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소인 포포인트 바이 쉐라톤 고베 산노미야에서 가까운 곳을 찾다 보니 저번 겨울에 갔던 허브원이 생각났다. 여름이라 여름 꽃들이 활짝 피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으러 갔다. 호텔 내에 식당이 없어서 호텔과 연계된 식당으로 가야 했다.


호텔 바로 맞은편에 있는 식당에 와 쿠폰을 제출하고 조식을 주문했다. 조식에는 음료도 포함되어 있어서 자유롭게 음료를 마실 수 있었다.


이날 조식에 주문한 것은 일본식 아침이었다. 연어에 가시가 많아서 먹기 불편하기는 했지만 아침에 밥을 먹으니 배는 듣든 했다.



아침을 먹고 십여 분 걸어서 허브원 케이블카 타는 곳에 왔다. 티켓은 왕복으로 구매했다.



케이블카를 타고 허브원으로 향했다. 케이블카는 급경사를 이루며 위로 올라갔다.



위로 올라갈수록 고베 시내의 모습이 선명하게 들어왔다.


고도가 높은 곳에 오니 고베 시내보다는 조금 더 시원한 것 같았다. 그러나 뜨거운 태양볕은 막을 길이 없었다.


허브원에 오니 겨울과 다르게 푸릇함이 느껴져서 좋았다.


실내로 들어오니 에어컨이 켜져 있어 잠시 더위를 피할 수 있었다.


타들어 갈 것 같이 날씨가 뜨거웠지만 날은 참 맑았다.



화사하게 핀 꽃들을 보니 나도 같이 밝아지는 것 같았다.



실내 전시장을 숲속같이 꾸며 놓았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앉아 있으니 음이온 가득한 숲속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빛과 음악이 몸과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주었다.




창살 사이로 보이는 풍경이 이국적이었다. 유럽의 소도시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날이 너무 더워 타들어 갈 것 같았지만 그래도 허브원에 핀 꽃들을 보면 힘이 났다.


배도 고프고 목도 말라서 음료와 치킨을 주문했다.



치킨 다리가 유난히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주문할 때 사진이랑 똑같이 나오려나 궁금했는데 실제로 나온 닭 다리를 보니 사진과 똑같았다.


음료도 마시고 닭 다리에 감자까지 먹으니 배가 불렀다. 소화도 시킬 겸 길을 따라 내려갔다.


길가에 핀 꽃들도 이쁘고 아름다웠다.


내려가는 길이라 그다지 힘들지는 않았다. 바람도 가끔씩 살랑살랑 불어왔다.



더위에 지칠 때면 꽃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꽃과 나무에 빠져서 사진을 찍고 있으면 그렇게 시간이 또 지나갔다.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꽃과 나무도 많았지만 외국에서 보니 마음에 다가오는 느낌이 조금은 달랐다.



나무 그늘 아래에 설치된 해먹에 누워 잠시 쉬는 시간도 가졌다. 잠시 해먹에 누웠는데 잠이 소로로 올 것 같았다.



내려가는 길 내내 꽃과 함께라 지루하지 않았다. 오히려 지나가는 모든 것들이 아쉽게 느껴졌다.



꽃길이 끝나는 곳에 온실이 있었다. 온실 안으로 들어오니 드라이플라워가 가득했다.


살아 있는 꽃의 아름다움과는 다른 묵직함과 중후함이 있었다.


온실 안은 더웠다. 밖이나 온실이나 차이가 없어 보였다.


온실에서 어제 고베 포트 타워에서 봤던 관광객을 봤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어디서 본 사람인데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어제 고베 포트 타워에서 본 관광객이었다. 고베가 작다 보니 동선이 겹치는 것 같았다.


더운 온실을 나왔다. 예전에 이곳이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 생긴 곳 같았다.


의자에 앉으니 고베 시내가 내려다보였다. 주변에 물이 있으니 시각적으로 시원했다.


기억을 더듬어 봤지만 예전부터 있는 공간인지 아닌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 보았다.



전망대가 꽤 컸다. 날이 더워 전망대에 앉아서 풍경을 감상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사람이 많지 않다 보니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그늘 하나 없는 땡볕 아래 있다 보니 어지러웠다.



전망대에서 나와 다시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아래로 향했다. 가는 길 여름 꽃인 수국을 만날 수 있었다.


여기 오기 전 유구 수국 축제를 다녀왔었는데 그때 봤던 수국보다 조금 덜 이쁘긴 했지만 그래도 수국을 보니 이쁘고 반가웠다.


여름이 왔음을 느끼게 해주는 꽃들이 몇 개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수국이고 다른 하나는 노란색이 인상적인 루드베키아이다. 길가에 핀 수국과 루드베키아를 보면 여름이 왔음을 느낄 수 있다.




겨울에는 풀만 무성한 곳이었는데 여름이 되니 총천연색의 꽃들이 피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길가에 핀 꽃 하나도 이쁘고 풀 하나도 눈길이 갔다.



케이블카를 타기 전 공원 같은 곳에 낙서하는 칠판이 있기에 그곳에 낙서를 한 번 하고 하행하는 케이블카를 탔다. 두 번째 오는 곳이었지만 계절이 다르다 보니 서로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었다.


너무 더워 숙소로 돌아와 씻고 쉬었다. 더울 땐 에어컨 밑이 최고인 것 같다. 숙소에서 에너지 충전을 하고 저녁을 멀리까지 먹으러 가기 귀찮아서 숙소 밑에 있는 덮밥 가게에서 소고기 구이를 주문해서 먹었다. 보통 크기로 주문했는데 먹다 보니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배가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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