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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이라는 나라가 생소한 것 같아요. 스웨덴에 대해서 아는거라곤 ABBA와 예전에 샤프를 사면 나랑 어울리는 숫자와 도시가 나오는 샤프팬슬이 있었는데, 그때 저랑 맞는 도시가 스톡홀름이라고해서 그때 이후로 스톡홀름이라는 이름만 알고 있었어요. 아마 1990년 중반에 나온 샤프 같은데 기억은 안나네요.

스톡홀름에서의 일정은 너무너무 짧았어요. 딱 하루만 스톡홀름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기에 완전히 빡세게 보낼 수 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하루 밖에 있지 않기 때문에 돈을 많이 바꾸지 않았거든요. 전날 노르웨이 오슬로 중앙역에서 돈을 아주 조금 바꿨기 때문에 예산 안에서 사용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하루 종일 뚜벅이로 다녔어요. 그런데 스톡홀름 시내가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하루 조금 무리한다면 충분히 걸어서 다닐 수 있어요.

전날이 밤 12시에 스톡홀름에 도착해서 짐풀고 씻고 자니 새벽 1시가 넘었더라고요. 그래서 늦잠을 자고 싶었는데, 새벽부터 옆 방에서 짐정리하는 소리에 자동으로 잠에서 깼어요. 진짜 일어나기 싫은 아침이었어요. 그리고 스톡홀름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아서 왠지 밖에 나가기가 싫더라고요. 그래도 하루 밖에 없는 스톡홀름 관광이니, 욜심히 걸어다닐 각오를 하고 아침을 먹으로 갔어요.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맥도널드로요. 호스텔에서 간단한 아침을 파는데, 기분도 꿀꿀하고, 기름진 음식이 필요해서 스톡홀름 중앙역 앞에 있는 맥도널드로 갔어요.

신기한게 밤에 본 스톡홀름과 낮에 본 스톡홀름의 모습이 너무 달랐어요. 낮게 뜬 해는 북유럽의 상징인듯 저희를 반기고요. 호수처럼 파란 하늘이 특히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다른 북유럽의 도시들에 비해 활기차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 아침이었어요.

아직까지는 물가가 비싼지 안 비싼지도 모르겠더라고요. 노르웨이,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를 거치다 보니 뭐 그러려니 하고 지냈죠. 그런데 생각보다 스웨덴에서의 햄버거 가격은 한국보다 비싸지 않은 것 같아요. 백맥이 50크로네로 한국돈으로 6,000원 정도였어요.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가격이었어요. 그래서 빅맥 세트로 든든한 아침을 했어요. 뭔가 기름진게 들어가니 에너지가 팍팍 생기더라고요.

맥도널드가 싫으면서 좋은점은 어디가나 일정한 맛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음식 선택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 같아요. 전 음식 선택하는게 항상 스트레스거든요. 적당히 배를 채우고 구시가지인 감라스틴 지구로 향했어요.

Stockholms Centralstation, Centralplan 15, 111 20 Stockholm, 스웨덴

https://goo.gl/maps/4JaBnsoARZKdCHZCA

 

Stockholms Centralstation

★★★★☆ · 기차역 · Centralplan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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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라스틴 지구로 가는 길에 방송을 하는 사람들을 봤어요. 정규방송국에서 하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아침부터 촬영하느라 고생이 많더라고요. 그리고 길이 질척한 눈 또는 빙판이라 걷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밤에 캐리어 끌고 중앙역에서 숙소까지 가는 것도 힘들었는데, 짐 없이 돌아다니는데도 빙판길 때문에 위험하고 힘들었어요.

다리를 건너는데 뒤에 스톡홀름 시청사가 보이네요. 스톡홀름 시청사 구경을 하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그냥 지나치게 되었어요.

스톡홀름 시청, Hantverkargatan 1, 111 52 Stockholm, 스웨덴

https://goo.gl/maps/aoHpkoMoemt9Rafn8

 

스톡홀름 시청

★★★★★ · 시청 · Hantverkargatan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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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위를 건너는데 섬같은 곳에 건물이 하나 덩그러니 있더라고요. 국제IDEA건물인데 입구를 막아 놔서 다리에서 구경만 했어요. 스톡홀름을 돌아다니면서 느낀점은 북유럽의 파리 같았어요. 건물들이 파리 같이 화려하면서도 수수한 색을 이용해서 지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북유럽 건물이 투박하다면 여기는 우아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International IDEA Headquarters, Strömsborgsbron, 111 28 Stockholm, 스웨덴

https://goo.gl/maps/aDturS7w7ztGesZ66

 

International IDEA Headquarters

★★★★☆ · 회사 사무실 · Strömsborgsb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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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날씨가 한국에 비해 따뜻한 것 같았어요. 북유럽이 한국보다 추울거라 생각했는데, 내륙지역으로 가지 않는한 날이 따뜻하더라고요. 한국 겨울에 비해 조금 더 따뜻한 반면, 해안에 접해있는 도시들이 많기 때문에 습했어요.

여기는 House of Nobility로 딱히 볼 것은 없는데 앞에 작은 정원이 있어요. 햇살이 좋아서 사진이 잘 나왔어요.

House Of Nobility, Riddarhustorget 10, 111 28 Stockholm, 스웨덴

https://goo.gl/maps/xBKJajbPKLJd25qd8

 

House Of Nobility

★★★★★ · 역사적 명소 · Riddarhustorget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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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걷다 보면 전부다 관광지 인 것 같았어요. 그냥 대중교통 이용해서 빠르게 이곳 저곳 가보는 것도 좋지만, 목적없이 이렇게 걷는 것도 여행의 묘미인 것 같아요. 진짜 스톡홀름은 준비도 안하고 북유럽까지 왔는데 스웨덴을 빼기는 뭐해서 온 곳 이거든요. 이번 여행에서 스톡홀름, 바르샤바 같은 도시들이 아무런 준비 없이 갔다가, 반해서 온 도시들이예요.

뒤에 보이는 교회까지 가서 안을 구경하려다가 보도공사도 하고 있고, 약간 경사진 길이라 미끄러질까봐 사진만 멀리서 찍었어요. 제 여행스타일은 꼭 어디를 가야한다는 법은 없어서요. 바로 앞까지 갔다가도 그냥 사진만 찍고 오는 경우가 많아요.

리다르홀멘 교회, Kungliga slottet, 107 70 Stockholm, 스웨덴

블로그를 통해 어떤 정보를 자세히 전달하지는 못하고, 그당시 제가 느꼈던 감정이나, 전 이렇게 다녔어요 정도로 어떤 여행지에 대한 큰 틀을 잡을 때 도움이 될 정도만 되었으면 좋겠어요.

리다르홀멘 교회에서 왔던 길을 다시 가서, 스톡홀름 궁전 쪽으로 향했어요.

길거리에 눈이 너무 많아서 눈이 없는 곳을 골라서 다녔어요. 제 무릎은 소중하닌까요.

스톡홀름 궁전 근처를 가면 이렇게 경찰이 많은 지역이 나와요. 딱보고 아~!! 여기가 관공서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톡홀름 궁전은 멀리서 구경하고 다리를 건너서 스톡홀름 궁전 반대 쪽으로 왔어요. 여기 오니 백조가 너무 많더라고요. 왜 많은가 봤더니, 밥을 주는 사람들이 여럿 보였어요.

동물들의 친구인 아빠는 여기서 많은 시간을 보내셨어요. 동물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시나봐요. 강가에 가면 항상 물고기가 있는지, 새가 있는지 부터 먼저 확인하시거든요.

백조의 소리를 녹음하시는 분도 계시고요.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스톡홀름 궁전이예요.

다시 감라스탄 지역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한 쪽 다리를 통제하더라고요. 스웨덴 드라마인지, 다리를 통제하고 두 연인이 서로 반대편에서 와서 다리 가운데서 만나는 장면이었어요. 스톡홀름 여행하면서 이것저것 보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어요.

다시 감라스탄 지역으로 들어와서 항구길을 따라서 걸었어요. 그냥 항구길을 걷는 것 만으로도 힐링되었어요. 나중에 스톡홀름에 다시 간다면, 항구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오고 싶어요.

항구를 걷다보니 투어버스 광고가 있더라고요. 여러분께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한 장 찍어 왔어요. 빠른 시간에 많이 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딱 맞는 코스 인 것 같았어요. 시티투어 버스 노선대로만 다녀도 스톡홀름은 마스터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노르웨이와 스웨덴 조선업 강국이잖아요. 여행을 하면서 이 지역들이 진짜 배를 많이 이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운하를 뚫어서 지역 간 이동시간을 줄이고, 만으로 된 지역이 많기 때문에 육로보다는 해로를 많이 이용하더라고요.

정오가 다되어 가는 시간이지만 해는 높게 뜨지 않네요.

뒤에서 밀면 바로 바다로 풍덩할 것 같아서 바닷가랑 일정거리를 두고 걸었어요.

항구길이 지겨워질 무렵 감라스탄 지역으로 들어 섰어요. 여기 완전 미끄러웠어요. 그래도 저희는 올라가는 길이라 조금 덜 미끄러웠는데, 내려오는 사람은 거의 스키 타듯이 내려오더라고요.

감라스탄으로 들어오니, 오래된 스톡홀름의 건물들을 볼 수 있었어요.

특히 우연히 발견한 이 카페는 너무 좋았어요. 설립연도가 1785년이라는 글에 혹해서 들어간 카페인데, 관광객들이 여럿이 보이더라고요. 비싸면 어쩌나 엄청 걱정하고 들어간 곳 이었는데, 생각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커피도 맛있었어요. 특히 올드한 카페에서 한 잔 마시는 느낌이 더 좋았고요. 우리나라처럼 모던한 느낌의 커피숍은 아니지만, 올딕한게 분위기는 최고였어요.

저는 리필 커피를 마셨어요. 리필 커피는 45크로네로 우리 돈으로 5,000원 정도니 비싼 편은 아니였어요. 특히 리필커피다 보니 계속 무한정 마실 수 있었어요. 그런데 딱 두 잔만 마시고 왔어요. 유럽은 화장실도 돈내고 들어가야 하잖아요. 특히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면, 커피 값보다 화장실 비용이 더 많이 나올 것 같아서, 다리도 쉬고 분위기도 즐길겸 적당히 마시고 나왔어요. 저희는 다른 빵 종류를 먹어보지는 않았는데, 커피에 달달한 빵이나 디저트도 같이 드신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먹고는 싶지만, 저것들 먹으면 살찐다고 계속 체면을 걸었어요.

이게 리필 커피예요. 리필 커피는 인원수 만큼 돈을 지불하면 되요.

진짜 올딕한 카페예요. 진짜 감라스탄에 가신다면 꼭 한번 가보셨으면 좋겠어요.

분위기 한껏 내보고 계세요.

생각보다 카페가 작아요. 그리고 커피 말고도 샌드위치 종류도 팔고 있더라고요. 커피마시며 점심을 간단히 먹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네요.

이렇게 해서 2인 90크로네를 내고 나왔어요.

나오는데 너무 너무 아쉬웠어요.

Sundbergs Konditori, Järntorget 83, 111 29 Stockholm, 스웨덴

https://goo.gl/maps/h1LmgLVUS9SwJC1p9

 

Sundbergs Konditori

★★★★☆ · 카페 · Järntorget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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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바로 옆으로 가면 감라스탄에서 가장 좁은 골목이 나와요. 머스트 고는 아니지만, 그래도 지나가는 길에 한 번 들려서 힙한 사진 찍으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Mårten Trotzigs gränd, Mårten Trotzigs gränd, 111 29 Stockholm, 스웨덴

https://goo.gl/maps/DDVGpg2t5FdbsgmX9

 

Mårten Trotzigs gränd

스웨덴 111 29 스톡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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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스톡홀름 궁전 쪽으로 걸어가는데, 상점들이 쭉 들어서 있더라고요. 작은 상점들이지만 주인의 특색을 잘 보여주는 가게들이 많았어요.

바이킹 인형들도 보이고요.

좁은 골목이지만 볼거리가 다양했어요.

다시 스톡홀름 궁전 쪽으로 나왔어요.

다시 바닷길을 따라 이번엔 유르고르덴 쪽으로 향했어요. 생각보다 멀었어요. 트램이나 버스타고 갈걸 약간 후회가 되더라고요.

해안길을 걷다보면 스웨덴 국립미술관이 나오는데, 그 앞에 섬으로 넘어가는 다리가 있어요.

이렇게 왕관이 양쪽으로 있는데 왕관다리라고 하더라고요. 섬 안쪽은 박물관 밖에 없어서 섬 입구에서 다시 다리를 건너서 가던길을 계속 갔어요.

Gilded Crown on Skeppsholmsbron, Skeppsholmsbron, 111 48 Stockholm, 스웨덴

https://goo.gl/maps/jEpXgRgUxQdzwheQ6

 

Gilded Crown on Skeppsholmsbron

★★★★★ · 명승지 · Skeppsholmsb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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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다리를 건너서 섬으로 들어온 후 반대쪽 다리를 이용해서 다시 섬 밖으로 나갔어요.

진짜 북유럽의 파리라고 불릴만큼 건물들이 우아했어요.

하루 숙박비가 비쌀 것 같은 호텔이였어요.

길거리 중간에 이렇게 산책길이 있어요.

저기 보이는 쪽이 유르고르덴 지역이예요. 스톡홀름은 작은 섬들이 오밀조밀 모여있는 섬의 도시더라고요.

오후가 되어가니 벌써 해가 지려고 하네요. 마음이 엄청 급해지더라고요. 해가 있을 때 빨리 보고 오고 싶어서 걷는 속도를 높였어요.

고성 같이 생긴 곳은 노르딕 박물관으로, 해가 지려고 하니, 건물이 으시시하게 보이더라고요.

노르딕 박물관을 지나서 계속 계속 한참을 또 걸어 갔어요. 지나가는 버스에 탄 승객들이 부러웠지만, 언제 이곳에 또 올지 모르기 때문에 이렇게 걷는 것도 행복하다고 계속 체면을 걸었어요.

드디어 아바박물관에 도착했어요.

입구에 아바 맴버들과 같이 사진도 찍을 수 있어요.

아바 박물관과 호텔이 같이 있어요.

호텔 체크인 하는 곳과 박물관 입장료 사는 곳이 보이네요. 그런데 가격이 250크로네네요. 거의 3만원이네요. 2인이면 6만원이고요. 저는 그래서 아빠한테 들어가서 보고 싶냐고 물어보니, 금액이 부담스러우신지 괜찮다고 하셔서 가슴이 아팠어요. 그래서 대신에 입장료 아낀 걸로 아바 박물관 기념품가게에서 티셔트랑 뱃지를 사드렸어요.

역시 아바 하면 영화 맘마미아죠. 너무 이뻐서 사고 싶었지만, 제꺼는 안사도 될 것 같아서 구경만 했어요.

입장료가 부담되시는 분들은 아바관련 기념품으로 대신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기념품도 싸지는 않았어요.

ABBA Museum, Djurgårdsvägen 68, 115 21 Stockholm, 스웨덴

https://goo.gl/maps/Tpko8q6X8t2TikMr7

 

아바 박물관

★★★★☆ · 박물관 · Djurgårdsvägen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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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 박물관에서 나와서 다시 숙소인 시티백팩커스로 향했어요.

사칸센은 이쪽 입구를 이용하지 않고 다른 쪽을 이용해서 입장해야 하기 때문에 들어가지는 못했어요. 대신 앞에서 사진만 찍었어요.

넓은 들판에서 사진찍으며 숙소로 향했어요.

이번 여행을 위해 산 크록스 방한화 너무 유용하게 잘 신고 다니는 것 같아요. 생각보다 신발도 귀엽고요.

해가 지니 날이 점점 쌀쌀해졌어요. 뭔가 스산한 느낌이라고 할 까.... 낮과는 다른 느낌이네요. 전날 밤에 느낀 으스스한 느낌이랄까?

지나가는 길에 궁전 같은 백화점이 보여서 한 번 들어가 봤어요.

모던한 장식이 인상적이었어요.

피그말리온 효과를 표현한 동상인지, 약간 생뚱맞은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귀여운 동상이었어요.

거리 입구에 있는 사자조각인데 약간 안 어울릴 것 같은데, 귀욤귀욤해서 한 컷 남기고요.

오늘 저녁은 스톡홀름에서 첫 저녁이자 마지막 저녁 식사라 식당에서 먹고 싶었어요. 특히 스웨덴 음식으로요. 체크인 할 때, 시티백패커스 호스텔 옆 식당 할인 쿠폰을 주어서, 멀리가는 것도 귀찮아서 호스텔 바로 옆에 있는 NOMAD라는 식당으로 갔어요. 진짜 호스텔 바로 옆에 있어요.

스웨덴 미트볼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었어요. 진짜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았어요.

오픈 키친 스타일로 주방장이 미트볼을 만드는 것을 다 볼 수가 있었어요. 그런데 의자가 너무 높아서 오랫동안 있기는 좀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먼저 맥주부터 나오고, 돈이 딱 맥주 두잔에 미트볼 두개 시킬 것 밖에 없어서 맥주는 딱 한 잔씩만 마셨어요. 그리고 생크림 같은 거에, 크랙커 같은게 나왔는데, 처음에 유로가 아닐까 계속 의문이 들어서 먹을까 말까하다가, 부족하면 카드로 내야지 생각하곤 그냥 먹었는데, 음식에 포함되어 있던 건가봐요.

먹으면서 계속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크랙커였어요. 공짜냐고 물어보면 되었는데, 자존심 때문인지 물어보기가 싫더라고요.

드디어 미트볼이 나왔어요. 보기엔 양이 작아 보이는데, 미트볼이 생각보다 컸어요. 고기도 맛있었고요. 특히 호스텔에서 준 쿠폰 덕분에 거의 반 값으로 먹을 수 있어서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호스텔에서 바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는데, 문이 잠겨 있어서 돌아서 식당으로 가야해요. 시티백패커스호스텔에 가신다면 NOMAD에서 스웨덴식 미트볼 꼭 드셔보시길 바래요. 진짜 찐짜 강추예요.

Nomad, Upplandsgatan 2, 111 23 Stockholm, 스웨덴

https://goo.gl/maps/8vSX74QWc3Y35C5D7

 

Nomad

★★★★☆ · 스칸디나비아 레스토랑 · Upplandsgatan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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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의 트롬소 여행을 마치고 아쉬운 마음 가득담고 트롬소를 떠나서 오슬로로 이동했어요. 트롬소에서 오슬로까지는 비행기로 이동하고, 오슬로에서 스톡홀름까지는 기차로 이동했어요. 하루종일 이동해야 하는 긴 여정이었어요. 그래도 오슬로에서 스톡홀름까지는 기차로 이동하기 때문에 약간 설레였어요. 이번 여행하면서 전체 일정 중 비행기 이동만 14번 정도가 되기 때문에 약간 비행기 이동이 질리고 있었는데, 멋진 눈을 보면서 오후 늦은 열차를 타고 아바의 나라인 스톡홀름으로 간다니 가슴설레였어요. 그러나 기차때문에 열받은 하루이기도 했어요.

트롬소에서 오슬로에 가는 비행기는 12시경이지만, 조금 일찍 숙소에서 체크아웃했어요. 언제 눈올지도 모르고, 공항가는 길에 변수가 발생 할까봐 항상 공항갈 때는 서둘러서 가는 편이예요. 항상 공항가는 길은 설레이면서도 긴장되는 것 같아요. 공항까지 가야하고, 가서는 다시 체크인하고, 짐검사하고, 이때가 가장 떨려요. 나라마다 기내 수화물로 가져갈 수 있는 품목들이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며칠 전 일본에 다녀오는데 한국에서는 터보라이터를 기내로 반입 가능했는데, 일본에서 올 때는 터보라이터는 반입이 안돼서 빼앗겼어요. 아무튼 다양한 과정을 거치는 곳이 공항이기 때문에 긴장이 되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드디어 집같은 숙소를 떠나기 아쉬워 나가는 모습을 찍어 보았어요.

아직도 해가 뜨지 않았네요. 저희는 9시 무렵에 공항버스를 타러 나왔는데, 새벽같은 분위기네요. 저 앞에 공항버스가 오네요. 색이 빨간색이라 공항버스가 오는게 확눈에 띄네요. 그리고 버스가 올 시간이 되니 사람들이 한명 두명 공항버스 정류장에 모이기 시작하더라고요.

공항버스 티켓은 기사아저씨에게 사면 되요. 현금도 되고, 카드도 되는 것 같았어요. 올때랑 같은 100크로네 준 것 같아요. 총 두명이라 200크로네 지불하고 나니 주머니가 엄청 더 가벼워져 버리네요.

스칸딕 그랜드 트롬쇠, Storgata 44, 9008 Tromsø, 노르웨이

https://goo.gl/maps/gSykG2yfAWLEDNR77

 

스칸딕 그랜드 트롬쇠

★★★★☆ · 호텔 · Storgata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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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까지는 15분 정도 걸려서 도착했어요. 공항이 엄청 작아요. 그리고 체크인 한 후에는 흡연할 곳이 아예없기 때문에 흡연자 분들은 공항 검색대 지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트롬쇠와 작별을 하는 의식을 공항 밖에서 하신 후, 검색대를 통과하시길 바래요.

체크인은 셀프체크인으로 진행되더라고요. 인건비 절감을 위한건지는 모르겠지만 SAS항공의 경우, 체크인의 대부분을 셀프체크인으로 보딩패스 받고 짐을 보냈어요. 그래도 몇명의 직원이 셀프체크인 주변에서 문제가 생기면 도와주기 때문에 셀프체크인하고 셀프 백드랍도 너무 걱정안하셔도 되요. 한번 해보면 엄청 쉬워요.

셀프 체크인 후, 셀프 백드랍을 위해 수화물 택을 캐리어 붙이고 있어요.

SAS항공의 아주아주 심플한 비행기 티켓이예요.

눈과 얼음으로 뒤덮힌 트롬소 공항이네요. 언제 또올지 모르니 창밖을 보면서 최대한 눈에 많이 담아두려고 노력했어요.

하나하나 사진을 찍는데 너무 짧게 있던 곳이라 너무 아쉬움이 많이 느껴지더라고요. 여유로운 여행이라면 진짜 며칠 더 여기서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찍는 사진마다 그림이 되는 이곳을 언젠가 또 올 수 있겠지 생각하면서 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을 기다렸어요.

게이트 앞에 있는 커피숍에서 아메리카노와 카푸치노를 시켜 놓고 비행기 탑승시간까지 시간을 보냈어요. 덴마크 코펜하겐 여행 블로그도 작성하고, 그런데 인터넷이 너무 느려서 포스팅은 하지 못해서, 그냥 임시 저장하고 짜증내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커피는 아메리카노 39크로네, 카푸치노는 46크로네를 주었어요. 커피 작은 거 두개에 12,000원 정도 준 것 같아요. 그래도 물가 깡패인 덴마크보다는 그래도 노르웨이가 조금 더 저렴한 느낌이 들었어요. 아마 점점 비싼물가가 익숙해 지는거겠죠. 2년전 뉴질랜드, 호주 여행 때도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한달간 있다 보니 그냥 그냥 비싸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한국에서 소비하듯이 소비 패턴이 바뀌게 되더라고요. 역시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자, 적응하는 동물인가봐요. 그러나 한국에 와서 확인한 카드대금이 현실을 다시 인지하게 하네요.

비행기는 11시 40분 출발인데, 20분 지연되서 출발했어요. 20분 지연쯤은 쿨하게 넘길 수 있는 여유가 있어서 아무 생각없이 20분을 기다렸어요. 여러나라를 비행기로 이동하고 다니다 보면 비행기 지연은 자연스럽게 생길 수 밖에 없잖아요. 예전에 인천 공항에서 6시간 비행기가 지연되서 기다린 적도 있는데, 20분은 애교로 봐줘야죠. 작년에 대한항공으로 프랑크푸르트 경유해서 페루로 이동할 때도, 대한항공 항공편이 항공연결편 문제로 3시간 기다렸지만, 다행히 독일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도 지연되는 바람에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거든요.

12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인데 아직 해가 조금밖에 얼굴을 보여주지 않네요. 역시 해가 보기 힘든 곳 같아요.

트롬소-오슬로 구간은 수요가 많아서 만석인데, 작은 공항의 제한때문인지 소형비행기로 운영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프로팰러는 아니라 다행인 것 같아요. 프로팰러도 스릴있긴 하지만, 너무 작은 것 같기는 해요.

SAS항공을 북유럽 여행하면서 몇번 타보면서 느낀점은 근무 분위기가 참 자유로운 항공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트롬소 공항에서 커피마시면서 시간 보내고 있는데, 비행지연 때문에 승무원들도 카페에 같이 있는데, 직급에 관계 없이 편하게 이야기하고, 기장이 다른 승무원들 먹은 것 치워주는 모습을 보았는데, 다만 그 기장의 성격이 그런 사람일 수도 있지만, 분위기 자체가 그런 상황이 자주 있는지 자연스럽게 보였어요.

완전한 흑야를 경험해보지는 못해서 아쉽지만, 언젠가 다시 온다면 백야기간이나 흑야기간에 오고 싶어요. 한국에서 경험할 수 없는 그런 것들을 경험해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닌까요.

Tromsø Airport, Flyplassvegen 31, 9016 Tromsø, 노르웨이

이륙하자마자 멋진 피오르드지형을 지나고

이 장면을 보면서 아쉬운 마음과 경이로움을 한번에 느낄 수 있었어요. 자연이 만들어낸 경이로운 모습이예요.

비행기는 점점 남쪽으로 향해서 고도를 올렸어요. 트롬소에서 오슬로까지는 2시간이 걸려요. 우리나라에서 일본 도쿄 가는 정도의 시간이 걸려요. 생각보다 남북으로 긴 나라라서 비행시간이 길었어요.

역시 기내식은 돈 주고 사 먹어야하고, 커피는 무료로 제공해줘요. 계속 커피만 마셔서 목이 마르고 화장실만 가고 싶었지만, 그래도 공짜로 뭔가 주는게 어디예요. 이 종이컵 뭔가 북유럽을 잘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서 하나 챙겨오고 싶었어요.

오슬로 공항에 접근하니 트롬소와은 다른 눈세상이었어요.

드디어 오슬로 공항에 도착했어요. 수화물을 찾으로 빠른 걸음으로 걸어서 짐찾는 곳으로 갔어요. 생각보다 짐이 빠르게 나와서 살짝 당황스럽긴 했어요. 아마 국내선 이동이라 짐이 빨리 나온 것 같아요.

지나는 길에 고등어 머리같은 노르웨이안 항공도 보고요. 비행기 앞부분만 붉게 칠해서 진짜 생선 같아 보였어요.

짐을 찾아서 바로 공항철도 다는 곳으로 갔어요. 며칠 전 한번 와봤다고, 별어려움 없이 공항역까지 갔어요.

Oslo Lufthavn, 2060 Gardermoen, 노르웨이

https://goo.gl/maps/q6suSpXsac9MfM6c6

 

Oslo Lufthavn

★★★★☆ · 대중교통 이용장소 · 2060 Gardermo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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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Feb 1.1 트롬소에서 오슬로 거쳐서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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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기다리는데 비둘기를 보자 이순재 할아버지의 동물사람보다 더 큰 동물사랑을 보이는 아빠는 기차를 기다리는 시간을 비둘기랑 놀고 계시더라고요. 진짜 난 비둘기가 싫은데 페이스북에 올린다고 저에게 동영상 촬영을 시켰어요.

15분 정도 기차를 타고 오슬로 중앙역에 도착했어요.

오슬로에서 스톡홀름까지 가는 기차는 유레일 패스를 적용해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요. 노르웨이 출발 스웨덴 도착열차는 스웨덴 철도청에서 미리 예매할 실 수 있으세요.

https://www.sj.se/en/home.html#/

 

Train tickets in Sweden, to Oslo and Copenhagen - SJ

Discover Sweden by train with SJ! A comfortable, safe and sustainable way of seeing a long country.

www.sj.se

저희 기차는 오후 4시 56분이였어요. 플랫홈 15번으로 뜨는게 저희가 타고 갈 기차예요.

플랫홈으로 내려가서 기차사진을 찍는데 이건 무슨 군용열차인지 기차 기관차도 칙칙하고 객차도 칙칙 그자체였어요. 진짜 군대에 끌려가는 기분을 다시 느낄 수 있었어요. 은하철도 999같은 느낌도 들고요. 아무튼 첫인상은 완전 꽝이었어요.

진짜 군용열차 같아보여요. 뭔가 수용소로 실려가는 느낌이랄까. 스웨덴으로 가는 첫 느낌은 우울 그 자체였어요. 그런데 문제는 기차의 칙칙한 외관이 아니라, 기차가 2시간 넘게 연착해서 출발했다는 거예요. 기관차에 문제가 생겨서 기차가 2시간 넘게 출발을 하지 못했어요. 차장에게 언제 출발하는지 물어 봤지만, 차장도 언제 출발할지는 모른다고 대답해서 약간 당황스러웠어요. 밖이 추우니 안에서 기다리라고 하는데, 방송은 노르웨이어, 영어로 나오지만, 역 자체가 복잡하고, 불안한 마음에 진짜 10분에 한번씩 전광판 확인하고, 기차가 우리를 두고 가버리지는 않을까 계속해서 플랫홈으로 내려가서 기차 상태를 확인했어요. 진짜 스톡홀름 도착 전에 2시간 동안 지쳐버렸어요.

이렇게 기차의 문을 잡아당긴다고 열리진 않더라고요.

기차 역 안에서 기다리다 드디어 기차를 타러 갔어요.

해가지는 오슬로의 저녁이예요.

제가 이용한 칸은 1등석이었어요. 저희는 4인석 자리가 아닌 2인석 자리로 예약했어요. 그런데 제 의자는 약간 문제가 있는지 소리가 삐걱삐걱 나더라고요. 진짜 완전 짜증 폭발할 것 같은 날이었어요. 기차는 원래 22시 47분에 스톡홀름에 도착해야 하는데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스톡홀름에 도착했어요. 기관사 아저씨가 집에 일찍 가고 싶으셨는지, 엄청 속도를 내더라고요. 2시간 연착했는데, 1시간 정도로 시간을 줄인 것 보면 진짜 미친듯이 속도를 내신 것 같아요. 아마 살아서 돌아온게 다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였어요.

아무도 없는 스톡홀름 중앙역에 오직 이 기차를 타고 온 사람들만 내리더라고요.

너무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마음에 텐션이 빡 오는데, 너무 긴장해서 입이 쫙쫙 마르더라고요. 너무 늦은 시간 도착이라 엄청 예민해진 것 같아요.

진짜 중앙역이 횡했어요. 그리고 노숙자들도 보이고 하닌까 긴장이 더 많이 되었어요.

숙소까지는 짐없이 걸으면 10분면 도착하지만, 캐리어도 20키로가 넘는데다가, 눈길을 걸어야해서 시간이 꽤 걸리더라고요.

Stockholms Centralstation, Centralplan 15, 111 20 Stockholm, 스웨덴

https://goo.gl/maps/4JaBnsoARZKdCHZCA

 

Stockholms Centralstation

★★★★☆ · 기차역 · Centralplan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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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연착될 것 같아서, 오슬로에서 미리 호스텔로 메일을 보냈더니, 체크인을 어떻게 하는지 메일로 보내주었어요. 체크인 카운터가 24시간 운영이 아니기 때문에 늦은 시간 체크인하시는 분은 미리 호스텔로 문의를 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도 메일을 보내지 않았으면, 진짜 난감할 뻔 했어요.

메일에 호스텔 측에서 저희가 지낼 방 위치와 현관 비밀번호를 적은 편지를 위에 보이는 흰색 통에 넣어 두기 때문에, 체크인이 늦어 질 것 같으면 꼭 호스텔에 알려서 도움을 받으시길 바래요.

편지에 메인도어 비밀번호랑 룸코드가 적혀 있어요. 종이를 잃어버릴까봐 폰으로 찍어 놨어요.

방 위치와 다양한 부대시설에 대한 지도가 들어있는 편지와 대략적인 호스텔 정보가 들어있어요.

그리고 메인도어 번호가 매일 바뀌기 때문에, 비밀번호 꼭 확인하시고요.

드디어 방에 들어왔는데, 저는 화장실이 달려있는 방인 줄 알고 예약했는데, 화장실이 공용이라, 새벽 1시에 아빠한테 겁나게 눈총을 받았어요. 화장실이 딸려있는 방이 아닌것으로 아빠가 열받아 계신데, 방음이 조금 약하더라고요. 옆 방에서 하는 이야기가 다들려서 아빠가 완전히 열받으신 상태로 주무셨어요. 그런데 저는 그래도 스톡홀름도 숙박비가 비싼 도시인데, 2박에 18만원에 잘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만족스러웠거든요. 제가 예약한 방은 2베드 프라이빗으로 방에 화장실이 있지 않고, 그냥 침대만 프라이빗한 곳 이예요.

이 숙소가 다 깨끗하고 저렴하고 다 마음에 드는데, 딱 한가지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이 샤워실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었어요. 샤워실이 진짜 3~4개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아침에 샤워를 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에만 샤워를 했어요. 샤워실이 부실한 것 빼고는 이 돈으로 스톡홀름에서 괜찮은 숙소를 찾는 것이 어렵다는걸 알기 때문에 전 80퍼센트 만족스러웠어요.

역시 이 놈의 샤워실이 문제네요. 샤워실만 보강한다면 가격대비 최고라 생각이 들어요.

City Backpackers Hostel Stockholm, Upplandsgatan 2, 111 23 Stockholm, 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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