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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사두아의 숙소에서 레기안으로 이동 중 우연히 길가 옆에 비행기가 있는 것을 보았다. 처음엔 내가 잘못 본 것이 아닐까 생각을 했다. 궁금해서 구글 맵에서 우리가 지나온 곳을 자세히 살펴보니 에어 크루 센세이션이라는 카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행기도 직접 볼 수 있고 비행기 시뮬레이션을 직접 해볼 볼 수 있다는 리뷰를 보게 되었다.

 

카카오 택시로 택시를 불렀다. 그랩을 이용해도 되는데 카카오 택시로 택시를 잡는 것이 편해서 해외에 나오면 카카오 택시를 자주 사용하게 된다.

 
 

에어 크루 센세이션은 누사두아로 가는 길 한복판에 있었다. 카페로 들어가기 전부터 비행기의 위엄을 느낄 수 있었다.

 

보잉 737-NG 기종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비행기를 탑승할 때는 비행기가 그렇게 크다고 느껴지지 않았는데 막상 바로 앞에서 보니 비행기의 동체도 크고 날개도 넓었다.

 

이곳에 온 이유 중 하나가 저렴한 가격에 보잉 737을 조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래서 직원에게 비행기 시뮬레이션을 하고 싶다고 하니 예약을 했냐고 우리에게 물어봤다. 가격을 몰라 예약을 안 했다고 하니 우리에게 팸플릿을 주었다. 그리고 시뮬레이션이 가능한지 물어봐야 한다고 했다. 기본요금은 한국 돈으로 4만 원 정도로 대략 20~30분 정도의 비행을 할 수 있는 코스였다.

 

그리고 카페다 보니 음료와 음식을 팔고 있었다.

 

날이 너무 더웠는데 비행기 밑에 앉아 있으니 햇빛도 피할 수 있었다. 그리고 비행기 밑에 앉아 있으니 기분이 묘했다.

 
 

비행기의 랜딩기어를 이렇게 가까이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생각보다 바퀴가 작은 게 신기했다. 이렇게 무거운 비행기를 조그마한 바퀴 몇 개로 버틸 수 있다는 것에 감탄을 했다.

 

이런 곳에 어떻게 비행기를 옮겨 왔을까.

 

카페 한쪽에는 시뮬레이션하는 곳이 있고 다른 건물은 카페였다.

 
 
 

비행기를 타기만 했지 비행기를 직접 만져보고 엔진 속에 앉아서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비행기의 이곳저곳을 구석구석 보고 느낄 수 있었다.

 
 

대형 비행기에 비해 엔진의 크기는 작지만 그래서 사람의 상체가 쏙 하고 들어갈 정도로 엔진이 컸다.

 
 
 

인스타그램을 보면 항공사 관련된 사람들이 엔진 앞에 앉아서 사진을 찍어 올리는데 이곳에서 그와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다만 운항 중인 비행기는 살아 있는 것 같은 생동감이 있는 반면 이곳은 생동감이 조금 덜 했다.

 
 
 

언제 이렇게 비행기에 앉아서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여러 장의 사진을 찍었다.

 
 

평소에 사진을 잘 찍지 않는 나도 비행기에 올라 사진을 찍어 보았다. 상상만 하던 것을 이곳에서는 할 수 있었다.

 
 

보통 보딩 브리지를 이용해 비행기를 탑승하다 보니 비행기가 그렇게 높다고 느껴지지 않았는데 계단을 따라 오르는데 비행기가 꽤 높았다.

 

비행기의 앞 유리창이 열린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이곳에서는 조종사처럼 비행기의 앞 유리창을 통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조종석도 잘 보존되어 있어서 실제 조종실을 볼 수 있고 조종석의 이것저것을 만져볼 수 있었다.

 

나도 꿈에 그리던 비행기 조종석에 앉아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시뮬레이션 담당자가 와서 드디어 꿈에 그리던 비행기 조종을 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시뮬레이션을 하면 10만 원 정도 하는데 이곳은 4만 원 정도로 가격도 저렴했다. 보조 조종사분께서 비행기를 조종하는 법을 간단하게 영어로 설명해 주었다.

 
 

이번 비행은 발리 공항을 터치 앤드 고 방식으로 비행하는 것이었다. 기본적인 세팅은 보조 조종사분께서 다 해주셔서 나는 그분의 지시에 따라 간단한 조작만 하면 되었다.

 
 

조종간을 잡은 손에는 땀이 흥건했다. 꿈에 그리던 조종사가 될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왜 그렇게 땀이 나는지 모르겠다. 처음 잡은 조종간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게 느껴진다.

 
 

비행기를 이륙시킨 후 발리 공항을 돌아 다시 착륙을 해야 했다.

 

비행기의 조종간이 생각보다 묵직했다. 나는 긴장이 되어 옆에서 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드디어 비행기를 발리 공항에 착륙시키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 30여 분의 시간이 바람과 같이 지나갔다. 또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조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종사라는 직업도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꿈꾸었던 조종사라는 꿈을 30년이 지나서야 이루니 체한 것 같이 답답했던 인생이 한 번에 훅하고 풀리는 것 같았다.

 
 
 

비행을 마친 후 아빠와 함께 조종석에 앉아서 사진을 찍었다.

 

아주 잠깐이지만 조종사가 되어 하늘을 날아봤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4만 원이 아깝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오히려 더 긴 시간으로 비행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쉽기만 했다.

 
 
 

비행을 마치고 나오니 비행기를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져 있었다.

 
 

점심을 거른 데다 집중해서 시뮬레이션을 했더니 배가 고팠다. 그래서 피자와 콜라, 커피를 주문했다.

 

피자로 간단하게 배를 채웠다. 긴장이 풀리니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피자를 다 먹은 후 카페에서 나왔다. 뭔가 지금 이 시간이 꿈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행기의 비상구 문을 통해서 비행기 날개 위에 올라가 볼 수 있었다. 내가 올라가면 비행기의 날개가 부러지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되었지만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기에 용기를 내어 날개 위로 올라갔다.

 
 

비행기의 날개가 넓어서 앉아서 사진도 찍어 보았다.

 
 
 

한낮에는 너무 뜨거워 손님이 거의 없는 것 같았다. 우리 말고 몇몇 외국인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은 그늘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카카오 택시로 택시를 불렀다. 택시가 오기를 기다리며 꽃과 비행기를 함께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짧은 시간이지만 너무 특별한 시간을 보내다 가는 것 같아 행복했다.

https://youtu.be/0tzp0yy-h8A


A. AirCrew Sensation Bali - Be an Airline Captain for A Day - Flight Experience

Jl. Bypass Ngurah Rai No.63, Kedonganan, Kec. Kuta, Kabupaten Badung, Bali 80361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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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을 계획하며 기대했던 것 중 하나가 아줄 비치 클럽을 방문하는 것이었다.

클룩에서 바우처를 2개 구매했는데 결국엔 2개를 구매할 필요가 없었다. 인당 1개씩 구매해야 하는지 알았는데 바우처 1개당 2명이 가능했다.

 
 

숙소에서 줄 곳 쉰 후 해가 질 무렵 걸어서 아줄 비치 클럽으로 향했다.

 

해가 지려면 몇 시간 남아있어 햇살이 뜨거웠다.

 
 

아줄 비치 클럽 앞에 도착하니 건물이 독특했다. 발리 느낌, 동남아 느낌이 물씬 느껴졌다.

아직 손님이 많을 시간이 아니기에 자리를 골라서 앉을 수 있었다. 우리는 석양을 잘 볼 수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대신 햇빛이 너무 강해서 머리가 뜨거웠다.

 

클룩에서 발급받은 쿠폰을 보여주니 바우처를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하는데 이상하게 내 핸드폰에서 메일이 발송이 안되어 애를 먹었다. 어떻게 해서 메일을 겨우 보냈다. 직원이 우리에게 음료와 디저트를 고르라고 메뉴판을 주었다. 우리는 디저트는 각각 한 개씩 선택하고 나는 무알코올 음료로 아빠는 알코올이 있는 음료로 주문을 했다.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올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

 
 

언제 이런데 와보겠는가라는 생각이 들어 클럽의 이곳저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이제 여행도 며칠 남지 않았으니 하루하루가 소중하게 다가왔다.

 
 
 

직원에게 부탁해서 기념사진도 찍어달라고 했다.


 
 

먼저 음료부터 나왔다. 빈속에 들어오는 무알코올의 음료는 시원하면서 살짝 알딸딸하게 만들었다.

 
 
 
 
 
 

해는 아직도 중천에 있기에 우리가 앉은 자리는 무지 뜨거웠다.

 
 

우리는 바우처를 두 개 구매했기에 디저트가 한 번 더 나온다고 했다. 오늘 이러다 배 터져서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니 샌드위치는 허기진 배를 채우기 좋았고 달달한 디저트는 급격히 당 수치를 올려주며 기분을 좋게 해 주었다.

 
 

해가 지려면 아직도 한참 남았다. 그래서 일단은 허기진 배만 채운 후 두 번째 디저트를 주문했다.

 

배가 채워지고 나니 마음이 편했다. 두 번째 디저트가 나올 때까지 클럽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클럽은 호텔과 연결되어 있었다.

 
 
 
 

방갈로 스타일의 호텔은 고급스러워 보였다.

 

정원은 정비가 잘되어 있었다. 모던한 우리 숙소보다 훨씬 더 좋아 보였다. 역시 발리에 오면 이런 호텔에서 지내야 발리의 감성을 더 느낄 수 있는 것 같았다.

 
 

호텔 옆에는 풀이 있었는데 바다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콘셉트를 하고 있었다.

 
 

하루에 얼마일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역시 비쌌다. 일박에 30 정도 선으로 역시 생각했던 것만큼 비쌌다.

 
 

소화도 시킬 겸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잠시 구경 왔을 뿐인데 살짝 부러웠다. 장기간의 여행을 할 때는 여행경비 때문에 고급 호텔은 제외하고 가성비 좋은 호텔 위주로 숙소를 예약하는데 이런 곳에서 3~4일있다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다시 자리로 돌아오니 두 번째 디저트가 나와 있었다. 첫 번째 디저트를 먹고 배가 부른데 또다시 나온 음식을 보니 과연 다 먹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알코올로 주문했는데 기분 탓인지 나도 취기가 도는 것 같았다.

 
 

방금 전 주문한 것과는 다른 종류의 음료로 주문을 했다.

 
 
 

오랜만에 느끼는 알딸딸한 기분이었다.

 
 
 
 

우리가 너무 빨리 클럽으로 왔는지 아직도 해가 지려면 한 시간은 더 있어야 했다. 해가 수평선 아래로 내려갈수록 더 찬란했고 더 뜨거웠다.

 

두 번째 나온 칵테일을 거의 다 마셨기에 새로 음료를 주문했다. 새로 주문한 것부터는 추가요금이 붙었다. 아빠는 빈땅을 주문하셨고 나는 발리 사이다를 주문했다.

 
 

발리에 여러 번 왔지만 술을 마시러 다닌 적이 거의 적기 때문에 발리 사이다는 이곳에서 처음 보았다. 달달한 사이다 맛과 시원함이 너무 좋았다. 오늘 이러다 2~3킬로그램은 쪄서 돌아갈 것 같았다. 아침에 운동을 열심히 했는데 제로가 된 것 같았다.

 
 

점점 해는 빠른 속도로 수평선을 향해서 갔다. 우리의 기분도 점점 고조되었다.

 
 
 
 
 

괜히 어디서 본 건 있어서 이렇게 저렇게 인스타 감성으로 사진을 찍어 보았다.

 
 
 
 

하늘은 주황빛으로 조금씩 물들기 시작했다. 편안한 의자에 앉아지는 해를 바라보니 신선이 된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분위기에 취하는 것인지 진짜 취하는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이렇게 하루가 가는 것은 또 아쉽지만 이런 멋진 풍경을 보고 있으니 또 하루가 가는 것이 아쉽지만은 않았다.

 
 
 
 
 

이제 해도 어느덧 수평선 아래로 들어가 버렸다. 배가 부르니 산책을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짐을 챙겨서 밖으로 나왔다.

 
 

해는 수평선 아래로 사라졌지만 아직 해의 여운이 하늘 이곳저곳에 남아 있었다.

 
 

바닷물에 촉촉하게 젖은 모래는 하늘을 그대로 땅에 비추고 있었다. 땅이 하늘인지 하늘이 땅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단지 밀려오는 파도만이 구분되지 않는 땅과 하늘을 구분 지어 주었다.

 
 
 
 
 
 

역시 노을 하면 발리구나라는 생각이 다시금 떠올랐다.

 
 
 
 

쿠타 해변과 레기안 해변 서로 연결되어 있는 해변은 그 끝을 알 수가 없었다.

 
 
 

먼바다의 파도는 우리를 집어삼킬 듯이 밀려오지만 우리의 발 앞에 와서는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고 갈 뿐이었다. 어떤 시련도 크게 보이지만 막상 우리 발에 오면 작은 파동에 지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오늘의 노을은 더욱더 아름답고 값지게 여겨졌다.

 
 
 
 
 
 

노을에 취한 것인지 진짜 취한 것인지 모른 채로 노을을 바라보았다. 내 눈이 보는 것만큼을 카메라에 담지 못해서 너무 아쉽기만 했다.

A .Azul Beach Club Bali

Jl. Padma No.2, Legian, Kec. Kuta, Kabupaten Badung, Bali 80361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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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사두아에서 5일간 있은 후 레기안으로 이동을 했다. 이번 여행은 익숙함에서의 탈피인 것 같이, 새로운 장소로만 다녔다. 라부안 바조, 누사두아, 레기안 까지 모두 처음 가는 곳이라 설레면서도 긴장되었다.

 

방갈로에서 짐을 가지고 리셉션까지 올 수 없기에 프런트로 전화해 캐리어를 옮겨달라고 부탁했다. 직원은 리셉션을 통하지 않고 주차장으로 바로 캐리어를 가지고 왔다.

 

누사두아에서 레기안까지는 교통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중간에 공항 근처에서 차가 조금 밀렸었다.

체크인을 하려는데 아직 방이 준비가 덜 되어 호텔에서 준 웰컴 주스를 마시러 식당으로 갔다.

 

호텔마다 디너 식사를 하는 것 같다. 가격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낮에 이렇게 보면 배가 고프다가도 막상 저녁이 되면 식욕이 조금 떨어져서 뷔페를 먹어보지 못했다.

 
 

호텔에서 준 웰컴 드링크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대낮의 발리는 후텁지근했다.

 

드디어 체크인이 가능해 키를 받아 방으로 향했다.

 

수영장은 두 곳이 있는데 하나는 레스토랑 옆에, 다른 하나는 옥상에 있었다. 사진보다 수영장이 실제로는 많이 작았다.

 

우리가 배정받은 방은 메인 건물 뒤쪽으로 뷰는 거의 없는 방이었다.

 

체인 호텔답게 방은 깔끔했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깨끗함은 저렴하지 않았다.

 
 

플라스틱 병이면 참 좋겠는데 유리병에 든 물이 제공되었다.

 
 

욕실은 없고 샤워 부스만 있는 점이 아쉬웠다.

 
 

큰 수건은 뽀송뽀송해서 좋았다.

 

침대도 적당히 딱딱해서 허리도 심하게 아프진 않았다.

 
 
 

다양한 메뉴의 룸서비스를 주문할 수 있었다. 레기안 지역은 신기하게 쿠타, 사누르와 같지 않았다. 음식점도 찾기 힘들고 편의점도 생각보다 많지 않아 보였다.

 

방 밖으로 나오니 습하고 더운 공기가 훅하고 폐 속 깊이 들어왔다.

 
 
 

레스토랑 옆 수영장은 그늘진 공간이 넓다는 게 너무 좋은데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옥상에 있는 수영장으로 갔더니 수영장은 한가한데 햇살이 너무나 뜨거웠다.

 

선베드에 누워있기에 너무 뜨거워 물속으로 첨벙 들어갔다.

 
 
 

사진에서는 야외 풀이 엄청 큰 것 같이 나왔는데 실제 크기는 많이 좁고 작았다.

 
 
 
 

남국의 햇살은 뜨겁지만 물속에 들어오니 살 것 같았다.

 

지는 해를 바로 받으며 누워 있으니 발이 타들어 갈 것 같았다.

 

헬스장은 넓지는 않지만 운동하기에 쾌적하고 좋았다.

 

특히 러닝 머신도 두 대나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점이 마음에 들었으나 사진보다 수영장이 작은 점이 아쉬웠다.

 

저녁노을을 보기 위해 씻고 밖으로 나갔다. 씻고 나왔지만 바로 땀이 나기 시작했다.

 
 

아직은 햇빛이 강했다.

 
 

햇빛을 바라보고 걷고 있으니 눈이 부셨다.

 

십분 안 걸리게 걸은 것 같다. 정신없는 길을 걷다 보니 해변에 와 있었다.

 
 
 

물이 빠진 바다엔 촉촉이 젖은 모래가 드러나 있었다.

 
 
 

한없이 길게 뻗은 해변이 인상적이었다.

 
 
 

바닷물을 머금은 모래사장은 거울이 되어, 하늘을 그대로 품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니 하늘은 조금씩 다른 빛으로 물들어 갔다.

 
 
 

광각은 광각 대로, 줌은 줌 대로 어떻게 사진을 찍던 아름답게 찍혔다.

 
 
 
 
 
 

아빠는 어느새 조개를 주우셨다. 조개를 다시 모래 위에 놓으니 빠르게 모래 속으로 파고들어 사라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하늘은 다양한 색으로 물들었다.

 
 
 
 
 

이제 제법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물에 젖은 모래는 우유니 사막을 떠올리게 했다.

 
 
 
 

해는 수평선 위에서 오르락내리락 밀당을 하고 있었다.

 
 
 

해는 이제 수평선에 걸쳐서 오늘 하루가 끝남을 알리고 있었다.

 
 
 
 

해가 진 후 40분 동안이 가장 찬란한 빛을 빛나고 있는 시간이었다.

 

찬란하게 빛나는 노을을 뒤로하고 숙소로 향했다.

 
 

걷다 보면 식당이 나오겠지 생각했는데 은근 레기안 지역에 식당이 많지 않았다. 다행히 수제 햄버거 가게가 있어서 햄버거 2개 세트를 주문했다.

A. 머큐어 발리 레기안

Jl. Raya Legian No.328, Legian, Kelod, Bali, 80361 인도네시아

B. Legian Beach

Legian Beach, 발리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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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 여러 번 오다 보니 이번엔 특별히 뭐 하지라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그래서 클룩에서 이것저것 보다 보니 우붓에서 열기구 타기 체험이 있었다. 그래! 바로 이거야라고 생각하고 폭풍 검색을 해보았으나 자료가 많지 않았다. 누군가가 올린 몇몇 블로그를 믿고 투어를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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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는 일출 시간과 일몰 시간에 진행되었다. 우린 일몰 투어로 신청을 했다. 우리가 지정한 시간에 픽업 기사가 딱 맞춰서 호텔로 왔다. 기사분이 우리에게 시내를 통과해서 갈지 아님 공항 앞에 있는 유료도로를 이용할지 물어보았다. 시내를 통과해서 갔다간 차가 막혀 길거리에서 시간을 다 보낼 것 같아 유료도로를 이용해 우붓으로 갔다.

 
 

우붓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막히듯 우리가 가는 날에도 차가 꽤 밀렸다.

 

기사 아저씨가 타나 가자 리조트를 찾지 못해 타나 가자 근처를 빙빙 돌았다. 결국엔 현지인들에게 물어물어 타나 가자 리조트에 도착할 수 있었다.

 

고급 리조트답게 들어가는 입구부터 으리으리했다. 분위기에 기가 죽었다.

 

이곳 일박 요금이 우리 호텔 5박 요금 정도였다.

 

직원을 따라 열기구 타는 곳으로 걸어가는데 꽤 많이 걸어서 가야 했다.

 

풀빌라 형식으로 모든 건물이 독채로 되어 있었다.

 

정원도 깔끔하게 가꿔져 있고 주위의 나무들도 깔끔했다.

 
 
 

직원은 우리를 레스토랑으로 안내했다. 빗방울이 한두 방울 떨어졌으나 일단 야외에 앉았다.

 

우리는 열기구와 애프터눈 티가 포함된 상품을 예약했었다. 열기구를 탄 후 같은 자리에 앉아서 간단한 다과를 먹고 가면 되었다.

 
 

아직 열기구 탑승 시간이 되지 않아서 호텔 구경을 했다.

 
 

이곳에서 숙박하면 좋겠지만 이렇게 놀러 와서 구경하는 것도 좋았다.

 
 

리조트에 사람이 있기는 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리조트는 조용했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는데 이런 곳까지 와서 너무 촌티를 내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린 호텔 수영장에 사람이 버글버글한데 이렇게 좋은 수영장에 투숙객이 보이디 않았다.

 
 

정원에는 잘 가꿔진 꽃나무가 많았다.

 
 
 

빼곡한 건물과 사람의 리조트에 익숙하다 보니 이런 고요한 분위기는 익숙하지 않았다.

 
 
 

언제쯤 열기구가 준비되는지 알 수가 없다는 점이 조금 답답했다. 내가 먼저 직원에게 탑승시간을 물어봤어야 했는데 못 물어본 것이 아쉬웠다.

호텔을 통해 직접 열기구 탑승을 예약할 수 있는 것 같았다. 그래도 여행 전 미리 클룩 등을 통해 예약하는 것이 편하고 저렴한 것 같았다.

 

리조트를 구경한 후 다시 레스토랑으로 오니 직원들이 열기구를 꺼내서 설치하고 있었다.

 
 

우린 앉아서 열기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직원들이 풀밭 위에 열기구를 펼쳤다. 무지개색의 열기구가 이뻤다.

 

직원이 열기구와 관련된 안전 동의서를 주고 갔다. 대강 읽어본 후 사인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열기구가 형체를 갖추기 시작했다.

 
 
 

뜨거운 바람을 계속 넣으니 열기구가 부풀었다.

 
 

이젠 제법 열기구 같아졌다.

 
 
 

어느 정도 열기구가 부푸니 누웠던 열기구가 바로 서기 시작했다.

 
 
 

안전 줄에 연결된 열기구는 바로 선 후에도 계속 뜨거운 열을 넣었다.

 

총 세 팀이 탑승을 하는데 우리가 가장 먼저라 열기구로 갔다. 탑승 전 열기구 앞에서 사진 촬영을 했다. 나중에 제일 괜찮은 사진을 편집해서 메일로 보내주었다.

 
 
 

열기구가 생각보다 작았다. 튀르키예에서 탔던 열기구의 반의반 정도의 크기도 안되었다.

 
 

열기구에 탑승하니 순간 무서움이 엄습해왔다. 열기구 안을 계속해서 데우는데 불이 커질 때마다 물이 뚝뚝 떨어졌다.

 
 

조종사가 열기구에 크게 몇 번 열을 넣으니 열기구가 떠올랐다.

 
 

조금씩 열기구는 지상과 멀어졌다. 바람에 날리지 않게 열기구는 묶여있었다.

 
 
 

우기라 구름이 짙게 깔려서 붉은 노을을 볼 수 없는 점이 너무 아쉬웠다.

 
 
 

위로 올라오니 우붓이 한눈에 들어왔다.

 

딱 두세 사람이 탈 정도의 크기의 바구니였다.

 
 

조종사분께서 사진을 찍어 주셨다.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뭔가 발리에서 하나 더 특별한 추억이 생겨서 좋았다.

 
 

탑승은 5-10분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아쉬웠다.

 

잠깐의 시간 동안 꿈을 꾸다 일어난 것 같았다.

 
 

다음 팀이 타기 전에 열기구가 날아갈까 봐 스텝들이 열기구에 전부 올라타서 날아가지 못하게 했다.

 

열기구를 탑승하고 오니 애프터눈 티가 제공되었다.

 
 
 

커피와 다과가 나오는 동안 다른 팀의 탑승을 구경했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니 우리도 방금 전 저런 모습이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와 3단 다과가 나왔다.

 

열기구를 타서 사진을 찍는 것보다 열기구를 배경으로 애프터눈 티와 함께 사진을 찍는 것이 분위기가 더 좋았다.

 

배가 고파서 시럽을 듬뿍 넣어 달달하게 커피를 마셨다.

 
 
 

열기구를 탔던 것도 좋았고 분위기 좋은 곳에서 차를 마시는 것도 좋았다.

 
 
 

비가 올듯 말듯 한 날이지만 알록달록한 열기구는 짙은 구름 사이에서 빛이 났다.

 
 

간단한 애프터눈 티라 생각했는데 먹고 나니 꽤 배가 불렀다.

 
 

배도 부르고 열기구도 탔으니 이제 다시 숙소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해는 서산으로 스멀스멀 지고 있었다.

 
 
 
 

리조트 내에는 하나둘 조명이 켜지기 시작했다.

 
 

고급 리조트 구경도 좋았고 열기구는 기대한 것보다는 조금 못 미쳤지만 열기구를 보면서 마신 애프터눈 티는 너무 좋았다.

https://youtu.be/dX3h7WoTzBo

A. 더 체디 클럽 타나 가자, 우붓

Tengkulak Kaja, Jl. Raya Goa Gajah, Kemenuh, Ubud, Gianyar Regency, Bali 80571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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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누사두아 해변길을 따라 쇼핑몰까지 걸어가 보기로 했다.

 
 

우기라 그런지 아침이나 저녁엔 비가 내렸다. 아침을 먹으러 나가는데 약간의 비가 내렸다. 또 금방 비가 멈출 것이지만. 저녁 디너 식사는 매일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조식을 먹으러 갈 때마다 디너를 한번 꼭 먹어봐야지 생각했다가도 저녁 시간이 되면 막상 대충 허기를 때웠다.

 
 

하루 중 한 끼는 제대로 먹고 싶어서 아침은 거르지 않고 먹으러 갔다. 이제는 조금 호텔 조식이 질리기 시작했다.

 
 

질리는 것은 질리는 것이고 배가 고프니 이것저것 가져다 먹었다.

 
 

아침에 비가 내리더니 점심 무렵이 되니 하늘은 다시 맑아졌다. 그리고 뜨겁게 햇볕이 내리쬐었다.

 
 
 

며칠 전 산책길을 따라서 호텔 주변은 가보았지만 오늘처럼 쇼핑몰까지 걸어가는 것은 처음이었다.

 

조금 밖에 안 걸었는데 벌써부터 햇볕에 타들어갈 것 같았다.

 
 
 

낮 시간 동안은 너무 뜨거우니 산책로를 따라 걷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해변의 모래도 뜨겁게 달궈져서 그런지 모래사장에도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간간이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었다. 땀이 많은 나는 온몸에서 육수 물이 줄줄 흘렀다.

 
 
 
 

사누르의 산책로보다는 좁기는 했지만 길이 걷기는 편했다. 길 옆에는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푸른 바다가 보였다.

 
 
 
 

거북이 분리수거 통이 인상적이었다.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일상 속에서 아무 생각 없이 물건을 사고 버린 것에 대해 잠시나마 생각하고 반성하게 되었다. 거북이 몸속으로 페트병을 버릴 때 기분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왜 사람들이 낮에는 리조트 안에서만 시간을 보내는지 알 수 있었다. 물에서 하는 활동이 아닌 이상 날이 너무 무더웠다. 특히 습도가 높고 뜨거운 우기라 한낮에 걷는 것은 조금 무리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걷다 보니 해변의 끝까지 걸어서 왔다. 이곳은 해변 쪽으로 툭 튀어나온 곳으로 멀리서 봤을 때는 섬같이 보였다.

 
 

이곳 바다는 파도가 꽤 쳤다. 숙소 앞 바다는 파도가 잔잔했는데 쇼핑몰 쪽으로 갈수록 파도가 거칠었다.

 
 
 

바다를 자세히 보니 사람들이 보였다. 이곳은 누사두아에서 파도가 치는 지역이다 보니 서핑을 배우거나 즐기는 사람들이 있었다.

 

초보자들인지 많은 사람들은 파도가 왔을 때 파도를 타지 못했고 몇몇 고수들만이 낮은 파도를 타고 앞으로 나아갔다.

 
 

무릎만 괜찮으면 나도 서핑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놈의 무릎 때문에 너무 할 수 있는 것이 제한적이었다.

 
 
 

쇼핑몰 쪽으로 방향을 틀어 걸어갔다. 잘 정비된 정원이 꼭 골프장같이 느껴졌다.

 
 

바닥은 뜨겁고 크록스를 신고 많이 걸어서 그런지 발바닥은 아팠다.

 
 

드디어 쇼핑몰에 들어왔다. 문을 열고 쇼핑몰에 들어오니 차가운 바람에 살 것 같았다. 눈으로 상품을 구경한 후 스타벅스로 갔다. 커피 한 잔 마시러 이곳까지 일부러 오기에는 너무 먼 거리였다. 그냥 산책 삼아 나왔다 마시고 가는 것이면 나쁘지 않았다.

 

스타벅스는 쇼핑몰 밖에 있었다. 누사두아에 스타벅스가 거의 없다 싶으니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오래간만에 찐 아메리카노를 마시니 진한 카페인이 온몸으로 펴져 나갔다. 특히 아이스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우리를 행복하게 했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신 후 쇼핑몰 근처에 있는 워터 블로우로 향했다. 하와이의 워터블로우 처럼 물을 뿜어낼지 궁금했다.

 
 
 

시원한 곳에 있다가 밖으로 나오니 뭔가 체력이 더 빨리 소진되는 것 같이 느껴졌다. 온몸의 배터리가 급속도로 방전되었다.

 
 
 
 

뜨거운 것만 없으면 그런대로 참을만 한데 뜨거우니 걷는 것이 힘들었다.

 

워터블로우 보는 것이 공짜인 줄 알았는데 입장료가 있었다. 직원이 오늘은 파도가 잔잔해서 물을 뿜어내는 것을 보기 힘들다고 했다. 그래도 더운 날 이곳까지 왔는데 아쉬울까 봐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갔다.

 
 
 

여긴 그늘 하나 없는 땡볕으로 살이 익어갔다. 그리고 산책로 주변으로는 뾰족한 돌 밭이었다.

 

몇 시간 안 걸었는데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다. 아빠와 나 둘 다 강한 햇빛에 익어가고 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워터블로우를 보는 곳인 것 같은데 물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없으니 평범한 전망대같이 보였다.

 
 

햇빛을 직방으로 맞으며 걸었다. 지열도 대단했다.

 

이렇게 더운데 하필이면 바닷바람도 그다지 없어서 더 더웠다.

 
 
 
 
 

간간이 조금 센 파도가 연안으로 밀려왔지만 파도가 돌 틈 사이로 빼꼼하고 얼굴만 내밀고는 다시 바닷속으로 돌아갔다.

 
 

직원의 말대로 파도가 세지 않아서 물을 뿜어내는 모습을 못 봐서 아쉬웠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발리에서 전 세계의 주요 도시까지 얼마나 먼 지를 나타내는 이정표가 있었는데 한국의 서울이 없어서 조금 섭섭했다. 많은 한국인들이 발리로 여행을 오는데 서울 하나쯤은 만들어 놓아도 좋지 않을까.

 

낮 시간 동안 너무 돌아다녀 숙소로 돌아와 거의 실신하듯이 뻗어버렸다. 낮잠을 조금 잔 후 석양을 보기 위해 또 해변으로 나왔다. 오늘은 왠지 석양을 볼 수 있을 것 만 같았다.

 
 

오늘은 운이 좋아 저 멀리 있는 아궁산이 보였다. 매번 구름에 덮여있어 보이지 않던 산인데 오늘은 날이 좋아 아궁의 머리 부분이 보였다.

 
 

서쪽 하늘은 조금씩 핑크빛으로 물들어 갔다. 단 서쪽 하늘의 구름이 조금 두꺼운 것이 마음에 걸렸다.

 
 
 
 

물이 빠진 백사장에서 사람들은 무엇인가를 잡고 있었다. 현지인이 무엇인가를 잡고 있으니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이 현지인에게 다가가 궁금증을 해결했다.

 
 
 
 

동네 강아지는 백사장에 무엇을 숨겨 두었는지 땅을 파고 있었고, 궁금하면 꼭 궁금증을 해결해야 하는 아빠는 물이 빠진 해변으로 걸어가셨다.

 
 
 
 

핑크빛으로 물든 던 하늘은 금세 어두워졌다. 이제 곧 어둠이 찾아올 것 같았다. 이곳에서의 하루하루는 일상의 하루하루 보다 두 배 세배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았다.

 
 
 
 
 

하늘은 총 천연 색으로 물들어 갔고 구름들은 이 아름다움을 더 배가되게 해주었다.

 
 

이렇게라도 노을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호텔로 돌아오니 저녁 식사 준비로 직원들은 분주해 보였다. 오늘 저녁은 한번 먹어볼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짧은 하루가 또 지나가 버렸다.

A. 발리 트로픽 리조트 & 스파

No.34 A, Jl. Pratama Nusa Dua, Benoa, Kec. Kuta Sel., Kabupaten Badung, Bali 80363 인도네시아

B. 워터블로우

인도네시아 80363 Bali, Badung Regency, South Kuta, Benoa

C. Bali Collection

56XJ+22F, Jl. Kw. Nusa Dua Resort, Benoa, Kec. Kuta Sel., Kabupaten Badung, Bali 80361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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