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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을 계획하며 기대했던 것 중 하나가 아줄 비치 클럽을 방문하는 것이었다.

클룩에서 바우처를 2개 구매했는데 결국엔 2개를 구매할 필요가 없었다. 인당 1개씩 구매해야 하는지 알았는데 바우처 1개당 2명이 가능했다.

 
 

숙소에서 줄 곳 쉰 후 해가 질 무렵 걸어서 아줄 비치 클럽으로 향했다.

 

해가 지려면 몇 시간 남아있어 햇살이 뜨거웠다.

 
 

아줄 비치 클럽 앞에 도착하니 건물이 독특했다. 발리 느낌, 동남아 느낌이 물씬 느껴졌다.

아직 손님이 많을 시간이 아니기에 자리를 골라서 앉을 수 있었다. 우리는 석양을 잘 볼 수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대신 햇빛이 너무 강해서 머리가 뜨거웠다.

 

클룩에서 발급받은 쿠폰을 보여주니 바우처를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하는데 이상하게 내 핸드폰에서 메일이 발송이 안되어 애를 먹었다. 어떻게 해서 메일을 겨우 보냈다. 직원이 우리에게 음료와 디저트를 고르라고 메뉴판을 주었다. 우리는 디저트는 각각 한 개씩 선택하고 나는 무알코올 음료로 아빠는 알코올이 있는 음료로 주문을 했다.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올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

 
 

언제 이런데 와보겠는가라는 생각이 들어 클럽의 이곳저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이제 여행도 며칠 남지 않았으니 하루하루가 소중하게 다가왔다.

 
 
 

직원에게 부탁해서 기념사진도 찍어달라고 했다.


 
 

먼저 음료부터 나왔다. 빈속에 들어오는 무알코올의 음료는 시원하면서 살짝 알딸딸하게 만들었다.

 
 
 
 
 
 

해는 아직도 중천에 있기에 우리가 앉은 자리는 무지 뜨거웠다.

 
 

우리는 바우처를 두 개 구매했기에 디저트가 한 번 더 나온다고 했다. 오늘 이러다 배 터져서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니 샌드위치는 허기진 배를 채우기 좋았고 달달한 디저트는 급격히 당 수치를 올려주며 기분을 좋게 해 주었다.

 
 

해가 지려면 아직도 한참 남았다. 그래서 일단은 허기진 배만 채운 후 두 번째 디저트를 주문했다.

 

배가 채워지고 나니 마음이 편했다. 두 번째 디저트가 나올 때까지 클럽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클럽은 호텔과 연결되어 있었다.

 
 
 
 

방갈로 스타일의 호텔은 고급스러워 보였다.

 

정원은 정비가 잘되어 있었다. 모던한 우리 숙소보다 훨씬 더 좋아 보였다. 역시 발리에 오면 이런 호텔에서 지내야 발리의 감성을 더 느낄 수 있는 것 같았다.

 
 

호텔 옆에는 풀이 있었는데 바다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콘셉트를 하고 있었다.

 
 

하루에 얼마일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역시 비쌌다. 일박에 30 정도 선으로 역시 생각했던 것만큼 비쌌다.

 
 

소화도 시킬 겸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잠시 구경 왔을 뿐인데 살짝 부러웠다. 장기간의 여행을 할 때는 여행경비 때문에 고급 호텔은 제외하고 가성비 좋은 호텔 위주로 숙소를 예약하는데 이런 곳에서 3~4일있다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다시 자리로 돌아오니 두 번째 디저트가 나와 있었다. 첫 번째 디저트를 먹고 배가 부른데 또다시 나온 음식을 보니 과연 다 먹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알코올로 주문했는데 기분 탓인지 나도 취기가 도는 것 같았다.

 
 

방금 전 주문한 것과는 다른 종류의 음료로 주문을 했다.

 
 
 

오랜만에 느끼는 알딸딸한 기분이었다.

 
 
 
 

우리가 너무 빨리 클럽으로 왔는지 아직도 해가 지려면 한 시간은 더 있어야 했다. 해가 수평선 아래로 내려갈수록 더 찬란했고 더 뜨거웠다.

 

두 번째 나온 칵테일을 거의 다 마셨기에 새로 음료를 주문했다. 새로 주문한 것부터는 추가요금이 붙었다. 아빠는 빈땅을 주문하셨고 나는 발리 사이다를 주문했다.

 
 

발리에 여러 번 왔지만 술을 마시러 다닌 적이 거의 적기 때문에 발리 사이다는 이곳에서 처음 보았다. 달달한 사이다 맛과 시원함이 너무 좋았다. 오늘 이러다 2~3킬로그램은 쪄서 돌아갈 것 같았다. 아침에 운동을 열심히 했는데 제로가 된 것 같았다.

 
 

점점 해는 빠른 속도로 수평선을 향해서 갔다. 우리의 기분도 점점 고조되었다.

 
 
 
 
 

괜히 어디서 본 건 있어서 이렇게 저렇게 인스타 감성으로 사진을 찍어 보았다.

 
 
 
 

하늘은 주황빛으로 조금씩 물들기 시작했다. 편안한 의자에 앉아지는 해를 바라보니 신선이 된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분위기에 취하는 것인지 진짜 취하는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이렇게 하루가 가는 것은 또 아쉽지만 이런 멋진 풍경을 보고 있으니 또 하루가 가는 것이 아쉽지만은 않았다.

 
 
 
 
 

이제 해도 어느덧 수평선 아래로 들어가 버렸다. 배가 부르니 산책을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짐을 챙겨서 밖으로 나왔다.

 
 

해는 수평선 아래로 사라졌지만 아직 해의 여운이 하늘 이곳저곳에 남아 있었다.

 
 

바닷물에 촉촉하게 젖은 모래는 하늘을 그대로 땅에 비추고 있었다. 땅이 하늘인지 하늘이 땅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단지 밀려오는 파도만이 구분되지 않는 땅과 하늘을 구분 지어 주었다.

 
 
 
 
 
 

역시 노을 하면 발리구나라는 생각이 다시금 떠올랐다.

 
 
 
 

쿠타 해변과 레기안 해변 서로 연결되어 있는 해변은 그 끝을 알 수가 없었다.

 
 
 

먼바다의 파도는 우리를 집어삼킬 듯이 밀려오지만 우리의 발 앞에 와서는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고 갈 뿐이었다. 어떤 시련도 크게 보이지만 막상 우리 발에 오면 작은 파동에 지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오늘의 노을은 더욱더 아름답고 값지게 여겨졌다.

 
 
 
 
 
 

노을에 취한 것인지 진짜 취한 것인지 모른 채로 노을을 바라보았다. 내 눈이 보는 것만큼을 카메라에 담지 못해서 너무 아쉽기만 했다.

A .Azul Beach Club Bali

Jl. Padma No.2, Legian, Kec. Kuta, Kabupaten Badung, Bali 80361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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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트로픽에서의 셋째 날이 밝았다. 이제 조금 리조트의 이곳저곳이 익숙해지는 것 같았다.

 

평소라면 게을러 늦게 일어나는데 여행을 오면 평소보다 조금 더 부지런해지는 것 같다. 아침을 먹기 위해 일어나 식당으로 향했다.

 

오늘은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지 한번 살펴보았다. 저녁 식사 가격을 보니 인당 3만 원 정도였다. 한번 먹어볼만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뷔페라 그런지 평소보다 더 많이 먹는 것 같았다. 여행하며 점심을 잘 챙겨 먹지 않다 보니 아침식사를 할 때 더 많이 먹게 되는 것 같다.

 

공기가 뜨거워지기 전이라 아침 식사를 하기 딱 좋았다. 낮에는 뜨거워 물에 들어가던지 아님 실내에서 있는 것이 최고인 것 같다.

 
 

이른 아침이지만 산책길로 사람들이 왔다 갔다 했다. 누사두아의 장점은 해변길을 따라 리조트 간 연결이 되어 있기에 운동 삼아 산책 삼아 걷기가 좋았다. 차가 다니는 도로 쪽은 정신이 없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해변길을 따라 걸어 다녔다.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소화를 시킬 겸 산책을 했다.

 

나무와 건물 지붕 위에 다람쥐가 돌아다녔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해변으로 나와 선탠을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우리 숙소가 제일 좋은 줄 알았는데 옆에 있는 리조트는 더 럭셔리했다. 은근 이럴 때 기가 죽는다.

 

처음으로 산책길을 따라 길게 걸었다.

 
 

햇살은 조금씩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변에 큰 나무가 자라는 것이 꽤 진기했다.

 
 

큰 나무 밑에 있으니 시원했다.

 
 
 
 

이 나무에는 나무의 정령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해변까지 난 잔디가 꼭 골프장 같았다. 남의 리조트 앞에서 투숙객인 것 마냥 사진을 찍었다. 우리 숙소가 발리풍의 방갈로 스타일이라면 이곳 숙소는 모던한 리조트였다. 리조트마다 각각의 분위기가 다른 것 같았다.

 
 

해변의 야자수는 이국적인 정취를 더욱더 느끼게 해주었다.

 
 

이 리조트는 해변 쪽보다는 실내 수영장에 더 포커스를 맞춰 설계를 한 것 같았다.

 
 
 

남의 리조트 앞이라 조금 눈치가 보였지만 해변 산책길은 누구에게나 오픈된 공간이니 마음 편하게 사진을 찍었다.

 

사누르 지역보다 해변이 더 깔끔했다. 휴양을 한다면 누사두아도 꽤 괜찮은 것 같았다. 다만 사누르보다 아기자기한 맛이 덜하고 식당이 거의 없어 슈퍼마켓에서 먹을 것을 사 오던가 아니면 호텔에서 해결해야 했다.

 
 
 

우리 숙소가 조금 지루해질 즘 이렇게 다른 리조트로 구경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배부른 상태로 돌아다니니 몸이 불편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그네에 앉아 잠시 쉬었다.

방에서 조금 쉰 후 운동을 하러 피트니스센터로 왔다. 살이 잘 찌기에 꾸준히 운동을 해야 했다.

 
 
 

운동을 한 후 아빠와 함께 해변으로 나왔다. 오늘 오후에는 우붓에서 열기구를 타고 노을을 보기 위해 미리 예약을 해두었다.

 

운동을 하고 오니 몸이 쳐져 선베드에 누워 지나가는 사람을 구경했다.

 

점심시간에 가까워지니 점점 사람들이 해변으로 나왔다.

 
 
 
 

오늘도 해초가 물속에 둥둥 떠다녔다. 해초만 없으면 진짜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밖은 후텁지근한데 물에 들어오니 천국이었다. 물이 빠지지 않아서 많이 걸어나가지 않아도 물이 어느 정도 깊었다.

 
 

물이 찼을 때와 빠졌을 때의 수심 차이가 꽤 났다.

 
 
 

대신 파도가 강하지 않아서 수영을 못하는 아빠도 튜브를 타고 편하게 하실 수 있었다.

 
 

파도가 적으니 물에 둥둥 떠있기도 좋았다. 그러나 물살을 따라 해변과 조금씩 멀어지기에 너무 넋을 놓고 있을 수는 없었다.

 
 
 
 
 

하늘의 구름도 한 폭은 그림이었다.

 
 
 

한 폭의 자연의 그림을 누워서 본다는 것은 이곳에서의 작은 행복이었다.

 
 

이곳에서의 일상도 매일 반복되지만 일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 그런지 반복되는 패턴이 지겹지 않았다.

 
 
 
 
 
 

누사두아에 처음 숙소를 정했을 때는 처음 가보는 지역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곳에서 진짜 휴양을 할 수 있었다.

A. 발리 트로픽 리조트 & 스파

No.34 A, Jl. Pratama Nusa Dua, Benoa, Kec. Kuta Sel., Kabupaten Badung, Bali 80363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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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트로픽에서의 첫날은 호텔 내의 시설물을 알아가다 보니 바람과 같이 지나갔다. 이곳에서도 5일간 지내야 하다 보니 호텔 내에 무엇이 있는지가 중요했다.

 

둘째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을 먹으러 나갔다. 아직 뜨거워지기 전이라 공기가 상쾌했다.

 

여행은 언제나 좋지만 숙소가 바뀌면 잠자리가 또 바뀌기에 항상 바뀌는 잠자리가 불편함을 주었다.

 
 

어제에 이어 두 번째 보는 풍경이지만 아직은 이 리조트의 모든 것이 생소했다.

 
 

지나가며 보이는 모든 것이 아직은 신기했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해변이며 수영장에 사람이 없었다.

 

이 호텔의 조식은 어떨지 기대가 되었다. 라부안 바조에서의 호텔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지만 조식은 불만족스러웠었다. 이곳 조식도 어느 발리 호텔처럼 오픈 레스토랑이었다. 아마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을 쐬며 조식을 먹는 것은 발리에서는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제품과 신선도가 중요한 요리는 실내공간에서 가져가고 나머지 뜨거운 요리들은 테이블 근처에서 가져갈 수 있었다.

 

더운 곳에 있다 에어컨이 빵빵한 실내에 들어오니 나가기가 싫었다.

 
 

리조트의 손님도 많고 크다 보니 다양한 음식이 제공되었다. 며칠 지내다 보니 거의 비슷한 메뉴에 질리는 감도 있었지만 몇몇 요리는 매일 바뀌었다.

 
 
 

바다에서는 습하고 미지근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왔다. 조식 레스토랑은 아침마다 사람으로 붐비었으나 테이블이 많아서 자리가 많이 남았다.

 
 

조식을 먹은 후 숙소로 돌아가는 길 리조트의 이곳저곳을 산책 삼아 돌아다녔다.

 
 
 

우리가 지내는 방갈로는 한집에 네 가구가 지낼 수 있는 건물이었다. 방 앞에는 큰 의자가 있어서 여기서 흡연도 하고 누워있기도 하고 낮잠을 자기도 했다.

아빠가 좀 더 잠을 주무시기에 혼자 운동을 하러 왔다. 생각보다 아침부터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오전 시간을 자유롭게 보낸 후 오후엔 바다로 향했다.

 

누사두아 리조트가 위치한 곳은 파도가 심하지 않았다. 먼바다에서 파도가 부서지고 연안은 잔잔했다. 다만 길리처럼 물이 깨끗하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오랜만에 하는 바다 수영이라 무서웠다. 오랜 시간 동안 수영을 안 했더니 물에 대한 겁만 많아졌다.

 
 
 

물속이 맑은 것 같으면서도 뿌했다.

 
 

바닷물 속에 해초들이 많이 떠다녀서 수영을 하다 손에 걸리거나 발에 걸리곤 했다.

 
 
 

모든 게 백 퍼센트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니지만 그래도 수영할 수 있는 바다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아빠는 해초가 많다며 신이 나서서 둥둥 떠다니는 해초를 집어 들어 사진을 찍으셨다.

 
 

해초를 씻어 먹으면 맛있겠다고 하시는데 조금 이해가 안 되었다. 다행히 우리에겐 초고추장이 없었다.

 
 
 
 

해변에 뭐가 떠나니 든 오랜만에 바닷가에서 노는 것이 너무 좋았다.

 

수영을 하는 그 사이 바닷물이 조금 떠 빠져 있었다. 물이 빠진 바다에는 해초들이 물 위로 밀려 올라와 띠를 이루었다.

 
 
 

리조트다 보니 투숙객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물들이 많은 점이 좋았다.

 
 
 
 
 

해변 한쪽에는 비치 마사지가 운영되고 있었다. 손님이 있겠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끊임없이 서양인 손님들이 오픈 마사지 숍을 찾았다.

 

해변에 밀려온 해초들은 직원들에 의해 치워지고 있었다. 치워놓으면 또 밀려오고, 직원들은 끊임없는 해초와의 전쟁을 하고 있었다.

 
 
 
 

발리에서 그네가 빠지면 섭섭할까 봐 해변 한쪽에는 발리 트로픽이라 적힌 그네가 있었다.

 
 

참 휴양지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튜브가 없어서 불편해 숙소에서 튜브를 들고나왔다.

 
 
 

튜브를 들고나오니 더 신이 났다.

 
 

늦은 오후가 되니 수영장 옆 선베드가 한두 자리 비기 시작했다. 수영장에 왔을 때 가장 필요한 것은 튜브였다. 가장 얕은 곳은 110 센티미터이지만 보통 깊이가 170센티미터였다.

 
 

튜브가 없으면 아빠보다 물이 더 깊어서 숨을 쉴 수가 없으셨다.

 
 

튜브를 타고 둥둥 떠다니니 참 좋았다.

 
 

숙소로 돌아온 후 씻고 마트에 가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리조트에는 하나 둘 불이 들어오고 있었다. 낮과는 다른 분위기의 리조트는 여행자의 마음을 매일 설레게 했다.

 
 
 

하늘엔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어서 리조트의 조명은 더 화려하게 느껴졌다.

 
 

마트에 가려고 로비에 나왔는데 비가 퍼붓기 시작했다. 그러다 천장에서 기와조각 하나가 떨어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오늘도 마트에서 장을 본 후 숙소로 왔는데, 이 정도 가격이면 리조트 내에서 제대로 된 저녁을 먹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A. 발리 트로픽 리조트 & 스파

No.34 A, Jl. Pratama Nusa Dua, Benoa, Kec. Kuta Sel., Kabupaten Badung, Bali 80363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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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숙소 선택은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가격과 위치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기에 비행기 티켓은 쉽게 구매하는 편이지만 숙소는 꽤 신경을 써서 정하는 편이다. 곰곰이 고민을 하다 이번에는 누사두아 지역에 있는 리조트로 숙소를 예약했다. 이 숙소로 정하기 전에 몇 번 다른 숙소를 예약했다 취소를 했다.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2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시내를 관통해서 갈 경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는데 바다 위로 난 도로를 이용할 경우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다. 숙소에 도착하니 웰컴 드링크를 주었다. 목이 탔는데 달달하고 시원한 주스를 먹으니 살 것 같았다.

 

체크인은 바로 진행되었지만 방 배정이 되지 않아 리조트 내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짐은 방까지 가져다준다고 했다. 리조트가 꽤 크고 미로 같기에 한번 구경 삼아 리조트 구경을 갔다.

 

다양한 열대 나무가 심어져 있기에 동남아의 느낌을 더욱더 배가 되게 해주었다.

 
 
 

리조트는 방갈로 스타일로 한 동에 4가구가 붙어있는 집도 있고 독채를 사용하는 숙소도 있었다. 건물이 빼곡하게 배치되어 있지 않은 점이 좋았다.

 
 

길을 따라 걷다 보니 누사두아 바다가 나왔다. 물이 맑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데 사람들이 바다에 들어가 수영을 하였다. 해변에는 해초 같은 것이 둥둥 떠다녔다.

 

해변이 보이는 건물에는 포켓볼을 칠 수 있는 공간과 책을 읽으며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와! 내가 생각했던 동남아의 휴양지 여행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바다 수영도 가능하고 수영장도 있고 레저 공간까지, 딱 내 스타일이었다.

 

영어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언어로 된 책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다만 한국어로 된 책이 없어서 아쉬웠다.

 

드디어 체크인을 했다. 직원이 방까지 짐을 가져다주었다. 순간 체크아웃 때는 내가 짐을 가지고 가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씻고 옷을 갈아입고 나오니 살 것 같았다.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 밑에 있으니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았다. 첫날이니 리조트 내에서만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마음이 여유로우니 리조트 곳곳이 눈에 들어왔다.

 

시장에 파는 잭푸르트는 자주 보았지만 이렇게 나무에 달려 있는 모습은 처음 보았다. 두리안과 잭푸르트 비슷하게 생겨서 매번 헷갈리게 하는 과일이다.

 

나무에 이렇게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모습이 신기했다. 사과처럼 달려 있을 줄 알았는데 나무 중간중간에서 과일이 자라고 있었다.

 
 

리조트를 걷고 있으면 이름 모를 과일들도 볼 수 있었다.

 

수영장은 풀 바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물 반 술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신기한 식물도 있고 입이 떡 벌어지는 식물도 있었다. 아빠는 신이 나셔서 나에게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셨다.

 
 

사람보다 훨씬 큰 부채 같은 식물. 처음에 보자마자 입이 쫙 벌어졌다. 공작새의 꼬리같이 보였다.

 
 
 

바다에는 선베드가 놓여 있었다. 선베드가 많이 놓여 있어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물이 빠진 해변에 수초들이 물 위로 드러났다. 조금 악취 같은 것이 났다. 직원들이 해초들을 파 묻어 버리긴 하지만 생기는 양에 비해 처리하는 직원이 훨씬 적어서 아무리 치워도 티가 나지 않았다.

 
 
 

해변의 초입에는 아직 해변에 올라오지 못한 해초들이 둥둥 떠 있었고 해초 뒤로는 해초가 없는 바다가 있었다. 물이 꽤 많이 빠지는 것 같았다. 아까보다 해선이 더 많이 뒤로 후퇴해 있었다.

 
 
 
 

첫날이다 보니 모든 게 신기하고 재밌었다. 해변을 따라 걸어 보았다.

 
 

해변을 따라 리조트들이 위치해 있었다. 리조트와 리조트가 붙어 있기는 하지만 하나의 리조트가 꽤 넓은 편이었다.

 

리조트와 리조트의 사이에는 이렇게 생긴 정자가 있었다. 아마 리조트마다 사용하는 프라이빗 비치를 나누는 기준선 같았다.

 
 
 

우기라 그런지 석양을 보는 것이 쉬지는 않은 것 같다. 발리에 오면 붉은 노을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곳도 구름이 가득했다.

 
 
 

물이 빠진 바다의 배는 둥둥 떠있지 못하고 모래에 파묻혀 꼼짝달싹 못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구름이 많이 거치기는 했지만 그래도 내가 생각하는 노을을 보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았다. 리조트 위로는 진한 솜사탕 같은 구름이 떠 있었다.

 
 
 
 

오늘은 리조트를 구경만 하느라 바다 수영을 하지 못했지만 내일은 해변에 나와서 수영도 하고 책도 읽고 핸드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역시 휴양지에는 바다가 있어야 뭔가 완성되는 기분이 든다.

 

이제 해도 뉘엇뉘었 서쪽으로 지고 있었다.

 
 

해변 옆에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시설물이 조금 노후화된 것 빼고는 깔끔했다. 다만 작동이 안 되는 기구가 몇 개 있었다.

 
 

수건에서는 아로마 향이 났다. 이곳도 장기 여행하는 사람이 있다 보니 헬스장에 오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매번 같은 시간에 가면 같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바다 수영을 한 후 씻을 수 있는 야외 샤워시설도 있고 자전거를 빌려 달 수 있게 자전거도 있었다. 처음에 자전거를 왜 빌리나 생각했는데 해변길을 걷다 보니 왜 자전거가 필요한지 알 수 있었다.

 
 
 

수영장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수심이 꽤 깊어서 키가 작은 사람은 튜브가 꼭 필요했다. 서양인 기준으로 수영장을 만들었는지 아빠와 나는 수영을 할 때마다 폴짝폴짝 뛰어야 숨을 쉴 수 있었다.

 
 
 

리조트다 보니 다양한 레저시설물들이 있었다. 오랜만에 아빠와 다트 게임도 했다.

 
 

리조트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벌써 곳곳의 조명에 불이 들어왔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은 수영장 풀 바 뒤쪽에 안내되어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프로그램은 아쿠아로빅이었다.

 
 

숙소 앞에 슈퍼마켓이 있어서 저녁에 먹을 것을 사러 갔다. 길을 건널 땐 경비원들이 길을 건널 수 있게 도와주었다. 뭔가 대접받는 느낌이 들었다.

 

슈퍼마켓은 규모가 꽤 크고 깔끔했다. 일단 시원했고 상품들도 깨끗한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다양한 빵도 팔고 즉석 음식도 팔고 있었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오는지 한국 소주도 다양하게 팔고 있었다.

 

중간중간 한국 제품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한국 라면도 꽤 다양하게 팔고 있었다. 갑자기 선택할 수 있는 종류가 많아지니 무엇을 먹을지 고민이 되었다.

 

숙소로 돌아와 사 온 물건을 정리해 보니 금액이 꽤 되었다. 역시 인도네시아의 물가는 절대 저렴하지 않은 것 같다. 코모도 공항에서 산 기념품은 잃어버리지 않게 캐리어에 집어넣었다. 이렇게 또 여행의 하루가 지나갔다.

A. 발리 트로픽 리조트 & 스파

No.34 A, Jl. Pratama Nusa Dua, Benoa, Kec. Kuta Sel., Kabupaten Badung, Bali 80363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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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타에서의 하루하루는 매일 특별한 일없이 똑같았지만 매일 반복되는 하루도 즐겁게 느껴졌다. 우리의 일상도 여행지에서 느끼는 이 느낌이 느껴지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하기만 할까.

 

늦은 오후가 되면 항상 오늘은 노을을 볼 수 있을까 기대가 되었다. 우기라서 그런지 처음 하루 이틀은 빼고 날씨가 좋지 않았다. 햇빛이 강하지는 않지만 습하고 덥기는 마찬가지였다. 우중충한 날씨에 살짝 기분이 다운되는 것 같았다.

 
 

공항이 보이는 해변으로 가니 발리를 떠나는 비행기의 승객들에게 발리는 어떤 곳으로 기억될까. 포스트 코로나 기간이라 어수선한 발리라 발리의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떠나지는 않을까.

 

오늘도 노을을 볼 수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해변에 도착했다.

 
 

쿠타 지역에 속해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쿠타 해변이 아닌 이곳. 쿠타 해변까지 걸어가긴 귀찮기에 종종 찾는 해변으로 왔다.

 

코로나 기간 동안 세워졌나 보다. 예전에 보이지 않았던 조형물이 보였다. 바다의 신을 표현한 것일까. 멀리서 보니 웅장한 스케일에 압도되는 것 같았다.

 
 

지금은 물이 빠져 모래가 보이는 곳이지만 물이 차면 더욱더 신비스럽게 보일 것 같았다.

 

붉게 물들어야 할 하늘은 칙칙하다. 그래도 저 멀리 있는 산까지 보인다. 제주 크기의 3배정도라고 하는데 해변 길이도 꽤 길었다.

 

사람들이 방파제(?) 위로 올라가기에 우리도 따라 올라갔다.

 

발리 공항에선 비행기들이 잿빛 하늘로 날아올랐다.

 

조각상 근처의 방파제 돌은 미끄럽지 않은데 반대쪽으로 넘어가는 방파제의 돌은 해조류 때문에 미끄러웠다.

 
 

난 얼굴에 불만을 가득 담고 투덜거리며 따라갔다.

 

반대쪽에 오니 사람도 없고 좋긴한데 돌아갈 생각에 앞이 깜깜했다.

 
 
 

우리 옆에 앉아 있는 학생들이 틀어 놓은 노래를 들으며 시간을 보냈다.

 
 

짙게 깔린 구름은 언제든 비가 내릴 것 같이 보였다.

 
 

조형물에 조명이 들어 왔다. 조명을 받은 흰두의 신은 더욱 신비스럽게 보였다.

 

석양을 즐기는 가족, 연인, 친구들. 발리의 일상은 다이내믹하진 않지만 지루하진 않았다.

 
 

하늘은 검푸르게 변했다. 금방 어둠이 이곳을 점령할 것 같았다.

 

깜깜한 어둠이 찾아오기 전 숙소로 향했다. 해변가에 위치한 리조트의 은은한 조명은 휴양지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시끌벅적한 리조트는 낮보다 밤이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마트에서 간단한 먹을거리를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열대과일이 저렴하기에 한국에선 잘 사 먹지 않는 과일을 매일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쿠타에서의 마지막 날은 비도 오고 기분도 우울해져서 리로 몰에 있는 브라질식 바비큐를 먹으러 갔다. 고기는 무제한 제공인데 가격에 따라 제공되는 고기가 달랐다. 블랙 앵거스가 포함된 메뉴가 인기가 있다고 하여 우리도 블랙 앵거스 2인으로 주문했다.

 
 

샐러드바는 무제한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런데 고기를 먹다 보니 딱히 샐러드바를 이용하지 않게 되었다.

 

샐러드바에서 가겨온 음식을 먹다 보니 고기를 가져다주었다.

 

직원이 꼬챙이에 꽂힌 고기를 들고 다니며 고기를 썰어주었다.

 

직원이 계속 돌아다니며 고기를 한점씩 잘라주고 갔다.

 
 

다양한 종류의 고기를 먹을 수 있어서 편했다.

 
 

은근 먹다 보니 금방 배가 불렀다. 끊임없이 먹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어느새 배가 불러서 더 고기를 먹지 못했다.

 
 

어느 정도 먹는 속도가 줄어드니 직원이 더 고기를 가져오지 않았다. 가격 대비 많이 못 먹은 것 같아서 아쉬웠다. 마음으로는 몇 번 더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결국 블랙 앵거스 세트 2인분, 맥주 두 잔 해서 거의 10만원 정도 나오게 되었다. 대식가라면 본전 이상 먹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https://youtu.be/DXUsAkTYz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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