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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시 발리 여행을 계획하게 된 것은 코모도 섬을 가기 위해서였다. 자카르타에서 코모도로 가는 비행 편은 많은 편이나 시간대가 좋지 않았다. 이른 아침 아니면 늦은 시간뿐이었다.

 

새벽에 일어나 빨리 아침을 먹고 체크아웃을 할 준비를 했다.

 

오래된 호텔이었지만 깔끔했고 또한 올드 타운을 여행하기에 너무 좋은 위치여서 기분이 좋았다.

클룩을 이용해 픽업 서비스를 미리 신청해 두었다. 기사 아저씨가 픽업 시간보다 일찍 오셔서 예정된 시간보다 빨리 공항으로 갈 수 있었다. 기사 아저씨는 캐나다 대사관에서 운전기사를 한 적이 있다며 우리에게 그때 시절의 사진과 캐나다 비자를 보여주셨다. 공항으로 가는 길 내내 아저씨의 캐나다 생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바틱 에어는 자카르타 공항 2 터미널에서 체크인이 진행되었다. 여러 번 자카르타 공항을 오다 보니 터미널이 여러 개여도 헷갈리지 않고 공항을 이용할 수 있었다. 이런 자만감 때문에 잠시 후 큰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말이다.

 
 

아무 생각 없이 에어 바틱 체크인하는 곳을 찾아 줄을 섰다. 이곳은 일을 처리하는 속도가 느리기에 한참을 기다려야 한 사람이 체크인을 마쳤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린 끝에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었다. 체크인을 하려고 하니 직원이 옆쪽 카운터로 가라고 했다. 여기는 수마트라로 가는 비행기만 체크인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때 완전 멘탈이 붕괴되었다. 탑승까지 얼마 남지 않아 초조했는데 다른 줄에 서서 다시 기다리려니 진땀이 났다.

 
 

다시 줄을 서서 처음부터 기다렸다. 시간이 갈수록 마음은 더욱더 초조해졌다.

 

겨우 체크인을 하고 헐레벌떡 게이트로 향했다. 이럴 땐 왜 그렇게 공항이 넓은지 모르겠다.

 
 

게이트 앞으로 가니 아직 탑승이 시작되지 않았었다. 몸에서 니코틴을 원해했으나 흡연실까지는 너무 멀어서 그냥 코모도에 도착해서 니코틴을 충전하기로 했다.

평생 살면서 라부안 바조라는 곳을 다시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라부안 바조로 가는 티켓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바틱 에어뿐만 아니라 자카르타 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 편의 경우 지연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괜히 마음 졸이며 조급해 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탑승이 지연되기에 불안해서 게이트 앞에 있는 직원에게 물어보니 D1에서 라부안 바조로 가는 비행기가 맞는다고 했다. 자카르타 공항뿐만 아니라 발리 공항도 자주 게이트가 변경되기에 불안한 마음에 계속 게이트가 맞는지 확인하게 된다.

 
 

정시보다 조금 늦은 시간에 탑승이 시작되었다. 탑승을 시작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체크인을 늦게 했는데 수화물은 실렸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비즈니스석을 지나 이코노미 석으로 이동했다.

 
 

저가항공이지만 좌석 간격은 촘촘하진 않았다. 두 시간 정도 비행을 하기에 나쁘지 않았다.

 
 
 

좌석 앞에 모니터가 있어서 비행 정보 등을 볼 수 있었다.

 
 
 
 

자카르타에서 라부안 바조까지의 비행시간은 대략 두 시간 정도였다. 발리에서 조금 더 가는 느낌이랄까.

 

승객들이 탑승하는 동안 비행기 날개를 통해 급유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비행기는 급유가 끝나고 승객 탑승이 마무리되니 바로 비행기가 출발을 했다.

 
 

활주로까지 가는 길은 언제나 설레면서도 지루한 것 같다. 그러나 파란 하늘을 보니 기분만큼은 상쾌했다.

 
 

비행기는 드디어 활주로에 들어섰고 가속을 하기 시작했다.

 
 

활주로의 중간지점에서 비행기는 부웅하며 하늘로 날아올랐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구름이 손에 닿을 것 같이 가깝게 느껴졌다.

 
 
 

점점 하늘 높이 고도를 높이고 있었다. 지상의 사물들은 점점 미니어처같이 느껴졌다.

 
 
 
 

비행기는 방향을 북쪽에서 서쪽으로 틀기 시작했다. 날개와 땅이 닿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비행기 아래로는 자카르타의 해안선을 볼 수 있었다. 하늘에서 바라본 자카르타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컸다.

 
 
 
 

에어쇼로 비행기이 위치를 알 수 있었다. 라부안 바조에서 조금만 더 가면 호주의 북부지역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저번 태국 여행 때 얻은 책을 이번 여행을 하면서도 계속 읽었다. 뭔가 하나의 문구가 마음속에 깊게 들어왔다. 기대가 크니 실망도 크다. 살면서 무엇인가 기대가 컸을 땐 기대치가 높아서 그런지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적이 많았던 것 같다. 중 2 때 기술 선생님께서 너무 큰 기대는 큰 실망을 준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살다 보니 그 말이 맞을 때가 많았다.

 
 

저가 항공이지만 간단한 스낵과 물이 제공되었다. 같은 금액에 에어아시아가 있었는데 바틱 에어를 선택한 이유는 수화물과 기내식에 추가 요금이 붙지 않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또한 에어아시아는 앞뒤 간격이 너무 촘촘한데 바틱 에어는 2시간 비행 정도는 가뿐히 탈만큼의 앞뒤 간격을 가지고 있었다.

 
 
 
 

에어쇼의 비행 정보에 문제가 있지만 남은 비행시간과 고도, 속도를 알 수 있는 점은 마음에 들었다.

 
 

소형 기종이다 보니 화장실은 앞뒤에 위치해 있었다. 앞쪽은 비즈니스석이다 보니 뒤쪽에 위치한 화장실을 이용해야 했다.

 
 

기내식을 먹고 나니 이제는 졸음이 쏟아져 왔다. 너무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서 움직인 것 같다. 라부안 바조,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기에 떨리면서도 기대가 되었다.

 
 
 
 

비행기 아래로는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을까. 라부안 바조는 스쿠버의 성지라고 불릴 만큼 스쿠버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다. 발리보다 훨씬 더 깨끗한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가 조금씩 마음속에 자라고 있었다.

 
 
 

비행기가 점점 고도를 낮추니 바다 위의 섬들이 눈에 들어왔다. 외계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현실 속에 없는 느낌이었다.

 
 
 

라부안 바조로 착륙하려는데 날이 좋지 않았다. 푸른 바다는 구름 때문에 검은 바다같이 보였다.

 
 
 

비행기는 점점 고도를 낮추었다. 라부안 바조의 해안선이 눈에 들어왔다. 푸른 바다와 대비되는 민둥산 같은 라부안 바조. 라부안 바조의 첫인상은 놀람과 함께 신기함으로 다가왔다.

 
 

잔잔한 바다와 파란 해안선, 이곳에서 5일을 있어야 하는데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되었다.

 
 

활주로가 하나인 공항이기에 착륙 후 비행기는 활주로를 바로 벗어나서 터미널로 이동했다.

 
 

시골 공항일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공항이 깨끗하고 신식이라 놀랬다.

 
 

코모도 섬으로 갈 수 있는 섬이기에 공항에도 코모도 도마뱀을 나타내는 장식물이 걸려 있었다.

 
 
 

짐을 찾은 후 밖으로 나와 픽업 기사를 만났다. 이곳은 택시 기사들의 텃세가 심해서 쫒기다 싶이 주차장으로 왔다.

 
A.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

Pajang, Tangerang City, Banten, 인도네시아

B. Komodo Airport

Labuan Bajo, Komodo, West Manggarai Regency, East Nusa Tenggara,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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