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의 첫날이 바람과 같이 지나갔다. 잠깐 눈만 붙였을 뿐인데 벌써 아침이 되었다.



조식을 먹기 위해 더 캔버스로 갔다. 식당이 오픈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답답함이 없었다.


음식 가짓수도 많고 전반적으로 맛있어 보여서 어떤 것부터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일단 손에 잡히는 대로 한두 개씩 접시에 담아 보았다. 다른 사람들이 코코넛을 마시는 것을 보고 우리도 코코넛을 받아서 왔다.


채소 위주로 담고 싶었는데 먹던 식습관이 있어서 그런지 고기류에 어쩔 수 없이 손이 많이 갔다. 첫날이니 든든하게 먹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먹었다. 음식도 맛이 있었고 시원한 코코넛 주스도 너무 좋았다.


배는 불렀지만 후식은 포기할 수 없었다. 특히 용과는 절대로 포기할 수 없기에 조금씩 접시에 담았다.


아침을 너무 든든하게 먹었는지 아침부터 몸이 무거웠다. 식당을 나오는데 기분은 좋았다.


방으로 돌아가기 전 호텔 로비를 구경했다.


호텔이 전반적으로 연륜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클래식한 멋이 있었다.


하나하나 신경 쓴 흔적들을 볼 수 있었다.



시내 구경을 위해 밖으로 나왔는데 너무 더웠다. 걸어가다 어제 들렸던 하이랜드 커피숍에 들려 커피를 사서 마셨다. 주말이라 그런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너무 안이 시원해서 밖으로 나가기 싫을 정도였다.



다시 밖으로 나와 오페라 역으로 향했다. 호찌민에 처음 생긴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이다.



뚜벅이라 매번 가던 길만 가다 보니 이제는 어느 정도 호찌민 중심가는 익숙해진 것 같았다.


역사적인 호텔 앞에서 사진도 찍었다.


그리고 입이 쩍 벌어지는 가격을 가진 시계 가게 앞에 서서 인증숏도 찍어 보았다. 팔목에 집 한 채 가격을 차고 다니면 어떤 느낌일지 감도 오지 않았다.


오페라 극장 앞에는 언제나 그러듯 시티 투어 버스들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계단을 따라 역 안으로 들어왔다.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지하철역 안은 깔끔했다. 쌔삥의 느낌과 냄새가 그대로 느껴졌다.


도로 위는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반면 지하철역에는 사람이 없었다. 아직까지는 노선이 하나라 이용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지는 않았다.


매표기에서 1회 권 티켓을 구매했다. 지하철을 타고 끝까지 갔다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역을 지정하고 돈을 넣으니 지하철 카드가 나왔다.


카드를 센서에 대면 문이 열리면서 지나갈 수 있었다.



여기서 한 번 더 지하철을 타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야 했다.


새로 생긴 역이라 전부 스크린 도어로 되어 있었다.


우리 전 역이 벤탄 시장인데 그곳에서 탄 사람들이 많아서 앉을 자리가 없었다. 지하철은 지하구간을 달렸다.


지하구간을 달리다 어느 순간부터 지상 구간을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타지는 않고 내리기만 했다.



맨 끝에 칸에 가니 창문을 통해 기관실을 볼 수 있었다. 아직은 노선이 간단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금보다 지하철 노선이 더 복잡해질 예정인 것 같았다. 일단 호찌민에 지하철이 생겼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충격적이었다. 여행의 방법이 하나 더 생겼기에 여행의 판도가 조금씩 바뀌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돌아오는 길은 앉아서 올 수 있었다. 시내로 들어가는 지하철이라 갈수록 사람들이 많이 탔다.



시내에 온 후 사이공 스퀘어에 가서 한 번 더 쇼핑을 했다. 어제는 어리둥절해서 쇼핑을 제대로 못한 것 같은데 오늘은 어제 와봤다고 사이공 스퀘어가 익숙해졌다. 그리고 흥정하는 것에 조금 익숙해져서 쇼핑하는 것이 편했다.


지하철도 타고 열심히 쇼핑을 하고 왔더니 너무 피곤했다. 특히 호찌민의 더위가 너무 힘들었다. 호텔에서 조금 쉬다가 수영장으로 나왔다.



2박 3일의 여행이라 오늘이 어쩌면 마지막 날이기에 마지막 수영을 빼먹을 수 없었다.



수영을 하는데 몇몇 한국 사람들도 보였다.



수영장이 커서 수영하기도 좋았다.


수영하기 싫을 때는 수영장 가장자리에 앉아서 쉴 수도 있었다. 몸을 물에 담그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수영장에서 놀고 있으니 이곳저곳에서 점점 불이 켜졌다.




호텔 방에도 하나둘 불이 들어오고 호텔 주변 건물 외벽에도 불이 들어와 수영장의 운치를 더했다.


은은한 불빛이 수영장을 더욱더 빛나게 만들었다.


사이공 스퀘어 근처에서 햄버거를 먹고 왔기에 배가 그다지 고프지 않아서 씻고 야경을 구경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고급 아파트의 야경을 보기 위해 걸어가는데 새로운 건물이 들어선 것이 보였다.



새로 생긴 건물은 사이공 마리나 IFC 몰이었다. 빌딩 앞을 너무 잘 꾸며 놓아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리고 이곳도 지하철역과 연결되어 있었다.


저녁이 되니 강바람이 불었다. 낮의 뜨거움이 강바람을 타고 많이 사라진 것 같았다.




이곳저곳 사진 찍을 포인트가 많아서 핸드폰 카메라를 멈추지 못하였다.



조금만 더 정돈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호찌민에 이런 것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했다.



꽃뿐만 아니라 파인애플도 심어져 있어서 이점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갈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하고 강바람을 맞으며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IFC 몰 옆으로는 호찌민의 부촌인 아파트가 성벽처럼 세워져 있었다.



아파트에 가봤다 입구에서 컷당할 것 같아서 그냥 IFC 몰 앞에서 사지만 찍고 다시 호텔로 향했다. 새로운 랜드마크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어 너무 좋았다.



호텔로 걸어오는 길 다른 호텔 앞이 멋져서 사진도 찰칵 찍었다.


요즘 화려한 호텔에 비해 디자인이 올드 하긴 하지만 안정감 있고 올딕함이 마음에 들었다.


강바람이 선선하게 불었지만 호찌민의 습함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았다. 이렇게 야경을 구경하고 호텔로 들어가 내일 한국으로 갈 준비를 했다. 여행에서의 하루는 너무나도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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