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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자카르타로 온 후 다음날 바로 라부안 바조로 갈까 고민하다 라부안 바조로 가는 비행 편의 시간이 너무 일러서 무리가 되기도 하고 잠깐 등만 붙이고 나오는데 일박에 15만 원 정도를 주고 공항에 있는 호텔에 자는 것이 싫어서 하루 정도 자카르타 시내를 구경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늦은 시간 호텔에 도착하니 긴장도 풀려버려 진이 빠져버렸다.

 

자카르타의 강남이라 부르는 곳에 숙소를 정하려다 이번에는 올드타운을 좀 더 보고 싶어 파타힐라 광장 부근에 숙소를 예약했다.

 

호텔은 오래되었지만 머큐어 체인점이라 내부 시설은 깔끔했다.

 

물도 두 병 있고 커피도 준비되어 있었다.

 

캐리어를 놓는 곳도 따로 있는 점이 좋았다.

 
 
 

욕조가 없는 것이 흠이지만 칫솔만 일회용이고도 다른 제품은 다회용이었다.

 

전날 실신하듯 자고 아침에 일어났다. 밤에 왔을 땐 너무 분위기가 할렘가 같아서 무서웠는데 아침이 되니 밤보다는 덜 무서웠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거의 없어 전망이 좋았다.

 

저 멀리 전철이 지나가는 것도 볼 수 있었다.

 

호텔은 삼각형 모양이라 해야 할까. 예전에 싱가포르에 갔을 때 갔던 풀러턴 호텔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조식은 1층에서 먹었다. 레스토랑으로 들어가는 길이 꽤 인상적이었다.

 
 

조식의 종류는 많지는 않았다. 양식과 인도네시아식으로 인도네시아 음식보다는 양식에 조금 더 관심이 갔다.

 

가장 맛있던 것은 김밥이었다. 어떤 김밥이 맛이 없을 수 있을까.

 

식사를 마친 후 호텔로 돌아와 다시 꿀잠을 잤다. 전날 너무 늦게 와서 그런지 지구가 계속 날 잡아당기는 것 같았다.

 

딱 하루 밖에 시간이 없기에 정신을 차린 후 호텔 밖으로 나왔다.

 
 

호텔은 안에서 볼 때보다 밖에서 보니 더욱 웅장하게 느껴졌다.

 
 
 

호텔 앞에는 작은 수로인지 강인지가 있었다. 서양화에서나 보았을 법한 다리가 세워져 있었다. 네덜란드의 식민 시절 만들어진 다리인 것 같았다.

 
 
 
 

수로의 물은 그리 맑지는 않았지만 수로와 다리가 운치가 있었다.

 

호텔 옆에 서양풍의 건물이 있었다.

 

다리를 건너고 싶었는데 건널 수 없어 옆에 있는 현대식 다리로 수로를 건넜다.

 
 

폐허의 느낌이 났다.

 
 

폐허의 느낌이 났지만 빈티지한 분위기가 좋았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거리엔 사람이 뜸했다. 관광지에서 조금 벗어나 있어서 그런 것 같았다.

 

어떻게 사진을 찍든 예술적인 느낌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수로 옆에 난 길을 따라 파타힐라 광장 쪽으로 걸어갔다.

 
 

자카르타의 시내 중심보다는 깔끔하진 않지만 이곳은 서양과 인도네시아, 두나라의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은 한창 추운 시기라 오들오들 떨며 다니는데 이곳은 적도를 넘어온 곳이기에 열대지방의 여름인 우기였다. 우기다 보니 조금만 걸어도 습해서 땀이 주르륵 흘렀다.

 
 

파타힐라 광장 부근에 오니 관광지의 느낌이 나기 시작했다.

 
 

지나가는 차도 많고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숙소 앞보다는 광장 부근이 조금 더 깔끔하게 느껴졌다.

 
 

날도 너무 좋고 주변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 이런 느낌을 좀 더 느껴 보고자 올드타운에 숙소를 정했는데 잘한 것 같았다.

 
 
 

작은 것 하나에도 시선이 갔다. 아마 평소에 볼 수 없는 풍경이라 그런 것 같다.

 
 
 

카페 바타비아에 가려다 전에 한번 가본 적이 있기에 근처 스타벅스에서 잠시 더위를 피하려고 했다.

 

파타힐라 광장 주변에 스타벅스가 보이지 않아 차이나타운까지 걸어가야 했다. 숙소 근처보다 조금 할렘 같은 거리를 걸어야 했다.

 
 
 

구글 지도에 의지해 겨우 스타벅스를 찾을 수 있었다.

 
 

역시 스타벅스에 들어오니 이 익숙한 느낌에 편함을 느낄 수 있었다. 커피 하나에 케이크 하나를 사는 게 더 저렴하다고 해서 의도치 않게 커피 두 잔에 케이크 두 개를 주문하게 되었다.

 

스타벅스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한 후 다시 밖으로 나왔다.

 
 
 

차이나타운이다 보니 중국풍의 디자인과 물건들이 눈에 띄었다.

 
 
 

또 골목길을 지나서 파타힐라 광장으로 갔다.

 
 
 

광장 근처에 오니 시끌벅적하고 차들과 오토바이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근 1년 만에 와보는 파타힐라 광장이라 그런지 친숙함이 느껴졌다.

 

그땐 코로나가 막 종식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도 많고 조금 쳐진 느낌이 들었는데 일 년 만에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광장 옆의 작은 카페들도 많고 광장에서 버스킹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광장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는 사람들도 많았다.

 
 

광장은 햇빛을 받아서 뜨겁긴 했지만 활기참은 여전했다.

 

기차역으로 향하는 길에는 춤을 추는 사람들도 있고 버스킹을 하는 그룹들도 있었다.

 

기차역까지 걸어가려다 날도 덥고 귀찮아서 다시 광장으로 돌아왔다.

 

박물관 앞 잔디에는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에 사용했을 포탄들이 깔려 있었다. 그냥 보면 돌을 가져다 놓은 것 같았다.

 
 
 
 
 

덥고 힘들어 숙소에서 쉬다 나오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다시 숙소로 향했다.

 
 
 
 

숙소로 돌아오니 집에 돌아온 것 같이 편안했다.

 

숙소에서 조금 쉰 후 야경을 보기 위해 다시 밖으로 나왔다. 어느새 비가 내려 바닥은 젖어 있었다.

 

비가 온 후라 그런지 날도 선선했다.

 
 

비에 젖은 바닥은 조명 빛을 받아 분위기가 더욱 아련하게 느껴졌자,

 
 
 
 
 

낮보다 밤의 분위기가 더 좋았다. 조명 빛이 건물을 아름답게 만들어주었다..

 

이렇게 짧지만 강한 자카르타에서의 하루가 지나갔다. 내일은 코모도 도마뱀이 산다는 코모도로 이동해야 했다. 이른 아침 비행기이기에 일찍 자야 했다.

A. Mercure Jakarta Batavia

Jl. Kali Besar Barat No.44 46, Roa Malaka, Kec. Tambora, Kota Jakarta Barat, Daerah Khusus Ibukota Jakarta 11230 인도네시아

B. Café Batavia

Jl. Pintu Besar Utara No.14, RT.7/RW.6, Pinangsia, Kec. Taman Sari, Kota Jakarta Barat, Daerah Khusus Ibukota Jakarta 11110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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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행지나 그렇지만 여행은 설렘이 가득한 것 같다. 처음 가는 여행지든 여러 번 갔던 곳이든 설렘의 총 양은 같은 것 같다. 이번 여행지는 또다시 발리로 발리만 7번째 여행인 것 같다. 발리만 가기 눈치 보여서 이번엔 코모도 도마뱀이 산다는 라부안바조를 여행에 추가했다.

 

오사카를 다녀온 지 한 달 밖에 안되었지만 공항에 오니 마음이 콩닥콩닥 뛰는 게 설렘으로 가득했다. 이번에 쉬는 여행을 하고 싶은데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했다.

 
 

1터미널의 메인 전광판에 한국의 문화유산이 나오고 있었다. 상품광고보다는 한국적인 정서가 느껴지는 이런 광고가 더 마음에 와닿는 것 같다.

 
 

영상을 보고 있으면 묘하게 빠져들었다.

 

토요일 정오 무렵이지만 생각보다 공항에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아시아나 카운터가 끝에 있기에 꽤 한참을 걸어서 체크인 카운터로 왔다. 대기 줄이 길지 않아서 빠르게 체크인을 마칠 수 있었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스포츠 스타인지, 공항 한 편에서 누군가의 인터뷰가 진행되고 있어서 궁금했다.

 

주말이지만 이용객이 많지 않아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고 쉽게 보안검색을 마치고 에어 사이드로 들어갔다.

 
 

공항에 오면 이제 하나의 루틴이 된 것 같다. 에어 사이드로 들어오면 제일 먼저 라운지로 향했다. 언제까지 회원 등급을 유지할지는 모르겠지만 유지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이용해야겠다.

 
 

아빠는 라운지에 계시고 나 혼자 면세품 수령을 하러 갔다. 가는 길 니코틴 충전을 위해 흡연실에 잠시 들렸다.

 

여러 나라의 공항을 이용해 봤지만 인천공항만큼 쾌적하며 이용하기 편한 공항이 은근 많지 않은 것 같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면세품을 찾으러 가는 길은 멀었다. 왕복하면 하루 운동치를 채우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만큼 멀었다.

 
 

이번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면세점에서 이것저것 주문했다. 특히 기대되었던 것은 만다리나 덕 가방이었다. 그리고 집에 갈 때까지 짐이 되어준 로얄샬루트도 구매했다.

면세품을 찾고 돌아오는 길, 인터넷이 얼마나 더 저렴한지 궁금해서 면세점을 들려 가격을 보았다.

 

라운지로 돌아오니 이제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1인 좌석은 언제나 만석인데 이날은 1인 좌석이 많이 비어 있었다.

 

프라이빗 한 맛에 1인 좌석을 앉는 것 같았다. 땅 위의 비즈니스석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아시아나항공은 발리 직항이 없기에 자카르타까지 간 후 다른 저가항공으로 바꾸어 발리로 가야 했다. 이번엔 발리로 가기 전 코모도 섬을 들려야 하기에 인천-자카르타-라부안 바조-발리의 순으로 여행이 진행되었다.

 

가쁨 숨을 몰아쉬며 급하게 음식을 가져와 먹었다. 프라이드치킨은 인기가 많아 금세 동이 났다.

 

허겁지겁 음식을 먹은 후 새로 산 가방을 꺼내보았다. 심플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잠시 1인용 의자에 앉아 밖의 풍경을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아시아나의 색동 꼬리가 너무 이쁜 데 대한항공에 완전히 인수되면 어떻게 될지. 현대기아 자동차처럼 따로 운영되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탑승 시간이 되었기에 라운지에서 나와 게이트로 갔다. 눈에 선글라스를 낀 비행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생각보다 자카르타로 가는 승객이 많아서 놀랬다. 비즈니스석 승객도 많고 우수회원도 많다 보니 우선 탑승 줄도 길었다.

 
 
 

드디어 이 주간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여행의 설렘의 좋기도 하고 가끔은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한다. 이번에는 새로운 곳에 가다 보니 은근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았다.

 
 

비행기는 거의 만석이라고 들었다. 다행히 우리 쪽 자리에 다른 승객이 타지 않아서 편하게 7시간을 갈 수 있었다. 맨 마지막 줄 좌석은 인터넷으로 지정할 수 없어서 체크인 시 직원에게 말해서 좌석을 맨 뒷줄로 옮길 수 있었다.

 
 

이번 여행을 같이할 비행기는 에어버스 350-900으로 앞쪽이 선글라스를 착용한 것 같은 모습이 인상적인 비행기였다. 그리고 아시아나가 보유한 항공기 중 최신형에 속했다.

 
 

좌석 간격도 넉넉했고 좌석 밑에 플러그를 꽂을 수 있는 콘센트도 있었다.

 
 

우리는 아직 이륙 전이라 가운데 승객이 앉을까 마음을 졸이며 승객들의 탑승을 바라보았다.

 

자카르타까지의 비행시간은 5300여 킬로미터로 왕복하면 대략 6000마일 정도 마일리지가 적립이 되었다.

 

최신형 항공기는 예전 것에 비해 창문이 커져서 좋기는 하나 밖의 창문과 안쪽의 거리가 멀어서 밖의 풍경을 찍기에는 불편했다.

 
 

긴 탑승 시간이 끝난 후 푸시 백을 시작했다.

 

날이 우중충해지더니 곧 비가 내릴 것 같았다.

 
 

푸시 백을 마친 후 비행기는 쿵쿵 소리를 내며 활주로로 향했다.

 
 

활주로로 향하는 길에 조금씩 비가 내렸다. 비행기의 창문은 빗물로 얼룩져 밖의 풍경이 어른거렸다.

 
 

활주로에 들어선 비행기는 굉음을 내며 긴 활주로를 내달렸다. 비행기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빗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지 않고 뒤로 밀려 나갔다.

 

비행기의 빠른 속도로 어느새 창문은 깨끗해졌다.

 

비행기는 사뿐히 이륙을 했다. 하늘엔 짙게 구름이 깔려 있었다.

 
 

비행기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구름 속을 향해 날아갔다.

 
 

구름 속에 들어오니 세상엔 우리뿐이 없는 것 같이 느껴졌다.

 
 

저 멀리 희미하게 해가 보이기 시작했다.

 
 
 

구름층을 뚫고 나오니 파란 하늘과 구름층이 물과 기름처럼 갈라져 있었다.

 

비행기는 벌써 제주 상공 위를 날고 있었다.

아빠는 피곤하신지 잠시 눈을 붙이며 쉬고 계셨다.

 
 

드디어 기다리던 기내식 먹는 시간이 되었다. 창문 커버를 열고 싶었지만 햇살이 너무 강했다.

 
 

아빠는 한식으로 나는 양식으로 주문을 했다. 한식은 비빔밥이었다.

 

내 건 닭고기 요리였다. 스프라이트를 캔으로 달라고 부탁하니 캔으로 받을 수 있었다.

 

비즈니스 석이라면 코스요리로 나왔겠지만 우린 이코노미석이기에 한 트레이에 에이피타이져부터 디저트까지 한 번에 나왔다.

 
 

기내식을 먹은 후 면세품을 주문했다. 면세점보다 몇몇 품목은 훨씬 더 저렴했다. 그래서 적다 보니 또 이것저것 주문서에 적어 넣었다.

 

우린 어디쯤 날고 있을까.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것으로 보니 남국의 하늘 어디쯤 되는 것 같았다.

 
 
 

파란 하늘 한편이 노랗게 물들어 갔다.

 
 

노란빛은 점점 짙어지고 있었다.

우리 비행기는 오키나와를 지나 계속해서 남쪽으로 내려갔다.

 
 

하늘은 더욱더 붉게 변했다.

 

하늘은 여러 가지 색으로 물들어 갔다.

 
 
 
 

이젠 햇빛이 강렬하지 않아 창문 커버를 다 열어 두었다. 아름다운 노을에서 시선을 놓을 수 없었다.

 
 

이젠 붉은 기운과 파란색으로 하늘의 색이 갈라지고 비행기는 그 사이를 줄타기하듯 날고 있었다.

 
 
 

잠시 비행기가 항로를 트는 사이 석양빛이 기내로 들어왔다. 늦은 오후 마루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또 하루가 가는 것이 아쉬웠다. 여행의 첫날은 항상 이렇게 지나가는 것 같다.

 
 
 
 

비행기는 아직 목적지까지 반도 오지 못했다. 하늘은 이제 검은색으로 조금씩 물들어 갔다.

 
 

우리 비행기는 시간을 거슬러 남서쪽으로 향하고 있지만 자연의 시간을 거스를 수 없을 만큼 빠르지는 못한 것 같다.

저번 태국 여행 때 읽었던 책의 남은 부분을 읽으면 비행의 지루함을 달랠 수 있었다.

 

서쪽 저 멀리는 아직 해가 떠 있겠지. 우리는 이제 완전히 어둠 속을 날고 있었다.

 
 

조종석에서 보면 어둠과 밝음이 파노라마처럼 보이지 않을까.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무실이 비행기의 칵 핏인 것 같다.

 
 
 

하루가 가는 게 아쉬운지 저 멀리에서 은은하게 햇살이 우리를 비추고 있었다.

비행기는 필리핀 상공을 날고 있었다.

 
 

아빠는 나와 자리를 바꾸어 노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셨다.

 

나도 이 책처럼 느리게 살고 싶은데 언제나 조급하게 살고 있는 것 같다. 알고는 있지만 실행은 쉽지 않은 것 같다.

 
 

이제 비행기는 비행시간의 반을 넘겨 남은 시간이 온 시간보다 많지 않았다.

 
 

심심해서 면세품 책자를 한번 훑어보았다. 담배류는 확실히 면세점보다 더 저렴해 보였다.

 
 

언젠가 여윳돈이 있으면 조니 워커 블루 라벨 한 병을 사고 싶었다.

 
 
 

보르네오 섬에 들어오니 기내 전체 조명이 켜지며 따스한 피자 한 조각을 나눠주었다.

 

거의 사육 당하는 것 같은데 또 뱃속에 피자가 잘도 들어갔다.

 

착륙 준비에 들어가기 앞서 스트레칭 방송이 나왔다. 사람들이 반쯤 졸린 상태로 화면을 따라 찌푸둥한 몸을 풀었다.

 
 

비행기는 서서히 고도가 낮아졌고 깜깜한 하늘밖에 없던 풍경에 자카르타의 야경이 보이기 시작했다.

 

드넓게 이어진 평지가 인상적이었다.

 

비행기는 어느덧 활주로에 착륙을 했다. 드디어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었다는 것이 실감 났다.

우리 비행기 옆으로는 저 멀리 튀르키예에서 온 터키항공이 승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1인당 30여 불을 주고 도착비자를 사고 입국심사를 마칠 수 있었다. 그리고 세관은 사전에 인터넷으로 신고해서 큐알코드만 확인 후 쉽게 통과할 수 있었다.

 

클룩으로 픽업 서비스를 신청했었다. 기사분이 서쪽 로비 로띠오 앞에서 기다리라고 해서 십여 분 기다려야 했다.

 

밤이지만 이곳은 여름이라 습하고 더웠다.

 

자카르타 공항이 처음은 아니지만 몇 달 만에 오니 처음 오는 곳 같았다.

픽업 기사를 만나 자카르타 시내 호텔로 이동을 했다. 언제나 기사와의 이야깃거리는 케이팝, 케이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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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의 발리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이번 여행은 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여행 첫날부터 아빠의 컨디션이 좋지 않으셔서 거의 일주일가량은 호텔에서 지내면서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 몸 상태가 좋아지셔서 사누르로 숙소를 옮기고 나서는 즐기는 여행을 할 수 있었다.

 

발리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라 생각하니 시원섭섭했다. 여행 기간이 길던 짧던 상관없이 언제나 마지막 날은 아쉬움만이 가득한 것 같다.

 

이제 아침에 붉은 지붕의 풍경을 보는 것도 낯설지가 않다. 우리도 한 달씩 푹 쉬었다 가면 좋은 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의 일주일 간 이곳에서 아침 식사를 했는데 조식 메뉴에 변화가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아침을 이렇게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12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공항으로 갈 예정이었기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 일주일간 매일 먹어서 질릴 만도 한데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더 맛있게 느껴졌다.

 

오늘따라 왜 그렇게 더 날씨가 좋아 보이는 것일까. 매일 멋진 풍경을 보면서 쉬는 것이 낙이었는데 다시 현실로 돌아갈 시간이 되니 작은 것 하나하나까지 아쉽고 그리워질 것 같았다.

 

우리는 발리에서 자카르타까지 이동 후, 다시 자카르타에서 인천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좌석이 만석인지 궁금해서 사이트에 들어가 확인을 하니 빈 좌석이 거의 없어 보였다. 하루에 한 번 운행하는 노선이다 보니 언제나 만석으로 가득 차는 것 같았다.

 
 

아침을 먹은 후 숙소에서 짐을 정리하고 체크아웃 시간인 12시에 리셉션으로 나왔다. 체크아웃 후 픽업 기사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픽업을 12시로 예약했는데 기사는 12시 20분 정도가 되어서 호텔에 도착했다. 발리의 교통체증을 알고 있기에 기다려서 조금 짜증은 났지만 이해는 되었다.

 

사누르에서 공항까지 20~30분 정도가 걸렸다. 픽업 기사가 운전하는 내내 나에게 발리에서 어디를 가봤나? 등의 질문을 했다. 가이드와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오니 금세 공항에 도착한 것 같았다. 가이드가 가장 추천하는 발리 투어는 헬기 투어라고 했다. 금액은 200달러 정도 하는데 한번 해보면 그 느낌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뭐 상술일 수도 있겠는데 약간 솔깃했다.

 

예전에는 항상 국제선 터미널을 이용해서 출국했는데 이제는 국내선 터미널을 이용해 인도네시아의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도 익숙해진 것 같았다.

 
 

픽업 기사들도 국내선 터미널에 내려달라고 하면 깜짝 놀라곤 했다. 공항 안으로 들어가기 전 e 티켓을 공항 입구에서 확인받은 후 체크인 카운터가 있는 공항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오늘은 제발 딜레이가 안되었으면 좋겠는데 항상 운이다 보니 잠깐 비행 편을 전광판에서 확인한 후 체크인을 하러 갔다.

 

에어아시아의 체크인 카운터는 17~22번까지였다. 저가 항공이다 보니 대부분이 같은 등급이기에 긴 줄의 끝에 서서 차례가 오기를 기다려야 했다.

 
 

발리로 올 때는 살짝 지연이 있었지만 그다지 여행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정도였다. 발리에 올 때는 가방이 가벼웠는데 마트에서 이것저것 샀더니 가방이 무거워졌다. 20킬로그램까지는 추가요금 없이 수화물을 보낼 수 있었었다. 그런데 며칠 전 물건을 사다 보니 왠지 가방의 무게가 20킬로그램이 넘을 것 같았다. 현장에서 추가 수화물 비용을 결제하면 비쌀 것 같아서 에어아시아 사이트에서 추가 10킬로그램을 구매했다. 추가 수화물 무게를 구매하고 나니 체크인할 때 한결 마음이 가벼웠다.

 
 

짐을 보내고 나니 두 손이 자유로워졌다. 탑승구로 가기 위에 2층으로 올라왔다. 국내선이다 보니 표 검사와 보안검색만 마친 후 에어 사이드로 들어올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국가이지만 발리에만 있다 보면 이곳이 이슬람을 국교로 하는 나라라는 것을 종종 잊고 지내게 된다.

 

공항이라 그런지 상점들의 물건이 다른 곳에 비해 조금 더 비싼 것 같았다.

 
 

시간이 남았기에 스타벅스로 갔다. 운이 좋아 빈자리가 있었다. 전 세계 어느 공항을 가나 스타벅스는 언제나 사람들로 앉을 자리가 없는 것 같다.

 

점심은 간단하게 커피와 빵으로 때웠다. 기내식이 있기는 하지만 식사라기보다는 간식 정도 밖에 안되기에 스타벅스에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빵과 커피를 주문했다. 국내선 게이트 앞에 좌석이 많기는 한데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는 승객이 더 많아서 종종 앉을 자리가 없었다.

 
 

스타벅스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데 분주히 움직이는 승객들로 정신이 없었다.

 
 

저번 겨울에 한번 와봤기에 대략 흡연실이 어디 있는지는 알고 있었다. 스모킹 룸이라 적힌 안내판을 따라가면 한층 더 올라가는 계단이 나왔다.

 

이 계단을 따라 한층 더 올라가면 흡연실이 나온다.

 

흡연실로만 사용하기에 너무 아쉬운 풍경이었다. 땡볕이라 그런지 건기이지만 뜨거웠다. 시원한 실내에 있다 밖에 나오니 약간 핑 하고 머리가 어지러운 것 같았다.

 

발리 공항의 트래픽은 말로 표현할 필요가 없었다. 흡연실에서 활주로를 보니 여러 대의 비행기가 이륙을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국내선 비행기와 국제선 비행기들은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흡연실에서 내려와 타임 테이블을 보니 비행기가 지연되었다고 나왔다. 왠지 그럴 것 같았다. 느낌이 현실이 되었다. 우리는 자카르타에 도착해 다시 3터미널로 이동해 한국행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그렇게 심한 지연이 아니기에 크게 걱정은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지연된다는 말에 가슴이 철렁했다.

 

원래는 우리가 탈 비행기는 벌써 게이트에 들어와서 청소 등을 마치고 승객을 기다려야 하는데, 이 비행기는 지금 발리 상공 앞쪽에서 빙글빙글 돌면서 고도를 낮추고 있었다. 발리섬 앞에서 4번이나 턴을 하고 공항으로 진입하고 있었다.

비행기가 지연되기는 했지만 탑승구 근처에서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카페에서 나와서 탑승구 쪽으로 이동했다.

 

탑승구로 이동한 후 마지막으로 발리와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흡연실로 이동했다. 게이트 5번으로 에어아시아 비행기가 들어오기에 우리가 타고 갈 비행기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뭔가 등이 싸한 느낌이 들었다.

 
 

등골이 싸하지만 마지막으로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구경한 후 시간 맞춰 게이트 앞으로 갔다.

 
 

5번 게이트 앞에 가니 그 많던 승객들이 없었다. 아빠만 화가 난 표정을 하며 사람들이 다른 게이트로 이동했다고 했다. 그래서 부랴부랴 게이트 2번으로 이동했다. 아빠는 화가 나셔서 아무 말도 안 하셨다.

 
 

2번 게이트 앞은 탑승하려는 사람들로 정신이 없었다. 이건 줄을 선 것인지 아닌 것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일단 눈치껏 줄을 선 후 비행기에 탑승을 했다. 존(zone) 별로 탑승을 하는데 크게 의미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리고 Late Arrival 15:30은 15시 30분에 탑승을 시작한다는 말이었다. 나는 15시 30분에 비행기가 도착하니 탑승하려면 한참 걸리겠네라고 생각했었다.

 
 
 
 

LCC다 보니 수화물로 짐을 안 보내고 기내로 가지고 타는 사람들이 많았다. 3-3배열의 좌석으로 역시나 앞뒤 간격은 무릎이 의자에 닿을 만큼 좁았다.

 

일단 비행기에 탑승하고 나니 마음은 편했다. 다음에 다시 에어아시아를 이용하라고 하면 약간 망설여질 것 같기는 했다. 그래도 가격적인 면에서 너무 매력적이라 한두 시간의 짧은 비행이면 살짝 혹 할 것 같다. 옆에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이 보이는데 저거 타면 한 번에 한국까지 갈 수 있는 데라를 생각이 들었다.

 
 
 

멍하니 옆 옆에 있는 발리의 바다같이 푸른 꼬리날개가 인상적인 가루다 인도네시아를 보고 있는데 라이언 그룹의 항공사이니 윙스라 적힌 여객기가 옆 게이트로 들어왔다.

 

문이 열리고 승객들이 쏟아져 내려왔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운항승무원이 비행기에서 내렸다. 서로 교대를 하는지 터미널 쪽에서 걸어온 운항승무원과 한참을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승객 탑승이 완료된 후 푸시 백을 했다. 발리의 겨울(한국의 여름) 하늘은 볼 때마다 사람을 미치게 하는 것 같다. 가늘 날이라 그런지 오늘따라 더 아름다웠다.

 

발리 공항이 작은 것 같아 보이는데 활주로에서 바라보니 또 그렇게 작아 보이는 것 같지 않았다. 우리 뒤에로 또 다른 비행기가 게이트로 들어오는 것인지 아니면 활주로로 가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저 멀리 주황색 선을 따라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활주로로 가는데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내 키가 172 정도 밖에 안되는데 무릎에 앞 의자의 그물망에 닿아서 아팠다. 그물망 대신 조금 부드러운 재질로 하면 안 되었을까.

 
 

드디어 비행기가의 기수를 트는 것이 느껴졌다. 비행기는 활주로에 들어서서 금세 활주로 가운데 정렬을 했다. 그리곤 갑자기 굉음을 내며 앞으로 나아갔다.

 
 

내 몸은 발리를 떠나기 싫은지 뒤로 밀리는데 앞으로 나가는 힘이 더 강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앞으로 나갔다. 다음에 발리에 올 수 있을까. 또 오면 어디에 갈까.

 
 
 

남국의 푸른 바다가 한눈에 보였다. 평온해 보이는 바다였다. 누사페니다에 갔을 때 본 파도는 금세 나를 잡아먹을 것 같이 무서웠는데 멀리서 바다를 바라보니 잔잔해 보였다. 저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도 평온해 보였다. 인간의 삶도 이와 비슷한 것 같이 느껴졌다. 자신은 지지고 볶고 정신이 없는 삶이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은 그저 부럽기 그지없는 편안해 보이는 삶이 아닐까. 그래서 서로 다른 사람의 삶을 부러워하는 것이 아닐까. 왜, 가까이서 다른 사람의 삶을 바라본 적이 없기 때문에.

 
 
 

비행기는 기수를 살짝 틀어서 발리섬을 가로질렀다.

 
 

사누르 해변에서 언제나 보았던, 항상 그곳에 묵직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던 아궁산이 보였다.

 

몽글몽글한 구름들이 하늘을 덮고 있는데 아궁산 근처만 더욱더 짙게 구름이 덮여있었다.

 
 

발리를 지키고 있는 신 같은 느낌이 드는 산이었다. 다음에 또 보기를 기원하며 비행기는 점점 서쪽으로 향했다.

 
 
 

매일매일 맑은 하늘이었는데 오늘따라 구름이 많았다. 수마트라 섬 쪽으로 향할수록 구름이 더 두껍게 깔려있는 것 같았다.

 
 

비행기가 순항고도에 이르자 승무원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기내식 판매가 시작되었다. 우선 예약한 고객부터 기내식이 제공되었는데, 비행기 티켓을 확인한 후 기내식을 받을 수 있었다. 아빠는 치킨랩(?)으로 나는 발리로 올 때 먹었던 나사레막이었다. 기내식도 순식간에 먹고 나니 기내식 용기만 테이블에 남았다.

 
 
 

아직도 한 시간이 넘게 남았다. 한국이면 벌써 도착했을 시간인데 이제 반도 못 왔으니 지루한 비행시간을 잠으로 이기는 사람도 있고, 미리 저장해 놓은 영화 등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 같은 항공기 덕후들은 창문에 붙어서 밖을 바라보기도 하고 영상을 찍느라 정신이 없지만 말이다.

식사를 마친 후 아빠는 다시 취침모드로 들어가셨다. 아까 내가 흡연실에 갔다 늦게 와서 아직도 삐진 게 안 풀리셔셔 비행기에 탑승한 이후로 한마디도 안 하셨다.

 

기내식 판매가 전반적으로 끝나고 나니 기내는 다시 조용해졌다. 국내선이지만 비행시간이 2시간 정도 되기에 비행기에서 조금이나마 쉴 시간이 있었다.

 

자카르타로 갈수록 구름층이 두터워졌다.

 
 
 
 

구름층을 지나는 횟수가 많아졌다. 지상의 사물들이 보이지 않았다. 기내에는 엔터테인먼트가 없기에 우리가 어디를 지나는지 얼마나 시간이 남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다만 맵스미를 통해 대략 어디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었다.

 
 
 

다양한 구름층을 통과하고 비행기는 자카르타에 다다랐는지 점점 비행기의 고도를 낮추었다.

 
 
 

비행기는 구름 속을 빠르게 지나기도 했다. 구름 속을 지날 때는 비행기 전체에 진동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방송으로 착륙 준비를 하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사람들은 잠에서 깨어 주섬주섬 주변을 정리했다.

 
 
 

착륙 준비를 한지 한참이 지났지만 지상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았다. 비행기는 착륙을 위해 지그재그로 돌며 계속 고도를 낮추는 것 같았다.

 
 

어느덧 시간은 늦은 오후로 향하고 있었다. 다행히 발리보다 자카르타가 한 시간 느리기에 두 시간 비행을 했지만 시계는 한 시간 밖에 흐르지 않았다.

 

드디어 자카르타 주변의 바다와 해안선이 보이기 시작했고 석양의 빛도 보였다.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가기에 아쉬움만 남았다.

 
 

빠르게 자카르타 외곽 하늘을 날아갔다. 산이 없는 평지가 넓게 뻗어 있었다.

 
 

비행기는 사뿐히 자카르타 공항에 착륙했다.

 

착륙 후 활주로에서 터미널까지는 꽤 시간이 걸렸다. 발리로 갈 때처럼 1터미널에 도착했다.

 

맨 뒷자리이기에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앞사람이 모두 내리길 기다린 후 천천히 내렸다.

 
 

짐을 찾고 공항 밖으로 나왔다.

 

여기서 우리의 비행이 끝난 것이 아니었다. 우리는 밤 9시 50분 인천행 아시아나 비행기를 타기 위해 터미널 3으로 이동해야 했다.

 
 

어느덧 자카르타의 하늘은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자카르타는 발리보다 훨씬 습하고 공기도 좋지 않았다. 공기 중에 먼지가 가득한 것 같았다.

 

셔틀 트레인을 타고 터미널 1에서 3으로 이동했다.

 
 
 

한번 와봤던 길이라 실수 없이 셔틀 트레인 타는 곳으로 왔다. 발리로 갈 때보다 짐이 늘어서 캐리어가 꽤 무거웠다.

 
 
 

셔틀 트레인은 2층이기에 다시 한층 위로 올라갔다. 아시아나항공 카운터는 게이트 2번에 있었다.

 

터미널로 들어가기 전 캐리어와 가방을 엑스레이 기계에 넣고 검사를 받아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곳에 오니 히잡을 착용한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체크인 시간까지 시간이 남아서 의자에 앉아서 땀을 식혔다. 잠깐 이동했을 뿐인데 온몸을 땀으로 샤워를 했다.

 

이제 한국으로 가는 7시간의 비행만을 남겨 두었다. 야간 비행이라 잠을 못 잘 것 같아서 걱정이 되었다. 아쉽지만 집에 간다고 생각하니 한편으론 기분이 좋았다.

https://youtu.be/CFNFKo4Ya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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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다녀온 2023년 1월 발리 여행이 너무 좋았다. 일일 투어 때 가이드가 7, 8월 발리 날씨가 너무 좋다는 말이 생각나서 1월 발리 여행 중 발리에서 8월 발리 여행 비행기 티켓을 예약했다. 어느덧 2023년도 벌써 반절 이상 지나갔다. 이번 여름은 너무 덥고 힘들어서 하루하루가 너무나 안 가는 것 같았다. 안 올 것 같은 8월이 어느덧 발 앞까지 왔다.

 
 

서해선이 김포공항까지 연결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평소 지하철로 인천공항을 가려면 2시간 반에서 3시간이 걸린다. 이번에는 얼마나 걸릴까. 자주 이용하면 좋을지 고민이 되었다.

 

김포공항에서 한번 환승해야 하지만 전에는 두 번 환승했는데 한 번만 환승하면 바로 공항 전철을 탈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전철을 타고 인천공항 1터미널까지 딱 한 시간이 걸렸다. 공항버스보다 지하철이 운행횟수가 많으니 자주 이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여행에는 오랜만에 미스터 프레드릭슨 씨도 같이 여행에 나섰다.

 

점점 공항에 여행객이 많아지는 것 같다. 내가 아빠보다 너무 빨리 도착했다. 아빠가 오시려면 최소 1시간 이상 걸리실 것 같아서 혼자 시간을 보내야 했다.

 

지하철이 한 대 올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개찰구에서 쏟아져 나왔다.

 

1터미널 출발층에서 할 일이 있어서 터미널로 이동을 했다.

 
 
 

1월에 비해 확실히 비행 편이 많이 늘어났다. 특히 관광객이 너무 많이 늘어났다. 관광객이 늘어나니 공항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오지만 몸이 기억하는 익숙한 길을 따라 출발층으로 갔다. 코로나 전만큼은 아니지만 7개월 전보다 출발과 도착을 알리는 비행 편이 몇 배가 늘어난 것 같았다.

 
 

거대한 전광판만 보면 인천공항에 왔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점점 이 전광판은 진화되는 것 같다.

 
 

3층 출발층에 도착하니 휴가를 해외에서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환전을 위해 걸어가던 중 티웨이(?) 항공 체크인 카운터가 눈에 들어왔다. 캐릭터가 너무 귀엽다.

 

내가 타고 갈 OZ761은 오후 3시 20분에 출발이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많았다. 환전을 얼마를 해야 할까. 언제나 고민이 되는 부분인 것 같다. 일단 트레블 월렛으로 60만 원 정도 충전을 하고 나머지는 달러로 환전을 했다. 인도네시아 입국 시 입국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비자 발급 비용을 고려해서 환전을 했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결과적으로 현금을 이용할 일이 많지 않았다. 거의 트레블 월렛에 충전한 인도네시아 루피아만 사용했다.

출발층에서 볼 일을 본 후 다시 공항 지하철 타는 곳으로 왔다. 배가 고팠지만 체크인 후 라운지에 갈 생각이었기 때문에 간단히 버거킹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만 주문했다.

 

며칠 전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으셨다. 그래서 이번 여행을 가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힘든 몸을 이끌고 공항에 도착하셨다. 평소 같으면 에너지가 넘치고 이 사진 저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으실 텐데 오늘은 피곤하시다며 그냥 빨리 체크인을 하러 가자고 하셨다.

 

아빠는 몸이 무겁고 힘들다고 빨리 체크인하고 라운지로 가자고 했지만, 나중에 공항에서 찍은 사진이 없으면 후회될 것 같았다. 그래서 혼자 있을 때 눈여겨 본 티웨이 항공 캐릭터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평소라면 공항에 오면 에너지가 넘치는데 오늘은 너무 힘들어하셨다.

 
 

1터미널이 아시아나 항공 메인 터미널이라 체크인 시간이 아니어도 어느 시간이든 편하게 체크인을 할 수 있는 것이 좋았다.

 

체크인을 빠르게 마치고 출국을 하기 위해 심사대로 향했다. 한 시간 전만 해도 사람이 많았는데 그 사이 많은 사람들이 공항을 떠난 것 같았다. 우리가 출발하는 오후 3시가 시간 상 조금 애매하긴 했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짐 검사와 출국심사를 빠르게 끝내고 출국 심사대 바로 앞에 있는 아시아나항공 라운지로 향했다.

 
 

익숙한 느낌이 그리울 때가 있다. 익숙한 통로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아빠는 많이 힘드신지 평소에 앉는 테이블보다는 살짝 누워서 쉴 수 있는 곳에 자리를 잡으셨다.

 

아빠가 쉬시는 동안 면세품을 사기 위해 면세점으로 왔다. 비오템 화장품을 사야 했는데 점심시간이라 점포가 닫혀 있었다. 그래서 다른 면세품을 사기 위해 면세점을 방황하며 돌아다녔다.

 

오다 보니 평소에 잘 안 오는 게이트 입구까지 걸어왔다.

 

비오템에서 제품을 산 후 다시 라운지로 돌아왔다. 공항 안을 돌아다녔더니 배가 고팠다. 아시아나 항공 비즈니스 라운지의 시그니처인 닭강정(?)을 가지고 왔다. 인기가 많은 음식이라 음식이 금방 동이 났다.

 
 

아빠는 몸에 힘이 없다며 탑승 전 약을 먹고 계속 쉬셨다. 십 년을 넘게 같이 여행을 했는데 이런 컨디션으로 여행하기는 처음이었다.

 

여유시간을 두고 게이트 앞으로 갔다. 한 5분 기다리니 탑승이 시작되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발리 여행이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1등으로 탑승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그래도 일찍 탑승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맨 뒤자리로 좌석을 지정할 수 있었다. 좌석 뒤에 화장실이 있어서 시끄러울 수 있지만 뒤 사람을 신경 안 쓰고 의자를 밀 수 있는 것이 좋았다.

 

큰 짐은 오버헤드 빈에 넣은 후 기념사진을 찍었다.

 
 

777-200기종으로 좌석이 3-3-3 배열로 되어있었다. 마지막 좌석만 2-3-2 배열로 되어 있었다.

 

대형 기종이기에 탑승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좌석 앞 엔터테인먼트에는 기내 면세품 광고가 나오고 탑승 거리와 시간 등이 번갈아 나왔다.

 

오늘은 거의 만석인 상태라고 체크인할 때 들었다. 승객들이 끊임없이 밀려 들어왔다.

 

일찍 탑승한 만큼 비행기 안에서 꽤 기다려야 했다.

 
 

5월에 일본에 다녀온 후 처음 타는 국제선 비행이라 설레었다.

 
 

승무원이 귀마개와 안대를 주었다. 가방 안에서 주섬주섬 프레드릭슨씨를 꺼내서 같이 사진을 찍었다. 열심히 프레드릭슨씨와 사진을 찍고 싶은데 잘 될지 모르겠다.

 
 

장난감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으니 조금 창피했지만 이번 여행을 같이 동행할 제3의 멤버이니 민망함은 잠시 접어 두고 사진을 찍었다.

 
 

앞좌석 밑에는 콘센트가 있었다. 모니터에 있는 USB 충전기의 충전 속도가 느리기에 콘센트에 연결한 후 핸드폰을 충전하니 빠르게 배터리가 채워졌다.

 
 

탑승이 완료된 후 비행기는 푸시 백을 시작했다.

 
 

비행기에서 토잉카가 분리된 후 비행기는 활주로를 향해갔다. 1터미널의 주요 항공사는 아시아나 항공이기에 크고 작은 색동 꼬리를 한 항공기가 보였다.

 
 
 
 

싱가포르 항공이 막 도착했는지 게이트를 찾아 느리게 가고 있었다.

 

추석 땐 오랜만에 싱가포르 항공을 타고 다낭에 가기에 이렇게 보니 반가웠다.

 

오랜만에 케세이 퍼시픽과 핀에어를 보았다.

 

OZ761은 활주로 앞에 서서 착륙하는 비행기를 기다렸다.

 
 

비행시간은 대략 7시간, 거리는 5300여 킬로미터였다. 너무 짧지도 너무 길지도 않은 적당한 비행시간이었다.

 

착륙한 비행기가 활주로를 벗어나자 비행기는 활주로에 들어섰다. 활주로에 들어선 비행기는 굉음을 내며 긴 활주로를 달렸다. 그리곤 활주로 중간쯤 붕 떠올랐다.

 
 

지상의 활주로가 점점 작아졌다.

 
 

공항을 벗어나니 서해바다가 나왔다.

 
 

비행기는 낮은 고도에서 방향을 살짝 바꾸었다. 남쪽으로 향하는 것일까?

 
 

이리저리 방향을 몇 번 바꾸었다.

 
 
 

제주 쪽으로 간다면 서쪽 해안선을 따라가든지 아니면 육지가 보여야 하는데 바다만 보였다. 아마도 서해바다를 횡단하는 것 같았다. 1월에는 제주를 지나 대만, 필리핀, 보르네오 섬을 통과한 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했는데 이번에는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지나서 자카르타에 도착할 것 같았다.

 

비행기가 안정 고도에 오르니 기내 음료 서비스가 이루어졌다.

 
 

비행기를 처음 타는 것도 아닌데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질리지 않았다. 777-200의 아쉬운 점은 윙렛이 없기에 창밖 사진을 찍으면 색동으로 칠해진 윙렛을 찍을 수 없어 사진이 밋밋했다.

 
 

기내식이 나오기 전 기내 면세품에는 무엇이 있는지 훑어보았다.

 
 

승무원께서 인터넷 면세점으로 주문한 스카이롬을 가져다주었다. 쿠팡에서 15만 원이 넘는데 대략 면세가격으로 7-8만 원 정도이기에 시중보다 저렴했다. 미리 출반 전 스카이롬 앱도 스마트폰에 설치해 두었다. 착륙하면 앱으로 데이터 구매 후 스카이롬을 사용할 수 있었다.

 
 

전에는 기내 면세품에 과심이 없었는데 생각 보다 저렴해서 이제는 종종 이용하는 편이었다.

 

한국으로 돌아올 때 인수받을 면세품을 미리 신청했다. 여행하면서 들고 다닐 필요 없이 귀국할 때 받을 수 있는 점이 편했다. 그리고 선 주문을 할 경우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하늘은 정말로 파랬다.

 
 

앞좌석부터 기내식이 제공되었다. 기내는 맛있는 음식 냄새로 가득했다.

 
 

비행기 엔진에서 큰 소리가 한번 나더니 비행기의 고도가 더 높아졌다.

 
 

비행기는 서해바다를 건너 중국 대륙에 들어서고 있었다.

 

맨 마지막 자리라 기내식 선택권이 없었다. 우리에게 남은 것은 소고기 비빔밥뿐 이었다. 비빔밥만 남은 게 오히려 신기했다.

 

내국인 보다 외국인이 더 많이 탑승해서 일까. 비행기에는 한국인보다는 인도네시아로 돌아가는 외국인이 더 많아 보였다. 그래서 서양식이 먼저 품절된 것 같다.

 
 
 

비빔밥을 선호하지 않지만 선택권이 없기에 주는 대로 식판을 받았다. 비빔밥에 국도같이 나오는 것이 신기했다.

 

라운지에서 점심을 먹었지만 기내식이 들어갈 뱃속 공간은 있었나 보다. 흡입하듯 기내식을 먹었다.

 
 

기내식을 먹고 나니 사람들은 하나둘 취침모드로 빠져들었다.

 
 

지상에서 꽤 높이 올라왔는데 이곳에도 구름이 두껍게 깔려 있었다.

 
 

짙은 구름층을 통과했다.

 

구름 밑으로 파란 하늘이 보였다.

 
 

이제 비행기는 상하이에 접근하고 있었다.

 
 
 

비행기의 연료를 어느 정도 써서 가벼워졌는지 또다시 고도를 높였다.

 
 

바다를 지나니 서서히 육지가 보였다.

 
 

상하이에 마지막으로 갔던 적이 언제였을까.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했다.

 
 

햇빛이 강렬해서 창문 덮개를 살짝 내렸다.

 

서쪽으로 향하던 비행기는 남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다른 승객들에게 방해가 될 것 같아 창문 덮개를 거의 다 내렸다. 이번 여행에서 책 한 권을 다 읽고 오는 것인데 가능할지 모르겠다.

 

최대한 빚이 안 들어 오게 덮개를 덮고 밖을 촬영했다.

 
 
 

언제 또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구름 밑으로 지상의 물체들이 조금씩 보였다.

 

중국의 어느 대도시를 지나고 있을까.

 
 
 
 

고도는 대략 11킬로미터를 넘어가고 있었다. 비행운을 보기 위해 창밖을 유심히 보는데 길게 뻗은 구름인 비행운을 볼 수 없었다.

 
 

아빠는 피곤하신지 계속 주무셨다.

 
 

아직도 남은 시간이 더 많이 남은 것 같은데 벌써 온몸이 쑤셨다. 다운톤 애비 영화판을 보며 영화 한번 보고 또 밖을 보았다.

 

중국을 지나니 다시 바다가 나왔다.

 

밝았던 하늘은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하늘 저 먼 곳은 어느덧 어둠이 찾아온 것 같았다.

 

기내는 조용했다. 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오는 불빛만 적막한 비행기의 고요함을 깨는 것 같았다. 갤리 또한 조용했다. 당번인 승무원만 종종 분주히 갤리에서 승객용 음료를 준비하고 있었다.

 

아빠는 계속 몸을 뒤척이시며 잠을 주무셨다.

 
 
 

영화보다 창밖을 보았다.

 

내 쪽에서는 노을을 볼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영화 압꾸정을 틀어는 놓았지만 모니터에 잘 시선이 가지 않았다.

 

어느덧 사진 촬영이 어려울 만큼 밖이 어두워졌다.

 
 

비행기 날개 끝의 깜빡이는 불빛이 선명하게 보였다.

 

이제는 날개 끝의 불빛과 지상의 불빛만이 보였다.

 
 
 

태풍 때문에 평소와는 다른 경로로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비행기는 적도를 지난 것 같지 않아 보였다.

 
 
 

비행기는 막 싱가포르 상공을 지나고 있었다.

 
 

기내에 불이 켜지더니 승무원이 올리브유 토마토 피자 하나씩을 주었다. 너무 뜨거웠지만 배가 출출했기에 호로록 흡입하듯 먹었다.

 

비행기는 적도를 지나 이제 자카르타에 거의 다 도착한 것 같았다.

 

도시의 불빛이 어둠 속에 보였다.

 
 

비행기는 속도를 서서히 줄이고 고도도 꽤 많이 낮아졌다.

 

7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비행기는 자카르타 공항에 착륙을 했다.

 

착륙 후 한참을 달려 터미널 3에 도착했다.

 
 

터미널 3은 외국행 비행기만 있는 곳인지, 어디서 한 번쯤 보거나 타봤던 항공사의 비행기가 주기되어 있었다.

 

우리 비행기는 대한항공 옆 게이트에서 멈췄다.

 
 

7시간의 비행 뒤라 온몸이 쑤셨다. 아빠 짐에 내 짐까지 들고 내리려니 온몸이 천근만근 같았다.

 
 

입국 심사를 위해 사람들을 따라갔는데 입국심사를 받는 사람이 없어서 거의 기다림 없이 여권에 도장을 받을 수 있었다. 도착비자를 살 때도 사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빠르게 살 수 있었다. 오히려 출입국 심사를 너무 빠르게 받고 나와서 짐이 나오길 기다려야 했다.

https://youtu.be/xGCWVmF95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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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에서의 셋째날은 자카르타 유일한 지하철인 MRT를 타보는 것이 었다. 숙소 바로 앞에 Bundaran hi(분다란 하이)역이 있어서 자카르타에 지하철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직 MRT가 계속 공사중이기에 우리 숙소 앞 역이 종착역이었다. 옛날 서울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청량리정도의 구간이라고 해야할까. 대신 모든 구간이 지하가 아닌 도심을 벗어나는 순간부터 멋진 뷰를 볼 수 있었다. 

 

숙소 바로 앞이 역이라서 쉽게 지하철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지하철 표를 사는데 싱글 티켓은 없고 한국의 티머니 같이 보증금이 포함된 티켓만 구매가능했다. 버스카드가 있으면 지하철도 가능하다고 직원이 말해주었다. 버스카드는 지하철 탑승이 가능한데 MRT티켓으로는 MRT만 가능하다 들었다. 우린 끝에서 끝으로 왕복만 해볼거라 제일 저렴한 카드로 구매했다.

 

티켓 구매하는 곳에 직원이 구매를 도와주기에 어렵지 않게 표를 살 수 있었다. 그리고 아직은 이용하는 승객이 많지 않아서 지하철역이 쾌적했다.

 

왠지 자카르타에서 지하철을 타본다는 것이 신기해서 마음이 들떴다.

 

에스컬레이터 운행속도는 우리나라보다 1.5배 빠른 것 같았다. 동남아 에스컬레이터는 대부분 빠른 것 같다. 그리고 바닥에 발바닥 표시가 되어 있었다.

 

지하철 배차구간이 짧은 것 같았다. 우리가 탄 역이 출발하는 역이라서 승객은 많지 않았다.

 

의자도 넓고 시원해서 좋았다. 대신 플라스틱재질이라 약간 미끄럼틀 같이 미끄러웠다.

 

시내구간은 지하구간이라 답답함이 있었다.

 

시내를 벗어나니 고가를 시원하게 달렸다.

 
 

시내를 지나니 타는 승객보다는 내리는 승객이 많았다.

 

많은 승객들이 내리고 나니 지하철을 전세 낸 것 처럼 탑승할 수 있었다.

 

고가를 달리는 지하철이니 주변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초고층 빌딩 숲에 있다. 낮은 건물들을 보니 답답한 마음이 뚫렸다. 우기이지만 이날 날씨는 너무 맑았다.

 

종착역에 가까워올 수로 객차내 승객은 거의 없었다. 아직 노선이 미개통 된 것도 있지만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교통수단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창문 밖으로 멍하니 풍경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타볼만했다.

 
 
 
 

자카르타는 생각했던 보다 넓었다. 산이 보이지 않았다. 저멀리 지평선이 보였다.

 

스크린도어도 설치되어 있었다. 철도폭은 표준괘보다 조금 좁게 보였다.

 

지하철 2호선을 타고 달리는 느낌이 들었다. 약간 일본 느낌이 나기도 했다.

 
 

열차는 뻥뚫린 구조로 승객이 없을 땐 끝에서 끝이 보였다.

 

드디어 종착역에 도착했다.

출발역인 분다란 하이역에서 레박 불루스 그랩역까지는 12정거장으로 30분이 안걸린 것 같았다. 지하철역 노선도를 보면 붉은색으로 표시된 것이 지하철이고 미개통 구간은 희미하게 처리해 놓았다. 나머지는 우리나라로 치면 국철 구간이었다. 

 

반대쪽 플랫홈으로 가기 위해 계단을 내려갔다. 역시 지하철 밖으로 나오니 습하고 더웠다. 30여분간 지하철 안에 있다보니 이 더위를 잊고 있었다.

 

객차의 디자인에서 일본 지하철의 향기가 많이 났다.

 
 

역 밖으로 나가 봤자 딱히 갈만한 곳이 없어서 다시 시내로 들어가기러 했다. 충전카드의 잔액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새 지하철과 새 역사라 그런지 깨끗했다.

 
 

종착역 옆에는 지하철 차량기지가 있었다.

 

바닥에는 승차 위치가 아주 노란 페인트로 표시되어 있었고, 열차는 승강장으로 바로 들어왔다.

 
 

지하철에 자전거를 가지고 탈 수 있나보다. 바닥에 자전거 마크가 표시되어 있었다.

 
 

일정 칸에만 자전거를 가지고 탑승할 수 있나보다.

 

시내출발 보다 이곳에서 출발할 때 승객이 더 없었다.

지하철은 서서히 속도를 내며 출발했다. 

 

시원하니 역시 좋다. 더운나라로 여행 왔으니 당연히 더운거지만 추운 한국에서 왔으니 생각보다 훨씬 덥게 느껴졌다.

 
 

숙소로 바로가기에는 아쉽기에 한곳만 들렸다 가기러 했다.

 
 

시내로 들어가는 지하철이라 내리는 승객보다 탑승 승객들이 많았다. 그래도 지하철이 너무 한적했다.

 
 
 

사람들이 많이 내리는 역이기에 검색해보니 세나야 역 바로 옆에 큰 공원이 있었다.

 
 

세나야 역에 내렸다.

 

발바닥 표시는 지그재그로 되어 있었다.

 

카드만 단말기에 스캔하면 되기에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었다.

 
 

세나야 역 출구 A또는 B를 이용해서 밖으로 나가면 되었다.

 
 

전철역을 나와 공원으로 갔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더워 어지러웠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한 공원의 모습과는 달랐다. 모나스 탑처럼 차량 통행이 안되는 공원이라 생각했는데 공원 내에 도로가 있어 차가 다녔다.

 

후탄 코타 이 식물원같은 건물은 뭘까. 궁금해서 직원에게 물어볼까 생각하다 귀찮아서 앞에서 사진만 찍었다.

 
 
 

인도를 걷는데 그리 넓지가 않았다. 자카르타는 참으로 걸으며 여행하기는 좋지 않은 곳 같았다.

 
 

차도를 벗어나 광장으로 왔다. 차가 다니지 않으니 한결 살 것만 같았다.

 

공원도 울창했다.

 
 

울창한 나무 밑을 걷고 있지만 여전히 덥다. 습한 것만 없으면 그래도 다닐만 할 것 같은데 등은 벌써 다 젖어 있었다.

 
 

동남아라 그런지 푸른 느낌이 너무 좋았다.

 
 

회색빛 도시에서 느끼지 못한 푸르름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 아바타에서 이런 나무를 본 것 같은데. 우리도 나무를 교감을 할 수 있을까?!

 

나무에 주렁주렁 달려있는 넝쿨들이 인상적이었다.

 
 
 

조금 걸었을 뿐인데 체력이 뚝뚝 떨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공원은 생각보다 꽤 넓었다. 다시 역까지 돌아가려면 또 한참을 걸어야 했다.

 
 
 
 

발걸음은 무거웠지만 이쁜 꽃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지 않은가.

 
 

아빠와 나, 둘다 급격히 지친 모습을 보였다.

 
 

잠깐 벤치에 앉아 미지근한 생수를 마셨다. 갈증이 해소되지 않았다. 뼛 속까지 시원한 그런 음료수가 필요했다.

 
 

지하철 역으로 돌아가는데 눈길을 사로잡는 식물들이 많았다.

 
 

오늘따라 왜 그렇게 날씨가 좋은지. 날씨가 좋아 기분은 좋지만 걷기에는 쉽지 않았다.

 
 

지하철 역으로 걸어가는데 커다란 야자수가 눈에 들어왔다. 가로수가 야자수인 것을 보니 내가 동남아에 있다는 것이 다시금 느껴졌다. 코로나로 3년만에 나온 여행이기에 모든게 생소했다.

 

이곳이 공원 정문 같아 보였다.

 

엘리베이터에는 장애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바닥에 버턴이 있는 것이 신기했다.

 

저녁에 먹을 것을 사기 위해 숙소 앞 쇼핑몰에 왔더니 설 명절이라 그런지 다양한 행사가 진행중 이었다. 중국인의 영향이 크다보니 우리의 설풍경과는 달랐다.

 

뚜레쥬르에서 빵 몇 개를 사니 만원이 훌쩍 넘었다.

 

그리고 쥬스와 사과를 사니 2만원에 가까웠다. 사과는 수입산이라 가격이 꽤 비쌌다. 숙소로 들어와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니 갈증이 조금이나마 가시는 것 같았다.

https://youtu.be/kZx5NXNkr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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