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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방콕에 가면 강을 따라 운행하는 크루즈에서 식사를 하며 풍경을 감상한다. 호치민에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 찾다 보니 호치민을 가로지르는 강에서 식사를 하며 강변을 구경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래서 호치민 여행의 마지막 날은 사이공 프린세스 다이닝 크루즈를 예약했다. 다이닝 크루즈는 1인 6만 원 정도로 우리는 4코스 요리가 나오는 콤보 다이닝으로 했다.

 

8시인가 크루즈가 출항을 하기 때문에 8시 이전에는 배에 탑승해야 했다. 바우처에는 저녁 7시 15분에 미팅으로 잡혀 있어서 우리는 조금 일찍 선착장에 도착했다.

 

개별 여행자 뿐만 아니라 단체 관광객도 있다 보니 선착장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블로그를 아무리 봐도 식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몰라서 약간 긴장을 했다. 프로그램에 대한 사전 정보가 있으면 마음을 놓을 수 있는데 사전 정보가 많지 않으니 왠지 불안했다.

 
 

부둣가에는 사이공 프린세스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의 배들도 있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업체로 예약했는지 잘 확인해야 했다.

 
 

사이공 프린세스는 19세기 증기선의 모양을 하고 있었다. 호치민이 아닌 미시시피강의 어딘가를 유유히 유람하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사이공 프린세스 옆으로는 엘리사라는 배가 있는데 대항을 항해할 것 같은 외관을 가지고 있었다. 이 배는 움직이지 않는 배 모양의 식당이었다.

 

엘리사를 보고 나니 우리 배는 조금 시시하게 보였다.

 
 

부두 끝에는 작은 배 모형들이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많아졌다. 사람들이 하나 둘 배로 승선하기에 우리도 따라서 배로 올라갔다.

 

입구에서 클룩에서 예매한 바우처를 보여주었다. 바우처를 확인한 후 배에 승선을 하니 직원이 우리를 정해진 자리로 안내해 주었다.

 
 
 

음식은 미리 예약해 두었기에 따로 선택할 것은 별로 없었다. 난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어서 예약할 때 체크를 해두었더니 직원이 와서 스테이크의 중량을 더 주겠다고 했다. 우리는 고기는 미디엄 웰던으로 주문하고 목테일을 두 잔 주문했다.

 
 

아직까지는 테이블이 많이 비어있었다. 너무 빨리 올라왔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사람이 많지 않을 때 와서 그런지 대접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몇 분 지나니 사람들이 많아졌고 직원들도 정신없이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하느라 바빴다. 음료를 주문하고 얼마 되지 않아 음료가 음식보다 먼저 나왔다. 음료는 유료라 그런지 나오는 속도가 빨랐다.

 

냅킨도 이쁘게 접혀 있었다. 펼치기 너무 아까웠다. 한산할 때 아빠랑 같이 사진을 찍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직원에게 사진 한 장을 부탁했다.

 

열대 지방의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목테일이 목을 타고 넘어갔다. 프린세스 사이공에서는 물도 유료이기 때문에 따로 주문해야 했다. 처음에는 왜 물을 안주지 생각했는데 다른 테이블을 보니 물도 따로 주문하기에 직원에게 물어보니 물은 유료라고 했다.

 

첫 번째 나온 애피타이저는 오리로 만든 요리였는데 보기에는 푸석해 보여도 식감은 촉촉했다.

 
 

오랜만에 잡는 나이프니 오만가지 우아를 떨면서 오늘만은 품격있게 식사를 했다.

 

두 번째는 감자수프였다. 감자수프는 감칠맛이 나며 착 감기는 맛이 좋았다.

 
 

세 번째로 나온 음식이 메인 요리인 스테이크였다. 아빠는 징거 새우도 한 마리 나왔다. 나는 새우를 빼고 스테이크만 나왔다. 고기가 살짝 뻑뻑하기는 했지만 오랜만에 먹는 스테이크라 그런지 소스까지 깨끗하게 다 먹었다. 아빠는 새우가 먹을게 별로 없다 내 스테이크를 부럽게 바라보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디저트가 나왔다. 대략 한 시간이 채 못 걸려서 먹은 것 같다. 우리가 배에 7시 무렵에 승선했는데 식사를 마치고 나니 배가 8시에 출항을 하기 시작했다.

 
 

배는 서서히 부두에서 멀어졌다.

 

배는 강변을 따라 거슬러 올라갔다. 호치민의 화려한 야경이 눈에 들어왔다.

 

호치민 시내에서 네온사인을 볼 때도 굉장히 발전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강가에서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니 더 발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에 승선하기 전에는 비가 내릴 듯 말 듯 했는데 배가 출항을 하니 본격적으로 비가 내렸다. 3층으로 올라가 보았다. 날이 맑았다면 이곳에 앉아 풍경을 감상해도 좋을 것 같은데, 이곳에서 풍경을 감상하기에는 빗방울의 굵기가 굵었다.

 
 

도시의 불빛이 강물에 비췄다. 강물이 움직일 때마다 도시의 빛이 반짝거렸다.

 
 

비만 아니면 3층 갑판에 올라 보았을 텐데라는 아쉬움만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배의 뒤쪽에 모여서 풍경을 감상했다. 배의 옆면보다 뒤쪽이 비가 덜 들이쳤다.

 
 
 

우리가 생각하는 베트남은 우리보다 못 사는 나라라는 생각만 하는데 이곳에서 강변을 바라보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전날 갔었던 롯데 호텔도 강가에서 볼 수 있었다.

 

배는 상업 지구를 지나 초고층 아파트가 있는 지역에 들어섰다.

 

아파트가 성처럼 세워져 있었다. 내가 본 호치민의 모습과는 상반된 느낌을 들게 했다. 저곳은 어떤 사람들이 살까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강가의 풍경을 보면서 빈부격차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는 베트남과 내 눈앞에 보이는 베트남에는 뭔가 모를 괴리감이 느껴졌다.

 
 
 

건물만 보고 있으면 내가 홍콩에 온 것인지 호치민에 있는 것인지 모를 착각 들었다.

 
 
 

배는 초고층 아파트가 있는 곳에서 기수를 다시 돌려 왔던 곳으로 돌렸다.

 

이곳도 강남과 강북이 따로 있을까. 강변의 화려한 건물의 맞은편에는 낮지만 고급 져 보이는 빌라촌이 보였다. 이렇게 강을 따라 한참 다시 내려갔다.

 

부두에서 보았던 물고기 배가 보였다. 물고기 배에서 쿵작쿵작 음악이 흘러나왔다. 층마다 사람들이 춤을 추고 흥겹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9시 반 정도 되어서 부두로 다시 돌아왔다. 배가 부두에 정박하자마자 사람이 쏟아져 나왔다. 그랩을 어떻게 잡을지가 제일 걱정이 되었다. 부두 안에서는 그랩을 잡을 수 없을 것 같아 도로 근처로 나와서 그랩을 잡았다. 다행히 몇 분 안 걸려서 그랩을 잡았다.

A. Saigon Princess - Unique Luxurious Dining Cruise

SAIGON PORT, 05 Đ. Nguyễn Tất Thành, Phường 12, Quận 4, Hồ Chí Minh 700000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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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여행에 대해 알아보다 호치민에 오면 사람들이 랍스터 무제한 식당을 많이 가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열심히 서칭을 하니 대표적으로 두 군데를 많이 가는데 닛코호텔과 롯데호텔이었다. 닛코 호텔은 롯데보다 가격이 비싼 편인데 음료, 주류가 포함된 금액이고 롯데 호텔은 순수하게 음식값만 포함된 금액이었다. 1인당 75,000원 정도에 클룩에서 이용권을 구매했다.

 

그랩을 이용해 이비스 사이공 에어포트 호텔에서 롯데호텔까지는 40분 정도 걸렸다. 퇴근 시간대와 맞물려서 가는데 많은 시간이 소비되었다. 호텔 식당은 호텔 1층에 있었다. 로비 뒤편에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식당 이름은 더 캔버스로 롯데호텔 식당 이름은 어디 가나 똑같은 것 같다. 식당에 들어서니 테이블로 안내를 해주었다. 그리고 클룩에서 예매한 바우처를 보여주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직원이 랍스터 주문을 받았다. 다른 블로그에서 랍스터를 주문할 때 한 번에 많이 하는 게 좋다고 해서 일단 종류별로 주문을 했다. 랍스터가 나오는 사이 뷔페에 있는 음식부터 가져다 먹었다. 음식의 가짓수는 많지 않았지만 음식이 고급스러웠다.

 

랍스터를 먹기 전 가져온 음식을 먹는데 이것만으로도 배가 부를 것 같았다.

 
 

랍스터가 메인이니 랍스터를 먹기 위해 조금 가지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조금씩 먹는데도 벌써 배가 불렀다. 조개관자는 뷔페 코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직원이 시그니처 음식이라며 가져다준 애피타이저였다.

 
 

생각보다 랍스터가 빨리 나왔다. 스팀, 치즈, 페퍼를 두 개씩 주문했다. 매번 손바닥만 한 랍스터만 보다 접시를 가득 채우는 랍스터를 보니 신기했다.

 

나는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어서 따로 약을 준비해서 왔다. 살면서 새우도 못 먹고 랍스터는 먹을 생각도 안 해봤는데 이번에는 한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랍스터의 머리는 먹을 게 없어서 꼬리를 잡고 쭉 잡아 댕기니 덩어리가 크게 떨어져 나왔다. 랍스터 짚게도 있으면 좋을 텐데 짚게가 없는 점이 아쉬웠다.

 
 
 

나는 랍스터의 맛만 보고 뷔페 음식을 위주로 먹었다.

 

특히 맛있는 것은 가리비 구이와 스테이크였다. 처음에는 스테이크를 얇게 썰어 주어 간에 기별도 안 가는 것 같았는데 자주 스테이크를 먹으러 가나 직원이 큼지막하게 썰어주었다.

 

랍스터와 고급 뷔페를 먹기 위해 점심도 굶고 갔는데 생각보다 많이 못 먹어서 아쉬웠다. 본전 이상 먹은 것 같은데 더 못 먹어서 본전 생각이 났다.

 
 

디저트로 케이크와 과일, 아이스크림을 가지고 왔다. 거기에 커피까지. 뱃속은 음식물로 가득했으나 디저트가 들어갈 공간은 남아있었다.

 
 

소화도 시킬 겸 더 캔버스 옆에 있는 수영장으로 나가 보았다. 역시 특급 호텔이라 그런지 수영장도 큼직하고 깔끔했다. 열심히 돈 벌어서 호치민에 오면 롯데 호텔에서 숙박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가 여전히 불렀으나 남은 디저트를 버릴 수 없기에 남김없이 먹었다.

 

배가 터질 것 같았다. 그랩을 부르는 동안 1층 로비를 구경했다.

 

롯데호텔은 한국이나 베트남이나 디자인은 비슷한 것 같았다. 아마 같은 콘셉트로 운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곳에 오니 한국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이곳에서 투숙을 하는 사람들 같았다. 살짝 기가 죽었다.

 
 

그랩이 도착해 아쉽지만 호텔을 나서야 했다. 랍스터 무제한이라 많이 먹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못 먹은 점이 아쉬웠다. 랍스터 외의 음식들도 퀄리티가 괜찮은 것 같았다.

A. 롯데호텔 사이공

2A-4A Đường Tôn Đức Thắng, Bến Nghé, Quận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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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의 날씨는 매일매일 달라지는 것 같다. 전날은 사람을 쪄 죽일 만큼 너무 뜨겁고 더웠는데, 오늘은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했다.

 

아침 조식은 거의 변화가 없는 편이었다. 한두 가지 음식만 바뀌는 것 같았다.

 

메인 메뉴가 한두 가지만 바뀌지만 맛있는 쌀국수가 있기에 그다지 음식이 질리지 않았다. 또한 열대 과일 중 내가 좋아하는 용과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

 

매일 일과는 똑같았다. 아침 먹고 조금 쉬었다 바로 운동을 하러 갔다. 운동을 하러 가는 길 공항에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잠시 멍하니 구경했다.

 
 
 

피트니스센터를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서 거의 개인 헬스장 같은 느낌이 들었다. 트레드 밀에서 한 시간 걷고 자전거 한 시간을 타고나니 땀으로 흥건했다.

 

운동을 하고 나와서 수영장에 서있으니 대한항공이 지나갔다. 왠지 외국에서 국적기를 보니 반갑고 눈에 확 들어왔다.

 

싱가포르 항공이 착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 여름에 몰디브 여행을 가는데 아시아나항공으로 호치민에 와서 바로 싱가포르 항공으로 갈아타 싱가포르로 이동한 후 다시 몰디브로 이동하는 일정으로 여행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싱가포르 항공을 보니 저게 내가 타게 될 비행기라는 생각이 드니 눈여겨보게 되었다.

 
 

방으로 돌아간 후 아빠와 함께 수영을 하러 나왔다. 오늘도 수영장에는 아빠와 나 둘 밖에 없었다.

 
 

하늘엔 먹구름이 가득해 언제 비가 올지 모를 것 같았다.

 
 
 

바람에 꽃잎이 수영장에 떨어져 있었다.

 
 
 
 

저 멀리서는 번개가 치고 비가 내리는 것 같았다. 바람이 먼 곳에서 우리 쪽으로 불고 있었다. 조만간 비가 내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하늘에서 비를 퍼붓기 시작했다. 내리는 비를 맞으니 내리는 비가 너무 세서 피부가 따가웠다. 조금 더 수영을 할까 고민이 되었지만 번개도 같이 치고 있어서 무서웠다.

 
 

그래서 잠시 전망대 카페로 비를 피하러 갔다. 비는 시원하게 내렸다.

 
 
 

한번 비를 퍼부은 후 비는 잠시 소강상태에 들었다. 비가 어느 정도 내리지 않으니 다시 수영장으로 나갔다.

 
 

아직도 곳곳에서는 번개가 치고 있어서 무서웠다.

 
 

갑자기 내린 비로 인해 공항의 활주로는 물에 젖어 있었다. 비행기가 이륙할 때마다 엔진 뒤로 물줄기가 분사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평소에 볼 수 없는 모습이라 넋이 나가 비행기가 이륙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비행기 몇 대가 이륙을 하니 활주로에 있는 물이 많이 없어져서 시간이 지날수록 엔진에서 뿜어대는 물줄기가 희미했다.

 
 
 
 

비바람에 떨어진 꽃 뭉치를 아빠가 주워오셨다.

 
 

열대 느낌 물씬 나는 꽃 뭉치는 부케같이 보였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공항의 모습도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람도 꽤 불고 비도 퍼부었는데 호치민 공항의 비행기는 별거 아니라는 듯이 이착륙을 계속하고 있었다. 먹구름을 뚫고 나오는 비행기의 모습은 장관이었다.

 

오후 시간에는 롯데마트로 갔다. 그랩을 이용해 롯데마트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롯데마트에 오니 내가 한국에 온 것인지 베트남인지 살짝 헷갈렸다. 한국 제품도 많고 베트남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김밥 종류도 팔고 있어서 김밥 두 팩을 샀다. 그리고 이곳에 온 이유 중 하나는 망고젤리를 사는 것이었다. 공항에서 파는 가격의 3분의 1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사다 보니 큰 봉지로 세 봉지를 구매했다. 어떻게 가지고 갈지 걱정이 되었지만 그랩을 이용하면 될 것 같아서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다. 롯데마트에서 물건을 산 후 롯데마트 안에 있는 커피숍에 앉아 잠시 쉼을 가졌다. 롯데 마트에서 이것저것 사고 나니 뭔가 하나의 숙제를 한 것 같아서 마음이 편했다.

A. 이비스 사이공 에어포트

2 Đ. Hồng Hà, Phường 2, Tân Bình, Hồ Chí Minh 700000 베트남

B. 롯데마트 떤빈점

20 Đ. Cộng Hòa, Phường 12, Tân Bình, Hồ Chí Minh,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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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에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 궁금해서 클룩에서 이것저것 뒤적거려 보니 호치민 나이트 버스가 눈에 들어왔다. 가격도 저렴하고 시간도 1시간 반 정도로 딱 적당한 것 같아서 예약을 했다.

 
 

택시를 타고 나이트 버스 타는 곳으로 갔다. 블로그에서 알려준 주소와 클룩에서 알려준 주소가 달라서 혼란스러웠다. 일단 몰라서 클룩에 나와 있는 주소로 찍고 그랩을 불렀다.

 

클룩에서 알려준 장소로 가니 여러 에이전시가 있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조금만 더 걸어가라고 했다. 그래서 길을 따라 조금 걸어가니 우리가 탈 버스가 서 있는 부스가 나왔다. 클룩 바우처를 확인한 후 나이트 버스에 탑승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날이 더웠지만 2층에 앉아 있었다. 2층에 앉아야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영어로 가는 곳에 대한 여러 정보를 설명해 주었는데 한국어로 듣는 것도 가능했다. 이어폰을 끼고 있는 것이 귀찮아서 이어폰은 받지 않았다.

 

앞자리는 벌써 꽉 찼기에 맨 뒷좌석에 자리를 잡았다. 생각보다 자리가 여유로웠다.

 
 

버스가 출발했다. 걸어서 볼 때와는 다른 호치민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호치민이 이렇게 이쁜 도시였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길가에 늘어선 나무와 부딪힐 것 같았지만 머리 위로 지나가는 나무들이 스릴 있게 느껴졌다.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버스가 한 번 더 정차를 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탑승을 했다.

 
 

이제는 빈자리가 많지 않았다. 뒤에서 들리는 중국어가 조금 신경 쓰였다. 그 사람들도 우리가 한국말로 말하는 것이 신경 쓰였겠지만.

 
 
 

버스는 노트르담 성당 부근을 지나고 있었다.

 
 

성당은 보수 공사를 하는지 외관을 볼 수 없었다. 하노이의 성당보다 몇 배는 큰 것 같았다. 동남아의 파리라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닌 것 같다.

 

차를 탄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어두워졌다.

 
 

도로 위는 차들과 오토바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었다.

 
 

차와 오토바이가 섞여서 과연 운전이 가능할까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도로 위를 꽉 채웠다.

 
 

버스는 주요 관광지를 지나 다리 위를 지났다. 한 번쯤 건너보고 싶었던 다리였는데 나이트 버스를 타고 나서야 건너보게 되었다.

 

버스는 다리가 끝나는 곳에서 유턴을 했다. 그리고 다시 올드 타운을 향해 달렸다. 신기한 것은 신호등에 신호가 몇 분, 몇 초가 남았는지 표시를 해주는 것이었다. 우리나라도 이런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벌써 어둠이 찾아오고 간판에도 불이 들어왔다. 현란한 호치민의 밤이 시작되었다.

 
 

시티 버스는 중심가를 지나 다시 강가로 향했다. 더 많은 차와 오토바이들. 우리에게는 신기하고 장관으로 보일 테지만 저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짜증은 나 있지 않을까.

 
 

점점 호치민에도 고층건물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예전에 왔을 땐 보이지 않았던 건물들이 많이 보였고, 강가를 따라 마천루를 이루고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한국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것이었다.

 

누가 저런 풍경만 보면 이곳을 호치민이라고 생각할까. 베트남은 빠르게 성장이 이루어지는 나라이고 그중 경제 중심지인 호치민은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버스를 타고 큰 광장을 지나는데 사람들이 큰 스크린 앞에서 축구를 보고 있었다. 예전 2002년 월드컵 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한 시간 반 정도의 관광이 끝나고 시티 투어 버스에서 하차를 했다. 빠르게 호치민의 이곳저곳을 한 번에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저녁 시간이라 덥지가 않아서 좋았다. 대신 한 시간 반 동안 내릴 수 없고 버스에 앉아서 풍경만을 감상해야 했다.

 

버스는 우리를 호치민 시청사 앞에서 내려주었다.

 
 
 

조명을 받은 시청사는 유럽의 느낌이 물씬 느껴졌다.

 
 
 
 

시청사 앞 광장에서는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꽃도 흐드러지게 피고 야경도 너무 이뻤다.

 
 

조명 빛을 받은 건물은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었다.

 
 
 

길을 걷는데 날씨가 많이 습하고 더웠다. 그래서 쇼핑몰 안으로 잠시 피신했다 다시 걸었다. 도시의 야경이 너무 아름다워 파리의 어느 거리를 걷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오페라 하우스 앞에 와서 사진을 찍고 그랩을 불렀다. 그랩이 빨리 잡히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잡혀서 호텔까지 편하게 갈 수 있었다.

https://youtu.be/POmUUPysdWY

A. Saigon Hop-on Sightseeing bus

QMHX+RX4, Bến Nghé, Quận 1, Hồ Chí Minh,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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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숙소를 호치민 시내로 정했다. 호치민 시내에 있어야 관광지를 걸어 다니기 편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비스 사이공 에어포트 호텔을 알고 나서는 호텔 수영장에서 공항을 볼 수 있다는 것에 꽂혀서 바로 예약을 변경했다.

 

공항에서 호텔로의 픽업 서비스도 해주지만 호텔에서 공항으로의 드롭 서비스도 있었다. 우리는 공항에 일찍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아침 9시로 드롭 서비스를 예약했다.

 

조식은 1층 식당에서 먹을 수 있었다. 호텔이 환불 불가 상품일 경우 정말 저렴한 편이었다. 호텔 내에는 수영장, 헬스장, 사우나 등이 있었다.

 
 

호텔 조식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기본적인 것은 꽉 채워져 있었다. 그리고 쌀국수는 별도로 주문할 수 있었다.

 

헬스장은 루프탑 층에 있었다. 헬스장이 크지는 않지만 기본적인 운동기구는 갖추고 있었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서 호치민 시내를 뷰로 운동을 할 수 있었다.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전용 헬스장처럼 눈치를 안 보고 이용할 수 있었다. 대신 방에 테라스가 없어서 젖은 옷을 말릴 곳이 없다는 것이 조금 난감하기는 했다.

 

운동을 한 후 아빠와 함께 루프탑에 있는 수영장으로 갔다.

 
 

수영장 길이는 대략 20여 미터 정도 되었다. 이곳도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서 전용 수영장같이 이용할 수 있었다. 대부분 이곳 호텔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하루만 지내다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수영장을 잘 이용하지 않는 것 같았다.

 
 
 
 
 

호치민의 하늘은 높고 구름은 뭉게뭉게 피어올랐다.

 
 
 
 

아이들은 위한 얕은 수심의 풀장도 같이 있었다.

 

공항에 가까운 호텔이다 보니 비행기가 콘셉트였다. 방도 여행과 비행기를 연상하는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다.

 
 
 

유리 난간 너머로는 호치민 공항으로 오고 가는 비행기를 멍하니 쳐다볼 수 있었다. 비행기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이곳이 천국과 같이 느껴졌다.

 
 

아빠는 꽃 한 송이를 꺾어서 장식품처럼 들고 다니셨다.

 
 
 
 

호치민 공항에는 쉼 없이 비행기가 뜨고 내렸다. 이렇게 비행기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이 호텔이 매력적이었다.

 
 
 

구름이 어찌나 이쁘던지 솜사탕 덩어리가 하늘로 둥둥 떠다니는 것 같아 보였다.

 
 
 

이용객이 적다 보니 상주하는 호텔 직원이 없는 부분이 조금 불편했다. 또한 이곳저곳 관리가 안 된 것 같은 곳이 보였다. 그러나 뷰만큼은 어느 고급 호텔보다 좋았다.

 
 

모든 콘셉트가 비행과 관련되었다. 특히 사이공이라는 말이 호치민이라는 단어보다 더 고급지게 느껴지고 아련하게 다가왔다.

 
 

수영장에서 놀고 나니 배가 고파 호텔 옆에 있는 쇼핑몰로 갔다.

 

쇼핑몰이 활성화되지 않아서 그런지 사람도 많지 않고 매장도 그저 그랬다. 몇 층인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계속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푸드코트가 나왔다. 늦은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까 고민이 되었다.

 

눈에 딱 들어오는 곳은 롯데리아였다. 역시 익숙한 것이 편하고 좋았다. 가격도 2인 세트메뉴가 만원 정도로 저렴했다.

 

아는 맛, 익숙한 맛이라 너무 편하고 좋았다.

 

이 건물 10층에는 CGV가 있었다. 한국 영화도 한 편하기에 보고 싶었다. 베트남 CGV는 어떤지 궁금했다.

 
 

영어 제목으로는 '스토커'라는 한국 영화가 상영 중이었다. 볼까 말까 망설이다 직원에게 내일도 하냐고 물어보니 오늘까지만 한다고 했다. 베트남 영화관은 어떤지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하고 애매해서 그냥 돌아 나올 수밖에 없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한국의 CGV와 별다를 것이 없었다. 호치민에 왔으면 CGV를 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한국 영화도 간간이 있는 것 같았다. 영어만 된다면 할리우드 영화를 보는 게 최고이지만 말이다.

A. 이비스 사이공 에어포트

2 Đ. Hồng Hà, Phường 2, Tân Bình, Hồ Chí Minh 700000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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