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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여행은 항상 짧기만 해서 아쉬움만 남는 여행인 것 같아요. 통장 잔액은 거의 제로지만 이렇게 리프래쉬함으로써 일할 때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돈이야 몸만 멀쩡하면 계속 벌면되닌까요. 간혹 저축만 한 친구들이 자신들은 얼마 모았다고 자랑하는데, 그때마다 약간 의기소침해지곤 하거든요. 대신 그들에게 없는 무엇인가가 있다고 혼자 생각하지만, 세상은 무형의 것보다는 유형의 무엇인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닌까요.

아침에 일어나니 케이한선에 지하철이 분주하게 다니더라고요. 주말 아침부터요.

조식을 조금만 먹어야지 하지만, 이 놈의 식탐은 어디로 도망가지도 않나봐요. 여행만 갔다오면 먹는 것도 별로 없는데 5키로는 쉽게 쪄오닌까요.

이제 체크아웃할 시간이라 체크아웃하면서 짐은 호텔에 맏겨놨어요. 평소에는 체크아웃하면 호텔로 다시 오기 싫어서 배낭을 그냥 메고다니는데, 오늘은 캐리어라 가지고 다닐 자신이 없더라고요. 그래도 교바시 역에서 시간만 잘 맞추면 간사히 공항까지 바로가는 지하철이 있으니 나쁘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호텔 케이한 교바시 그랜드 2-chōme-1-38 Higashinodamachi, Miyakojima-ku, Osaka, 534-0024 일본

오사카를 2012년에 처음 왔었는데 텐노지 주변을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이번엔 텐노지 주변과 쿠로몬시장, 그리고 벚꽃명소인 오사카 성을 구경하고 다시 공항으로 갔어요. 교바시 역의 장점이 교토가기도 좋고 JR 순환선을 타면 오사카의 주요 명소를 쉽게 갈 수 있어요. 그래서 JR순환선을 타고 텐노지까지 갔어요. 날이 너무 맑은데 이상하게 바람이 너무 부는 날이었어요.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시텐노지에 가는 사람이 거의 없더라고요. 생각보다 텐노지 역에서 시텐노지까지는 거리가 생각보다 가깝지는 않았어요.

일본 절은 뭔가 마음 싫은데, 그래도 한 나라의 문화라 생각하고 가봤어요. 일본을 여러번 가는데도 신사나 절은 뭔가 마음 속에 와닿지 않는 것 같아요.

기본 구조는 외관상 아사쿠사랑 비슷한 것 같았어요. 아사쿠사가 관광지화된 절이라면 여긴 그래도 절의 느낌이 더 나더라고요.

신기하게 소나무 잎같은 것을 팔더라고요. 무슨 용도인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리고 왠지 티벳같은데 가면 있는 한바퀴 돌리면 경전을 다 읽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는 바퀴가 있어서 한바퀴 아니 여러 바퀴 돌리고 왔어요.

이날 아침에 절에서 장례식이 있었는지 검은 양복과 원피스 정장을 입고 계신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절이 약간 횡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군데군데 벚꽃이 이쁘게 피었더라고요.

그리고 키 큰 나무들이 있는 걸로 봐서 오래된 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비둘기는 싫지만 나무 밑에서 여유롭게 주말 아침을 줄기는 모습은 부럽더라고요.

절 자체보다는 절에 있는 오래된 나무들과 함께 사진 찍는게 더 사진이 잘 나왔어요.

벚꽃이 더 만개했으면 좋겠지만, 이렇게 라도 보게 된 걸로 만족스러웠어요.

절에 작은 연못도 있는데 자라군단이 따스한 햇빛을 받으며 일광욕을 하더라고요.

뭔가 일본스러운 사진도 한장 찍어 봤어요. 그래도 이번 여행의 테마가 나름 벚꽃여행이닌까요.

시텐노지 1-11-18 Shitennoji, Tennoji Ward, Osaka, 543-0051 일본

시텐노지 구경 후 시텐노지 근처에 있는 텐노지 공원으로 갔어요.

전 시텐노지보다는 공원이 훨씬 더 좋더라고요.

간간히 벚꽃도 피고 푸릇푸릇하게 새싹이 난 나무들이 이제 완연한 봄이라는 것을 알려 주더라고요.

그리고 큰 호수도 있었어요. 빨간색 다리가 인상적이었어요.

예전에 이것과 비슷한 사진을 찍은적이 있는데, 아마 닛코에서 찍었던 것 같아요.

벚꽃과 함께 찍었으면 더욱더 좋았을 것 같은데 그래도 빨간 다리와 흰꽃이 서로 대조되어 보여서 생각보다 이쁘게 사진이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저 멀리 오사카 여행책에 자주보이는 타워도 보이네요.

여기는 벚꽃이 다른 곳보다 많이 폈더라고요. 아마 햇빛을 잘 받아서 그런가봐요.

공원에서 반려견 콘테스트 같은 것도 하더라고요. 전 개나 고양이 털 알러지가 있어서 반려견 근처는 안갔는데 멀리서 보니 귀여운 강아지도 있고 사람만한 대형견도 있었어요.

개가 크지만 순하더라고요. 전 개만보면 온몸의 근육이 굳어 버리는데, 주인이 신경써서 주의하다보니 덜 무서웠어요.

덴시바 5-55 Chausuyamacho, Tennoji Ward, Osaka, 543-0063 일본

공원 끝 지하철 타는 곳에 툴리스 커피숍이 있어서 쉬었다 갔어요. 진하고 씁쓸한 맛인데 땡기는 맛이었어요. 쉬고 있는데 밖에 갑자기 비가 내리더라고요. 타이밍 한번 기가막히죠.

Tully's Coffee 5-55 Chausuyamacho, Tennoji Ward, Osaka, 543-0063 일본

텐노지에서 지하철을 타고 쿠로몬시장으로 가려고 난바역으로 갔어요. 원래는 닛폰바시 역에서 내려도 되는데 난바에서 살게 있어서 난바를 잠깐 들렸어요. 간사이 여해은 기승전결 난바이더라고요.

난바에서 내려서 구린코상 근처에 있는 스벅으로 가는데 간사이 쟈니스쥬니어쇼라고 써있어서 한번 사진 찍어 봤어요. 예전 2000년대 일본문화에 관심이 많을 때 자주 들어봤던 이름이라 눈길이 가더라고요.

스벅이 서점과 같이 있는데 거기서 필요한 것 사고 서점구경하는데 귀욤귀욤한 스티커가 많더라고요. 특히 누드로 있는 아저씨 스티커가 제일 마음에 들었는데 변태로 보일까봐 사오지는 못했어요. 담에 가면 힌번 사서 캐리어에 붙여야 겠어요.

츠타야 에비스바시 1 Chome-8-19 Dotonbori, Chuo Ward, Osaka, 542-0071 일본

그리고 예전에 도쿄에서 가봤던 참치 스시 가게 앞도 지나고요.

혀를 낼름낼름 움직이는 간판을 단 소고기 가게도 지났어요. 소가 혀를 움직일 때마다 배가고프더라고요.

드디어 쿠로몬 시장에 왔어요. 아케이드시장이라 비가와도 걱정없겠더라고요.

역시 주말이라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그리고 여기가 한국인지 일본인지 모르겠더라고요. 일본의 부엌인지 오사카의 부엌인지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아무튼 해산물 요리랑 소고기 요리는 여기가 싸고(?) 맛있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가격이 싸다고 했는데, 생각보다는 싸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냥 구경삼아서 가 볼만은 했어요.

튀김가게도 있고요.

게다리 구이가게도 있고요.

회는 식당에서 먹는 것보다는 훨씬 저렴한 것 같았어요.

새우랑 게요리 가게가 많더라고요.

딸기인데 완전히 빨간 딸기가 아니라 예전 과학앨범에서 본 것 같은 흰색이 많은 딸기였어요.

그리고 어제 먹은 복어도 있는데 가격이 후덜덜하네요. 그리고 복어가 생각보다 귀엽지 않았어요.

가격이 뭐 원만한 음식점 가격만 하네요. 전 갑각류 알러지가 있어서 보면서 왜 저렇게 가격이 비싸지 하는 생각만 들었어요.

그냥 눈으로만 보다가 그래도 왔으니 한번 먹어보는게 좋을 것 같아서 제일 싼걸로 먹었어요.

쭈꾸미 꼬치랑 게맛살과 가리비 이렇게 해서 1,000엔 주었어요. 맛은 그냥 해산물 맛이예요. 그냥 짭쪼르름, 나중에 물 많이 먹을 것 같은 맛이었어요.

가리비는 쫄깃쫄깃하게 맛있는데 조금 아니 많이 짜더라고요.

그리고 시장의 거의 끝까지 걷다보니 오사카 시로부터 그랑프리를 수상했다는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어서 멜론이 든 아이스크림을 주문했어요.

가격은 비쌌는데 아마 멜론을 반을 잘라서 그 위에 아이스크림을 얹은거니 멜론 가격이 가격의 반이상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응가처럼 또로록 말려있는 아이스크림이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녹을까봐 빨리 먹다보니 금방 없어졌어요.

2-chōme-11-8 Nipponbashi 2-chōme-11-8 Nipponbashi, Chūō-ku, Osaka, 542-0073 일본

돌아다니면 진짜 먹을 곳이 너무 많아요. 이것저것 막다보면 한끼 식사비로 한 십만원은 나올 것 같더라고요.

간사이 지방에 와서 소고기 한번 못먹어 보고 그냥 가네요. 언젠가 먹을 기회가 있겠죠.

구로몬시장 2 Chome-4-1 Nipponbashi, Chuo Ward, Osaka, 542-0073 일본

이번엔 이번 여행의 마지막 여행지인 오사카 성으로 갔어요.

오사카 성 근처에 오니 또 비가 오더라고요. 비가 많이 내리진 않았는데, 오사카성 구경 후 숙소로 가는데 그때 갑자기 비를 퍼붓더라고요. 다행히 전철역에서 전철을 기다릴 때라 비는 안맞았어요.

비가 오락가락했어요. 하늘도 어둠고 꽃도 많이 안펴서 아쉽더라고요. 그래도 오사카 성이 벚꽃명소이닌까요.

이렇게 스산한 사진만 찍게 되더라고요.

다행히 간간히 벚꽃이 피긴했었어요.

날만 좋았어도 좋은 사진이 될 수 있었는데 아쉬웠어요.

그래도 벚꽃이 활짝핀 곳이 있어서 무거웠던 마음이 싹 사라지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잔디에 앉아서 한잔하는 모습이 부럽기도하고요.

여기가 오사카 성의 진짜 벚꽃명소인가봐요.

계단 옆으로 핀 벚꽃도 운치있고 좋았어요.

오사카 성 1-1 Osakajo, Chuo Ward, Osaka, 540-0002 일본

숙소에서 짐찾아서 JR교바시 역에서 바로 짐찾아서공항으로 갔어요. 운이 좋아서 공항쾌속 열차를 탔는데 공항가시는 분은 1~4호차에 타셔야돼요. 하네노에서 같은 열차가 분리되어 간사이공항과 와카야마행으로 나뉘거든요.

공항에 도착하면 국제공항 행 표시따라 가셔야 쉽게 체크인 카운터에 도착할 수 있어요. 한번 국내선 방향으로 갔다가 국제선 카운터 찾아가느라 시간이 더 걸린 적이 있거든요.

항공사 확인 후 북쪽이나 남으로 가면 되요.

은근 공항 구조가 복잡하게 설계된 것 같아요.

벚꽃장식이 떠나는 마음을 달래주네요. 다시 현실로 송환되는 느낌이랄까. 항상 돌아오는 길은 현실로 복귀하는 느낌이예요. 군복무 중 자대복귀하는 그런 느낌요.

아사아나항공 다이아몬드라 비즈니스석 줄에서 빨리 체크인하고, 면세 영수증 출국 전 제출했어요. 그리고 아빠는 곤약젤리를 샀는데 곤약젤리도 젤류라고 검색대에서 걸렸어요. 그래서 지퍼백에 다시 담아 재검사하더라고요. 곤약젤리 컵형이든 빨아먹는 형태든 기내로 가지고 타시려면 지퍼백에 넣으시길 바래요. 그리고 터보라이터는 반입이 안됀다고 뺐겼어요. 일반 라이타만 가능하다네요.

또 한번 비가 내리려는지 저멀리 구름이 몰려오네요.

ANA라운지는 15번 게이트 앞에 있어요.

스타얼라이언스 뿐만 아니라 다른 항공사도 이용하는 것 같아요.

카펫으로 되어 있어서 고급스러보이더라고요.

라운지에 들어오면 이렇게 다른 게이트가 잘 보여요. 에바항공 키티 도장의 비행기가 서있었어요.

먹을 것 종류는 많지는 않아요. 제일 맛나는 음식은 일본식 카레였어요. 이 맛은 한국와서도 계속 생각나더라고요.

아마 사케 따르는 기계겠죠?!

그리고 여기는 기린맥주를 제공하더라고요. 전 비행전에 술을 잘 안먹어서 패스했어요.

기다리는 동안 아빠랑 세시봉 보는데 별로라고 다른 영화를 보고요, 오니기리랑 카레 엄청 먹은 것 같아요.

ANA 라운지 일본 〒549-0001 Osaka, Izumisano, Senshukukokita, 1

www.goo.gl/maps/AuGsGEeEZKCLzper9

탑승시간에 맞춰서 게이트에 갔어요.

거의 제일 먼저 탑승했어요,항상 맨 뒷자리로 좌석은 미리 지정해 두었어요.

한 쪽은 구름이 끼었는데 반대편은 다시 맑아진 것 같아요. 도시의 불빛이 선명하게 보였어요.

아시아나가 다 좋은데 서비스를 대폭 줄이다 보니 이렇게 생긴 도시락을 주더라고요.

야끼소바에 치킨이 들어가 있어서 맛은 좋았어요. 그래도 샌드위치만 덜렁 주는 것보단 좋기는 해요.

물과 음료수도 받고요.

잠깐 먹다보니 인천공항에 거의 다 왔더라고요.

한국도 미세먼지가 없는 날인지 하늘도 깨끗했어요.

이제 착륙준비를 하고 점점 고도가 낮아지네요.

드디어 인천공항에 도착했어요.

이로써 2박 3일간의 벚꽃여행을 마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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