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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에서 당일치기 여행으로 부라노 섬과 베네치아를 다녀왔어요. 피렌체에서 기차로 가면 2시간이면 당도할 수 있기 때문에 무거운 짐을 끌 필요 없이 가볍게 가방에 먹을 것만 챙겨서 베네치아로 향했어요.

아침 9시 35분 베네치아행 기차를 기다리는데 이 날 모든 고속전철이 기술적 문제로 최대 40분 가량 지연 됐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계속 기차가 언제 들어 오는지 전광판만 보고 있었어요.

Santa Maria Novella Station, Piazza della Stazione, 50123 Firenze FI, 이탈리아

저희 기차는 30분 정도 연착해서 플랫폼에 도착했어요. 기차에 타자마자 음료와 달달한 과자를 주더라고요. 이제 부터 2시간 정도 기차를 타야해요. 그런데 기차가 피렌체를 벗어나니 볼로냐까지 계속 터널 구간이라 인터넷이 안돼더라고요. 거의 30분간 터널 속에서만 있었던 것 같아요. 터널 바로 나오면 바로 볼로냐예요.

커피가 없다고해서 그냥 홍차로

냅킨일 뿐인데 여행하다보면 저런것도 기념이 된다고 꼭 찍어두네요. 나중에 왜 찍었지 하면서 사진 지우지만, 그래도 기념으로 찍어 보았어요.

비즈니스좌석은 자리가 많이 남아서 남는 자리에 앉아서 편하게 갔어요.

드디어 베네치아 산타루치아 역에 도착했어요. 제일 먼저 저희를 반기는 것은 비둘기와 갈매기 떼이네요.

Stazione di Venezia Santa Lucia, 이탈리아 30100 베네치아 베니스

저희는 바로 부라노로 갈 예정이라 기차역 앞에 있는 배타는 곳으로 갔어요. 기차역을 나와서 오른쪽으로 걸으면 바로 배타는 곳을 찾을 수 있으세요.

Ferrovia "C", 이탈리아 30100 베네치아 베니스

https://goo.gl/maps/7fXSwJr2jq77zdyv9

 

Ferrovia "C"

★★★★☆ · 여객선 터미널 · 30100 Venezia 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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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가격은 7.5유로고 1일권은 20유로예요. 그런데 부라노를 가려면 무라노에서 배를 갈아 타야하기 때문에 7.5+7.5에, 부라노에서 베네치아로 나오는 배값 7.5하면 최소 22.5유로이기 때문에 그냥 1일권으로 구매했어요.

알록달록 이쁜 1일권이네요.

무라노로 가는 배는 3번이예요. 무라노에서 부라노 가는 배로 한번더 환승해야해요.

배노선도 인데, 지하철 노선도처럼 보이더라고요.

시간이 조금 남아서 살짝 여객선 터미널 앞을 배회하다가 다시 터미널로 갔어요.

탑승하기 전 카드를 기계에 스캔하고 탑승하시면 되세요.

무라노까지 가는 3번 배는 작아서 의자가 생각보다 많이 없더라고요. 배 뒷편의 야외 자리는 사람들이 앉지 않아서 저혼자 역방향으로 앉아서 바닷물 맞으며 갔어요.

역방향이긴 해도 풍경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배 뒤에서 보는 풍경도 나쁘진 않았어요. 오히려 아무도 없어서 혼자 전세 낸 것 같았어요.

무라노에 도착해서 12번 배로 환승해야해요. 저희는 1일권이라 다시 기계에 표를 찍고 대합실로 들어 왔어요. 12번 배는 커서 앉을 자리는 많았어요. 그래도 배탈 때 최대한 빨리 타셔야 풍경 좋은 곳에 앉으실 수 있으실 거예요. 전 잘못 앉아서 덩치 아저씨들 사이에 끼어서 갔어요. 저도 한덩치하는데...

Faro di Murano, Fondamenta Piave F. M., 30141 Venezia VE, 이탈리아

https://goo.gl/maps/6WbzaNZBg7wNSoPW7

 

Faro di Murano

★★★★☆ · 관광 명소 · Fondamenta Piave F.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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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이널에 시간표가 나와 있으니 꼭 시간 확인 후 이동하시는게 좋을 것 같더라고요.

드디어 부라노 섬에 도착했어요. 부라노 섬여행은 일정한 코스는 없어요. 그냥 발걸음가는대로, 마음가는대로 가시면 되세요.

찍는 것 마다 화보가 되는 곳이더라고요.

이질적일 것 같은 색감들이 너무 잘 어울려요.

길가에 널어 놓은 빨래마저 감성폭발하는 곳이었어요.

사진엔 똥손인 제가 그냥 폰으로 대강 찍어도 이정도는 나오더라고요.

골목골목 걸으면 사진 찍는데 너무 재밌더라고요

같은듯 다른듯 뭔가 통일된듯 하면서 아닌게 이탈리아사람들과 닮은 것 같아요.

완전 원색보다는 약간 바란듯한 페인트 벽면이 감성을 자극하네요.

주인아저씨 나오실까 잽싸게 찍었어요.

부라노, 이탈리아 30142 베네치아 베니스 부라노

다시 베네치아로 넘어가기 위해 선착장으로 왔어요. 돌아갈 때는 바로 기차역으로 가지 않고, 리알토 다리랑 산마르코 광장을 갔다가 기차역으로 갈거라 12번 배를 타고 F.te.Nove로 갔어요. 한 4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배에 앉아서 졸았어요.

저는 3시 26분 배를 타고 나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서서 가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Burano, 이탈리아 30100 베네치아 베니스

https://goo.gl/maps/L87xjXKghPBGKWkW8

 

Burano "B"

★★★★★ · 여객선 터미널 · 30100 Venezia 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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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e Nove, 이탈리아 30100 베네치아 베니스

https://goo.gl/maps/rWF3yuAFZriLT5Fo8

 

F.te Nove

★★★★☆ · 여객선 터미널 · 30100 Venezia 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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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e.Nove에 내려서 사람들 가는 방향으로 쭉 따라가다가 길을 잃어서 그냥 리알토 다리 이정표 보면서 리알토 다리로 갔어요.

노부부께서 멋지게 입으시고 길을 걸으시는데, 진짜 뒷모습인데도 멋짐 폭발이였어요. 나이들면 저렇게 멋지게 늙고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럴려면 노후를 준비해야하는데 너무 쓰고만 다니니 반성을 조금하보았어요.

길을 잘못들면 막다른 길이 나와서 몇번 당황하기도 했어요.

광장에서 여유롭게 앉고 싶었지만, 피렌체가는 기차시간에 쫒겨서 여유란 찾지 못하고, 그냥 빨리빨리 걷기만 했어요. 급하게 하면 할수록 길만 더 자주 잃어버렸어요.

베네치아에 4~5번 왔지만 한번도 곤돌라를 타본 걱이 없네요. 뭐 콜로세움을 수십번 갔었어도, 그 안은 한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는거랑 같은 이치 겠죠.

드디어 리알토 다리에 도착했어요. 갈매기가 주인공같네요. 낮에보는 리알토 다리도 멋짐 폭발하지만 밤에 리알토 다리에서 내려다 본 야경이 더 끝내줘요.

리알토 다리, Sestiere San Polo, 30125 Venezia VE, 이탈리아

https://goo.gl/maps/iA93YoYp3hs7RVdx6

 

리알토 다리

★★★★★ · 다리 · Sestiere San Po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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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꼬불꼬불 미로 같은 길을 돌아돌아 산마르코광장에 도착했어요. 한국인들 진짜진짜 많은 곳 중하나인듯해요. 둘러보면 한국인 반, 중국인 반인 것 같았어요.

석양을 받고 있는 종탑이 더욱더 웅장해보였어요.

제가 운이 좋았는지, 우연히 해가 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점점 파스텔 톤으로 바뀌는 석양을 보니 마음이 뭉클해지더라고요. 시간이 되신다면 베네치아에서 석양은 꼭 보고 오셨으면 좋겠어요. 석양도 너무 이쁘지만, 건물의 실루엣이 너무 너무 예뻐서 인생샷 남기 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옆에 있는 곤돌라는 분위기를 한층 업해주고요.

베네치아에는 작은 가게들이 많은데, 전 허팅캡에 관심이 많아 베네치아에서 또 모자를 지르고 말았어요.

리알토 다리에서 해가 지는 모습을 찍어 봤어요.

다양한 유리공예 상점들도 있고요.

요즘 살이 너무 쪄서 맬빵이 필요 했는데 40유로짜리 25유로에 샀어요.

Gutteridge, Merceria del Capitello, 4922, 30124 Venezia VE, 이탈리아

https://goo.gl/maps/LJS4JrwLsYaZQSmU8

 

Gutteridge

★★★★☆ · 의류점 · Sestiere di S. Marco, 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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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는 지름신 내려서 65유로에 샀어요.

당일치기로 부라노 섬을 다녀오긴 좋은 것 같아요. 그러나 피렌체에서 출발해서 무라노, 부라노, 베네치아 이 세곳을 다 보기엔 시간이 충분하진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짐을 끌고 다니지 않아서 몸과 마음이 편한 당일치기 여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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