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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모도 여행이 무산되어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이 되었다. 그래도 이곳까지 왔는데 한군데 정도는 구경하고 싶었다. 그래서 클룩으로 급하게 라부안 바조 근교 투어를 신청했다. 두 명에 십만원으로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서 처음에 망설여졌다.

오전만 진행하는 투어였다. 투어는 8시 무렵부터 진행되었다. 두사람만 진행되는 프라이빗 투어인데 차는 승합차가 왔다. 그것도 현대 자동차였다.

 

총 세곳을 가는 투어로 처음으로 간 곳은 아멜리아 힐이었다.

 
 

아멜리아 힐에 도착하니 조금씩 빗방울이 날리기 시작했다.

 

언덕에 오르니 뒤로 푸른 바다가 보였다. 날씨만 좋으면 푸른 바다가 더욱더 푸르게 보였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코모도에 못가서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았다. 라부안 바조 근교 투어를 하면서도 계속해서 마음 속에서는 코모도 도마뱀을 못 본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아멜리아 힐의 흙은 푸석푸석한 화산재 같아 보였다. 비가 오지만 물이 그대로 밑으로 스며드는 것 같아 보였다.

 
 
 
 

라부안 바조의 근교 여행지라고 하는데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지 관광객은 우리와 다른 커플 뿐이었다.

 
 
 
 

제주도의 오름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아니면 외계 생명체가 살고 있는 행성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니 가이드가 우산을 들고 우리에게 왔다. 여행하는 내내 우리가 불편하지 않을까 세심하게 이것저것 도와주었다.

 
 

새차 냄새가 났다. 비가 와서 길이 엉망인데 울퉁불퉁한 길을 가게 되니 내차는 아니지만 걱정이 되었다. 차에 흙탕물이 많이 튈텐데 라는 걱정이 되었다.

 
 

차를 타고 가다 길가에 차를 세웠다. 여기가 랑코 마을이라고 했다.

 
 

이곳에서 배를 타고 랑코 동굴까지 간다고 한다. 랑코 마을로 걸어가는 길은 옛날의 한국을 보는 것 같았다. 혼자 왔다면 이런 로컬 마을에 가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았을 것이다.

 
 

열대 지방 어디를 가나 볼 수 있는 야자수 나무. 이곳은 먹을 것은 걱정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마을 해변에는 긴다리가 있었다. 분위기가 꽤 좋았다. 그래서 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고자 다리 위로 올라갔다.

 

멀리서 보았을 땐 운치있어 보였는데 다리 중간 중간이 부숴져 있었다.

 

나무가 삭아서 계속 앞으로 가기 무숴웠다. 내 무게를 나무 다리가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

 
 
 
 
 
 
 
 

나무 다리가 무너질까 걱정이 되어서 후다닥 사진만 찍고 다리에서 내려왔다. 잘만 정비되어 있으면 인생숏 명소가 될 것 같은데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나무 다리에서 내려와 나무 다리 앞에 있는 잎이 풍성한 나무에서 사진을 찍었다.

 
 
 

가이드에게 언제 랑코 동굴로 가냐고 물어보니 지금 물이 빠져서 물이 찰 때 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한 두시간 걸릴 것 같다고 한다.

 
 
 

호기심이 많은 아빠는 동네 주민들이 물에서 무엇인가 잡는 것을 보고 궁금하셔서 동네 사람들에게 가셨다. 갔다 오시더니 집게 한마리를 잡아 오셨다.

 
 
 
 
 

물이 맑은 것 같아도 물비린내가 심하게 났다. 바다 옆에 있는 가정집에서 오물을 그대로 버리는 모습을 보니 바다에 들어가기 조금 꺼려졌다.

 
 
 
 

아빠는 어디선가 큰 조개 껍데기를 주워오셨다. 너무 이뻐서 숙소로 가지고 왔는데 나중에 코모도 공항 검색대에서 조개류는 가져갈 수 없다고 빼았겼다.

 
 

물이 조금씩 차오르니 바닥에 눞혀있던 배가 반듯하게 서기 시작했다.

 
 

조금 물이 차니 직원들이 배로 가서 출항할 준비를 했다. 우리도 가이드를 따라 배가 있는 곳까지 걸어서 갔다.

 
 

큰 배에 아빠와 나, 가이드, 승무원 두 명만 탑승했다.

 

배가 항구를 조금씩 벗어나니 물 속이 훤하게 잘 보였다.

 
 

배는 서서히 속도를 높이기 시작하는데 이 배로 저 바다로 나간다고 생각하니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멀미를 하는 아빠가 걱정되기도 했다.

 
 
 

배가 해안선에서 꽤 멀리까지 왔는데 물은 그렇게 깊은 것 같아 보이지 않았다 물 속의 식물들이 그대로 보였다.

 
 
 

짙푸른 바다와 구름낀 하늘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었다.

 
 
 

우리는 해안선을 따라서 계속해서 바다로 나갔다. 점점 물의 깊이를 알 수 없는 깊은 바다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았다.

 
 
 

바다 한가운데 모래 섬이 있었다. 원래는 모래섬에 가서 수영도 하며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오늘은 파도가 심해서 갈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멀리서 사진만 찍을 수 있었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아쉬운 점이 이래저래 많은 것 같다. 날씨 때문이니 누구를 탓할 수도 없었다. 우기에 인도네시아에 온 우리의 잘못이랄까.

 
 
 
 
 
 

먼 바다에는 큰 파도가 넘실거렸다. 우리는 해안선을 따라 랑코 동굴로 가고 있었다.

 
 
 

랑코 동굴 근처에 오니 다시 수심이 낮아졌다. 스노쿨링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랑코 동굴 항구에 정박하기 위해 선원들은 분주히 움직였다. 이런 곳에 배를 정박할 수 있는 항구가 있다는 것이 그저 신기할 뿐 이었다.

 
 
 
 
 
 

파도가 칠 때 마다 물 속의 수초는 이리 저리 몸을 움직였다.

 
 
 

수심이 낮다 보니 선원들도 꽤 신경이 쓰이는 것 같아 보였다.

 
 
 
 
 

길리섬에서 이렇게 맑은 바다를 본 이후로 처음으로 맑은 바다를 본 것 같았다. 보물섬을 찾으러 가는 원정대 처럼 항구에 배를 정박한 후 육지로 올라왔다. 물색에 반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이런 곳에서 스노쿨링을 하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이 그만큼 맑고 잔잔했다.

 

보물섬 탐험을 하듯이 밀림 속 길을 따라 걸어 갔다.

 

가이드를 따라 가니 랑코 동굴에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사진에서 본 것 같이 물이 푸르렀다. 가이드는 물 속에 들어가면 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하는데 동굴이 깊고 어두워서 물 속에 들어가는 것이 무서웠다.

 
 

동굴 안은 습하고 더웠다.

 

우리가 망설이니 우리 일행이 아닌 아마 혼자 여행온 아저씨가 먼저 물 속으로 들어가셨다. 그분이 들어가고 나니 조금은 물 속에 들어갈 용기가 났다.

 
 
 
 

물 속에 들어오니 조금 살 것 같았다. 동굴 안이 워낙 습하고 덥다 보니 물 속에 있는 것이 훨씬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물 속에 혼자 있기는 조금 무서웠다. 다른 나라 사람들을 보면 용감하게 저런 곳에 들어가고 하는 것이 언제나 부러웠다.

 
 
 

아빠도 용기를 내어 물 속에 들어가셨다. 아빠 혼자 들어가기 무섭다고 하니 혼자 온 아저씨가 함께 해주었다.

 
 

아빠도 물에 갔다 오시니 시원하시다고 하셨다. 안들어 갔으면 후회할 뻔 했다고 하셨다.

 
 

해변에 떠밀려온 나무에 앉아 사진도 찍어 보았다.

 
 
 
 

이번 여행을 와서 어찌보면 첫 바다로의 여행이라 마음이 설레였다. 숙소 앞 바다는 물이 탁해서 들어갈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이곳의 물은 너무 맑아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가이드에게 이곳에서 조금 더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하니 떠나고 싶을 때 말을 하라고 해서 이곳에서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었다.

 
 
 

물이 조금씩 깊어지기는 했으나 물이 허리보다 아래 정도 밖에 오지 않았다.

 
 
 

물놀이가 끝난 후 다시 랑코 마을로 향했다.

 
 

한쪽 하늘에서는 소나기가 내리고 있었다. 자연 현상이란 알다가도 모르겠고 언제나 경이롭기만 한 것 같다.

 
 
 
 

선원분이 너무 친절하고 고생이 많다고 아빠가 같이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해서 가이드에게 부탁해서 사진을 같이 찍었다. 이렇게 해서 라부안 바조 근교 투어가 마무리 되었다. 오전만 진행되는 짧은 투어라 가는 코스가 많지 않지만 뭔가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알차게 보내고 간 것 같아서 좋았다.

A. 빈탕 플로레스 호텔

Jalan Pantai Pede, Labuan Bajo

B. Rangko Cave

Tanjung Boleng, Boleng, West Manggarai Regency, East Nusa Tenggara, 인도네시아

C. Bukit Amelia Sea Labuan Bajo

GVPG+4CH, Labuan Bajo, Kec. Komodo, Flores, Kabupaten Manggarai Barat, Nusa Tenggara Tim.,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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