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3년 만에 다녀온 2023년 1월 발리 여행이 너무 좋았다. 일일 투어 때 가이드가 7, 8월 발리 날씨가 너무 좋다는 말이 생각나서 1월 발리 여행 중 발리에서 8월 발리 여행 비행기 티켓을 예약했다. 어느덧 2023년도 벌써 반절 이상 지나갔다. 이번 여름은 너무 덥고 힘들어서 하루하루가 너무나 안 가는 것 같았다. 안 올 것 같은 8월이 어느덧 발 앞까지 왔다.

 
 

서해선이 김포공항까지 연결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평소 지하철로 인천공항을 가려면 2시간 반에서 3시간이 걸린다. 이번에는 얼마나 걸릴까. 자주 이용하면 좋을지 고민이 되었다.

 

김포공항에서 한번 환승해야 하지만 전에는 두 번 환승했는데 한 번만 환승하면 바로 공항 전철을 탈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전철을 타고 인천공항 1터미널까지 딱 한 시간이 걸렸다. 공항버스보다 지하철이 운행횟수가 많으니 자주 이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여행에는 오랜만에 미스터 프레드릭슨 씨도 같이 여행에 나섰다.

 

점점 공항에 여행객이 많아지는 것 같다. 내가 아빠보다 너무 빨리 도착했다. 아빠가 오시려면 최소 1시간 이상 걸리실 것 같아서 혼자 시간을 보내야 했다.

 

지하철이 한 대 올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개찰구에서 쏟아져 나왔다.

 

1터미널 출발층에서 할 일이 있어서 터미널로 이동을 했다.

 
 
 

1월에 비해 확실히 비행 편이 많이 늘어났다. 특히 관광객이 너무 많이 늘어났다. 관광객이 늘어나니 공항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오지만 몸이 기억하는 익숙한 길을 따라 출발층으로 갔다. 코로나 전만큼은 아니지만 7개월 전보다 출발과 도착을 알리는 비행 편이 몇 배가 늘어난 것 같았다.

 
 

거대한 전광판만 보면 인천공항에 왔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점점 이 전광판은 진화되는 것 같다.

 
 

3층 출발층에 도착하니 휴가를 해외에서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환전을 위해 걸어가던 중 티웨이(?) 항공 체크인 카운터가 눈에 들어왔다. 캐릭터가 너무 귀엽다.

 

내가 타고 갈 OZ761은 오후 3시 20분에 출발이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많았다. 환전을 얼마를 해야 할까. 언제나 고민이 되는 부분인 것 같다. 일단 트레블 월렛으로 60만 원 정도 충전을 하고 나머지는 달러로 환전을 했다. 인도네시아 입국 시 입국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비자 발급 비용을 고려해서 환전을 했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결과적으로 현금을 이용할 일이 많지 않았다. 거의 트레블 월렛에 충전한 인도네시아 루피아만 사용했다.

출발층에서 볼 일을 본 후 다시 공항 지하철 타는 곳으로 왔다. 배가 고팠지만 체크인 후 라운지에 갈 생각이었기 때문에 간단히 버거킹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만 주문했다.

 

며칠 전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으셨다. 그래서 이번 여행을 가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힘든 몸을 이끌고 공항에 도착하셨다. 평소 같으면 에너지가 넘치고 이 사진 저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으실 텐데 오늘은 피곤하시다며 그냥 빨리 체크인을 하러 가자고 하셨다.

 

아빠는 몸이 무겁고 힘들다고 빨리 체크인하고 라운지로 가자고 했지만, 나중에 공항에서 찍은 사진이 없으면 후회될 것 같았다. 그래서 혼자 있을 때 눈여겨 본 티웨이 항공 캐릭터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평소라면 공항에 오면 에너지가 넘치는데 오늘은 너무 힘들어하셨다.

 
 

1터미널이 아시아나 항공 메인 터미널이라 체크인 시간이 아니어도 어느 시간이든 편하게 체크인을 할 수 있는 것이 좋았다.

 

체크인을 빠르게 마치고 출국을 하기 위해 심사대로 향했다. 한 시간 전만 해도 사람이 많았는데 그 사이 많은 사람들이 공항을 떠난 것 같았다. 우리가 출발하는 오후 3시가 시간 상 조금 애매하긴 했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짐 검사와 출국심사를 빠르게 끝내고 출국 심사대 바로 앞에 있는 아시아나항공 라운지로 향했다.

 
 

익숙한 느낌이 그리울 때가 있다. 익숙한 통로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아빠는 많이 힘드신지 평소에 앉는 테이블보다는 살짝 누워서 쉴 수 있는 곳에 자리를 잡으셨다.

 

아빠가 쉬시는 동안 면세품을 사기 위해 면세점으로 왔다. 비오템 화장품을 사야 했는데 점심시간이라 점포가 닫혀 있었다. 그래서 다른 면세품을 사기 위해 면세점을 방황하며 돌아다녔다.

 

오다 보니 평소에 잘 안 오는 게이트 입구까지 걸어왔다.

 

비오템에서 제품을 산 후 다시 라운지로 돌아왔다. 공항 안을 돌아다녔더니 배가 고팠다. 아시아나 항공 비즈니스 라운지의 시그니처인 닭강정(?)을 가지고 왔다. 인기가 많은 음식이라 음식이 금방 동이 났다.

 
 

아빠는 몸에 힘이 없다며 탑승 전 약을 먹고 계속 쉬셨다. 십 년을 넘게 같이 여행을 했는데 이런 컨디션으로 여행하기는 처음이었다.

 

여유시간을 두고 게이트 앞으로 갔다. 한 5분 기다리니 탑승이 시작되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발리 여행이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1등으로 탑승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그래도 일찍 탑승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맨 뒤자리로 좌석을 지정할 수 있었다. 좌석 뒤에 화장실이 있어서 시끄러울 수 있지만 뒤 사람을 신경 안 쓰고 의자를 밀 수 있는 것이 좋았다.

 

큰 짐은 오버헤드 빈에 넣은 후 기념사진을 찍었다.

 
 

777-200기종으로 좌석이 3-3-3 배열로 되어있었다. 마지막 좌석만 2-3-2 배열로 되어 있었다.

 

대형 기종이기에 탑승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좌석 앞 엔터테인먼트에는 기내 면세품 광고가 나오고 탑승 거리와 시간 등이 번갈아 나왔다.

 

오늘은 거의 만석인 상태라고 체크인할 때 들었다. 승객들이 끊임없이 밀려 들어왔다.

 

일찍 탑승한 만큼 비행기 안에서 꽤 기다려야 했다.

 
 

5월에 일본에 다녀온 후 처음 타는 국제선 비행이라 설레었다.

 
 

승무원이 귀마개와 안대를 주었다. 가방 안에서 주섬주섬 프레드릭슨씨를 꺼내서 같이 사진을 찍었다. 열심히 프레드릭슨씨와 사진을 찍고 싶은데 잘 될지 모르겠다.

 
 

장난감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으니 조금 창피했지만 이번 여행을 같이 동행할 제3의 멤버이니 민망함은 잠시 접어 두고 사진을 찍었다.

 
 

앞좌석 밑에는 콘센트가 있었다. 모니터에 있는 USB 충전기의 충전 속도가 느리기에 콘센트에 연결한 후 핸드폰을 충전하니 빠르게 배터리가 채워졌다.

 
 

탑승이 완료된 후 비행기는 푸시 백을 시작했다.

 
 

비행기에서 토잉카가 분리된 후 비행기는 활주로를 향해갔다. 1터미널의 주요 항공사는 아시아나 항공이기에 크고 작은 색동 꼬리를 한 항공기가 보였다.

 
 
 
 

싱가포르 항공이 막 도착했는지 게이트를 찾아 느리게 가고 있었다.

 

추석 땐 오랜만에 싱가포르 항공을 타고 다낭에 가기에 이렇게 보니 반가웠다.

 

오랜만에 케세이 퍼시픽과 핀에어를 보았다.

 

OZ761은 활주로 앞에 서서 착륙하는 비행기를 기다렸다.

 
 

비행시간은 대략 7시간, 거리는 5300여 킬로미터였다. 너무 짧지도 너무 길지도 않은 적당한 비행시간이었다.

 

착륙한 비행기가 활주로를 벗어나자 비행기는 활주로에 들어섰다. 활주로에 들어선 비행기는 굉음을 내며 긴 활주로를 달렸다. 그리곤 활주로 중간쯤 붕 떠올랐다.

 
 

지상의 활주로가 점점 작아졌다.

 
 

공항을 벗어나니 서해바다가 나왔다.

 
 

비행기는 낮은 고도에서 방향을 살짝 바꾸었다. 남쪽으로 향하는 것일까?

 
 

이리저리 방향을 몇 번 바꾸었다.

 
 
 

제주 쪽으로 간다면 서쪽 해안선을 따라가든지 아니면 육지가 보여야 하는데 바다만 보였다. 아마도 서해바다를 횡단하는 것 같았다. 1월에는 제주를 지나 대만, 필리핀, 보르네오 섬을 통과한 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했는데 이번에는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지나서 자카르타에 도착할 것 같았다.

 

비행기가 안정 고도에 오르니 기내 음료 서비스가 이루어졌다.

 
 

비행기를 처음 타는 것도 아닌데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질리지 않았다. 777-200의 아쉬운 점은 윙렛이 없기에 창밖 사진을 찍으면 색동으로 칠해진 윙렛을 찍을 수 없어 사진이 밋밋했다.

 
 

기내식이 나오기 전 기내 면세품에는 무엇이 있는지 훑어보았다.

 
 

승무원께서 인터넷 면세점으로 주문한 스카이롬을 가져다주었다. 쿠팡에서 15만 원이 넘는데 대략 면세가격으로 7-8만 원 정도이기에 시중보다 저렴했다. 미리 출반 전 스카이롬 앱도 스마트폰에 설치해 두었다. 착륙하면 앱으로 데이터 구매 후 스카이롬을 사용할 수 있었다.

 
 

전에는 기내 면세품에 과심이 없었는데 생각 보다 저렴해서 이제는 종종 이용하는 편이었다.

 

한국으로 돌아올 때 인수받을 면세품을 미리 신청했다. 여행하면서 들고 다닐 필요 없이 귀국할 때 받을 수 있는 점이 편했다. 그리고 선 주문을 할 경우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하늘은 정말로 파랬다.

 
 

앞좌석부터 기내식이 제공되었다. 기내는 맛있는 음식 냄새로 가득했다.

 
 

비행기 엔진에서 큰 소리가 한번 나더니 비행기의 고도가 더 높아졌다.

 
 

비행기는 서해바다를 건너 중국 대륙에 들어서고 있었다.

 

맨 마지막 자리라 기내식 선택권이 없었다. 우리에게 남은 것은 소고기 비빔밥뿐 이었다. 비빔밥만 남은 게 오히려 신기했다.

 

내국인 보다 외국인이 더 많이 탑승해서 일까. 비행기에는 한국인보다는 인도네시아로 돌아가는 외국인이 더 많아 보였다. 그래서 서양식이 먼저 품절된 것 같다.

 
 
 

비빔밥을 선호하지 않지만 선택권이 없기에 주는 대로 식판을 받았다. 비빔밥에 국도같이 나오는 것이 신기했다.

 

라운지에서 점심을 먹었지만 기내식이 들어갈 뱃속 공간은 있었나 보다. 흡입하듯 기내식을 먹었다.

 
 

기내식을 먹고 나니 사람들은 하나둘 취침모드로 빠져들었다.

 
 

지상에서 꽤 높이 올라왔는데 이곳에도 구름이 두껍게 깔려 있었다.

 
 

짙은 구름층을 통과했다.

 

구름 밑으로 파란 하늘이 보였다.

 
 

이제 비행기는 상하이에 접근하고 있었다.

 
 
 

비행기의 연료를 어느 정도 써서 가벼워졌는지 또다시 고도를 높였다.

 
 

바다를 지나니 서서히 육지가 보였다.

 
 

상하이에 마지막으로 갔던 적이 언제였을까.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했다.

 
 

햇빛이 강렬해서 창문 덮개를 살짝 내렸다.

 

서쪽으로 향하던 비행기는 남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다른 승객들에게 방해가 될 것 같아 창문 덮개를 거의 다 내렸다. 이번 여행에서 책 한 권을 다 읽고 오는 것인데 가능할지 모르겠다.

 

최대한 빚이 안 들어 오게 덮개를 덮고 밖을 촬영했다.

 
 
 

언제 또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구름 밑으로 지상의 물체들이 조금씩 보였다.

 

중국의 어느 대도시를 지나고 있을까.

 
 
 
 

고도는 대략 11킬로미터를 넘어가고 있었다. 비행운을 보기 위해 창밖을 유심히 보는데 길게 뻗은 구름인 비행운을 볼 수 없었다.

 
 

아빠는 피곤하신지 계속 주무셨다.

 
 

아직도 남은 시간이 더 많이 남은 것 같은데 벌써 온몸이 쑤셨다. 다운톤 애비 영화판을 보며 영화 한번 보고 또 밖을 보았다.

 

중국을 지나니 다시 바다가 나왔다.

 

밝았던 하늘은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하늘 저 먼 곳은 어느덧 어둠이 찾아온 것 같았다.

 

기내는 조용했다. 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오는 불빛만 적막한 비행기의 고요함을 깨는 것 같았다. 갤리 또한 조용했다. 당번인 승무원만 종종 분주히 갤리에서 승객용 음료를 준비하고 있었다.

 

아빠는 계속 몸을 뒤척이시며 잠을 주무셨다.

 
 
 

영화보다 창밖을 보았다.

 

내 쪽에서는 노을을 볼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영화 압꾸정을 틀어는 놓았지만 모니터에 잘 시선이 가지 않았다.

 

어느덧 사진 촬영이 어려울 만큼 밖이 어두워졌다.

 
 

비행기 날개 끝의 깜빡이는 불빛이 선명하게 보였다.

 

이제는 날개 끝의 불빛과 지상의 불빛만이 보였다.

 
 
 

태풍 때문에 평소와는 다른 경로로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비행기는 적도를 지난 것 같지 않아 보였다.

 
 
 

비행기는 막 싱가포르 상공을 지나고 있었다.

 
 

기내에 불이 켜지더니 승무원이 올리브유 토마토 피자 하나씩을 주었다. 너무 뜨거웠지만 배가 출출했기에 호로록 흡입하듯 먹었다.

 

비행기는 적도를 지나 이제 자카르타에 거의 다 도착한 것 같았다.

 

도시의 불빛이 어둠 속에 보였다.

 
 

비행기는 속도를 서서히 줄이고 고도도 꽤 많이 낮아졌다.

 

7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비행기는 자카르타 공항에 착륙을 했다.

 

착륙 후 한참을 달려 터미널 3에 도착했다.

 
 

터미널 3은 외국행 비행기만 있는 곳인지, 어디서 한 번쯤 보거나 타봤던 항공사의 비행기가 주기되어 있었다.

 

우리 비행기는 대한항공 옆 게이트에서 멈췄다.

 
 

7시간의 비행 뒤라 온몸이 쑤셨다. 아빠 짐에 내 짐까지 들고 내리려니 온몸이 천근만근 같았다.

 
 

입국 심사를 위해 사람들을 따라갔는데 입국심사를 받는 사람이 없어서 거의 기다림 없이 여권에 도장을 받을 수 있었다. 도착비자를 살 때도 사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빠르게 살 수 있었다. 오히려 출입국 심사를 너무 빠르게 받고 나와서 짐이 나오길 기다려야 했다.

https://youtu.be/xGCWVmF95kY

 

 
반응형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