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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숙소 선택할 때 선택권이 많지 않아서 엄청 고민을 했다. 대부분 사람들이 당일치기 여행으로 오는 곳이라 그렇다할 숙소를 찾기 힘들었다. 그래서 아고다에서 서산에 있는 숙소 한번 훑어 본 후 일일히 찾아보았다. 그래서 겨우 찾은 호텔이 서산 아리아 호텔이다. 후기가 대부분 좋기에 눈 질끈 감고 숙소를 예약했다. 암튼 호텔이닌까. 서산이나 안면도의 경우는 대부분 팬션이나 카라반, 글램핑 등 해변 근처에 이런 숙박 시설이 많은 것 같았다. 저렴한 숙소를 찾다 보니 팬션이나 글램핑 등은 가격이 조금 나가는 편이라 일단 패스했다. 그리고 팬션 같은 경우는 가격 대비 청결도나 시설이 떨어지는 곳이 많은 것 같아서 아빠랑 여행할 때는 많이 제외하는 편이다.

일단 네비가 알려주는 대로 따라서 호텔에 도착했다. 그런데 호텔이라기 보다는 약간 모텔삘이 강하게 났다. 그래도 건물이 3동인가 되어서 호텔도 크고 주차장도 넉넉한 편이었다. 그래도 모텔의 느낌이 강하게 와닿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일단 차를 주차하고 체크인을 위해 리셉션으로 갔다.

리셉션은 이렇게 생겼는데, 역시 이름은 호텔이지만 강하게 밀려오는 모텔의 느낌. 그래도 이 주변에 이만한 숙박시설이 없다는 것 같아서 저렴하닌까 그냥 불평불만 없이 자기로 했다. 그런데 아고다에서 예약하다 보니 예약자 명이 영어로 되어 있었나 보다, 아주머니께서 이름을 찾는데 제 이름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아고다 예약번호도 보여주고 했는데도 계속 이름을 못찾아서 한참을 기다려야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영어이름을 한국식으로 옮겨서 투숙객 명단을 만드시나 보다. 제 이름을 영어에서 한국식으로 옮길 때 잘못 옮겨서 적어 놓아서 예약자 명에 없던 것이었다.

우리는 6층 방으로 배정을 받았다.

분위기와는 다르게 부대 시설은 엄청 좋은 것 같다. 역시나 맨 마지막 성인채널 최대라 써있는 것을 보니 모텔이구나 라는 생각이 확 들었다.

로비도 밝고 깨끗해서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제가 예약한 방은 방에 욕조가 있는 방이었는데, 방도 전반적으로 넓었다. 대신 창문만 조금 크면 좋을 것 같은데, 그점이 조금 아쉬웠다.

침대도 크고, 침대 옆에 핸드폰 충전선도 있었다. 그리고 티비도 큰편이라 누워서 티비를 보는데 집이랑 다른 느낌이었다. 그리고 컴퓨터도 있었는데, 컴퓨터를 쓸일이 없어서 작동을 시켜보지는 않았다.

그리고 수건은 작은 수건이 4개나 제공되고 일회용 물품이 비치되어 있었다. 샤워할 때 사용하는 때밀이 수건이 있는게 마음에 들었다. 모자이크 처리한 것은 따로 적지는 않겠다.

화장실도 큼직하고 깔끔했다. 약간 물냄새 같은게 나기는 했지만 문닫으면 나지 않았다. 대신 화장실로 갈 때 문턱이 있어서 주의를 요했다. 잠결에 화장실 갈 때는 조금 위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리아 호텔에서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은 아마 스타일러가 아닐까 싶다. 광고에서나 봤지 실물은 처음 봤다. 그리고 처음 이곳에서 사용해 봤는데, 옷을 완전히 새옷처럼 뽀송뽀송하게 만들에 주는데, 스타일러의 매력에 완전히 빠져서 집에 와서 한번 사볼까 하고 봤더니 가격이 후덜덜해서 그냥 사는 것은 포기했다. 그래도 담배냄새와 옷에 배긴 온 갓 잡내를 잠시나마 스타일러를 사용해서 제거할 수 있어서, 다음날 새옷처럼 입을 수 있었다. 대신 스타일러를 사용하면 뜨거운 열이 나서 방이 더워지는 부작용이 있었다. 그래서 덥길래 창물을 열었는데, 창문이 너무 작은지 여나마나였다.

그리고 물도 넉넉하게 3개나 주고, 음료수도 들어 있었다. 목욕하고 음료수 한 캔을 쭈욱 들이키니 온몸에 수분이 급속도로 보충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넷플릭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드라마 정주행 하실 분들에게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의 피로를 풀게해줄 둥근 욕조. 그런데 물받아서 앉아있으면 조금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욕조가 있는 방으로 예약을 했기 때문에 집에서 검품이 뽀글뽀글 잘나는 버블바를 준비해갔다. 저녁 먹고 거품목욕을 할 생각을 하니 벌써 몸이 노곤노곤 해지는 것 같았다.

숙소 주변에 뭐가 있나 궁금해서 밖으로 나와 봤는데, 숙소 근처에 호수 공원 같은 곳이 있었다. 그리고 호수 주변으로 벚꽃이 활짝 피어서 벚꽃 놀이를 갈 필요가 없었다.

공원에서 운동하는 주민들도 많았다. 조명도 좋고 벚꽃도 너무 새하얗게 피어서 어두운 밤하늘이 환하게 보였다.

서산이라고 하면 시골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호수공원이 있는 것도 신기 했는데, 도쿄감성의 오피스텔이 보여서 신기했다. 오피스텔과 벚꽃을 섞으니, 일본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러나 4월 초라 그런지 밤바람은 많이 차가웠다. 차갑다기 보다는 추위에 가까웠다. 남쪽으로 내려와서 서울보다는 따뜻할거라 생각했는데, 서울보다 훨씬 추웠다. 그래서 얇게 입고 나온 것을 후회하였다.

호수 둘레로 온통 벚꽃이라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너무 큰 감동을 받았다. 이번 년도는 벚꽃 구경은 못해보고 그냥 지나갈 것 같아서 아쉬웠는데 그래도 이곳에서 나마 벛꽃의 화사함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호수 건너편의 벚꽃과 물에 비친 불빛이 이곳에 온 여행자의 마음을 살랑살랑 설레게 했다.

특히 어두운 하늘이 파랗게 빛날 때 하얗게 보인 벚꽃이 아직 4월의 초라 봄의 시작이지만 코로나로 인해 아직도 겨울인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이날 따라 유난히 하늘의 달이 더욱더 밝아 보였다.

그리고 호수공원의 정자에서 간간히 힘차게 올라오는 분수쇼를 볼 수 있었지만, 오랜시간 앉아서 보기에는 너무 추었다.

색깔이 바뀌며 분수가 힘껏 하늘 높이 올라 왔다. 날이 조금만 더 따뜻했더라면 더욱더 아름다운 저녁을 만끽했을 텐데, 얇게 입고 나온 나를 탓할 수 밖에 없었다.

저녁을 뭐먹을까 고민고민 했다. 뭔가 특별한 것을 먹고 싶은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내 머리도 굳어버린 것 같았다.

그래서 숙소 앞 편이점에서 그냥 바구니에 담았더니 결국에는 식당에서 사먹는 가격보다 더 많이 사온 것 같았다. 역시 배고플 때는 절대로 쇼핑을 가면 안되는 것 같다.

그리고 하루의 피로는 버블바로 거픔을 양껏 낸 욕조에서의 반신욕으로 풀 수 있었다.

서산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서산 아리아 호텔이 가격, 청결도, 위치에서 좋은 것 같다. 대신 모텔의 느낌을 싫으신 분은 피하라고 하고 싶다. 그러나 이정도 가격이면 꽤 괜찮기 때문에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재방문을 할 의사는 있다. 특히 스타일러가 너무 좋다. 진짜 돈 많이 벌어서 하나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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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베트남의 무이네, 일본의 돗토리 같은 해안사구가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2019년 5월에 일본 돗도리에 갔을 때 보았던 해안사구와 동년 8월 베트남 무이네에서 보았던 레드듄과 화이트듄은 사막을 가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사막이란 이런 느낌이 아닐까를 간접적으로 느끼기에 충분했던 곳이었다.

일단 신두리 해안사구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돌아보기로 했다. 일본의 돗토리 사구의 경우 해안가와 나란히 엄청 큰 사구가 형성되어 있기에, 그때를 생각해서 해안으로 나가 보았다. 그런데 일반적인 해안가랑 별반 차이가 없어서 이게 다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바람이 엄청 불어서 모래가 눈에 마구 들어오고 그냥 가야하는 것일까 고민이 들었다.

둘러보니 새로 지은 건물 같은게 보여서 일단 가보려고 하는데, 주차장 한쪽에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종합안내판이 있어서 보니 역시 주차장 근처는 사구가 아닌 그냥 해변이고 걸어서 조금더 들어가야 그때부터 사구가 시작되는 것 같았다. 해안사구를 탐방하는데 최대 2시간 정도 걸리고, 짧게는 30분 만에 사구의 핵심지역만 탐방할 수 있다는 것 같다. 우리는 너무 이른 시간부터 여행을 시작해서 몸도 피곤해서 그냥 A코스로 아주 짧게 신두리 해안사구를 탐방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해안사구센터로 가는 길에 있는 쇠(소)똥구리 모형인데, 이곳에 소똥구리가 많았나보다. 아빠는 이런 것을 보면 항상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이 꼭 사진을 찍으셔야 한다. 그래서 소똥구리랑 대화하는 컨셉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에는 소똥구리랑 잘 소통이 되게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다.

신두리 해안사구센터는 건물 외관부터 눈에 확 들어왔다. 모래사구를 형상화해서 지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4월 초인데 코로나의 영향으로 사구센터는 굳게 닫혀있었다. 대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막 퍼지기 시작할 무렵인 2월 23일 부터 안정시까지라는데 아마 영영 문을 열지 못하면 어쩌지라는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6월인데도 아직도 안정될 기미가 안보이고, 동네 수영장도 2월 23일 문을 닫은 이후 4개월 가량 문이 굳게 닫혀 있다. 그래서 따로 공원에서 걷기 운동을 하고 있기도 하지만, 역시 수영만한게 없는지, 코로나 기간 중에 전 확진자는 아니지만 확찐자가 되어 버렸다.

신두리 해안사구를 가는 방향을 안내해주는안내안인데 모래색이 바래서 일까? 모래가 얼핏보면 꽃밭같이 보였다. 라벤더 꽃밭같이 사진이 보라색으로 물들은 느낌이다.

해안사구로 걸어가는데 앞에 있는 길이 공사중인 것 같아서 돌아가려고 해안가 쪽으로 돌아갔는데 결국에는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서 공사하는 길을 지나서 해안사구로 갔어요. 해안가로 왔을 때 하트모양 조형물이 있었는데, 안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그런데 바람이 너무 쎄게 불어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눈 속으로 모래가 다 들어왔어요. 그래서 해안으로는 내려가지 않고 그냥 잽싸게 등을 돌리고 왔던 길을 되돌아 나갔어요. 바람만 덜 분다면 여유롭게 봄바다를 보면서 우수에 젖어보고 허세샷도 찍어보고 그랬을 텐데, 바람과 모래의 위력 앞에 등을 보일 수 밖에 없었다.

저분들도 모래가 너무 날리니 내려갔다가가 투덜투덜 거리면서 다시 위로 올라오는데, 발은 모래에 푹푹빠지지 뒤에선 모래가 날리지, 멀리서 봐도 표정이 좋아 보였다.

다시 원래의 길로 나와서 공사하는 지역을 지나서 계속 걸어갔다. 이 지역 자체가 모래가 많은 곳인지, 길자체도 모래가 많고, 포그레인으로 판 땅도 모래 땅 같아 보였다. 그러면 저 집들은 다 모래 위에 세워진 집들인가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이 흙, 모래들은 어디서 왔을까라는 의문도 같이 들었다.

이렇게 생긴 곳부터가 신두리 해안사구가 시작된다. 다시 한번 지도를 확인하고 사구지역으로 들어갔다.

해안사구에 들어오니 밖에서 볼 때와는 180도 다른 느낌이었다. 돗토리의 사구는 거대한 사구를 올라가서 지는 해를 바라보는게 멋지고, 베트남은 새햐얀 사구가 진짜 사막의 모래언덕을 옮겨 놓은거락면, 이곳은 넓게 펼쳐진 평지 같은 모래가 압권이었다. 그리고 바람이 만들어 놓은 바닥의 물결무늬에 한번 더 시선을 빼앗기게 되었다.

바람이 얼마나 오랜 시간 이곳에 공을 들여 작품을 만들었는지, 상상이 되지 않았다. 그냥 물결무늬 같아 보이지만 보고 있으니 살아서 움직이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러나 바람으로 인해 모래가 같이 날리기 때문에 바람방향을 볼 때면 입 속으로 눈으로 바람이 들어오는 것 같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래도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있기 때문에 입에 들어오는 모래는 적었다. 그러나 마스크 표면에는 자잘한 모래 입자들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모래사구를 보호하기 위해서 나무데크가 설치 되어 있기 때문에 가볍게 산책하기 좋았다. 걸으면서 멋지긴한데 이게 다인가라는 약간의 실망감이 들었다.

두번의 해안 사구를 가봤기 때문에 은근히 기대가 컷던 것일까?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멋지기는 한데 뭔가 확 마음 속을 잡아끄는 한방이 없는 것 같아 아쉬웠다.

아쉬운 마음을 가진 채 계속 걸어서 갔다.

그런데 신두리 해안사구의 한방은 모래 언덕의 뒤편에 숨어 있었다. 뒤로 돌아서 오는 순간 오래 언덕이 눈을 사로 잡았다. 역시라는 말이 절로 흘러 나왔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모래 언덕의 완만한 경사 면이고 이곳이 우리가 생각하는 모래언덕의 급경사 면인 것 같았다. 새하얀 모래 언덕과 너무나 파래서 눈이 아픈 하늘이 두바이의 어느 사막을 한가운데를 연상하기 충분했다. 이 세상에는 두가지 색밖에 없다는 듯이 땅의 색과 하늘의 색이 뚜렸한 경계를 보이며 나뉘어 지는 것이 이 모습을 보기 위해 이곳에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안사구의 뒤태에 흠뻑 빠진채로 나무길을 따라서 계속 걸었다. 다른 나라들은 해안사구에는 모래 밖에 없었는데 역시 한국은 모래와 주변의 나무가 자칫 쉽게 피로해지고 밋밋해 질 수 있는 곳을 편안하고 풍경을 극적으로 보이게 도와주는 것 같았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오니 이곳에서는 거대한 사구의 뒷면을 볼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저 사구도 바람의 도움으로 조금씩 우리가 있는 쪽으로 오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해보았다.

산책로가 너무 잘되어 있어서 자연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자연을 그대로 즐길 수 있었다. 그러면서 모래 위에 살고 있는 식물이 있는게 신기했고, 식물들이 있고 없고의 차이에 따라 사막에 온 느낌, 또는 제주도의 어느 오름에 온 느낌 등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었다.

기분이 좋아서 이렇게 힘껏 뛰어보기도 했지만 아빠가 무거운데 나무가 부숴지는게 아닐까 라는 걱정도 들었다. 그리고 모래 위의 풀과 바다가 남미의 아타카마 사막을 연상시키기도 했다. 같은 해안사구지만 어느 곳에 가느냐에 따라 나는 서로 다른 장소에 있는 것 처럼 느껴졌다.

추천 코스는 사구주변을 한바퀴 도는 것으로 나와 있으나 피곤하고 모래 때문에 꺼끌꺼끌해서 우리는 왔던 길을 되돌아서 해안사구를 나갔다.

지나오면서 이곳에서도 점프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전세내고 사진찍는 커플 때문에 사진찍는거 방해하기 싫어서 기다리다 지쳐서 그냥 대강 사진찍고 지나갔는데, 막상 다시 가니 사람이 없어서 우리만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그리고 어느 한쪽 구석에 신두리 해안사구 비가 있는데 이런 곳에 세워두면 누가 와서 볼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럴꺼면 세우지를 말던가. 근데 모양이 똥같이 생겼는데, 만든사람의 의도가 뭔지 궁금했다. 내가 예술에 조예가 깊지 못해서 이해를 못하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걸어왔던 길을 옆으로 두고 사구 밖 찻길로 걸었다. 이렇게 멀리서 보는 것도 좋았다. 안에서 느꼈던 느낌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건물을 보는 순간 뭔가 이상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자세히 보니 건물을 뒤집어 놓은 모양이었다. 오! 완전 기발한데 아빠한테 설명을 했는데 이해를 못해서 하나씩 설명해 드리니 그때서야 이해를 하셨다. 누군가는 머리 속으로만 생각을 하지만, 어느 누군가는 이런 것을 실천하는 모습에 부러움과 존경이 갔다.

그리고 해안사구 센터 근처에 있는 곳으로 다시 와서 몸에 붙어 있는 온갓 자잘한 모래들어 털어냈다. 그런데 신발 속에 들어 있는 아주 작은 모래들 까지는 청소가 되지 않아서 신발 속이 뭔가 계속 불편했다.

우리나라 유일의 해안사구라 그런지 독특함을 많이 가지고 있고, 해외여행에 목마른 이들에게 나름 신선한 풍경을 제공해주는 곳이었다. 특히 다른 나라의 사구들과 우리 것을 비교하면서 구경하는 재미도 좋았다. 고등학교 때부터 한번쯤은 와보고 싶었던 곳인데 이렇게 와보게 되어 너무 기쁘고 세게 유명 사구는 왠지 클리어 한 것 같아서 나름 마음이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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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아고다에서 예악한 숙소를 취소했는데, 그중 일부는 아고다 캐시로 지불했는데, 만료기간이 지났다고 그부분만 쏙 빼고 환불해 주네요. 완전 날강도 맞은 느낌이었어요. 원래 블로그 쓰기 전에 캐시 한불되었나 확인하려고 사이트 들어갔더니, 반 밖에 없길래 아고다 고객센터에 전화 했더니 회사측에서도 어쩔 수 없다고, 더이상 싸워봤자 답이 안 나와서 그냥 알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죠. 아무튼 이놈의 아고다 뭔가 애증의 관계인 것 같아요. 10월에 갈 몽골 숙도도 취소하려고 했더니, 코로나 할애비가 와도 환불불가 상품은 환불이 안된다고 오던지 날짜를 미루던지 둘 중 하나마 하라고 하네요. 유럽쪽은 전부 환불불가 상품들도 취소를 받았는데, 이놈의 몽골은 이런식으로 관광객의 돈을 강탈(?)하는지 아무튼 아침부터 기운이 빠지네요.

각설하고, 꽃지해변을 떠나 숙소로 가기에는 시간이 많이 남아서 인터넷으로 안면도 가볼만한 곳을 찾아보니 안면암이라는 곳을 블로그들이 추천을 하길래 꽃지해변에서 20분 남짓 걸리는 거리라서 가보기로 했어요.

시골길 같은 길을 타고 들어가면 안면암이라는 팻말을 볼 수 있어요. 시골길 가는데 이 길을 따라가면 과연 나올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주차장은 포장이 아닌 비포장이라 먼지가 날리지만 관광객이 많지는 않아서 편하게 주차를 할 수 있었어요. 안면암은 부교가 유명하고 그리고 꽃이 이쁘게 피는 절로도 유명하더라고요.

주차장 근처에 최근에 지은듯한 탑이 있는데 느낌은 일본식 탑의 느낌이 들어서 별로라 생각했는데, 나중에 꽃과 함께 사진을 찍으니 꽤 괜찮더라고요. 그리고 절이 공사중이라 약간 어수선한 느낌이었어요. 제 생각에 이곳은 부교와 꽃을 보기 위해 가신다면 괜찮을 것 같아요. 아니면 꽃지해수욕장에서 신두리 해안사구 가는 길에 잠시 들리기에 좋은 것 같아요.

우리나라 요즘 지은 절에 다있는 것 같은 십이지상 조각을 지나서 바닷가 쪽으로 걸어갔어요.

바닷가 쪽으로 오니 완전 동백나무가 쭉 펼쳐져 있더라고요. 동백군락이라고 하기는 너무 작지만 일렬로 가로수처럼 동백나무가 있는데, 새빨간 동백꽃이 봄바람과 함께 마음을 설레게 하더라고요.

전 동백이 질 때 똑하고 바닥에 떨어질 때 왜그리 가슴 아프게 보이는지 모르겠어요. 벛꽃은 질 때 흐날리며 지닌까 봄날이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들거든요.

바닷가로 난 길을 따라서 내려가면 안면암 부교로 갈 수 있어요. 이 길도 너무 너무 이뻤어요. 푸른 풀과 멀리 보이는 바다의 파란색, 그리고 벚꽃의 분홍색이 상춘객의 마음을 더욱더 설레이게 하더라고요.

멀리 보이는 다리를 건너서 섬까지 갈 수 있어요. 물이 더 빠지면 뜬다리 없이도 갈 수 있는 것 같아 보였어요.

위에서 봤을 때는 다리가 길어 보이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다리가 길었어요. 저 멀리 보이는 탑까지 걸어가야 해요. 물이 차면 물에 뜨고, 지금은 물이 많이 없는 상태라 탑이 땅 위에 있더라고요.

저희가 갈 때는 옆에 있는 길이 물에 잠기지 않았는데, 잠깐 사진찍고 돌아오니 저 길의 반이 물에 잠기었더라고요. 물이 들어오는게 눈으로 느껴질 정도로 아주 빠르게 들고 나가는 것 같았어요.

물 위를 걸을 때는 저는 조금 무섭더라고요. 누군가 그냥 뚜딱뚜딱 대강 만들어 놓을 것 같은 느낌도 들었고, 물이 출렁일 때마다 다리도 같이 조금씩 출렁거려서 출렁다리를 건너는 느낌이었거든요.

뒤를 돌아보니 절과 꽃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절은 한국의 절 같은 느낌이 아니라 대만이나 중국에 있는 절 같은 분위기였어요. 이런 건물도 몇 백년이 지나서 미래의 사람들이 보고는 문화재로 등록하고 그러겠죠! 가끔 절에 가면 그 절들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의 모습은 어떠했을지 궁금해 지더라고요. 지금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지니고 있었을 것 같은 생각도 들고요.

다리를 건너서 부교가 있는 곳까지 조금 더 걸어갔어요. 조수 간만의 차에 따라 땅이 되기도 했다가 바다가 되기도 한 곳을 걷고 있으니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제가 점프를 못하니 아빠한테 점프샷을 부탁했어요. 아이폰은 점프하고 공중에 올랐다 내려올쯤 되었을 때 찍어야 점프샷이 잘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미리 누르면 쭈구리 자세만 찍히더라고요.

그리고 이런 사진 하나는 찍어 줘야죠. 파노라마기능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는 건데, 능력자 분들은 한 컷에 4번까지 위치를 바꿔가며 찍으시는데, 아빠는 뛰는 것을 잘 못해서 그냥 두번 나오는 것으로 만족했어요.

누군가 차로 이 길을 갔는지 선명하게 바퀴자국 같은게 세겨져 있더라고요.

멀리서 봤을 땐 꽤 감성적이었는데 가까이 오니 조잡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속으로는 물이 안차서 물 위에 있지 않아서 그저그렇게 보이는거라 체면을 걸었어요. 역시 사진은 타이밍인듯해요. 물 위에 떠있는 사진들을 보면 세상에 이런 곳도 있나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멋지게 보였거든요.

저 멀리 바다낚시하는 곳이 보이고, 누군가 소원을 빌고간 흔적들이 보였어요. 돌을 하나 얹을까 하다 기존에 있던 돌을 무너트릴 것 같아서 그냥 구경만 했어요.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부교로 가보았어요.

부교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예요. 편안한 웃음과 자태가 내 모습을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웃음은 저렇게 하되 배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다짐을 했어요.

바람이 불어서 헤어스타일은 마음대로 되지 않더라고요.

다시 절로 돌아가는데 내려갈 때 본 모습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들었어요. 특히 핑크빛으로 물든 꽃이 시선을 사로 잡더라고요.

저는 부교보다 이 절의 꽃이 너무 좋았어요. 봄을 느끼기에 너무 충분했거든요.

절 안쪽으로 들어가니 공사중이기는 했어요.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니 꽃동산이 펼쳐져 있더라고요.

탑과 벚꽃을 함께 넣어 찍으니 해외에서 찍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특히 일본 느낌이 사진에서 살짝 나는 것 같았어요.

벚꽃도 한종류만 있는게 아니라서 어떤 꽃과 함게 찍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확 달라졌어요.

저에게 안면암은 부교보다는 꽃이 아름다웠던, 봄에 가기 너무 좋은 절로 기억될 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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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핸드폰이 이상해서 사진 편집이 어려워져서 점점 블로그 올리는게 귀찮아 지고 있네요. 그래도 요즘 유일한 낙인데 이것마저 안하면 하루하루 뭐하고 지내는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도 블로그 글쓰면서 잘쓰지는 못하지만, 하루하루 뭔가 한 것 같은 뿌듯함은 있는 것 같아요.

유기방 가옥에서 나와서, 안면도로 향했어요. 한번도 안면도를 가본적이 없었거든요. 서울에서 거리가 꽤 가까운데 왜 가볼 생각을 안했는지는 모르겠어요. 아마도 섬이라 들어가는데 차가 많이 막힐거라 생각을 해서 꺼렸던 것 같아요. 이곳도 국립공원으로 볼거리가 많은 곳인데 이제서야 갔는지 이해는 잘 되지는 않지만요.

서산 유기방 가옥에서 꽃지해수욕장까지는 채 한시간이 안 걸린 것 같아요. 아침 이른 시간이라 차도 없을 뿐더러,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사람들이 주말 여행을 자제하고 있을 기간이라 더욱더 차가 많이 없더라고요. 그래도 꽃지해변 주차장에 가보니 답답한 주말에 잠시 바람을 쐐러온 가족 여행객이 조금 있기는 했어요. 그냥 이름을 어디선가 들어 본 것 같아서 와본 곳이였어요.

4월 초라 그런지 아직까지 바다는 많이 차다고 느껴지더라고요. 특히 이날 바람이 조금 불었는데 그것 때문에 더 춥게 느껴진 것 같아요. 그래도 햇살은 따뜻해서 걸으면 조금 덥게 느껴졌어요. 옷을 두껍게 입자니 덥고, 외투를 벗자니 추운 아무튼 애매한 날이었어요.

물이 빠진 바다는 모래와 자갈만 남아 있었어요.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두개의 섬까지 걸어갈 수 있었어요.

해변에서 사진을 찍고 ASMR용 파도소리를 찍고 있는데 갑자기 싸이렌 소리가 나면서 물이 빠른 속도로 들어오고 있으니, 해변에서 나오라는 방송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또 빨리 사진찍고 나가야겠다고 생각해서 막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고프로로 파도영상을 찍는데 몇 분 안되는 사이 물이 계속 빠르게 들어오고 있더라고요.

그래도 이쪽은 백사장 쪽이라 조금 해안선이 멀게 느껴져서 살짝 백사장 쪽으로 이동했어요. 섬으로 가는 길은 조금식 길이 없어지고 있더라고요.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물이 들어오고 있지만 가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서해안의 물들어오는 속도는 진짜 눈깜짝할 사이에 코앞까지 오는 것을 알기에 저희는 시간 내에 갔다 올 수 없을 것 같아서 멀리서 사진만 찍었어요. 갔다 물들어와서 섬에 갇힐까봐 무서웠거든요.

해변가에 갈매기들이 무엇인가를 먹는지 갈매기 무리가 모래 위에서 먹이를 찾고 있었어요.

그리고 어떤 분 위로 갈매기들이 엄청 많이 모여 있는데, 아마 생선 찌거기 등을 가지고 오신 건지, 아니면 갈매기들이 관심을 가질 무엇인가가 있는지 그분 위로 갈매기들이 바람을 타며 빙글빙글 돌고 있었어요. 갈매기는 부리가 너무 무서운데, 저것들이 때로 있으니 더 무섭게 느껴지더라고요.

아빠는 갈매기가 너무 많아서 좋다고 저보고 빨리 와서 사진찍으라고 해서 마음은 콩닥콩닥 무서워서 뛰는데 조금 떨어져서 사진을 찍었어요. 그리고 대충 찍고는 다 찍었으닌까 가자고 했어요. 전 동물들은 다 무서워하는 편인데 특히 개랑 새는 너무 무서워요. 예전에 로마 여행을 하다가 같은 여행에서 비둘기 똥만 3번 맞은 적도 있거든요. 머리에 떨어졌을 때 계란이 머리에 떨어지는 느낌으로 따뜻한게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다행히 로마에는 분수라도 많아서 바로 머리를 감을 수 있었거든요. 저것들이 날면서 언제 분비물을 뿌릴지도 모르고, 그리고 그낭 제 옆을 지나갈 때, 부리에 몸이 찔릴 것 같은 상상이 들더라고요.

경고방송이 나온지 조금 시간이 지났지만 사람들이 바위 섬을 많이들 가시더라고요. 나중에는 해경분들이 나오셔서 관광객들을 밖으로 나오게 하시더라고요.

해변 위쪽에는 노란 유채꽃이 만발을 해서 겨울바다의 황량함과는 다른 산틋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갑자기 아빠가 번데기가 드시고 싶다고 해서 오랫만에 번데기를 사먹었어요. 어릴적에는 저 짭조름한 맛이 너무 좋아서 많이 사먹은 것 같아요. 한입 먹는 순간 옛날의 추억이 자동 소환되더라고요. 역시 추억의 맛인 것 같아요. 저는 많이 먹지는 않았어요. 먹으니 목이 부어서 알러지 증상 같은게 나타나더라고요. 아무튼 크면서 잡다한 병은 다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도 오랜만에 먹은 번데기 너무 맛나더라고요. 꽃지해변하면 번데기와 나중에 나올 새우, 오징어 튀김이 가장 기억에 남더라고요.

날이 조금만 더 좋았으면 푸른 바다를 봤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더라고요.

아까 봤던 바위섬 이름이 할미 할아뷔 바위라고 하나봐요. 저는 섬이라고 생각했는데, 바위라고 불리더라고요.

꽃지 해변을 등지고 왼쪽을 보면 새로 생긴 다리가 하나 있어서 걸어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일단 차를 타고 다리 있느는 곳까지 가서 작은 포구 근처에 차를 주차했어요. 다리 위에 올라가서 바위섬을 바라보니 밑에서 볼때 와는 또다른 느낌이더라고요.

다리 한쪽은 바다가 보이고, 반대쪽은 작은 포구가 보였어요. 차는 사진처럼 포구 앞 주자장 같은 곳에 주차를 했어요.

흔들다리 같았는데 흔들렸는지 안흔들렸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꽃지 해수욕장에서 걸어서 와도 되기는 하는데 살짝 거리가 조금 있기는 한 것 같아요.

그리고 이곳에서 작은 모래사장이 있었어요. 바다로 물이 드나는 길이 신기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걸어서 방파제까지 가는데 가는 도중 꽃이 펴있어서 사진 한 컷 찍고 갔어요. 아빠의 꽃사랑은 말릴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에 쓰이는 통발(?)인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여러개를 쌓아두니 이런 것들도 예술 작품처럼 보였어요.

방파제 쪽으로 오니 이쪽은 파도도 쎄고 바람도 거칠더라고요.

방파제 쪽에서 바위섬을 바라 보니 저희가 오는 사이에 물에 완전히 섬이 둘러 쌓였더라고요. 그래서 완전한 섬이 되었더라고요. 진짜 얼마 되지 않는 시간이었는데, 물이 해안까지 왔더라고요.

바닷바람 맞아가며 바람소리를 녹화했는데 잡음이 너무 심해서 영상으로 사용할 수 가 없을 것 같았어요.

반대쪽은 파도가 잔잔한데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에 있는 곳이라 그런지 바람에 날아갈 것 같았어요. 그리고 파도도 조금만 더 내려갔다가는 파도에 쓸려 갈 것 같더라고요.

반대로 넘어오니 여기는 부처님 손바닥처럼 바람 한점 파도 하나 없이 너무 고요해서 진짜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다리가 있는 곳으로 다시 왔어요. 아이들이 새우깡으로 무서운 갈매기들을 유혹하고 있는데, 진짜 많은 갈매기들이 아이가 주는 새우깡을 먹기 위해 날아 왔더라고요.

그리고 이번여행에서 다시 한번 사랑에 빠진 오징어 튀김과 새우 튀김이예요. 새우 알러지가 있어서 주문할까 망설이다 아빠를 위해서 새우랑 섞어서 주문을 했어요. 가격은 기억이 안나네요. 그런데 새우 튀김이 너무 먹음직스러워서 한두개 먹어봤는데, 완전 맛있더라고요. 진짜 이때까지 몰랐던 새우의 맛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바로 알러지 약을 먹었지만요. 아침식사를 새우튀김과 오징어 튀김으로 대충 먹었어요. 아침부터 칼로리 폭탄을 먹으니 또 다시 기운이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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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에 갑자기 근육통이 오고 열이나고, 소화불량에 설사에 암튼 출근했는데, 너무 이상해서 온도를 재봤더니 처음에 36도였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38도로 올라서, 진료소 가서 코로나 검사하고 왔어요. 다행히 검사 결과가 음성이어서 지금은 한숨 돌리고 있어요. 검사 결과 나오기 전까지는 별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그냥 한편의 소설이 머릿 속으로 쭈욱 써지는데, 젤 무서운건 아픈 것도 아픈거지만, 내가 동선 공개에 따른 두려움이 가장 크더라고요. 평소에는 별 생각없이 했던 행동들이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으닌까요.

이번에 올릴 글은 4월에 다녀 온 서산 여행기 입니다. 아빠가 유기방가옥에 가서서 수선화를 봐야한다고 하셔서 갑작스럽게 다녀왔어요.

저희는 새벽 4시에서 5시 사이에 출발을 했어요. 새벽에 가니 차는 안막히고 좋더라고요. 그리고 하루가 엄청 길게 느껴져서 1박 2일 여행이지만 2박 3일 같은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저희는 거의 7시가 다 되어서 유기방가옥에 도착을 했어요. 수선화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지 이렇게 본적은 처음인 것 같아요. 마을로 들어서기 전 노란 초승달과 함께 노오란 수선화를 같이 볼 수 있었어요. 노란색의 조합이 너무 가슴 설레이더라고요.

너무 이른 시각에 와서 그런지 아직 해가 완전히 뜨지도 않았더라고요. 그리고 주차장에는 차가 한대도 없었어요. 오리 혼자서 유유자적하며 아침 시간을 여유롭게 보내고 있더라고요.

아침 해가 뜨기 전 어스륵 할 때 활짝 핀 노란 수선화는 더욱더 노랗게 보였어요.

들어가는 입구 또한 수선화 길로 이렇게 운치있는 길이 한국에도 있었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유기방가옥이라 써있는 장승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었어요.

유기방가옥 지도예요. 가옥을 기점으로 전부 노란노란 수선화 뿐이더라고요.

그리고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 중 한 곳이였다고 하네요. 미스터 션샤인의 장면들을 그래서 돌이켜 봤는데, 떠오르지가 않더라고요.

들어가는 입구에 아주 오래 된 것 같은 가옥이 있는데 이런 오래된 건물조차 운치있게 느껴졌어요. 이곳에도 수선화 화분이 놓여져 있네요.

아침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저희 빼고는 한두팀 밖에 없었어요. 진짜 천박하지도 않고 자극적이지 않은 노란색이 마음을 더욱더 설레게 하더라고요.

코로나만 아니면 이곳도 아침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로 장사진이였을 것 같은데 관광객이 거의 없어서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 중 논산의 촬영장을 가보고 싶었는데, 어떨결에 그 중 한곳을 오게 된 것 같아요.

이렇게 저렇게 찍어도 너무 이쁘고, 특히 고택과 함께 찍으니 아! 왜 이곳이 드라마 촬영지로 이용되었는지 알 것 같았어요.

수선화와 고택의 풍경 너무 운치 있는데, 뒤로는 소나무 숲이 펼쳐지는데 한폭의 풍경화 같았어요.

유기방가옥 뒤쪽으로 올라오면 수선화 밭이 펼쳐져요. 진짜 이게 다 수선화야라는 생각에 입이 딱 벌어지더라고요. 그리고 사진을 찍을 수 있게 중간에 의자도 있었어요.

해가 조금씩 고개를 들면서 햇빛도 조금씩 강해지기는 했지만, 오히려 조금 더 강한게 사진찍기 좋더라고요. 수선화의 노란색을 더욱더 노랗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어요.

아이폰 광각렌즈가 풍경을 찍을때 확실히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는 것 같아요.

한두팀 밖에 없었는데, 그분들 또한 가버리고 나니 저희 밖에 없더라고요.

4월이지만 아침이라 그런지 춥다고 느껴지기는 했어요. 그래도 꽃사진 찍느라 살짝 추운 것 정도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더라고요.

아빠는 혼자서 있는 폼 없는 폼 다 잡으며 사진을 찍으시더라고요. 요즘은 사진 찍으면 찍은 사진 검사까지 하세요. 그래서 혼을 담아서 정성을 다해서 찍어야지 안그러면 여러번 사진 찍어야 하거든요.

해가 저만큼 올라오네요. 햇살이 비치니 햇살과 노란 꽃이 너무 포근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유기방 가옥 뒤로 해서 전부 수선화 밭이기 때문에 원없이 수선화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가옥의 담장을 배경으로 찍으니 수선화가 더 이뻐 보이더라고요. 그냥 어느 곳에서 사진찍어도 안 이쁜 곳이 없더라고요.

수선화 중간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어 있더라고요.

이곳 장소가 주는 분위기도 꽤 좋았어요. 특히 소나무 숲이 주는 느낌도 좋았어요.

빨리 찍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싶었는데, 사진을 찍다보니 한도 끝도 없이 찍게 되더라고요.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 찍는 사진도 좋은 것 같더라고요.

유기방 가옥에서 사알짝 왼쪽으로 가니 넓게 펼쳐진 진짜 진짜 샛노란 수선화 밭이 또 펼쳐지더라고요.

이번 여행은 왠지 느낌이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멋진 풍경을 우리만 보기에 너무 안타까운 느낌이 들더라고요.

몇년 동안 아마 수선화는 안봐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매번 이런 축제에 가면 사람에 밀려서 밀려서 사진을 찍잖아요. 이날은 진짜 운이 좋았다고 표현해야 할 것 같아요. 코로나로 모든 축제가 통제되어서 우리도 못보는거 아닌가 하고 가본거였는데, 다행히 저희가 간 시간에는 통제를 안하더라고요. 그리고 관리하시는 분께서 빨리 보고 가라고 하셔서 다행히 헛걸음을 하지 않게 된 거예요. 저희가 8시가 넘어서 마을을 나가는데, 마을 입구에 차량을 통제하더라고요. 그 장면을 보자마자 얼마나 가슴을 쓸어 내렸던지, 저희도 조금 늦게 왔으면, 근처까지 왔다가 그냥 차를 돌려야 했으닌까요.

그래서 그런지 사진을 찍으면서 기쁘면서도 마음 한편은 조금 무거웠어요. 빨리 찍고 나가야 한다는 마음의 불편함도 있더라고요.

그래도 사진은 진짜 실컷 찍고 간 것 같아요. 유기방 가옥 방문 이후로 수선화를 보면 유기방 가옥 수선화만은 못하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진짜 세계 최강으로 이쁜 수선화 밭이었어요.

그리고 위에서 아래를 내려 찍은 모습은 또 다른 느낌을 주었어요.

아침 안개가 살짝 낀 것 같이 앞은 선명하게 뒤로 갈 수록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게 대강 찍어도 예술 작품을 만들어 주더라고요. 전문가용 카메라고 찍으면 얼마나 쫗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조금만 더 보자, 조금만 더 찍자, 이러다 보니 처음에 조금만 보고 빨리 가야지라는 생각은 조금 사라지게 되더라고요. 꽃에 홀린 느낌이었어요.

관리인 아저씨의 말도 생각나서 이정도면 되었다고 생각해서 수선화 밭에서 내려왔어요. 유기방 가옥이 메인인데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아주 잠깐 가옥에 들어가 봤어요.

실제로 사람이 살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식당인가로 이용되는 것 같았어요.

유기방 가옥에서도 직장의 신이 촬영되었다고 하네요. 아무튼 둘다 좋아하는 드라마였는데, 생각지도 않게 이렇게 이곳에 오게 되어 너무 기분이 좋더라고요.

안은 시골저택인데, 뒤로 소나무 밭과 수선화가 보이는 운치가 있는 가옥이었어요.

그리고 처마아래로 올려진 문과 마루 바닥이 그냥 누워 있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 질 것만 같더라고요.

그리고 마루 넘어로 보이는 장독되와 수선화가 마음을 더욱더 편하게 했어요.

시간적인 여유는 있었지만, 더는 있으면 안될 것 같아서 주차장으로 나와서 안면도에 있는 꽃지해변으로 향했어요. 아침 일찍 부터 일어나서 약간 짜증도 나고 힘들긴 했지만, 수만송이 피어 있는 수선화를 보니 바로 힘이 나고 제 마음도 안정이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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