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엔 뭐 하면 좋을까 생각하다 갑자기 닌텐도 월드가 떠올랐다. 오사카를 그렇게 많이 갔는데 한 번도 안 가본 곳이 유니버설 스튜디오였다. 이번 크리스마스엔 꼭 마리오를 보겠다는 마음으로 오사카행 티켓을 구매했다.
왠지 일본 가면 이것저것 많이 살 것 같아서 아빠를 졸라서 오랜만에 차를 가지고 공항으로 갔다.
날은 점점 추워지는데 하늘은 맑았다.
인천대교를 지나는데 저 멀리 비행기가 착륙을 하고 있었다.
인천대교를 지나 터미널에 가까워 오니 착륙하는 비행기의 모습이 더 선명하게 보였다.
내 눈앞에 지나가는 거대한 비행기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내 시선은 계속 비행기를 따라가고 있었다.
오랜만에 차를 가지고 공항으로 와서 길을 잘못 들었다. 그래서 1 터미널 앞까지 갔다 장기 주차장으로 올 수 있었다.
되도록이면 터미널 가까운 곳에 주차를 하고 싶었는데 빈자리가 없어서 빈자리를 찾아 돌다가 주차장 끝자락에 주차를 할 수 있었다. 한참을 걸어 공항 전철을 타는 곳으로 왔다. 오사카에서 돌아올 때도 걸어온 만큼 다시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어질했다.
하늘에 둥둥 떠 있는 한옥이 어쩔 땐 괴기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터미널 1이라는 표시를 보니 공항에 드디어 왔다는 것이 실감 났다. 항상 1터미널에 오면 이곳 대형 전광판을 그냥 지나간 적이 없는 것 같다. 시기에 따라 광고의 주제와 내용은 달라지는 것 같은데 점점 화면의 퀄리티는 좋아지는 것 같았다.
크리스마스라 전광판 옆 소나무에도 반짝이는 조명이 설치되어 있었다.
크리스마스 연휴라 공항 안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크리스마스에 학생들 방학까지 겹쳐 있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더 많아 보였다.
처음 보는 로봇도 아닌데 아빠는 신기하신듯 로봇의 패널을 터치해 보셨다.
다이아몬드와 다이아몬드 플러스의 체크인 카운터는 달랐다. 언제 다이아몬드 플러스가 되나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다이아몬드 바로 위인 플러스는 넘어갈 수 없는 산같이 느껴졌다. 다이아몬드는 골드회원과 함께 체크인을 하고, 다이아몬드 플러스는 비즈니스 석 체크인 카운터에서 체크인이 진행되었다.
빨리 짐을 보내고 출국을 위해 줄을 섰는데 그 줄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다행히 스마트 패스가 있어서 남들보다 빠르게 티켓 검사를 받고 보안 검색을 받을 수 있었다.
스마트 패스 덕분에 한 30여 분 절약한 것 같았다. 출국심사를 마친 후 중앙에 있는 아시아나 라운지 센트럴로 향했다. 센트럴 라운지에서 28번 게이트는 멀지 않았다.
주로 동편 라운지를 이용하는데 센트럴은 오랜만이라 어색했다.
아빠는 라운지에서 쉬시고 나는 불이 나게 45번 게이트 근처로 가서 주문해 놓은 면세품을 픽업했다. 대기 인원이 많을까 걱정을 했는데 대기번호 발권한지 오분이 안 되어 물건을 수령할 수 있었다.
저녁이 될수록 비행기를 타려는 승객들이 점점 더 늘어나는 것 같았다.
어느덧 창문 밖으로 붉게 물들어 가는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언제나 그러듯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냈다.
음식은 몇 가지가 바뀐 것 같았다. 가지볶음도 맛있었고 구운 만두도 꽤 좋았다.
탑승은 오후 6시 45분으로 탑승하기 십오분 정도를 남기고 게이트로 향했다.
센트럴 라운지에서 28번 게이트는 1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특이하게 28번 게이트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층 내려가야 했다.
탑승 딜레이 없이 바로 탑승이 시작되었다.
우리를 오사카까지 데려다줄 비행기는 아시아나 항공에서 흔하게 탈 수 있는 A321이었다. 좌석 간격도 173센티미터인 내가 앉아도 앞좌석과 무릎이 닿지는 않았다.
다른 승객들이 탑승하는 동안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비행시간이 짧기에 영화를 보는 것이 애매해 단편물을 시청했다. 내가 좋아하는 모범택시가 있어서 한 시간을 즐겁게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한 가족이 탑승을 하지 않아서 출발을 늦게 했다. 한번 탑승이 늦어지니 푸시 백 허가를 늦게 받게 되었다. 조금 짜증 났던 것은 늦었는데 천천히 걸어서 비행기를 타는 모습을 보니 울화가 치밀었다.
겨우 출발 허가를 받고 푸시 백을 했다.
푸시 백을 하고 난 후 토잉카와 비행기를 분리하는데 옆으로 다른 아시아나 비행기가 토잉카에 끌려가고 있었다.
밤이라 비행기가 남으로 가는지 북으로 가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러나 공항은 조명 빛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활주로는 더욱더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활주로 위로 하와이에서 따스함을 가지고 온 하와이안 항공이 착륙하고 있었다. 머릿속에 알로하라는 말이 스쳐 지나갔다.
우리 비행기는 활주로에 들어섰다. 낮보다 밤의 활주로가 더 길고 깊게 느껴졌다.
비행기는 활주로에 들어선 후 급가속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곤 가볍게 이륙을 했다.
공항은 낮보다 밤이 더 화려하고 가슴을 설레게 하는 것 같다.
북으로 향하던 비행기는 기수를 동쪽으로 돌려 서울 쪽으로 갔다.
비행기가 동쪽으로 갈수록 화려한 수도권과 서울의 야경을 볼 수 있었다.
비행기는 서울 남부 쪽을 날고 있었다. 어느 뷰보다 멋진 야경이었다. 날이 맑은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서 보는 최고의 야경이었다.
익숙한 서울이라 멋진지 모르고 지냈다. 가끔은 멀리서 봐야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것도 있는 것 같다.
비행기의 시트벨트 사인은 꺼졌다. 승무원들은 분주히 기내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우리들은 좌석에 앉아 서울의 야경을 즐기고 있었다.
비행시간이 짧다 보니 간단한 음식으로 제공되었다. 샌드위치보다는 밥이 나오는 것이 훨씬 더 좋았다.
동해바다를 건너는 동안은 창문 밖은 암흑이었다. 일본 열도에 다으니 조금씩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오사카와 고베의 야경을 볼 수 있었다. 비행기 위에서 보니 고베와 오사카의 그 크기에 입을 닫을 수 없었다.
비행기는 간사이 지방을 이리저리 날면서 고도를 낮추었다.
그리고 일자 해안선을 따라 비행기는 간사이 공항 활주로로 접근하고 있었다.
비행기는 사뿐히 활주로에 앉았다. 한 시간 조금 넘는 시간에 한국에서 일본으로 왔다는 것이 신기했다.
착륙 후 활주로에서 게이트까지 한참 걸렸다. 보통은 비행기 맨 뒤에 앉는데 일본은 입국심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에 앞에서 두 번째 줄로 예약을 했다. 총총걸음으로 입국 심사장까지 갔다. 다행히 다른 비행 편이 없어서 빠르게 심사를 받을 수 있었다. 사전에 인터넷으로 입국심사에 필요한 정보를 입력해 두었고 QR코드도 준비했기에 빠르게 입국할 수 있었다. 인터넷으로 입국 정보를 입력 못한 분들은 랜딩 카드를 적어서 제출했다.
입국심사보다 힘들었던 것은 세관이었다. 예전보다 이래저래 심사과정이 힘들어진 것 같았다. 이제 숙소로 가야 하는데 벌써 지치는 것 같았다.
우리는 교바시 역으로 가야 하기에 JR을 이용해야 했다. 파스모 카드를 충전한 후 JR 게이트로 갔다.
교바시행 공항 전철은 통일호 같은 좌석으로 되어 있었다.
우리로 하면 동인천 급행 같은 것이라 주요 역에서만 정차를 했다.
공항에서 교바시까지 한 시간 이십분 정도 걸렸다. 하루카를 타고 가도 또 갈아타야 하기에 이 방법이 가장 편하고 저렴했다.
지도상에서는 가까워 보였지만 실제로는 거리가 꽤 멀었다.
불금을 즐기는 일본의 회사원들이 보였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사는 것은 비슷한 것 같다.
지쳐서 녹아내릴 때쯤 교바시 역에 도착했다. 게이한 전철과 교차하는 역이다 보니 내리고 타는 사람이 많았다.
노동절부터 쉬었으면 좋았겠으나, 노동절에 공개수업하고 완전 지친 상태로 금요일 저녁에 오사카로 가서 어쩔 수 없이 일박하고, 다행히 월요일이 어린이날이라 월요일까지 놀다 월요일 저녁 비행기로 한국오는 빡빡한 일정이었어요.이번 여행은 오사카 여행이 아닌 돗토리현 여행이라 오사카에서 렌트를 했어요. 요나고까지 에어서울 직항이 있지만, 시간도 저희일정이랑 안맞고 가격도 성수기 요금이라 그냥 또 간사이 공항 인-아웃으로 티켓팅했어요.
어린이 날이 낀 연휴라 인천공항 1터미널 장기주차장 1이 만차일줄 알았는데, 여유공간이 있어서 1주차장에 주차를 했어요.
주차장에서 걸어서 여객터미널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1주차장에 항상 주차하고 싶었는데, 이날은 운이 겁나 좋은 날이었어요.
공연이 따로 없는 날이었나봐요. 그냥 인천공항홍보영상 같은 배경화면만 보여주더라고요.
체크인은 아시아나항공 다이아몬드 체크인 카운터에서 후다닥했어요. 뭐 다른 일반석 체크인도 사람이 많지는 않더라고요.
이번 여행은 유심칩을 미리 티몬에서 구매했어요. 평상시 여행은 거의 유심칩이나, 포켓와이파이 안가져가는데, 렌트카를 빌리면 종종 구글맵도 보고 시간이 비는 부분이 생기면 검색도 해야할 것 같아서 포켓와이파이는 반납하기 귀찮고해서, 유심칩을 사기로 했었어요. 그래서 유심칩 픽업하러 갔어요.
Play wife는 아시아나 항공 체크인카운터 근처에 있더라고요. 먼저 대기표 뽑고 기다렸어요.
그리고 순번에 맞춰서 가서 유심칩을 받았어요. 칩은 일본에 도착하는 순간에 넣으라고 하더라고요. 일본에 도착하면 공기계에 넣으려고 포장대로 고이 보조가방에 넣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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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 구역에서는 연예인인지 사람들이 줄서서 사진 찍더라고요. 완전 날씬한거는 부러웠어요. 전 다시 태어나야만 가능할 것 같은 체형이더라고요.
남는 시간은 라운지에서 보내려고요.
자주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석 라운지에 가지만 사진을 찍게 되는지 모르겠어요.
당당히 왼쪽으로 가고 싶으나, 우린 그냥 오른쪽으로갔어요. 저기도 여기랑 같겠지 생각하면서요. 어차피 퍼스트 라운지 간다고 제가 퍼스트 타는 것도 아니니 전 이걸로 만족스럽더라고요.
자리가 생각보다 없어서 그냥 창가가 보이는 자리에 앉았어요. 그리고 저녁을 대충 때웠어요. 그냥 간단히 먹기 좋은 곳이지 막 부페처럼 막 먹고 비행기 타면 속이 거북하기도 하기 때문에요. 그래서 술도 탑승 전에는 되도록이면 술도 잘 안마시거든요.
그런데 맥주 따라주는 기계가 완전 신기해서 영상촬영하려고, 두 잔이나 가져갔어요.
대강 맥주와 캐나다 진저에일과 닭고기랑 불고기랑 가져왔어요. 언젠가부터는 디져트에 손이 잘 안가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라운지도 어수선하고 배도 불러서 게이트 근처로 나왔어요. 이번이 몇 번째로 간사이 공항으로 가는 길인지 모르겠지만, 참 익숙한듯 하면서도 익숙해지지 않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뭔가 모르고 관광객이닌까 외국에 나가면 뭔가 자유로움을 느끼고 왔는데, 요즘은 자유로움보다는 답답함을 느끼고 오는 것 같아요. 나라마다 각자의 문화, 풍습이 있으니 이것저것 신경쓰다 보니 뭐 이건 한국이나 외국이나 다를게 없게 되더라고요. 오히려 언어가 안통하면 더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오히려 해외에 나가서 더 스트레스를 받고 오는 경우도 있어요.
아시아나는 항상 조금 지연을 예의상해주네요. 뭐 대한항공도 제가 탈 때면 최소 2시간은 지연해주고요. 그래도 아시아나는 30분 정도 깜찍하게 해줘서 다행이었어요. 일본 골든위크 끝이다 보니 한국인보다 일본으로 돌아가는 일본인들이 훨씬 훨씬 많았어요.
항상 해가 있을 때 비행기를 타보는게 꿈이예요.
이코노미석에 저희가 맨먼저 들어와서 셀카 타임도 가졌어요. 평소에 안 읽는 신문도 소품으로 이용하고요. 비행기만 타시면 꼭 신문은 챙기시더라고요. 장거리 여행땐 바닥에 신문지 접은 후, 그 위에 신발 벗고 있으면 좋지만 겨우 한시간 반가는데 굳이...
하늘에서 본 서울의 야경은 어느 팬트하우스가 부럽지 않더라고요. 이런 것도 가끔봐야 좋지 매일 본다면 지겹지 않을까요?!
저 밑에 잠실 종합운동당과 제2롯데월드가 보이네요.
해는 점점 서쪽으로 가더니 어두워지더라고요.
거리가 짧지만 저녁시간이라 핫밀을 제공해주더라고요. 저희 자리가 10A, 10B로 이코노미석 제일 앞자리라 먼저 기내식 받았어요.
닭고기와 볶음밥인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어요.
먹고 영화 초반부 조금 보니 일본열도였어요.
착륙 후 택싱해서 게이트 올 때가 가장 지루한 것 같아요. 그래도 필요한 절차이니 활주로에서 걸어 올 수는 없으닌까요.
3월 벚꽃여행 때는 입국심사만 1시간 넘게 기다렸는데, 어찌된 일인지 저희는 2분도 안 걸렸어요. 오히려 일본인 줄이 외국인 줄보다 길더라고요. 전 3월달 생각해서 이미그레이션까지 날다 싶이해서 갔는데,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어요. 아무튼 입국심사 통과시간은 복불복 같아요. 그러니 운에 맡길 수 밖에요.
저번달에 저희를 반겨준 마리오씨와 키노(?)씨가 또 한결같은 표정으로 반겨주네요.
그리고 이번은 숙소가 난바 근처라 난카이선을 이용해서 난바까지 갔어요.
간사이 국제 공항 1 Senshukukokita, Izumisano-shi, Osaka 549-0001 일본
Nankai Kansai Airport Station 1 Senshukukonaka, Tajiri, Sennan District, Osaka 549-0011 일본
라피트 티켓을 사고 티켓을 보니 4분 남아서 엄청 빠르게 걸었어요. 이거 놓치면 30분은 기다려야하닌까요. 저는 뛰면 안돼서 축지법을 써서 1분 남기고 탈 수 있었어요.
아무리 급해도 타기 전 사진 한장은 찍어야겠죠?!
간만에 타본 라피트 비싼만큼 편하고 빨리가더라고요.
가격은 1270엔으로 비싸긴 하지만 편하고 빠르게 가는게 더 좋을 것 같아서요.
일본에 도착했으니 공기계에 유심칭을 삽입 후 작동하는데 통신사를 못잡더라고요. 그래서 APN을 다시 설정하니 되더라고요. 일본은 그냥 칩삽입한다고 작동하지 않고, APN을 재설정해줘야해서 조금 귀찮았어요. 다행히 프리와이파이 잡혀서 바로 QR코드 스캔해서 설정번 보고서 재설정 할 수 있었어요.
40여분 만에 난카이 난바역에 도착했어요.
역시 철인28호 같이 생겼네요. 은하철도 999버젼도 나오면 좋겠어요. 몸은 공항으로 멘탈은 안드로메다로 보내진 않을까요?!
난카이난바 5 Chome-1番60号 Nanba, Chuo Ward, Osaka, 542-8503 일본
숙소인 신사이바시 도미인 핫스프링까지 걸어서 갔어요. 금요일 저녁이라 취객이 많더라고요.
15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역에서 오면서 도톤보리 주변을 지나서 오는데 도톤보리서 부터 오면 5분정도 걸릴것 같아요. 그런데 이주변 약간 좋지는 않더라고요. 술집과 클럽같은게 많은지 분위기도 음습하고 취객은 완전 많더라고요. 왜 도톤보리 근처인데 숙박요금이 저렴한지 알 것 같았어요. 여성분 혼자나 여성분들만 여행하시는 분들이라면 약간 거리 다닐 때 무섭겠다는 생각은 들었어요. 그리고 호텔입구는 사설 경비원이 서 있더라고요. 저렴한 가격만 아니면 위치는 좋지만 분위기가 완전 별로인 호텔이었어요.
일본 비즈니스 호텔은 아직까지 열쇠를 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저녁에 라면야식도 제공하고, 무료와이파이에, 우산대여, 그리고 도미인의 최대 장점인 대욕장도 있어요. 저희는 살찔 것 같아서 야식도 포기하고 대욕장까지 가기 귀찮아서 숙소에서 빈신욕했어요.
오늘이 아니면 쇼핑할 시간이 없어서 야밤에 돈키호테랑 드럭스토어 다녀왔어요. 주변에서 글루코사민이 좋다고 해서 무릎보호를 위해 글루코사민도 사고, 케비지 소화제와 두통약, 루테인 등등 샀더니 30만원이 넘게 나오더라고요. 한국가면 숨만 쉬고 살아야할 것 같아요.
아침 조식 4층 식당에서 먹는데 사람이 많아서 나란히 앉는 자리에 앉았어요. 보통 도미인 호텔은 서양식 또는 일식을 고르는 건데, 여기는 부페식으로 가져다 먹는 방식이었어요. 그래서 아침부터 넉넉히 먹을 수 있었어요.
짱구님을 아침부터 맞이하게 되네요. 아침을 먹고 더 자고 싶었으나 바로 씻고 체크아웃했어요. JR난바역으로 가서 렌트카를 찾아야해서요.
도미 인 신사이바시 2 Chome-17-3 Nishishinsaibashi, Chuo Ward, Osaka, 542-0086 일본
주말 여행은 항상 짧기만 해서 아쉬움만 남는 여행인 것 같아요. 통장 잔액은 거의 제로지만 이렇게 리프래쉬함으로써 일할 때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돈이야 몸만 멀쩡하면 계속 벌면되닌까요. 간혹 저축만 한 친구들이 자신들은 얼마 모았다고 자랑하는데, 그때마다 약간 의기소침해지곤 하거든요. 대신 그들에게 없는 무엇인가가 있다고 혼자 생각하지만, 세상은 무형의 것보다는 유형의 무엇인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닌까요.
아침에 일어나니 케이한선에 지하철이 분주하게 다니더라고요. 주말 아침부터요.
조식을 조금만 먹어야지 하지만, 이 놈의 식탐은 어디로 도망가지도 않나봐요. 여행만 갔다오면 먹는 것도 별로 없는데 5키로는 쉽게 쪄오닌까요.
이제 체크아웃할 시간이라 체크아웃하면서 짐은 호텔에 맏겨놨어요. 평소에는 체크아웃하면 호텔로 다시 오기 싫어서 배낭을 그냥 메고다니는데, 오늘은 캐리어라 가지고 다닐 자신이 없더라고요. 그래도 교바시 역에서 시간만 잘 맞추면 간사히 공항까지 바로가는 지하철이 있으니 나쁘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호텔 케이한 교바시 그랜드 2-chōme-1-38 Higashinodamachi, Miyakojima-ku, Osaka, 534-0024 일본
오사카를 2012년에 처음 왔었는데 텐노지 주변을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이번엔 텐노지 주변과 쿠로몬시장, 그리고 벚꽃명소인 오사카 성을 구경하고 다시 공항으로 갔어요. 교바시 역의 장점이 교토가기도 좋고 JR 순환선을 타면 오사카의 주요 명소를 쉽게 갈 수 있어요. 그래서 JR순환선을 타고 텐노지까지 갔어요. 날이 너무 맑은데 이상하게 바람이 너무 부는 날이었어요.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시텐노지에 가는 사람이 거의 없더라고요. 생각보다 텐노지 역에서 시텐노지까지는 거리가 생각보다 가깝지는 않았어요.
일본 절은 뭔가 마음 싫은데, 그래도 한 나라의 문화라 생각하고 가봤어요. 일본을 여러번 가는데도 신사나 절은 뭔가 마음 속에 와닿지 않는 것 같아요.
기본 구조는 외관상 아사쿠사랑 비슷한 것 같았어요. 아사쿠사가 관광지화된 절이라면 여긴 그래도 절의 느낌이 더 나더라고요.
신기하게 소나무 잎같은 것을 팔더라고요. 무슨 용도인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리고 왠지 티벳같은데 가면 있는 한바퀴 돌리면 경전을 다 읽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는 바퀴가 있어서 한바퀴 아니 여러 바퀴 돌리고 왔어요.
이날 아침에 절에서 장례식이 있었는지 검은 양복과 원피스 정장을 입고 계신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절이 약간 횡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군데군데 벚꽃이 이쁘게 피었더라고요.
그리고 키 큰 나무들이 있는 걸로 봐서 오래된 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비둘기는 싫지만 나무 밑에서 여유롭게 주말 아침을 줄기는 모습은 부럽더라고요.
절 자체보다는 절에 있는 오래된 나무들과 함께 사진 찍는게 더 사진이 잘 나왔어요.
벚꽃이 더 만개했으면 좋겠지만, 이렇게 라도 보게 된 걸로 만족스러웠어요.
절에 작은 연못도 있는데 자라군단이 따스한 햇빛을 받으며 일광욕을 하더라고요.
뭔가 일본스러운 사진도 한장 찍어 봤어요. 그래도 이번 여행의 테마가 나름 벚꽃여행이닌까요.
시텐노지 1-11-18 Shitennoji, Tennoji Ward, Osaka, 543-0051 일본
시텐노지 구경 후 시텐노지 근처에 있는 텐노지 공원으로 갔어요.
전 시텐노지보다는 공원이 훨씬 더 좋더라고요.
간간히 벚꽃도 피고 푸릇푸릇하게 새싹이 난 나무들이 이제 완연한 봄이라는 것을 알려 주더라고요.
그리고 큰 호수도 있었어요. 빨간색 다리가 인상적이었어요.
예전에 이것과 비슷한 사진을 찍은적이 있는데, 아마 닛코에서 찍었던 것 같아요.
벚꽃과 함께 찍었으면 더욱더 좋았을 것 같은데 그래도 빨간 다리와 흰꽃이 서로 대조되어 보여서 생각보다 이쁘게 사진이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저 멀리 오사카 여행책에 자주보이는 타워도 보이네요.
여기는 벚꽃이 다른 곳보다 많이 폈더라고요. 아마 햇빛을 잘 받아서 그런가봐요.
공원에서 반려견 콘테스트 같은 것도 하더라고요. 전 개나 고양이 털 알러지가 있어서 반려견 근처는 안갔는데 멀리서 보니 귀여운 강아지도 있고 사람만한 대형견도 있었어요.
개가 크지만 순하더라고요. 전 개만보면 온몸의 근육이 굳어 버리는데, 주인이 신경써서 주의하다보니 덜 무서웠어요.
덴시바 5-55 Chausuyamacho, Tennoji Ward, Osaka, 543-0063 일본
공원 끝 지하철 타는 곳에 툴리스 커피숍이 있어서 쉬었다 갔어요. 진하고 씁쓸한 맛인데 땡기는 맛이었어요. 쉬고 있는데 밖에 갑자기 비가 내리더라고요. 타이밍 한번 기가막히죠.
Tully's Coffee 5-55 Chausuyamacho, Tennoji Ward, Osaka, 543-0063 일본
텐노지에서 지하철을 타고 쿠로몬시장으로 가려고 난바역으로 갔어요. 원래는 닛폰바시 역에서 내려도 되는데 난바에서 살게 있어서 난바를 잠깐 들렸어요. 간사이 여해은 기승전결 난바이더라고요.
난바에서 내려서 구린코상 근처에 있는 스벅으로 가는데 간사이 쟈니스쥬니어쇼라고 써있어서 한번 사진 찍어 봤어요. 예전 2000년대 일본문화에 관심이 많을 때 자주 들어봤던 이름이라 눈길이 가더라고요.
스벅이 서점과 같이 있는데 거기서 필요한 것 사고 서점구경하는데 귀욤귀욤한 스티커가 많더라고요. 특히 누드로 있는 아저씨 스티커가 제일 마음에 들었는데 변태로 보일까봐 사오지는 못했어요. 담에 가면 힌번 사서 캐리어에 붙여야 겠어요.
츠타야 에비스바시 1 Chome-8-19 Dotonbori, Chuo Ward, Osaka, 542-0071 일본
그리고 예전에 도쿄에서 가봤던 참치 스시 가게 앞도 지나고요.
혀를 낼름낼름 움직이는 간판을 단 소고기 가게도 지났어요. 소가 혀를 움직일 때마다 배가고프더라고요.
드디어 쿠로몬 시장에 왔어요. 아케이드시장이라 비가와도 걱정없겠더라고요.
역시 주말이라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그리고 여기가 한국인지 일본인지 모르겠더라고요. 일본의 부엌인지 오사카의 부엌인지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아무튼 해산물 요리랑 소고기 요리는 여기가 싸고(?) 맛있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가격이 싸다고 했는데, 생각보다는 싸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냥 구경삼아서 가 볼만은 했어요.
튀김가게도 있고요.
게다리 구이가게도 있고요.
회는 식당에서 먹는 것보다는 훨씬 저렴한 것 같았어요.
새우랑 게요리 가게가 많더라고요.
딸기인데 완전히 빨간 딸기가 아니라 예전 과학앨범에서 본 것 같은 흰색이 많은 딸기였어요.
그리고 어제 먹은 복어도 있는데 가격이 후덜덜하네요. 그리고 복어가 생각보다 귀엽지 않았어요.
가격이 뭐 원만한 음식점 가격만 하네요. 전 갑각류 알러지가 있어서 보면서 왜 저렇게 가격이 비싸지 하는 생각만 들었어요.
그냥 눈으로만 보다가 그래도 왔으니 한번 먹어보는게 좋을 것 같아서 제일 싼걸로 먹었어요.
쭈꾸미 꼬치랑 게맛살과 가리비 이렇게 해서 1,000엔 주었어요. 맛은 그냥 해산물 맛이예요. 그냥 짭쪼르름, 나중에 물 많이 먹을 것 같은 맛이었어요.
가리비는 쫄깃쫄깃하게 맛있는데 조금 아니 많이 짜더라고요.
그리고 시장의 거의 끝까지 걷다보니 오사카 시로부터 그랑프리를 수상했다는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어서 멜론이 든 아이스크림을 주문했어요.
가격은 비쌌는데 아마 멜론을 반을 잘라서 그 위에 아이스크림을 얹은거니 멜론 가격이 가격의 반이상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2-chōme-11-8 Nipponbashi 2-chōme-11-8 Nipponbashi, Chūō-ku, Osaka, 542-0073 일본
돌아다니면 진짜 먹을 곳이 너무 많아요. 이것저것 막다보면 한끼 식사비로 한 십만원은 나올 것 같더라고요.
간사이 지방에 와서 소고기 한번 못먹어 보고 그냥 가네요. 언젠가 먹을 기회가 있겠죠.
구로몬시장 2 Chome-4-1 Nipponbashi, Chuo Ward, Osaka, 542-0073 일본
이번엔 이번 여행의 마지막 여행지인 오사카 성으로 갔어요.
오사카 성 근처에 오니 또 비가 오더라고요. 비가 많이 내리진 않았는데, 오사카성 구경 후 숙소로 가는데 그때 갑자기 비를 퍼붓더라고요. 다행히 전철역에서 전철을 기다릴 때라 비는 안맞았어요.
비가 오락가락했어요. 하늘도 어둠고 꽃도 많이 안펴서 아쉽더라고요. 그래도 오사카 성이 벚꽃명소이닌까요.
이렇게 스산한 사진만 찍게 되더라고요.
다행히 간간히 벚꽃이 피긴했었어요.
날만 좋았어도 좋은 사진이 될 수 있었는데 아쉬웠어요.
그래도 벚꽃이 활짝핀 곳이 있어서 무거웠던 마음이 싹 사라지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잔디에 앉아서 한잔하는 모습이 부럽기도하고요.
여기가 오사카 성의 진짜 벚꽃명소인가봐요.
계단 옆으로 핀 벚꽃도 운치있고 좋았어요.
오사카 성 1-1 Osakajo, Chuo Ward, Osaka, 540-0002 일본
숙소에서 짐찾아서 JR교바시 역에서 바로 짐찾아서공항으로 갔어요. 운이 좋아서 공항쾌속 열차를 탔는데 공항가시는 분은 1~4호차에 타셔야돼요. 하네노에서 같은 열차가 분리되어 간사이공항과 와카야마행으로 나뉘거든요.
공항에 도착하면 국제공항 행 표시따라 가셔야 쉽게 체크인 카운터에 도착할 수 있어요. 한번 국내선 방향으로 갔다가 국제선 카운터 찾아가느라 시간이 더 걸린 적이 있거든요.
항공사 확인 후 북쪽이나 남으로 가면 되요.
은근 공항 구조가 복잡하게 설계된 것 같아요.
벚꽃장식이 떠나는 마음을 달래주네요. 다시 현실로 송환되는 느낌이랄까. 항상 돌아오는 길은 현실로 복귀하는 느낌이예요. 군복무 중 자대복귀하는 그런 느낌요.
아사아나항공 다이아몬드라 비즈니스석 줄에서 빨리 체크인하고, 면세 영수증 출국 전 제출했어요. 그리고 아빠는 곤약젤리를 샀는데 곤약젤리도 젤류라고 검색대에서 걸렸어요. 그래서 지퍼백에 다시 담아 재검사하더라고요. 곤약젤리 컵형이든 빨아먹는 형태든 기내로 가지고 타시려면 지퍼백에 넣으시길 바래요. 그리고 터보라이터는 반입이 안됀다고 뺐겼어요. 일반 라이타만 가능하다네요.
또 한번 비가 내리려는지 저멀리 구름이 몰려오네요.
ANA라운지는 15번 게이트 앞에 있어요.
스타얼라이언스 뿐만 아니라 다른 항공사도 이용하는 것 같아요.
카펫으로 되어 있어서 고급스러보이더라고요.
라운지에 들어오면 이렇게 다른 게이트가 잘 보여요. 에바항공 키티 도장의 비행기가 서있었어요.
먹을 것 종류는 많지는 않아요. 제일 맛나는 음식은 일본식 카레였어요. 이 맛은 한국와서도 계속 생각나더라고요.
아마 사케 따르는 기계겠죠?!
그리고 여기는 기린맥주를 제공하더라고요. 전 비행전에 술을 잘 안먹어서 패스했어요.
기다리는 동안 아빠랑 세시봉 보는데 별로라고 다른 영화를 보고요, 오니기리랑 카레 엄청 먹은 것 같아요.
ANA 라운지 일본 〒549-0001 Osaka, Izumisano, Senshukukokita,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