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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달아 두 번의 여행은 쉽지 않은 것 같다. 예전 같으면 체력적으로 밀린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는데 요즘은 조금 버겁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래도 긴 휴가를 그냥 보낼 수 없기에 오늘도 퇴근 후 또 어디론가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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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출발이 한 시간 정도만 늦었어도 지하철을 타고 가려고 했는데 오늘은 어쩔 수 없이 공항버스를 이용해서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공항버스를 타도 시간에 쫓기기는 했지만 그래도 지하철보다는 조금 더 빨랐다.

 

공항에 가까워질수록 괜히 마음만 조급해졌다.

 
 
 

공항에도 가을이 찾아왔다. 하늘공원에 코스모스가 가득 피어 한들한들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드디어 인천공항 1터미널에 도착했다.

 
 

이렇게 조급한 날일수록 일분일초 기다리는 것이 왜 그렇게 힘든지. 시간은 평소와 같이 흘러가지만 내 마음의 시계만 자꾸 빨라졌다.

 

보안검색대 줄이 길었다. 세 줄 중 한 줄이 비어 있기에 직원에게 물어보니 스마트 패스 줄이라고 했다. 어? 나 스마트 패스 있는데라는 생각이 그때야 들었다. 다만 아빠 여권을 등록해 두지 않았기에 나만 있는 것은 쓸모가 없었다.

 
 

보안검색을 하는데도 시간이 꽤 걸렸다. 이제 코로나 이전으로 거의 돌아간 것 같았다.

 

아기 상어와 사진 한 장 찍고 라운지로 갔다.

 
 

평소 이용하던 라운지가 아닌 터미널 중앙에 위치한 라운지로 갔다. 28번 게이트가 중앙에 있는 라운지에서 가장 가까웠다.

 
 

라운지에도 사람이 많아서 요즘은 괜찮은 자리 찾는 것이 어려웠다.

 
 

아빠가 라운지에서 쉬는 동안 면세품을 찾으러 갔다. 다행히 대기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빠르게 찾을 수 있었다.

 

면세품을 찾고 바로 라운지로 돌아와 치킨 몇 조각과 미니 샌드위치 몇 조각을 입에 욱여넣었다.

 
 
 

출발 탑승 시간 십분 정도 남겨두고 게이트 28번으로

갔다.

 
 

28번 게이트는 한층 아래로 내려가야 했다.

 

게이트 앞에 도착한지 오분도 안 되어 탑승 안내가 흘러나왔다.

 

티켓을 확인한 후 비행기로 걸어가는데 옆에 특별 도장된 비행기가 보였다.

 
 
 

작은 비행기라 좌석 배열은 3-3 이었다. 언제나 맨 뒷자리를 좋아하다 보니 비행기 맨 끝까지 걸어가야 했다.

 

비행기에서 제일 나중에 내려야 하지만 그래도 뭔가 뒤에 앉으면 안정감이 들었다.

 
 

비행시간은 한 시간 밖에 안되지만 헤드폰도 있었다.

 
 

이제 해가 꽤 많이 짧아진 것 같다. 해가 지려는 듯 주변이 어슴푸레 해졌다.

 

일주일 만에 여행 가는 것이지만 여행은 언제나 설레는 것 같다.

 

비행거리는 대략 600여 킬로미터였다.

 
 
 

공항 이곳저곳에 불이 들어왔다.

 
 

작은 비행기이지만 만석에 가까웠기에 탑승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도어가 닫힌다는 방송이 나오고 잠시 뒤 푸시 백을 했다.

 

토잉카와 분리된 비행기는 자력으로 활주로까지 갔다.

 
 
 

활주로로 가는 사이 벌써 공항엔 어둠이 깔리었다.

 
 
 

남쪽 활주로를 이용해 이륙하려나 보다. 터미널에서 활주로까지 가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활주로에 들어선 비행기는 가속을 하더니 활주로에서 사뿐히 떠올랐다.

 
 
 

비행기는 이륙 후 기수를 남쪽으로 돌렸다.

 

창문 밖을 찍고 싶었으나 실내조명 때문에 얼비춰서 더는 찍기 힘들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를 뒤적이다 보니 모범택시 2가 있기에 비행하는 동안 에피소드 한 편을 보았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불빛이 이뻐서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반사가 너무 심해서 눈에 보이는 대로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한 시간 정도의 짧은 비행이지만 간단한 핫밀이 제공되었다.

 

어디쯤인지 궁금해서 맵스 미로 위치를 확인해 보았다.

 

비행기는 대마도를 지나 규슈 섬 앞에서 선회를 하며 고도를 낮추었다.

 
 

어두움만 가득했던 바다 끝에선 도시의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비행기의 고도는 더 낮아졌고 도시의 불 빚은 손에 잡힐 것 같이 가까웠다.

 
 

비행기는 후쿠오카 시내를 지나 공항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미끄러지듯 스무드하게 고도를 낮추며 후쿠오카 공항으로 착륙하려고 했다.

 
 

도시의 불빛이 저 멀리 사라지더니 비행기는 어둠뿐인 활주로에 사뿐히 착륙을 했다.

 
 

활주로에서 나온 비행기는 유도 등을 따라 한참을 국제선 터미널을 향해 갔다.

 
 

드디어 비행기는 한 시간 정도의 비행을 마치고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했다.

 
 

맨 뒷줄이다 보니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여유롭게 가방을 챙겨서 비행기에서 내렸다.

 

한국에서 한 시간이면 도착할 수 일본. 먼듯하면서도 가까운 나라였다.

 

일본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비짓 재팬 앱으로 미리 여권 정보와 숙소 정보를 입력해 두었기에 빨리 입국 심사를 마칠 수 있었다.

 
 

국제선 터미널에는 지하철이 없기에 국내선 터미널로 가는 셔틀버스를 탔다.

 
 

거의 공항의 끝에서 끝이기에 국제선 터미널에서 국내선 터미널까지는 시간이 꽤 소요되었다.

 
 
 

국내선 터미널로 가는 길에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볼 수 있었다,

 
 

예전에 샀던 파스모 카드에 일단 천 엔 정도만 충전을 했다. 시간이 오래 지나서 사용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충전도 잘되고 스캔도 잘 되었다.

 
 

올틱한 느낌의 지하철도 마음에 들었다.

 
 

하카타 역에서 북규슈레일 패스를 교환하려는데 모바일카드는 카드 확인이 안된다고 기존 티켓을 취소 후 재구매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로 기존 북규슈 레일 패스를 취소했다. 그리고 기존에 예약해둔 아소보이도 취소한 후 다시 예약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실물 플라스틱 카드를 확인하는 것이 조금 어이없었다. 취소 후 수수료는 전분 내 몫이었다.

 

인당 취소 수수료 만 원씩 총 2만 원이 카드에서 빠져나갔다. 이날은 처음에 2만 엔이 나간 줄 알고 엄청 흥분했는데 총 2만 원이라 다행이라 생각했다.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로 숙소로 향했다. 뭔가 하루가 너무 긴 것 같았다.

https://youtu.be/xTmObhoSl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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