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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자카르타로 이동을 했다. 이제 한 번의 비행만 마치면 이번 여행이 끝나게 된다. 2주라는 시간이 길면 길고 또 짧으면 짧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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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는 이곳에서 외국 항공사이다 보니 카운터가 상시 오픈이 아니었다. 대략 3시간 전쯤 카운터가 오픈하는 것 같았다. 성격이 급한 한국 사람이 많은 탓에 카운터 오픈 전부터 줄이 상당히 길었다.

 
 

비즈니스와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멤버는 같은 라인을 이용했다. 이코노미석의 줄이 길다 보니 비즈니스석의 라인에 배정된 카운터는 2~3곳뿐이었다. 그래도 긴 기다림 없이 빨리 체크인을 마치고 출국을 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면세구역이 나왔다.

 

면세품 코너에는 한국산 담배가 즐비했다. 한국 면세점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많이 팔리는 담배로 진열장이 채워져 있었다.

 
 
 

발렌타인을 한 병 사려고 주류코너에 왔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면세점에는 발렌타인 파이니스트밖에 없다고 했다. 다른 매장도 같은 제품밖에 없다고 말했다. 어쩔 수 없이 이것밖에 없으니 살 수밖에 없었다,

 
 

저녁식사도 못하고 있었기에 바로 라운지로 향했다. 라운지에 가서 일단 씻고 싶었다.

 

지난겨울에도 와봤기에 쉽게 라운지를 찾을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가 세워진지 78주년이 되는 것일까. 라운지 앞에 78이라 적힌 조형물이 세워져 있었다.

 
 

라운지에 자리 잡자마자 샤워실로 갔다. 대기하는 사람이 없어서 바로 이용할 수 있었다.

 

기본적인 사워 용품은 다 있기에 편하게 샤워를 할 수 있었다.

 

샤워를 하고 나오니 조금 살 것 같았다. 이제는 허기진

배를 채워야 할 것 같아, 푸드 코너로 갔다.

 
 

일단 먹음직스러운 것들을 담아가지고 왔다. 그리고 즉석요리도 한 접시 주문했다.

 

내가 이것저것 가져와 아빠도 샤워를 마치고 나오셨다. 처음에는 샤워를 안 한다고 했는데 샤워를 하고 나니 살 것 같다고.

 

아빠와 나는 샤워 후 기분이 꽤 업이 되었다.

라운지 입구에 흡연실이 있기에 라운지 내에서 흡연까지 해결할 수 있었다.

 

탑승 15분 정도를 남기고 게이트 앞으로 왔다.

 
 

보잉 777-200기종으로 스타얼라이언스 도장이 인상 깊었다.

 
 

탑승이 시작되었다. 길고 지루했던 하루가 점점 끝나가는 것 같았다.

 
 

3-3-3 배열로 되어 있는데 마지막 두 좌석은 2-2였다. 원래 우리 자리는 맨 뒷자리가 아닌 한 칸 앞이었는데, 체크인 시 물어보니 맨 뒷자리에 앉을 수 있다고 해서 바로 자리를 변경했다.

 

대형 항공기에 거의 풀로 좌석이 차다 보니 탑승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중거리 비행이니 담요와 베개가 제공되었다. 비행기에 탔을 때는 담요가 걸리적거렸지만 비행시간이 길어질수록 담요가 절실히 필요했다.

 
 

자카르타에서 인천까지는 5000여 킬로미터로 비행시간은 대략 7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았다.

 
 
 

에어아시아보다는 앞뒤 간격이 훨씬 넓었다. 살짝 다리를 꼬을 수 있을 만큼 넉넉했다.

살짝씩 빈자리가 보이는 것 같지만 거의 대부분의 좌석은 차있었다.

 

밤 10시를 향해가는 시간이라 공항은 조용했다.

 
 

또 한참을 달려 활주로로 갔다. 밖에는 활주로의 조명뿐 모든 것이 고요했다. 공항은 낮의 활발함은 어디로 갔을까. 이 밤늦게 이곳을 떠나고 있는 사람들.

 
 
 
 

밤이라 그런지 활주로까지 가는 길이 더 길게 느껴졌다. 그래도 밤의 공항은 불빛으로 황홀하게만 느껴졌다.

 
 

활주로에 도착한 후 비행기는 육중한 엔진 소리를 내며 텅 빈 활주로를 달렸다.

 

만석이라 그런지 이륙할 때의 느낌도 육중했다.

 
 

비행기가 하늘로 날아오르니 자카르타의 야경이 보였다.

 
 

생각보다 야경이 화려했다.

 

해안가에 보이는 야경은 이곳이 어디일까라는 궁금증을 유발했다.

 

자카르타의 해안을 벗어나니 이때부터 한동안 바다 위를 날았다.

 
 

비행기는 기수를 북으로 잡고 적도를 향해 날아갔다. 바다 위를 날고 있기에 보이는 것이 없었다.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뿐이었다.

 

비행기가 안정 고도에 이르니 기내에 불이 들어왔다. 그리고 간단한 기내식이 제공되었다.

 

밤늦은 시간에 먹는 기내식. 샌드위치 하나이기에 얼굴 부을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았다. 라운지에서 대강 이것저것 먹고 왔는데도 샌드위치가 뱃속에 들어갈 자리가 있었다.

 
 

샌드위치를 다 먹으니 기내는 다시 어두워졌다.

 

창밖으로는 비행기 날개 끝에서 나오는 깜빡이는 불빛뿐이었다..

모두들 피곤한지 다들 취침모드에 들었다.

 
 

비행기는 어느덧 보르네오 섬을 지나고 있었다. 내 앞자리에 앉은 사람이 핸드폰으로 인도네시아 여행을 한 사진을 확인하는데 내 자리에서도 조금씩 보였다. 청각 장애인인지 승무원이 종이에 글을 써서 승객과 대화를 하는 것을 보았다. 앞자리에 앉은 분은 인도네시아의 화산 투어를 다녀왔나 보다. 힐끗 본 사진이지만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만큼 멋진 사진이었다. 특히 그분이 청각적인 핸디캡이 있는데도 그 높은 화산을 올라서 찍은 사진을 보니 사람의 의지는 모든 것을 해내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나도 화산 투어를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가끔씩 어둠 사이로 불빛이 보였다. 지구 곳곳 사람이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르네오 섬을 지나 이제는 필리핀 영역으로 진입했다.

 
 
 

도시 옆을 지나는지 지상의 불빛이 꽤 컸다.

 

번개가 치는지 불빛이 번쩍거렸다.

 

이 높은 곳에도 구름층이 있는지 주변이 희미하게 보였다.

 
 
 

도시의 불빛을 보니 뭔가 반가웠다.

 
 

필리핀을 가로질러 계속해서 북쪽으로 향했다.

 
 
 

간간이 비행기 옆으로 번개가 쳤다. 무섭기도 하지만 그래도 하늘에서 번개 치는 모습은 신기했다.

 
 

필리핀을 지나니 이제 비행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야간비행이라 언제나 걱정이 되지만 이제 몇 시간 남지 않아서 마음이 편했다.

 

2000여 킬로미터. 먼 것 같지만 비행기로는 얼마 걸리지 않는 거리. 지겨운 비행시간도 비행기에서 내리면 또 그리울 것이다.

앱 인 더 에어라는 앱은 대략 내가 어디를 지나고 있는지 알려주었다.

 

한동안 또 검은 하늘만이 계속되었다.

 
 

적막한 하늘을 날고 있다 강한 불빛이 아름답게 들어왔다. 대만 동쪽 해안을 따라 날고 있었다.

 

동쪽 해안보다는 서쪽이 화려했다. 그리고 가운데는 높은 산들 때문에 텅 빈 것 같이 보였다.

 
 
 

타이폐이 부근에 오니 대낮같이 밝았다.

 
 
 
 
 

이제 비행시간은 대략 두 시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길었던 7시간의 비행도 두 시간 뒤면 끝났다.

 
 

대만을 지나쳐 나오자 기내의 불이 밝아졌다.

 
 

그리고 두 번째 기내식이 제공되었다. 아메리칸식 또는 죽이었다. 입이 껄껄해서 나는 조금 자극적인 맛이 필요해 아메리칸 식으로 아빠는 오늘도 죽으로 주문했다.

 
 

화장실에 가려고 비상구 앞에 서있는데 어느덧 하늘은 동이 트고 있었다. 그사이 어둠은 자취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해가 뜨는 방향으로 앉고 싶었지만 원하는 좌석은 다 차있어서 어쩔 수 없이 반대쪽으로 좌석을 지정했었다.

 

내가 탄 서쪽 하늘도 신기하게 주황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조종실에서 본다면 어떤 느낌이고 어떻게 보일까.

 
 

고고도로 높게 오래 날아서 그런지 창문은 차가웠다.

기내식을 먹고 나니 사람들이 잠에서 깨었나 보다. 조용했던 기내가 조금 활기차졌다.

 
 
 

아름다운 자연의 색을 보다 보니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 몰랐다. 이 순간은 짧기에 살짝 졸리긴 하지만 놓칠 수 없지 않은가.

 
 

우리 주변에 보이는 것은 구름과 하늘밖에 없기에 세상에 우리만 존재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

 
 
 
 

제주 상공을 지날 무렵 하늘에서 한라산을 보고 싶었는데 구름 때문에 제주도를 볼 수 없었다.

 
 
 

한국 영토에 들어선 비행기는 조금씩 고도를 낮추고 있었다.

 
 

인천에 가까워 올수록 더 많이 고도가 낮아지고 속도를 줄이기 시작했다.

 
 
 

여러 번 구름층을 통과하고 선회를 했다.

 

선회를 할 때는 지상의 사물이 손에 잡힐 것 같았다.

 
 
 

보름 정도 밖에 떠나지 않았는데 다시 돌아오는 데 몇 년이 걸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착륙 후 터미널로 이동하는 시간이 비행시간보다 더 길게 느껴졌다.

 
 

여행이 끝나서 아쉽기도 하지만 어딘가 후련한 느낌도 들었다.

 

천근만근 무거운 몸을 이끌고 비행기에서 내렸다.

 
 

새벽시간이라 입국심사는 빠르게 마칠 수 있었다. 짐만 나오면 되는데 이 시간이 제일 더디게 가는 것 같다.

입국장 면세점도 이용해 보고 싶은데 몸이 힘드니 이번에도 다음으로 패스해야 했다.

 
 

아빠는 때마침 공항버스 시간과 맞아서 공항버스를 타고 가셨다.

전에는 공항버스를 탈 때 그냥 교통카드를 찍고 탔던 것 같은데 인천공항에서 탑승을 할 때는 승차권이 있어야 했다. 그래서 부랴부랴 매표소로 가서 표를 사 왔다.

 
 

나는 새로 개통한 서해선을 이용해 예전보다 편하게 집까지 갈 수 있었다. 이렇게 2주간의 발리 여행이 이렇게 끝나버렸다. 시원하면서도 아쉬운 여행이었다.

 
 

자카르타에서 인천으로 올 때는 보르네오 섬, 필리핀, 대만을 경유해서 왔다.

 
 

그런데 인천에서 자카르타로 갈 때는 상하이, 홍콩, 베트남, 싱가포르를 지나서 갔다. 아마 태풍을 피해 가느라 살짝 돌아서 간 것 같다.

https://youtu.be/3AGbIaOi_dE

.https://youtu.be/VPwuXA9vm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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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이다 보니 서울에서 발리로 바로 가는 직항 가격은 눈을 의심할 만큼 비쌀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 및 가루다 인도네시아는 스카이팀 소속이라 매력이 떨어졌다. 그놈의 탑승 횟수와 마일리지가 뭐라고.

 

어쩔 수 없이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를 이용하던가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야 했다.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해서 오다 보니 발리로 가는 가장 저렴한 방법이 자카르타를 경유해 국내선은 저가항공을 타는 것이었다. 스카이트레인을 타고 1터미널까지 왔는데 App in the Air는 2터미널이라 나와 있어 헷갈렸다. 그래서 우리가 타고 갈 QZ7526편의 터미널을 확인해야 했다.

 

혼자서 1터미널까지 열심히 걸어가서 확인을 한 후 다시 스카이 트레인 역으로 왔다. 난 땀을 뻘뻘 흘리며 스카이 터미널 역에서 1터미널로 이동했다. 1터미널의 일부가 공사 중인 것 같았다. 그래서 한참을 걸어서 1A까지 이동했다.

 

체크인을 하기 위해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밖에서 셀프체크인을 하고 안으로 가야 하는지 헷갈렸다. 그래서 잠깐 서서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니 항공권 예약증(?)을 보안요원에게 보여준 후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에어아시아 앱을 열어 예약 사항을 직원에게 보여주었다. 공항 안에 들어오니 이곳이 천국이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등에 흐르는 땀이 말랐다. 에어아시아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했다. 짐을 보내버리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게이트로 걸어갔다.

 

게이트로 가기 위해서는 한 층 위로 올라가야 했다.

 

국제선 터미널은 모던한 디자인인데 국내선 터미널들의 경우는 인도네시아의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인테리어로 되어 있었다.

 

전반적으로 공항 시설물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다. 보안검색은 상가지역을 지난 후 받을 수 있었다.

 

거대한 샹들리에가 달려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터미널 1은 뭔가 만들다 말은 느낌이 들었다. 안내 지도도 터미널의 반절만 나와 있었다. 수시로 게이트가 변하는 곳이기에 수시로 탑승구를 확인해야 했다.

 

보안 검색을 지난 후 게이트 A6로 걸어갔다.

 
 

창밖으로 보이는 정원의 모습. 2터미널의 모습과 비슷했다.

 
 

게이트 근처에 흡연실과 화장실이 있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듯이 나는 남는 시간 동안 문틀이 닿도록 흡연실에 갔다.

 
 

맨 뒷자리라 우선 탑승 다음에 탈 수 있는 Zone 2였다. 갈 때는 짐이 얼마 되지 않아서 추가 무게를 신청하지 않았지만 올 때는 이것저것 사다 보면 캐리어가 무거울 것 같아서 기본 20kg에 10kg을 추가로 구매해 두었다.

 

안내방송이 나왔던가. 사람들이 우르르 A6 앞에 줄을 섰다. 우리도 눈치껏 일어나 줄을 섰다.

 
 

보딩브리지로 바로 탑승하는 게 아니었다.

 

버스를 타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밖에 나오니 역시나 더웠다.

 
 

버스를 타고 이십분 가까이 간 것 같다. 1터미널에서 2터미널까지 온 것 같다.

 

탑승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버스에서 내린 많은 사람들은 탑승을 위해 땡볕에 서 있어야 했다.

 

앞서 탑승한 사람들이 짐을 넣으며 자리에 착석하다 보니 탑승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활주로에서 바람이 불어오지만 바람은 뜨겁거나 미지근했다.

 

기다리다 보니 어느덧 스텝카 위를 걷고 있었다.

 
 

2시간 밖에 안 걸리기에 소형 기종도 괜찮았다. 우리 자리에 가니 어떤 아주머니가 우리 자리를 자기 자리라고 우겼다. 그 아주머니는 복도 자리인데 창가에 앉고 싶으셨나 보았다.

 

탑승 절차도 꽤 길고 귀찮았는데 옆자리 아주머니와의 트러블까지 탑승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아빠는 피곤하신지 말이 없으셨다.

 

심심해서 좌석 앞 포켓을 뒤적거렸다.

 

다양한 항공사 로고 제품도 판매하고 있었다.

 

저렴한 가격이라 대부분은 이해하고 타겠는데 이건 앞뒤 간격이 너무 좁은 게 아닌가. 그냥 반듯이 앉았는데 좌석 앞 포켓의 그물이 무릎에 닿아서 아팠다. 더군다나 이륙 후 앞사람이 의자를 뒤로 조금이라도 밀면 내 무릎은 두 시간 동안 압사될 것 같았다.

 
 

나는 맨 마지막 자리를 선택하면 뒷사람 신경 쓰지 않고 의자를 뒤로 밀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웬걸 아예 맨 마지막 자리는 의자를 뒤로 밀 수도 없었다. 완전 망했다라는 생각만 들었다.

 
 

비행기 창문 안에 무엇인가 보였다. 거미 같아 보이는데 저건 저 안에 어떻게 들어갔을까. 미스터리였다.

 

푸시 백을 한 후 활주로로 향했다.

 

역시나 1터미널에서 2터미널까지 온 것이 확실하게 느껴졌다.

 

자리가 너무 좁아 좌석에 앉아 움직이기 미안하고 눈치가 보였다.

 
 

막 착륙한 비행기들은 게이트를 찾아 분주하게 움직였다.

 
 

우리 앞에 몇 대의 비행기가 있어서 우리 순번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비행기는 이곳을 빨리 떠나고 싶은지 활주로에 들어서자 속도를 냈다. 비행기는 사뿐히 지상과 멀어지고 있었다.

 

거대한 규모의 공항이 점점 작게 보였다.

 

십여 일 뒤에 다시 보길 바라며 우리는 자카르타를 떠났다.

 
 
 
 

비행기는 북쪽으로 출발했는지 공항을 조금 벗어나니 바다가 보였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수도 자카르타는 많은 면적이 물에 잠기고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수도도 다른 곳으로 옮길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왠지 서울보다 자카르타가 작을 것 같은데 이렇게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자카르다가 서울보다 몇 배나 큰 수도 같았다,

 

비행기는 이제 기수를 동쪽으로 틀었다.

 

자바 섬의 해안선을 따라 발리로 향했다.

 

저 멀리 화산의 분화구가 보였다.

 
 
 
 

이륙 후 안정 고도에 들어서니 기내식 판매가 시작되었다.

 

하나는 볶음밥으로 다른 하나는 나시 레막으로 주문했다. 기내식을 받기 전 사전 예약자들은 승무원이 탑승원을 확인했다.

 

기내식을 먹는 사람보다는 간단한 스낵 종류를 먹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 혼자 기내에서 냄새를 풍기며 먹는 것 같아서 조금 눈치가 보였다.

 

밥을 먹다 밖을 바라보니 또 화산이 보였다.

 
 

밥 한술 뜨고 카메라로 창밖의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에어아시아에서는 모든 것이 다 돈이기 때문에 식사 후 커피는 생략했다. 단 2시간의 비행이지만 아빠는 많이 힘들어 보이셨다.

 
 

산이 얼마나 높으면 화산의 정상만 구름 위로 올라와 있을까.

 
 

이번에는 화산 두 개가 연달아 가족처럼 나란히 있었다. 불의 고리에 있는 인도네시아이기에 화산이 많은 것이 신기한 것은 아니지만 막상 하늘에서 내려다보니 더 신비하게 보였다.

 
 

구름이 없는 곳에서 화산의 완전한 모습을 마주할 수 있었다.

 
 

승무원의 기내식 서빙이 끝나니 기내는 조용해졌다. 혼자 프레드릭슨씨를 가지고 놀다가 바닥에 떨어뜨렸다. 그런데 자리가 너무 좁아서 팔이 프레드릭슨씨가 있는 곳까지 닿지 않았다. 몇 번 주우려고 시도를 하다가 포기했다. 착륙할 때 어차피 관성 때문에 앞으로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하기 시 주우면 될 것 같았다.

 
 

프레드릭슨씨를 바닥에 떨어뜨렸더니 뭔가 기분이 다운되었다. 그래서 혼자 멍하니 밖을 쳐다보았다.

 
 
 
 

구름 사이로 고개를 내민 화산의 모습이 계속해서 눈에 들어왔다. 구름만 없으면 완전히 뾰족한 화산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비행기가 화산 근처를 지날 때는 최대한 줌으로 확대해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었다.

 

제주 한라산은 같은 화산이지만 편안함이 있지만 이곳의 화산은 크고 웅장해서 사람의 마음을 작게 만드는 힘을 기지고 있었다.

 
 

날씨가 맑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구름이 두껍게 깔려 지상의 사물을 볼 수 없었다. 대신 흰 구름 사이로 얼굴을 내민 화산만이 보였다.

 
 

위에서 내려다봐도 그 규모가 엄청난데 지상에서 본다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것 같았다.

 
 
 
 

화산이 많은 자바 섬을 거의 다 지났다. 엄청나게 큰 화산을 비행기에서 보았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벅찼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화산 등반 트레킹 같은 것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내 앞에 앉은 사람의 여행 사진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화산 트레킹을 다녀온 것 같았다. 화산에 올라 찍은 사진들을 보니 가슴속 깊게 봉인해 놓은 어드벤처 감성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았다.

 

자바 섬을 벗어나자 비행기는 고도를 점점 낮추기 시작했다.

 

발리섬 근처에 오니 구름은 없고 맑은 하늘만 보였다.

 
 
 

간간이 구름 사이를 지나가는 했지만 그래도 자바 본섬보다는 훨씬 더 날씨가 맑은 것 같았다. 그리고 비행기 아래로 남인도양의 푸른 바다가 보였다.

 

비행기는 더욱더 고도를 낮추었다. 이제는 바다를 손으로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바다만 보이던 지상에 저 멀리 섬이 보였다. 이제 곧 착륙하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짐바란 앞 바다는 언제나 파도가 밀려오는 것 같다. 하얗게 부숴셔 밀려오는 파도가 아름다웠다.

 

비행기는 활주로에 착륙했고 활주로를 빠르게 비워주었다.

 
 

우리가 자리를 비워준 활주로에는 또 다른 비행기가 이륙을 하고 있었다.

 

아직 비행기에서 내리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발리의 향기가 나는 것 같았다.

 
 
 

국내선 터미널은 안쪽에 있기에 국제선 터미널을 지나가야 했다.

 

이번이 5번째 발리 여행이었다. 5번째 여행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발리에서 안 가본 곳도 많고 올 때마다 새로운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보딩 브리지를 통해 내리는 것 같지는 않는 것 같다. 게이트에 미처 못 가서 비행기가 멈추었다.

 
 
 

비행기의 앞뒤 문에 스텝 카가 놓였다. 갑자기 뒤쪽에서 뜨거운 열기가 들어왔다. 앞뒤를 통해 승객들이 내리는 것 같았다. 우리 짐은 우리 자리보다 앞쪽에 있는데 가방을 가지러 갈 생각을 생각하니 아찔했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도착하는 곳으로 걸어가는데 왜 그렇게 기분이 좋은지. 발리는 역시 발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발리의 공기는 생각보다 시원했다. 오히려 한국이 더 덥고 습했다.

 

사람들 입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나 또한 입을 헤벌쭉 벌리고 사진을 찍었다.

 
 
 

아빠는 힘드신지 얼굴 표정이 좋지 않았다.

 

오늘 이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기에 아빠에게 기념사진만 남기자고 했다.

 

푸른 하늘에 물감을 촥 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런 발리 느낌. 반년 동안 그리웠다.

 
 

발리 여행은 여러 번 왔지만 8월에 오는 것은 처음이었다. 발리가 이렇게 시원했던가. 시원한 바람이 바다에서 산에서 불어왔다.

 
 
 

짐 찾는 곳으로 가는 길에 있는 흰두 사원 입구 조형물을 보니 드디어 발리에 왔다는 것이 실감 났다.

 
 

발리가 시원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에어컨이 나오는 건물 안이 더 좋기는 했다. 국내선을 타고 오다 보니 짐만 찾으면 되는 점이 편했다.

 

짐 나오는 속도가 느렸다. 짐 찾는 곳까지 느긋하게 왔는데 아직 짐이 나오지 않았다.

 

클룩을 통해 공항에서 우붓에 있는 숙소까지 픽업 서비스를 신청해 두었는데 픽업 기사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조금 기다리면 오겠지 생각하며 발리라 적힌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국내선을 타고 오니 왠지 나도 인도네시아 현지인이 된 것 같았다.

 
 

가이드와 연락이 되었다. 내 이름이 외국인이라 국제선을 타고 발리로 오는 줄 알았다고 했다. 그래서 국제선 터미널에서 국내선 터미널로 갈 테니 기다려 달라고 연락이 왔다.

 

가이드와 만나기 편하기 Solaria 앞에서 가이드를 기다렸다. 많은 기사들이 예약 고객을 만나기 위해 솔라리아 앞에서 이름 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십분쯤 기다리니 기사분의 차가 픽업 존으로 들어왔다. 비행시간이 겨우 2시간이었을 뿐인데 온종일 비행기를 탄 것 같이 피곤했다. 비행기 타는 내내 좁아서 벌을 받는 것 같았다. 되도록이면 에어아시아를 피하고 싶었는데 가격이 너무 매력적이라 유혹에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아무튼 힘든 에어아시아를 타고 발리까지 왔으니 잊지 못할 발리 여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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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ecCsAZnng4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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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다녀온 2023년 1월 발리 여행이 너무 좋았다. 일일 투어 때 가이드가 7, 8월 발리 날씨가 너무 좋다는 말이 생각나서 1월 발리 여행 중 발리에서 8월 발리 여행 비행기 티켓을 예약했다. 어느덧 2023년도 벌써 반절 이상 지나갔다. 이번 여름은 너무 덥고 힘들어서 하루하루가 너무나 안 가는 것 같았다. 안 올 것 같은 8월이 어느덧 발 앞까지 왔다.

 
 

서해선이 김포공항까지 연결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평소 지하철로 인천공항을 가려면 2시간 반에서 3시간이 걸린다. 이번에는 얼마나 걸릴까. 자주 이용하면 좋을지 고민이 되었다.

 

김포공항에서 한번 환승해야 하지만 전에는 두 번 환승했는데 한 번만 환승하면 바로 공항 전철을 탈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전철을 타고 인천공항 1터미널까지 딱 한 시간이 걸렸다. 공항버스보다 지하철이 운행횟수가 많으니 자주 이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여행에는 오랜만에 미스터 프레드릭슨 씨도 같이 여행에 나섰다.

 

점점 공항에 여행객이 많아지는 것 같다. 내가 아빠보다 너무 빨리 도착했다. 아빠가 오시려면 최소 1시간 이상 걸리실 것 같아서 혼자 시간을 보내야 했다.

 

지하철이 한 대 올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개찰구에서 쏟아져 나왔다.

 

1터미널 출발층에서 할 일이 있어서 터미널로 이동을 했다.

 
 
 

1월에 비해 확실히 비행 편이 많이 늘어났다. 특히 관광객이 너무 많이 늘어났다. 관광객이 늘어나니 공항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오지만 몸이 기억하는 익숙한 길을 따라 출발층으로 갔다. 코로나 전만큼은 아니지만 7개월 전보다 출발과 도착을 알리는 비행 편이 몇 배가 늘어난 것 같았다.

 
 

거대한 전광판만 보면 인천공항에 왔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점점 이 전광판은 진화되는 것 같다.

 
 

3층 출발층에 도착하니 휴가를 해외에서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환전을 위해 걸어가던 중 티웨이(?) 항공 체크인 카운터가 눈에 들어왔다. 캐릭터가 너무 귀엽다.

 

내가 타고 갈 OZ761은 오후 3시 20분에 출발이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많았다. 환전을 얼마를 해야 할까. 언제나 고민이 되는 부분인 것 같다. 일단 트레블 월렛으로 60만 원 정도 충전을 하고 나머지는 달러로 환전을 했다. 인도네시아 입국 시 입국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비자 발급 비용을 고려해서 환전을 했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결과적으로 현금을 이용할 일이 많지 않았다. 거의 트레블 월렛에 충전한 인도네시아 루피아만 사용했다.

출발층에서 볼 일을 본 후 다시 공항 지하철 타는 곳으로 왔다. 배가 고팠지만 체크인 후 라운지에 갈 생각이었기 때문에 간단히 버거킹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만 주문했다.

 

며칠 전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으셨다. 그래서 이번 여행을 가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힘든 몸을 이끌고 공항에 도착하셨다. 평소 같으면 에너지가 넘치고 이 사진 저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으실 텐데 오늘은 피곤하시다며 그냥 빨리 체크인을 하러 가자고 하셨다.

 

아빠는 몸이 무겁고 힘들다고 빨리 체크인하고 라운지로 가자고 했지만, 나중에 공항에서 찍은 사진이 없으면 후회될 것 같았다. 그래서 혼자 있을 때 눈여겨 본 티웨이 항공 캐릭터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평소라면 공항에 오면 에너지가 넘치는데 오늘은 너무 힘들어하셨다.

 
 

1터미널이 아시아나 항공 메인 터미널이라 체크인 시간이 아니어도 어느 시간이든 편하게 체크인을 할 수 있는 것이 좋았다.

 

체크인을 빠르게 마치고 출국을 하기 위해 심사대로 향했다. 한 시간 전만 해도 사람이 많았는데 그 사이 많은 사람들이 공항을 떠난 것 같았다. 우리가 출발하는 오후 3시가 시간 상 조금 애매하긴 했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짐 검사와 출국심사를 빠르게 끝내고 출국 심사대 바로 앞에 있는 아시아나항공 라운지로 향했다.

 
 

익숙한 느낌이 그리울 때가 있다. 익숙한 통로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아빠는 많이 힘드신지 평소에 앉는 테이블보다는 살짝 누워서 쉴 수 있는 곳에 자리를 잡으셨다.

 

아빠가 쉬시는 동안 면세품을 사기 위해 면세점으로 왔다. 비오템 화장품을 사야 했는데 점심시간이라 점포가 닫혀 있었다. 그래서 다른 면세품을 사기 위해 면세점을 방황하며 돌아다녔다.

 

오다 보니 평소에 잘 안 오는 게이트 입구까지 걸어왔다.

 

비오템에서 제품을 산 후 다시 라운지로 돌아왔다. 공항 안을 돌아다녔더니 배가 고팠다. 아시아나 항공 비즈니스 라운지의 시그니처인 닭강정(?)을 가지고 왔다. 인기가 많은 음식이라 음식이 금방 동이 났다.

 
 

아빠는 몸에 힘이 없다며 탑승 전 약을 먹고 계속 쉬셨다. 십 년을 넘게 같이 여행을 했는데 이런 컨디션으로 여행하기는 처음이었다.

 

여유시간을 두고 게이트 앞으로 갔다. 한 5분 기다리니 탑승이 시작되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발리 여행이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1등으로 탑승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그래도 일찍 탑승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맨 뒤자리로 좌석을 지정할 수 있었다. 좌석 뒤에 화장실이 있어서 시끄러울 수 있지만 뒤 사람을 신경 안 쓰고 의자를 밀 수 있는 것이 좋았다.

 

큰 짐은 오버헤드 빈에 넣은 후 기념사진을 찍었다.

 
 

777-200기종으로 좌석이 3-3-3 배열로 되어있었다. 마지막 좌석만 2-3-2 배열로 되어 있었다.

 

대형 기종이기에 탑승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좌석 앞 엔터테인먼트에는 기내 면세품 광고가 나오고 탑승 거리와 시간 등이 번갈아 나왔다.

 

오늘은 거의 만석인 상태라고 체크인할 때 들었다. 승객들이 끊임없이 밀려 들어왔다.

 

일찍 탑승한 만큼 비행기 안에서 꽤 기다려야 했다.

 
 

5월에 일본에 다녀온 후 처음 타는 국제선 비행이라 설레었다.

 
 

승무원이 귀마개와 안대를 주었다. 가방 안에서 주섬주섬 프레드릭슨씨를 꺼내서 같이 사진을 찍었다. 열심히 프레드릭슨씨와 사진을 찍고 싶은데 잘 될지 모르겠다.

 
 

장난감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으니 조금 창피했지만 이번 여행을 같이 동행할 제3의 멤버이니 민망함은 잠시 접어 두고 사진을 찍었다.

 
 

앞좌석 밑에는 콘센트가 있었다. 모니터에 있는 USB 충전기의 충전 속도가 느리기에 콘센트에 연결한 후 핸드폰을 충전하니 빠르게 배터리가 채워졌다.

 
 

탑승이 완료된 후 비행기는 푸시 백을 시작했다.

 
 

비행기에서 토잉카가 분리된 후 비행기는 활주로를 향해갔다. 1터미널의 주요 항공사는 아시아나 항공이기에 크고 작은 색동 꼬리를 한 항공기가 보였다.

 
 
 
 

싱가포르 항공이 막 도착했는지 게이트를 찾아 느리게 가고 있었다.

 

추석 땐 오랜만에 싱가포르 항공을 타고 다낭에 가기에 이렇게 보니 반가웠다.

 

오랜만에 케세이 퍼시픽과 핀에어를 보았다.

 

OZ761은 활주로 앞에 서서 착륙하는 비행기를 기다렸다.

 
 

비행시간은 대략 7시간, 거리는 5300여 킬로미터였다. 너무 짧지도 너무 길지도 않은 적당한 비행시간이었다.

 

착륙한 비행기가 활주로를 벗어나자 비행기는 활주로에 들어섰다. 활주로에 들어선 비행기는 굉음을 내며 긴 활주로를 달렸다. 그리곤 활주로 중간쯤 붕 떠올랐다.

 
 

지상의 활주로가 점점 작아졌다.

 
 

공항을 벗어나니 서해바다가 나왔다.

 
 

비행기는 낮은 고도에서 방향을 살짝 바꾸었다. 남쪽으로 향하는 것일까?

 
 

이리저리 방향을 몇 번 바꾸었다.

 
 
 

제주 쪽으로 간다면 서쪽 해안선을 따라가든지 아니면 육지가 보여야 하는데 바다만 보였다. 아마도 서해바다를 횡단하는 것 같았다. 1월에는 제주를 지나 대만, 필리핀, 보르네오 섬을 통과한 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했는데 이번에는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지나서 자카르타에 도착할 것 같았다.

 

비행기가 안정 고도에 오르니 기내 음료 서비스가 이루어졌다.

 
 

비행기를 처음 타는 것도 아닌데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질리지 않았다. 777-200의 아쉬운 점은 윙렛이 없기에 창밖 사진을 찍으면 색동으로 칠해진 윙렛을 찍을 수 없어 사진이 밋밋했다.

 
 

기내식이 나오기 전 기내 면세품에는 무엇이 있는지 훑어보았다.

 
 

승무원께서 인터넷 면세점으로 주문한 스카이롬을 가져다주었다. 쿠팡에서 15만 원이 넘는데 대략 면세가격으로 7-8만 원 정도이기에 시중보다 저렴했다. 미리 출반 전 스카이롬 앱도 스마트폰에 설치해 두었다. 착륙하면 앱으로 데이터 구매 후 스카이롬을 사용할 수 있었다.

 
 

전에는 기내 면세품에 과심이 없었는데 생각 보다 저렴해서 이제는 종종 이용하는 편이었다.

 

한국으로 돌아올 때 인수받을 면세품을 미리 신청했다. 여행하면서 들고 다닐 필요 없이 귀국할 때 받을 수 있는 점이 편했다. 그리고 선 주문을 할 경우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하늘은 정말로 파랬다.

 
 

앞좌석부터 기내식이 제공되었다. 기내는 맛있는 음식 냄새로 가득했다.

 
 

비행기 엔진에서 큰 소리가 한번 나더니 비행기의 고도가 더 높아졌다.

 
 

비행기는 서해바다를 건너 중국 대륙에 들어서고 있었다.

 

맨 마지막 자리라 기내식 선택권이 없었다. 우리에게 남은 것은 소고기 비빔밥뿐 이었다. 비빔밥만 남은 게 오히려 신기했다.

 

내국인 보다 외국인이 더 많이 탑승해서 일까. 비행기에는 한국인보다는 인도네시아로 돌아가는 외국인이 더 많아 보였다. 그래서 서양식이 먼저 품절된 것 같다.

 
 
 

비빔밥을 선호하지 않지만 선택권이 없기에 주는 대로 식판을 받았다. 비빔밥에 국도같이 나오는 것이 신기했다.

 

라운지에서 점심을 먹었지만 기내식이 들어갈 뱃속 공간은 있었나 보다. 흡입하듯 기내식을 먹었다.

 
 

기내식을 먹고 나니 사람들은 하나둘 취침모드로 빠져들었다.

 
 

지상에서 꽤 높이 올라왔는데 이곳에도 구름이 두껍게 깔려 있었다.

 
 

짙은 구름층을 통과했다.

 

구름 밑으로 파란 하늘이 보였다.

 
 

이제 비행기는 상하이에 접근하고 있었다.

 
 
 

비행기의 연료를 어느 정도 써서 가벼워졌는지 또다시 고도를 높였다.

 
 

바다를 지나니 서서히 육지가 보였다.

 
 

상하이에 마지막으로 갔던 적이 언제였을까.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했다.

 
 

햇빛이 강렬해서 창문 덮개를 살짝 내렸다.

 

서쪽으로 향하던 비행기는 남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다른 승객들에게 방해가 될 것 같아 창문 덮개를 거의 다 내렸다. 이번 여행에서 책 한 권을 다 읽고 오는 것인데 가능할지 모르겠다.

 

최대한 빚이 안 들어 오게 덮개를 덮고 밖을 촬영했다.

 
 
 

언제 또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구름 밑으로 지상의 물체들이 조금씩 보였다.

 

중국의 어느 대도시를 지나고 있을까.

 
 
 
 

고도는 대략 11킬로미터를 넘어가고 있었다. 비행운을 보기 위해 창밖을 유심히 보는데 길게 뻗은 구름인 비행운을 볼 수 없었다.

 
 

아빠는 피곤하신지 계속 주무셨다.

 
 

아직도 남은 시간이 더 많이 남은 것 같은데 벌써 온몸이 쑤셨다. 다운톤 애비 영화판을 보며 영화 한번 보고 또 밖을 보았다.

 

중국을 지나니 다시 바다가 나왔다.

 

밝았던 하늘은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하늘 저 먼 곳은 어느덧 어둠이 찾아온 것 같았다.

 

기내는 조용했다. 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오는 불빛만 적막한 비행기의 고요함을 깨는 것 같았다. 갤리 또한 조용했다. 당번인 승무원만 종종 분주히 갤리에서 승객용 음료를 준비하고 있었다.

 

아빠는 계속 몸을 뒤척이시며 잠을 주무셨다.

 
 
 

영화보다 창밖을 보았다.

 

내 쪽에서는 노을을 볼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영화 압꾸정을 틀어는 놓았지만 모니터에 잘 시선이 가지 않았다.

 

어느덧 사진 촬영이 어려울 만큼 밖이 어두워졌다.

 
 

비행기 날개 끝의 깜빡이는 불빛이 선명하게 보였다.

 

이제는 날개 끝의 불빛과 지상의 불빛만이 보였다.

 
 
 

태풍 때문에 평소와는 다른 경로로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비행기는 적도를 지난 것 같지 않아 보였다.

 
 
 

비행기는 막 싱가포르 상공을 지나고 있었다.

 
 

기내에 불이 켜지더니 승무원이 올리브유 토마토 피자 하나씩을 주었다. 너무 뜨거웠지만 배가 출출했기에 호로록 흡입하듯 먹었다.

 

비행기는 적도를 지나 이제 자카르타에 거의 다 도착한 것 같았다.

 

도시의 불빛이 어둠 속에 보였다.

 
 

비행기는 속도를 서서히 줄이고 고도도 꽤 많이 낮아졌다.

 

7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비행기는 자카르타 공항에 착륙을 했다.

 

착륙 후 한참을 달려 터미널 3에 도착했다.

 
 

터미널 3은 외국행 비행기만 있는 곳인지, 어디서 한 번쯤 보거나 타봤던 항공사의 비행기가 주기되어 있었다.

 

우리 비행기는 대한항공 옆 게이트에서 멈췄다.

 
 

7시간의 비행 뒤라 온몸이 쑤셨다. 아빠 짐에 내 짐까지 들고 내리려니 온몸이 천근만근 같았다.

 
 

입국 심사를 위해 사람들을 따라갔는데 입국심사를 받는 사람이 없어서 거의 기다림 없이 여권에 도장을 받을 수 있었다. 도착비자를 살 때도 사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빠르게 살 수 있었다. 오히려 출입국 심사를 너무 빠르게 받고 나와서 짐이 나오길 기다려야 했다.

https://youtu.be/xGCWVmF95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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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의 일정은 언제나 바람과 같이 지나가 버린다. 첫날은 자정이 넘어 도착하고 둘째, 셋째 날에는 돌아다니다 보니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마지막 날이 밝았다. 전날 미리 짐을 정리해두고 잤기에 아침부터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이상하게 일본 여행은 마지막 날은 꼭 비가 내렸다. 이곳은 새로운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이기에 주말과는 다르게 사람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아침을 먹은 후 체크아웃을 했다. 빗방울은 가늘어져 우산을 쓰지 않고 걸어도 되었다.

 
 

도쿄역에서 10시 나리타 익스프레스 기차인데 숙소에서 9시가 못되어 출발했다,

 

주말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의 역 분위기가 느껴졌다. 주말에 비해 정장을 입은 사람이 많았다.

 

출근시간이어서 그런지 야마노테선은 쉴 새 없이 플랫폼에 들어오고 나갔다.

 

출퇴근 시간이라 사람들이 많아서 캐리어를 가지고 있는 게 민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피크시간대가 지나서 지하철에는 빈 공간이 있었다.

 

도쿄역까지는 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아서 금세 도착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비어서 도쿄역 밖으로 나갔다.

 
 

역 밖으로 나왔으나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어서 역사를 벗어나지 못했다.

 
 
 

여러 번 왔던 일본 여행이었으나 마지막 날의 아쉬움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수많은 지하철 및 기차가 지나는 역이기에 올 때마다 정신이 없었다.

 

오랜만에 분주히 출근하는 사람들을 보았다. 물 흐르듯 걸어가는 사람들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조금 이르지만 승강장으로 내려가서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기다렸다.

 

야마노테선에 내려서 한참을 걸어야 공항행(소부선) 플랫폼에 도착할 수 있었다.

 

플랫폼에는 나리타 익스프레스뿐만 아니라 여러 열차가 정차하기에 꼭 승강장으로 들어오는 기차를 확인 후 탑승해야 했다.

 

시간이 30분 이상 남았었다. 지하공간이라 공기가 좋지 않았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2층 열차가 정차해 있었다. 2층 객실은 그린 석으로 추가 이용권이 있어야 했다. 일부 고객들은 그린 석을 자동 매표기를 통해 구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10시 3분 도쿄를 출발해 11시쯤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는 나리타 익스프레스 15였다. 돌아오는 날까지 도쿄 와이드 패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East JR 사이트에서 기차표를 예약했다.

 

한참을 기다리다 보니 한국어가 이곳저곳에서 들렸다. 다들 비슷한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것 같았다.

 

기차는 정각에 플랫폼에 도착하고 바로 승객을 실어 도쿄역을 출발했다.

 

지하구간을 나오니 흐린 도쿄 하늘이 보였다. 신칸센과 같은 고속 열차가 아니기에 기차는 덜컹덜컹 소리를 내며 공향 쪽으로 향했다.

 
 

빗줄기는 더욱더 굵어졌다.

 

카메라를 창가 옆 선반에 둔 후 동영상 촬영 버턴을 눌렀다.

 

도쿄역에서 나리타 공항까지는 대략 한 시간이 걸렸다.

 

기차는 마을 사이를 지나기도 하고 들판과 산을 지났다.

 
 

기차는 지잉 지잉 내며 앞으로 갔다.

 
 

몇몇 간이역은 빠르게 지나쳐 갔다.

 
 

어느덧 기차에 탑승한지 한 시간이 다 되어갔다. 나리타 2 터미널에 도착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2터미널을 지나 종착역인 1터미널에 도착했다. 첫날은 너무 정신없이 보낸 공간이기에 돌아가는 날이 되어서야 여유 있게 기차에서 내려 출구로 갔다.

 

나리타 1공항은 북쪽 윙과 남 쪽 윙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탈 항공사를 확인 후 체크인을 진행하면 되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출국장으로 올라왔다.

 

익숙한 모습 같으면서도 오랜만이라 생소하기도 했다.

 

여유시간을 가지고 공항에 왔는지 알았는데 벌써 체크인이 진행되고 있었다.

 

체크인을 빠르게 마친 후 바로 출국심사를 받았어야 했는데 뭐에 홀렸는지 출발층 4층으로 올라갔다. 일본 사람들의 애니메이션 사랑을 공항에서도 볼 수 있었다.

 
 

4층에 올라가니 식당과 기념품 상점이 있었다.

 

원래는 4층 기념품 가게에서 마리오 캐릭터 상품을 사려고 했는데 마음이 급해서 상점을 찾지 못한 채로 보안검색대로 왔다.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멤버의 경우 골드 트랙을 이용할 수 있었다. 승객이 많을 때는 골드 트랙이 꽤 유용할 것 같았다.

 

빠르게 보안 검색을 마치고 출국심사를 받으러 갔다. 돈키호테에서 구매한 물품에 대해 면세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고민을 했다. 출국 심사 전 직원들이 승객들에게 면세 혜택과 관련해 신고할 것이 없는지 물어보았다. 평일이라 빠르게 출국심사를 마치고 에어 사이드로 들어왔다.

 

ANA 라운지로 가려다 탑승구와 정반대에 위치해 있어서 유나이티드 라운지로 왔다. 탑승구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서 OZ101편이 라운지에서 바로 보였다.

 

유나이티드 에어 라인 라운지는 넓고 한적했다.

 
 

라운지가 북적거리지 않아서 편하게 쉴 수 있었다. 대신 라운지 내에 흡연실이 없기 때문에 흡연실에 가기 위해서는 쿠폰을 발급받아 나갔다 와야 했다.

 

라운지 크기에 비해 식음료 코너는 크지 않았다.

 

일식과 양식으로 음식은 준비되어 있었다.

 
 

우리의 시선을 잡은 것은 맥주 따라주는 기계였다. 컵을 놓고 버튼을 누르면 컵양에 맞추어 맥주가 담겼다.

 

일찍 공항에 와서 체크인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공항에 오면 언제나 시간에 쫓기는 것 같다.

 

밖에는 비가 주적주적 내리고 있었다.

 
 

부처님 오신 날 대체공휴일이라 평일이지만 연휴를 즐기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승객들이 많아 비행기는 만석이었다.

 
 

보잉 747은 오랜만에 탄 것 같다. 3-4-3 배열의 좌석이지만 맨 뒤 줄 세 줄은 2-3-2 배열이었다. 내 자리는 3좌석에서 2좌석으로 줄어드는 좌석이었는데 좌석에서 창문까지 멀어서 창밖 촬영을 하기가 힘이 들었다. 장거리 비행기였다면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좋았을 텐데, 단거리 비행이라 사진 촬영을 하느라 팔이 떨어져 나가는 것 같았다.

 
 

도쿄에서 서울까진 두 시간 정도였다.

 

일반석 탑승이 시작되자 사람들이 물 밀리듯 들어왔다. 엔터테인먼트는 신식이었지만 나머지는 오래된 연식이 느껴졌다.

 
 

비행기 곳곳에서 오래됨이 보였으나 아시아나 항공의 아이보리 색 실내 장식에서는 정겨움이 느껴졌다.

 

내 창문에서는 747의 거대한 날개 끝, 윙렛만 보였다.

 
 

승객들의 탑승이 끝나자 푸시 백을 했다. 비행기의 엔진이 스타트되니 엔진 뒤로 빗물이 날렸다.

 

하얀 물방울을 뿌리며 활주로에 도착했다.

 
 

활주로에서 정렬을 한 후 엔진 출력을 높였다. 엔진의 강한 힘에 밀린 빗물은 하얗게 활주로 위를 밀려갔다.

 
 

뒤로 밀리는 빗물을 보니 엔진 힘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었다.

 
 

창가의 빗물은 앞에서 뒤로 밀려 나갔다.

 
 

구름층을 한참을 지났다.

 
 

도쿄상공에서 도쿄도 보고 후지산도 보고 싶었는데 구름이 너무 짙게 깔려 있었다.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에어쇼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얼마나 더 올라가야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을까. 흐린 하늘로 보이는 색동 꼬리만이 온 하늘에 색채감을 가진 물체였다.

 
 

구름층 사이로 파란 하늘이 조금 보였다. 간혹 기체가 요동 치곤했다.

 

라운지에서 김밥을 많이 먹었지만 기내식을 놓칠 수 없기에 환한 미소로 기내식을 받았다. 아빠는 너무 배불러 드실 수 없다고 하셔서 졸지에 기내식 두 개를 혼자 먹었다.

 
 

비행기 아래엔 흰 구름이 비행기 위로는 파란 하늘이 보였다.

 
 
 

비행기는 가끔 구름 속을 지났다. 구름 속을 지날 땐 진동이 느껴졌다.

 
 

한국은 부처님 오신 날 기간 동안 계속 비가 내렸다고 하는데 그 여파인지 한국까지 가는 내내 지상을 볼 수 없었다.

 
 
 

차 한 잔을 마시고 쉬고 있는데 예약한 면세품을 인도받았다. 아빠 생신 선물로 드리려고 인천에서 도쿄로 올 때 기내에서 혈압계를 주문했었다.

 

이제 착륙까지는 대략 한 시간 정도 남았다.

 
 
 

기내식도 먹고 면세품도 받았으니 착륙 전까지는 쉬는 시간이었다.

 
 

밋밋한 파란 하늘에 풀어놓은 흰 구름이 비행 내내 나를 심심하지 않게 했다.

 
 
 

비행기는 포항 부근을 날고 있었다.

 
 
 
 

하얀 솜사탕 위를 부드럽게 날았다. 간혹 있는 기체 흔들림이 이 비행기가 날고 있음을 일깨워 주었다.

 
 

비행기는 조금씩 고도를 낮추는 것 같았다. 구름과 구름 사이를 지날 때는 꿈속의 공간을 날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하늘은 시시각각 변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으려니 팔이 떨어질 것 같지만 자연이 그린 그림을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기내에는 환승 정보를 알려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지속적으로 하강한 비행기에서 지상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비행기는 착륙을 위해 방향을 바꿔가며 고도를 낮추었다.

 
 
 

창밖을 찍기 위해 한 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있으니 팔이 쥐가 날듯 아팠다.

 
 

비행정보창에 수화물 찾는 곳의 표시가 되었다.

 

비행기는 한참을 지그재그로 날았다.

 

바다가 보이는 것을 보니 인천에 다 닿은 것 같았다.

 
 
 
 

수도권의 날씨가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 너무 화창해서 놀랬다.

 

비행기는 바다와 땅이 닿을 정도로 낮게 날며 활주로로 진입했다.

 
 
 

비행기는 공항 내에 진입했다. 인천이라 적힌 글씨가 선명하게 보였다.

 

사뿐히 활주로에 내리고 역추진을 했다.

 

도쿄는 비가 오는데 인천은 너무 맑았다.

 
 

활주로에서 나와 터미널로 가는데 피치항공이 맑은 하늘로 이륙하고 있었다.

 
 
 

비행기는 지상 요원의 지시에 따라 게이트에 정지를 했다. 여행이 끝나서 아쉽지만 또 무사히 도착했기에 감사했다.

 
 

맨 뒷자리라 천천히 항공기에서 내렸다. 또 언제 볼 수 있을지 모르는 점보기이기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점보기를 보고 입국장으로 갔다.

 

연휴의 마지막 날이라 입국하는 승객이 많았다. 입국장 면세점은 어떻게 이용하는지 궁금했다. 나중에 한번 이용해 봐야겠다.

 

이젠 코로나는 끝난 것일까. 입국장에는 각국에서 온 승객들이 많았다. 또 다른 여행을 그리며 집으로 갔다.

https://youtu.be/CoGdVeB5OBo

https://youtu.be/eEYCv8mEL_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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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아빠 생신을 맞이해서 제주도를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석가탄신일 대체휴일이 생기는 바람에 제주도 여행을 전부 취소하고 갑자기 일본 여행을 계획했다. 요즘 일본 가는 비행기 티켓 가격이 너무 비싸서 언제 일본 여행을 가보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대체 공휴일이 된다는 기사가 나오자마자 바로 항공권을 구매해서 그런지 그래도 저렴하게 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다. 예전에 비하면 항공권이 2배 이상 올랐지만 그래도 다른 날이 비해 저렴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에서 조퇴를 하고 집에 들러 부랴부랴 짐을 끌고 공항버스를 타러 갔다. 공항버스가 내가 타려는 곳에 정확하게 몇 시 몇 분에 지나는지 모르기에 출발지 시간을 생각해서 여유시간을 가지고 버스터미널로 갔다. 짧은 여행이다 보니 작은 캐리어와 가방만 매고 공항으로 향했다. 금요일이라 그런지 제2경인고속도로에 차가 꽤 많아서 중간중간 정체가 되었다.

 
 

남동공단 지역을 지나니 차량 통행이 수월해졌다. 차가 밀려서 늦게 도착할까 걱정이 되었는데 인천대교가 보이니 마음이 놓였다.

 
 

길고 긴 인천대교를 건너니 바로 영종도가 나왔다.

 

인천대교를 나와 공항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달렸다. 익숙한 길이지만 매번 올 때마다 흥분되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안내방송이 나왔다. 1터미널에 도착하니 내리실 승객은 소지품을 잘 챙겨서 내리라는 안내였다. 버스에서 내려 짐을 챙겨서 1터미널로 들어갔다. 오늘은 아빠가 먼저 오셔서 기다리고 계셨다.

 

아시아나항공 다이아몬드 회원은 B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할 수 있었는데 골드회원과 같이 체크인을 하다 보니 의외로 기다리는 줄이 길었다. 체크인을 마치고 환전을 하러 갔다. 동네 은행에서 환전을 했어야 했는데 환전하는 것을 미루고 미루다 결국에는 공항에 와서 환전을 했다. 쓸 돈의 반은 현금으로 환전하고 나머지 반은 트레블 월렛으로 환전을 했다.

 
 

점점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1월에는 승객이 없어서 보안검색 및 출국심사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바로 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보안검색을 받기 위해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출국을 한 후 바로 아시아나 항공 라운지로 향했다.

라운지 안도 사람들이 많아서 생각보다 자리가 없었다. 직원에게 라운지 이용과 관련하여 궁금한 것이 있어서 물어봤다. 다이아몬드 이상의 회원은 비행 편이 같을 경우 한 명의 승객을 데리고 라운지로 입장할 수 있다고 한다. 다이아몬드 고객 1명이 본인 포함해서 총 4명까지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이럴 경우 2명은 회원의 마일리지에서 3000마일을 각각 차감하면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겨우 빈자리를 찾아서 앉았다. 나는 가방을 두고 면세점으로 향했다. 담배를 사기 위해 불이 나게 담배 파는 면세점으로 향했다. 담배를 사려는 줄이 길어서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다시 라운지로 돌아왔다. 아빠는 내가 면세점을 갔다 온 사이에 벌써 음식을 몇 번 가져다 드셨다고 하셨다. 나는 급하게 이것저것 가지고 와서 입속에 꾸겨 넣었다. 공항에 오면 왜 그렇게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순식간에 배를 채우고 라운지에서 나와야 했다. 오늘따라 게이트도 먼 곳이라 또 열심히 걸어야 했다.

 

평소보다 5~10분 정도 일찍 라운지에서 나왔다. 20번 게이트는 라운지에서 나와 공항의 날개같이 생긴 곳을 따라 끝까지 걸어야 했다.

 
 

아빠는 화장실이 급하다고 하셔서 먼저 화장실로 가시고 나는 비행기를 타기 전 담배 한 대를 피기 위해 흡연실로 향했다.

흡연실에서도 공항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점이 너무 좋았다. 흡연실에 오면 왜 연달아 줄담배를 피우는지 모르겠다.

 

다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 20번 게이트로 열심히 걸어갔다. 19, 20번 게이트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층 아래로 내려가야 했다.

 

오늘 항공편의 좌석은 또 만석이라고 들었다. 요즘 들어 비행기를 탈 때마다 항상 만석인 것 같다. 항공기 운행 편수가 코로나 이전보다 줄어서 그런지 항공기에는 항상 승객들로 가득했다.

 
 

헐떡이는 숨을 조금 고른 후 비행기로 탑승할 수 있었다. 오늘은 아빠가 1등으로 도쿄행 항공기에 탑승하셨다.

 
 

이제 드디어 도쿄로 가나 보다. 몇 년 만에 가는 도쿄인지 모르겠다. 아마 2019년 10월이 마지막 여행이었으니 4년 만에 가는 도쿄 여행 같았다.

 
 

1등으로 탑승하니 아빠는 신이 나신 것 같았다. 좌석은 이코노미석이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비즈니스석에 탑승하는 것 같았다.

 

우리 좌석은 맨 마지막 좌석이라 비행기 안에서도 열심히 걸어서 들어가야 했다.

 

아빠는 아이처럼 승무원에게 오늘도 1등으로 들어왔다고 자랑을 하셨다.

 

다른 항공편을 이용할 때도 언제나 맨 뒷자리로 좌석을 지정하고 싶었는데 한발 빠르게 행동하는 다른 승객 때문에 자리를 선택할 수 없었는데 오늘은 운이 좋아서 맨 뒷자리를 앉을 수 있었다.

 

몇 주 전에 새로 산 니콘 Zfc를 가지고 처음 가는 여행이기에 비행기에 타자 마지 카메라로 이것저것 찍어 보았다.

 

아시아나 항공 108편은 A321-200기종으로 좌석은 3-3배열로 구성되어 있었다. 저녁 비행기라 소형 기종을 운행하는 것일까. 다른 승객이 탑승하는 동안 면세품 책을 읽으며 살 것이 있는지 찾아보았다.

 

소형기이지만 앞뒤 간격은 나쁘지 않았다. 비행시간이 2시간 반 정도의 비행이니 이 정도의 앞뒤 간격이 편하게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또한 맨 뒷자리라 이륙 후 안정 고도에 이르면 의자를 뒤로 밀고 편하게 누울 수 있었다.

 
 

작은 비행기이지만 만석이다 보니 탑승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승객들이 탑승하는 동안 수화물도 비행기에 같이 실리고 있었다.

 
 

탑승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후 승무원들이 돌아다니며 입국심사에 필요한 랜딩 카드를 나누어 주었다. 인터넷으로 입국 신고를 할 수 있으나 이것저것 입력하는 것이 많아 보여서 종이로 된 랜딩 카드에 적기 위해 사전에 입국 신고를 하지 않고 왔다. 그리고 면세품 신고서는 기내에서 나눠주지 않고 공항에 도착해서 짐을 찾은 후 작성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랜딩 카드와 면세품 신고서를 기내에서 같이 나눠주었는데 이번에는 랜딩 카드만 기내에서 주었기에 이륙 전 남는 시간에 랜딩 카드를 작성했다.

 

기내 영상이 계속 돌아가면서 나왔다. 한국 입국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이 나와서 유심히 보았다.

 
 

승객들의 탑승이 완료된 후 항공기의 문이 닫혔다. 그리고 천천히 푸시 백을 하기 시작했다.

 

핸드폰을 에어플레인 모드로 바꾸었다. 푸시 백을 하는데 우리 옆으로 다른 아시아나 항공기가 지나갔다.

 

푸시 백을 하고 항공기와 토잉카의 기계장치를 푸는 데 몇 분이 걸렸다. 그리고 비행기는 천천히 활주로를 향해 갔다.

 
 
 

우리가 푸시 백을 하는 동안 옆을 지나던 아시아나 항공기는 우리보다 한발 앞서 활주로에 들어섰다.

 

우리는 우리 차례를 기다리며 활주로 앞에서 대기를 했다. 우리 앞의 항공기가 이륙하기를 기다렸다.

 

드디어 활주로에 들어선 비행기는 중앙 정렬을 마치자마자 엔진 출력을 높여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뿐히 지상에서 바퀴가 떨어졌다. 인천공항이 점처럼 점점 작아졌다.

 
 

순식간에 비행기는 인천공항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서해 바다의 섬들이 점점이 눈에 들어왔다.

 

날이 흐렸지만 아직까지는 비행기의 고도가 높지 않았기에 지상의 섬들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점점 고도가 높아질수록 구름 속으로 비행기가 들어갔다. 비행기는 구름 속에서 방향을 틀었다. 구름 속에 있다 보니 비행기가 어디로 가는지 감을 잡지 못했다.

 
 

구름 때문에 산과 들이 희미하게 보였다. 뿌연 내 마음 같아 풍경도 답답하고 내 마음도 답답했다.

 
 

비행시간이 짧아서 영화를 보기 애매할 것 같아서 그냥 에어쇼를 틀어 놓고 창밖을 보다 기내 모니터를 보다를 반복했다.

 
 

비행기는 구름 속을 지날 때 가끔 요동쳤다.

 

몇 번 비행기가 요동치니 구름 보다 높은 곳으로 올라왔다.

 
 
 
 

구름이 짙게 깔려서 하늘 아래를 볼 수 없는 것이 아쉽지만 하늘과 구름이 서로 대조적으로 보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구름 위의 또 구름이 보였다. 구름 위의 구름은 아주 빠르게 우리 위를 지나가는 것 같았다.

 
 

이곳에서도 비행기는 가끔 뭔가 강한 것에 부딪히는 것 같이 쿵 하며 기내가 요동 치곤했다. 일본으로 가거나 올 때 터블런스가 항상 있었던 것 같다.

 
 

비행기는 해를 등지고 동쪽으로 빠르게 날고 있었다. 비행기 뒤로는 조금씩 붉은 노을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늘이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를 통해서 우리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창밖의 풍경만으로는 우리가 어디인지 알 수 없었다.

 
 

창밖의 풍경에 반해서 멍하니 홀린 듯 밖만 바라보았다.

 
 

내가 창밖의 풍경에 취해서 구경하고 있는 사이 기내식이 나왔다.

 

단거리 비행이라 트레이에 기내식이 제공되지 않았다. 종이 박스 안에 빵, 칵테일 프루츠, 물이 들어 있었고 메인 요리는 따로 주었다.

 

탕수육 소스가 버무러진 닭고기에 볶음밥으로 도쿄행 항공편의 기내식은 몇 년이 지나도 변함이 없었다. 매번 먹다 보면 질리긴 하지만 그래도 도쿄행 항공기를 타면 언제나 생각나는 그런 음식이었다. 라운지에서 허겁지겁 먹고 오기는 했지만 기내식은 건너 뛸 수 없기에 또 열심히 먹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기내식을 먹는 시간이 비행기에서 제일 행복한 시간이 아닐까. 비행기가 동쪽으로 갈수록 밖은 더 어두워지고 있었다.

 

면세품 책자에서 돌아올 때 주문할 면세품을 훑어보았다.

 

그리고 아빠 생신 선물로 드릴 혈압계와 담배를 선 결제했다. 선결제를 하면 약간 할인을 해주기에 미리 주문하는 게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었다.

 
 

기내식을 먹고 나니 이제 비행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았다.

 
 

기내에서 사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비행기는 일본 열도에 들어섰고 이제는 밖을 찍어도 너무 어둡기에 착륙하는 영상만 찍으려고 카메라는 잠시 가방에 넣어 두었다.

 

착륙을 준비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비행기는 착륙을 위해 고도를 서서히 낮추었다.

 

주변을 지그재그로 돌듯 고도를 낮추고 착륙을 했다. 나리타 공항 주변은 시골이라 주변의 불빛이 많지 않았다.

 

공항의 밤은 낮보다 여행자의 들뜬 마음을 더 설레게 했다.

 
 

알록달록한 불빛이 아름다웠다.

 

한참을 달려서 게이트에 도착했다. 맨 뒷자리라 늦게 비행기에서 내렸다.

 

사람들을 따라 입국 심사대로 갔다.

 

최근에 본 마리오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쿠파도 있고 동키콩도 보이고, 역시 비디오 게임의 나라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서 본 캐릭터들이 총집합을 했다. 나는 마리오에 나오는 캐릭터를 보며 어린아이같이 마음이 들떠 있었다.

 
 

입국심사는 랜딩 카드와 여권을 주니 바로 통과되었고 짐을 찾은 후 휴대품 신고서를 작성했다. 딱히 짐을 검사하지 않고 여권만 기계에 인식시킨 후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오랜만에 온 나리타 공항이다. 변한 것은 없는 것 같은데 팬데믹 기간 동안 한 번도 올 일이 없었기에 처음 오는 것 마냥 새로웠다.

 

지하철을 타기 위해 이정표를 따라갔다.

 
 

일단 도쿄 와이드 패스를 실물 표로 바꾸어야 했는데 동일본 철도 서비스 센터가 문을 닫아서 JR 기차표 사는 곳에서 티켓을 교환할 수 있었다.

 

JR 티켓 오피스에서 3일 동안 사용할 티켓을 전부 발권했다. JR EAST 사이트에서 미리 도쿄 와이드 패스를 구매한 후 필요한 열차 티켓도 추가 수수료 없이 예약할 수 있었다. 이번 여행의 가장 메인이 후지산 관광열차를 타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예매를 해야 했다. 그리고 에치고 유자와 가는 신칸센 티켓과 나라타 익스프레스 티켓도 사전에 예약해 두었다.

나리타 익스프레스 가격이 비싸기에 게이세이 라인 매표소로 와서 스카이 라이너 티켓을 사려고 했는데 사고 때문에 운행을 안 한다고 JR에 가서 표를 사라고 직원이 말해주었다.

 

JR 티켓 오피스에 오니 가장 빠른 기차가 2분 뒤에 출발하기에 후다닥 표를 사서 숨넘어 갈 듯 뛰어서 기차에 탔다.

 

 

숨을 돌리고 기차에 있는데 출발할 시간이 지났는데 기차가 출발을 하지 않고 계속 서 있었다.

 
 

남는 시간에 기념으로 기차표를 찍어 보았다. 편도가 3만 원으로 꽤 비쌌다. 다른 선택권이 없고 가장 빨리 도쿄로 가는 방법이기에 두 명이 6만 원을 내고 나리타 익스프레스에 탑승했다.

 

기차가 왜 그렇게 출발을 안 할까 의아해하며 더운 기차 안에서 시간을 보냈다. 분명 10시쯤 탔는데 몇 십분이 지나도 출발을 안 했다.

 
 

기차의 종착역은 신주쿠로 우리는 도쿄역에서 내리면 되었다.

 

기차 안에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었기에 비행기 안에서 찍은 사진을 아빠에게 카톡으로 보내드렸다. 너무 지연되어 마음이 조급했지만 또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출발을 기다렸다.

 
 

갑자기 기차는 천천히 속도를 내며 도쿄를 향해 갔다.

 
 

도쿄를 향해가는 기차 안에서 도쿄까지 얼마나 걸리나 구글 지도로 검색해 보았는데 JR선 및 게이세이선 모두 지연이라고 뜨기에 지연 이유를 클릭하니 지진 때문이라는 안내 문구를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 뉴스를 검색해 보니 우리가 도착하기 전 치바현 앞바다에서 규모 6 정도의 지진이 있었다고 했다. 그래서 모든 열차가 지진의 여파로 지연되고 있었다.

 

기차는 시속 90킬로미터로 달리다가 갑자기 역도 아닌데 선로에 서서 한동안 운행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40-50분이면 오는 거리를 한 시간 반 정도 걸려서 도착했다.

 

도쿄역이 워낙 크다 보니 역 안내가 모니터를 통해 계속 나왔다.

 

그리고 객실 밖에는 캐리어를 둘 수 있는 장소가 있었고 자물쇠로 캐리어에 연결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일본으로 오는 것보다 나리타에서 도쿄로 오는 것이 더 힘들었던 것 같다.

 
 

기차에서 내리니 이제 한결 마음이 편했다. 그래도 시내로 들어 왔으니까.

 

에스컬레이터에서 한 줄 서기를 하는데 한국과 줄 서는 방향이 반대라 헷갈렸다.

 

우리는 나리타 익스프레스 티켓만 가지고 있어서 지하철 티켓을 사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그래서 역무원에게 물어보니 종착역에 가서 정산을 하면 된다고 해서 그냥 지하철을 타면 된다고 하였다.

 

지진 때문에 열차 운행에 문제가 생겨 자정이 다 되어가는 시간이었지만 도쿄역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지하철이 들어올 때마다 지하철 안은 출퇴근 시간처럼 만원이었다.

 
 

우리는 오카치마치역에 내렸다. 승객이 너무 많아서 과연 내릴 수 있을까 고민이 되었는데 겨우 사람들을 비집고 내릴 수 있었다. 그리고 정산 기계에 나리타 익스프레스 티켓을 넣으니 정산권이 나왔다. 도쿄역에서 오카치마치역까지는 멀지 않아 추가요금은 내지 않아도 되었다. 우리는 역에서 숙소까지 걸어서 오니 밤 12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https://youtu.be/YQX2AO1JjYE

https://youtu.be/CoGdVeB5O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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