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항상 숙소 선택은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가격과 위치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기에 비행기 티켓은 쉽게 구매하는 편이지만 숙소는 꽤 신경을 써서 정하는 편이다. 곰곰이 고민을 하다 이번에는 누사두아 지역에 있는 리조트로 숙소를 예약했다. 이 숙소로 정하기 전에 몇 번 다른 숙소를 예약했다 취소를 했다.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2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시내를 관통해서 갈 경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는데 바다 위로 난 도로를 이용할 경우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다. 숙소에 도착하니 웰컴 드링크를 주었다. 목이 탔는데 달달하고 시원한 주스를 먹으니 살 것 같았다.

 

체크인은 바로 진행되었지만 방 배정이 되지 않아 리조트 내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짐은 방까지 가져다준다고 했다. 리조트가 꽤 크고 미로 같기에 한번 구경 삼아 리조트 구경을 갔다.

 

다양한 열대 나무가 심어져 있기에 동남아의 느낌을 더욱더 배가 되게 해주었다.

 
 
 

리조트는 방갈로 스타일로 한 동에 4가구가 붙어있는 집도 있고 독채를 사용하는 숙소도 있었다. 건물이 빼곡하게 배치되어 있지 않은 점이 좋았다.

 
 

길을 따라 걷다 보니 누사두아 바다가 나왔다. 물이 맑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데 사람들이 바다에 들어가 수영을 하였다. 해변에는 해초 같은 것이 둥둥 떠다녔다.

 

해변이 보이는 건물에는 포켓볼을 칠 수 있는 공간과 책을 읽으며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와! 내가 생각했던 동남아의 휴양지 여행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바다 수영도 가능하고 수영장도 있고 레저 공간까지, 딱 내 스타일이었다.

 

영어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언어로 된 책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다만 한국어로 된 책이 없어서 아쉬웠다.

 

드디어 체크인을 했다. 직원이 방까지 짐을 가져다주었다. 순간 체크아웃 때는 내가 짐을 가지고 가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씻고 옷을 갈아입고 나오니 살 것 같았다.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 밑에 있으니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았다. 첫날이니 리조트 내에서만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마음이 여유로우니 리조트 곳곳이 눈에 들어왔다.

 

시장에 파는 잭푸르트는 자주 보았지만 이렇게 나무에 달려 있는 모습은 처음 보았다. 두리안과 잭푸르트 비슷하게 생겨서 매번 헷갈리게 하는 과일이다.

 

나무에 이렇게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모습이 신기했다. 사과처럼 달려 있을 줄 알았는데 나무 중간중간에서 과일이 자라고 있었다.

 
 

리조트를 걷고 있으면 이름 모를 과일들도 볼 수 있었다.

 

수영장은 풀 바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물 반 술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신기한 식물도 있고 입이 떡 벌어지는 식물도 있었다. 아빠는 신이 나셔서 나에게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셨다.

 
 

사람보다 훨씬 큰 부채 같은 식물. 처음에 보자마자 입이 쫙 벌어졌다. 공작새의 꼬리같이 보였다.

 
 
 

바다에는 선베드가 놓여 있었다. 선베드가 많이 놓여 있어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물이 빠진 해변에 수초들이 물 위로 드러났다. 조금 악취 같은 것이 났다. 직원들이 해초들을 파 묻어 버리긴 하지만 생기는 양에 비해 처리하는 직원이 훨씬 적어서 아무리 치워도 티가 나지 않았다.

 
 
 

해변의 초입에는 아직 해변에 올라오지 못한 해초들이 둥둥 떠 있었고 해초 뒤로는 해초가 없는 바다가 있었다. 물이 꽤 많이 빠지는 것 같았다. 아까보다 해선이 더 많이 뒤로 후퇴해 있었다.

 
 
 
 

첫날이다 보니 모든 게 신기하고 재밌었다. 해변을 따라 걸어 보았다.

 
 

해변을 따라 리조트들이 위치해 있었다. 리조트와 리조트가 붙어 있기는 하지만 하나의 리조트가 꽤 넓은 편이었다.

 

리조트와 리조트의 사이에는 이렇게 생긴 정자가 있었다. 아마 리조트마다 사용하는 프라이빗 비치를 나누는 기준선 같았다.

 
 
 

우기라 그런지 석양을 보는 것이 쉬지는 않은 것 같다. 발리에 오면 붉은 노을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곳도 구름이 가득했다.

 
 
 

물이 빠진 바다의 배는 둥둥 떠있지 못하고 모래에 파묻혀 꼼짝달싹 못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구름이 많이 거치기는 했지만 그래도 내가 생각하는 노을을 보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았다. 리조트 위로는 진한 솜사탕 같은 구름이 떠 있었다.

 
 
 
 

오늘은 리조트를 구경만 하느라 바다 수영을 하지 못했지만 내일은 해변에 나와서 수영도 하고 책도 읽고 핸드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역시 휴양지에는 바다가 있어야 뭔가 완성되는 기분이 든다.

 

이제 해도 뉘엇뉘었 서쪽으로 지고 있었다.

 
 

해변 옆에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시설물이 조금 노후화된 것 빼고는 깔끔했다. 다만 작동이 안 되는 기구가 몇 개 있었다.

 
 

수건에서는 아로마 향이 났다. 이곳도 장기 여행하는 사람이 있다 보니 헬스장에 오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매번 같은 시간에 가면 같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바다 수영을 한 후 씻을 수 있는 야외 샤워시설도 있고 자전거를 빌려 달 수 있게 자전거도 있었다. 처음에 자전거를 왜 빌리나 생각했는데 해변길을 걷다 보니 왜 자전거가 필요한지 알 수 있었다.

 
 
 

수영장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수심이 꽤 깊어서 키가 작은 사람은 튜브가 꼭 필요했다. 서양인 기준으로 수영장을 만들었는지 아빠와 나는 수영을 할 때마다 폴짝폴짝 뛰어야 숨을 쉴 수 있었다.

 
 
 

리조트다 보니 다양한 레저시설물들이 있었다. 오랜만에 아빠와 다트 게임도 했다.

 
 

리조트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벌써 곳곳의 조명에 불이 들어왔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은 수영장 풀 바 뒤쪽에 안내되어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프로그램은 아쿠아로빅이었다.

 
 

숙소 앞에 슈퍼마켓이 있어서 저녁에 먹을 것을 사러 갔다. 길을 건널 땐 경비원들이 길을 건널 수 있게 도와주었다. 뭔가 대접받는 느낌이 들었다.

 

슈퍼마켓은 규모가 꽤 크고 깔끔했다. 일단 시원했고 상품들도 깨끗한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다양한 빵도 팔고 즉석 음식도 팔고 있었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오는지 한국 소주도 다양하게 팔고 있었다.

 

중간중간 한국 제품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한국 라면도 꽤 다양하게 팔고 있었다. 갑자기 선택할 수 있는 종류가 많아지니 무엇을 먹을지 고민이 되었다.

 

숙소로 돌아와 사 온 물건을 정리해 보니 금액이 꽤 되었다. 역시 인도네시아의 물가는 절대 저렴하지 않은 것 같다. 코모도 공항에서 산 기념품은 잃어버리지 않게 캐리어에 집어넣었다. 이렇게 또 여행의 하루가 지나갔다.

A. 발리 트로픽 리조트 & 스파

No.34 A, Jl. Pratama Nusa Dua, Benoa, Kec. Kuta Sel., Kabupaten Badung, Bali 80363 인도네시아

반응형
반응형
반응형

길었던 라부안 바조에서의 4박 5일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오늘은 라부안 바조에서 발리로 이동을 하는 날이다. 이곳이 익숙해질 만하니 또 가방을 싸야 했다.

 
 

아침 일찍 식사를 한 후 픽업 기사를 기다렸다.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공항으로 향했다. 떠남은 언제나 아쉽지만 비행기를 탄다는 것만으로 마음이 설레었다.

 

정작 코모도 도마뱀은 못 보고 이곳을 떠나려니 마음이 무거웠지만 공항에서 본 코모도 도마뱀 사진이 아쉬운 마음을 쓰다듬어 주었다.

 
 

아침 비행기지만 언제나 그러듯 공항은 사람들로 붐비었다. 보안 검색을 받으러 가기 전 잠깐 흡연실에 들렸다. 흡연실은 공항 밖 구석진 곳에 있었다.

 
 
 

보안 검색을 받으러 한 층 올라갔다. 그런데 아빠 가방이 검색대에 걸렸다. 전날 랑코 마을에서 주운 조개껍질이 문제가 되었다. 주운 것이어도 조개껍데기는 못 가지고 간다는 말을 들었다. 공항 검색대 직원이 조개껍데기만 빼고 다른 짐은 돌려주었다.

 

공항 안은 단출했다. 1개의 활주로를 이용해 비행기가 뜨고 내렸다.

 
 
 

공항은 작은데 반해 이곳저곳으로 가는 비행 편은 꽤 있었다.

 
 

시간이 남다 보니 공항 이곳저곳을 기웃거려 보았다. 어쩌면 이번이 코모도를 오는 마지막일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모도 여행을 하며 아쉬웠던 점은 코모도와 관련된 굿즈를 많이 못 보았다는 점이었다. 길거리에서 파는 물품도 약간 조악하다는 생각이 들어 손이 잘 안 가졌다. 다행히 공항에서 파는 물품들은 조악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이래저래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우리가 타고 갈 바틱 항공 비행기가 활주로를 빠져나오고 있었다.

 
 
 
 
 

공항에 세워진 랑코 동굴의 사진을 보니 괜히 겁먹어 동굴에서 충분히 물에서 못 놀은 후회가 들었다. 조금만 용기를 냈으면 코모도에서 또 다른 추억을 남길 수 있었는데 말이다.

 
 

코모도에서 발리로 이동하는 사람들은 꽤 많았다. 아마 발리를 통해 인도네시아로 입국했다, 다시 돌아가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가 항공이다 보니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같은 그런 사소한 혜택은 없었다. 어차피 저렴한 가격이 매력인 비행 편이니 줄을 서야 하는 불편함이 있기는 했지만 크게 불편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이제 드디어 코모도와 이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탄 비행기는 A320으로 좌석 배열은 3-3으로 되어 있었다.

 
 

날개의 파란색과 붉은색의 엔진이 인상적이었다.

 
 

좌석 간격도 나쁘지 않았으나 키가 조금 큰 사람들은 불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발리까지의 비행시간은 한 시간이 안 되었다. 아마 비행시간보다 뜨고 내리는 시간이 더 걸리는 것 같았다.

 
 

우리 비행기 옆에는 소형 비행기들이 있었다. 예전에 스웨덴에서 핀란드로 갈 때 소형 프로펠러 비행기는 타본 적이 있는데 저렇게 생긴 프라이빗 제트 같은 비행기를 바로 옆에서 본 적은 처음이었다.

 

비행기에 앉아 있으니 약간 졸음이 쏟아졌다.

 
 

승객의 탑승이 끝난 후 비행기는 푸시 백을 시작했다. 직원이 소화기를 끌고 가는 모습이 신기했다.

 
 
 

지상 근무 직원의 배웅을 받으며 우리 비행기는 활주로로 향했다. 터미널에서 활주로까지는 몇 분 걸리지 않았다.

 

활주로에 들어선 비행기 옆으로 짙게 깔린 검은 구름이 보였다.

 

비행기는 가속을 시작했다. 어느 순간 비행기가 부웅하고 떠올랐다.

 
 

비행기가 얼마 떠오르지 않았을 뿐인데 비행기 밑으로 푸른 바다가 보였다.

 
 

비행기는 방향을 서쪽으로 틀기 시작했다.

 

비행기가 선회를 마치고 수평으로 서쪽으로 날았다. 꿈에서나 보았을 것 같은 코모도 섬은 저 섬들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땅에서 보는 바다와 하늘에서 보는 바다색은 천지 차이었다. 역시 비행기에서 보는 맛이 더 좋았다.

 
 
 
 

저가항공이지만 간단한 기내식이 나왔다. 물 한 방울 안주는 에어아시아 보나 바틱 에어가 조금 더 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도 비슷한데 에어 아시아는 수화물부터 모든 서비스가 유료인 반면, 바틱 에어는 수화물과 기내식이 공짜이니 비슷한 가격이면 바틱 에어를 선택하게 되는 것 같다.

 
 

서쪽으로 갈수록 점점 더 두꺼운 구름층을 뚫고 나아가야 했다.

 
 
 

가끔은 구름 속으로 들어가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없을 때가 있었다.

 
 
 
 

구름이 없는 하늘은 정말 눈이 시릴 정도로 파랬다.

 
 
 

비행기가 발리에 접근할수록 구름층이 두껍게 깔려 있었다.

 
 

발리 상공을 어떻게 날고 있는지, 구름 아래 무엇이 있는지 보이지 않았다.

 
 

비행기가 저고도를 날게 되자 지상의 사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구름 속을 뚫고 지나오니 발리가 보였다. 드디어 익숙한 풍경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비행기는 빠른 속도로 지상으로 내려왔다.

 
 
 

어느새 비행기는 활주로에 진입하고 있었다. 짧은 비행이 끝나버려서 아쉬웠다.

 

보딩 브리지를 이용하지 않고 스텝카를 이용해 비행기에서 내렸다.

 

발리의 습한 공기가 느껴졌다. 익숙한 풍경과 냄새가 났다.

 
 
 

발리에서만 느낄 수 있는 발리풍의 건물들을 보니 내가 드디어 발리에 왔다는 것이 실감 났다.

 

4번 벨트에서 짐을 찾은 후 픽업 기사를 만나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발리에 왔으니 발리라 적힌 표지판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올 때마다 찍게 되는 것 같다. 이제는 발리 말고 동남아의 다른 휴양지를 알아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째로 발리만 7번째 온 것 같았다.

 
 

픽업 기사를 만난 후 누사두아에 있는 리조트로 출발했다. 이번에는 발리에서 무슨 일이 있을지, 어떤 것을 경험하고 느끼고 갈지 궁금했다.

A. Komodo Airport

Labuan Bajo, Komodo, West Manggarai Regency, East Nusa Tenggara, 인도네시아

B. 응우라라이 공항

Jalan Raya Gusti Ngurah Rai, Tuban, Kec. Kuta, Kabupaten Badung, Bali 80362 인도네시아

반응형

 

반응형
반응형

코모도 여행이 무산되어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이 되었다. 그래도 이곳까지 왔는데 한군데 정도는 구경하고 싶었다. 그래서 클룩으로 급하게 라부안 바조 근교 투어를 신청했다. 두 명에 십만원으로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서 처음에 망설여졌다.

오전만 진행하는 투어였다. 투어는 8시 무렵부터 진행되었다. 두사람만 진행되는 프라이빗 투어인데 차는 승합차가 왔다. 그것도 현대 자동차였다.

 

총 세곳을 가는 투어로 처음으로 간 곳은 아멜리아 힐이었다.

 
 

아멜리아 힐에 도착하니 조금씩 빗방울이 날리기 시작했다.

 

언덕에 오르니 뒤로 푸른 바다가 보였다. 날씨만 좋으면 푸른 바다가 더욱더 푸르게 보였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코모도에 못가서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았다. 라부안 바조 근교 투어를 하면서도 계속해서 마음 속에서는 코모도 도마뱀을 못 본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아멜리아 힐의 흙은 푸석푸석한 화산재 같아 보였다. 비가 오지만 물이 그대로 밑으로 스며드는 것 같아 보였다.

 
 
 
 

라부안 바조의 근교 여행지라고 하는데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지 관광객은 우리와 다른 커플 뿐이었다.

 
 
 
 

제주도의 오름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아니면 외계 생명체가 살고 있는 행성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니 가이드가 우산을 들고 우리에게 왔다. 여행하는 내내 우리가 불편하지 않을까 세심하게 이것저것 도와주었다.

 
 

새차 냄새가 났다. 비가 와서 길이 엉망인데 울퉁불퉁한 길을 가게 되니 내차는 아니지만 걱정이 되었다. 차에 흙탕물이 많이 튈텐데 라는 걱정이 되었다.

 
 

차를 타고 가다 길가에 차를 세웠다. 여기가 랑코 마을이라고 했다.

 
 

이곳에서 배를 타고 랑코 동굴까지 간다고 한다. 랑코 마을로 걸어가는 길은 옛날의 한국을 보는 것 같았다. 혼자 왔다면 이런 로컬 마을에 가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았을 것이다.

 
 

열대 지방 어디를 가나 볼 수 있는 야자수 나무. 이곳은 먹을 것은 걱정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마을 해변에는 긴다리가 있었다. 분위기가 꽤 좋았다. 그래서 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고자 다리 위로 올라갔다.

 

멀리서 보았을 땐 운치있어 보였는데 다리 중간 중간이 부숴져 있었다.

 

나무가 삭아서 계속 앞으로 가기 무숴웠다. 내 무게를 나무 다리가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

 
 
 
 
 
 
 
 

나무 다리가 무너질까 걱정이 되어서 후다닥 사진만 찍고 다리에서 내려왔다. 잘만 정비되어 있으면 인생숏 명소가 될 것 같은데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나무 다리에서 내려와 나무 다리 앞에 있는 잎이 풍성한 나무에서 사진을 찍었다.

 
 
 

가이드에게 언제 랑코 동굴로 가냐고 물어보니 지금 물이 빠져서 물이 찰 때 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한 두시간 걸릴 것 같다고 한다.

 
 
 

호기심이 많은 아빠는 동네 주민들이 물에서 무엇인가 잡는 것을 보고 궁금하셔서 동네 사람들에게 가셨다. 갔다 오시더니 집게 한마리를 잡아 오셨다.

 
 
 
 
 

물이 맑은 것 같아도 물비린내가 심하게 났다. 바다 옆에 있는 가정집에서 오물을 그대로 버리는 모습을 보니 바다에 들어가기 조금 꺼려졌다.

 
 
 
 

아빠는 어디선가 큰 조개 껍데기를 주워오셨다. 너무 이뻐서 숙소로 가지고 왔는데 나중에 코모도 공항 검색대에서 조개류는 가져갈 수 없다고 빼았겼다.

 
 

물이 조금씩 차오르니 바닥에 눞혀있던 배가 반듯하게 서기 시작했다.

 
 

조금 물이 차니 직원들이 배로 가서 출항할 준비를 했다. 우리도 가이드를 따라 배가 있는 곳까지 걸어서 갔다.

 
 

큰 배에 아빠와 나, 가이드, 승무원 두 명만 탑승했다.

 

배가 항구를 조금씩 벗어나니 물 속이 훤하게 잘 보였다.

 
 

배는 서서히 속도를 높이기 시작하는데 이 배로 저 바다로 나간다고 생각하니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멀미를 하는 아빠가 걱정되기도 했다.

 
 
 

배가 해안선에서 꽤 멀리까지 왔는데 물은 그렇게 깊은 것 같아 보이지 않았다 물 속의 식물들이 그대로 보였다.

 
 
 

짙푸른 바다와 구름낀 하늘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었다.

 
 
 

우리는 해안선을 따라서 계속해서 바다로 나갔다. 점점 물의 깊이를 알 수 없는 깊은 바다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았다.

 
 
 

바다 한가운데 모래 섬이 있었다. 원래는 모래섬에 가서 수영도 하며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오늘은 파도가 심해서 갈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멀리서 사진만 찍을 수 있었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아쉬운 점이 이래저래 많은 것 같다. 날씨 때문이니 누구를 탓할 수도 없었다. 우기에 인도네시아에 온 우리의 잘못이랄까.

 
 
 
 
 
 

먼 바다에는 큰 파도가 넘실거렸다. 우리는 해안선을 따라 랑코 동굴로 가고 있었다.

 
 
 

랑코 동굴 근처에 오니 다시 수심이 낮아졌다. 스노쿨링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랑코 동굴 항구에 정박하기 위해 선원들은 분주히 움직였다. 이런 곳에 배를 정박할 수 있는 항구가 있다는 것이 그저 신기할 뿐 이었다.

 
 
 
 
 
 

파도가 칠 때 마다 물 속의 수초는 이리 저리 몸을 움직였다.

 
 
 

수심이 낮다 보니 선원들도 꽤 신경이 쓰이는 것 같아 보였다.

 
 
 
 
 

길리섬에서 이렇게 맑은 바다를 본 이후로 처음으로 맑은 바다를 본 것 같았다. 보물섬을 찾으러 가는 원정대 처럼 항구에 배를 정박한 후 육지로 올라왔다. 물색에 반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이런 곳에서 스노쿨링을 하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이 그만큼 맑고 잔잔했다.

 

보물섬 탐험을 하듯이 밀림 속 길을 따라 걸어 갔다.

 

가이드를 따라 가니 랑코 동굴에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사진에서 본 것 같이 물이 푸르렀다. 가이드는 물 속에 들어가면 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하는데 동굴이 깊고 어두워서 물 속에 들어가는 것이 무서웠다.

 
 

동굴 안은 습하고 더웠다.

 

우리가 망설이니 우리 일행이 아닌 아마 혼자 여행온 아저씨가 먼저 물 속으로 들어가셨다. 그분이 들어가고 나니 조금은 물 속에 들어갈 용기가 났다.

 
 
 
 

물 속에 들어오니 조금 살 것 같았다. 동굴 안이 워낙 습하고 덥다 보니 물 속에 있는 것이 훨씬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물 속에 혼자 있기는 조금 무서웠다. 다른 나라 사람들을 보면 용감하게 저런 곳에 들어가고 하는 것이 언제나 부러웠다.

 
 
 

아빠도 용기를 내어 물 속에 들어가셨다. 아빠 혼자 들어가기 무섭다고 하니 혼자 온 아저씨가 함께 해주었다.

 
 

아빠도 물에 갔다 오시니 시원하시다고 하셨다. 안들어 갔으면 후회할 뻔 했다고 하셨다.

 
 

해변에 떠밀려온 나무에 앉아 사진도 찍어 보았다.

 
 
 
 

이번 여행을 와서 어찌보면 첫 바다로의 여행이라 마음이 설레였다. 숙소 앞 바다는 물이 탁해서 들어갈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이곳의 물은 너무 맑아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가이드에게 이곳에서 조금 더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하니 떠나고 싶을 때 말을 하라고 해서 이곳에서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었다.

 
 
 

물이 조금씩 깊어지기는 했으나 물이 허리보다 아래 정도 밖에 오지 않았다.

 
 
 

물놀이가 끝난 후 다시 랑코 마을로 향했다.

 
 

한쪽 하늘에서는 소나기가 내리고 있었다. 자연 현상이란 알다가도 모르겠고 언제나 경이롭기만 한 것 같다.

 
 
 
 

선원분이 너무 친절하고 고생이 많다고 아빠가 같이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해서 가이드에게 부탁해서 사진을 같이 찍었다. 이렇게 해서 라부안 바조 근교 투어가 마무리 되었다. 오전만 진행되는 짧은 투어라 가는 코스가 많지 않지만 뭔가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알차게 보내고 간 것 같아서 좋았다.

A. 빈탕 플로레스 호텔

Jalan Pantai Pede, Labuan Bajo

B. Rangko Cave

Tanjung Boleng, Boleng, West Manggarai Regency, East Nusa Tenggara, 인도네시아

C. Bukit Amelia Sea Labuan Bajo

GVPG+4CH, Labuan Bajo, Kec. Komodo, Flores, Kabupaten Manggarai Barat, Nusa Tenggara Tim., 인도네시아

반응형

 

반응형
반응형

코모도 섬 여행이 무산되자 뭔가 마음이 허탈했다.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그래서 라부안 바조 시내 야경을 보고자 시내로 향했다.

 

택시를 타고 나가려고 했으나 시간도 많으니 그냥 걸어서 나가기로 했다. 시골길을 걷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시내에 들어서니 상점도 많아지고 사람들도 많아졌다. 시내는 일방통행이기에 차량 및 오토바이들이 한쪽 방향으로만 운행하는 점이 좋았다. 횡단보도가 특별히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방통행인 것이 안전하다고 느껴졌다.

 

일상적인 풍경들이지만 여행자의 눈에는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졌다.

 

오늘은 라부안 바조의 메인 스트리트를 벗어나 언덕길로 올라갔다.

 
 

해안 지역을 벗어나니 바로 오르막길이 나왔다. 생각보다 언덕이 가팔랐다.

 

종종 유기견들이 지나다녀서 등골이 오싹해지곤 했다. 올라갈수록 라부안 바조의 풍경이 조금씩 눈에 들어왔다.

 

오르막길을 어느 정도 오르니 라부안 바조 시내가 항구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가 나왔다.

 
 
 

오늘은 노을을 볼 수 있을까 기대를 하며 걸어왔는데 하늘에는 구름이 짙게 깔려 있었다.

 
 

우기라 그런지 푸른 하늘보다는 언제나 회색빛의 하늘이 자주 보였다. 남국의 뜨거운 햇살이 그리웠다.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이 구름은 넓고 짙게 깔려 있었다.

 

항구 밖은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그러나 항구 안은 너무 고요했다. 코모도 섬으로의 입출항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배들이 항구 안으로 들어와 정박해 있었다.

 

저 중에 우리가 탈 배도 있지 않을까라는 괜한 미련이 생겼다. 코모도 섬에 가려고 비싼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이곳까지 왔다. 바로 앞에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거리에 코모도 섬이 있는데 못 가는 마음에 속이 쓰라렸다.

 
 
 

항구 안의 날씨만 보면 누가 풍랑주의보라고 생각을 할까. 아쉬운 마음에 항구 안에 있는 배들만 바라보았다.

 

전망대 끝에 최근에 지어진 것 같은 건물이 있어서 들어가 보았다. 공짜인지 알고 그냥 들어가려고 하니 직원이 나와서 돈을 내야 한다고 했다. 입장료가 5천 원 정도였던 것 같다. 생각보다 입장료가 비싸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여기까지 열심히 걸어왔는데 5천 원 때문에 안 들어 간다는 것도 웃긴 것 같았다.

 

돈을 내고 들어온 곳이라 그런가 건물이 전반적으로 깔끔했다. 인스타 갬성이라고 해야 할까.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은 붉은 담장이 빙 둘러져 있었다. 담장 밑에서는 은은하게 불빛이 흘러나왔다.

 
 
 

빙글빙글 돌아서 점점 하늘로 올라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걸어서 올라갈수록 담장의 높이가 낮아지며 하늘 시원하게 나왔다.

 

전망대에 올랐다 생각했는데 한 층 더 올라야 했다. 밖에 있는 전망대 보다 이곳에서 보는 풍경이 훨씬 더 시원하게 보였다.

 
 

한 층 더 올라가니 아프리카 풍의 실내 내부가 나왔다.

 

밖으로 나오니 포토 스폿이 나왔다. 풍경을 보자마자 우와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포토 스폿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데 앞에 사람이 사진을 거의 백만 장을 찍는 것 같았다. 뒤에 사람이 기다리면 조금 빨리 찍어주면 좋을 텐데 몇 분을 기다려도 앞사람의 사진에 대한 열정은 더욱더 커지는 것 같았다.

 

드디어 우리에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의자에 앉아 라부안 바조의 항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은은하게 퍼지는 조명은 사진의 맛을 더욱더 멋지게 도와줄 뿐이었다.

 
 

왜 앞에 사람들이 사진에 진심이었는지 알 수 있는 풍경이었다. 떠나고 싶지만 떠나기 싫었다.

 
 

최대한 빨리빨리 사진을 찍었다. 우리 뒤에 기다리는 사람은 없었지만 느낌이 왔을 때 빨리 찍는 것이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아빠는 있는 포즈 없는 포즈를 다 끄집어 내어 사진을 찍었다. 난 날은 더웠지만 카메라에서 손을 놓을 수 없었다.

 

이곳만큼은 나도 인증숏을 남기고 싶어서 아빠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너무 열심히 찍었나 보다 잠시 의자에 앉아서 쉼을 가졌다.

 
 
 

전망대에서 인생 숏도 찍었으니 이제 천천히 걸어서 나왔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데 아빠 눈에는 또 꽃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그냥 지나쳤을 것들을 아빠의 레이더에는 항상 잡히는 것이 신기했다.

 
 

처음에 5천 원이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있다 보니 5천 원이 그렇게 비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전망도 더 좋고 고즈넉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제 제법 하늘이 많이 어두워졌다. 라부안 바조 시내에도 하나둘 불빛이 들어왔다.

 
 
 

오늘도 붉은 노을을 못 보아서 아쉬웠으나 라부안 바조의 전망을 바라볼 수 있는 것만으로 만족스러웠다.

 
 

곳곳에 조명이 들어왔다. 붉은 벽돌과 주황빛 조명은 더욱더 이 공간을 감각적으로 만들어 주었다.

 
 

언제쯤 붉은 노을을 볼 수 있을까. 우기인 것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붉은 노을을 보고 싶은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았다.

 
 

라부안 바조 항구 앞에 있는 섬들은 꿈속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했다.

 

이곳에서의 생활이 오히려 우리의 인생에서 꿈이 아닐까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 속의 비현실 속에 살고 있었다.

 
 
 
 

건물 밖으로 나오니 이제 제법 어두워졌다. 하늘의 한쪽이 어두워지더니 금세 모든 길이 깜깜해졌다.

 
 

내리막길을 따라 시내까지 걸어왔다.

 
 

배가 너무 고파서 KFC로 갔다. 한국과 메뉴가 비슷하지만 인도네시아 특유의 메뉴들도 있었다. 특히 밥을 팔고 있는 것이 신기했고 K 음식과 관련된 메뉴도 있었다.

 
 

닭강정 비빔밥이 있어서 하나 주문해 보았다. 외국인이 먹기에는 조금 매운맛이었다. 우리 입맛에는 딱 맞는 적당히 맵고 달달했다.

 

라부안 바조 시내에서 택시를 잡는 것은 쉽지 않았다. 아빠가 파파고로 아무한테나 택시 타고 싶다고 말을 하니 어떤 분이 우리를 여행사로 알려주었다. 여행사 주인분이 택시 기사에게 전화를 해주었다. 이곳에 와서 기념품을 하나도 안 샀기에 고마운 마음에 빨간색 정글 모자를 구매했다. 아저씨의 도움으로 편하게 숙소까지 갈 수 있었다.

 

아빠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파파고를 이용해서 택시를 타봤다고 기분이 너무 좋아 보이셨다. 코모도에 와서 뜻대로 되는 것이 거의 없지만 그래도 여행을 하고 있는 지금 자체가 너무 즐거웠다.

A. 빈탕 플로레스 호텔

Jalan Pantai Pede, Labuan Bajo

B. KFC Labuan Bajo

Jl. Soekarno Hatta No.20, Labuan Bajo, Kec. Komodo, Kabupaten Manggarai Barat, Nusa Tenggara Tim., 인도네시아

C. Puncak Waringin

Labuan Bajo, Komodo, West Manggarai Regency, East Nusa Tenggara, 인도네시아

반응형

 

반응형
반응형

4박 5일 중 하루는 코모도 섬에 갈 예정이었고, 나머지 하루는 시내 여행, 나머지 날들은 숙소에서 보낼 예정이었다. 코모도 섬에 가는 것이 틀어져서 두 번 시내 여행을 가게 되었다. 한번은 낮에 다른 한번은 늦은 오후였다.

처음에는 시내까지 걸어갈까 생각을 했다. 그런데 호텔 셔틀 서비스를 이용해 시내까지 가기로 했다.

 
 

라부안 바조 시내가 일방통행인 구역이 있다 보니 시내로 나올 땐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시내에서 숙소로 갈 땐 시간이 조금 덜 걸렸다. 시내에서 내린 곳은 라부안 바조 스타벅스로, 라부안 바조의 핫 플레이스였다.

 
 

시내에는 항구가 있기에 바다가 있는 곳으로 갔다.

 
 

숙소 앞 바다와는 물색이 달랐다. 숙소 앞도 이렇게 물색이 좋았으면 좋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예약했던 숙소도 시내 가운데 있었다. 시내 가운데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래저래 이점이 많은 호텔이었으나 가격이 너무 사악했다. 그래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그래서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현재의 숙소로 예약을 했다.

 

안쪽으로 푹 들어온 곳이기에 물도 잔잔했다.

 

물은 잔잔했고 바람도 간간이 불었다.

 
 

그림처럼 정적이었다. 꽃도 바다도 산도 전부 풍경화의 일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부안 바조 마리나 베이에는 모터보트들이 정박해 있었다.

 
 

휴양지에 있다 나오니 모든 게 신기하게 느껴졌다.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왔을 때의 느낌이랄까.

 
 
 

마리나 베이 광장은 한낮의 태양빛으로 뜨거웠고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라부안 바조, 처음 와보는 곳이지만 도시가 생각보다 깔끔하고 아기자기했다.

 

뜨거운 광장을 걷고 있으니 땀이 주룩주룩 흘렀다. 아이들은 뭐가 좋은지 이 뜨거운 날에도 열심히 놀고 있었다.

 

우기라 그런지 날도 덥고 습했다. 시원한 곳이 그리웠다.

 

가장 먼저 뇌리에 스친 곳은 역시나 스타벅스였다.

 
 

안에 들어오니 에어컨 바람이 뼛속까지 시원하게 했다.

 

창문 너머로 열기가 느껴졌다.

 

시원한 곳에 있다 보니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냥 쭈욱 있고만 싶었다.

 
 

 

더운 건 싫지만 다시 밖으로 나왔다. 문을 여니 더위가 훅하고 엄습해왔다.

 
 

이곳에 숙소를 정할 걸이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숙박비만 조금만 저렴했어도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아쉬운 마음은 앞에서 사진 찍는 것으로 달래보았다.

 
 
 
 

날이 따스하니 어디 가나 꽃과 나무였다. 날은 덥지만 눈은 시원했다.

 
 

바닷가를 따라 산책로가 있었다.

 
 

바다지만 고요한 호수같이 느껴졌다. 배들은 물결에 따라 조용히 움직일 뿐이었다..

 
 
 

어느 어부가 뗏목을 타고 가기에 신기해서 쳐다보았다. 저걸 타고 간다고? 의심이 되었다. 그런데 바람과 같은 속도로 다른 배로 옮겨 탔다. 뗏목의 달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떠날 코모도 여행을 생각하니 설레었다. 저런 배를 타고 갈지 아니면 스피드 보트를 탈지는 모르겠다. 어떤 배면 어떠냐 그냥 코모도에 갈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시내는 작기에 멀리까지 갈 필요는 없었다. 단지 바닷가 부분만 평지이고 바닷가 뒤로는 산이라서 한낮에 오르기에는 무리 같았다. 그래서 라부안 바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는 다음에 가기로 했다.

 
 
 

숙소로 오는 길은 택시 대신 걸어서 왔다. 시내에서 한 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았다.

 

외길이라 길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대신 저녁에는 다니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A. 빈탕 플로레스 호텔

Jalan Pantai Pede, Labuan Bajo

B. Starbucks Labuan Bajo

Jl. Soekarno Hatta, Labuan Bajo, Kec. Komodo, Kabupaten Manggarai Barat, Nusa Tenggara Tim., 인도네시아

반응형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