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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다 호수에서 다시 차를 타고 오이라세 계곡으로 향했어요. 호수를 지나서 다시 숲속 길로 들어섰어요.

오이라세 계곡을 네비를 찍고 갔지만, 호수를 지나서 다시 숲길에 들어서면 그때부터가 오이라세 계곡이 시작이더라고요. 저희는 그것도 모르고 구경하기 좋은 곳은 다 놓치고, 구글이 알려주는 곳으로만 따라 갔어요. 구글은 오이라세 계곡 정가운데 지점으로 알려주더라고요.

오이라세 계곡에 들어서면 주변 풍광이 좋은 곳에 차를 세우고 잠시 구경하거나, 트레킹길을 걸으며 자연을 즐기시면 되세요. 어쩐지 계곡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차들이 많이 세워져 있더라고요. 따로 주차장이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차를 세울 공간이 있으면 차를 세우시면 되세요.

저희도 공터에 차를 세우고 주변을 구경하기 위해 차에서 내렸어요. 패키지로 오신 분들도 꽤 계셨어요.

차도로 걸을 때가 많기 때문에 지나가는 차를 조심하셔야해요. 그리고 JR버스가 이곳을 지나고, 관광버스도 지나는 곳이기 때문에 트래킹을 하실 때 조금 조심하셔야 할 것 같아요.

숲이 너무 우거진 울창한 곳이라 햇빛이 들지 않을 때도 있었어요.

이때가 가을이었는데, 이곳은 아직도 잎들이 푸릇푸릇했어요. 저는 이곳이 북쪽에 있어서 단풍이 들었을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더 푸르더라고요.

길을 따라 계곡도 같이 흘러요. 계곡보다는 개울에 가깝기는 하지만요.

물이 얼마나 맑은지 물 속이 다 보이더라고요.

여름이면 물에 발 한번 담그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한게 아쉽더라고요.

나무들도 오래되었는지 나무들의 스케일이 다르더라고요. 정글에 온 것 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그리고 일본 만화나 영화에 나오는 숲 속의 모습이었어요. 반면에 살짝 으시시한 느낌도 있더라고요. 저 혼자 왔으면 조금 무서웠을 것 같아요.

트레킹 좋아하시는 분께서 오시면 진짜 좋아할 것 같아요. 대신 오르락 내리락 다이나믹한 맛은 없지만요. 산림욕하면서 트래킹 초보자들이 걷기 좋은 길인 것 같아요.

야생화도 피어있고요. 그리고 계곡이다 보니 조금 습하긴 했어요.

마음에 드는 지점마다 내려서 사진 찍고 이동하고, 사진 찍고 이동을 했어요. 저멀리 저희 차가 보이네요.

도와다 호수에서 오이라세 계곡으로 들어서는 초입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쪽이 트래킹할 수 있는 길도 잘 되어있고, 작은 폭포들도 많더라고요.

그래도 걷다보면 이렇게 작은 계곡도 만날 수 있었어요.

웅장함 맛은 없지만, 원시 자연에 온 것 같은 색다른 맛은 있더라고요.

그리고 이끼 낀 바위와 푸른 숲이 보고만 있어도 자연스럽게 힐링이 되는 것 같았어요.

대충 찍어도 이상하게 사진이 맛깔스럽게 나오더라고요.

어디서 본 것은 있어서 사진작가들 처럼 물이 흐르는 모습을 역동적으로 찍고 싶었는데 확실히 폰은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트래킹 코스를 걷는게 아니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 걸어갔다 다시 차로 돌아와야 했어요.

숲길을 걷다보니 문뜩 이곳에 요정들이 살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소리와 바람소리를 듣고 있으니 도시생활에 찌든 제 마음과 감정들이 물소리 바람소리를 따라 조금씩 없어지는 것 같았어요.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으며, 초입부터 걸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어요.

아빠가 나무를 안아보려고 했지만, 역시 역부족이었어요.

사람인자를 닮은 나무를 봤어요.

사람인자를 따라서 해보았지만, 뭔가 아빠가 만든 글자는 이상했어요.

그리고 이곳은 동북자연보도라고 써있는 팻말이 보였어요.

멀리서 찍으니 나무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어요.

지나가며 대충 찍어도 컴퓨터 배경화면 같은 사진이 찍히더라고요. 저도 사진엔 똥손인데, 대충 이쁘네라고 생각이 들어서 셔터를 누르면 작품이 되더라고요.

이 사진은 합성사진처럼 나왔네요.

작은 폭포의 역동적인 모습을 찍고 싶었는데, 폭포가 너무 작게 나와서 아쉬웠어요.

혹부리 영감같은 나무도 있었어요.

혹부리영감 같은 나무의 원래 크기예요. 사진을 어떻게 찍냐에 따라서 나무의 크기가 완전히 다르게 나오네요.

숙소로 돌아가려면 원래는 왔던 길을 다시 돌아서 가야하지만,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기 싫어서 고속도로를 타기 위해 동쪽으로 계속 운전했어요. 반대로 돌아가는 길이 거리는 훨씬 짧은 반면에 산길을 타고 가야하기 때문에 빙빙 돌아서 고속도로를 타고 가나, 산길을 타고 가나 시간 차이는 거의 없더라고요. 그리고 해가 질 시간이라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게 더 안전할 것 같았어요.

오이라세 계곡의 초입인지, 마지막인지, 어디서 왔는지에 따라 다르지만, 휴게소가 있었어요. 이곳에 화장실도 있고 매점도 있어서 잠시 거쳐가기 좋은 것 같았어요.

그리고 이곳에 곰이 있다고 하네요. 저희는 그것도 모르고 방금 전까지 아무 생각없이 돌아다닌 것 같아요.

도와다 호수부터 이 휴게소까지 오이라세 계곡의 주요 명소 및 편의 시설이 표시된 지도가 있어서 찍어 봤어요. 그리고 중간중간 버스 정류장이 있기 때문에 렌트카로 안오시는 분은 버스를 이용하시면 될 것 같아요. 걷다 보니 버스가 생각보다 자주 다니는 것 같았거든요.

작은 매점이 있어서 배도 채울 수 있었어요.

그리고 가을에는 에코 축제 같은 것을 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차를 가지고 가을에 여행하시는 분은 날짜를 꼭 확인하셔야 할 것 같아요. 차량을 통제한 후 도보로만 오이라세 계곡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기념 핀이랑 자석도 구매했어요.

음식도 그렇게 비싸지는 않더라고요. 저는 목이 말라서 아이스크림을 주문하고 아빠꺼는 커피를 주문하려고 하니, 품절이라고 하더라고요.

사진이 흔들렸지만, 주문은 자판기에서 하면 됐어요.

가을의 중간인 10월이었지만 아직까지는 여름의 열기가 아주 조금 남아 있었을 때라, 살짝 더웠거든요. 역시 더울 땐 부드럽고 달달한 아이스크림이 최고인 것 같아요.

계곡을 나와서 이제 사람이 사는 도시쪽으로 이동했어요.

일본에서 이동할 땐, 국도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시간이 생각한 것보다 배로 거리고요.

점점 해가 지려고 하더라고요. 이제 이번 여행의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네요. 다음 날을 차를 반납한 후, 아키타에서 비행기로 도쿄로 이동 후, 하네다공항에서 나리타공항으로 이동한 후 한국가는 비행기를 타야했거든요.

마지막 날이라 아쉬움이 크더라고요. 원래는 4박 5일인데, 한국에서 오후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탔기에 3박 4일 여행이 되어 버렸어요. 3박 4일도 긴 것 같은데, 눈깜빡하는 사이에 벌써 시간이 지나버렸더라고요. 여행의 마지막 날은 항상 아쉬움만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산에서 계속 내려오니 평지가 나왔어요. 평지만 보고 가는 거지만, 황금들판을 보고 있으니 전혀 지루하지 않았어요.

고속도로에 들어 온 후 잠시 휴게소에 들렸어요. 이곳이 엄청 시골이라 그런지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많지가 않았어요. 이번까지 포함해서 일본에서 렌트카를 빌린게 4번째 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대도시가 아니면 외곽지역은 진짜 차량의 통행이 많지 않더라고요.

해가 너무 빨리지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이 조급해지셨는지 아빠는 차의 악셀을 엄청 밟으시더라고요. 진짜 무서웠어요. 아빠가 운전하는 차의 속도도 무서웠지만, 눈에 띄게 떨어지는 기름게이지가 훨씬 더 무서웠어요. 진짜 아키타에 도착했을 땐, 기름게이지가 0이었어요. 이러다 차가 도로 중간에 멈출까봐 걱정되더라고요. 일본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주유소가 모두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기름을 넣을 수 있을 때 꼭 넣으세요.

A. Oirase Gorge 60 Okuse, Towada, Aomori 034-0301 일본

B. 도와다 호 일본 도와다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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