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렌터카 예약을 취소한 대신 아이슬란드 여행을 위해 클룩을 통해 일일 투어를 신청했다. 오늘은 일일 투어의 첫날로 아이슬란드 남부 지방을 여행하는 날이었다.


버짓호텔이라 그런지 아침 조식이 다양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침을 먹는 사람이 많아 빈자리를 찾는 것이 힘들었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은 후 투어를 위해 모이는 장소로 걸어갔다. 버스를 타고 갈까 하려다 레이캬비크가 워낙 작다 보니 조금만 서두르면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걸어갔다.


버스 정류장 12에서 투어가 시작되었다. 많은 투어 회사들이 이곳에서 사람들을 싣고 투어를 떠났다. 호텔에서 이곳까지는 걸어서 대략 15분 정도 걸렸다. 길도 어렵지 않아 직선으로 쭉 걸어오면 되었다.


다른 투어 버스들은 계속 오는데 우리가 탈 남부 해안 투어 버스만 오지를 않았다. 빗방울이 한두 방울 내리기 시작했다.


출발시간인 9시가 다 되어가는데 버스가 오지 않아 마음이 초조했다. 마침내 반대편에 큰 버스가 들어오기에 가보니 남부 투어라 적혀 있었다. 가이드가 한 명씩 이름을 호명하는데 내 이름이 있어서 버스에 탑승할 수 있었다.



버스는 사람으로 가득 찼다. 버스는 레이캬비크 외곽에서 한번 정차한 후 레이캬비크 외곽으로 향했다.


레이캬비크 외곽으로 나오니 풍경이 달라졌다. 들판에는 나무 하나 없고 이끼와 돌 뿐이었다.


돌 틈에서 연기가 나오기도 했는데 지열발전소가 있는 곳이라고 했다. 화산과 빙하의 나라라 화산을 이용한 시설을 볼 수 있었다.


고속도로가 없기에 구불구불한 길을 달려야 했다. 빠르게 달리지는 못하지만 천천히 가면서 보는 풍경은 너무 좋았다.ㅏ



강도 건너고 들판도 건넜다.


이국적인 풍경을 구경하고 있으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버스가 휴게소에 정차를 했다. 많은 투어 버스들이 이곳에 주차되어 있었다.



잠깐 화장실을 다녀온 후 편의점에 있는 음료수와 물건의 가격을 봤는데 가격이 한국의 두 배는 되는 것 같았다. 특히 햄버거는 세트 메뉴가 3만 원 대로 말이 나오지 않았다.



휴게소에서 쉬는 동안 몸도 풀고 사진도 찍었다.



또 한참을 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빙하지역이었다. 가이드는 우리에게 1시 10분까지 차로 오라고 하였다.


회색빛 길을 따라 사람을 따라 걸어갔다. 회색빛의 길과 길옆의 초록빛의 이끼가 대조를 이루었다.


걸어가는 길은 은하계의 어느 행성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영화 인터스텔라가 생각났다.


저 멀리 빙하가 보였다. 우리가 생각한 깨끗한 빙하가 아닌 새까만 빙하였다.



새까만 빙하와 회색빛 돌들, 녹색의 이끼들 뭔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것들이 이곳을 이루고 있었다.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유빙들은 강물 위를 둥둥 떠다녔다.


새하얀 빙하 위로 까만 화산재가 쌓여 있었다. 화산과 빙하의 나라인 아이슬란드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몇몇 사람들은 빙하를 더 가까이 보고자 언덕 아래로 내려갔다.


빙하는 여러 번 봤지만 이런 빙하는 처음이라 조금 낯설었다.


까만 화산재는 층을 이루고 있었다. 얼룩말의 무늬 같아 보이기도 했다.



사람들의 기본적인 심리인가. 돌만 있으면 쌓고 싶은가 보다. 이곳에도 누군가 쌓아 놓은 돌탑이 있었다.



시간이 넉넉해서 여유로웠다. 시간에 쫓기지 않아서 좋았다.



주차장에는 푸드트럭이 있었는데 뭐 좀 사 먹을까 생각하다 버스에 탑승할 시간이 다 되어서 입맛만 다시며 버스에 다시 탔다.


버스를 타고 다시 향한 곳은 검은 모래 해변이었다.


화산으로 이루어진 나라라 해변의 모래가 화산의 영향을 받아 검은색이었다.


이곳에서는 오히려 흰모래의 해변을 보기 더 힘든 것 같았다. 어딜 가든 모래가 검거나 회색빛이었다.


검은 모래 해변은 한쪽에는 큰 동굴이 있었다.




동굴 옆에는 커다란 주상절리가 있었다.



주상절리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것도 신기했다. 사람들은 주상절리 옆에 서거나 올라가서 사진을 찍었다.



동굴 안에 들어가 실루엣 사진을 찍었다. 동굴이 워낙 크다 보니 사람이 손톱만큼 작게 나왔다.





검은 모래 해변 옆에 식당이 있었다. 푸드트럭과 함께 식당이 있었다. 배가 고파서 뭐 좀 먹고 싶었다. 그래서 커피와 감자튀김을 주문했다. 그나마 저렴하고 빨리 나올 것 같은 것이 감자튀김이었다.


그런데 식당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주문한 감자튀김은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버스에 탑승할 시간은 다가오는데 주문한 음식이 나오지 않아서 초조했다. 드디어 감자튀김이 나왔다. 커피는 아이스라 후루룩 마시고 감자튀김은 봉지에 싸서 버스로 향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빨간색 지붕이 인상적인 교회였다.



이곳에서 우리가 방금 다녀왔던 검은 모래 해변이 다 보였다.



주변 산들이 이곳을 둘러싸고 있어서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교회 주변에는 아이슬란드에서 핀다는 보라색 여름꽃이 피어 있었다.



하루 종일 버스만 타고 이동한 것 같다. 또 다음으로 향한 곳은 폭포였다.



주차장에서 내려 폭포까지는 걸어가야 했다.



폭포의 유량이 엄청났다. 폭포에서 떨어져 나온 물방울이 멀리까지 퍼져 나갔다.



폭포 아래로는 큰 개울이 있어서 개울을 넘어가야 했다. 방수가 되는 등산화를 신고 와서 다행이었다.



폭포의 물방울이 멀리까지 튀기기에 옷이 젖는 것이 싫어서 너무 가까이까지는 가지 않았고 멀리서 보기만 했다. 몇몇 사람들은 폭포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폭포 앞까지 가서 사진을 찍었다.



멀리서 봐도 폭포의 위엄이 느껴졌다.



북위 60도가 넘는 추운 지방이지만 이곳에도 여름이 와서 꽃을 피우고 있었다.



이제 마지막 코스인 셀랴란드스포스로 왔다.



주차장에서부터 폭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방금 전의 폭포와는 다르게 여성미가 느껴지는 폭포였다. 방금 전 본 폭포에서는 남성미가 느껴졌다.


여러 가닥으로 흐르는 물줄기가 인상적이었다.


장엄하게 흘러내린 폭포는 개울을 이루어 내려올 때의 모습과는 다르게 평온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길가에 핀 꽃도 드물기에 꽃에 더욱더 눈길이 갔다.



폭포 옆에 또 다른 폭포가 있었다. 멀리 떨어진 곳에 있기에 가서 볼 수는 없지만 멀리서 가느다란 흰 물줄기는 볼 수 있었다.



하루 동안 많은 곳을 돌아다녀서 피곤함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짧은 시간에 함축적으로 남부 지방을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어디 갈지 고민할 필요 없이 가이드가 데려다주는 대로 가는 편안함이 있었다. 렌터카로 여행하는 자유로움은 없지만 아이슬란드를 단시간에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늦은 오후가 되었지만 백야로 인해 아직도 해가 중천에 떠있었다. 우리는 다시 차를 타고 레이캬비크로 향했다. 또 다른 투어에서는 무엇을 볼지 또 다른 기대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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