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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고베는 무지 더웠다. 낮 동안 돌아다니면 녹아내릴 것 같았지만 호텔 체크인이 3시 부터라 호텔에 짐만 맡기고 다시 밖으로 나와야 했다.

덥기는 했지만 짐이 없으니 한결 움직이기는 편했다. 산노미야 역 주변에 유니클로가 있어서 반바지와 반팔을 샀다. 한국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 같았다.

고베 오기 전부터 꼭 사 먹어 봐야지 생각했던 것 중 하나는 문어 도시락이었다. 항아리 안에 문어와 다양한 야채가 든 도시락이었다. 길을 걷는데 문어 도시락을 판매하는 상점이 있어서 문어 도시락을 2개 구매했다.

문어 도시락을 여니 문어와 함께 야채가 함께 들어 있는데 간이 되어 있어서 짭조름하니 맛있었다. 간이 잘 배어 있어서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짭짤한 간 때문인지 도시락을 먹고 난 다음 목이 자주 말랐다.

체크인 시간에 맞춰 호텔에 들어온 뒤 해가 질 때까지 호텔에서 에어컨 바람의 쐬며 쉬었다. 해가 어스름하게 질 무렵 다시 밖으로 나왔다. 해가 지니 대낮의 뜨거웠던 공기는 조금 식은 것처럼 느껴졌다.

숙소에서 기타노이진칸이 가까워 걸어서 올 수 있었다. 저녁에 오니 거리에 사람이 없었다.

낮 동안 사람들로 북적였을 거리가 한산했다. 스타벅스 기타노이진칸점도 늘 사람이 많은 편인데 저녁이 되니 조용했다.

조용한 거리를 걸으며 사진을 찍는 느낌이 좋았다.

단지 몇 분을 걸어왔을 뿐인데 개항기 시절로 돌아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하나둘 가로등 불이 켜져서 오래된 건물과 아름답게 어울렸다.

여유롭게 거리를 걸으며 이곳의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낮에 왔을 땐 사람들의 북적임이 좋고 저녁에 오니 고즈넉함이 좋았다.

이곳까지 왔으니 스타벅스를 지나칠 수 없었다.

스타벅스 앞에서 사진도 한 장 찍고 안으로 들어갔다.

커피를 마실까 다른 음료를 주문할까 고민하다 목이 말라 시즌 음료를 주문했다. 커피를 마시면 왠지 목이 더 마를 것 같았다. 문어 도시락이 맛있기는 한데 확실히 짜기는 한 것 같았다. 계속 물만 먹히는 것을 보니.

1층에 앉아 찍은 사진도 정리하고 SNS도 하다가 잠시 2층에 올라왔다.

1층보다 2층이 더 시원하고 빈 좌석이 많았다. 그리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서 아늑한 느낌이 들었다.

기타노이진칸을 나와 고베 포트 타워로 걸어갔다. 전철을 타고 가기도 애매해서 그냥 고베 포트 타워까지 걸어갔다. 가는 길은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지만 밤이기는 했지만 날이 더웠다.

저번에 고베에 왔을 때 고베 포트 타워를 못 보고 간 것이 아쉬웠다.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고베에 왔으면 한 번쯤 와볼만한 곳인 것 같다. 주변으로 고베 하버랜드도 있고 호빵맨 박물관 등도 있다.

우리는 너무 늦은 저녁시간에 도착해 고베 포트 타워만 방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른 곳까지 걸어갈 힘이 없었다.

포트 타워 안에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다 입장권을 구매했다. 루프탑까지 올라가는 것은 금액이 더 비쌌다. 게다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다음 계단으로 걸어 올라가야 한다는 말을 듣고 그냥 전망대까지만 가기로 했다.

전망대에 오르니 고베항 주변이 보였다.

항구 주변의 야경이 아름다웠다.

전망대 안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스폿이 몇 곳 있었다.

전망대가 그렇게 넓지 않아서 돌아보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다.

나올 때는 계단을 이용해 몇 층을 내려가야 했다.

그냥 계단만 내려오면 밋밋하고 재미없을 수 있는데 내려가는 길에도 다양한 장식을 해두어 사진을 찍는 재미가 있었다.

이렇게 사진을 찍으며 내려오다 보니 벌써 엘리베이터 타는 곳에 도착했다.

포트 타워에 올라갔다 오니 미션 하나를 성공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체력도 점점 바닥나고 있고 피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하나만 더 보고 가자는 마음으로 고베 포트 타워 옆에 있는 메리켄 공원으로 걸어갔다.

특별한 것은 없지만 이곳에서도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기에 한 번쯤 와보고 싶었다. 와서 보면 별것 아닐 수 있는데 오기 전까지는 왜 그렇게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지.

'BE KOBE'라 적힌 기념물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드디어 사진을 찍게 되었다. 늦은 밤이었는데 공원을 방문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동네에서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인지 계속해서 부릉부릉 소리로 조금 시끄러웠다.

숙소까지 걸어가야 하나 택시를 타야 하나 고민을 하다 택시를 탔다. 한 시간 걸려 걸어간 거리를 택시를 타니 십분이면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택시비가 2만 원 정도 나오기는 했지만 편하게 올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렇게 고베에서의 첫날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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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긴 연휴에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니 벌써 많은 여행지의 비행기 표값이 내가 생각한 예산 범위를 넘어섰다. 원래는 간사이 공항으로 가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너무 비쌌다. 그래서 잠깐 생각을 바꿔 고베로 변경하니 비행기 가격이 많이 저렴해졌다. 고베 여행은 처음이 아니지만 이번처럼 숙소를 잡고 여행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오전 9시 비행 편이라 아침 일찍 공항에 도착했다. 주차장 자리를 찾는데 빈자리가 많지 않아 맨 꼭대기 층까지 올라와서야 빈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아침에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았다. 사람들과 섞여 서서 터미널까지 이동을 했다.

짧은 연휴지만 휴가철과 맞물려서 그런가 공항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번에는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비행이라 라운지를 이용할 수 없었다.

라운지를 이용하지 않으니 면세점을 이용할 시간이 충분했다. 평소에 품절돼서 못 샀던 샤넬 카드 지갑이 이날은 있어서 구입할 수 있었다. 샤넬 매장을 몇 번을 갔었는데 드디어 구매했다. 선물용이라 고이 가방에 구겨지지 않게 넣어 두었다.

아침을 못 먹고 왔더니 배가 고파서 도넛을 사 먹었는데 도넛이 너무 달았다.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라운지를 이용하지 못해서 아쉬울까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라운지를 이용하지 못하니 면세구역에서 할 수 있는 것도 많았고 여유시간이 많이 생기는 것이 좋았다. 다만 이것저것 사 먹다 보니 자잘한 돈이 많이 들었다.

몇 년 만에 대한항공을 타고 해외로 나가는지 모르겠다. 아주 예전에 남미 갔다 온 후 처음으로 대한항공을 타는 것 같았다.

스카이패스 등급이 낮다 보니 우선순위 승객이 타고난 후 해당 그룹이 탑승할 때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앞뒤 간격도 넉넉하고 모니터도 크고 해상도도 깔끔했다.

 

A321-200기종으로 좌석 배열은 3-3으로 되어 있었다. 뒤에 앉으면 입국 심사를 받을 때 오래 걸릴 것 같아서 앞쪽으로 좌석을 지정해 두었었다. 창문 옆으로 엔진이 보여서 풍경의 반을 볼 수 없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대한항공 엔터테인먼트에는 뭐가 있을지 궁금했다. 매번 아시아나만 타다 보니 대한항공의 하나하나가 낯설었다.

비행기는 활주로를 향해 달려갔다.

앞쪽에 앉으니 비행기가 활주로에 들어서는 장면을 시원스럽게 볼 수 있었다.

활주로에 정렬한 비행기는 서서히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가볍게 비행기는 활주로에서 멀어져 갔다. 이 순간이 비행기를 탈 때 가장 짜릿한 순간이 아닐까. 지상으로부터 멀어지는 이 순간.

거대한 인천공항이 점점 조금 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비행기는 서서히 고도를 높였다.

우리 비행기는 서울 하늘을 통과하고 있었다. 엔진에 가려서 풍경을 다 못 보는 것이 아쉬웠다.

하늘에는 구름이 얇게 깔려 있었다. 만지면 폭신할 것 같았다.

서울 상공을 지나 동쪽으로 날아갔다.

하늘은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었다. 심심하다 싶으면 구름을 흩뿌려주고 어둡다 싶으면 또 푸르디푸른 맑은 하늘을 보여주었다.

드디어 기내식이 나왔다. 비행시간이 짧다 보니 기내식은 간단하게 나왔다. 밀박스 하나에 핫 밀 하나가 나왔다.

밀박스에는 물, 파인애플, 과자가 들어있고, 메인 음식은 새우와 감자튀김이 들어있는 요리였다. 새우 알레르기가 있어서 새우는 아빠에게 다 드리고 나머지만 다 먹었다. 그래도 비행기 타기 전에 도넛을 먹어서 그런가 심하게 배가 고프지 않았다.

기내식을 다 먹고 나니 우리 비행기는 일본 영토를 지나고 있었다.

그리고 착륙 준비를 했다. 간사이 공항으로 갈 때보다 비행시간이 더 짧은 것 같았다.

비행기는 해안가를 따라 날며 고도를 낮추었다. 그리고 한번 턴을 하더니 공항에 착륙을 했다.

보딩브리지로 내리지 않고 스텝카를 이용해 내렸다. 버스를 타고 터미널까지 이동했다.

웰컴 투 고베라는 말이 눈에 들어왔다. 한국에서 떠난 지 두 시간도 안 되었는데 우리는 일본 땅을 밟고 있었다.

짐이 늦게 나올까 걱정이 되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 포트 라이너를 타기 위해 국제선 터미널에서 국내선 터미널로 걸어가야 했다.

국제선 터미널에서 국내선 터미널로 걸어오는데 일본의 습하고 뜨거운 공기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고베 공항의 좋은 점은 이십분이면 시내인 산노미야에 도착한다는 점이었다.

파스모를 이용해 개찰구를 지났다. 예전에 샀던 파스모 카드가 일본 여행을 할 때 언제나 유용하게 쓰이는 것 같다.

고베 공항이 출발역이라 들어오는 열차를 타면 되었다.

모노레일은 무인으로 운영되었다. 맨 앞자리에 앉으니 전망이 시원했다.

20여 분 포트 라이너를 타고 산노미야 역에 도착했다. 그리고 구글 맵에 의지해 우리 숙소가 있는 포포인트 플렉스 바이 쉐라톤 고베 산노미야 호텔로 걸어갔다. 지도상에는 그렇게 멀어 보이지 않는데 날이 더워서 그런가 걸어가는 길이 멀고도 멀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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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의 여행은 바람과 같이 지나갔다. 3박 4일이면 조금 더 아쉬움이 없었으려나. 아쉬운 마음을 안고 조식을 먹으러 갔다.

 
 

첫날에 비해 접시에 음식을 많이 담았다. 전날 저녁을 걸러서 그런지 배가 무지 고팠다. 그래서 이것저것 접시에 담았다. 후식까지 먹고 나니 배가 터질 것 같았다.

 

픽업 기사가 8시에 픽업을 하러 왔다. 아침 시간이라 차가 꽤 막혔다. 거의 한 시간 가까이 걸려서 공항에 왔다.

 
 

비행기 출발 3시간 전인데 체크인 카운터가 열려있었다. 오늘 비행 편이 살짝 지연되었다는 안내를 받았다. 그리고 짐을 보내는데 23킬로그램이 넘을까 걱정이 되었었다. 이틀 동안 옷을 많이 샀더니 생각보다 캐리어가 가득 차서 무게가 꽤 나갔었다.

 
 

체크인을 마치고 출국 심사장으로 향하는데 출국하는 데만 한 시간을 걸릴 것 같았다. 라운지도 가야 하는데 시간이 여유로울지 가늠이 안되었다.

 
 

우리가 선 줄만 왜 그렇게 안 줄어드는지 다른 줄은 금방금방 줄어드는데 내가 선 줄만 사람이 줄어들지 않아서 출국 심사를 받는데 시간을 많이 썼다. 그에 반해 보안 검색은 스무드하게 빨리 넘어갔다.

 
 

에어 사이드에 들어와서 라운지로 왔다. 라운지에 오니 한결 마음이 편했다. 이제 시간에 맞춰 게이트에 가기만 하면 되었다.

 
 

OZ732편 시간이 변경되었다는 것을 라운지에서도 안내를 하고 있었다.

 
 

아침에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체크인하고 심사 기다리고 라운지 찾고 하느라 땀을 흘렸더니 샤워가 하고 싶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샤워실로 안내를 해주었다. 화장실에 붙어 있는 샤워실이었다.

 

샤워를 마치고 개운한 마음으로 이른 점심을 간단하게 먹었다.

 
 

탑승시간을 10여 분 남기고 게이트 앞으로 왔다. 게이트 앞에 오니 한국 사람들이 많아서 안심이 되었다.

 

비행기는 미리 와서 승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구간은 보통 작은 비행기를 운영하는데 오늘은 큰 기종이 투입되었다. 석가탄신일을 맞아 호찌민을 방문하는 사람이 많았나 보다.

 
 

운이 좋아 맨 마지막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뒤에 사람이 없으니 5시간 동안 뒷사람 신경을 쓰지 않고 편하게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우리가 탑승한 기종은 A330-300으로 좌석 배열은 2-4-2였다. 3-3-3 배열의 좌석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았다.

 

창문에서 베트남의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비행기는 지연 없이 게이트를 벗어나 활주로로 향했다.

 

그리곤 힘껏 힘을 내어 활주로에서 이륙을 했다. 지상의 집들이 점점 작은 점들로 보이기 시작했다.

 
 

호찌민 공항이 시내에 있다 보니 호찌민 시내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하늘 위로 올라오니 비행기는 뭉게구름 사이로 지나가기도 하고 뭉게구름을 뚫고 지나기도 했다.

 

비행기는 점점 고도를 높여 갔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구름과 멀어져 갔다.

 
 

파란 하늘 아래 보이는 윙렛이 아름다워 보였다. 아시아나 항공의 윙렛은 어느 항공사의 윙렛보다 아름다운 것 같다. 이제 2026년 12월이면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만 마음속에는 영원한 마법의 항공사로 남을 것 같다.

 

안정 고도에 들어서자 기내식이 제공되었다. 밥 또는 파스타였던 것 같다.

 

아빠는 파스타, 나는 밥을 선택했다. 밥은 닭고기 백반을 먹는 느낌이었다.

 

기내식을 먹고 있으니 비행기는 이제 베트남을 벗어나고 있었다.

 
 

베트남을 벗어나자 푸른 바다가 이어져 있었고 바다와 하늘이 맞붙어 있는 것 같아 보였다.

 
 

우리 비행기 아래로 다른 비행기가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다.

 
 

기내식을 다 먹은 후 승무원이 돌아다니며 창문 덮개를 내려달라고 했다. 그래서 그때부터는 영화를 시청하다 에어쇼를 보다를 반복했다. 비행기는 어느새 제주를 지나 대한민국에 들어섰다.

 
 

착륙 준비를 위해 창문 덮개를 열었다. 아직 밖은 환했다.

 

구름이 짙게 깔린 곳이 많아서 지상의 멋진 풍경을 볼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비행기는 서서히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비행기는 이리저리 날며 계속해서 고도를 낮추었다.

 

하늘은 어느새 어두워지고 있었다.

 
 
 

비행기가 착륙하려고 하니 공항에는 어둠이 깔리고 하나둘 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5시간의 비행이 끝났다. 짧은 여행이지만 많은 이벤트가 있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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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첫날이 바람과 같이 지나갔다. 잠깐 눈만 붙였을 뿐인데 벌써 아침이 되었다.

 
 

조식을 먹기 위해 더 캔버스로 갔다. 식당이 오픈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답답함이 없었다.

 

음식 가짓수도 많고 전반적으로 맛있어 보여서 어떤 것부터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일단 손에 잡히는 대로 한두 개씩 접시에 담아 보았다. 다른 사람들이 코코넛을 마시는 것을 보고 우리도 코코넛을 받아서 왔다.

 

채소 위주로 담고 싶었는데 먹던 식습관이 있어서 그런지 고기류에 어쩔 수 없이 손이 많이 갔다. 첫날이니 든든하게 먹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먹었다. 음식도 맛이 있었고 시원한 코코넛 주스도 너무 좋았다.

 

배는 불렀지만 후식은 포기할 수 없었다. 특히 용과는 절대로 포기할 수 없기에 조금씩 접시에 담았다.

 

아침을 너무 든든하게 먹었는지 아침부터 몸이 무거웠다. 식당을 나오는데 기분은 좋았다.

 

방으로 돌아가기 전 호텔 로비를 구경했다.

 

호텔이 전반적으로 연륜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클래식한 멋이 있었다.

 

하나하나 신경 쓴 흔적들을 볼 수 있었다.

 
 

시내 구경을 위해 밖으로 나왔는데 너무 더웠다. 걸어가다 어제 들렸던 하이랜드 커피숍에 들려 커피를 사서 마셨다. 주말이라 그런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너무 안이 시원해서 밖으로 나가기 싫을 정도였다.

 
 

다시 밖으로 나와 오페라 역으로 향했다. 호찌민에 처음 생긴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이다.

 
 

뚜벅이라 매번 가던 길만 가다 보니 이제는 어느 정도 호찌민 중심가는 익숙해진 것 같았다.

 

역사적인 호텔 앞에서 사진도 찍었다.

 

그리고 입이 쩍 벌어지는 가격을 가진 시계 가게 앞에 서서 인증숏도 찍어 보았다. 팔목에 집 한 채 가격을 차고 다니면 어떤 느낌일지 감도 오지 않았다.

 

오페라 극장 앞에는 언제나 그러듯 시티 투어 버스들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계단을 따라 역 안으로 들어왔다.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지하철역 안은 깔끔했다. 쌔삥의 느낌과 냄새가 그대로 느껴졌다.

 

도로 위는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반면 지하철역에는 사람이 없었다. 아직까지는 노선이 하나라 이용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지는 않았다.

 

매표기에서 1회 권 티켓을 구매했다. 지하철을 타고 끝까지 갔다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역을 지정하고 돈을 넣으니 지하철 카드가 나왔다.

 

카드를 센서에 대면 문이 열리면서 지나갈 수 있었다.

 
 

여기서 한 번 더 지하철을 타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야 했다.

 

새로 생긴 역이라 전부 스크린 도어로 되어 있었다.

 

우리 전 역이 벤탄 시장인데 그곳에서 탄 사람들이 많아서 앉을 자리가 없었다. 지하철은 지하구간을 달렸다.

 

지하구간을 달리다 어느 순간부터 지상 구간을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타지는 않고 내리기만 했다.

 
 

맨 끝에 칸에 가니 창문을 통해 기관실을 볼 수 있었다. 아직은 노선이 간단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금보다 지하철 노선이 더 복잡해질 예정인 것 같았다. 일단 호찌민에 지하철이 생겼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충격적이었다. 여행의 방법이 하나 더 생겼기에 여행의 판도가 조금씩 바뀌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돌아오는 길은 앉아서 올 수 있었다. 시내로 들어가는 지하철이라 갈수록 사람들이 많이 탔다.

 
 

시내에 온 후 사이공 스퀘어에 가서 한 번 더 쇼핑을 했다. 어제는 어리둥절해서 쇼핑을 제대로 못한 것 같은데 오늘은 어제 와봤다고 사이공 스퀘어가 익숙해졌다. 그리고 흥정하는 것에 조금 익숙해져서 쇼핑하는 것이 편했다.

 

지하철도 타고 열심히 쇼핑을 하고 왔더니 너무 피곤했다. 특히 호찌민의 더위가 너무 힘들었다. 호텔에서 조금 쉬다가 수영장으로 나왔다.

 
 

2박 3일의 여행이라 오늘이 어쩌면 마지막 날이기에 마지막 수영을 빼먹을 수 없었다.

 
 

수영을 하는데 몇몇 한국 사람들도 보였다.

 
 

수영장이 커서 수영하기도 좋았다.

 

수영하기 싫을 때는 수영장 가장자리에 앉아서 쉴 수도 있었다. 몸을 물에 담그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수영장에서 놀고 있으니 이곳저곳에서 점점 불이 켜졌다.

 
 

호텔 방에도 하나둘 불이 들어오고 호텔 주변 건물 외벽에도 불이 들어와 수영장의 운치를 더했다.

 

은은한 불빛이 수영장을 더욱더 빛나게 만들었다.

 

사이공 스퀘어 근처에서 햄버거를 먹고 왔기에 배가 그다지 고프지 않아서 씻고 야경을 구경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고급 아파트의 야경을 보기 위해 걸어가는데 새로운 건물이 들어선 것이 보였다.

 
 

새로 생긴 건물은 사이공 마리나 IFC 몰이었다. 빌딩 앞을 너무 잘 꾸며 놓아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리고 이곳도 지하철역과 연결되어 있었다.

 

저녁이 되니 강바람이 불었다. 낮의 뜨거움이 강바람을 타고 많이 사라진 것 같았다.

 
 

이곳저곳 사진 찍을 포인트가 많아서 핸드폰 카메라를 멈추지 못하였다.

 
 

조금만 더 정돈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호찌민에 이런 것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했다.

 
 

꽃뿐만 아니라 파인애플도 심어져 있어서 이점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갈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하고 강바람을 맞으며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IFC 몰 옆으로는 호찌민의 부촌인 아파트가 성벽처럼 세워져 있었다.

 
 

아파트에 가봤다 입구에서 컷당할 것 같아서 그냥 IFC 몰 앞에서 사지만 찍고 다시 호텔로 향했다. 새로운 랜드마크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어 너무 좋았다.

 
 

호텔로 걸어오는 길 다른 호텔 앞이 멋져서 사진도 찰칵 찍었다.

 

요즘 화려한 호텔에 비해 디자인이 올드 하긴 하지만 안정감 있고 올딕함이 마음에 들었다.

 

강바람이 선선하게 불었지만 호찌민의 습함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았다. 이렇게 야경을 구경하고 호텔로 들어가 내일 한국으로 갈 준비를 했다. 여행에서의 하루는 너무나도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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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여곡절 끝에 롯데호텔 사이공에 도착을 했다. 환불 불가 상품이기는 했지만 1년 전에 환불 불가 상품으로 조식까지 포함해서 예약한 호텔이었다.

 

방에 도착하니 긴장이 사르르 녹는 것 같았다.

 

역시 롯데 호텔이라 기본 어미니티도 잘 갖춰져 있었다. 그리고 욕실에 욕조가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방에서 잠시 쉰 뒤, 시내로 나가기 위해서 방에서 나왔다.

 
 

밖으로 나오니 습하고 더운 공기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뜨거운 열기가 열대의 나라에 온 것을 다시금 알려주었다.

 
 

롯데 호텔이 시내 센터에 있기는 하지만 살짝 밖으로 벗어난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사이공 스퀘어까지는 꽤 걸어야 했다.

 

걸어가다 너무 더워서 하이랜드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을 마셨다. 배가 고파 빵도 함께 주문했다. 시원한 카페에 들어오니 살 것 같았다.

 

카페에서 쉬면서 재충전을 한 후 다시 사이공 스퀘어로 향했다.

 

호찌민에 처음으로 지하철이 생겨서 대대적으로 홍보 중이었다. 지하철은 내일 타보자고 하고 다시 걸어갔다.

 
 

사이공 스퀘어 근처에 오니 관광객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이공 스퀘어에 와서 저렴한 티 나 몇 개 사야지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는 저렴한 티는 팔지 않고 고가의 옷 위주로 팔고 있었다. 처음에 가격을 물어보고 입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예전에는 십만 원이면 여러 벌의 옷을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바지 하나에 십만 원, 티 하나에 오만 원씩 했다. 다행인 것은 현금이 부족했는데 이곳도 카드 결제가 가능해서 대부분 매장은 카드를 받아 주었다.

 
 

열심히 쇼핑을 한 후 다시 걸어서 호텔로 걸어왔다. 쇼핑하러 갈 때는 기운이 넘쳤는데 쇼핑하느라 지쳤는지 돌아오는 길은 더욱더 길게 느껴졌다.

 
 

2박 3일의 짧은 일정으로 왔으니 쉴 시간이 없었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수영장으로 나왔다.

 

수영장에는 예쁜 꽃들이 피어 있었다.

 

수영장은 하나였지만 수영장이 넓어서 다른 사람들과 부딪히거나 방해를 받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수영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수영장을 이용했다.

 

수영장에 들어오니 시원하고 좋았다.

 
 

큰 수영장 옆으로 유아 풀이 있었다. 유아 풀은 작은 스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수영장과 가든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었다.

 

얼마 놀지 않았는데 역시나 더운 날씨에 체력이 바닥난 것 인지 힘이 들었다. 수영장에서 나와 저녁 식사를 하러 갔다.

 

오늘은 첫날이고 멀리 가기 싫어서 호텔 식당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호텔 내에 랍스터 무제한도 있기는 했지만 저번에 먹어 보기도 했고 내가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어서 이번에는 호텔 내 일반 식당에서 먹기로 했다.

 
 

메뉴판이 한국어로 적혀 있어서 보기 편했다.

 
 

호텔 음식이라 양이 만지 않을 것 같아서 세 가지 음식을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기 전 먼저 빵부터 나왔다.

 

빵도 따스하고 쫄깃쫄깃한 게 너무 맛있었다. 그래서 빵에 손이 계속 갔다.

 

빵도 나오고 뒤에 음료도 나왔다.

 

그리고 간단한 핑거 푸드와 스타터 음식이 나왔다.

 

파스타는 푹 익힌 느낌이 아닌 약간 설익혀서 꼬들꼬들함을 유지한 채라 내 입맛에 딱 맞았다.

 

그리고 기대했던 와규 스테이크가 나왔다. 썰을 필요 없이 썰어진 상태로 나와서 먹기 편했다. 양도 생각 이상으로 많아서 배가 불렀다.

 
 

음식량이 많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아빠랑 둘이 먹기 딱 적당한 양이었다.

 
 

마지막은 커피로 입가심을 했다. 이렇게 먹고 나니 배가 불러 움직이지 못할 것 같았다.

 

아빠는 식당 분위기도 너무 좋고 음식도 너무 좋으셨다며 첫날 기분이 너무 좋다고 하셨다. 이렇게 다사다난 했던 첫날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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