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마쓰야마가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도고온천으로 유명한 일본의 소도시였다. 급하게 비행기표를 구매하느라 저렴한 티켓은 전부 나간 상태였다. 그래서 평소보다 조금 비싸게 티켓을 구매해야 했다.
아침 7시 비행기라 새벽에 집에서 나왔다. 인천공항 주차장은 언제나 차로 가득 차 있었다. 주차장에서 출국장으로 걸어가는데 조용했다.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별로 없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3층 출국장으로 들어오니 사람이 없다는 내 생각은 오산이었다. 새벽 4시인데도 공항에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주고 아시아나를 이용하다 오래간만에 다른 항공사를 이용해서 해외로 나가는 것이었다. 체크인 줄이 길어서 한참을 서 있어야 했다. 출발 전인데 잠을 못 자고 와서 그런지 벌써부터 피곤했다.
이번에는 캐리어 하나만 가져가는 여행이기에 한 가방에 이것저것을 넣으니 가방 하나의 무게가 꽤 되었다.
주황색의 티켓이 인상적이었다. 오래간만에 아시아나가 아닌 다른 항공사를 타니 뭔가 설레었다. 태신 아시아나를 타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이 아쉽기는 했다. 마쓰야마로 가는 항공사는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두 곳 밖에 없었다. 특히 서울에서 출발하는 것은 제주 항공뿐이기에 선택권이 따로 없었다. 오사카로 가서 국내선을 타고 이동할까도 생각했는데 한국에서 마쓰야마로 가는 비용이 더 저렴했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문을 연 면세점이 한두 곳뿐이었다.
이번에는 셔틀 트레인을 타고 가야 했다.
모든 것이 오랜만이기에 어색하고 서툴렀다.
탑승동은 아직까지 한가했다.
오랜만에 보는 탑승동의 전광판이었다. 수많은 비행기들이 인천을 떠나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탑승구 110번에 오니 졸음이 쏟아졌다.
비행기는 미리 들어와서 승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탑승동의 면세점은 메인 터미널보다 늦게 문을 여는 것 같았다. 유일하게 문을 연 곳은 던킨 도넛이나 파리바게뜨 같은 곳이었다.
탑승동을 돌아다니다 발견한 전자 담배 라운지. 전자 담배만 피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반가웠다.
의자에 앉아 있다 양초가 녹듯이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그러나 시간은 어느덧 탑승할 시간이 되었다.
뒷자리라 일찍 탑승을 하기 위해 줄을 섰다. LCC라 그런지 역시 앞뒤 공간이 넓지 않았다. 내 키가 173인데 앉으니 무릎이 앞쪽 의자에 닿았다. 그리고 옆좌석과의 간격도 꽤 좁았다.
마쓰야마로 가는 비행기는 만석에 가까웠다.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만큼 사람들이 빼곡하게 차 있었다.
마쓰야마 여행부터 비행 로그북을 작성했다. 로그북을 사야지 생각만 하다 우연한 계기로 로그북을 구매하게 되었다. 로그북을 사용하는 첫 여행이라 설레었다. 이제부터 이곳에 비행기록을 적을 예정이었다. 첫 장, 첫 여행이라 설렘은 가득했다.
어두웠던 공항이 조금씩 밝아졌다.
이른 아침 시간이라 그런지 딜레이 없이 게이트에서 비행기는 멀어졌다.
조용한 공항을 달려 활주로에 왔다. 해가 뜨려는지 하늘이 하늘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비행기는 사뿐하게 지면에서 떨어졌다. 그리고 보이는 일출의 모습. 몸은 졸리고 무겁지만 일출만은 놓칠 수 없었다.
구름이 간간이 보이긴 했지만 지상의 지형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일본 상공에 들어서니 구름이 두껍게 깔려 있었다.
구름 속으로 비행기가 자주 들어가니 구 구 궁 소리를 내며 흔들렸다.
비행시간이 1시간 남짓 밖에 안되기에 기내식을 안 사 먹었다. 중거리나 3시간 이상 되는 비행을 한다면 에어 카페를 이용할 것 같았다. 그리고 면세품도 비행기에서 주문할 수 있었다.
구름 가득한 하늘을 뚫고 비행기는 마쓰야마 공항에 착륙을 했다.
공항은 마을과 접해 있었다. 이곳 주민들은 시끄러워서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을 따라 입국 심사대로 걸어갔다. 입국 심사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도착한 비행기는 우리가 탄 비행기 밖에 없기에 입국심사는 신속하게 진행되었다.
짐을 찾은 후 한국인 여행자라 적힌 안내판을 따라 걸어갔다.
안내 데스크에서 각종 할인 쿠폰을 받았다.
1박 2일간 여행하며 이용할 할인권 및 무료 티켓이었다.
사람들을 따라 밖으로 나오니 버스들이 줄지어 정차해 있었다.
가는 곳에 따라 다른 버스를 탔다. 우리는 오카이도로 가야 하기에 오카이도로 가는 버스에 탑승했다. 이제 1박 2일의 마쓰야마 여행이 시작되었다.
2731 Minamiyoshidamachi, Matsuyama, Ehime 791-8042 일본
2 Chome-5-12 Okaido, Matsuyama, Ehime 790-0004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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