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3박 4일의 여행은 3.4초 같이 흘러갔다. 뭐 10박을 가든 한 달을 가던 여행의 마지막 날이 아쉬운 것은 매한가지 같다.

 

숙소에서 짐을 찾은 후 교바시 역에서 간시이 공항으로 가는 전철을 기다렸다. 전철이 중간지점에서 분리되기 때문에 간사이 공항 가는 전철을 타기 위해서는 승차 위치를 확인한 후 탑승해야 했다.

 
 

교바시에서 간사이 공항까지는 한 시간 반 정도 걸렸다. 은근히 멀고 힘든 거리와 시간이었다.

 

오사카 역에서 많은 승객들이 내리고 나니 빈자리가 생겨서 앉아서 갈 수 있었다.

 

길고 긴 지하철 탑승이 간사이 공항에 도착하면서 끝이 났다.

 
 

출국장으로 가는 길 뭔가 뿌듯하면서 아쉬웠다.

 
 

체크인까지 시간이 조금 남을 거라 생각했는데 도착하니 바로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체크인을 하고 나오니 어느새 체크인 줄이 길어져 있었다.

 
 

도쿄도 그렇고 오사카에서도 패스트 트랙 이용권을 주었다. 스얼골드를 어떻게든 유지하려는 이유 중 하나가 이런 소소한 편리함 때문이었다.

 

패스트 트랙을 이용하니 일반 보안검색 라인보다 30분은 절약해서 에어 사이드로 들어온 것 같았다.

 

역시 닌텐도의 도시답게 공항에서도 닌텐도와 관련된 굿즈를 판매하고 있었다.

 
 
 

시간도 넉넉하니 라운지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번에는 자잘한 짐이 많아서 수화물 태그만 4개를 받았다.

 

라운지에서 비행기 주기장과 보딩브리지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흡연실도 라운지 안에 있어서 비행기 탑승 전까지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라운지에서 가장 인기가 있던 음식은 유부초밥과 오니기리였다. 음식이 채워지면 바로 동이 나 버렸다.

 
 

라운지가 크지는 않고 아담하고 포근했다. 일본 특유의 감성, 뭔가 차분해지고 분위기에 압도되는, 그런 느낌 났다.

 

먹다 보니 배가 빵빵해질 때까지 주섬주섬 계속 먹었다.

ANA의 우수회원에게 주는 수화물 태그는 아시아나의 수화물 태그보다 훨씬 더 고급 져 보였다. 조금 탐이 났다고 해야 할까.

 
 

탑승을 앞두고 라운지에서 나와 게이트 앞으로 왔다. 원래는 소형 기종이었는데 갑자기 747로 변경이 되어 조금 당황스러웠다.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마지막 보잉 747-400 이었다. 어쩌다 보니 마지막 747-400을 탑승할 수 있었다.

 
 

매번 1층짜리 비행기만 보다 2층 비행기를 보니 크기에서 느껴지는 압도감이 있었다.

 

탑승을 기다리는데 화장실 앞 상점에서 마리오 레고를 판매하고 있는데 여윳돈이 있으면 하나 사고 싶었다. 특히 쿠파 레고로.

 
 

우리가 탈 비행기는 분주해 보였다. 비행시간이 짧았지만 기내식을 준비하고 있었고 수화물도 끊임없이 비행기에 싣고 있었다.

 

조만간 2024년 3월 25일이면 대한민국에서 747-400을 더 이상 보기 힘들어질 것이다. 드라마 파일럿에서 차세대 항공기로 보잉 747-400이 소개되는데 이제는 30년이 지나 역사의 한쪽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시간이 지날 때마다 하늘은 푸른빛을 잃고 붉게 물들었다.

 

탑승이 지연되다 보니 조금씩 지루해졌다. 남은 엔화로 마사지 기계를 이용해 보았다.

 

내가 한국어나 영어를 못 찾은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표기가 일본어로 되어 있었다.

 
 
 
 
 

드디어 탑승이 시작되었다. 대형 비행기다 보니 탑승하려는 승객의 수도 어마어마했다.

 

내가 좋아하는 맨 뒷줄 2-3-2 좌석은 벌써 다른 승객이 예약을 해서 앞줄로 자리를 선정했다.

 
 

B747-400, 오래된 느낌이 물씬 느껴지지만 이젠 더 이상 볼 수 없다 생각하니 아쉽기만 했다.

 
 

다른 승객들이 탑승하는 동안 셀카를 찍었다.

 

탑승하는 사이 어느덧 저녁이 되어버렸다.

 
 
 

오사카에서 인천까지의 거리는 900킬로미터로 비행시간은 한 시간이 조금 넘었다.

 
 

해가 있을 때 탑승한 것 같은데 어느덧 밤이 되어 버려 창문 밖으로 공항의 불빛만 보였다.

 
 

어두운 길을 따라 활주로까지 갔다. 바다 위 한가운데라 더욱더 어둡게 느껴졌다.

 
 

비행기는 굉음을 내며 활주로를 따라 이륙을 했다.

 
 

공항에서 멀어질수록 지상의 불빛들과도 함께 멀어졌다.

 
 

비행기에서 오사카와 고베의 야경이 보였다.

 
 

생각보다 고베, 오사카, 교토가 큰 것 같았다. 메트로폴리탄이란 이런 도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짧은 시간이지만 간단한 도시락도 제공되었다. 숟가락으로 두어 번 뜨면 다 먹을 수 있는 양이지만 맛은 역시 아시아나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한 해협을 건너나 했는데 비행기는 어느덧 대한민국 영토에 들어섰다.

 

듬성듬성 도시의 불빛이 보였으나 일본보다 화려했다.

 
 

비행기는 조금씩 고도를 낮추었다. 비행기의 고도가 낮아질수록 야경이 더욱 선명하게 보였다.

 
 
 

비행기는 고도를 낮추기 위해 여러 번 지그재그로 날았다.

 

드디어 비행기는 착륙을 위해 빠르게 땅을 향해 내려갔다.

 
 

어두운 활주로에 부드럽게 앉으며 굉음을 내며 속도를 줄였다.

 
 
 

게이트로 가는 길, 공항 곳곳에 눈이 덮여 있었다.

 
 

활주로에 내린 후 한참을 가고 난 후에나 게이트에 도착했다.

 

내 인생에서 보는 마지막 747-400이라 생각하니 다시 한번 더 시선이 갔다.

 
 

장기 주차장으로 가는 길, 길을 잘못 들어서 단기 주차장으로 갔다. 하루에 24,000원, 너무 비싼 것 같은데 나도 하루에 주차료로 24,000원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A. 교바시 일본 〒536-0015 Osaka, Joto Ward, Shigita, 1 Chome, 2番31号
B.
반응형
関西空港駅 일본 오사카부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