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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정도의 여행인데 벌써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다음날이면 다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 했다. 오스트리아 빈을 여행하고 잘쯔부르크, 뮌헨 옥토버페스트, 할슈타트, 프랑크푸르트로 하루종일 이동한 후, 다음날은 로텐부르크 여행까지 하루하루 축제같은 하루였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편도 올 때와 같이 타이페이를 경유한 후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였다. 환승시간이 한시간 반정도라 공항 내 대기 후 바로 한국으로 돌아가면 되었다.

 

마지막 여행지는 독일과 프랑스 국경에 위치한 스트라스부르크였다. 꽃보다 할배 시즌 1에도 나왔던 도시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프랑스이지만 독일의 느낌이 느껴지는 프랑스 속 독일마을 같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ICE를 타고 스트라스부르크로 이동할 예정이였다. 이 기차는 예약이 필수인 열차였다. 독일 내 이동하는 ICE의 경우 예약비가 진짜진짜 없는 열차가 많은데, 프랑스로 넘어가는 기차라 그런지 이 기차는 예약이 필수였다. 예약비도 저렴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기차타고 국경넘어 다른 나라를 아무런 검사없이 넘어갔다 온다는게 신기했다.

 

앞모양이 동그란 ICE로 그 당시까지는 최신형 열차로 기억된다.

 

아쉽게도 창문이 반밖에 보이지 않는 애매한 좌석으로 예약이 되어 있었다. 좌석이 이렇게 창틀에 애매하게 걸리면 은근 짜증나는데 걱정이다.

 

 

우리가 예약한 좌석은 64, 65번으로 좌석번호 안내판에 프랑크푸르트-스트라스부르크라고 적혀 있었다. 만약 예약을 안해도 되는 기차의 경우는 좌석에 이렇게 글자가 적혀 있으면 좌석이 A구간부터 B구간까지 예약이 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이 타고자 하는 구간과 예약된 좌석이 겹치는지 확인하고 앉으면 된다. 앉아 있다가 주인이 오면 비켜줘도 되기는 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좌석 위에 이렇게 글이 적혀 있으면 예약된 자리라는 것을 염두해 두면 될 것 같다.

 

2021년 유레일패스 어플로 검색을 해보니 우리가 탔던 기차가 조회되지 않는다. 코로나 때문에 국제선 열차를 줄인 것일까? 코로나가 종식되면 국제선 열차가 다시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된다. 요즘은 스트라스부르크로 바로 가는 열차는 줄은 것 같다. 독일 내에서 한번 기차를 갈아탄 후, 프랑스로 가는 열차로 갈아타야 하는 것 같다. 우리가 탄 기차는 2시간 뒤 우리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크에 내려주었다. 기차 방송은 독일어를 우선으로 하고 프랑스어, 영어로 해주었다. 독일에서 프랑스까지 오는데 여권검사 하나 없이 오니 기분이 묘했다.

 

기차역의 느낌은 확실히 독일의 느낌과는 다르게 다가왔다. 그리고 이곳저곳에서 들려오는 프랑스어가 어색했다. 며칠동안 독일어만 들어서 그런가 프랑스어의 부드러운 발음이 부담스러웠다. 어차피 프랑스어도 모르긴 하지만 말이다.

 

스트라스부르크역을 멀리서 보면 새로지은 역같이 보인다. 가까이에 가서 보면 기존역을 유리돔으로 덮어둔 모양으로 되어 있다. 유리온실 안에 역이 있는 것 같은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었다. 예술의 나라라 그런지 역부터 독일과는 다른 것 같았다. 단지 강건너에 있는 서로 다른 국가이지만 느낌은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부터 날이 맑으니 기분도 날씨와 같이 맑아졌다. 유리를 뒤집어 쓴 기차역은 애벌레 같기도 하고, 아무튼 멀리서 봤을 때와 가까이서 봤을 때 기차역의 느낌이 많이 달랐다.

 

 

기차역앞 광장을 지나 구시가지로 들어서는 길목에 벼룩시장이 열려 있었다. 진짜 오만가지 잡동사니가 다 있는 것 같았다. 집에서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가지고 와서 파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무엇을 사지 않더라도 그냥 구경하는 맛이 쏠쏠했다.

 

여행자의 눈에는 모든게 신기하게 보였다. 프랑스 사람들은 집에서 이런것 저런것을 잘 사용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지 못한다고 모자만 파는 아저씨 앞을 지나는데 유독 눈에 들어오는 모자가 보였다. 그래서 결국엔 모자를 구매했다.

 

모자가 마음에 들기는 하는데 나에게는 모자가 살짝 작은듯한 느낌이 들어서 아빠에게 드리니 나보다 훨씬 잘 어울리셨다. 그래서 스트라스부르크를 구경하는 내내 아빠께서 모자를 쓰고 다니셨다.

 

 

 

 

 

메기같이 생긴 트램이 시내를 다녔다. 앞모습이 너무 웃겼다. 서울에도 이런 트램이 다니면 어떨까? 서울이야 지하철이 워낙 잘되어 있기에 트램이 필요없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도 트램과 지하철의 느낌이 다르니 트램타고 서울을 구경하는 것도 꽤 나쁘지 않을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역에서 조금 걸어나오니 강이 나왔다. 스트라스부르크에 오는 이유 중 하나가 강 옆에 있는 중세시대의 건물들을 보기 위해서 오는 것인데, 이 강은 그런 느낌이 없는게 더 걸어가야 할 것 같았다. 날이 좋아 벤치에 앉아 일광욕을 해도 좋을 것 같았다.

 

 

지나가는 트램을 볼 때마다 앞모습이 너무 웃겨서 웃음이 나왔다. 길가에 핀 꽃들도 이쁘고 날도 좋고 이번 여행의 마지막 여행지라 그런지 아쉽기도 했다.

 

 

넓지 않은 강인데 그곳에도 유람선이 다녔다. 다리의 높이가 낮아서 그런가 유람선도 납작한게 광어같아 보였다.

 

스트라스부르크역에서 앞으로 쭈욱 걸어 오면 첫번째 하천이 나온다. 그 하천을 넘으면 구시가지가 시작된다. 이때부터는 발길 닿는대로 걸어다니면 된다.

 

 

구시가지에 들어서면 집들의 분위기가 역 앞의 건물들과는 달라진다. 강가에 지어진 집들은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떠올리게 했다.

 

 

 

 

그리고 조금 걷다보면 이렇게 미녀와 야수의 배경이 되었을 것 같은 집들이 나온다. 로텐부르크에서 보았던 집들과 비슷한 모양의 집들이였다. 로텐부르크는 구릉지에 있는 중세시대 모습의 집이라면 이곳은 강 옆에 있는 집이라는 차이점만 있어 보였다. 로텐부르크의 집들보다 나무 기둥의 모습을 더 강조해서 잘 보이게 만든 것 같다는 점이 다르다고 해야할까?

 

물의 깊이를 알 수 없지만 물에 비친 건물의 모습마저 아름다웠다.

 

물결이 일때마다 집들이 조용히 흔들흔들 거리는 것 같이 보였다.

 

 

 

 

기둥이 삐뚤삐뚤하게 보여서 그런가 각각의 집들이 살아서 움직이는 것 같이 보였다.

 

분명히 반듯하게 서있는 집일 것 같은데 내눈에는 집들이 제멋대로 이리저리 흔들거리는 것 같이 보였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배경같아 보였다.

 

 

 

 

창가에 가득핀 꽃들은 이 도시의 길거리를 더욱더 화사하고 집들을 아름답게 꾸며주었다. 어릴적 가지고 놀던 레고에도 저렇게 생긴 꽃을 화단이나 창가에 장식하곤 했는데, 갑자기 창가에 핀 빨간 꽃을 보니 레고가 생각났다. 로텐부르크의 집들에서는 정적인 느낌인 났다. 그러나 이곳의 집들은 동적으로 움직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집들이 살아서 숨쉬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좁은 강(수로)를 따라 유람선이 다녔다. 유람선이 갑문 앞에 서서 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갑문을 연 후 배가 지나가는게 다였지만 그것마저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은근 숨죽이며 나또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강을 넘어 와서 방금까지 있었던 마을을 바라 보았다. 안에서 볼 때와 밖에서 볼 때 느낌은 또 달랐다.

 

 

로텐부르크보다 이곳이 더 따뜻한 곳인지 이곳은 곳곳에 핀 꽃들이 많았다. 로텐부르크는 아름드리 나무들의 낙엽, 단풍이 아름다웠다면, 이곳은 길가에 핀 꽃들이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행자의 눈에는 모든게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다. 담장에 자라느는 식물도 사진의 소재가 된다. 이국적인 환경때문일까, 동네의 담장, 동네의 풀, 꽃이 새롭게 다가왔다.

 

누가 만들었을까? 강둑 근처에 새집인지 거북이 집인지, 아무튼 어떤 동물을 위한 집을 만들어 놓았다.

 

 

과거로 들어갔다, 과거에서 다시 나왔다를 반복했다. 구시가지로 들어가 구시가지의 느낌이 젖어서 돌아다니는 것도 좋고, 구시가지 밖으로 나와 멀리서 전경을 보는 것도 좋았다.

 

저 모자, 진짜 잘 산것 같았다. 모자가 이 도시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다시 구시가지로 들어왔다. 좁은 골목을 걸어다녔다. 가운데로 비가 모이는 길인 것 같았다. 예전에 상하수도가 없던 시절에는 사람들이 창밖으로 오물을 버리지 않았을까 상상을 해보았다.

 

지금은 오물하나 없는 아름다운 골목길이였다. 독일의 집들이 비슷해 보여도 더 심플한 것 같다. 이곳의 집들은 독일보다 각각의 집집마다 화려함이 느껴졌다.

 

 

이번여행의 마지막 날이니 오늘 점심만큼은 넘어가고 싶지 않았다. 맥주 2잔과 메인 요리 2가지 그리고 샐러드를 주문했다.

 

아빠는 아빠가 사랑하는 스테이크로 주문을 하셨고 나는 이상한 애벌레 같이 생긴 파스타를 주문한 것 같다. 추천 음식이라고 적혀 있었던 것 같다. 보기에는 조금 그래도 맛있었다. 그리고 주변 분위기에 취한 것도 있을거라 생각된다. 아빠는 이런 북적거리는 분위기를 은근히 즐기시는 편이시다. 나는 조금 조용한 곳에서 쭈구리하고 있는 것을 선호하는 반면에 아빠는 약간 축제같은 분위기를 좋아하신다.

 

점심을 먹고 걸어가는데 길거리에서 뱅쇼(글루와인, 따뜻한 와인)을 팔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투썸에서 비슷한 것을 팔기는 했는데, 그래도 현지에서 마시는 뱅쇼의 맛이 더 좋은 것 같다. 와인을 따뜻하게 데운 것으로 뱅쇼 안에 이것저것 넣어서 달였기에 와인의 술맛은 많이 날아가고 다른 달달한 맛이 많이 났다. 추울 때 이거 한잔 마시면 청주를 마신 것 같이 속이 싸해지면서 몸이 따뜻해지는게 너무 좋다.

 

따스한 뱅쇼에 맥주까지 약간의 알콜 때문인지 기분이 살짝 업이 되었다. 딱 기분이 좋다 정도의 느낌이였다.

 

운하가 있는 마을을 벗어나 이번에는 대성당이 있는 쪽으로 걸어 갔다.

 

유람선을 타고 유유히 도시의 느낌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무조건 걷는 여행보다는 저런 여행의 방법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구시가지가 생각한 것보다 꽤 컸다. 운하가 이뻤던 곳은 쁘티프랑스라는 지역인가 보다. 스트라스부르크 대성당 쪽으로 걸어갔다. 쁘티프랑스는 관광객이 많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이곳은 현지인도 꽤 많은 것 같아 보였다.

 

도시 곳곳이 볼거리라 걷는 길이 즐거웠다. 계속 걷느라 다리가 아프기는 했지만, 중간중간 이쁘거나 특이한 건물을 발견하면 뭔가 모르게 뿌듯했다.

 

드디어 스트라스부르크 대성당이 골목 끝에 보였다. 대성당이라는 이름답게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했다. 대성당 근처에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 가게들이 줄지어 있었다.

 

 

과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계가 있으면 이곳의 모습을 보고 싶어졌다. 중세느낌이 물씬 나는 느낌의 이 도시는 그 당시도 지금과 같이 낭만적인 아름다운 도시였을까? 신기하게 주로 대성당의 종탑은 좌우 대칭으로 되어 있거나 가운데 있는 것을 많이 본 것 같은데, 이곳의 종탑은 한쪽에만 있었다. 뭔가 만들다 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건물외관은 노들담 성당같아 보였다.

 

성당 주변에는 거리의 화가들도 보였다. 화가들에게서 고수의 느낌이 느껴졌다. 반고흐도 살아생전 그림을 한점 밖에 못팔았다고 한다. 만약 반고흐가 지금 살아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 저 중 누구일 수도 있지 않을까?

 

 

성당 주변은 현지인들로 인해 활기찬 모습을 띠고 있었다. 관광객들의 활기와는 다른 주말의 여유를 즐기는 활기참이였다.

 

비누방울 만드는 장남감을 파는 아저씨는 아이들을 비눗방울로 꼬시고 있었다.

 

 

외부보다 내부로 들어가서 보니 더욱더 성당이 웅장했다. 스텐글라스로 장식된 창문은 성당 안의 분위기를 성스럽게 만들어 주었다. 들뜬 마음도 안에 있으니 저절로 차분해지게 되었다.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작아지고 경건해졌다.

 

모든 창문은 스텐글라스로 되어 있었다. 창문을 통해 들어온 빛은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공기에서 경건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에는 교회 위 전망대(?)같은 곳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엘레베이터가 없었다. 그냥 열심히 걸으면 되었다. 빙그르르 이어진 계단을 계속해서 올라야 했다.

 

조금씩 오를수록 스트라스부르크 시내가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이 계단은 언제 끝날까? 우리가 계단 몇 개를 올라온 것일까? 층표시가 없으니 그냥 앞에 계단이 보이면 계속 걸으면 되었다.

 

 

중간에 이렇게 한번 밖으로 연결된 길이 나왔다. 그리고 다시 또 계단을 올라야 했다. 빙글빙글 앞에 계단이 계속 보였다.

 

중간중간 이렇게 밖을 볼 수 있기에 올라가면 얼마나 더 멋질까라는 기대감에 힘든 계단도 계속 참아가며 오를 수 있었다.

 

정상에 오르면 넓은 공간이 나온다. 스트라스부르크의 모습이 전부 보였다.

 

안전상의 이유때문에 난간 근처에 안전망이 있는 것이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사진찍는데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보며 우리가 갔다온 곳은 어디인지 찾아 보았다. 그런데 다 비슷해 보여더 찾기 힘들었다. 그리고 저쪾은 독일일까? 어느 쪽이 독일인지 찾아 보았다.

 

 

대성당에서 내려다 보면 이렇게 보이나 보다. 계단이 이렇게 많은데 오르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대성당 꼭대기 층에 오르니 꽤 사람이 많았다.

 

우리가 지나왔던 길이 어디인지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러나 위에서 보니 다 비슷해 보이기는 했다.

 

그리고 성당 곳곳의 장식들을 보다보면 생각보다 유머러스한 조각들도 보였다.

 

종탑인가 보다, 보수공사 중인지 주변에 비계가 놓여져 있었다. 성당의 장식이 은근 디테일해서 더 놀랬다.

 

 

성당을 구경하고 후들후들 거리는 다리를 하고 계단을 내려왔다. 오를 때 너무 근육 속 에너지를 많이 써서 그런가 내려오는 길은 후덜덜했다.

 

 

돌아오는 기차표를 미리 예약해 두었기에 다시 프랑크푸르트로 가기 위해 다시 스트라스부르크역으로 돌아왔다.

 

 

프랑스라 그런지 프랑스 기차들이 플랫홈으로 들어왔다. 옆에 TGV계열의 2층 열차가 들어왔다. 저렇게 육중한 2층 열차가 시속 300으로 달린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우리나라보다 산이 없는 나라라 가능한 것일까? 일본도 우리처럼 높은 산이 많은데 일부 신간센은 2층으로된 것을 운행하는 것을 보니 산만이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우리가 탈 기차가 플랫폼으로 들어왔다. 기차를 타고 자리를 잡으니 기차는 프랑스와 독일의 국경인 라인강을 지났다. 라인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그 라인강을 건너고 있었다.

 

기차는 독일에 들어선 후 전용선으로 들어섰는지 시속 200키로 넘게 달리고 있었다. 이 기차는 파리 동역에서 출발해서 프랑크푸르트역으로 가는 국제선 고속철도였다. 그리고 기차는 시속 250까지 속도를 높였다.

 

두시간 뒤 우리는 프랑크푸르트역에 도착했다. 많이 걸어다녀서 그런지 피로가 몰려왔다. 꽃보다 할배 때문에 알게된 스트라스부르크였다. 한번쯤 가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되지 않아서 매번 못가봐서 아쉬웠다. 버켓리스트 중 한곳을 지울 수 있었다.

A. Strasbourg 20 Place de la Gare, 67000 Strasbourg, 프랑스

B. 스트라스부르 대성당 Place de la Cathédrale, 67000 Strasbourg, 프랑스

C. Ponts Couverts de Strasbourg Ponts Couverts de Strasbourg, Ponts Couverts, 67000 Strasbourg, 프랑스

D. Petite France 프랑스 67000 스트라스부르 쁘띠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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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텐부르크에서 뷔르츠부르크까지는 한번 기차를 갈아 타야 했다. 로텐부르크에서 뷔르츠부르크까지는 완행열차를 타고 왔다. 뷔르츠부르크역에서는 고속열차를 탈 수 있는 역이라 그런지 역도 크고 도시도 커보여다.

 

이곳 방문은 계획했던 것이 아니였다. 로텐부르크로 갈 때, 기차를 기다르느라 잠시 기차역 밖으로 나왔는데, 멀리서 봐도 도시가 고즈넉해 보였다. 시간이 되면 로텐부르크에서 돌아오는 길에 잠깐 구경해도 좋을 것 같았다. 특히 뷔르츠부르크역에서 프랑크푸르트까지는 고속열차로 채 한시간이 안걸렸다.

 

 

이곳에서도 가을의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다. 단풍이 든 나무들과 붉은색의 성당이 꽤 인상적이였다. 독일에서 이런 성당을 본다는 것은 꽤나 충격적이였다. 원래는 이런색이 아니였을까? 건물의 입구는 이전 성당들에게서 보이는 색들이였다. 뭐가 되었든, 기존의 성당과는 이질감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이런 파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유럽 어디를 가나 만날 수 있는 돌로 하나씩 붙여서 만든 것 같은 바닥으로 되어 있었다. 독일 소도시 여행은 생각해보니 처음은 것 같다. 대부분 큰 대도시 위주로 여행을 했다. 베를린, 뮌헨, 푸랑크푸르트 등 대부분 큰 도시 관광에 비중을 더 많이 준 것 같다. 소도시라고 해봐야 완전한 관광지화 된 하이델베르크 정도 일까? 아무튼 우연히 들린 곳이기에 이곳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이름뿐이였다. 이름도 한국에 오니 금새 잊어 버렸다. 그냥 이곳은 우리에게 잠시 들리다 간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퇴근 시간이라 그런 것일까? 메인 거리에는 사람이 많았다. 이 길의 끝에 또 다른 성당이 눈에 들어왔다. 하늘을 찌를 것 같은 고딕건축(?) 양식의 건물은 아마 독일하면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아닐까? 트램길로 사람도 걸어가고 차도 가고, 처음 이곳에 온 사람이면 어떻게 운전하고 다닐까 궁금해 할 것 같았다.

 

 

차도와 인도가 구분되어 있기는 하지만 차와 트램이 없는 동안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길을 건너 다녔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방면으로 그냥 따라 갔다. 기차역에서 대강 도시 지도를 찍어 놨다. 일단 강까지 가보면 좋을 것 같았다. 항상 강가에서 바라 본 모습은 이쁘닌까. 다리로 가면 갈 수록 점덤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았다.

 

강은 그렇게 크지 않았으나 도시를 조용히 흐르고 있었다. 강 건너에는 작은 성이 보였다. 아마 이 주변에서 저 성이 가장 높은 지역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저 곳에 가면 도시 전체를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프랑크푸르트까지 가는 기차는 이곳에서 많은 편이기에 그렇게 시간에 쫒길 필요는 없었다.

 

구름이 낮고 두껍게 하늘을 덮었다. 그 위로 햇살이 내리고 있었다. 기분이 묘했다.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이 들었다.

 

 

강이 조금 특이했다. 한쪽은 높고 한쪽은 낮은 형태로 되어 있었다. 왜 이렇게 강이 되어 있는지는 돌아오는 길에 알 수 있었다.

 

 

강의 거의 다 건너 걸어 왔던 길을 바라 보았다 구림과 도시, 그림의 한 장면을 옮겨 놓은 것 같았다.

 

 

이런 도시를 그냥 기차만 갈아타고 그냥 지나칠 뻔했다. 아마 이렇게 스쳐지나간 도시가 수십, 수백이 되지 않을까? 이날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강을 건너 강에서 봤던 성이 있는 쪽으로 걸어 올라갔다. 이글을 쓰기 위히 구글에서 찾아 보니 일본정원이라고 한다. 일본의 느낌이 나지 않는 일본 정원이였다. 푸른 잔디 위에 떨어진 낙엽이 꽤 이국적이였다. 푸른 잔디의 색은 비가 와서 그런가 더 푸르게 보였다.

 

 

 

 

조금 올라가니 도시 전체가 한눈에 들어 왔다. 우와! 우리가 생각했을 때 유럽엔 산이 많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산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조금만 높은 곳에 올라가도 주변 풍경을 파노라마 형태로 볼 수 있었다.

 

 

독일의 가을 오스트리아의 가을 왠지 가을이 잘 어울리는 나라인 것 같다. 2007~2008년 초 겨울에 독일에 처음 여행왔을 때가 생각났다. 브뤼셀에서 기차를 타고 밤새 달려 베를린에 도착했다. 친구가 싸이월드에 자기가 체코 프라하에 있으니 기회되면 얼굴이나 보자는 글을 보았기 때문에, 나는 일정에도 없는 야간열차를 타고 체코로 갔다. 새벽에 베를린에 도착했을 때는 너무 추었다. 독일의 첫느낌은 춥고 차갑고 딱딱하다는 인상이였다. 그리고 베를린이라는 도시가 주는 느낌이 차가웠다. 동독과 서독시절 둘로 나눠진 수도였던 베를린은 나에게 싸늘한 도시라는 인식으로 남게 되었다. 그래서 독일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딱딱함, 추움이다.

 

 

그런데 이런 모습을 보니 내가 생각하던 독일의 첫인상이 조금씩 바뀌는 것 가다. 부드러움, 아름다움이 경직된 것 같은 디자인과 함께 존재하는 뭔가 알듯말듯한 느낌의 나라가 되어 버렸다.

 

낙옆이 길을 점령해 버렸다. 녹색의 잔디가 가려져 있지만 이런 느낌 너무 좋다. 한국의 가을은 한국인의 기질을 닮은 것 같다. 알록달록 총천연색의 단풍이 아름답다. 한국의 가을을 보고 일본의 가을을 보면 약간 단풍이 단조롭네라는 생각이 들수 있다. 이곳의 가을도 한국의 가을처럼 강렬하지 않다. 그냥 은은하다. 은은한데, 묘하게 분위기가 있다. 일본은 일본 나름의 매력이 있고, 독일은 독일 나름의 개성이 있었다. 그래도 단풍은 알록달록 눈을 멀게 할 것 같이 강렬한 한국의 단풍이 멋진 것 같다.

 

 

이국적인 느낌에 취해 인적이 많지 않은 공원을 걸었다. 사람들에게 밀려다니지 않고,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걸을 수 있었다.

 

돌바닥은 비온 후 너무 위험한 것 같다. 길이 미끄러웠다. 그래서 물기를 살짝 머금은 돌에서 반짝반짝 빛이 난는 것 같았다. 무채색의 돌담장과 뒤로 보이는 붉은 건물이 대조를 이루어 사진이 직혔다.

 

이제 다리도 아프고 숙소로 돌아가야 할 것 같아서 다시 기차역으로 돌아갔다. 다리를 건너는데, 다리 한쪽에서 배가 왔다. 배는 수로를 따라 계속 가니 수문이 열리고 다시 갔던 것 같다. 중간 과정은 자세히 생각이 나지 않는다. 아무튼 배는 수문 앞에 서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강의 이름은 마인강으로 이 강을 따라가면 프랑크푸르트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방금 전 성에 갈 때 지났던 와인 가게인데 사람들이 꽤 많았다. 지금은 상상 못할 일은 그때는 저렇게 하고 다녔다고 생각을 하니 2년되 안되는 시간동안 세상이 너무 변했다. 내 생각에는 와인이 맛있다기 보다는 저런 건물을 바라보며, 와인 한잔을 먹으며 분위기를 내보는 관광객이 더 많았던 것 같다.

 

퇴근시간이 되어가다 보니 길거리에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 것 같다.

 

퇴근하는 직장인들로 분주함이 느껴졌다. 이곳도 사람들이 출근과 퇴근을 반복하며 살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사람사는 세상 어디가나 비슷한 것 같다. 직업을 가지고 출근하고 퇴근하고를 반복하는 삶은 독일이나 한국이나 매 한가지인 것 같아 보였다. 단지 조금 더 어느 나라가 한 개인을 인간적으로 더 대우해주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프랑크푸르트행 고속열차에 탑승을 했다. 그런데 빈자리가 거의 없다. 그래서 아빠와 떨어져서 앉아야 했다. 양복을 입은 비즈니스 출장객도 많이 보이고, IT에서 근무하고 있을 것 같은 프로그래머 같은 분들도 기차에 많았다. 출장인지 퇴근인지 모르겠지만, 회사원들 사이에 싸여서 푸랑크푸르트까지 한시간 뒤에 도착을 했다.

A. Würzburg Hbf 97070 뷔르츠부르크 독일

B. 알테마인교 Alte Mainbrücke, 97070 Würzburg, 독일

C. Japanese Garden Japanese Garden, Höchberger Str. 10, 97082 Würzburg,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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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할슈타트에서 프랑크푸르트까지 거의 기차만 7시간 가까이 타고 이동을 했다. 아침에 출발했는데, 프랑크푸르트에 도착을 하니 저녁이 되었다. 기차만 탔을 뿐인데 너무 피곤했다. 이동하면서 사진을 찍을만도 한데 핸드폰에 있는 사진을 찾아보니 할슈타트에서 프랑크푸르트까지 이동할 때 찍은 사진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바로 다음날로 넘갈까 한다.

교통의 중심지 답게 프랑크푸르트역은 뮌헨역보다 훨씬 더 큰 것 같았다. 이곳에서는 프랑스 파리, 네델란드, 벨기에, 독일 각지로 가는 고속열차 및 일반열차가 있었다. 특히 기차 기술의 집약체인 ICE를 종류별로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앞이 동그란 최신형 ICE는 너무 귀여웠다. 우리나라가 고속철을 선택할 때 프랑스의 TGV와 독일의 ICE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이다가 그 당시 독일 고속철 탈선 사고가 나는 바람에 TGV로 많이 기울어서 지금의 KTX가 생겼다고 들었다.

오늘 여행지는 로텐부르크로 독일 중세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독일의 소도시였다. 그런데 가는 법이 쉽지 않았다. 기차를 2번이나 갈아타고 가야 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뷔르츠부르크까지 고속전철을 타고 간 후, 뷔르츠부르크에서 슈타이나흐까지 완행열차를 탄 후, 슈타이나흐에서 다시 한번 더 완행열차를 갈아 타서 로텐부르크 옵 데어 타우버 중앙역에 내리면 되었다. ICE의 경우 예약을 하지 않고 탑승할 수 있는 기차가 많기 유레일 패스에 출발지와 목적지만 적고, 오늘 날짜를 입력하고 바로 기차에 탑승하면 되었다. 그런데 빈자리가 생각보다 없었다. 프랑크푸르트를 지나는 구간이 출장을 가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대부분 양복입은 셀러리맨들이 기차에 많았다. 그래서 차장에게 물어봐 겨우 빈자리를 찾아서 앉을 수 있었다. 빈자리가 많지 않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오히려 몇 년뒤 다시 독일을 여행하게 되었는데, 주말에 프랑크푸르트에서 본, 하이델베르크 등을 방문했다. 주말에는 빈자리가 많았는데, 주중이 오히려 빈자리 찾기가 힘들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뷔르츠부르크까지는 한시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다음 기차까지 시간이 남아서 기차역 앞을 구경했다.

작은 소도시 같았다. 여행책자에도 나와있지 않는 소도시 같아 보였다.

기차역은 현대식으로 깔끔했고 기차역 앞 공원의 꽃들은 딱딱해보이는 기차역의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부드럽게 만들어 주었다.

독일의 역들은 다른 유럽의 역과는 달리 현대식의 건물이 많았다. 몇몇 중앙역의 경우 예전 역사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 같지만 많은 역들이 새로 지은 것 같은 느낌이 났다.

로텐부르크 odT라는 표지판을 보고 플랫홈 5번으로 갔다. 가는 길이 쉽지 않기에 그만큼 기대감도 컸다. 가는 방법이 너무 복잡한 것 같아서 로텐부르크에 갈까말까 고민을 했었다. 여러 블로그를 보니 가을에 꼭 가봐야 하는 독일의 명소이자, 중세의 느낌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는 말들이 많았기에 조금 가는 과정이 복잡하지만 포기하자니 너무 아쉬울 것 같았다.

아침부터 날이 흐렸다.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은 언젠가 비를 퍼부울 것 같아 보였다.

완행열차다 보니 지나는 모든 역에서 정차를 했다. 빠르게 빠르게 익숙한 우리들에게 가끔 이렇게 느리게 가면서 주변을 둘러보는 여유가 필요한 것 같아 보였다. 기차가 천천히 시골마을을 지나가니 더 자세히 주변을 볼 수 있었다.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마음 속에는 더 오래 남아 있을 것 같았다.

프랑크푸르크에서 출발한지 3시간 만에 로텐부르크 odT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대부분 로텐부르크라고 부르는데 로텐부르크라는 이름을 가진 역이 많기에 꼭 검색을 할때는 로텐부르크 옵 데어 타우버 또는 로텐부르크 odT로 검색을 해야 한다. 처음에 뭔 역의 이름이 이렇게 길어라고 생각해서 로텐부르크로만 검색을 하니 우리가 가려고 하는 역이 나오지 않았다. 기억에는 로텐부르크 odT역이 종착역이였던 것 같다. 기차는 모든 손님을 이곳에 내려주고 다시 슈타이나흐로 돌아가기 위해 잠시 로텐부르크역에 정차를 했다.

로텐부르크 odT역에 내린 사람들은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이 많았다. 그래서 관광객을 따라 걸었다.

십여분 정도 걸었을까? 반지의 제왕 느낌이 나는 건물입구에 도착했다. 다리를 건너 들어가면 중세 독일마을이 나타났다.

현대적인 옷만 입지 않는다면 완전히 중세시대로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집들은 그때 그당시 모습 그대로인 것 같았다. 도로에 세워진 차와 현대적인 복장을 한 사람만 없다면 2000년대 일까라는 착각이 들정도였다.

알록달록하게 칠을한 건물들이 인상적이였다.

그리고 나무 기둥의 느낌이 그대로 느껴지는 건물의 모습에서 이국적인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다. 가평 프랑스마을에 가도 이와 비슷한 집들을 볼 수 있는데, 확실히 찐이란 뭐가 다른지 알 수 있었다. 기차를 타고오면서 비가 조금씩 내릴까봐 걱정이 되었는데, 마을에 들어와서 걸어다니니 빗방울이 조금씩 굵어지기 시작했다.

나는 사진도 찍어야 하고 우산쓰는 것을 워낙 귀찮아 하는 편이라 우산 없이 걸어 다녔는데, 점점 굵어지는 빗방울 때문에 조금씩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닥이 돌이라 비가 내리니 꽤 미끄러웠다. 잘못하면 쭈욱하고 미끄러질 것 같았다.

비가 오다 보니 마을이 칙칙한게 귀신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까 기차에서 내렸던 관광객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많이 내린 것 같은데 그 많은 사람들이 전부 사라져 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디 들어가서 따뜻한 차한잔 마시고 싶은데 막상 카페로 가려고 하니 망설여졌다.

기차역에서 지도라도 한장 가지고 왔어야 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는 방법은 어떻게 어떻게 알아서 오기는 했는데, 이곳에 뭐가 있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이곳까지 왔다. 블로거들이 올린 사진에 홀려서 이곳에 오기는 왔는데, 너무 아는 것 없이 온 것 같았다. 그래도 마을 구경이기에 튼튼한 다리만 있으면 되기에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다. 그래도 조금 이곳에 대한 기본 정보가 있었다면 조금 더 알차게 여행을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각 건물마다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비슷해 보이지만 각각의 건물들은 똑같지는 않았다. 어릴적 보았던 동화책의 배경을 눈앞에서 보고 있으니, 신기하면서도 생소했다.

이곳에 살면 어떤 느낌일까? 우리가 한국의 풍경에 너무 익숙해서 별로 신기하게 생각하지 않듯이 이곳 사람들도 그런 느낌일까? 우리는 잠시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이기에 모든 것이 새롭고 생소하지만 이곳에 산다면 마을 풍경은 원래 그런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중세 영화의 무대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느낌이였다.

비를 맞아서 그런가 날이 무지무지 쌀쌀하게 느껴졌다. 귀여운 인형이 서있는 상점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아마 크리스마스 상점이였던 것 같다. 이곳은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제품들이 있었다. 진짜 제품들을 보고 있으면 스쿠루지라도 지갑을 열것 같은 느낌의 아기자기한 제품들이 많았다. 우리도 상점을 돌면서 나도 모르게 여러 상품에 홀려서 마지막에는 크리스마스 장식용 양말과 그외 이것저것 구매를 했다. 지금도 집 벽에 크리스마스 양말을 사시사철 걸어두고 있다. 이곳에서 크리스마스인 겨울이 아니더라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실내에 있다 보니 잠시 추위를 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커피 사마실 돈으로 크리스마스 용품을 샀으니, 이제 또 열심히 걸어다니며 마을을 구경해야 했다.

비가 오고 나니 날이 쌀쌀했다. 진짜 가을 날씨 같은 느낌이였다.

걷다보니 마을 끝에 도착했다. 이곳은 어디일까? 길가 양옆에는 노오란 낙옆이 쌓여 있고 아치형의 입구는 동화책 어디에선가 본 것 같은 모습이였다. 비가 와서 그런지 녹색의 잎들은 더 녹색으로 노란잎은 더 노랗게 보였다.

아주 오래전에는 저곳에 문지기가 살고 있지 않았을까? 집모양은 해리포터에 나오는 해그리드 아저씨의 집같이 생겼었다.

마을로 다시 돌아와 마을 외곽쪽으로 향하니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성벽을 볼 수 있었다. 안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이곳은 성벽 안에 있는 마을이였다. 영화에서 보던 그런 마을이였다. 반지의 제왕같은 영화가 생각나는 곳이였다.

성벽을 보고 있으니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런데 떠오르는게 많지 않았다. 유럽을 여행하면서 성을 많이 보게 되는데, 이렇게 성벽 안에 있는 마을은 생각보다 많이 보기 힘든 것 같다.

비를 맞은 돌길은 미끌미끌했다. 넘어질까봐 걸을 때마다 조심해야 했다.

중세시대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지금은 깔끔한 거리와 아름다운 모습의 집들을 볼 수 있지만 그시대에도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을까? 이 곳은 몇 백년 동안 그대로 있지만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만 바뀌는 것이, 사람의 인생이라는 것이 뭔가 씁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이 갠 후 길거리에는 관광객이 보이기 시작했다. 구름낀 하늘도 다시 맑아졌다. 하늘이 새파랗게 변하기 시작했다. 우리의 마음도 한층 더 밝아진 것 같았다.

역시 비오는 마을보다는 맑을 때 걸어다니는게 발걸음도 가볍고 기분이 좋았다. 비가 그치니 마을도 서서히 활기를 찾는 것 같았다.

저 모퉁이에 있는 건물은 로텐부르크 팜플렛이나 여행책자에 나오는 건물이였다. 사진으로 볼 때가 훨씬 더 멋진 것 같아 보였다. 그냥 지나가다가 어디서 본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마을이 끝나는 또 다른 곳에 오니 이번에는 성벽에 오를 수 있는 계단이 있었다. 성벽을 따라 걸으며 로텐부르크 마을의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만약 이곳까지 귀찮아서 걸어오지 않았다면 이런 풍경을 보지 못했을 것 같다.

마을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본 풍경은 또 다른 재미를 주었다.

그리고 탑에 올라가 볼 수 있었다.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이 아닐까? 창밖으로 로텐부르크의 전경을 볼 수 있었다. 빨간색 지붕이 인상적이였다. 아래에서 걸어다닐 때 보이지 않던 지붕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마을 주변으로는 전부 숲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이런 풍경을 언제 또 볼까? 오스트리아와 독일이 뭔가 비슷한 것 같지만 또 다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성안으로 마을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이 모습을 눈에 영원히 담아두고 싶었다.

탑 안에는 마을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는데 꼬부랑 글씨를 읽기 귀찮아서 조금 읽다가 말았다. 방문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점심을 먹는 것도 잊은채 마을을 걸어다녔다. 얼마 걷지 않은 것 같은데 스마트폰의 만보계는 벌써 만보를 넘었다고 알리고 있었다. 다시 프랑크푸르트로 돌아가려면 서두를 필요가 있었다. 다시 돌아가는데 넉넉히 3시간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였다.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마을을 떠나 다시 기차역으로 향했다. 뭔가 모르게 아쉬웠다.

기차역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가슴이 쓸쓸했다.

기차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니 플랫홈으로 기차가 들어왔다. 오후 늦게 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꽤 있었다. 우리는 이 기차를 타고 슈타인나흐로 갔다. 거기서 다시 기차를 갈아타야 했다.

날이 제법 쌀쌀해진 것 같다. 비가 한번 오고 나니 바로 가을이 되어 버렸다. 우리 맞은편 자리의 빨간색 신발과 목도리로 깔맞춤한 아저씨가 보였다. 안경테마저도 빨간색이였다. 저 나이에도 자신의 개성을 살리는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했다. 프랑크푸르트로 돌아가는 길 뷔르츠부르크에 잠시 들리기로 했다. 로텐부르크에서 슈타인나흐, 뷔르츠부르크까지 이동하는 것 기차가 많지 않아 힘든 편이나, 뷔르츠부르크에서 프랑크푸르트로의 이동은 정차하하는 고속열차가 많아서 쉬운 편이기에, 어차피 뷔르츠부르크에서 기차를 갈아타야 하기에 잠시 뷔르츠부르크를 구경하고 프랑크푸르트로 돌아가기로 했다.

A. Rothenburg ob der Tauber Central Station Bahnhofstraße, 91541 Rothenburg ob der Tauber, 독일
B. German Christmas Museum Herrngasse 1, 91541 Rothenburg ob der Tauber,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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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여행의 마지막 여행지는 아시아 사람들에게 핫하게 뜨고 있는 할슈타트였다. 잘츠부르크에서 할슈타트까지 가는 길은 기차를 한번 갈아타고 또 배를 타야 하기에 잘츠부르크에서 멀지는 않지만 이동시간이 조금 걸리는 편이였다. 옛날에는 아는 사람만 아는 여행의 숨은 명소였으나, 지금은 패키지 여행에도 포함되는 머스트 고가 되어버린 곳이 였다. 당일치기로 잠깐 다녀와도 되지만, 할슈타트의 낮과 밤, 아침을 다 느껴보고자 할슈타트에서 일박을 하기 위해 잘츠부르크에서 짐을 다 정리한 후 할슈타트로 이동을 했다.

 

할슈타트로 이동하기 위해 일찍 일어나서 조식을 먹으러 식당으로 갔다. 식당이 호텔 꼭대기층에 있기에 잘츠부르크 시내가 다 보였다. 과식하지 말아야지 생각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먹을 것에 손에 갔다. 특히 유럽에서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은 당연히 치즈가 아닐까.

 

잘츠부르크역에서 기차를 타고 아트낭(Attnang)까지 이동한 후 기차를 갈아타야 했다. 아트낭까지는 40여분이 소요되었다. 우리가 탄 기차는 빈으로 가는 기차였다.

 

저 멀리 높은 산들이 보였다. 알프스를 따라 기차가 가는 것 같았다. 아빠는 기차에 탑승하자마자 바로 주무셨다.

 

들판을 지나고 호수를 지나 기차는 빈쪽으로 향했다.

 

40분 뒤 기차는 우리를 아트낭에 내려주었다. 아트낭역에서 다시 완행열차로 갈아타야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역에 내려서 기차를 갈아타기에 플랫홈을 몰라도 사람들을 따라다니면 되었다.

 

기차에서 내린 후 바로 완행열차로 갈아타면 되기에 빨리 기차를 갈아 탔다. 이제 이 기차를 타고 한시간 반정도 알프스 산 속으로 들어갔다.

 

완행열차다 보니 기차 좌석은 편하지는 않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보고 있으니 한시간 반이 짧게 느껴졌다. 기차는 느리게 마을과 마을사이를 지나갔다.

 

가끔은 마을을 지나고 또 호수를 지났다. 기차는 점점 알프스산맥 안쪽으로 들어가는 것 같았다. 스위스 같기도 하고 독일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완행열차는 우리가 생각하는 유럽의 한적한 시골마을들을 지났다.

 

기차의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았다. 매일매일 빠른 속도에 익숙한 것일까. 가끔은 이렇게 느리게 이동하는 것도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것 같았다. 가는 길도 하나하나 놓칠 풍경이 없었다. 우리가 생각하던 유럽의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차는 점점 산골로 들어가는 것 같았다. 어쩔때는 걸어가는 속도보다 더 느리게 가기도 하지만 기차는 아주 천천히 천천히 할슈타트로 향하고 있었다.

 

 

이런 곳에서 한달정도 살다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단 하루라는 시간 밖에 이런 호사를 누리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한시간 반 뒤에 기차는 할슈타트역에 도착했다. 기차의 대부분 사람들이 할슈타트역에서 내렸다. 어떤 사람은 우리처럼 캐리어를 끌고 내리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당일치기 여행인지 백팩 하나만 가지고 기차에서 내렸다.

 

할슈타트역에서 할슈타트마을로 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고 한번 더 이동해야 했다. 많은 사람들이 어차피 다 배를 타러 가기 때문에 그냥 따라 가면 되었다.

 

 

배시간은 기차시간에 맞춰서 운행되는 것 같았다.

 

 

호수를 가로질러 할슈타트 마을에 도착했다. 가을이라 그런지 산에 있는 나무들은 알록달록했다.

 

알록달록하게 단풍이 든 산과 아기자기한 마을이, 현실세계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숙소에 짐을 두고 밖으로 나왔다. 맑고 깨끗한 하늘과 맑은 호수, 그리고 동화 속에나 등장할 것 같은 건물들까지 그림을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마을이 그렇게 크지 않기에 산책삼아서 그냥 걸었다.

 

 

아기자기한 골목을 걷고 있는 자체만으로 행복했다. 꼭 한번 와보고 싶었던 곳이였다. 예전에는 숨은 여행 명소다 보니 바쁜 여행자들은 오기 힘든 이곳을 빼고 비엔나나, 잘츠부르크, 인스부르크 등을 구경한 후 독일이나 헝가리 등으로 이동을 했다. 그러나 요즘은 패키지에도 꼭 포함되는 여행명소가 되었다.

 

개별여행객도 많았지만 패키지로 방문하는 관광객도 많았다.

 

그래도 이런 마을은 와봤다는 느낌보다는 하루정도 있으면서 마을을 느껴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오전, 오후, 저녁, 밤에 바뀌는 풍경을 보는 것도 하나의 묘미인 것 같다.

 

마을의 뒤쪽 높은 곳으로 올라오니 마을의 전경과 주변 산이 전부 보였다. 산속에 숨겨진 마을 같았다.

 

마을 앞에 있는 호수를 따라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다. 높은 산은 마을을 자연재해로부터 보호해주는 요새같은 느낌이 들었다.

 

 

 

따스한 가을햇살을 받으며 마을을 여유롭게 걸어다녔다. 꼭 이것을 봐야겠다는 목적은 없었다. 걸어다니며 마을의 정서를 느낌을 느끼고 싶었을 뿐이였다. 그냥 걸고 있는 자체만으로 힐링이 되는 곳이였다.

 

간혹가다가 마을 안에 차가 지나다니는 경우가 있지만 차량의 통행이 많지 않았다.

 

마을의 끝부분까지 걸어 왔다. 마을의 끝부분이라고 하지만 걸어서 몇분 걸리지 않는 곳이였다. 산아래 자리 잡은 마을이 눈에 들어 왔다. 그리고 유럽 어디를 가나 마을 가운데에는 꼭 성당이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기에 가보니 백조무리가 사람들이 주는 빵조각을 받아 먹고 있었다. 아빠가 빵은 안주고 약을 올리니 화가난 백조는 아빠에게 꽥꽤 거리며 화를 냈다.

 

 

마을 끝자락에 가면 소금광산으로 가는 푸니쿨라같은 것을 타는 곳이 나왔다. 이 동네 이름에서 Hall이 소금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래서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가면 소금광산을 구경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내가 동굴이나 광산 같은 곳을 가는 것을 무서워해서 소금광산에 가지는 않고, 입장권 사는 곳 앞에서 사진만 찍었다.

 

 

위에 올라가면 이렇게 할슈타트와 주변이 다 보이는 전망대가 있나보다. 전망대를 가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너무 무섭다. 아빠도 내가 이런 곳에 가는 것을 무서워하는 것을 아시기에 별말씀을 하지 않으셨다. 제주도 갔을 때 한림공원의 동굴을 갔었는데, 얼마나 무섭던지, 특히 동굴을 나와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또 이어지는 동굴이 너무 짜증나고 무서웠다.

 

할슈타트에는 한국인과 중국인 관광객이 꽤 많았다. 지나다니다 보이는 동양인은 대부분 한국인 아니면 중국인이였다.

 

 

길거리에서 들리는 한국말이 정겹게 느껴졌다. 한국을 떠난지 며칠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한국이 그리워진 것일까? 아무튼 그만큼 한국사람과 중국사람이 많다 보니 어떨 때는 풍경만 유럽이고 프랑스마을, 독일마을에 온게 아닐까라는 착각이 들기도 했다.

 

 

마을 밖에 주차장이 있었다. 패키지 버스 및 자가용으로 온 사람들은 이곳에 차를 주차한 후 마을을 구경하는 것 같아 보였다. 유럽 자동차 여행도 한번 해보고 싶은데, 운전면허증은 딴지 20년이 다되어 가지만 운전 경력은 며칠이 안되기에 일단 한국에서 연습하고 언젠가 다시 유럽에 오면 그때는 렌트카로 여행을 해보고 싶다.

 

숙소에서 잠시 쉰 후, 늦은 오후에 다시 밖으로 나왔다. 패키지 관광객이 빠진 마을은 낮과는 달리 조용했다.

 

 

낮에 왔던 곳을 저녁에 다시 와보았다. 낮에는 빵조각도 안주고 백조를 약올린 것 같아서 가방에 작은 빵조각을 챙겨서 왔다. 먹을 것을 주니 아까와는 달리 백조가 화도 내지 않고 우리 근처에 머물렀다.

 

낮동안 북적이던 마을은 많은 관광객이 빠져나가니 조용한 마을로 변하였다. 그리고 산이라 그런지 해가 다른 곳보다 빨리 지는 것 같았다. 벌써 해는 산을 넘어 저 멀리 조금씩 보이지 않았다.

 

 

 

할슈타트 사진을 보면 이런 구도로 찍은 사진을 많이 볼 수 있다. 나무에 살짝 가려서 집이 다 나오지 않았지만 저 멀리 성당도 보이고 유럽풍의 건물은 맑은 호수에 반영되어 보였다. 그리고 마을을 둘러싼 산들도 호수 속에 담겨져 있었다.

 

 

아! 오스트리아는 겨울보다 가을에 꼭 와봐야 할 것 같다. 겨울에는 너무 회색빛이 도는 무채색의 나라이지만, 알프스에 단풍이 들기 시작하면 녹색의 잎들과 빨갛고 노랗고, 갈색의 다양한 색으로 보였다. 알록달록한 집을 알록달록한 잎으로 장식을 했다.

 

 

나무가 집을 타고 자라고 있었다. 나무와 집이 하나가 되어가는 것 같았다. 마을을 천천히 걷다보면 하나같이 같은 집을 찾기가 힘들었다. 집집마다 주인의 개성이 드러나는 것 같았다. 아마 손이 많이 가는 집들이기에 부지런해야 하겠지만, 이런 곳에서 살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러나 내가 이곳에 산다면 아마 게을러서 귀신의 집처럼 되지 않을까? 부지런한 아빠는 집에 꽃이 많은 것이 너무 좋다고 하신다. 이렇게 꽃을 가꾸고 식물을 가꾸며 사는 사람들이 부럽다고 하셨다.

 

 

 

작은 마을이기에 왔던 길을 또 걷고 갔던 곳을 또 갔지만 시시각각 보이는 느껴지는 모습은 달라 보였다.

 

 

 

 

 

마을 끝에 오니 넓은 공원이 있었다. 푸른 잔디가 깔려 있는 공원이 부러웠다. 몇몇 동네 아이들이 이곳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었다. 이제 해가 산뒤로 숨어 버렸다. 산그림자는 더 짙게 물 위에 드리웠다. 오늘은 특별히 식당에서 저녁을 먹어볼까 생각을 하고 호수 주변에 있는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냥 걷다가 풍경이 너무 이뻐서 들어온 곳이다. 아마 실내도 있는데, 날이 좋으니 대부분 손님들은 호수 옆에 앉아서 식사를 하는 것 같았다. 오랜만에 저녁식사를 식당에서 먹은 것 같다. 저녁이 되니 산 속이라 날이 쌀쌀했다. 그래서 몸을 따스하게 만들어줄 수프와 아빠가 사랑하는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그리고 샐러드도 같이 주문했다. 나도 뭔가 주문한 것 같은데 사진을 찍어 두지 않은 것 같았다. 그리고 간단하게 와인 한잔씩도 주문을 했다.

 

 

배도 부르고 술을 한잔 마셔서 그런지 알딸딸 했지만 행복한 알딸딸한 느낌이였다.

 

 

산 속의 어둠은 금방 찾아 왔다. 길가의 가로등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노란 불빛의 가로등은 분위기를 운치있게 만들어 주었다.

 

 

밤이 되니 사람들의 인적이 없었다. 인적이 없는 길을 걸어서 숙소로 돌아갔다. 온전히 하루를 할슈타트에서 보낼 수 있어서 행복했다.

 

 

전날 많이 돌아다녀서 힘들었는데, 신기하게 눈이 자동적으로 떠졌다. 아침엔 추웠지만 호흡할 때마다 들어오는 공기에서는 신선함이 느껴졌다.

 

 

호수 위로는 구름이 얇게 깔려 있었다. 어디서 온 구름들일까?

 

 

호텔 앞에서 사진 한장을 찍고 구름을 잘볼 수 있을 만한 곳을 찾아 갔다.

 

우리가 좋은 장소를 찾아가는 사이 구름은 조금씩 조금씩 우리가 하루를 보냈던 마을쪽으로 움직였다.

 

길고 얇게 펼쳐진 구름은 다시 높은 산을 만나며 뭉게구름처럼 변하는 것 같았다.

 

 

아! 이 모습을 보기 위해서 일까? 부지런한 사람들은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좋은 자리를 벌써 차지하고 있었다.

 

구름이 생명체처럼 살아서 움직이는 것 같았다. 마을 반대편에서 온 구름은 바람을 타고 마을쪽으로 흘러갔다.

 

 

그냥 말이 필요없는 풍경이였다. 계속 보고 싶었지만 똑 아침식사를 하고 이번에는 독일로 이동해야 했다. 대략 이동시간은 8시간 가까이 되기에 하루가 다 이동하는데만 사용이 되었다.

 

 

다시 숙소로 들어가기 너무 아쉬웠다. 동쪽하늘에서는 해가 뜨기 시작했다.

 

 

이른 시간이라 식당에 이용객이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는데, 우리처럼 아침 풍경을 보고 온 사람들로 식당에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이동하는 거리가 꽤 되는 하루인 만큼 더 열심히 먹었다. 이번 유럽여행 후 살이 몇키로는 찐 것 같았다. 이렇게 해서 하루동안 동화속 마을에서 여행을 마치고 이번에는 독일로 이동을 했다.

A. Heritage Hotel Hallstatt Landungspl. 101, 4830 Hallstatt, 오스트리아

B. Hallstatt Bahnhof 4831 Obertraun, 오스트리아

C. 할슈타트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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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을 계획하면서 일정이 꼭 맞으면 가보고 싶었던 것이 있었다. 바로 세계 최대의 맥주 축제인 독일 뮌헨의 옥토버 페스트였다. 이리저리 궁리를 해보았다. 어떻게 하면 옥토버 페스트 일정을 맞출 수 있을까? 다행히 옥토버 페스트 마지막날 옥토버 페스트에 갈 수 있었다.

 

 

불과 몇달 전 삿포로 맥주축제에 우연히 가게 되었다. 맥주축제가 있는지 모르고 삿포로에 놀러 갔는데, 오도리 공원에서 일본의 유명한 맥주회사들이 참여하는 맥주축제를 경험하게 되었다. 흥겨운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이번 오스트리아, 독일여행을 계획할 때 처음에는 맥주축제 일정을 맞추기 어려울 것 같아서 포기할까 했는데, 겨우겨우 머리를 굴려보니 맥주축제에 갈 수 있는 날이 딱 하루가 나왔다. 우리가 간날은 맥주축제의 마지막 날이였다. 만약 여행도중 변수가 발생하면 갈 수 없는 상황이였다. 아침을 먹고 잘츠부르크 기차역으로 왔다. 우리가 타고갈 기차는 아직 플랫홈에 들어오지 않았다. 다른 기차가 승강장으로 들어와 정차하고 있었다.

 

 

2층으로 된 기차는 한국에서 보기 힘들기에 우리가 타는 기차는 아니지만 사진을 찍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춘선 ITX청춘 열차의 일부만 2층으로 된 객차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2층 열차가 조금 더 많이 보급되었으면 좋겠다. 1층에 앉게 된다면 낮은 좌석으로 인해 풍경이 좋지 않지만, 2층의 경우 보통의 기차보다 위에 좌석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풍경을 감상하기가 좋은 편이다.

 

 

뮌헨에 숙소를 잡았다면 기차를 타고 갈 필요없이 걸어서 가면 되겠지만, 옥토버 페스트가 열리는 기간은 숙박비가 너무 비싸기 때문에 근처 국가나 도시에 숙소를 정하고 당일치기로 가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당일치기 여행으로 가기에 축제에 오래있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축제의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했다.

 

 

드디어 뮌헨으로 가는 기차가 플랫홈으로 들어왔다. 유레일 패스를 이용했기 때문에 예약비만 추가로 지불하면 되었다. 레일젯같은 경우 무조건 좌석을 예약해야 탑승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유레일 패스가 있어도 예약을 해야 하기 때문에 레일젯을 이용할 경우 창구나 키오스크를 이용해 좌석을 예약해야 한다. (기차표 예약과 관련해서는 독일철도청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유레일 앱을 이용하면 유용하다. 좌석을 필수적으로 예약해야 하는지는 여행 전 해당 사이트 등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1등석 좌석이라 2등석 좌석에 비해 좌석간의 간격도 넓고 쾌적했다. 그리고 각각의 좌석마다 메뉴판이 있는데, 커피같은 것을 주문하면 승무원이 자리로 가져다 주었다. 금액은 주문하면서 지불했다.

 

 

기차 안이라 다른 곳보다 커피값이 조금 비싸지만, 기차에 앉아 카푸치노 한잔을 마셔보는 호사를 누려보았다. 이런 것도 유럽 기차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큰 돈은 아니지만 뭔가 대접 받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기차의 창밖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한잔은 어느 풍경 좋은 카페보다 운치있고 로맨틱했다.

 

 

대략 한시간 반정도 기차는 달렸다. 그리고 우리를 뮌헨 중앙역에 내려 주었다. 굳이 비싼 돈을 지불하고 뮌헨에 숙박할 필요가 없었다.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고 끝에서 끝까지만 가도 한시간 반은 훌쩍 넘게 걸리니, 한시간 반정도의 기차여행은 나쁘지 않았다.

 

 

기차에서 내리니 바로 흡연실이 있었다. 그런데 노란색 페인트로 선만 그려 놓고 흡연실이라고 하니 뭔가 이상했다. 뮌헨 중앙역은 더 이상 기차가 갈 수 없는 종착역이기에 기차역에 세워진 기차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이곳도 유럽 각지에서 오는 기차로 정신이 없었다.

 

 

옥토버 페스트가 진행되는 공원까지 어떻게 가나 오는 내내 고민이 되었는데,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독일 전통복장을 입은 사람들이 모두 한방향으로 걸어가기에 딱봐도 축제에 가는 구나를 바로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바닥에 이렇게 옥토버 페스트로 가는 방향을 표시해 두었기에 쉽게 따라 갈 수 있었다. 독일에 도착하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축제가 진행되는 공원에 도착을 했다. 백팩을 매고 갔는데, 백팩은 입장이 안된다고 해서 사물함에 넣은 후 입장을 할 수 있었다. 이무렵 독일에서 테러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아마 테러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큰 백팩의 경우는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 같았다.

 

짐검사를 한 후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안으로 들어오니 이곳은 밖과는 달리 완전 축제 분위기였다. 아침부터 약간 술에 취한 사람들도 볼 수 있었다. 예전에 롤러코스트 타이쿤이라는 게임을 한적이 있는데, 게임에 나온 놀이동산의 느낌과 비슷했다. 각 맥주회사(?)에서 운영하는 텐트는 어마어마하게 컸다. 우리가 방문한 시간에는 각 맥주회사의 텐트에 입장하기 위해 따로 예약할 필요가 없었지만,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는 텐트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예약을 해야한다고 공식사이트에서 본 것 같다. 아침에 왔기에 텐트 안은 완전히 꽉차지는 않았다.

 

 

딱히 알거나 선호하는 맥주 텐트가 없어서 호프브로이하우스 텐트로 들어갔다. 예약을 하지 않고 그냥 왔기에 입장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오전시간은 피크타임이 아니기에 그냥 입장할 수 있었다. 아마 호프브로이하우스를 모르는 한국인 관광객이 있을까? 뮌헨 여행을 하면 꼭 빠지지 않고 방문하는 맥주 양조장(펍)이기에 너무 익숙한 곳 중 하나이다. 밖에서 봤을 때보다 안에 들어가니 규모가 어머어마했다. 호프브로이하우스 가게에서 맥주를 마실 때도 그 술집도 크다고 생각했는데, 이곳은 원래 술집의 몇 배는 되는 것 같았다.

 

텐트의 한쪽에서는 술집과 같이 밴드가 연주를 진행했다. 밴드에서 노래를 한곡 끝날 때 마다 독일어로 함께 완샷이라고 하는 것 같았다. 연주가 끝나면 모든 사람들이 잔을 들고 맥주를 마셨다.

 

우리도 빈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일단 호프브로이하우스의 기본 생맥주를 주문했다. 기본잔 크기가 1리터이다. 그리고 맥주 도수는 11도 정도로 일반 맥주의 두배가 넘었다. 맥주잔이 너무 무거워 한손으로 들기 버거웠다. 그런데 웨이터분들은 한손에 최소 다섯개씩 양손에 열개 가까이 잔을 들고 가시는 분도 계셨다.

 

맥주 한모금을 마시기 위해 팔운동을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주문한 소시지가 나왔다. 짭조름한 소시지가 맥주와 진짜 잘어울렸다. 그리고 소시지와 같이 나온 양파인지 뭔지 모를 음식은 소시지와 맥주와 환상의 궁합을 이루었다.

 

 

독일 전통복장을 입은 사람들을 주변에서 볼 수 있었다. 예전에 독일에 왔을 때 저런 무늬의 파란색 체크무늬 옷을 호프브로이하우스에서 산적이 있는데, 이때 입고 왔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 체크무늬 옷이 독일 전통 복장인지 모르고 샀는데, 이날 와보니 모두 식탁보 무늬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 지금은 살이쪄 그 옷을 입을 수 없어서 너무 아쉽기만 하다.

 

대낮부터 도수 높은 맥주에 사람들이 취해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엄청나게 많은 양의 맥주를 마시고 있으니 술을 마시지 않아도 공기중에 알콜의 기운이 느껴졌다. 술 한잔을 해서 그런가 누구나 쉽게 친구가 되고 사진을 찍고 추억을 남겼다.

 

맥주만 마셔서 그런지 배가 고팠다. 그래서 지나가는 직원으로 부터 빵을 구입했다. 빵도 짭조르름한게 모든 것이 맥주를 마시기 위한 안주 같아 보였다. 아빠도 맥주를 드시더니 기분이 업이 되신 것 같아 보였다.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진짜 이런게 축제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1리터 맥주를 다 마시고 나니 약간 알딸딸한 기운이 느껴졌다. 그래도 한잔은 아쉬우니 다른 맥주를 한잔씩 더 주문했다. 새로 주문한 맥주는 레들러라는 맥주로 달달한 맛이 계속 마시다 보면 그대로 필름이 끊길 것 같았다. 일단 맥주 가격이 우리 기준으로는 비싼 편이기에 더 이상 마시지 않았다. 예전에 호프브로이하우스에 와서 제정신으로 숙소에 돌아간 적이 별로 없었다. 항상 맥주를 마시고 다음날 여행이 힘들었었다. 그래서 딱 분위기를 즐길만큼만 맥주를 마셨다.

 

두잔만 마시고 나왔는데, 술이 확 올라왔다. 기분도 같이 업이 되었다.

 

 

이곳에는 매주 텐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독일 전통 음식들도 판매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것인지 놀이기구도 있었다.

 

지나가는 멋쟁이 독일 아저씨들과 같이 사진도 찍었다. 다들 축제를 즐기는 분위기라 낯선 이방인인 우리에게 친절히 같이 사진을 찍어 주었다.

 

다른 텐트에 가서 맥주를 더 마시려다 더 마시면 오늘 잘츠부르크로 돌아가지 못할 것 같았다.

 

다른 텐트의 분위기는 어떤지 궁금해서 한번 들어가 보기만 했다.

 

 

아침엔 비가 부슬부슬 내리더니 정오를 지나면서 날이 개기 시작했다. 아침보다 사람들이 더 많아진 것 같았다. 술이 올라와서 그런지 어딘가 가서 쉬고 싶었다. 아침부터 술을 너무 달린 것 같았다. 그래서 아쉽지만 더 있으면 안될 것 같아서 맥주축제하는 곳을 계획했던 것보다 조금 일찍 나왔다.

우리가 나올 때도 들어가려는 사람들로 정신이 없었다.

 

 

뮌헨까지 왔는데 뮌헨 구경은 잠시하고 가면 좋을 것 같아서 걸어서 신청사가 있는 마리엔 광장까지 걸어 갔다.

 

걷다 보니 뮌헨의 구시가지에 들어섰다. 맥주를 2리터 가까이 마셔서 그런가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었다. 진짜 방광이 터지는 것 같은 느낌이였다. 그런데 카페도 없고 공용화장실도 없고 세상이 노랗게 보이는 것 같았다.

 

 

다행히 스타벅스에 들려 제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공중화장실을 찾는게 왜 그렇게 어려운지 모르겠다. 이런점은 한국이 좋은 것 같다.

 

화장실에서 마음을 비우고 나니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곳도 항상 겨울에만 왔기에 항상 싸늘한 느김을 받았는데, 푸른하늘과 낙엽깔린 길을 보고 있으니, 동화 속의 한장면에 내가 잇는 것 같았다.

 

 

낮에 본 신청사의 모습은 웅장했다. 신청사 앞 카페에 앉아 차를 마시거나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았다.

 

겨울보다는 역시 가을에 보는 독일의 모습이 더 아름다웠다. 겨울은 날씨도 꾸물꾸물하고 사람들의 옷도 칙칙하고 건물도 칙칙하게 보이는데, 가을에 가니 사람들의 옷도 더 화사하고 주변 건물의 꽃과 나무가 도시를 더욱더 생기 있게 만들어 주었다.

 

 

평소엔 사람들로 북적이던 거리지만 옥토버 페스트 때문인지 메인 관광지인 이곳도 한적하다고 느껴졌다.

 

 

우리가 방문한 날이 특히 옥토버 페스트의 마지막 날이기에 주요 관광지들이 한적했던 것 같다.

 

평소라면 줄서서 구경해야 하는 것들을 편하게 구경할 수 있었다. 맥주를 너무 많이 마셨는지 알딸딸한 느낌이 없어지지 않았다. 역시 안먹던 맥주를 한번에 너무 많이 마신 것 같다. 그 분위기에 안마실 수가 없었다. 10월에 유럽을 갈 수 있는 날이 더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평생에 한번 참여하는 축제가 될 것 같기에 최대한 즐기고 싶었다.

 

날은 점점 화창해졌다. 아빠도 아침부터 너무 알콜을 달려서 그런지 피곤하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잘츠부르크로 생각했던 시간보다 빨리 돌아가기로 했다. 숙소가 이곳이면 잠시 숙소에 들어가서 쉬었다 나오면 되는데, 숙소가 다른 나라에 있기에 쉬기 위해서는 또 다시 한시간 반을 기차를 타고 이동해야 했다.

 

 

 

다시 아침에 도착한 뮌헨 중앙역으로 돌아왔다. 기차시간을 확인하고 기차표를 예약했다. 뮌헨 중앙역의 경우 예약 부스도 많고 일처리도 빨리빨리 해주기에 쉽게 기차를 예약할 수 있었다.

 

기차는 뮌헨을 출발해 비엔나로 가는 기차였던 것 같다. 아빠도 힘드신지 기차가 출발하자 마자 취침모드로 들어가셨다.

 

 

나도 졸다 일어나 사진찍고 또 졸았다.

 

 

기차는 시골지역을 달렸다. 오늘하루도 이렇게 지나가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만 오면 시간이 평소보다 백배는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다음날 여행을 위해 일찍 오스트리아로 돌아오기를 잘한 것 같다. 다음날은 오스트리아의 히든 명소인 할슈타트로 이동할 예정이였다. 가는 길은 멀지 않지만 기차를 한번 가아 타야하고 또 배로 갈아타야 했다. 은근 갈아타는 횟수가 많으면 신경이 꽤 쓰이기 때문에 오늘 하루 충분히 쉬고 다음날 여행을 준비해야 했다.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은 옥토버 페스트였지만, 그 기분만은 평생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아 생각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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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

 

serviceapi.nmv.naver.com

A. 뮌헨 중앙역 Bayerstraße 10A, 80335 München, 독일

B. Dokumentation Oktoberfest-Attentat Haupteingang der Theresienwiese Gegenüber, Bavariaring 5, 80336 München,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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