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로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아스완으로 떠나는 날이다. 카이로에 더 볼 곳이 많기는 하지만 짧은 일정에 모든 곳을 다 넣을 수 없기에 딱 보고 싶었던 피라미드와 박물관을 보고 카이로를 떠난다.


아직까지 시차가 적응이 안 되는지 새벽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을 먹으러 왔다. 아침 이른 시간이라 입맛이 없기는 했지만 접시 가득 듬뿍 과일과 채소를 담아 왔다.


처음에는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것이 어색했는데 이제는 꽤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은 커피로 마무리를 했다.


아침을 먹고 호텔에서 짐을 정리한 후 픽업 차량을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차가 막히지 않아서 공항까지 채 한 시간이 걸리지 않아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가 도착한 터미널은 3터미널이었다. 3터미널 대부분의 항공사는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가 차지하고 있었다. 최근까지 카이로 편을 운영했던 아시아나가 팻말에 남아 있었다.



공항에 들어서니 국제선과 국내선 탑승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우리는 국내선 탑승하는 곳에 줄을 서서 짐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짐 검사 시 E 티켓도 함께 검사를 했다.


짐 검사를 마친 후에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회원은 골드 트랙을 이용해 빠르게 체크인을 마칠 수 있었다.


아직 한국에서 싸가지고 온 음식들이 캐리어에 가득하니 캐리어의 무게가 줄지 않았다.


보안검사를 수화물을 보내고 했는지 탑승하기 전에 바로 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아무튼 무사히 에어사이드 안으로 들어왔다.


국내선 탑승 구역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있지 않고 한산했다. 우리는 이집트 항공 라운지를 찾아갔다.


이집트 항공 라운지를 찾았다. 라운지가 한 군데 있는데 안과 복도 이렇게 두 곳을 사용하는 것 같았다.


밖에 있는 라운지는 가림막이 되어 있었다.


우리는 복도에 외부에 있는 라운지보다는 실내로 들어가 라운지를 이용했다.


오전 시간이라 그런 것일까, 생각보다 빵도 많고 먹을 것이 많았다.



조식을 안 먹고 와도 이곳에서 충분히 한 끼를 때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직까지 우리가 타고 갈 아스완행 비행기는 지연이 되거나 결항이 되지 않았다. 느긋하게 라운지에 쉬면서 시간을 보냈다.


흡연의 나라답게 공항 내에 흡연실이 있었다. 이집트 항공 라운지에서 흡연실까지는 조금 걸어가야 했다.


탑승할 게이트 근처라 나중에 또 이용할 수 있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침을 먹고 왔는데 새로운 음식들을 보니 갑자기 허기가 졌다. 그래서 빵도 이것저것 가져다 먹고 샐러드도 먹으며 점심을 이곳에서 대신 먹었다. 그런데 탑승 시간이 30여 분 정도 지연되었다. 어쩔 수 없이 이곳에서 조금 더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집트에 오니 이집트 항공이 많이 보였다. 터키에서 타고 온 비행기는 민무늬 흰색이라 밋밋했는데 이곳에 오니 제대로 된 이집트 항공의 도장이 그려진 비행기를 볼 수 있었다.


남는 시간을 이용해 비행 일지도 정리했다.




탑승시간보다 여유롭게 라운지에서 나와 게이트 앞으로 갔다. 게이트 앞으로 가니 안내판에 아스완행 항공편 탑승구를 가리키는 안내가 적혀 있었다.


아스완까지 우리를 데려다줄 비행기는 소형 기종이었다.


아스완 가는 사람이 별로 없나 보다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게이트 앞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중국과 일본 사람들이 많이 오는지 세이프티 카드는 아랍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표기가 되어 있었다.


창문 너머로 밖을 보는데 역시나 창문이 깨끗하지 않았다. 사막이라 그런지 창문에 모래바람에 실려온 모래 먼지가 많이 묻어 있었다.



앞좌석으로 배정받아 한 시간이지만 편하게 비행을 할 수 있었다.


뿌연 하늘 사이로 보이는 태양이 유난히 크고 밝게 느껴졌다.





뿌연 공기를 뚫고 우리 비행기는 활주로를 향해 갔다.


활주로에 들어선 비행기는 속도를 내기 시작하더니 사뿐히 활주로를 벗어났다.




조금 위로 올라왔는데 공항 주변은 온통 황무지였다. 이런 풍경은 처음이라 조금 당황스러웠다.


비행기는 선회를 했다. 황무지의 땅 사이로 난 도로가 유난히 두드러져 보였다.



한 시간 남짓의 짧은 비행이라 기내식은 제공되지 않고 간단한 과자와 초콜릿, 물이 제공되었다.


태양빛에 창문이 얼비쳐서 밖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이런 붉은 땅은 태어나서 처음 본 것 같다. 사하라 사막의 시작이자 끝인 이집트. 붉은 땅에서 사막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비행기가 아스완에 가까워지니 붉은 땅 사이로 넓게 퍼져 있는 호수를 만날 수 있었다.




물과 땅이 대조를 이루었다. 풀하나 없는 땅과 물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수록 땅의 모양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워졌다.



드디어 아스완 공항에 도착했다. 보딩 브리지가 아닌 버스를 타고 터미널까지 이동을 했다.


사막의 건조한 바람이 느껴졌다.



저 비행기는 왜 밋밋한 모습을 하고 있을까. 이집트 항공의 도장을 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버스를 타고 터미널에 도착했다. 이곳의 크리스마스는 우리가 아는 크리스마스와는 다른 것 같았다. 아직도 메리 크리스마스라 하는 것을 보니 이슬람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는 우리의 크리스마스와는 날짜가 다른 것 같았다.


수화물 찾는 곳은 크지 않았다. 수화물 찾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투박한 공항 건물 앞에 펼쳐진 초록빛의 잔디가 두드러져 보였다. 픽업을 미리 신청해 두었기에 기사를 만나 시내까지 편하게 올 수 있었다.


오벨리스크 나일 호텔에서 총 3일을 지낼 예정이었다. 각 방이 하나의 단독 건물로 되어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물도 제공되고 커피포트도 있었다. 그리고 작은 냉장고까지 시설은 그렇게 좋지 않았지만 지내면서 필요한 시설은 다 있었다.



호텔 자체가 생각보다 컸다. 우리는 저렴한 숙소로 예약하다 보니 전망이 따로 있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마음에 들었다.


트렁크에서 주섬주섬 이것저것 꺼내와 간단하게 저녁을 먹었다.


저녁이 되니 사막은 금세 추워졌다. 긴 옷을 가지고 오지 않았으면 단번에 감기에 걸리기 딱 좋은 날씨였다.




호텔 옆으로는 나일강이 흐르고 있었다. 말로만 들어본 나일강을 이곳에 와서 만나다니 신기할 뿐이었다. 원래는 이곳에서 3일 보낸 후 나일강 크루즈를 타고 룩소르까지 갈 예정이었는데 나일강 크루즈가 취소되는 바람에 이곳에서 룩소르까지 차를 타고 이동해야 했다.


물에 비친 야경의 모습과 펠루카들이 이곳을 더욱더 로맨틱하게 만들어 주었다.




몸은 피곤했지만 멋진 야경을 구경하다 보니 피곤한 줄 몰랐다.






호텔 내에 수영장도 있었는데 물이 차가웠다. 겨울이라 그런지 낮에도 생각보다 뜨겁지 않기에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기에는 무리인 것 같았다.




이렇게 아스완에서의 첫날이 지나가고 있었다. 다음날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면서 오늘 너무 좋은 기억만 가지고 잠자리에 일찍 들었다. 내일은 아부심벨을 가야 하는데 가는 데 편도 4시간이나 걸리는 꽤 먼 거리의 여행이라 픽업이 새벽 4시 무렵에 이루러지기에 일찍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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