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재해수욕장
비양도에서 나온 후 해안도로를 가고 있는데 풍경이 너무 이쁜 해변이 있어서 잠시 주차장에 차를 세웠어요.
모래 날림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자 이렇게 모래를 덮어 놓은 곳은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이곳에도 인어공주가 있는지, 인어조각상이 저희를 맞아주더라고요. 뒤로 보이는 섬이 방금 다녀온 비양도예요.
용암이 흐르다 바다에 막혀서 굳어 버린 것 같은 모습을 지니고 있었어요. 오랜시간이 흘렀지만 그당시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것 같더라고요.
보기에는 부드러워 보이지만 구멍이 뽕뽕난 현무암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돌이 거칠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미끄럽지는 않더라고요.
검은색 현무암과 녹색의 파래같은 식물들, 흰 모래가 조화를 이루는 곳이었어요. 저렇게 하얀 모래는 어디서 왔을까 궁금해지더라고요. 현무암이 부숴지면 저렇게 하얗게 변하는지 이것도 궁금했고요.
현무암 바위가 넓게 펼쳐서 있어서 돌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리고 중간중간 이런 물웅덩이도 있고요. 이런 작은 물웅덩이에도 생물이 살고 있다는게 신기했어요. 또 시간이 지나면 물이 차면, 새로운 생물들이 들어오고 나가겠죠?!
밝게 사진을 찍으니 현무암 바위 덩어리가 이렇게 나오네요. 호두같이 생긴 것 같기도 하네요. 아직도 꾸물꾸물 흘러서 바다로 나갈 것 만 같아 보였어요.
그리고 새하얀 모래사장과 푸른 하늘이 여행자의 가슴을 더욱더 설레가 만들었어요.
시원한 바닷바람을 받으면서 비양도를 보고 있으니, 비양도에서 받았던 감동이 아직까지도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비양도를 다녀온 것은 최고의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해가 서쪽으로 기울고 있는데, 구름이 햇살을 가려 버렸네요. 저 뒤로 햇살만 내리면 천사가 내려오는 모습이 아닐까요?
드디어 구름사이로 햇살이 내리더니 하늘에서 무엇인가 내려오는듯한 착각이 들더라고요.
이날따라 제주도의 날씨가 너무 맑아서 찍는 사진마다 예술이 되었어요.
그냥 지나쳐서 지나갔으면 이런 멋진 풍경을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 갔을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마 차에서 보면서 이곳 풍경이 멋지네라고 하지 않았을까요?!!
물이 들고 나간 자리에 생긴 물결 모양의 모래들도 신기했어요. 자연이 만들어낸 모습은 봐도봐도 지겹지 않은 것 같아요.
햇살에 비춰진 물결과 모래의 물결모양이 서로 매치가 되네요.
현무암 물웅덩이예요. 물웅덩이가 하늘과 바다를 모두다 담고 있더라고요.
슬리퍼를 신고 왔다면 물웅덩이에 한번 들어가볼 텐데 어쩔 수 없이 눈으로만 구경했어요. 3월 초의 바다는 아직까지 들어가기는 너무 차갑더라고요.
이렇게 물이 빠진 곳도 보이더라고요. 모래가 너무 부드러워서 강원도 해수욕장과는 느낌이 달랐어요. 전세계 어느 해수욕장이 모래보다 곱고 부드러웠던 것 같아요.
조금더 현무암 바위 안으로 들어가니 파래같은 식물이 뒤덥힌 지역이 나오는데, 이 파래때문에 바위가 너무 미끄러워서 더 깊게 들어가기는 꺼려지더라고요.
전 미끄러워서 못들어가고 아빠만 안으로 들어가셨어요.
역시 살짝 위험한 만큼 사진은 멋지게 잘 나오더라고요. 뭔가 클로즈업해서 찍으면 다큐에 나올 것 같은 풍경이더라고요.
찍는 사진마다 작품이 되는 협재해수욕장이었어요. 그리고 비양도는 신비를 간직한 것 같은 모습으로 보이고요. 차한잔 마시면서 이곳에서 쉬어가면 더 좋았을 텐데, 저희가 갔을 때는 비양도를 갔다 온 직후라 체력이 방전되어서 협재해수욕장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지 못해서 아쉽기는 했어요.
신창풍차해안도로
협재해수욕장에서 나와서 해안도로를 가다가 예전에 이곳을 방문한 기억이 나서 잠시 들렸다 갔어요. 비양도에서도 이곳이 보였거든요.
바로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것보다 멀리서 찍어야 풍력발전기가 일렬로 선게 멋지게 나오는 것 같아요.
3월 초에는 확실히 코로나 때문에 방문하는 사람이 적은 것 같더라고요. 요즘은 다시 제주도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하네요.
해질무렵 노을을 보러 이곳을 방문해도 좋을 것 같아요. 풍력발전기까지 걸어갈 수 있는데, 주차장에서 가기에는 조금 거리가 있는 것 같아서 그냥 멀리서 구경만 했어요. 한쪽은 구름이 점령했는데, 다른쪽은 구름 한점 없는 모습이 신기했어요. 구름의 경계가 있는 모습이 신기하더라고요. 구름은 그라데이션처럼 점점 주변이 옅어지면서 사라질 것 같은데요.
이제 신창해안도로를 벗어나서 오늘의 마지막 여행지인 산방산으로 갔어요. 인터넷으로 보니 산방산유채꽃이 너무 이쁘더라고요. 산방산을 배경으로 유채꽃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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