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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집으로 가는 날이다. 4박 5일의 일정 중 5일이 되었다. 이날도 새벽에 일어나야 했다. 새벽 5시까지 공항에 가야 하기에 새벽 4시쯤 일어나 씻고 밥을 먹으러 갔다.

 

맛있는 음식이 있어도 눈에 들어오는 것은 많지 않았다. 겨우 허기만 면할 만큼 식사를 먹은 후 공항으로 갔다. 버스는 우리를 국내선 터미널에 내려주었다.

 
 

국내선 터미널에 내려서 조금 걸어가면 국제선 터미널이었다. 국내선에 비해 국제선 터미널의 크기가 많이 작았다.

 
 

체크인을 하는데 이른 시간인데 사람이 많았다. 짐을 보낸 후 잠시 뒤 내 이름을 체크인 카운터에서 불렀다. 보내는 짐에 라이터가 있다고 했다. 요즘은 연초를 피지 않아 라이터가 있을 리가 없는데 신기했다. 보안 검색 직원이 라이터가 있는 부분을 한 번 더 검사한 후에야 출국을 하러 나갈 수 있었다. 우리는 가이드와 헤어진 후 출국을 하기 위해 이미그레이션으로 향했다.

 

체크인하는 사람은 많은데 비해 공항은 한산했다. 졸음이 아직 가시지 않아서 정신이 몽롱했다.

 
 

이제야 해가 떠오르려고 했다. 탑승구가 변경되었다는 방송이 나왔으나 들은 사람은 많지 않았다.

 

탑승 시간보다 조금 지연되어 비행기에 탑승했다. 비행기가 작아서 탑승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지난으로 올 때의 설렘은 이제 사라지고 집에서 쉬고 싶다는 생각만이 가득했다.

 

시골 공항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활주로에는 이착륙하는 비행기로 분주했다.

 
 

비행기에서 영상을 찍다 꾸벅꾸벅 졸았다. 기내식은 잠결에 어떻게 먹은 것 같았다. 나도 모르게 잠이 계속 왔다.

 

졸다 보니 벌써 인천 공항에 도착해 있었다. 인천의 날씨는 중국보다 더 좋지 않았다. 이렇게 여행이 끝난 것이 시원섭섭했다.

짐을 찾은 후 주차장으로 향했다. 집으로 가는 내내 나도 모르게 계속 꾸벅꾸벅 졸았다. 과연 20만 원에 어떤 여행을 할 수 있을까 궁금해서 간 여행이었는데, 뭔가 알차게 본 것 같은데 체력적으로는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주에 유럽에 가야 하는데 과연 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단시간에 너무 체력을 많이 쏟고 온 여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었지만 알차게 구경하다 온 느낌은 들은 여행이었다.

A. 지난 야오창 공항

중국 Shandong, Jinan, 历城区遥墙镇机场路1号 邮政编码: 2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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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에서의 넷째 날이 밝았다. 이제 하루 뒤면 다시 한국으로 간다는 것이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웠다.

 

오늘은 짐을 다 정리해서 숙소를 떠나야 했다. 오늘도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서 밥을 먹으려니 입안이 가슬 거렸다. 입에 맞는 밥에 고구마 두 개와 꽃빵을 가지고 와서 먹었다.

 

오늘은 두 군데를 거친 후 지난으로 돌아가는 일정이었다. 오전에는 옵션 투어인 고무당산이고, 오후에는 동태항을 들린 후 지난에서 숙박을 했다.

 

고무당산은 도교와 관련 있는 장소라고 했다.

 
 

고무당산에 온 관광객이 우리뿐이라 오늘도 여유롭게 시작할 수 있었다.

 
 

우리가 왔을 땐 고무당산 케이블카가 멈춰있었다. 우리가 도착한 후 얼마 안 있어서 케이블 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고무당산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는 작았다. 딱 두 명 정도 들어가기 적당한 크기였다.

 

케이블카는 가파른 절벽 길을 따라 산 위로 올라갔다.

 

정상에 오르니 날이 따스했다. 햇빛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온도차가 꽤 나는듯싶었다.

 

높은 곳에 오르니 주변이 시원하게 보였다.

 
 

산 너머로 보이는 산등선들은 평편하게 보였다.

 
 

고무당산 꼭대기에 오르기 위해서 사람들을 따라 걸었다. 가이드가 꼭대기까지 가기 힘든 사람은 왔던 길로 다시 되돌아간다고 했다.

 

나도 산 정상까지 오르고 싶었으나 수십 개의 계단이 앞에 있어서 오르는 것을 포기해야 했다. 체력이 좋은 사람들만이 가이드의 뒤를 따랐다.

 
 
 

산 위까지 못 올라가는 것이 아쉽게만 느껴졌다.

 

산 정상으로 올라간 사람들이 내려올 때까지 등산로 입구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산 정상을 오르지 못한 대신 산 아래에서 시간을 때우는 것도 꽤 좋았다.

 
 

특이한 바위를 보며 감탄을 했다.

 

고무당산은 도교와 관련 있는 장소라 그런지 쓰레기통이 태극무늬로 되어 있었다.

 

산 정상의 반대편에 전망대가 있었다. 전망대까지는 무리하지 않고 편하게 걸어갈 수 있었다.

 
 
 

전망대에 오르니 주변 산들이 시원하게 보였다. 난간 너머로는 천 길 낭떠러지라 조금 무섭긴 했지만 남는 시간을 보내기에는 나쁘지 않은 곳이었다.

 

여름에 오면 도고당산에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것 같았다.

 
 

점심을 먹은 후 동태항으로 향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였다.

 

또 케이블카를 타고 산 위로 올라갔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잔도길을 따라 걸었다.

 

신기한 바위들이 많아서 걸어가는 내내 시선이 많이 갔다.

 

돌산이 쏟아지지는 않을까 괜히 걱정이 되었다.

 

계속해서 잔도길을 따라 걸었다.

 
 
 

누군가 곱게 돌들에 줄무늬를 그어놓는 것 같았다.

 
 

본격적으로 동태항의 자랑인 유리잔도를 걷기 시작했다.

 
 

세상에서 가장 긴 유리잔도라고 하는데 유리를 밟을 때마다 어떤 유리는 소리를 내어 겁이 났다.

 
 

아빠는 잔도가 안 무서우신지 성큼성큼 걸어가시는데 나는 졸아서 종종걸음으로 난간을 잡고 걸었다.

 
 

유리잔도에 유리 계단까지 전부 유리로 되어있었다.

 
 
 

눈 아래로는 낭떠러지가 펼쳐져 있고 저 멀리는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져 있었다.

 
 

이 잔도 길은 한번 걸으면 끝이 없는 것 같아 보일 정도로 길이 길었다.

 
 
 

나는 걸을 때마다 무서워 죽겠는데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은지 성큼성큼 앞으로 나갔다.

 

두 바위 사이로 난 길도 걸었다.

 
 

뒤를 돌아다보니 까마득히 우리가 걸어온 길이 보였다. 유리잔도는 딱 한 번의 경험이면 충분할 것 같았다.

 

유리잔도에서 나와 땅을 밟으니 마음이 편해졌다.

 
 
 

동태항을 마음속에 담은 후 우리는 지난으로 향했다.

 

또 버스를 타고 다섯 시간을 달려가야 했다. 중간에 휴게소를 한번 들렸을 뿐이었다.

 
 

패키지에서의 하루가 또 이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지난에 도착하기 전 고소도로를 나온 우리 버스는 한식당 앞에 우리를 내려주었다. 여기서 이번 여행을 통틀어 가장 맛있는 저녁식사를 했다. 저녁식사는 삼겹살로 우리 입맛에 가장 잘 맞았다.

 
 

숙소는 지난공항에서 십분 거리에 있는 곳이었다. 새벽 5시까지 공항에 가야 했기에 공항 주변에서 숙박을 했다.

 

호텔은 깔끔했다. 약간 담배 냄새 같은 것이 나는 것 같기는 했지만 모던하고 깨끗한 편이라 푹 잘 수 있었다. 내일은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했다. 패키지여행은 잠과의 전쟁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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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의 하루하루는 너무나도 빨리 흘러갔다. 전날 저녁에 도착해서 새로운 숙소에 짐을 풀었다. 이곳에서는 이틀을 잔다고 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니 입맛이 없었다. 입도 껄끄러운데 아침 식사가 완전 중국식이라 입에 맞는 음식이 거의 없었다.

 
 

일찍 아침을 먹고 모일 시간에 맞춰 로비에서 사람들을 기다렸다. 단체 여행이다 보니 언제나 시간을 맞춰서 행동을 해야 했다.

 

또 두어 시간 버스를 타고 여행지로 떠났다. 태항산 여행은 한곳을 여행하는 것이 아닌, 태항산맥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여행으로 돌아다니는 구역의 범위가 꽤 넓다 보니 보통 한곳을 구경하려면 버스 2시간 정도를 타고 갔다.

 

오늘은 어디로 갈까?! 비몽사몽인 상태로 밖을 바라보았다. 내가 계획하는 여행이 아니다 보니 편한 것은 굳이 머리 써서 여행 계획을 세울 필요도 없고 데려다주면 구경하고 먹으라고 하면 먹으면 되니 이점은 자유여행보다 편했다.

 

오늘은 오전 여행만 있고 오후에는 호텔 안 스파와 찜질방에서 시간을 보내면 되었다. 다들 힘들어하는데 하루라도 일정이 짧으니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았다.

 

우리는 숙소에서 출발한 지 두어 시간 뒤에 팔천협 입구에 도착했다.

 

협곡에 있다 보니 다른 곳보다 추웠다. 골짜기 사이로 바람이 불었다.

 
 

팔천협 입구에는 썰매장이 있었는데 인공눈을 뿌려서 주변을 얼게 만들었다.

 
 

팔천협 입구를 조금 걸어 들어가니 보트 타는 곳이 나왔다.

 

그늘진 협곡인데다 보트를 타고 가다 보니 찬바람을 그대로 맞을 수밖에 없었다.

 
 

협곡 사이를 배를 타고 지나가니 고대 유물을 찾아 떠나는 탐험대원들 같은 느낌이 들었다.

 

보트에서 내린 뒤부터는 한동안 트레킹을 해야 했다.

 
 

걸어가는 길이 힘들진 않았다. 평편한 길을 따라 걷기에 누구나 무난히 걸을 수 있는 길이었다.

 
 

대신 그늘진 곳을 걷다 보니 다른 곳보다 더 춥게 느껴졌고 풍경도 추워 보였다.

 
 

협곡을 흐르던 작은 폭포들은 추위에 얼어붙어 빙벽을 이루로 있었다.

 
 

삭막한 길을 계속 걷고 있으니 조금 무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심할 때쯤 한 번씩 멋진 풍경이 나와서 다시 카메라를 들게 만들었다.

 
 
 
 

겨울은 비수기라 어디를 가나 우리 투어 팀만 있거나 교원 투어 팀, 두 팀뿐이었다.

 
 

마지막은 약간 경사가 있는 계단이었다. 약간 숨이 찰 정도의 경사도라고 해야 할까.

 

트레킹이 끝난 후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으로 올라갔다.

 
 

케이블카에 앉아 있으니 잠이 올 것 같았다.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에 온몸이 노곤노곤해졌다.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오르니 우리가 왔던 협곡도 보이고 날도 따스해서 좋았다. 그런데 이곳에서 가이드와 약간의 갈등이 생겼다. 가이드는 옵션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갈 것을 권하는데, 일행들은 벌써 옵션으로 많은 돈을 지불했는데 이것마저 돈을 지불하기는 싫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걸어서 내려가기로 했다. 그런데 걸어가는 길은 말처럼 쉬운 길이 아니었다. 가이드가 내려갈 때 길이 어떤지 설명해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약간 너희들 당해봐라라는 느낌이 드는 길로 우리를 안내했다.

 
 
 

정상에서 아래로 내려가는데 계단 한 칸이 발 하나가 안될 만큼 좁은 데다 경사가 가팔랐다. 만약 이렇게 가파른지 알았으면 이런 걸 옵션으로 선택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은 거북이가 되어 엉금엉금 계단을 내려갔다. 특히 고소공포증이 있거나 나처럼 무릎이 안 좋은 사람은 뒤처져서 천천히 걸어야 했다.

 
 

거리는 얼마 되지 않는데 걷는 속도가 나질 않으니 걷는데 진척이 없었다.

 

가파른 경사를 거꾸로 내려가는 사람도 있고 나는 난간을 꽉 붙잡고 계단을 걸어 내려갔다. 모든 사람들은 이런 길이었으면 미리 알려줬어야지라며 뿔이나 있었다.

 

가파른 계단을 내려오니 저 멀리서 보이던 문 앞에 도착했다.

 

가파른 계단을 걷다 평편한 땅을 밟으니 안도감이 들었다.

 

우리는 조금 더 걸어서 내려갔다.

 
 

길의 끝에 도착하니 작은 매점이 있었다. 이곳에서 가이드가 커피와 간식거리를 제공했다. 잔뜩 화가 나있던 사람들도 이제는 좀 화가 가라앉은 것 같았다. 그래도 뭔가 속은 것 같은 이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다.

 
 

마지막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다. 이렇게 편하게 올 수 있는 길을 저렇게 고생하며 걸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에 봤을 때보다 제법 날이 따스해져서 산 아래로 내려왔을 때도 살짝 덥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에 얼었던 얼음도 조금씩 녹고 있었다.

 
 

점심은 한식으로 누룽지 백숙이라고 했다.

 
 

김밥도 있고 한식 반찬도 있었다. 아침을 부실하게 먹은 상태라 점심이 꿀맛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상점 한 군데를 들린 후 곧바로 호텔로 향했다.

 

오후 시간은 스파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저녁은 특식이 나왔다. 샤브샤브로 소고기와 양고기 샤브샤브였다. 다른 사람들은 입맛에 잘 맞는다고 했는데 초딩 입맛인 나에게는 조금 느끼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만족해하는 저녁식사였다.

 
 

식사를 마친 후 밖으로 나왔다. 한국처럼 그렇게 춥지는 않지만 그래도 겉옷을 입고 나오지 않으니 쌀쌀하게 느껴졌다. 호텔 밖의 화려한 야경을 본 후 다시 안으로 들어왔다.

 

이렇게 이번 여행의 셋째 날이 지나가고 있었다. 패키지라 모든 게 준비된 것 같이 스무드하게 진행되는 점이 너무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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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보천 대협곡을 구경한 후 점심을 먹기 위해 팔리구 쪽으로 향했다. 이번 여행은 태항산맥 여행이면서 버스여행이기도 했다.

 

오후에 들릴 팔리구가 보였다. 패키지여행이라 그런지 일정이 빡빡했다.

 

팔리구 앞에 있는 식당에서 한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담배 피울 시간도 없이 일정이 빡빡하기에 점심을 빨리 먹은 후 밖으로 나와서 담배를 한 대 피웠다.

 
 

점심을 먹은 후 팔리구로 걸어갔다. 입구는 엄청 큰데 패키지 팀은 두 팀 밖에 없었다. 온라인 투어 팀과 교원 투어 팀으로 4박 5일 동안 코스가 같아서 계속 교원 투어 팀을 만날 수 있었다. 집에 가는 비행편도 같아서 출발에서 집에 갈 때까지 한국인 패키지 팀이라고는 두 팀뿐이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만지고 갔는지 조각의 발 부분은 검게 변해 있었다.

 
 

팔리구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데 입구에서 얼음으로 된 절경을 볼 수 있었다. 인공적으로 만든 얼음 산으로 계속 물을 뿌려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보천 대협곡에서 계속 본 풍경이라 그런지 이젠 조금 풍경에 무디어진 것 같았다.

 

산책로를 따라 걸어갔다. 계곡 안쪽으로 들어오니 공기가 꽤 차가웠다.

 
 

각자의 속도에 맞춰서 걸어갔다. 걸음이 빠른 사람은 우리의 시선에서 벌써 사라지고 없었다.

 
 

우리는 게으른 여행자이기에 천천히 걸어서 산을 올라갔다.

 

등산이 아닌 산책이라 걷는데 불편함은 없었다. 천천히 트레킹을 한다고 생각하며 폭포 쪽으로 올라갔다.

 

산책로의 끝에 오니 폭포를 만날 수 있었다ㅏ.

 

폭포의 물이 얼어 버려서 자연이 만든 설경을 만날 수 있었다.

 
 

폭포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아침부터 차를 타고 걷고를 반복했더니 다리가 아파졌다. 패키지여행이 이렇게 힘든 것인지 처음 알았다. 알차게 구경을 할 수는 있는데 조금 힘들다는 인상을 받았다.

 

폭포 아래는 물이 얼어있었다.

 

관광객이 많지 않아서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는 것이 겨울 여행의 장점인 것 같았다.

 

폭포 앞에서 사진 몇 장을 더 찍은 후 폭포 안으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 보았다.

 
 

풍경은 장엄한데 설치된 구조물은 은근 아기자기했다.

 

폭포 아래로 난 인공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가짜 종유석과 석순이지만 실제같이 느껴졌다. 자연이 만든 동굴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동굴 사이사이로 난 틈을 통해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을 볼 수 있었다.

 
 
 

얼음을 따라서 폭포의 차가운 물이 아래로 떨어지고 있었다. 폭포의 물은 맑고 투명했다.

 

팔리구를 구경한 후 이번 예는 천계산으로 향했다. 팔리구와 천계산은 전부 옵션 투어였다. 팔리구는 60달러, 천계산은 80달러였다. 오전에는 기본 투어가 진행되고 오후에는 옵션 투어가 진행되었다.

 

천계산을 구경하기 위해서 버스에 탑승을 했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험준한 도로를 달려 산 위로 올라갔다.

 
 
 

산 위에 오르니 또 평지 같은 곳이 나왔다. 이곳에서 인증 사진을 찍었다.

 
 

천계산 풍경구라 적힌 석판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햇살이 비치는데 빛줄기가 갈라져 비쳤다. 신선이 내려오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전동 카를 타러 가는 길에 사진을 찍을 포인트가 있어서 잽싸게 사진을 찍었다. 사람들의 걷는 속도를 따라가는 것이 꽤 힘들었다. 사진도 빨리빨리 찍어야 했다.

 

전동차에 오른 후 천계산 일대를 돌아다녔다. 중간중간마다 내려서 사진을 찍고 다시 전동차에 탑승하는 식이었다.

 

전동차에 내려 사람들은 절벽 아래로 내려갔는데 나는 무릎이 아파서 내려가지는 못해서 위에서 전망대 아래를 바라만 보았다.

 
 

사람들이 아래에 있는 전망대로 내려간 사이에 약간의 시간이 생겨서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잔도 길이 절벽을 따라 있었다. 공중에 떠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등골이 오싹했다.

 
 
 
 
 

어떻게 저런 곳에 잔도길을 만들었을까. 신기하기만 했다.

 
 

다시 전동차에 탑승을 하고 다른 지점으로 이동을 했다. 전동차 사이로 들어오는 겨울바람이 많이 차가웠다. 전동차 운전사는 익숙하다는 듯이 빠른 속도로 다른 지점으로 이동을 했다.

 
 
 

방금 전 잔도 길을 안 걸어서 아쉬웠는데 다른 잔도길을 걸을 수 있었다. 이번 잔도 길은 유리잔도 길이라 등골이 오싹했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천 길 낭떠러지가 보였다. 한 발짝 내디딜 때마다 등골이 오싹거렸다.

 
 
 
 
 

아빠는 별로 안 무섭다며 성큼성큼 걸어가시는데 나는 무서워서 잔도의 끝만 밟으며 앞으로 걸어갔다.

 
 

유리잔도가 짧지 않았다. 이건 걸어갈수록 더 많이 나오는 것 같았다. 이 유리잔도는 언제 끝나려는지 알 수가 없었다.

 
 

유리잔도 길에서 만난 야용이가 지나가는 우리를 반겨주었다.

 

유리잔도를 다 걷고 나니 다리가 풀리는 것 같았다. 아찔했지만 풍경은 꽤 볼만했기에 좋았다.

우리는 천계산에서 내려와 또다시 버스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천계산에서 숙소까지는 또 두세 시간이 걸린 것 같다. 하루 종일 버스를 따고 또 버스를 타고 숙소로 갔다.

 
 

이번 숙소는 이틀간 지낸다고 했다. 내일은 오전 일정만 있고 오후 일정은 없다고 했다. 역시 빡센 여행이기에 이렇게 하루 쉼이 필요한 것 같았다. 이곳에는 스파도 있고 찜질방도 있다고 했다.

 

이렇게 패키지여행의 이튿날이 지나가고 있었다. 숙소에 오니 빨리 밥 먹고 잠을 자고 싶었다. 버스에서 그렇게 많이 잔 것 같은데 숙소에 오니 또 잠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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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의 둘째 날이 밝았다. 전날 늦게 도착한 후 다음 날은 새벽같이 일어났다. 온몸이 몽둥이로 맞은 것 같이 욱신욱신 쑤셨다.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을 먹으려니 입안이 껄끄러웠다. 잠이 덜 깨서 그런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였다. 대강 눈에 보이는 대로 접시에 담고 입에 넣었다. 아침잠이 많은 나에게는 패키지는 잠과의 싸움 같았다.

 

해가 뜨기도 전에 버스는 호텔을 출발해 보천 대협곡으로 향했다. 숙소에서 보천 대협곡까지 2시간이 넘게 걸렸다. 중국이 넓은 것은 알고 있지만 여행을 다니다 보면 넓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지평선 너머로 이제서야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가이드가 간식이라고 옥수수 젤리를 주었다. 쫀득쫀득하게 입에 달라붙는 것이 맛이 좋았다. 태항산은 하나의 산이기보다는 태항 산맥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하나의 산맥 안에 여러 관광지가 있었다. 태항산맥의 첫 여행지는 보천 대협곡으로 중국의 그랜드 캐니언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버스가 보천 대협곡에 도착하기 전 저 멀리 우뚝 솟은 산들을 볼 수 있었다.

 

겨울은 태항산맥 여행의 비수기라고 한다. 버스에서 내리는데 여행 팀이라고는 우리랑 교원 투어 딱 두 팀뿐이었다. 봄이 시작되면 이곳은 사람으로 가득 찬다고 한다.

 

지금은 겨울이라 회색빛의 산맥이 보이는데 봄부터는 산맥이 푸릇푸릇 해져서 꽤 멋있다고 한다. 겨울이라 좋은 점은 태항산맥 어디를 가든지 줄을 설 필요가 없었다.

 

여름에 이 줄이 사람들로 가득 찬다고 생각하니 겨울에 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천 대협곡의 시작은 버스를 타고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이동을 하는 것이었다.

 
 

케이블카는 공중 버스라 불릴 만큼 많은 사람을 태울 수 있었다. 그러나 겨울이라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사람은 우리 팀과 중국인 여행객 몇몇 사람뿐이었다.

 
 

공중 버스 바닥은 중간중간이 유리로 되어 있어 약간의 스릴을 느낄 수 있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오니 주변 풍경이 시원하게 보였다.

 

케이블카에 내린 후부터는 산책로를 따라 걸어야 했다.

 

평평한 산책 길이라 걷는데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패키지 팀의 걷는 속도가 빨라서 속도를 맞춰가는데 조금 힘들었지만 그래도 이 정도 평지 면 걸을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도가 조금 높다 보니 이곳의 공기는 차가웠다.

 

겨울이라 그런지 산이 전체적으로 황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나무가 없어서 협곡의 모습을 더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협곡 길을 따라 계속 걸었다. 가끔 풍광이 좋은 곳에 전망대가 있었다.

 

떨어지면 뼈도 못 추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이런 협곡이 만들어졌는지 신기할 뿐이었다. 태항 산맥의 옆쪽은 대부분 평지인데 이렇게 산맥이 우뚝 솟아 있는 것이 더 신기해 보였다.

 

절벽 아래로 내려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절벽 옆으로 철제 난간이 되어 있기는 하지만 딱 봐도 위험해 보였다. 오금이 저려왔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어떤 삼들은 이곳에서 암벽등반을 하고 있었다. 절벽에 붙어서 바라보는 이곳의 풍경은 어떨지 궁금했다.

 

절벽길을 따라 걸어가는데 어떤 구간은 움찔하게 만드는 구간도 있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평지라 걷기는 수월했다. 걸을 때마다 두 뺨에 차가운 공기가 닿았다.

 
 

이렇게 풍경을 보면서 계속 걸었다. 가이드의 설명은 따로 없었다. 가이드의 설명이 없는 것이 좋았다. 걷는 템포가 조금만 늦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하는 일행의 걷는 속도가 꽤 빨라서 거의 파워워킹을 하는 것 같았다.

 

협곡 사이로 흐르는 물 때문에 이곳이 더 웅장하고 신비하게 보였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작품 안에 들어와 있으니 신기하고 신비했다.

 

아까 보았던 암벽등반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자연 앞에 서니 인간은 개미 보다 더 작은 존재로 보였다.

 

고도가 높다 보니 바람이 불 때마다 두 뺨이 시려왔다.

 
 

평평한 길을 다 걸으니 이번도 푸니 쿨라 같은 것을 타고 더 위로 올라갔다. 걷는 길이 그렇게 힘들지 않아서 나이가 많으신 분들도 쉽게 여행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만 패키지 팀의 걷는 속도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빨라서 사람들의 속도를 맞춰가는 것이 오히려 더 힘들었다.

 
 

푸니쿨라를 타고 위로 올라오니 더 추웠다. 양달에 있으면 그래도 따스한데 그늘에 들어서면 꽤 추웠다. 우리는 절같이 보이는 찻집에 잠시 쉬어 갔다.

 

이곳에서 이번 여행의 특전인 차와 과자가 제공되었다. 사람들은 일행끼리 삼삼오오 모여 차를 마시며 추위를 녹였다.

 
 

차를 마신 후 또 걷기 시작했다. 이제 이 풍경이 점점 익숙해져서 신기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조금 신선한 풍경이 필요했다.

 
 

풍경에 익숙해서 지루해질 즘 보천 대협곡의 명소이니 유리 다리를 걸었다. 처음에는 뭣도 모르고 호기롭게 유리 다리 위에 올랐다. 조금씩 유리 다리 안으로 걸어 들어갈수록 몸이 움찔움찔했다.

 

다리 아래로는 천 길 낭떠러지가 있었다. 아빠는 별로 무섭지 않다고 하는데 나는 점점 안으로 걸어갈 수 록 다리가 안 떨어졌다.

 
 
 

심지어 아빠는 괜찮다며 유리 위에 앉아 보이기까지 하셨다. 나는 무서워 유리 테두리의 철제 부분만 밟으며 걸었다.

 

이곳에서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라는 별 시답지 않은 생각까지 들었다. 아무튼 옛날과 달리 쫄보가 된 나를 볼 수 있었다.

 

조금 더 걸어야 하는데 너무 무서워서 중간에 나오니 살 것 같았다. 사진만 봐도 오줌이 찔끔찔끔 나올 것 같이 무서웠다.

 
 

무작정 걷기만 했는데 지도를 보고 나니 우리가 어떻게 걸어왔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포토존이 있어서 이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참을 내려갔다. 엘리베이터의 창문이 없으니 얼마나 내려간지 알 수는 없지만 꽤 오랫동안 아래로 내려갔다.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는 동굴 같은 길이 나왔다.

 

동굴 같은 길을 나오니 날이 따스했다. 같은 공간인데 높이에 따리 이렇게 온도가 다를 수 있을까.

 

진짜 꽃이 핀지 알고 신기해했는데 가짜 꽃이라 실망을 했다.

 
 

우리가 걸어온 길을 보기 위해서는 고개를 한껏 뒤로 젖혀야 그 정상을 볼 수 있었다. 푸르게만 보이던 물은 맑고 투명했다.

 
 

꽃길을 따라 산을 내려왔다. 다시 버스를 타고 매표소로 돌아왔다. 우리는 점심을 먹기 위해 팔리구 쪽으로 향했다. 또 버스를 한두 시간 타고 이동을 해야 했다. 아침부터 돌아다녔더니 잠이 왔다. 차창 밖의 햇살이 너무 따스했다. 나는 나도 모르게 꾸벅꾸벅 졸며 팔리구로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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