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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라부안 바조에서의 4박 5일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오늘은 라부안 바조에서 발리로 이동을 하는 날이다. 이곳이 익숙해질 만하니 또 가방을 싸야 했다.

 
 

아침 일찍 식사를 한 후 픽업 기사를 기다렸다.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공항으로 향했다. 떠남은 언제나 아쉽지만 비행기를 탄다는 것만으로 마음이 설레었다.

 

정작 코모도 도마뱀은 못 보고 이곳을 떠나려니 마음이 무거웠지만 공항에서 본 코모도 도마뱀 사진이 아쉬운 마음을 쓰다듬어 주었다.

 
 

아침 비행기지만 언제나 그러듯 공항은 사람들로 붐비었다. 보안 검색을 받으러 가기 전 잠깐 흡연실에 들렸다. 흡연실은 공항 밖 구석진 곳에 있었다.

 
 
 

보안 검색을 받으러 한 층 올라갔다. 그런데 아빠 가방이 검색대에 걸렸다. 전날 랑코 마을에서 주운 조개껍질이 문제가 되었다. 주운 것이어도 조개껍데기는 못 가지고 간다는 말을 들었다. 공항 검색대 직원이 조개껍데기만 빼고 다른 짐은 돌려주었다.

 

공항 안은 단출했다. 1개의 활주로를 이용해 비행기가 뜨고 내렸다.

 
 
 

공항은 작은데 반해 이곳저곳으로 가는 비행 편은 꽤 있었다.

 
 

시간이 남다 보니 공항 이곳저곳을 기웃거려 보았다. 어쩌면 이번이 코모도를 오는 마지막일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모도 여행을 하며 아쉬웠던 점은 코모도와 관련된 굿즈를 많이 못 보았다는 점이었다. 길거리에서 파는 물품도 약간 조악하다는 생각이 들어 손이 잘 안 가졌다. 다행히 공항에서 파는 물품들은 조악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이래저래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우리가 타고 갈 바틱 항공 비행기가 활주로를 빠져나오고 있었다.

 
 
 
 
 

공항에 세워진 랑코 동굴의 사진을 보니 괜히 겁먹어 동굴에서 충분히 물에서 못 놀은 후회가 들었다. 조금만 용기를 냈으면 코모도에서 또 다른 추억을 남길 수 있었는데 말이다.

 
 

코모도에서 발리로 이동하는 사람들은 꽤 많았다. 아마 발리를 통해 인도네시아로 입국했다, 다시 돌아가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가 항공이다 보니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같은 그런 사소한 혜택은 없었다. 어차피 저렴한 가격이 매력인 비행 편이니 줄을 서야 하는 불편함이 있기는 했지만 크게 불편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이제 드디어 코모도와 이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탄 비행기는 A320으로 좌석 배열은 3-3으로 되어 있었다.

 
 

날개의 파란색과 붉은색의 엔진이 인상적이었다.

 
 

좌석 간격도 나쁘지 않았으나 키가 조금 큰 사람들은 불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발리까지의 비행시간은 한 시간이 안 되었다. 아마 비행시간보다 뜨고 내리는 시간이 더 걸리는 것 같았다.

 
 

우리 비행기 옆에는 소형 비행기들이 있었다. 예전에 스웨덴에서 핀란드로 갈 때 소형 프로펠러 비행기는 타본 적이 있는데 저렇게 생긴 프라이빗 제트 같은 비행기를 바로 옆에서 본 적은 처음이었다.

 

비행기에 앉아 있으니 약간 졸음이 쏟아졌다.

 
 

승객의 탑승이 끝난 후 비행기는 푸시 백을 시작했다. 직원이 소화기를 끌고 가는 모습이 신기했다.

 
 
 

지상 근무 직원의 배웅을 받으며 우리 비행기는 활주로로 향했다. 터미널에서 활주로까지는 몇 분 걸리지 않았다.

 

활주로에 들어선 비행기 옆으로 짙게 깔린 검은 구름이 보였다.

 

비행기는 가속을 시작했다. 어느 순간 비행기가 부웅하고 떠올랐다.

 
 

비행기가 얼마 떠오르지 않았을 뿐인데 비행기 밑으로 푸른 바다가 보였다.

 
 

비행기는 방향을 서쪽으로 틀기 시작했다.

 

비행기가 선회를 마치고 수평으로 서쪽으로 날았다. 꿈에서나 보았을 것 같은 코모도 섬은 저 섬들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땅에서 보는 바다와 하늘에서 보는 바다색은 천지 차이었다. 역시 비행기에서 보는 맛이 더 좋았다.

 
 
 
 

저가항공이지만 간단한 기내식이 나왔다. 물 한 방울 안주는 에어아시아 보나 바틱 에어가 조금 더 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도 비슷한데 에어 아시아는 수화물부터 모든 서비스가 유료인 반면, 바틱 에어는 수화물과 기내식이 공짜이니 비슷한 가격이면 바틱 에어를 선택하게 되는 것 같다.

 
 

서쪽으로 갈수록 점점 더 두꺼운 구름층을 뚫고 나아가야 했다.

 
 
 

가끔은 구름 속으로 들어가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없을 때가 있었다.

 
 
 
 

구름이 없는 하늘은 정말 눈이 시릴 정도로 파랬다.

 
 
 

비행기가 발리에 접근할수록 구름층이 두껍게 깔려 있었다.

 
 

발리 상공을 어떻게 날고 있는지, 구름 아래 무엇이 있는지 보이지 않았다.

 
 

비행기가 저고도를 날게 되자 지상의 사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구름 속을 뚫고 지나오니 발리가 보였다. 드디어 익숙한 풍경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비행기는 빠른 속도로 지상으로 내려왔다.

 
 
 

어느새 비행기는 활주로에 진입하고 있었다. 짧은 비행이 끝나버려서 아쉬웠다.

 

보딩 브리지를 이용하지 않고 스텝카를 이용해 비행기에서 내렸다.

 

발리의 습한 공기가 느껴졌다. 익숙한 풍경과 냄새가 났다.

 
 
 

발리에서만 느낄 수 있는 발리풍의 건물들을 보니 내가 드디어 발리에 왔다는 것이 실감 났다.

 

4번 벨트에서 짐을 찾은 후 픽업 기사를 만나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발리에 왔으니 발리라 적힌 표지판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올 때마다 찍게 되는 것 같다. 이제는 발리 말고 동남아의 다른 휴양지를 알아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째로 발리만 7번째 온 것 같았다.

 
 

픽업 기사를 만난 후 누사두아에 있는 리조트로 출발했다. 이번에는 발리에서 무슨 일이 있을지, 어떤 것을 경험하고 느끼고 갈지 궁금했다.

A. Komodo Airport

Labuan Bajo, Komodo, West Manggarai Regency, East Nusa Tenggara, 인도네시아

B. 응우라라이 공항

Jalan Raya Gusti Ngurah Rai, Tuban, Kec. Kuta, Kabupaten Badung, Bali 80362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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