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여행은 시간과의 싸움같아요. 금요일 저녁에 도착해서 토요일 빡세게 돌아다니고, 일요일은 조금 구경하고 나면 귀국해야 하닌까요.
피곤하지만 조식을 먹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밍기적거리고, 무거운 몸 이끌고 교토로 가기 위해 나왔어요. 다행히 숙소가 케이한 라인 교바시 역 위에 있기 때문에 역까지 가는데는 1분도 안 걸렸어요. 벚꽃기간이라 그런지 지하철 역 장식도 작지만 벚꽃 느낌이 나게 장식했더라고요.
교토행 지하철은 1, 2번 승강장이었어요. 교토로 가는 기차 종류가 많아요. 로컬은 교토까지 다 정차하는 기차예요. 리미티드나 익스프레스 같이 많이 정차하지 않는 열차를 타야 교토까지 금방 도착해요.
저희는 선발로 온 9시 55분 전철을 탔어요. 2분 뒤 열차가 더 빠른 것 같았는데, 먼저 온 지하철에 빈자석이 보여서 바로 탔어요. 이렇게 옆으로 앉는 좌석도 있는데, 엄청.푹신푹신해요. 한사람당 좌석 크기도 컸어요.
그리고 1-2좌석으로 된 부분도 있었어요. 혼자 여행하거나 출퇴근 할 때 편할 것 같더라고요.
자세히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사진 화질이 안 좋아서 잘 알아보기가 힘든 것 같네요.
교바시 1 Chome-2番31号 Shigita, Joto Ward, Osaka, 일본
오사카를 벚어나니 이렇게 한적한 지역이 나왔어요. 교토까지는 한시간 남짓 걸리더라고요.
원래는 후시미이나리역에 가려면 시치조역이나 그 이전 큰역에 내렸어야 했는데, 시치조역까지 왔는데 한번 강변길이나 갔다 가는게 어떨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시치조역에서 내렸어요.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전철만 갈아타고 가버리기엔 너무 아까더라고요.
시치조 일본
강가를 따라 걷는데 꽃이 너무 이쁘게 펴서 전철역 밖으로 나오길 잘 한 것 같아요.
날이 흐려서 조금 아쉬웠지만, 강변을 따라 너무 이쁘게 핀 꽃들이 너무 아름답더라고요.
아직 활짝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곳곳이 벚꽃이 피었더라고요.
뭔가 일본 느낌 물씬나는 곳이더라고요.
전철역 한 정거장 길이이다 보니 곳곳에 사진 찍을 곳이 많았어요.
결혼사진을 찍는 중국인 신혼 부부들도 꽤 많더라고요.
이렇게 멀리까지 와서 결혼사진을 찍을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평생 한번이라면 나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벚꽃나무가 강변을 따라 쭈욱 있기 때문에 여유롭게 봄을 느끼시면서 사진도 찍을 수 있으세요.
분홍분홍 너무 가슴 두근거리게 하더라고요.
분홍빛과 노란꽃이 잘 조화를 이루더라고요.
강가에서 사진 찍는게 지루해질 쯤 지하철역에 도착했어요. 여기서 청수사로 갈까 후시미이나리로 갈까 잠깐 고민했어요. 청수사는 여러번 가봤기 때문에, 후시미이나리로 가기로 정했어요.
청수사에서 후시미이나리까지는 4정거장만 가면 돼요.
기요미즈고조 일본
교토 관광지도도 한 컷 찍었어요.
보통열차를 타고 후시미이나리에 도착했어요.
후시미이나리는 작은 강을 건너서 쭉 올라 가면돼요. 아마 후시미이나리 가는 방향은 쉽게 찾을 수 있으세요.
후시미이나리 일본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진짜 진짜 많았어요.
작은 강을 건너서 계속 가면돼요.
또 한번 철길을 건너야해요. 여긴 JR선이더라고요.
관광지라 그런지 사람이 진짜진짜 빈틈이 없을 정도로 많았어요.
사진찍기도 힘들었어요.
일본에 왔으니 타코야키도 먹어봐야겠죠?
그런데 맛은 있는데 약간 짰던 것 같아요 한국인 입맛에는요.
가는 길에 길거리 음식점이 많았어요. 먹을 수 있는 큰 위와 돈만 많으면 행복할 것 같더라고요.
이렇게 절에 들어가면 안내판이 있어서 쉽게 구경할 수 있으세요. 저희는 절 뒤쪽에 있는 문이 쭉이어진 곳으로 바로 갔어요. 짠내투어에서 나왔을 때 너무 멋진 것 같아서 언젠가 한번 꼭 와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이번 여행도 딱히 일정이 없었고, 가고 싶은 곳 한 두곳만 정해놓고 왔기 때문에 일정 변경이 자유로웠거든요.
주말은 진짜 피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직업상 주말 밖에 못가기 때문에 주말에 보통 여행을 가는데, 주말에는 사람이 진짜 진짜 많은 것 같아요.
문에 들어가는 것 부터가 전쟁이었어요. 벚꽃시즌이라 외국인 관광객도 많았고, 일본사람들도 엄청 많았어요.
거의 여유없이 계속 걸을 수 밖에 없었어요.
밀려서 다녔어요. 제 의사와는 상관 없이 그냥 자동적으로 밀려서 걷게 되더라고요.
중간에 틈새로 빠져나왔어요. 중간에 틈새가 있는 곳에서 사람들이 나와서 밖에서 휴식을 취하시더라고요.
밖에서 보면 이렇게 보여요. 잘린 나무가 있어서 나무 위에서 잠깜 휴식도 취했어요.
밖에서 보는 느낌도 나쁘지 않더라고요.
은근 밖에서 쉬시면서 사진 찍는 분들도 많았어요.
다시 안으로 들어왔어요. 아까보다 사람이 조금 줄었더라고요.
전보다 조금 여유롭게 걸을 수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라고요. 비가 오니 사람이 훅 줄어들었어요.
그리고 점점 위로 올라갈 수록 힘든지 사람이 현저히 줄더라고요.
이제서야 완전 여유롭게 사진도 찍을 수 있었어요.
이런식으로 쭉가다가 한번 끊기고, 다시 이어지고 그러더라고요.
사람이 없는 틈에 여유롭게 독사진도 찍었어요.
여러기업들의 후원으로 세워졌나봐요. 우리나라도 절에가면 기와에 이름세겨서 올려 놓듯이요. 여기있는 문들은 새것 같더라고요.
내려오는 길에 지붕 배수로에 신기하게 링이 연결연결되어 있더라고요. 물이 링을 타고타고 내려오는 모습이 너무 이뻤어요.
그리고 붉은색 잎을 가진 식물 앞에서 사진도 찍었어요.
후시미 이나리 신사 68 Fukakusa Yabunouchicho, Fushimi Ward, Kyoto, 612-0882 일본
다시 후시미이나리역으로 갔어요.
역으로 가는 도중, 다리가 아파서 작은 커피숍에 들어갔어요. 할머니께서 하시는 카페인데 작은 공간이지만 깔끔하게 정리돼어 있었어요.
에스프레소로 맛을 낸 커피가 아닌 핸드드립으로 내린 커피라 더욱더 맛있었어요.
작은 정원을 보고 커피를 마시니 피로도 싹 풀리더라고요.
우리나라에선 이런 풍경 보기 힘들지 않나요? 이런 풍경마저도 이국적이네요.
다시 철학자의 길로 가기 위해 전철을 탔어요.
데마치야나기에서 버스를 타거나 걸어갈 수 있어요. 그런데 걸어가기엔 조금 많이 멀더라고요. 대략 30분 정도 걸리더라고요.
데마에야나기 32-1 Tanaka Kamiyanagicho, Sakyo Ward, Kyoto, 606-8205 일본
걸어가던 중 교토대학교 앞에서 한 컷 찍었어요. 예전에 일본문무성 시험 준비할 때 일본에 가서 공부한다면 교토대학교로 가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대학교 앞을 지나는데, 애정같은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도 한 때 가고 싶었던 곳이었으닌까요.
비오는데도 자전거를 타고 가는 학생들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길거리 동백꽃이 너무 이쁘더라고요.
수로를 따라 벚꽃이 간간히 피었더라고요.
좀더 만개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철학자의 길와서 은각사가 여기있는지 처음 알았어요. 그래서 은각사도 가봤어요.
비오고 꽃이 많이 피지 않아서 뭔가 마음이 허하더라고요.
비가오니 분위기는 좋았어요.
온김에 은각사도 들렸어요.
운영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예요.
입장권이예요. 가격은 500엔 준 것 같아요.
가운데 돌을 두고 주변을 다듬은게 인상적이었어요. 사람 손으로 일일히 관리하는 것 같아요. 뭔가 정성이 가득한 곳 같았어요.
아빠는 벚꽃보다 은각사 정원이 훨씬 더 멋진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직원이 비가오는데 앉아서 잡초를 뽑고 계시더라고요.
원시 자연을 보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은각사 정원 제일 높은 곳에 올라가면 저멀리 교토시내와 은각사가 다 보이더라고요.
기대 일도 안하고 왔는데, 완전 만족스러웠어요.
사람만 적었다면 힐링 장소로 굿인 것 같아요.
다시 오사카로 가기 위해 데마치야나기 역으로 걸어서 갔어요.
A. 철학의 길 Shishigatani Honenin Nishimachi, Sakyo Ward, Kyoto, 606-8427 일본
B. 지쇼지 2 Ginkakujicho, Sakyo Ward, Kyoto, 606-8402 일본
'Earth-traveler > Japan'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 Mar 1.4 오사카, 교토 벚꽃여행(텐노지, 시텐노지, 텐노지 공원, 구로몬 시장, 오사카성, 간사이공항, 간사이공항 ANA라운지) (0) | 2020.05.11 |
---|---|
2019 Mar 1.3 오사카, 교토 벚꽃여행(오사카 도톤보리, 오사카 겐핀후구 호젠지점 복어요리) (0) | 2020.05.11 |
2019 Mar 1.1 오사카, 교토 봄날 벚꽃여행(아시아나항공 라운지, OZ116, 호텔 케이한 교바시 그란데) (0) | 2020.05.11 |
2019 Oct 1.6 후로후시 온천가는 길에 본 가슴이 저미듯 아프게 아름다운 석양 (0) | 2020.03.20 |
2019 Oct 1.5 다키가에리 계곡의 가을 but 아직 단풍이 오지 않았네 (0) | 2020.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