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핸드폰이 이상해서 사진 편집이 어려워져서 점점 블로그 올리는게 귀찮아 지고 있네요. 그래도 요즘 유일한 낙인데 이것마저 안하면 하루하루 뭐하고 지내는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도 블로그 글쓰면서 잘쓰지는 못하지만, 하루하루 뭔가 한 것 같은 뿌듯함은 있는 것 같아요.
유기방 가옥에서 나와서, 안면도로 향했어요. 한번도 안면도를 가본적이 없었거든요. 서울에서 거리가 꽤 가까운데 왜 가볼 생각을 안했는지는 모르겠어요. 아마도 섬이라 들어가는데 차가 많이 막힐거라 생각을 해서 꺼렸던 것 같아요. 이곳도 국립공원으로 볼거리가 많은 곳인데 이제서야 갔는지 이해는 잘 되지는 않지만요.
서산 유기방 가옥에서 꽃지해수욕장까지는 채 한시간이 안 걸린 것 같아요. 아침 이른 시간이라 차도 없을 뿐더러,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사람들이 주말 여행을 자제하고 있을 기간이라 더욱더 차가 많이 없더라고요. 그래도 꽃지해변 주차장에 가보니 답답한 주말에 잠시 바람을 쐐러온 가족 여행객이 조금 있기는 했어요. 그냥 이름을 어디선가 들어 본 것 같아서 와본 곳이였어요.
4월 초라 그런지 아직까지 바다는 많이 차다고 느껴지더라고요. 특히 이날 바람이 조금 불었는데 그것 때문에 더 춥게 느껴진 것 같아요. 그래도 햇살은 따뜻해서 걸으면 조금 덥게 느껴졌어요. 옷을 두껍게 입자니 덥고, 외투를 벗자니 추운 아무튼 애매한 날이었어요.
물이 빠진 바다는 모래와 자갈만 남아 있었어요.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두개의 섬까지 걸어갈 수 있었어요.
해변에서 사진을 찍고 ASMR용 파도소리를 찍고 있는데 갑자기 싸이렌 소리가 나면서 물이 빠른 속도로 들어오고 있으니, 해변에서 나오라는 방송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또 빨리 사진찍고 나가야겠다고 생각해서 막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고프로로 파도영상을 찍는데 몇 분 안되는 사이 물이 계속 빠르게 들어오고 있더라고요.
그래도 이쪽은 백사장 쪽이라 조금 해안선이 멀게 느껴져서 살짝 백사장 쪽으로 이동했어요. 섬으로 가는 길은 조금식 길이 없어지고 있더라고요.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물이 들어오고 있지만 가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서해안의 물들어오는 속도는 진짜 눈깜짝할 사이에 코앞까지 오는 것을 알기에 저희는 시간 내에 갔다 올 수 없을 것 같아서 멀리서 사진만 찍었어요. 갔다 물들어와서 섬에 갇힐까봐 무서웠거든요.
해변가에 갈매기들이 무엇인가를 먹는지 갈매기 무리가 모래 위에서 먹이를 찾고 있었어요.
그리고 어떤 분 위로 갈매기들이 엄청 많이 모여 있는데, 아마 생선 찌거기 등을 가지고 오신 건지, 아니면 갈매기들이 관심을 가질 무엇인가가 있는지 그분 위로 갈매기들이 바람을 타며 빙글빙글 돌고 있었어요. 갈매기는 부리가 너무 무서운데, 저것들이 때로 있으니 더 무섭게 느껴지더라고요.
아빠는 갈매기가 너무 많아서 좋다고 저보고 빨리 와서 사진찍으라고 해서 마음은 콩닥콩닥 무서워서 뛰는데 조금 떨어져서 사진을 찍었어요. 그리고 대충 찍고는 다 찍었으닌까 가자고 했어요. 전 동물들은 다 무서워하는 편인데 특히 개랑 새는 너무 무서워요. 예전에 로마 여행을 하다가 같은 여행에서 비둘기 똥만 3번 맞은 적도 있거든요. 머리에 떨어졌을 때 계란이 머리에 떨어지는 느낌으로 따뜻한게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다행히 로마에는 분수라도 많아서 바로 머리를 감을 수 있었거든요. 저것들이 날면서 언제 분비물을 뿌릴지도 모르고, 그리고 그낭 제 옆을 지나갈 때, 부리에 몸이 찔릴 것 같은 상상이 들더라고요.
경고방송이 나온지 조금 시간이 지났지만 사람들이 바위 섬을 많이들 가시더라고요. 나중에는 해경분들이 나오셔서 관광객들을 밖으로 나오게 하시더라고요.
해변 위쪽에는 노란 유채꽃이 만발을 해서 겨울바다의 황량함과는 다른 산틋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갑자기 아빠가 번데기가 드시고 싶다고 해서 오랫만에 번데기를 사먹었어요. 어릴적에는 저 짭조름한 맛이 너무 좋아서 많이 사먹은 것 같아요. 한입 먹는 순간 옛날의 추억이 자동 소환되더라고요. 역시 추억의 맛인 것 같아요. 저는 많이 먹지는 않았어요. 먹으니 목이 부어서 알러지 증상 같은게 나타나더라고요. 아무튼 크면서 잡다한 병은 다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도 오랜만에 먹은 번데기 너무 맛나더라고요. 꽃지해변하면 번데기와 나중에 나올 새우, 오징어 튀김이 가장 기억에 남더라고요.
날이 조금만 더 좋았으면 푸른 바다를 봤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더라고요.
아까 봤던 바위섬 이름이 할미 할아뷔 바위라고 하나봐요. 저는 섬이라고 생각했는데, 바위라고 불리더라고요.
꽃지 해변을 등지고 왼쪽을 보면 새로 생긴 다리가 하나 있어서 걸어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일단 차를 타고 다리 있느는 곳까지 가서 작은 포구 근처에 차를 주차했어요. 다리 위에 올라가서 바위섬을 바라보니 밑에서 볼때 와는 또다른 느낌이더라고요.
다리 한쪽은 바다가 보이고, 반대쪽은 작은 포구가 보였어요. 차는 사진처럼 포구 앞 주자장 같은 곳에 주차를 했어요.
흔들다리 같았는데 흔들렸는지 안흔들렸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꽃지 해수욕장에서 걸어서 와도 되기는 하는데 살짝 거리가 조금 있기는 한 것 같아요.
그리고 이곳에서 작은 모래사장이 있었어요. 바다로 물이 드나는 길이 신기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걸어서 방파제까지 가는데 가는 도중 꽃이 펴있어서 사진 한 컷 찍고 갔어요. 아빠의 꽃사랑은 말릴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에 쓰이는 통발(?)인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여러개를 쌓아두니 이런 것들도 예술 작품처럼 보였어요.
방파제 쪽으로 오니 이쪽은 파도도 쎄고 바람도 거칠더라고요.
방파제 쪽에서 바위섬을 바라 보니 저희가 오는 사이에 물에 완전히 섬이 둘러 쌓였더라고요. 그래서 완전한 섬이 되었더라고요. 진짜 얼마 되지 않는 시간이었는데, 물이 해안까지 왔더라고요.
바닷바람 맞아가며 바람소리를 녹화했는데 잡음이 너무 심해서 영상으로 사용할 수 가 없을 것 같았어요.
반대쪽은 파도가 잔잔한데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에 있는 곳이라 그런지 바람에 날아갈 것 같았어요. 그리고 파도도 조금만 더 내려갔다가는 파도에 쓸려 갈 것 같더라고요.
반대로 넘어오니 여기는 부처님 손바닥처럼 바람 한점 파도 하나 없이 너무 고요해서 진짜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다리가 있는 곳으로 다시 왔어요. 아이들이 새우깡으로 무서운 갈매기들을 유혹하고 있는데, 진짜 많은 갈매기들이 아이가 주는 새우깡을 먹기 위해 날아 왔더라고요.
그리고 이번여행에서 다시 한번 사랑에 빠진 오징어 튀김과 새우 튀김이예요. 새우 알러지가 있어서 주문할까 망설이다 아빠를 위해서 새우랑 섞어서 주문을 했어요. 가격은 기억이 안나네요. 그런데 새우 튀김이 너무 먹음직스러워서 한두개 먹어봤는데, 완전 맛있더라고요. 진짜 이때까지 몰랐던 새우의 맛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바로 알러지 약을 먹었지만요. 아침식사를 새우튀김과 오징어 튀김으로 대충 먹었어요. 아침부터 칼로리 폭탄을 먹으니 또 다시 기운이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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