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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여행을 마치고 다시 집으로 가는 날이다. 3박 4일의 여행, 딱 적당한 것 같은데 여행의 마지막 날은 언제나 모자라고 아쉽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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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부분 비즈니스호텔의 체크아웃이 10시이기에 마지막 날 아침은 바쁘게 느껴졌다. 일어나자마자 바로 밥부터 먹으러 갔다. 체크아웃이 10시와 11시는 한 시간 차이지만 그 한 시간이 은근 크게 느껴졌다.

 
 

3일쯤 먹으니 조식이 살짝 물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몇몇 메뉴는 계속 바뀌긴 하지만 비슷하게 느껴졌다.

 

체크아웃 시간이 되니 체크아웃을 하려는 투숙객으로 분주했다.

 

짐이 있으면 항상 이동의 제한이 생기게 된다. 지하철을 타러 가는데 이틀간 이용했던 지하철 출구는 계단이라 다른 출입구를 찾아야 했다. 다행히 다른 한국인 무리가 있어서 눈치껏 한국 사람을 따라갔다.

 

우리로 치면 예술 회관 같은 곳인데 아래로 내려가면 지하철 타는 곳과 연결되어 있었다.

 

지하철역으로 내려가다 다시 위로 올라와 숙소 반대쪽으로 왔다. 갑자기 떠오른 예전 기억. 건물 전체가 숲으로 덮인 건물이었던 것이다.

 

숙소가 있는 쪽에서 봤을 땐 일반적인 빌딩이었는데 반대쪽으로 오니 이런 반전을 보여주었다.

 
 

건물 한쪽 면을 식물로 채운 것은 보면 볼수록 신기했다.

 
 

건물 외관을 오르는 계단이 있는데 캐리어가 있어서 몇 걸음 못 가서 다시 내려왔다.

 

짐이 있다 보니 어디 가기도 애매해서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다 비행기를 타는 게 좋을 것 같았다. 후쿠오카 공항은 시내에 있다 보니 지하철 탑승 후 십분 정도 뒤에 후쿠오카 국내선 공항에 도착했다.

 

국제선으로 가기 위해서는 공항 셔틀버스를 타고 가야 했다.

 

공항에 일찍 왔는데 공항은 한국 사람들로 넘쳐났다. 연휴에 엔저까지 겹쳐서 여기가 인천 공항인지 후쿠오카 공항인지 헷갈렸다. 우리는 너무 일찍에 와서 아직 체크인 카운터가 오픈하지 않은 상태였다.

 
 

출발층에는 쉴 공간이 많지 않아 한 층 위로 올라왔다.

 

흡연실은 출발층에 있는 걸 알기에 출발층으로 내려갔다. 흡연실 안에는 담배 자판기도 있었다.

 

우리가 쉬고 있는 공간인 4층에서 활주로를 내려다볼 수 있었다.

 

4층엔 흡연실이 없는 줄 알았는데 4층에도 흡연실이 있었고 그곳에서도 계류장과 활주로가 보였다.

 

국내선 청사와 국제선 청사 사이에 있는 활주로에서는 끊임없이 비행기가 뜨고 내렸다.

 
 

체크인 오픈 시간이 가까워져 다시 출발층인 3층으로 내려갔다. 부지런한 사람들은 벌써 줄을 서서 긴 줄을 만들었다.

 

다행히 우수회원 줄은 길지 않았다.

 
 

뭐 산 것도 없는데 내 캐리어만 해도 거의 20킬로그램이었다. 체크인을 할 때 보딩패스와 라운지 카드를 받았다.

 

사람이 몰리기 전에 잽싸게 보안검색과 출국심사를 마쳤다.

 

후쿠오카 공항은 크지 않기에 금방 라운지를 찾을 수 있었다.

 
 

라운지는 아담했다. 분위기는 일본 특유의 차분함이 있었다. 이제 막 체크인을 시작해서 그런지 라운지는 한산했다.

라운지 내에 흡연실이 없기에 흡연을 하기 위해서는 매번 밖으로 나가야 했다.

 

음식 가짓 수는 많지 않았지만 가장 맛있었던 것은 미트볼이었다.

 
 

오랜만에 보는 생맥주 따라 주는 기계가 신기해서 평소 잘 마시지 않는 기린 생맥주 한 잔도 가지고 와 마셨다.

 

나가사키에서 못 산 카스텔라를 사러 면세점에 갔는데 웬 줄이 그렇게 긴지. 99퍼센트 한국 사람으로 모두들 바구니에 가득 일본 과자나 카스텔라 등이 담겨 있었다.

 

보딩 시간을 십분 정도 남겨 두고 라운지에서 나왔다.

 
 
 

우리가 탑승할 OZ133편은 지연 도착으로 인해 탑승이 20여 분 늦어졌다.

 

20여 분 늦어졌다고 할 땐 20분 뭐 하며 기다리냐며 투덜거렸는데 또 시간이 은근히 빨리 지나갔다.

 
 

비즈니스석 탑승과 아시아나 항공 다이아몬드 이상의 고객들이 먼저 탑승을 했다.

 

인천-후쿠오카가 서울-제주만큼 거리가 짧기는 하지만 고객이 많다 보니 A330-300을 투입하여 운영하고 있었다.

비행시간이 짧다 보니 승무원이 승객들이 탑승하는 동안 인터넷으로 예약한 면세품을 가져다주었다.

 
 

비행시간은 한 시간 정도로 짧지만 헤드폰도 있었다.

 
 

아빠는 기분이 뭔가 안 좋으신지 아침부터 계속 삐짐 모드셨다.

 
 

승객들의 탑승이 완료된 후 푸시 백을 했다.

 
 

가운데 활주로에는 계속해서 비행기가 뜨고 내렸다. 국내선 이용이 활성화된 곳이다 보니 국제선 비행기보다 국내선 비행 편이 많았다.

 

국제선 터미널에서 활주로까지는 멀지 않았다.

 
 
 

비행기는 활주로에 들어서자마자 가속을 하기 시작했다. 푸른 잔디밭에는 흰색으로 후쿠오카라고 적혀 있었다.

 

비행기가 이륙하니 후쿠오카 시내가 한눈에 들어왔다.

 
 
 

이륙한지 얼마 되지 않아 하늘을 덮고 있는 구름층에 다을 수 있었다. 손을 뻗으면 손에 잡힐 것만 같았다.

 

어느덧 비행기는 구름 속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두꺼운 구름층을 지날 땐 비행기가 요동치기도 했다.

 

구름층을 뚫고 올라오니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다.

 
 
 
 

종종 지나가는 구름을 지나기도 했다.

 
 
 

비행기의 고도가 높아질수록 하늘은 파랬다.

 
 
 

어디쯤 지나고 있는 것일까? 비행기 아래로 푸른 바다가 보였다.

 

푸른 바다가 조금 보이다 다시 구름층을 만났다.

 

오늘의 날씨는 오늘 내 기분과 흡사 비슷했다. 좋았다 나빴다를 반복하는 것이.

 
 
 

구름과 하늘은 물과 기름과 같이 반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아시아나 항공의 색동 꼬리가 푸른 하늘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아시아나의 색동 꼬리는 어느 항공사의 윙렛보다 이쁜 것 같았다.

 
 

비행시간은 짧지만 핫 밀이 제공되었다. 애피타이저나 샐러드는 없지만 닭고기 요리 자체가 맛있어서 샌드위치 같은 것보다 좋았다.

 
 
 

기내식을 후다닥 먹은 후 다시 촌놈처럼, 비행기를 처음 타본 사람처럼 창문에 붙어서 밖만 바라보았다.

 
 

푸른 하늘이 지겨울 즘 되면 다시금 구름층이 나타났다. 푸른 물감 위에 흰 물감 한 방울을 떨어뜨린 것 같아 보였다.

 
 
 
 
 

구름 속을 날다 보니 어느덧 착륙 준비를 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비행기가 조금씩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느껴졌다.

 
 

비행기의 속도를 줄이기 위해 스포일러가 올라왔다. 스포일러가 세워지니 비행기의 소리가 달랐다.

 
 

비행기는 좌우로 방향을 바꿔가며 아래로 내려갔다.

 
 
 
 
 
 
 
 

한국도 구름이 얇게 깔려 있어 지상의 사물이 선명하게 보이진 않았다. 다만 엔터테인먼트의 에어쇼를 통해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

 
 
 
 

더 아래로 내려오니 대한민국의 시그니처인 아파트가 보였다. 수많은 아파트를 보면 한국에 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비행기의 고도가 많이 내려오니 지상의 사물들이 선명하게 보였다.

 
 

비행기는 착륙을 위해 속도를 더 낮추었다. 시화호 안에 세워진 송전탑이 보였다.

 
 

가끔 가는 시화호 휴게소도 잠시 스쳐 지나갔다.

 
 

눈앞에는 송도 신도시가 보였고 10킬로미터가 넘는 인천대교가 미니어처처럼 보였다.

 
 

바다 위로는 비행기의 그림자가 생겼다. 고도가 낮아질수록 그림자가 점점 커졌다.

 
 

하늘에 비행기 한 대 땅 위에 비행기 한 대가 날고 있었다.

 
 

비행기가 지상과 가까워지니 비행기의 모습이 선명해졌다.

 

커다란 비행기가 땅에 다으니 그 모습이 다시 사라졌다. 비행기는 활주로에서 나와 게이트를 향해 갔다.

 
 

비행시간이 짧으니 아직 해가 있을 때 도착했다.

역시나 한국만큼 출입국 심사가 편한 곳은 없는 것 같다. 짐이 나오기 전에 입국심사를 마치고 수화물을 기다려야 했다.

https://youtu.be/pkr0T0i8f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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