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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이라 여행 일정이 생각보다 짧게 느껴졌다. 밤 비행기보다는 낮 비행을 더 선호하기에 하루를 버리게 되지만 낮 비행기로 귀국을 했다.

월요일이라 공항에 오는 도중 차가 막힐 것 같아서 비행기 출발 3시간 전에 도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10시쯤 클룩으로 픽업을 신청해 두었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출근시간인데 교통이 하나도 안 막혔다. 그래서 베트남 공휴일을 찾아보니 5월 1일은 이곳도 노동절로 공휴일이라고 나왔다. 어쩐지 호안끼엠 호수 주변이 축제 분위기였던 것이 아마도 노동절 때문이었던 것 같았다. 30여 분 만에 공항에 도착했다.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의 구조는 심플해서 좋았다.

 

체크인 카운터에 갔지만 아직 카운터가 오픈하지 않아서 카페를 찾아 한층 위로 올라갔다.

 

한층 위는 식당과 카페, 기념품 상점이 있었다. 한쪽에서는 활주로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점이 좋았다.

 

나야 비행기만 보면서 몇 시간이든 보낼 수 있지만 아빠에게는 내 취미가 지루하게 느껴지셨을 것이다.

 

카페로 가서 남은 베트남 동을 소모했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려다 베트남식 커피가 마셔보고 싶어서 베트남 커피로 주문했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은 꽤 달았다. 급속히 당 충전이 되었다.

 
 

흡연은 공항 밖으로 나오면 양 사이드 쪽에 있었다. 시원한 에어컨 밑에 있다 밖으로 나오니 후텁지근했다.

체크인 카운터가 오픈했기에 잽싸게 체크인을 하고 라운지에서 쉬기로 했다.

 

라운지 티켓과 탑승권 두 장을 받았다. 그리고 탑승권에 우선을 뜻하는 Priority가 찍혀 있었다.

 

보안검색 땐 신발까지 벗어야 해서 불편했지만 승객이 많지 않아서 빠르게 진행되었다. 면세점은 깔끔했다. 국산 담배도 팔고 있었지만 기내 면세점을 통해 선 예약을 했기 때문에 바로 라운지로 향했다.

 

안내 표지를 따라갔다. 라운지는 면세점 한 층 위에 있었다.

 
 

처음 오는 라운지도 아닌데 처음 오는 것 마냥 신이 났다. 라운지 입구에서 라운지 티켓을 주고 안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여러 항공사가 이용하는 라운지이기 때문에 처음 들어갔을 때는 빈자리가 거의 없다. 싱가포르 항공 탑승 안내가 나오니 사람들이 우르르 빠져나갔다.

 

편한 자리로 옮긴 후 음식을 가지러 갔다.

 

김밥 같은 스시도 있고 따뜻한 음식, 샐러드 등 음식이 꽤 다채로웠다.

 
 
 

이것저것 손이 가는 음식들이 많았다. 우리가 베트남에서 먹은 가장 베트남스러운 음식이었다. 매끼 저녁마다 라면만 먹었으니.

와이파이 비번은 테이블에 붙어 있었다.

 

계속해서 먹다 보니 아빠와 나, 둘 다 배가 터질 것 같았다.

 

창밖으로는 계속해서 국제선 여객기가 뜨고 내렸다.

 
 

흡연실도 라운지 내에 있어서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었다. 라운지 내에는 샤워실도 있었다.

 
 

에미레이트 항공사의 여객기가 막 도착했는지 게이트로 오고 있었고 방금 전 탑승 방송을 한 싱가포르 항공은 푸시 백 후 활주로로 향했다. 우리가 탈 색동 꼬리의 아시아나 여객기는 막 착륙해서 게이트로 들어섰다.

 
 

라운지에서 퍼지게 있다 탑승 20분을 남기고 게이트로 갔다.

 

대형 기종이면 좋으련만 타고 갈 비행기는 소형 기종인 A321-200NEO로 좌석 배열이 3-3 이었다.

 

막 도착한 비행기는 손님을 내려주고 또다시 한국으로 갈 준비를 했다.

 
 

4시간 정도의 비행이라 난 초조해서 화장실과 흡연실을 똥 마려운 강아지처럼 들락 나락 거렸다.

 

탑승이 시작되기 전부터 사람들은 미리미리 줄을 서고 있었다. 우린 우선 탑승이 가능해서 비즈니스석 라인에서 대기를 하고 탑승을 했다.

 

탑승권 검사를 받은 후 비행기 까지는 꽤 걸어야 했다.

 

탑승을 하러 걸어가니 드디어 집으로 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빠는 가운데 내 자리는 창가. 복도 좌석이 비면 좋겠는데 이날 비행기가 만석이라 나의 작은 소망은 금세 다른 승객이 앉음으로써 끝나버렸다. 이 비행기는 엔터테인먼트가 없는 항공기로 핸드폰으로 항공기의 인터넷에 연결하면 비행 정보 및 영화를 볼 수 있었다.

 

나는 아이폰을 쓰기에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비행 정보를 확인 가능했다.

 
 

앞뒤 간격은 나쁘지 않은데 타고 올 때 탄 좌석보다는 좁았다. 우리 좌석은 원래 맨 뒤쪽인데 앞 좌석이 빈다고 체크인 시 직원이 앞자리로 옮겨주었다.

 

승객들이 탑승하는 동안 이곳저곳을 신기한 듯이 구경했다. 그러다 오버헤드 비인에 있는 좌석 번호를 보는데 12번 다음 14번 좌석이었다. 비행기 좌석에는 13번이 없는 것 같았다. 비행기를 많이 타지만 앞쪽보다는 뒷좌석을 선호하기 때문에 처음으로 13번이 없는 것을 알았다. 비행기에서 13은 좋지 않은 숫자인가 보다.

 

승객 탑승이 끝난 후 푸시 백을 했다. 여행이 끝나서 아쉽지만 그래도 비행기를 타고 날아간다는 느낌 때문에 설레었다.

 
 

공항이 붐비지 않아 바로 활주로로 갔다.

 

공항에서 활주로까지 그렇게 멀지 않았다.

 

활주로에 들어서자 최대 출력으로 가속을 했다.

 

그리고 붕하며 비행기는 활주로에서 멀어졌다.

 

공항 밖은 푸른빛이 감도는 정글같이 보였다.

 
 

비행기는 계속해서 고도를 높여갔다.

 

어떤 곳은 구름이 짙게 끼어 있었다.

 

높이 올라오니 하늘이 둥글게 보였다.

 
 

배는 부르지만 언제 기내식을 줄지 기다리며 꺼내 놓은 책은 만지기만 할 뿐 읽지는 않고 바깥 풍경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이폰을 비행기 모드로 해놓았는데 핸드폰이 자동으로 GPS 신호를 잡아서 시간이 자동으로 변경되었다.

 

핸드폰으로 촬영을 하다가 간간이 폰으로 비행기의 위치를 확인했다.

 

베트남 올 때처럼 중국 내륙을 관통해서 한국으로 갔다.

 
 

비행기에 탑승한지 얼마 안 되었는데 왠지 모르게 피곤했다.

 

하늘의 구름은 파란 하늘 보다 더 희게 보였다.

 

누가 솜사탕을 뿌렸나 보다.

 

좌석 옆이 엔진이라 엔진은 굉음이 꽤 들렸다.

 
 

몇 시간을 날아야 중국지역을 벗어날 수 있을까.

 
 

우리 비행기 위의 구름은 빠른 속도로 이동했다.

 
 
 
 

비행기 탑승이 힘들지만 그래도 가장 기대되는 순간은 기내식 먹는 시간이 아닐까. 한 트레이에 메인 샐러드가 있었다.

 

앞자리라 그런지 남들보다 빨리 기내식을 먹었다. 아빠는 사이즈 메뉴만 드시고 속이 좋지 않으시다며 페인 요리를 나에게 주었다. 나도 배가 꽤 부르지만 기내식은 참을 수 없기에 아빠의 메인 요리도 내가 꿀꺽해버렸다.

 

기내식을 먹고 나니 온몸이 노곤노곤했다.

 

대낮에 보는 달도 신기한데 그것도 비행기 안에서 보니 더욱더 신기해 보였다.

 
 

달이 내 시선과 동일 신상에 있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었다.

 

진짜 넓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중국은 넓었디.

 
 
 

중국 남부 지역을 지나는데, 언제쯤 상하이까지 갈 것인가.

 

지상의 삶의 모습은 어떨까 궁금해졌다.

 
 

기내식 제공을 마친 승무원들은 기내 면세품을 판매했다. 최근 한국 입국 시 술은 2병까지 가능해졌기에 아빠 술 한 병과 부탁받은 한 병을 인도받았다.

 
 

간간이 비행기 아래로 도시가 보였다. 도시의 사이즈가 한국과 비교되지 않는 것 같다.

 
 

중국도 이렇게 넓은데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비행기를 타고 서부에서 동부로 가면 얼마나 광활하게 느껴질까.

 
 

우린 하늘에 떠서 한자리에 있는 것 같고 땅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았다.

 
 
 
 

비행기에서 몸이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비행기가 상하이에 오니 방향을 북동쪽에서 북으로 틀었다.

 

비행기 뒤로는 붉은 노을이 보였다.

 
 
 

반대쪽 좌석 창문을 통해 강렬한 노을을 잠시 볼 수 있었다.

Q 코드를 사전에 인터넷을 통해 작성해도 되고 기내에서 건강 상태 질문서를 받아서 작성해도 되었다.

 

점점 비행기는 밤인 지역으로 들어섰다.

 
 

블랙 홀로 빨려들 듯이 빠르게 어둠 속으로 들어갔다.

 

제주 부근에 오니 완전히 어두워졌다.

 

제주도 주변의 어선들의 불빛만 밝게 빛났다.

 
 

제주를 지나니 기내에 불이 켜졌다. 그리고 승무원들이 돌아다니며 승객들에게 음료를 나눠주었다. 기내에 있다 보니 목이 칼칼하고 갈증이 났다.

 

남해바다를 지나 육지로 들어오니 도시의 불빛이 아름다웠다.

 

화려한 도시 불빛에 매료되었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이다.

 

비행기는 고도를 낮추기 위해 한참을 빙글빙글 날았다.

 

비행기는 플랩을 내리고 속도를 줄이며 활주로로 다가갔다. 그리곤 사뿐히 활주로에 내렸다.

 

2023년 5월 1일인 오늘부터 휴대품 신고서를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래서 캐리어만 찾은 후 편하게 공항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https://youtu.be/T9j7T6Ungx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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