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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누사두아 해변길을 따라 쇼핑몰까지 걸어가 보기로 했다.

 
 

우기라 그런지 아침이나 저녁엔 비가 내렸다. 아침을 먹으러 나가는데 약간의 비가 내렸다. 또 금방 비가 멈출 것이지만. 저녁 디너 식사는 매일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조식을 먹으러 갈 때마다 디너를 한번 꼭 먹어봐야지 생각했다가도 저녁 시간이 되면 막상 대충 허기를 때웠다.

 
 

하루 중 한 끼는 제대로 먹고 싶어서 아침은 거르지 않고 먹으러 갔다. 이제는 조금 호텔 조식이 질리기 시작했다.

 
 

질리는 것은 질리는 것이고 배가 고프니 이것저것 가져다 먹었다.

 
 

아침에 비가 내리더니 점심 무렵이 되니 하늘은 다시 맑아졌다. 그리고 뜨겁게 햇볕이 내리쬐었다.

 
 
 

며칠 전 산책길을 따라서 호텔 주변은 가보았지만 오늘처럼 쇼핑몰까지 걸어가는 것은 처음이었다.

 

조금 밖에 안 걸었는데 벌써부터 햇볕에 타들어갈 것 같았다.

 
 
 

낮 시간 동안은 너무 뜨거우니 산책로를 따라 걷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해변의 모래도 뜨겁게 달궈져서 그런지 모래사장에도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간간이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었다. 땀이 많은 나는 온몸에서 육수 물이 줄줄 흘렀다.

 
 
 
 

사누르의 산책로보다는 좁기는 했지만 길이 걷기는 편했다. 길 옆에는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푸른 바다가 보였다.

 
 
 
 

거북이 분리수거 통이 인상적이었다.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일상 속에서 아무 생각 없이 물건을 사고 버린 것에 대해 잠시나마 생각하고 반성하게 되었다. 거북이 몸속으로 페트병을 버릴 때 기분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왜 사람들이 낮에는 리조트 안에서만 시간을 보내는지 알 수 있었다. 물에서 하는 활동이 아닌 이상 날이 너무 무더웠다. 특히 습도가 높고 뜨거운 우기라 한낮에 걷는 것은 조금 무리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걷다 보니 해변의 끝까지 걸어서 왔다. 이곳은 해변 쪽으로 툭 튀어나온 곳으로 멀리서 봤을 때는 섬같이 보였다.

 
 

이곳 바다는 파도가 꽤 쳤다. 숙소 앞 바다는 파도가 잔잔했는데 쇼핑몰 쪽으로 갈수록 파도가 거칠었다.

 
 
 

바다를 자세히 보니 사람들이 보였다. 이곳은 누사두아에서 파도가 치는 지역이다 보니 서핑을 배우거나 즐기는 사람들이 있었다.

 

초보자들인지 많은 사람들은 파도가 왔을 때 파도를 타지 못했고 몇몇 고수들만이 낮은 파도를 타고 앞으로 나아갔다.

 
 

무릎만 괜찮으면 나도 서핑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놈의 무릎 때문에 너무 할 수 있는 것이 제한적이었다.

 
 
 

쇼핑몰 쪽으로 방향을 틀어 걸어갔다. 잘 정비된 정원이 꼭 골프장같이 느껴졌다.

 
 

바닥은 뜨겁고 크록스를 신고 많이 걸어서 그런지 발바닥은 아팠다.

 
 

드디어 쇼핑몰에 들어왔다. 문을 열고 쇼핑몰에 들어오니 차가운 바람에 살 것 같았다. 눈으로 상품을 구경한 후 스타벅스로 갔다. 커피 한 잔 마시러 이곳까지 일부러 오기에는 너무 먼 거리였다. 그냥 산책 삼아 나왔다 마시고 가는 것이면 나쁘지 않았다.

 

스타벅스는 쇼핑몰 밖에 있었다. 누사두아에 스타벅스가 거의 없다 싶으니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오래간만에 찐 아메리카노를 마시니 진한 카페인이 온몸으로 펴져 나갔다. 특히 아이스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우리를 행복하게 했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신 후 쇼핑몰 근처에 있는 워터 블로우로 향했다. 하와이의 워터블로우 처럼 물을 뿜어낼지 궁금했다.

 
 
 

시원한 곳에 있다가 밖으로 나오니 뭔가 체력이 더 빨리 소진되는 것 같이 느껴졌다. 온몸의 배터리가 급속도로 방전되었다.

 
 
 
 

뜨거운 것만 없으면 그런대로 참을만 한데 뜨거우니 걷는 것이 힘들었다.

 

워터블로우 보는 것이 공짜인 줄 알았는데 입장료가 있었다. 직원이 오늘은 파도가 잔잔해서 물을 뿜어내는 것을 보기 힘들다고 했다. 그래도 더운 날 이곳까지 왔는데 아쉬울까 봐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갔다.

 
 
 

여긴 그늘 하나 없는 땡볕으로 살이 익어갔다. 그리고 산책로 주변으로는 뾰족한 돌 밭이었다.

 

몇 시간 안 걸었는데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다. 아빠와 나 둘 다 강한 햇빛에 익어가고 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워터블로우를 보는 곳인 것 같은데 물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없으니 평범한 전망대같이 보였다.

 
 

햇빛을 직방으로 맞으며 걸었다. 지열도 대단했다.

 

이렇게 더운데 하필이면 바닷바람도 그다지 없어서 더 더웠다.

 
 
 
 
 

간간이 조금 센 파도가 연안으로 밀려왔지만 파도가 돌 틈 사이로 빼꼼하고 얼굴만 내밀고는 다시 바닷속으로 돌아갔다.

 
 

직원의 말대로 파도가 세지 않아서 물을 뿜어내는 모습을 못 봐서 아쉬웠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발리에서 전 세계의 주요 도시까지 얼마나 먼 지를 나타내는 이정표가 있었는데 한국의 서울이 없어서 조금 섭섭했다. 많은 한국인들이 발리로 여행을 오는데 서울 하나쯤은 만들어 놓아도 좋지 않을까.

 

낮 시간 동안 너무 돌아다녀 숙소로 돌아와 거의 실신하듯이 뻗어버렸다. 낮잠을 조금 잔 후 석양을 보기 위해 또 해변으로 나왔다. 오늘은 왠지 석양을 볼 수 있을 것 만 같았다.

 
 

오늘은 운이 좋아 저 멀리 있는 아궁산이 보였다. 매번 구름에 덮여있어 보이지 않던 산인데 오늘은 날이 좋아 아궁의 머리 부분이 보였다.

 
 

서쪽 하늘은 조금씩 핑크빛으로 물들어 갔다. 단 서쪽 하늘의 구름이 조금 두꺼운 것이 마음에 걸렸다.

 
 
 
 

물이 빠진 백사장에서 사람들은 무엇인가를 잡고 있었다. 현지인이 무엇인가를 잡고 있으니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이 현지인에게 다가가 궁금증을 해결했다.

 
 
 
 

동네 강아지는 백사장에 무엇을 숨겨 두었는지 땅을 파고 있었고, 궁금하면 꼭 궁금증을 해결해야 하는 아빠는 물이 빠진 해변으로 걸어가셨다.

 
 
 
 

핑크빛으로 물든 던 하늘은 금세 어두워졌다. 이제 곧 어둠이 찾아올 것 같았다. 이곳에서의 하루하루는 일상의 하루하루 보다 두 배 세배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았다.

 
 
 
 
 

하늘은 총 천연 색으로 물들어 갔고 구름들은 이 아름다움을 더 배가되게 해주었다.

 
 

이렇게라도 노을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호텔로 돌아오니 저녁 식사 준비로 직원들은 분주해 보였다. 오늘 저녁은 한번 먹어볼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짧은 하루가 또 지나가 버렸다.

A. 발리 트로픽 리조트 & 스파

No.34 A, Jl. Pratama Nusa Dua, Benoa, Kec. Kuta Sel., Kabupaten Badung, Bali 80363 인도네시아

B. 워터블로우

인도네시아 80363 Bali, Badung Regency, South Kuta, Benoa

C. Bali Collection

56XJ+22F, Jl. Kw. Nusa Dua Resort, Benoa, Kec. Kuta Sel., Kabupaten Badung, Bali 80361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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