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번쯤 가봐야지 했던 곳 중 한 곳이 국립고궁박물관이었다. 타이베이를 여러 번 방문했는데 한 번도 기회가 생기지 않아 한 번도 방문해 보지 못했다. 다행히 이번 여행에서는 여행 중 하루를 타이베이 시내에서 보낼 예정이라 고공박물관을 갈 시간이 되었다.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고궁 박물관을 가기 위해 숙소 근처에 있는 버스정류장으로 왔다. 구글이 가르쳐 주기는 304번이 고궁박물관으로 간다고 하는데 대기 시간이 꽤 길었다.


그래서 아빠가 파파고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다른 대만 사람에게 가는 버스를 물어보니 친절히 가는 버스를 알려주었다.




우리가 탈 버스가 코너를 돌아 우리가 있는 정류장에서 정차를 해야 하는데 정차를 하지 않고 그냥 지나쳐 갔다. 방금 전 도와주셨던 분이 다음 정류장에서 버스가 정차한다며 빨리 뛰어가면 탈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서 버스가 신호에 걸려있는 동안 열심히 쩔뚝거리며 뛰어갔다.


다행히 신호가 길어서 다음 버스 정류장에 버스보다 먼저 도착할 수 있었다.


버스에 탑승하고 2층으로 올라갔다. 천막이 쳐져 있어서 그런가 2층은 바람이 잘 안 불어서 살짝 더웠다. 그래도 2층에서 내려다보는 모습이 조금 더 낭만 있지 않은가 1층보다는.


기억에는 이지카드로 투어버스비를 결제했던 것 같다. 대만 여행에서 대중교통수단의 웬만한 결제는 이지카드 하나면 충분한 것 같았다.



QR코드를 스캔하니 버스 노선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전철로 가기 힘든 그랜드 호텔도 경유해서 고궁박물관까지 가는 일정이었다.


버스가 고궁박물관으로 갈수록 사람들이 점점 찼다. 버스는 그랜드 호텔에서 잠시 정차하기 위해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빨간색이 인상적이었고 건물의 크기에 압도가 되었다. 자유여행객이 쉽게 드나들 수 있는 위치에 있었으면 우리도 한번 가서 숙박을 해볼 텐데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시내 중심과 호텔이 조금 떨어져 있어 이점이 불편한 것 같았다.


투어버스에서 안내 방송이 나오는데 한국어로도 들을 수 있었다. 우리는 이어폰이 없어서 그냥 멍하니 밖만 바라다보았다.


드디어 고궁 박물관에 도착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내렸다.


대인은 350대만 달러였다.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중국에서 가져온 진귀한 보물을 보기 위해서는 그 정도 가격은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표 두 장을 사고 나니 드디어 들어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관람 순서는 사람들을 따라 구경을 하면 되었다.


박물관의 인기 유물에는 사람들이 몰려 있어 준비를 하지 않고 와도 단번에 이곳에 시그니처 유물들을 알아볼 수 있었다.


이런 것도 있네 저런 것도 있네 하며 구경을 했다.



꽃보다 할배에 나와서 알게 된 씨앗을 깎아 만든 배도 신기했다. 영상으로 봤을 때는 엄청 커 보였는데 실제로 보니 내 손톱보다 작은 것 같았다.




중국어를 몰라도 그림으로 설명을 해놔서 이해하기 쉽게 해 놓은 유물들도 있었다. 이런 것 하나까지 가져왔다는 것이 조금 놀라웠다. 어떻게 이런 것 하나까지 챙겨서 왔을까.


내가 좋아하는 돼지도 있었다.


이곳의 유물을 다 보는데 몇 년이 다 걸린다고 하는데 나는 오늘 몇 개의 유물을 보고 몇 개가 기억에 남을까.


지나가다 인상 깊은 유물을 보면 사진을 찍었다. 설명 없이 그냥 눈으로 유물을 보니 온갖 내 상상력이 동원되었다. 있는 지식 없는 지식을 다 꺼내서 상상해 보았다.





박물관은 이름에 비해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 건물이 웅장한 것 같지만 건물이 그렇게 크다는 인상을 받지는 못했다.



박물관의 가운데 계단에 깔린 붉은 카펫이 인상적이었다.


이곳의 인기 유물들의 상태를 한 번에 알 수 있게 전광판에 띄워주고 있었다. 오늘은 동파육은 있는데 배추에 여치가 있는 유물은 없다고 해서 아쉬웠다.


그래도 동파육이라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석이라고 하는데 어쩌면 돼지고기와 그렇게 닮았는지 신기했다. 특히 겉질감은 돼지의 피부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배추의 옥빛이 너무 아름다웠다. 옥빛이 자연스럽게 흰색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좋았다.



동파육과 더불어 배춧잎 위의 여치를 보고 싶었는데 못 봐서 아쉬웠다.




그 외 옥으로 만든 제품들이 꽤 있었다. 옥빛이 나를 매혹하는 것 같았다.



박물관 현켠에는 테마가 있는 전시장이 있었다.


박물관을 수박 겉 핥기 식으로 빠르게 구경한 후 쉴 겸 커피숍을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발길을 돌려야 했다.



박물관을 나와 밖에서 사진을 찍어 보았다. 박물관이 견고한 성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박물관 앞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가 보았다.



박물관 앞으로 난 길을 따라가다 옆에 있는 정원으로 들어갔다. 정원에 들어가니 나무 정원이 많아서 조금 시원했다.



그리고 박물관에서 계속 서서 있었더니 다리가 아팠다. 정원 의자에 앉아 다리를 쉴 수 있었다.


박물관 앞 정원은 조용해서 편히 쉬기 좋았다.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게 보여서 바라보니 코스프레를 한 사람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었다.



박물관을 떠나기 전 박물관 기념품 숍에 들어와 기념품을 구경했다. 여치를 못 보고 가는 아쉬움을 달래고자 여치가 그려져 있는 마그넷을 구매했다.



전철역으로 가려고 버스정류장에 서있는데 어느새 줄이 길어졌다.


전철역에 도착한 후 배가 고파 일본 덮밥 체인점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우리는 버스로 고궁박물관까지 바로 갔지만 전철로 오는 사람들을 위해 버스 타는 위치를 안내도로 표시하고 있었다. 이대로 바로 숙소로 가기 아쉬워 타이베이의 인천 단수이로 향했다. 단수이행 전철을 타고 단수이 역에서 내렸다.


단수이 역에 내리니 주말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사람이 많기는 했지만 주말의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이런 게 한가로운 주말이 아닐까.



걸어가는데 강아지가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쇼를 하고 있었다. 신기하게 자기 스스로 스케이트보드를 밀고 위로 올라탔다.


강가를 바라보며 걷는데 마음이 가벼웠다. 하루 종일 밖에 나와있어서 다리는 무거웠지만 마음만큼은 깃털 같았다.



거울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않은가. 거울 앞에 서서 아빠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주말을 맞아 방문한 사람들은 많지만 그런대로 한적하니 좋았다.


담수이라 적힌 글자 위에 앉아 사진을 찍어보았다.



누구나 지나가며 동상의 엉덩이와 다리만 만지고 갔나 보다, 동상의 다리와 엉덩이만 번들거렸다.


항구의 정취에 취해 잠시 앉아 쉬기도 했다.





이곳에 오니 길거리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많았다. 대만의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풍경과 냄새였다.



강하구를 운행하는 배를 타볼까도 생각해 봤지만 그냥 이대로가 좋았다.



부두에서 멀리 멀어져 가는 배를 바라보며 저곳에서 바라본 이곳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걷다 보니 전망 좋은 곳에 스타벅스도 있었다.



계속 걷다 보니 로컬 음식점과 카페가 나왔다.



강가를 따라 난 길을 따라 계속 걸었다. 쉬엄쉬엄 걸으니 그렇게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강가에서 나와 다시 전철역으로 돌아갔다. 전철역으로 돌아가는 길 운치 있는 교회를 발견했다. 전체적으로 붉은색 건물이 인상적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오는지 전철역으로 향하는데 많은 사람들의 인파를 만나게 되었다. 하루 동안 박물관도 가고 단수이에 와 힐링도 했다. 오늘은 일찍 들어가 일찍 자야 했다. 내일은 대만의 땅끝 컨딩에 가야 했기에 또 장거리 여행을 떠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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