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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을 빡빡하게 세운 탓에 시칠리아를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시칠리아를 떠나야 했다. 밤기차로 나오는 것이 가장 좋기는 하지만 잠자리가 불편하고 다음날 일정에도 무리가 있을 것 같아 낮 기차를 이용해 시칠리아를 떠났다.

 

오전 기차라 간단히 숙소에서 식사를 마친 후 체크아웃을 한 후 기차역으로 왔다. 가는 날이라고 오늘따라 날씨가 더 좋은 것 같았다.

 

기차역 카페에서 카페라테 한 잔을 샀는데 위에 장식도 이쁘게 해주었다.

 

기차가 오기를 기다리는데 탑승할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기차가 오지 않았다. 전광판에 40분 지연이라는 표시가 떴다. 우리는 환승을 해야 했는데 딱 한 시간 밖에 시간이 없는데 연착이라니. 볼차노에서 시칠리아로 올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기차가 늦는다고 해서 조금 늦게 플랫폼으로 나가 기차가 오기를 기다렸다. 시칠리아를 들어오고 나가는 길은 생각처럼 되지 않는 것 같았다.

 
 

기차는 40분 연착을 하고 플랫폼으로 들어왔다. 이때부터 마음이 조급했다. 조금만 더 지연되면 로마로 가는 고속 열차를 놓치게 되었다. 대안으로 지금 탈 열차를 계속 타고 로마로 갈 수는 있는데 도착시간이 너무 늦은 밤이라 꺼려졌다.

 
 

인터 시티 열차라 기차 좌석도 미리 예매를 해야 했다. 컴팔트먼트라 생각했는데 쿠션이 있는 의자였다. 우리나라로 하면 무궁화 정도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차는 생각보다 빨리 달렸다. 아마 그 구간에서 낼 수 있는 최고 시속으로 달리는 것 같았다. 창밖으로 바다가 보였다. 이 바다도 이제는 안녕이었다.

 

메시나에 도착한 기차는 지체하는 시간 없이 빠르게 배에 실리었다.

 
 

기차가 배에 실린 후 불안하기는 하지만 귀중품만 들고 기차에서 내렸다.

 
 

시칠리아에 올 때는 잠결에 일어나 얼떨결에 바다를 구경했는데 제정신을 차리고 보니 생가보다 더 멋진 바다였다.

 
 

메시나와 반대편 항구가 살짝 보일 정도로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었다. 우리나라였으면 벌써 다리를 놓거나 해저터널을 뚫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는 메시나 항구를 출발해 맞은편에 있는 육지로 향했다. 짧아서 더 아쉬웠던 시칠리아를 뒤로하고 우리는 육지로 향했다.

 
 
 

짙푸른 색은 바다 빛을 잊을 수 없었다. 이렇게 선명한 파란색의 바다는 지중해가 아니면 볼 수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남아의 바다는 에메랄드빛이고, 지중해의 바다는 코발트빛의 깊이감이 있는 바다였다.

 
 
 

배가 항구에 접안하기 전 기차로 돌아왔다.

 

이곳에서 생각보다 기차를 빨리 연결하고 환승할 역에 도착하였다. 40여 분 늦어서 마음이 조급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도착한 것 같았다. 환승역에 도착하니 다음 열차를 탈 때까지 여유 시간이 충분했었다.

 
 

다음에 탑승할 열차는 준고속열차였다. 지방과 수도를 잊는 기차로 고속철보다는 느리지만 지방에서 수도까지 빠르게 갈 수 있는 열차였다.

 

기차를 타니 바로 과자와 커피 물을 주었다. 일등석의 이런 서비스 덕분에 물값이며 다른 군걸 질할 수 있는 돈을 많이 절약할 수 있었다.

 

기차는 바닷길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갔다.

 
 

바다가 훤하게 보이기도 하다 갑자기 내륙으로 달려 사라지기를 하다를 반복했다.

 

기차를 탄 지 몇 시간이 되었을까?! 하늘의 해가 낮게 수평선 위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밝게 빛나던 하늘은 조금씩 붉게 물들더니 조금씩 어두워졌다.

 
 

이탈리아 끝에서 로마까지로의 여행은 체력적으로 쉽지 않았다. 몇 시간째 기차만 타고 있으려니 온몸이 쑤셨다.

 
 

우리 기차는 거의 정시에 맞춰 로마마 테르미니 역에 도착을 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도시로 이곳에서 3박 4일을 보낸 후 다시 한국으로 가야 했다. 익숙한 로마라 여행에 대한 부담은 없었지만 이번 여행을 하면서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것 같았다. 이곳에서 재정비를 해서 며칠 남지 않은 여행도 마무리를 잘 해야 했다.

A. Catania Centrale

Piazza Papa Giovanni XXIII, 2, 95129 Catania CT, 이탈리아

B. Roma Termini

Via Giovanni Giolitti, 40, 00185 Rome, RM,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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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차노에서 이틀을 보내고 이제 이탈리아 남부인 시칠리아로 넘어가는 날이다. 오늘은 하루 종일 기차를 타야 하는 일정이라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도 쉽지 않은 여행이 될 것 같았다.

 

이탈리아 빵은 다른 나라에 비해 맛있는 것 같다. 고소하고 달달한 맛이 좋았다. 한 2주 넘게 빵을 먹으니 매콤하고 자극적인 한국 음식이 살짝 그립기는 했다. 예전에는 빵만 먹고도 잘 살 수 있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유독 가끔씩 한국 음식이 당겼다.

 

밥을 다 먹고 호텔 옆에 있는 공터로 가서 꽃 사진을 찍었다.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이곳에서 기차를 타는 시간은 3시라 오전 시간에 뭘 하는 것이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체크아웃을 하고 어제 갔던 곳으로 갔다. 잠깐 케이블카만 타고 그냥 내려오려고 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데 이곳은 겨울 왕국이었다. 아랫동네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 이곳은 눈이 소복이 내리고 있었다.

 
 

나무 위에도 눈이 소복이 내려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올라오는 길 눈보라로 인해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았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리니 이곳은 눈이 쌓여서 하얀 세상이었다. 아빠가 입은 원색의 옷과 빨간 우산이 유독 두드러지게 보였다.

 

첫날 도착해서 왔을 때는 어색했고 어제는 정신없이 일정을 소화하느라 이곳을 볼 여유가 없었고, 오늘에서야 이곳을 천천히 감상할 수 있었다.

 
 
 

내리는 눈이 카메라에 찍힐 정도로 눈발이 굵었다.

 

케이블카 옆에 있는 정원이 이쁜 호텔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길은 눈이 소복이 쌓여 새하앴고 그 누구도 밟지 않아서 눈이 깨끗했다.


 

우리가 처음으로 이곳에 들어와 눈도장을 꾹 하고 찍어 보았다. 우리는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볼차노 시내로 내려갔다.

 

친구와 만나기 위해 기차역으로 갔다. 기차역 주변은 구름이 짙게 깔려서 주변 산이 보이지 않았다.

 
 

친구와 함께 방문한 곳은 로아커 카페였다. 이곳에서 로아커 과자가 시작되었다고 하니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우리가 갔을 땐 100주년 기념 안내 문구가 이곳저곳에 붙어 있었다. 커피 가격은 일반적인 카페와 거의 비슷해서 비싸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다.

 
 
 

신기한 것은 커피를 주문하면 물을 같이 주는 것이었다. 입을 헹구는 용도인지 아니면 목마를 때 먹으라는 물인지는 모르겠지만 목이 말랐는데 물이 같이 나와 너무 행복했다.

 
 

카페는 로아커 본점치고는 작았다. 테이블이 많지 않아서 손님이 많을 때는 기다렸다 자리에 앉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로아커 카페에서는 로아커 과자도 함께 구매할 수 있었는데 어린이 고객이 많았다. 아이들이 바구니를 들고 기뻐하며 과자를 담는 모습이 귀여웠다.

 
 
 
 

다양한 로아커 상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우리도 기차에서 먹을 과자를 두 개나 샀다. 결국엔 기차에서 못 먹고 한국까지 가져오기는 했지만.

 

우리는 볼차노 역에서 3시 12분에 출발하는 나폴리행 고속 열차였다. 기차는 선로에 미리 들어와 있었지만 아직 탑승을 하지 않고 있었다.

 

아직도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기차역 안에는 매점이 한 곳 있는데 그곳에서 담배를 팔고 있었다. 연초뿐만 아니라 전자 담배도 파는 것이 신기했다. 특히 Fiit이나 테리아 같은 전자 담배를 팔고 있어서 반가웠다.

 

열차 탑승 시간이 가까워져 플랫폼으로 올라갔다. 기차 문은 열려 있어서 바로 탑승이 가능했다.

 
 

유럽 열차는 다 좋은데 타는 곳이 항상 계단이라 사람들이 문 앞에 줄을 서서 자기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 부분이 불편했다. 이런 면에서 보면 신칸센이나 일본의 기차가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훨씬 더 이용하기 편리한 기차 같았다.

 
 

출발 시간이 되었는데도 기차는 출발하지 않고 계속 대기 상태로 있었다. 로마에 도착해서 3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으니 여기서 조금 연착해도 별 무리 없이 다음 열차를 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기차는 2시간이나 출발을 하지 못하고 기차역에 멈춰있었다. 결국 2시간이 지난 5시에 출발을 했다. 그래도 한 시간 정도의 여유시간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기차가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조금씩 연착이 되었다. 그래서 결국에는 3시간 넘게 연착이 되었다. 우리는 걱정이 되었다. 다음 기차를 과연 탈 수 있을 것인가.

 

로마에 도착하기 전 승무원이 우리에게 오더니 자기들이 시칠리아로 가는 기차를 30여 분 정도 연착시킬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우리가 내릴 플랫폼과 타야 할 플랫폼을 알려주었다. 우리는 로마 역에 도착해서 숨이 넘어가라 달렸다. 캐리어를 끌고 큰 가방을 메고 셋이서 로마 테르미니 역을 전력 질주를 했다. 그래서 겨우 기차에 탑승할 수 있었다. 기차에 타니 땀이 흥건했다. 온몸이 끈적거렸다.

 

원래 기차나 비행기에서 잠을 못 자는 편인데 이번에는 너무 힘들어서 그런지 꿀잠을 잤다. 한두 시간 깊은 잠을 자고 나니 몸이 조금은 개운해지는 것 같았다. 아직 주변은 어두웠다. 기차는 이탈리아 남부 지역을 달리고 있었다. 메시나에서 기차는 분리가 되어 배에 실리고 있었다.

 

잠결에 밖을 보니 기차는 배 안에 들어와 있었다. 차장에게 언제 오면 되냐고 물어본 후 갑판으로 올라갔다.

 
 

여객선이라 안에 이렇게 앉을 수 있는 자리도 있었다. 자판기에서 커피 한 잔을 빼서 마셨다. 잠이 조금은 달아나는 것 같았다.

 
 

밖으로 나오니 이탈리아 본토와 시칠리아가 동시에 보였다. 우리나라 같으면 다리 하나를 지어 그냥 지나갈 텐데 이곳은 아직도 기차를 배에 실어 옮겼다.

 
 

구름이 짙게 깔려서 일출을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사람들은 피곤한지 갑판에서 스트레칭을 하거나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많았다.

 
 

배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은 20여 분 밖에 되지 않았다. 배가 시칠리아 쪽에 접근하려고 하기에 다시 기차로 내려갔다.

 

예전에는 이것보다 더 긴 기차를 배 안에 넣은 것 같은데 이번 기차는 조금 짧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칠리아를 가지 않는다면 느낄 수 없는 기차여행의 감성이었다.

 

아빠도 잠이 좀 깨셨는지 기차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찍으셨다.

 

아침에 빵을 준다고 들었는데 차장이 우리에게 주고 간 것은 음료 하나, 과자 하나, 그리고 커피 한 잔뿐이었다.

 

아빠는 피곤하시다며 다시 누우셨다.

 

1등석 칸은 4인실이었는데 우리 3명이 사용해서 이용하는데 불편함은 없었다.

 

기차는 시칠리아에 들어와 다시 남쪽으로 향했다.

 
 

바다를 따라 아래로 아래로 내려갔다.

 

날씨만 맑았어도 좋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중해가 자기 빛을 잃고 서해바다 같은 색을 보이고 있었다.

 

우리는 드디어 출발한 지 19시간 만에 카타니아 중앙역에 도착을 했다. 어제 일만 생각하면 아직도 등골이 싸해진다.

 

숙소 체크인을 하고 싶었는데 꼭 2시 넘어서 된다고 해서 짐만 맡기고 밖으로 나왔다. 아빠가 배가 고프시다고 해서 그냥 아무 카페나 들어가 빵과 커피, 차를 주문했다. 카페 주인이 동양인이 이곳에 와서 주문을 해서 그런지 약간 당황해하시는 것 같았다. 너무 배가 고파 중심지까지 못 가고 동네 카페로 왔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정신도 좀 차리고 배도 채우고 다시 카타니아 중심지로 향했다.

 
 

20여 년 전에 혼자 왔을 땐 카타니아가 무서운 동네같이 느껴졌다. 워낙 이곳에 마피아가 많다는 말을 들어서 그런가 졸아서 다닌 것 같다.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하나도 변한 것이 없는 것 같았다. 오히려 더 낙후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마 아래로 내려갈수록 점점 낙후된 소도시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았다.

 

골목에는 사람이 많이 없었는데 중심지에 있는 광장으로 나오니 사람들이 꽤 많았다.

 
 
 

로마나 피렌체 등에 비하면 촌 동네일뿐이지만 이곳에서는 그래도 제일 번화한 거리였다.

 

상점도 있고 카페도 많이 있었다.

 

예전 기억을 떠올려 광장 옆에 있는 시장으로 갔다.

 

예전과 같은 활기를 느끼지 못했지만 그래도 근 20년 만에 다시 같은 장소에 오니 감회가 새로웠다. 가슴속에 있던 시칠리아의 그리움 같은 것이 올라오는 것 같았다.

 

조금 더 일찍 왔으면 생선 시장도 볼 수 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시장 옆에는 작은 공원이 있었다. 날씨가 너무 좋았다. 따스했다. 춥고 눈이 오는 볼차노에 있다가 시칠리아에 오니 극과 극을 경험하는 것 같았다.

 

아빠가 좋아하는 다양한 식물들도 있었다.

 
 

광장 앞 성당에 들어가 이제 며칠 남지 않은 여행을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한 가지 소원을 더 빌었다. 부자 되게 해달라는 시답잖은 소원을.

 
 
 

교회에서 나와 광장을 돌아다니니 정오가 넘어가고 있었다. 아까 카페에서 빵 한 조각씩 먹었기에 배가 다시 고팠다. 그래서 사람이 많아 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이곳의 시그니처 음식인 생선 세트를 주문했다. 내가 생각했을 때는 생선구이 3가지가 나올 줄 알았는데 염장된 생선 조각이 나와서 순간 당황스러웠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오징어튀김 세트로 주문할 걸이란 생각이 들었다.

 
 

걸어가며 사진을 찍다 보면 체크인 시간이 될 것 같아 호텔 쪽으로 걸어갔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늘과 내일뿐이었다. 그래서 내일은 에트나 화산을 가거나 좀 시칠리아를 느낄 수 있는 곳을 가고 싶었다.

 
 
 

호텔에 도착하니 바로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아고다의 평점이 별로라 걱정이 되었으나 방도 크고 깔끔했다. 일단 씻고 나나 살 것 같았다. 잠이 소르르 왔다.

 
 

숙소는 'ㅁ'자 모양으로 되어 있었다. 가운데는 정원이 있었다.

 

다양한 식물들을 키우고 있어서 사진 찍기 좋았다.

 

저녁에 마트에 가기 위해 호텔에서 나왔다. 길가의 나무가 오렌지인 게 신기했다.

 
 

낮에도 살짝 할렘 같은데 저녁이 되니 더욱더 할렘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길가에 핀 선인장이 걸어가던 우리의 발걸음을 잡았다.

 

호텔에서 이것저것 산 후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내일 어디를 가는 것이 좋을까. 화산은 나만 좋아하는 곳이고 다른 사람들도 만족할 수 있는 곳으로 가야 하는데 어디를 가야 할지 결정을 못 내린 채로 잠자리에 들었다.

A. Loacker Café

Piazza Walther, 11, 39100 Bolzano BZ, 이탈리아

B.Hotel Villa Romeo

Via Platamone, 8, 95131 Catania CT,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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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체코, 오스트리아, 스위스의 일정을 마치고 마지막 국가인 이탈리아로 넘어가는 날이다. 여행의 남은 날들을 이탈리아에서 보낼 예정이었다. 이제 두꺼운 점퍼는 잠시 넣어두고 가벼운 옷을 입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분도 가벼워졌다.

 

남 알프스에 속하는 코모로 가기 위해서는 기차표를 예매해야 했다. 루체른에 도착하는 날 미리 기차표를 예매해 두었다. 루체른에서 바로 코모로 가는 기차가 없어서 중간 지점에서 한번 갈아탄 후 코모로 갈 수 있었다.

 

물가 비싼 스위스여 안녕이라 속으로 외치고 기차역에서 기차를 기다렸다.

 

플랫폼에 기차가 들어왔다. 이번에 타는 기차는 예약이 필요 없어서 1등석만 찾아서 타면 되었다.

 

1등석이라 그런지 공간도 넓고 사람도 많지 않았다.

 

루체른에서 한 것은 많이 없지만 여기서 한번 에너지 충전을 하고 넘어가니 다음 여행이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

 
 

중간 역에서 기차를 갈아탔다. 우리가 탈 기차는 밀라노 중앙역까지 가는 열차였다.

 
 

2대의 열차가 붙어 있어서 앞뒤로 이동을 할 수 없기에 우리 칸을 찾아갔다.

 

이 열차도 스위스 열차였다. 공간이 널찍한 것이 장거리를 타더라도 그다지 불편할 것 같지 않아 보였다.

 

스위스는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이다 보니 기차가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산골짜기를 굽이굽이 돌고 돌아가고 있었다.

 
 

어느 한 터널을 한참을 달렸다. 아마 이곳이 새로 스위스와 이탈리아가 뚫었다는 터널일까. 기차는 한동안 터널 안을 달렸다. 터널 밖으로 나오니 주변 풍경에서 뭔가 모를 따스함이 느껴졌다.

 

주변의 집들도 이탈리아 집에 가까웠다. 그리고 기차는 호수를 따라 달렸다. 이제 코모에 도착하려나 보다.

 

기차는 호수를 따라 달리고 있었고 기차에서는 우리가 이제 코모에 도착하니 내릴 손님은 짐을 정리하라는 방송이 나왔다. 우리는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짐을 꺼냈다.

 

코모 역에 내리니 공기가 따스했다. 이제 진짜 이탈리아에 들어오긴 한 것 같았다.

 

기차는 우리를 내려주고 다시 남쪽으로 향해 갔다.

 

우리는 역에서 호텔로 가기 전 다음 여정인 볼차노까지 가는 표를 예매했다. 요즘 돌로미티로 유명한 도시로 티브이에서 방영된 이후로 돌로미티 여행 붐이 일어서 우리도 이에 떠 밀려 돌로미티로 갈 예정이었다. 돌로미티가 크다 보니 전부 돌아 볼 수는 없고 볼차노에서 돌로미티의 일부만 볼 생각이었다.

 

숙소에서 조금 쉰 후 호숫가로 나왔다. 도시 자체는 평화로웠다. 호수 주변에는 고니며 비둘기며 다양한 새들이 사람이 주는 먹이를 먹고 있었다.

 

아빠는 여러 동물을 보니 신이 나셔서 가방에서 작은 빵을 꺼내 조금씩 새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코모는 작은 도시다. 그래서 반나절이면 도시를 다 둘러볼 수 있었다. 반나절도 아닌 한두 시간이면 다 둘러볼 수 있을 만큼 작은 도시였다. 그러나 많은 셀럽들이 사랑하는 도시이기도 했다.

 

호수 주변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코모에 와서 하고 싶었던 것은 호수를 따라 걸으며 여유로움을 느끼는 것이었다. 솔직히 호수를 따라 걸으며 주변 풍광을 보는 것 외에는 따로 할 것이 없기도 했다.

 

코모에서 하루나 이틀 더 있는다면 배를 타고 다른 마을들을 구경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리는 하루만 있다 갈 예정이었기에 코모의 느낌만 살짝 느끼고 갈 생각이었다.

 
 

반대편으로 넘어가는 길인 줄 알고 따라 걸어갔다.

 
 
 

길 끝에는 큰 조형물이 세워져 있었다. 거의 반대편이 다를 것 같은데 다시 되돌아와야 했다.

 
 

관광객이 많기는 했지만 요즘 유럽 여행을 다니며 만나는 사람들의 수에 비하면 비교가 안될 정도로 관광객이 적었다. 관광객이 적기에 여유를 느끼기는 더 좋았다.

 
 

드디어 반대쪽으로 왔다. 호수를 따라 계속 걸어도 좋고 여기서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가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햇살이 너무 좋았다. 따스했다. 따스한 햇살을 받고 있으니 아무것도 하기 싫어졌다. 아무것도 안 한다고 누가 뭐라 할 사람도 없지만 그래도 여행인데 뭔가 하나라도 더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그래서 계획에도 없던 푸니쿨라를 타러 갔다.

 

푸니쿨라는 왕복 6.6유로였다. 큰 기대를 하지 않은 채로 푸니쿨라에 탑승했다. 여름에는 길이 길게 늘어선다고 하는데 지금은 비수기라 대기 없이 바로 탑승할 수 있었다.

 
 

빨간색의 푸니쿨라가 인상적이었다.

 

푸니쿨라는 역을 출발하자마자 급경사를 오르기 시작했다. 이거 안전한 걸까라는 의심이 마구 들었다. 급경사를 오르기 시작하니 코모 호수가 점점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단번에 호수 아래에서 위로 올라왔다. 빨간색의 푸니쿨라는 다음 관광객을 싣기 위해 잠시 역에 정차하고 있었다.

 

높은 곳에 올라와서 그런지 숨이 조금 가팠다.

 

경사진 곳에 세워진 마을은 가팔랐다.

 

같은 스위스여도 이곳의 건물은 색이며 구조가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와는 달랐다.

 

마을 높은 곳에 있는 교회에서 잠시 기도를 드렸다. 종교가 있지는 않지만 여행을 하다 보면 성당에 들어오면 이렇게 한 번씩 성당에 들려 기도를 하고 갔다.

 
 

성당은 단출했지만 경건한 분위기만큼은 큰 성당에 못지않았다.

 
 

오늘도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러가나 보다. 벌써 해는 서산 너머로 넘어가고 있었다.

 
 

우리는 전망이 좋은 카페에 앉아 커피를 한 잔씩 주문했다. 먼저 선결제 하는지 몰라서 왜 주문이 안 오지 당황해했는데 옆에 있던 손님이 먼저 결제한 후 자리에 앉아 있으면 가져다준다고 알려주었다.

 
 

석양이 지는 전망대에 앉아 알프스를 바라보니 신기하면서도 아련했다.

 

이 풍경도 마음속에 한 장의 사진처럼 기억되겠지. 커피를 한 잔 마시며 오늘 하루를 정리해 보았다.

 
 

해는 빠르게 서쪽 하늘로 도망가고 있었다.

 
 

푸니쿨라를 타고 산 아래로 내려오니 이곳은 완전히 밤이 되어 있었다. 호수는 주변 불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다.

 
 
 
 

많은 관광객들은 다들 어디로 갔을까. 호수에는 고요함만이 남아 있었다.

 

아까 봤던 그 고니일까. 아니면 다른 고니일까. 가방 속에서 또 작은 빵을 꺼내 조금 떼어 주었다.

 

이탈리아에 온 기념으로 오늘 저녁은 식당에서 먹었다. 피자에 파스타에 스테이크, 그리고 와인까지 오랜만에 먹는 거한 저녁식사였다. 매번 숙소에서 간단하게 먹었는데 오늘만큼은 배불리 먹고 싶은 것을 주문했다.

 
 

밤이 되니 날씨가 쌀쌀했지만 와인 한 잔을 마시니 몸이 따스했다. 이제 여행도 며칠 남지 않았다. 며칠 남지 않은 여행과 건강을 위해 건배를 했다. 이 맛에 여행을 하는 것이 아닐까.

A. Como San Giovanni

P.le S. Gottardo, 22100 Como CO, 이탈리아

B. B&B HOTEL Como City Center

V.le Innocenzo XI, 15, 22100 Como CO, 이탈리아

C. Funicolare Como-Brunate

Funicolare Como-Brunate, Provincia di Como,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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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정도의 여행인데 벌써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다음날이면 다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 했다. 오스트리아 빈을 여행하고 잘쯔부르크, 뮌헨 옥토버페스트, 할슈타트, 프랑크푸르트로 하루종일 이동한 후, 다음날은 로텐부르크 여행까지 하루하루 축제같은 하루였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편도 올 때와 같이 타이페이를 경유한 후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였다. 환승시간이 한시간 반정도라 공항 내 대기 후 바로 한국으로 돌아가면 되었다.

 

마지막 여행지는 독일과 프랑스 국경에 위치한 스트라스부르크였다. 꽃보다 할배 시즌 1에도 나왔던 도시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프랑스이지만 독일의 느낌이 느껴지는 프랑스 속 독일마을 같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ICE를 타고 스트라스부르크로 이동할 예정이였다. 이 기차는 예약이 필수인 열차였다. 독일 내 이동하는 ICE의 경우 예약비가 진짜진짜 없는 열차가 많은데, 프랑스로 넘어가는 기차라 그런지 이 기차는 예약이 필수였다. 예약비도 저렴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기차타고 국경넘어 다른 나라를 아무런 검사없이 넘어갔다 온다는게 신기했다.

 

앞모양이 동그란 ICE로 그 당시까지는 최신형 열차로 기억된다.

 

아쉽게도 창문이 반밖에 보이지 않는 애매한 좌석으로 예약이 되어 있었다. 좌석이 이렇게 창틀에 애매하게 걸리면 은근 짜증나는데 걱정이다.

 

 

우리가 예약한 좌석은 64, 65번으로 좌석번호 안내판에 프랑크푸르트-스트라스부르크라고 적혀 있었다. 만약 예약을 안해도 되는 기차의 경우는 좌석에 이렇게 글자가 적혀 있으면 좌석이 A구간부터 B구간까지 예약이 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이 타고자 하는 구간과 예약된 좌석이 겹치는지 확인하고 앉으면 된다. 앉아 있다가 주인이 오면 비켜줘도 되기는 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좌석 위에 이렇게 글이 적혀 있으면 예약된 자리라는 것을 염두해 두면 될 것 같다.

 

2021년 유레일패스 어플로 검색을 해보니 우리가 탔던 기차가 조회되지 않는다. 코로나 때문에 국제선 열차를 줄인 것일까? 코로나가 종식되면 국제선 열차가 다시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된다. 요즘은 스트라스부르크로 바로 가는 열차는 줄은 것 같다. 독일 내에서 한번 기차를 갈아탄 후, 프랑스로 가는 열차로 갈아타야 하는 것 같다. 우리가 탄 기차는 2시간 뒤 우리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크에 내려주었다. 기차 방송은 독일어를 우선으로 하고 프랑스어, 영어로 해주었다. 독일에서 프랑스까지 오는데 여권검사 하나 없이 오니 기분이 묘했다.

 

기차역의 느낌은 확실히 독일의 느낌과는 다르게 다가왔다. 그리고 이곳저곳에서 들려오는 프랑스어가 어색했다. 며칠동안 독일어만 들어서 그런가 프랑스어의 부드러운 발음이 부담스러웠다. 어차피 프랑스어도 모르긴 하지만 말이다.

 

스트라스부르크역을 멀리서 보면 새로지은 역같이 보인다. 가까이에 가서 보면 기존역을 유리돔으로 덮어둔 모양으로 되어 있다. 유리온실 안에 역이 있는 것 같은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었다. 예술의 나라라 그런지 역부터 독일과는 다른 것 같았다. 단지 강건너에 있는 서로 다른 국가이지만 느낌은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부터 날이 맑으니 기분도 날씨와 같이 맑아졌다. 유리를 뒤집어 쓴 기차역은 애벌레 같기도 하고, 아무튼 멀리서 봤을 때와 가까이서 봤을 때 기차역의 느낌이 많이 달랐다.

 

 

기차역앞 광장을 지나 구시가지로 들어서는 길목에 벼룩시장이 열려 있었다. 진짜 오만가지 잡동사니가 다 있는 것 같았다. 집에서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가지고 와서 파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무엇을 사지 않더라도 그냥 구경하는 맛이 쏠쏠했다.

 

여행자의 눈에는 모든게 신기하게 보였다. 프랑스 사람들은 집에서 이런것 저런것을 잘 사용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지 못한다고 모자만 파는 아저씨 앞을 지나는데 유독 눈에 들어오는 모자가 보였다. 그래서 결국엔 모자를 구매했다.

 

모자가 마음에 들기는 하는데 나에게는 모자가 살짝 작은듯한 느낌이 들어서 아빠에게 드리니 나보다 훨씬 잘 어울리셨다. 그래서 스트라스부르크를 구경하는 내내 아빠께서 모자를 쓰고 다니셨다.

 

 

 

 

 

메기같이 생긴 트램이 시내를 다녔다. 앞모습이 너무 웃겼다. 서울에도 이런 트램이 다니면 어떨까? 서울이야 지하철이 워낙 잘되어 있기에 트램이 필요없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도 트램과 지하철의 느낌이 다르니 트램타고 서울을 구경하는 것도 꽤 나쁘지 않을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역에서 조금 걸어나오니 강이 나왔다. 스트라스부르크에 오는 이유 중 하나가 강 옆에 있는 중세시대의 건물들을 보기 위해서 오는 것인데, 이 강은 그런 느낌이 없는게 더 걸어가야 할 것 같았다. 날이 좋아 벤치에 앉아 일광욕을 해도 좋을 것 같았다.

 

 

지나가는 트램을 볼 때마다 앞모습이 너무 웃겨서 웃음이 나왔다. 길가에 핀 꽃들도 이쁘고 날도 좋고 이번 여행의 마지막 여행지라 그런지 아쉽기도 했다.

 

 

넓지 않은 강인데 그곳에도 유람선이 다녔다. 다리의 높이가 낮아서 그런가 유람선도 납작한게 광어같아 보였다.

 

스트라스부르크역에서 앞으로 쭈욱 걸어 오면 첫번째 하천이 나온다. 그 하천을 넘으면 구시가지가 시작된다. 이때부터는 발길 닿는대로 걸어다니면 된다.

 

 

구시가지에 들어서면 집들의 분위기가 역 앞의 건물들과는 달라진다. 강가에 지어진 집들은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떠올리게 했다.

 

 

 

 

그리고 조금 걷다보면 이렇게 미녀와 야수의 배경이 되었을 것 같은 집들이 나온다. 로텐부르크에서 보았던 집들과 비슷한 모양의 집들이였다. 로텐부르크는 구릉지에 있는 중세시대 모습의 집이라면 이곳은 강 옆에 있는 집이라는 차이점만 있어 보였다. 로텐부르크의 집들보다 나무 기둥의 모습을 더 강조해서 잘 보이게 만든 것 같다는 점이 다르다고 해야할까?

 

물의 깊이를 알 수 없지만 물에 비친 건물의 모습마저 아름다웠다.

 

물결이 일때마다 집들이 조용히 흔들흔들 거리는 것 같이 보였다.

 

 

 

 

기둥이 삐뚤삐뚤하게 보여서 그런가 각각의 집들이 살아서 움직이는 것 같이 보였다.

 

분명히 반듯하게 서있는 집일 것 같은데 내눈에는 집들이 제멋대로 이리저리 흔들거리는 것 같이 보였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배경같아 보였다.

 

 

 

 

창가에 가득핀 꽃들은 이 도시의 길거리를 더욱더 화사하고 집들을 아름답게 꾸며주었다. 어릴적 가지고 놀던 레고에도 저렇게 생긴 꽃을 화단이나 창가에 장식하곤 했는데, 갑자기 창가에 핀 빨간 꽃을 보니 레고가 생각났다. 로텐부르크의 집들에서는 정적인 느낌인 났다. 그러나 이곳의 집들은 동적으로 움직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집들이 살아서 숨쉬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좁은 강(수로)를 따라 유람선이 다녔다. 유람선이 갑문 앞에 서서 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갑문을 연 후 배가 지나가는게 다였지만 그것마저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은근 숨죽이며 나또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강을 넘어 와서 방금까지 있었던 마을을 바라 보았다. 안에서 볼 때와 밖에서 볼 때 느낌은 또 달랐다.

 

 

로텐부르크보다 이곳이 더 따뜻한 곳인지 이곳은 곳곳에 핀 꽃들이 많았다. 로텐부르크는 아름드리 나무들의 낙엽, 단풍이 아름다웠다면, 이곳은 길가에 핀 꽃들이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행자의 눈에는 모든게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다. 담장에 자라느는 식물도 사진의 소재가 된다. 이국적인 환경때문일까, 동네의 담장, 동네의 풀, 꽃이 새롭게 다가왔다.

 

누가 만들었을까? 강둑 근처에 새집인지 거북이 집인지, 아무튼 어떤 동물을 위한 집을 만들어 놓았다.

 

 

과거로 들어갔다, 과거에서 다시 나왔다를 반복했다. 구시가지로 들어가 구시가지의 느낌이 젖어서 돌아다니는 것도 좋고, 구시가지 밖으로 나와 멀리서 전경을 보는 것도 좋았다.

 

저 모자, 진짜 잘 산것 같았다. 모자가 이 도시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다시 구시가지로 들어왔다. 좁은 골목을 걸어다녔다. 가운데로 비가 모이는 길인 것 같았다. 예전에 상하수도가 없던 시절에는 사람들이 창밖으로 오물을 버리지 않았을까 상상을 해보았다.

 

지금은 오물하나 없는 아름다운 골목길이였다. 독일의 집들이 비슷해 보여도 더 심플한 것 같다. 이곳의 집들은 독일보다 각각의 집집마다 화려함이 느껴졌다.

 

 

이번여행의 마지막 날이니 오늘 점심만큼은 넘어가고 싶지 않았다. 맥주 2잔과 메인 요리 2가지 그리고 샐러드를 주문했다.

 

아빠는 아빠가 사랑하는 스테이크로 주문을 하셨고 나는 이상한 애벌레 같이 생긴 파스타를 주문한 것 같다. 추천 음식이라고 적혀 있었던 것 같다. 보기에는 조금 그래도 맛있었다. 그리고 주변 분위기에 취한 것도 있을거라 생각된다. 아빠는 이런 북적거리는 분위기를 은근히 즐기시는 편이시다. 나는 조금 조용한 곳에서 쭈구리하고 있는 것을 선호하는 반면에 아빠는 약간 축제같은 분위기를 좋아하신다.

 

점심을 먹고 걸어가는데 길거리에서 뱅쇼(글루와인, 따뜻한 와인)을 팔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투썸에서 비슷한 것을 팔기는 했는데, 그래도 현지에서 마시는 뱅쇼의 맛이 더 좋은 것 같다. 와인을 따뜻하게 데운 것으로 뱅쇼 안에 이것저것 넣어서 달였기에 와인의 술맛은 많이 날아가고 다른 달달한 맛이 많이 났다. 추울 때 이거 한잔 마시면 청주를 마신 것 같이 속이 싸해지면서 몸이 따뜻해지는게 너무 좋다.

 

따스한 뱅쇼에 맥주까지 약간의 알콜 때문인지 기분이 살짝 업이 되었다. 딱 기분이 좋다 정도의 느낌이였다.

 

운하가 있는 마을을 벗어나 이번에는 대성당이 있는 쪽으로 걸어 갔다.

 

유람선을 타고 유유히 도시의 느낌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무조건 걷는 여행보다는 저런 여행의 방법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구시가지가 생각한 것보다 꽤 컸다. 운하가 이뻤던 곳은 쁘티프랑스라는 지역인가 보다. 스트라스부르크 대성당 쪽으로 걸어갔다. 쁘티프랑스는 관광객이 많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이곳은 현지인도 꽤 많은 것 같아 보였다.

 

도시 곳곳이 볼거리라 걷는 길이 즐거웠다. 계속 걷느라 다리가 아프기는 했지만, 중간중간 이쁘거나 특이한 건물을 발견하면 뭔가 모르게 뿌듯했다.

 

드디어 스트라스부르크 대성당이 골목 끝에 보였다. 대성당이라는 이름답게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했다. 대성당 근처에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 가게들이 줄지어 있었다.

 

 

과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계가 있으면 이곳의 모습을 보고 싶어졌다. 중세느낌이 물씬 나는 느낌의 이 도시는 그 당시도 지금과 같이 낭만적인 아름다운 도시였을까? 신기하게 주로 대성당의 종탑은 좌우 대칭으로 되어 있거나 가운데 있는 것을 많이 본 것 같은데, 이곳의 종탑은 한쪽에만 있었다. 뭔가 만들다 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건물외관은 노들담 성당같아 보였다.

 

성당 주변에는 거리의 화가들도 보였다. 화가들에게서 고수의 느낌이 느껴졌다. 반고흐도 살아생전 그림을 한점 밖에 못팔았다고 한다. 만약 반고흐가 지금 살아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 저 중 누구일 수도 있지 않을까?

 

 

성당 주변은 현지인들로 인해 활기찬 모습을 띠고 있었다. 관광객들의 활기와는 다른 주말의 여유를 즐기는 활기참이였다.

 

비누방울 만드는 장남감을 파는 아저씨는 아이들을 비눗방울로 꼬시고 있었다.

 

 

외부보다 내부로 들어가서 보니 더욱더 성당이 웅장했다. 스텐글라스로 장식된 창문은 성당 안의 분위기를 성스럽게 만들어 주었다. 들뜬 마음도 안에 있으니 저절로 차분해지게 되었다.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작아지고 경건해졌다.

 

모든 창문은 스텐글라스로 되어 있었다. 창문을 통해 들어온 빛은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공기에서 경건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에는 교회 위 전망대(?)같은 곳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엘레베이터가 없었다. 그냥 열심히 걸으면 되었다. 빙그르르 이어진 계단을 계속해서 올라야 했다.

 

조금씩 오를수록 스트라스부르크 시내가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이 계단은 언제 끝날까? 우리가 계단 몇 개를 올라온 것일까? 층표시가 없으니 그냥 앞에 계단이 보이면 계속 걸으면 되었다.

 

 

중간에 이렇게 한번 밖으로 연결된 길이 나왔다. 그리고 다시 또 계단을 올라야 했다. 빙글빙글 앞에 계단이 계속 보였다.

 

중간중간 이렇게 밖을 볼 수 있기에 올라가면 얼마나 더 멋질까라는 기대감에 힘든 계단도 계속 참아가며 오를 수 있었다.

 

정상에 오르면 넓은 공간이 나온다. 스트라스부르크의 모습이 전부 보였다.

 

안전상의 이유때문에 난간 근처에 안전망이 있는 것이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사진찍는데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보며 우리가 갔다온 곳은 어디인지 찾아 보았다. 그런데 다 비슷해 보여더 찾기 힘들었다. 그리고 저쪾은 독일일까? 어느 쪽이 독일인지 찾아 보았다.

 

 

대성당에서 내려다 보면 이렇게 보이나 보다. 계단이 이렇게 많은데 오르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대성당 꼭대기 층에 오르니 꽤 사람이 많았다.

 

우리가 지나왔던 길이 어디인지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러나 위에서 보니 다 비슷해 보이기는 했다.

 

그리고 성당 곳곳의 장식들을 보다보면 생각보다 유머러스한 조각들도 보였다.

 

종탑인가 보다, 보수공사 중인지 주변에 비계가 놓여져 있었다. 성당의 장식이 은근 디테일해서 더 놀랬다.

 

 

성당을 구경하고 후들후들 거리는 다리를 하고 계단을 내려왔다. 오를 때 너무 근육 속 에너지를 많이 써서 그런가 내려오는 길은 후덜덜했다.

 

 

돌아오는 기차표를 미리 예약해 두었기에 다시 프랑크푸르트로 가기 위해 다시 스트라스부르크역으로 돌아왔다.

 

 

프랑스라 그런지 프랑스 기차들이 플랫홈으로 들어왔다. 옆에 TGV계열의 2층 열차가 들어왔다. 저렇게 육중한 2층 열차가 시속 300으로 달린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우리나라보다 산이 없는 나라라 가능한 것일까? 일본도 우리처럼 높은 산이 많은데 일부 신간센은 2층으로된 것을 운행하는 것을 보니 산만이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우리가 탈 기차가 플랫폼으로 들어왔다. 기차를 타고 자리를 잡으니 기차는 프랑스와 독일의 국경인 라인강을 지났다. 라인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그 라인강을 건너고 있었다.

 

기차는 독일에 들어선 후 전용선으로 들어섰는지 시속 200키로 넘게 달리고 있었다. 이 기차는 파리 동역에서 출발해서 프랑크푸르트역으로 가는 국제선 고속철도였다. 그리고 기차는 시속 250까지 속도를 높였다.

 

두시간 뒤 우리는 프랑크푸르트역에 도착했다. 많이 걸어다녀서 그런지 피로가 몰려왔다. 꽃보다 할배 때문에 알게된 스트라스부르크였다. 한번쯤 가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되지 않아서 매번 못가봐서 아쉬웠다. 버켓리스트 중 한곳을 지울 수 있었다.

A. Strasbourg 20 Place de la Gare, 67000 Strasbourg, 프랑스

B. 스트라스부르 대성당 Place de la Cathédrale, 67000 Strasbourg, 프랑스

C. Ponts Couverts de Strasbourg Ponts Couverts de Strasbourg, Ponts Couverts, 67000 Strasbourg, 프랑스

D. Petite France 프랑스 67000 스트라스부르 쁘띠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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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텐부르크에서 뷔르츠부르크까지는 한번 기차를 갈아 타야 했다. 로텐부르크에서 뷔르츠부르크까지는 완행열차를 타고 왔다. 뷔르츠부르크역에서는 고속열차를 탈 수 있는 역이라 그런지 역도 크고 도시도 커보여다.

 

이곳 방문은 계획했던 것이 아니였다. 로텐부르크로 갈 때, 기차를 기다르느라 잠시 기차역 밖으로 나왔는데, 멀리서 봐도 도시가 고즈넉해 보였다. 시간이 되면 로텐부르크에서 돌아오는 길에 잠깐 구경해도 좋을 것 같았다. 특히 뷔르츠부르크역에서 프랑크푸르트까지는 고속열차로 채 한시간이 안걸렸다.

 

 

이곳에서도 가을의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다. 단풍이 든 나무들과 붉은색의 성당이 꽤 인상적이였다. 독일에서 이런 성당을 본다는 것은 꽤나 충격적이였다. 원래는 이런색이 아니였을까? 건물의 입구는 이전 성당들에게서 보이는 색들이였다. 뭐가 되었든, 기존의 성당과는 이질감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이런 파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유럽 어디를 가나 만날 수 있는 돌로 하나씩 붙여서 만든 것 같은 바닥으로 되어 있었다. 독일 소도시 여행은 생각해보니 처음은 것 같다. 대부분 큰 대도시 위주로 여행을 했다. 베를린, 뮌헨, 푸랑크푸르트 등 대부분 큰 도시 관광에 비중을 더 많이 준 것 같다. 소도시라고 해봐야 완전한 관광지화 된 하이델베르크 정도 일까? 아무튼 우연히 들린 곳이기에 이곳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이름뿐이였다. 이름도 한국에 오니 금새 잊어 버렸다. 그냥 이곳은 우리에게 잠시 들리다 간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퇴근 시간이라 그런 것일까? 메인 거리에는 사람이 많았다. 이 길의 끝에 또 다른 성당이 눈에 들어왔다. 하늘을 찌를 것 같은 고딕건축(?) 양식의 건물은 아마 독일하면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아닐까? 트램길로 사람도 걸어가고 차도 가고, 처음 이곳에 온 사람이면 어떻게 운전하고 다닐까 궁금해 할 것 같았다.

 

 

차도와 인도가 구분되어 있기는 하지만 차와 트램이 없는 동안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길을 건너 다녔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방면으로 그냥 따라 갔다. 기차역에서 대강 도시 지도를 찍어 놨다. 일단 강까지 가보면 좋을 것 같았다. 항상 강가에서 바라 본 모습은 이쁘닌까. 다리로 가면 갈 수록 점덤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았다.

 

강은 그렇게 크지 않았으나 도시를 조용히 흐르고 있었다. 강 건너에는 작은 성이 보였다. 아마 이 주변에서 저 성이 가장 높은 지역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저 곳에 가면 도시 전체를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프랑크푸르트까지 가는 기차는 이곳에서 많은 편이기에 그렇게 시간에 쫒길 필요는 없었다.

 

구름이 낮고 두껍게 하늘을 덮었다. 그 위로 햇살이 내리고 있었다. 기분이 묘했다.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이 들었다.

 

 

강이 조금 특이했다. 한쪽은 높고 한쪽은 낮은 형태로 되어 있었다. 왜 이렇게 강이 되어 있는지는 돌아오는 길에 알 수 있었다.

 

 

강의 거의 다 건너 걸어 왔던 길을 바라 보았다 구림과 도시, 그림의 한 장면을 옮겨 놓은 것 같았다.

 

 

이런 도시를 그냥 기차만 갈아타고 그냥 지나칠 뻔했다. 아마 이렇게 스쳐지나간 도시가 수십, 수백이 되지 않을까? 이날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강을 건너 강에서 봤던 성이 있는 쪽으로 걸어 올라갔다. 이글을 쓰기 위히 구글에서 찾아 보니 일본정원이라고 한다. 일본의 느낌이 나지 않는 일본 정원이였다. 푸른 잔디 위에 떨어진 낙엽이 꽤 이국적이였다. 푸른 잔디의 색은 비가 와서 그런가 더 푸르게 보였다.

 

 

 

 

조금 올라가니 도시 전체가 한눈에 들어 왔다. 우와! 우리가 생각했을 때 유럽엔 산이 많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산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조금만 높은 곳에 올라가도 주변 풍경을 파노라마 형태로 볼 수 있었다.

 

 

독일의 가을 오스트리아의 가을 왠지 가을이 잘 어울리는 나라인 것 같다. 2007~2008년 초 겨울에 독일에 처음 여행왔을 때가 생각났다. 브뤼셀에서 기차를 타고 밤새 달려 베를린에 도착했다. 친구가 싸이월드에 자기가 체코 프라하에 있으니 기회되면 얼굴이나 보자는 글을 보았기 때문에, 나는 일정에도 없는 야간열차를 타고 체코로 갔다. 새벽에 베를린에 도착했을 때는 너무 추었다. 독일의 첫느낌은 춥고 차갑고 딱딱하다는 인상이였다. 그리고 베를린이라는 도시가 주는 느낌이 차가웠다. 동독과 서독시절 둘로 나눠진 수도였던 베를린은 나에게 싸늘한 도시라는 인식으로 남게 되었다. 그래서 독일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딱딱함, 추움이다.

 

 

그런데 이런 모습을 보니 내가 생각하던 독일의 첫인상이 조금씩 바뀌는 것 가다. 부드러움, 아름다움이 경직된 것 같은 디자인과 함께 존재하는 뭔가 알듯말듯한 느낌의 나라가 되어 버렸다.

 

낙옆이 길을 점령해 버렸다. 녹색의 잔디가 가려져 있지만 이런 느낌 너무 좋다. 한국의 가을은 한국인의 기질을 닮은 것 같다. 알록달록 총천연색의 단풍이 아름답다. 한국의 가을을 보고 일본의 가을을 보면 약간 단풍이 단조롭네라는 생각이 들수 있다. 이곳의 가을도 한국의 가을처럼 강렬하지 않다. 그냥 은은하다. 은은한데, 묘하게 분위기가 있다. 일본은 일본 나름의 매력이 있고, 독일은 독일 나름의 개성이 있었다. 그래도 단풍은 알록달록 눈을 멀게 할 것 같이 강렬한 한국의 단풍이 멋진 것 같다.

 

 

이국적인 느낌에 취해 인적이 많지 않은 공원을 걸었다. 사람들에게 밀려다니지 않고,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걸을 수 있었다.

 

돌바닥은 비온 후 너무 위험한 것 같다. 길이 미끄러웠다. 그래서 물기를 살짝 머금은 돌에서 반짝반짝 빛이 난는 것 같았다. 무채색의 돌담장과 뒤로 보이는 붉은 건물이 대조를 이루어 사진이 직혔다.

 

이제 다리도 아프고 숙소로 돌아가야 할 것 같아서 다시 기차역으로 돌아갔다. 다리를 건너는데, 다리 한쪽에서 배가 왔다. 배는 수로를 따라 계속 가니 수문이 열리고 다시 갔던 것 같다. 중간 과정은 자세히 생각이 나지 않는다. 아무튼 배는 수문 앞에 서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강의 이름은 마인강으로 이 강을 따라가면 프랑크푸르트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방금 전 성에 갈 때 지났던 와인 가게인데 사람들이 꽤 많았다. 지금은 상상 못할 일은 그때는 저렇게 하고 다녔다고 생각을 하니 2년되 안되는 시간동안 세상이 너무 변했다. 내 생각에는 와인이 맛있다기 보다는 저런 건물을 바라보며, 와인 한잔을 먹으며 분위기를 내보는 관광객이 더 많았던 것 같다.

 

퇴근시간이 되어가다 보니 길거리에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 것 같다.

 

퇴근하는 직장인들로 분주함이 느껴졌다. 이곳도 사람들이 출근과 퇴근을 반복하며 살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사람사는 세상 어디가나 비슷한 것 같다. 직업을 가지고 출근하고 퇴근하고를 반복하는 삶은 독일이나 한국이나 매 한가지인 것 같아 보였다. 단지 조금 더 어느 나라가 한 개인을 인간적으로 더 대우해주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프랑크푸르트행 고속열차에 탑승을 했다. 그런데 빈자리가 거의 없다. 그래서 아빠와 떨어져서 앉아야 했다. 양복을 입은 비즈니스 출장객도 많이 보이고, IT에서 근무하고 있을 것 같은 프로그래머 같은 분들도 기차에 많았다. 출장인지 퇴근인지 모르겠지만, 회사원들 사이에 싸여서 푸랑크푸르트까지 한시간 뒤에 도착을 했다.

A. Würzburg Hbf 97070 뷔르츠부르크 독일

B. 알테마인교 Alte Mainbrücke, 97070 Würzburg, 독일

C. Japanese Garden Japanese Garden, Höchberger Str. 10, 97082 Würzburg,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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