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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린천휴게소-서울양양고속도로

2020년 들어서 국내여행을 더 많이 다니는 것 같아요. 뭔가 정신이 없고, 정리가 안되는 느낌이 자주 들다보니 어디론가 더 떠나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 것 같아요. 특히 코로나라는 나쁜 놈 때문인지 주말에도 어디를 나갈 수 없다 보니, 밖으로 더 나가고 싶은가봐요.

갑자기 강릉여행을 가게 되어 새벽에 일어나서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타고 양양 쪽으로 먼저 갔어요. 가는 도중 휴게소를 무려 3번이나 들렸어요. 아침이라 그런지 정신도 없고 왜 그리 화장실을 자주 가고 싶었는지 이해는 안되지만, 조금가서 쉬고, 또 조금가서 쉬고 이렇게 휴게소 여행을 하게 되었어요.

작년에 내린천휴게소에서 가스만 넣고 휴게소를 구경 안한게 아쉬워서 이번에는 약간의 의도성을 가지고 휴게소로 왔어요. 이 휴게소를 지나면(양양방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터널을 지나게 되요. 터널 길이가 무려 11키로미터나 되요.

인제하면 어르신들은 군대를 생각하실 테지만,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는 원대리 자작나무 숲을 생각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그만큼 젊은이들 사이에 핫한 곳이기도 하고요. 저도 작년 가을에 다녀왔는데, 아직도 이곳보다 이쁜 자작나무 숲을 보지는 못한 것 같아요.

상하행선이 이용하는 휴게소다 보니 휴게소의 규모가 다른 곳에 비해 컸어요. 그리고 구조도 살짝 복잡하더라고요. 시흥하늘휴게소 같은 느낌이랄까!

도로 위에 휴게소가 있는 모습이 시흥하늘휴게소와 비슷한데, 여긴 진짜 산 속에 있어서 고립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건물 밑으로 차가 다니는게 신기하기도 하더라고요.

새로지은 건물이라 깔끔하고,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쾌적한 느낌이 들었어요.

식당가도 오픈 키친 스타일이다 보니 음식을 만드는 모습이 다 보였어요. 그리고 청소하시는 분도 계속 청소기계로 바닥을 청소하셔서 그런지 휴게소가 훨신 더 깨끗하다고 느껴졌어요.

저희는 원래는 화장실만 이용하고 그냥 구경만 하고 갈 생각이어서 이렇게 사진만 찍었거든요.

앞으론 고속도록와 백두대간이 보이네요. 뭔가 휴게소이지만 휴게소 같지 않은 느낌이었어요. 그냥 카페에서 잠깐 쉬었다 가는 느낌이랄까!!

뒤로는 '숨길'이라는 공간이 있는데, 서울-양양고속도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특히 어떤 방법을 사용해서 국내 최장 길이의 터널을 만들었는지 알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어느날 갑자기 보니 우리나라의 모든 곳이 고속도로로 연결되어 있게 되었더라고요. 진짜 차로 못가는 곳이 없어졌어요.

이건 하늘에서 본 고속도로인데, 계속 보고 있으면 화면에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어지러워서 오래 못보겠더라고요.

인제양양 터널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한눈에 알 수 있게 만든 곳이예요. 아들에게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았어요.

위에서 바라본 내린천 휴게소의 모습인가 봐요. 상하행선 양쪽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은 휴게소예요.

터널을 뚫음으로써 오히려 환경을 보호한다는게 신기했어요. 오히려 공사를 통해서 생태계 파괴를 최소화한다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인간은 편의성을 얻게 되고요.

너무 긴 터널이다 보니 졸음운전은 피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운전자의 시선을 환기 시기키 위해 다양한 조명장치와 직선이 아닌 약간 굴곡진 터널로 설계가 되었다고 하네요.

상행선쪽 주자창으로 나가 보니 이런 조형물도 있고 나름 신경을 많이 쓴 휴게소인 것 같아요.

비가 올랑말랑 거리고, 여기가 산 속이다 보니 서울에 비해 많이 춥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밖에서 쉬는 사람은 거의 없더라고요.

그리고 인제의 상징인데 갑자기 이름이 생각 안나네요.

날이 점점 안좋아지면서 구름이 하늘을 덮어버렸어요.

돌아다녔더니 다시 배가 고파졌어요. 그런데 눈에 '용대리 황태정식'이 눈에 딱 들어오더라고요. 뭔가 있어보이는 구성이라, 두개 주문하면 양이 많을 것 같아서 하나만 주문해서 아빠랑 나눠 먹었어요. 계속 차에서 뭔가를 먹어서 미친듯이 배가 고픈게 아니었거든요.

가격이 장난이 아니네요. 비싼만큼 맛있을거란 생각을 하면서 기다렸어요. 주문하고 15분 정도 기다려야 하더라고요.

용대리 황태정식이예요. 황태는 구이가 아니고 찜에 양념을 얹은거예요. 그런데 찜이라 그런지 황태가 완전 부드러웠어요. 둘이서 나눠먹기에 양이 살짝 적은 듯하지만,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맛보기에는 좋았어요.

그리고 인제 주변에 다양한 관광지가 있는데 나중에 시간이 되면 백담사를 한번 가보고 싶더라고요. 그분이 계셨던 곳이라 그런지 왠지 궁금해지더라고요.

휴게소에서 가스까지 충전하고 양양쪽으로 계속 갔어요. 이 고속도로가 생기기 전에는 속초에서 서울까지 오려면 얼마나 오래 걸릴지 가늠이 안되더라고요.

터널이 길다 보니 터널 안에서 차선 변경도 가능하고, 와만하게 굽은 길로 되어 있었어요. 눈도 심심하지 않아서 11키로미터가 그렇게 지루하지는 않더라고요. 그런데 터널이 무너지면 어떻게하지? 차 안에 물은 충분히 있나? 이런 잡다한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터널을 나오면 바로 양양이 나와요.

낙산해수욕장

저희는 딱히 이곳을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있어서 오지는 않았어요. 그냥 바다가 보고 싶고 가까운데 찾다보니 낙산해수욕장이 고속도로에 나와서 바로 있더라고요.

백두대간을 지나서 넘어오니 이곳의 날씨는 맑은듯 아닌듯, 그러나 맑은 것 같더라고요. 겨울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매서웠어요. 바람이 너무 불어서 바닷물이 바람에 실려서 날리고 있었어요.

해변 뒤에 있는 해송과 함께 사진도 찍었어요. 솔잎이 너무 푹신하고 소나무 숲에 속에 있으니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해변에서의 흡연은 금지이기 때문에 이렇게 흡연실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푸른 바다와 빨간색의 흡연실 건물이 은근 잘 어울렸어요.

양양의 모토는 '고맙다!양양'인가 봐요.

바닷바람이 너무 거세게 불어서 해변에 서있기 힘들더라고요.

저런 모래 위에서도 나무가 자라는게 신기했어요.

바다가 저희를 삼킬 것 같이 무섭게 보였어요.

그래도 광활하게 펼쳐진 바다를 보니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그런데 안경은 물보라로 뿌옇게 흐려져서 잘 안보이긴 했지만요.

이런 곳에 오면 이런 사진 하나정도 찍지 않나요? 제가 못뛰니 아빠만 죽어라 뛰게 했어요.

파도가 부숴지면서 만들 포말이 아스라이 사라지는데 보고 있으니 제 자신이 물거품처럼 사라질까 우울해지더라고요.

앞사람이 너무 오래 사진을 찍어서 그냥 끝에서 몰래 사진 찍었어요.

얼굴 넣고 멋지게 찍고 싶었는데, 춘향이가 칼 찬것 같이 이상하게 나왔어요. 오늘 옷 컨셉이 간달프인지 마법사인지 모르겠지만, 뭔가 중세에서 튀어나온 디자인인 것 같아요. 원래는 제 옷이었는데, 제가 살이찌면서 안 맞아서 아빠 드린거예요.

바닷물과 밀당을 하다 결국에 신발이 젖을까봐 놀래서 잽싸게 도망쳤어요.

저 멀리 먼바다는 비가 오려는지 검게 변했더라고요.

이렇게 걸으면서 발자국을 남기지만 결국에 사라지더라고요. 그리고 누군가 와서 또 새로운 발자국을 남기고, 요즘 우리가 사는 지구에 우리라는 존재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되는데, 사라지는 발자국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싶은데, 뭔가 이 순간의 중요한 것을 놓고 싶지 않은 것 같이, 아쉬워서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었어요.

하조대

아빠는 해변에 떠 내려온 조개껍질을 주으시다가, 모래 속에 묻혀 있는 선글래스를 주으셨어요. 전 버리라고 했지만, 이쁘다고 씻어서 오셨더라고요. 나름 나쁘진 않은 것 같았어요. 옷이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았어요.

숙소가 있는 강릉으로 가는 길, 하조대에 잠시 들렸어요.

하조대 해수욕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왔으면, 주차하기 쉬울 뻔했는데, 그냥 이정표만 보고 왔더니, 주차공간이 협소하더라고요.

하조대가 뭐하는 곳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귀에는 익숙한 이름이어서 끌리듯이 온 곳이예요.

계단을 올라가니 하조대해수욕장이 훤하게 보이더라고요. 역시 바다에 오면 높은 곳에서 이렇게 내려다 봐야 가슴 속이 시원하게 뻥 뚫리는 것 같아요.

해안 산책길이 있었는데, 보수공사 중이라 갈 수가 없었어요. 저기 걸어가다 파도가 덮쳐서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등대를 배경으로 사진도 한장 찍었어요. 주변 배경도 같이 넣어서 찍고 싶었는데. 등대만 나와서 2프로 부족한 사진이 되었어요.

그리고 전망대가 있는데, 바닥 교체 중이었어요. 은근 유리를 통해서 밑을 보면 무섭더라고요.

바다가 오늘은 미쳤나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파도가 쎈 날이었어요.

보수공사만 아니라면 저 길을 따라 걸어봐도 좋을 것 같은데 아쉽더라고요.

그리고 방파제를 넘어서 파도가 쳤어요. 그래도 풍경만은 끝내 주었어요.

뒤에 부숴지는 파도 보이시나요? 멋지긴 하지만 더 이상 가면 생명의 위협을 느껴서 방파제 깊숙한 곳까지는 가지는 않았어요.

날이 조금 따뜻하고 바람이 잠잠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옥색 빛깔의 푸른 바다를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마음의 근심과 걱정도 저 파도를 따라 가볐렸으면 하는 날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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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천여행의 마지막 날이네요. 전날은 봄날같이 날이 따뜻하더니 갑자기 찬바람이 거세게 불고 간간히 눈발이 내리네요.

전날과는 달리 바다가 많이 성이 나있더라고요. 짙게 낀 안개 때문에 제 마음도 무거워지는 아침이었어요. 

숙소에세 11시에 체크아웃 후, 아버지 지인분과 헤어진 후 서울로 바로 올라가려다가, 그냥 가긴 너무 아쉬워서 한군데만 갔다 가기로 했어요. 이날 2월 말인데 폭설이 내린다고해서 다른 일정은 다 취소했어요. 

신성리 갈대밭으로 가는 도중에 잠시 들린 곳 인데 너무 추워서 밖에 있을 수가 없더라고요. 기온은 영하는 아니었지만, 바람이 너무 부니 서있기도 힘들더라고요. 날이 좋으면 저멀리 보이는 섬까지 걸어 가고 싶었지만, 손가락이 꽁꽁얼어서 차로 돌아 왔어요. 

선도리갯벌체험장주차장

충청남도 서천군 비인면 선도리

저장

일단 신성리 갈대밭으로 향하는데, 날이 점점 더 안 좋아지는 것 같았어요. 그래도 완전 바다 쪽은 아니고, 살짝 내륙으로 들어가니 좀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어요. 

드디어 신성리 갈대밭 주차장에 도착했어요. 이곳이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찍은 장소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엄청 기대하고 왔는데, 드넓은 주차장에 차는 몇대 없더라고요. 

전 이런 드넓은 들판을 보고 있으면 그냥 기분이 좋아지고,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일단 인증샷부터 남겨야죠. 주차장에서 갈대밭으로 오는 길에 좌판에서 밤을 시식해보라고 계속 주시더라고요. 밤알이 굵고 달달한게 맛있었어요. 

근데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것도 없는거예요. 

갈대를 다 잘라버려서 그냥 노랭이 들판만 있는거 있죠!

이곳이 바닷가 보다 좀더 따뜻하겠지 생각했는데, 웬걸 바람이 태풍급으로 불더라고요. 바닷가보다 더 추웠던 것 같아요. 

갈대가 있었으면 어떠했을까 생각해보았어요. 

그래도 강가 쪽으로 조금 남아 있었는데, 거의 2미터는 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금강이 하늘을 머금고 있더라고요. 

그냥 계속 걷다 보니 징검다리도 나오는데, 전날 밤에 비가 많이 와서 길이 질퍽거려서 걷기 조금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저 뒤편으론 갈대들이 조금있더라고요. 파란 금강과 노란색의 갈대가 사진을 이쁘게 하더라고요. 

날이 추워서 물이 차갑게 느껴졌지만, 깨끗한 인상을 주더라고요. 

걷다보니 강가 주변으로 쉬어갈 수 있는 곳이 있는데, 한동안 관리가 잘 안되었는지, 상태가 좋지 않았어요. 

질퍽한 외길을 보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졌어요. 

그래도 강가 주변으로는 갈대들이 조금 남아 있어서 아쉬움을 조금 달랠 수 있었어요. 

저 강건너 편이 전라북도 익산시더라고요. 제가 서있는 곳은 충청남도 서천시고요. 저 얼마되지 않는 길을 건너 가면 서로 다른 문화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신기하더라고요. 터키 이스탄불에서 유럽쪽에서 아시아를 봤을 때 느낌이랄까. 거리상으로는 가깝지만, 사람의 심리상 거리는 멀게 느껴졌거든요. 금강에 서서 반대쪽 지역을 보니 거리 상 먼게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간 거리가 두 지역 간을 멀게 느껴지게 하는 것 같았어요. 

갈대가 잘려나간 허허벌판을 걷고 있으니 더 춥더라고요. 

그리고 전망대 비슷한 데크도 있더라고요. 

장소별로 테마가 있는 것 같은데 갈대를 다 잘라버렸으니 의미가 없는 이정표더라고요. 

그래도 저곳에 올라가서 본 풍경은 좋았어요. 

이런 갈대가 쭉 있었으면 어떤 느낌일지 상상이 되지 않더라고요. 

구름 낀 하늘 때문에 사진이 잘 안나올까 걱정이 되었었는데, 오히려 하늘에 다양한 농도를 가진 흰색의 물감을 푼 것 같이 이쁘고, 장엄하게 나오더라고요. 

전망데크는 바닥이 뽕뽕 뚫려 있기 때문에 약간 스릴 있었어요. 

작은 연못이 넓디 넓은 하늘을 살짝 머금고 있었어요. 

갑자기 날이 조금 좋아지더니 파란하늘을 아주 조금 볼 수 있었어요. 

날이 너무 추워 차가 있는 곳으로 돌아 갔어요. 

관광지가 맞나 싶을 정도로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과 함께 사진도 찍었어요. 

전 이병헌을 연기력 때문에 딱히 좋아하지 않았는데, 고등학교 때 JSA를 보고 이병헌이라는 배우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 

아침에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아서 주차장 옆 건물로 들어 갔어요. 카페는 2층에 있었어요.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미친듯이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더 거세지기 전에 빨리 마시고 서울로 향하는데 서울로 갈 수록 눈발이 더 거세고, 눈이 많이 내리더라고요. 

서산부근을 지나니 흰산과 하얀 들판을 볼 수 있었어요. 

북으로 올라갈 수록 눈으로 보일만큼 큰 눈이 내렸어요. 

행담도 휴게소에서 점저를 먹는데 제가 돈까스랑 김밥덕후라 혼자 먹기엔 과한 것 같은 양의 음식을 혼자 다 먹었어요. 

아빠는 한식으로 간단히 드시고요. 

안산쯤 오니 주변이 온통 하얀세상이었어요. 이번에도 KTX를 못보고 그냥 지나쳐서 아쉽더라고요. 

마지막으로 기차를 볼 기회를 놓치고, 집으로 향했어요. 언젠가 꼭 지나가는 기차를 보리라 다짐하면서요. 

A. 신성리 갈대밭,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125-1

B. 신성리갈대농경문화체험관주차장,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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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여행의 둘째날이네요. 오늘은 근처 군산 선유도를 갔다 왔어요. 24살 때인가 군대 선임과 휴가를 맞춰 나와서 처음 가봤는데, 그때는 군산에서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새만금 방조제 덕분에 차로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되어 있더라고요. 2006년도에 갔을 땐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육로길로 갈 수 있는 섬 아닌 섬이 되어서 방문객이 끊이질 않더라고요. 

오랜만에 침대가 아닌 곳에서 잤더니 잠을 깊게 자지 못해서 아침 일찍 일어났어요. 그래서 아빠가 연수원 내 사우나를 가자고 해서 비몽사몽한 상태로 갔다 왔어요. 

아직은 겨울이라 아침 바닷바람이 많이 찼어요. 그래도 사우나에 있다 와서 그런지 몸에서는 열이 후끈하더라고요. 

그리고 저희 방쪽이 바닷가가 보이는 방인데, 2층인가 3층인가 올라가니 전망대가 있더라고요. 오랜만에 안개낀 바다를 보니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전 육군을 나왔는데, 군생활 내내 바다만 보다 왔거든요. 그래서 가끔은 바다가 지겨우면서 그리울 때가 있거든요. 

망원경도 공짜로 이용할 수 있었어요. 

주변 섬에 대한 소개인데, 안개가 살짝 끼어서 저 멀리 있는 섬까지는 육안으로 보이지는 않더라고요. 

아마 저쪽이 어제 갔던 동백나무 숲인 것 같아요. 안개 속에서도 화력발전소의 굴뚝만은 선명하게 보이네요. 

여름에 왔으면 멀리 놀러갈 필요 없이 앞바다에 나가서 놀아도 될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연수원 내 편의시설이 너무 잘되어 있어서 깜짝 놀랬어요. 특히 노래방이 무료인 점이 신기했어요. 그리고 편의점은 가격이 아주 살짝 비싼 것 같지만, 편의점 자체가 크고 여러가지 물건이 많았어요. 

아침을 대강 먹고 선유도로 향했어요. 중간에 새만금 방조제 전망대가 있다고 해서 잠시 전망대나 보고 갈까 하고 내렸는데, 보수공사 중 이더라고요. 

아마 바닷가 주변 시설물이라 오래 사용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주말이라 그런지 방조제를 달리는 자전거들과 그리고 굉음을 내며 달리는 오토바이 부대가 새만금 방조제를 달리더라고요. 이런 곳에서 타면 자전거나 오토바이나 탈 맛이 날 것 같아요. 

계속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대로 따라서 갔어요. 두세개의 다리를 지난 것 같아요. 이제는 우리나라의 섬은 거의 육지화 되어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대신 예전과 같은 여행의 묘미는 줄어든 것 같아요. 그리고 접근성이 좋아지다 보니 관광객이 많더라고요. 

장자도에 주차를 하고 일단 화장실 부터 갔어요. 저희는 대장도로 가지 않고 장자도에서 선유도까지 산책로를 따라서 걸어 갔어요. 

요즘은 관광지마다 이런 툭툭이가 많은 것 같아요. 저는 걷는게 좋아서 일단 저런게 있구나라고 생각만 하고 계속 걸어 갔어요. 

조금만 걸어가니 선유도로 넘어가는 다리가 보이더라고요. 오른쪽은 차를 타고 지나온 다리이고, 왼쪽에 보이는 다리를 넘어서 선유도로 넘어갔어요. 

이날 눈으로 봤을 땐 안개가 자욱한 것 같았는데, 사진을 찍으니 너무 선명하게 나오더라고요. 

다리가 별로 안무서워 보이는데, 막상 다리를 건널 땐 살짝 무섭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쪽 전망대에서 바라본 선유도해수욕장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하기만 하네요. 

사람만 통행하는 다리인 것 같았어요. 상판사이에 틈이 있어서 고소공포증이 있으신 분은 조금 긴장하실 것 같아요. 

그래도 뻥 뚫린 시야에,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그리고 예전에 놀러 왔던 기억 떠올리며 돌아다니니 20대 나는 왜 이곳에 왔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뒤로 보이는 섬의 모습이 꼭 거북이 같기도 하고 낙타같기도 하고 돌로된 산이지만 밋밋하지 않고 정겹고 엣지있게 느껴졌어요.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풍경일 수 있으나, 이곳에 처음 온, 또는 대한민국에 처음 온 사람은 아마 우리보다 더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중국이나 미국 등 다른 나라의 풍경은 스케일 커서 풍경에 사람이 압도당하는 느낌을 받게 하는데, 우리나라는 뭔가 모를 친숙함을 주는 것 같아요. 

이제 선유도로 넘어 왔어요. 

경제개발이 목표인 시대에 계획된 새만금 방조제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죠. 그래서 간척사업을 위해 방조제를 건설했으나, 건설과정 중 시대가 변해서 경제개발보다 자연 보존이 중요해지면서 지금은 공사가 더 이상 진행되는 것 같지는 않더라고요. 오히려 지금이라면 방조제를 건설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더라고요. 지금은 갯벌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갯벌의 관광효과도 적지 않으닌까요. 

저렇게 낚시를 하면 물고기가 잡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보통 해안절벽에서 낚시하는 것은 많이 봤어도 해변에서 낚시하는 모습은 처음보네요. 

서해라고 생각하면 물이 탁할 거라 생각하지만, 이곳의 바다는 완전히 투명하지는 않지만 맑고 파란색의 바다를 가졌더라고요. 

해안 길을 따라 계속 걸었어요. 걷다보니 살짝 땀이 나더라고요. 

저 타이어는 어디서 왔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잠깐 밑으로 내려가 봤어요. 

그런데 내려갈 때는 이런 해조류가 있어서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했어요. 

생명의 생명력은 대단한 것 같아요. 저 생물은 자기가 어디에 붙어 살고 있는지 알고 있을까요?

요즘 어디가나 이런 짚라인은 하나씩 꼭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동절기에는 운행하지 않는다고 해서 전망대에 못 올라가서 아쉬웠어요. 전망대에 카페가 있는데 입장료에 음료 한잔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더라고요. 

드디어 추억의 선유도 해수욕장에 왔어요. 파라솔이 동남아 느낌 물씬 나는데, 날이 추워서 선탠은 못하고 그냥 이렇게 사진만 찍었어요. 비오는 날 저기에 앉아서 비오는 바다를 바다를 바라봐도 좋을 것 같더라고요. 

생각보다 해수욕장이 쾌 크더라고요. 그리고 물이 많이 빠져서 해수욕장이 더 넓게 느껴졌어요. 

자연이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패턴을 보니 그냥 지나칠 수 없더라고요. 

그리고 항공기 항로상에 위치해서 상공 10키로 위의 비행기에서 만들어진 비행운을 보는데,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들이 불연듯 부러워지더라고요. 

우리가 봤을 땐 평온해 보이지만, 그 안에 있는 승객들은 터뷸런스로 고생하고 있을지 모르지만요. 

그냥 사진찍고 아무 생각없이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고 있으니, 소소한 행복감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런데 너무 많이 걸었는지 다리가 아프긴 했어요.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해수욕장에선 이런 사진 한 장은 찍어야겠죠.

여기도 낚시하시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고요.

그리고 스카이 워크도 있고요. 물이 얼마나 많이 드는지 검게 보이는게 따개비인데, 제 키보다 더 높이 붙어 있었어요. 

그리고 잘못해서 넘어지면 얼굴이 갈릴 것 같아서 조심히 걸었어요. 이쪽부터는 조심히 걸어야 해요. 굴양식 및 조개 양식장인지 바닥이 전부 날카로운 껍데기로 되어 있더라고요. 

저희는 저 섬으로 가서 스카이 워크를 통해 나오려고 했는데, 가는 길이 쉽지 않았어요. 바닥이 너무 거칠어서 잘못하면 다치기 쉽겠더라고요. 그리고 저 섬에서 스카이 워크로 올라가는 길이 미끄럽고 섬에서 올라오는 길을 막아두어서 쌩쇼를 해야했어요. 그리고 이 곳은 어민들 양식장이기 때문에 절대로 조개를 캐거나 하면 안된다고 하네요. 

우여곡절 끝에 스카이 워크로 왔는데, 내가 지금 뭐 한건지, 그냥 귀찮아도 돌아서 갈 걸 후회가 되더라고요. 

스카이 워크에서 본 풍경은 또 다르더라고요. 

그냥 뻘 같아 보여도 전부 굴껍데기와 조개 껍데기라 그냥 걷기에는 위험했어요. 

그리고 지인 분이 차를 가지러 가는 사이에 잠시 쉴 수 있었어요. 

선유도 해수욕장을 지나 섬 안쪽으로 더 들어오면 몽돌해수욕장이 있어요. 그런데 길이 외길이라 운전이 서투신 분들은 그냥 걸어서 오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작은 차라 이리저리 피해서 어떻게든 왔는데, 중형급 이상이면 아마 조금 오기 힘드실 것 같아요. 

걸어서 내려가니 자갈에서 사각사각 소리가 나더라고요. 걸을 때마다 발걸음이 가벼워지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물이 드나들 때 마다 싸악싸악 소리를 내는데 듣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확 업 되더라고요. 

그냥 보는 풍경 자체가 할말을 없게 만들더라고요. 그리고 외진 곳에 위치해 있어서 관광객이 많지 않아서 좋았어요. 

한폭의 산수화를 보고 있는 느낌이랄까?!

날이 갑자기 안좋아지더니 비가 올 것 같아서 서둘러서 몽돌해수욕장에 나와서 서천으로 향했어요. 가는 도중 신비의 바닷길이 보이길래 갑자기 이곳으로 들리게 되었어요. 

저멀리 보이는 섬까지 걸어갈 수 있는데,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해서 사진만 찍고 서천으로 이동했어요. 

차로 가는 도중 대형견을 봤는데, 자기 목줄을 자기가 물고 걸어가는게 너무 웃기더라고요. 불편해서 물고가는 건지, 아님 자기 물건이라 끌리는게 싫은 건지... 개가 크기는 하지만 순한 편이라 개를 무서워하는 저도 그렇게 긴장하지는 않게 되더라고요. 

서천으로 가는 가는 도중 늦은 점심을 설렁탕으로 대강 때웠어요. 

그리고 저녁 식사재료를 사기 위해 서천특화시장으로 갔어요. 그렇게 큰 시장은 아닌데, 해산물도 팔고 채소도 팔더라고요. 아빠는 서울보다 조금 더 싼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같이간 지인 딸이 쭈꾸미를 사는데, 주인 아주머니께 쭈꾸미는 머리가 커야한다며, 머리 큰 애들로만 다라고 하는데, 웃겨서 죽을뻔 했어요. 

반나절 정도로 선유도를 구경하고, 서천특화시장을 거쳐, 숙소로 돌아 왔어요. 예전에 군산에서 선유도로 들어갈 때 고기를 구워먹겠다고 삼겹살을 사갔는데, 바람부는 해변에서 남자 둘이 고기를 구워 먹겠다고 불피다가 결국엔 다 탄 삼결살을 먹은게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해변을 걸으며 그때 어디서 고기구워 먹었는지 찾아보려고 했지만, 결국엔 생각이 나지 않아서 이쯤이겠다 생각만하고 돌아왔어요. 

A. 선유도해수욕장,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리

B. 장자도,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C. 몽돌해수욕장,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리

https://youtu.be/ALyOLgK2h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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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데 숨이 찬게 느껴지네요. 점점 더 코로나19가 퍼져서 주변에서도 여행계획을 세우신 분들이 여행을 변경하거나 취소하느라 정신이 없더라고요. 저도 괜히 미리 표를 이것저것 사놔서 머리가 아픈 하루네요. 아무튼 이 고비가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네요. 

2월달에는 다른 계획이 없었는데, 아버지 지인 분께서 서울시에서 일하시는데, 연수원 잡아 놨으니 같이 여행가자고 해서 갑작스럽게 서천 및 군산여행을 다녀 왔어요. 서해안 고속도로를 지나는데, 고속철도 철로가 보이길래 기차 한대만 지나가라고 기도하는데, 한대도 안지나가네요. 광명역에서 나온 기차가 이 구간부터는 고속으로 달리는 구간이라 한번 보고 싶었는데, 지나가는 고속철 한대도 보지 못했어요. 

원래는 행담도 휴게소에서 쉬었다 가려고 했는데, 휴게소를 지나쳐 가는 바람에 서산 휴게소에서 한번 쉬었다 갔어요. 볼일을 본 후, 카페베네로 가는데, 이쁜 부엉이 조각들이 많아서 가게에 잠시 들렸다 갔어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쳐 가지 못하듯이 이곳에서 이쁜 부엉이 컵을 하나 구매했어요. 여기서 판매하는 물건들에 부엉이가 들어 있어서 신기했어요. 

그리고 카페인 충전을 위해 카페베네에 갔어요.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과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 그리고 크림바바라는 빵을 두개 샀어요. 빵인데, 맛은 아이스크림 같다는 것 같아서, 배도 고픈 것 같고 해서 혹해서 주문했어요. 

종류는 딸기, 커스터드, 바바 생크림, 또 한 종류가 터 있는데 저희는 커스터드 맛이 괜찮을 것 같아서 커스터드 맛으로 2개 구매했어요. 그런데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고요.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저처럼 위가 큰 사람은 한 두번 먹으면 끝나더라고요. 

서산휴게소 하행선 카페베네는 매장도 크고 쉬었다 가기 좋았어요. 보통 휴게소 커피숍은 테이크 아웃을 많이 하게 되는데, 여기는 매장도 넓고 의자도 많아서 잠시 쉬어가기 좋더라고요. 

다시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금요일인데도 차가 많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반대쪽 차선은 교통사고가 났는지 한 2~3키로 가량 차량이 정체되어 있었어요. 

고속도로를 나와서 시골길을 달리는데, 이날 안개인지 미세먼지인지는 모르겠지만, 들판이 자욱한게 차에서 내려서 풍경사진을 찍고 싶을 만큼 이뻤어요. 그런데 아빠는 마음이 급하신지 제가 이쁘다고 계속 말하는데도 그냥 목적지로만 향하시더라고요. 

일단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서천연수원에 체크인이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쉬지 않고 연수원으로 달렸어요. 앙상한 나뭇가지만 있지만, 봄이 되었을 때 이 길을 달리면 얼마나 이쁠지 상상을 하게 되더라고요. 

일단 서천연수원에 차를 주차한 후 체크인을 하러 갔어요. 전 보통 리조트나 호텔을 많이 이용하는데, 연수원은 처음이라 뭔가 생소한 느낌이었어요. 나도 모르게 처음오는 곳이다 보니 마음이 움츠려 들더라고요. 

체크인을 하기 위해 다산관으로 열심히 걸어갔어요. 

입구에 이렇게 이쁜 식물들을 두어서 들어섰을 때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그리고 주변 관광지에 대한 정보를 붙여놔서 무계획으로 온 저희에게는 꿀같은 정보였어요. 

그리고 연수원 내 식당에서 다음과 같은 음식들도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주변에 나가서 먹을 곳이 따로 없기 때문에 연수원 내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객실에서 음식을 조리해 먹을 수 있으나, 그것도 은근 귀찮기는 하잖아요. 그래서 한끼 정도는 외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런데 체크인 할 때 문제가 생겼어요. 예약자 본인이나 직계 가족이 아니면 체크인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규정이니 어쩔 수 없어서 저희는 주변을 구경하고 지인 분 도착시간에 맞추어서 다시 오기로 하고 다시 차가 있는 곳으로 갔어요. 

연수원 리셉션에 연수원에 대한 정보가 담기 판플랫이 있어서 일단 사진을 찍어 두었어요. 

방은 3종류로 저희가 이번에 지내게 될 방은 A형으로 연수원 내에서 가장 큰 방이었어요. 

그리고 원두커피도 마실 수 있는데, 동전도 없고해서 그냥 패스 했어요. 

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연수원으로 올 수 도 있는데, 생각보다 이곳이 많이 외져서 자차를 이용하는게 가장 좋을 것 같아요. 

일단 체크인이 안되기 때문에 연수원에 있어 봤자 할게 없어서, 주변 관광지로 향했어요. 

연수원에서 차를 타고 나오는데, 연수원 입구에 작은 포구가 있어서 잠시 차에서 내려서 포구를 구경했어요. 

해가 서서히 지고 있어서 햇살이 사진찍기 너무 좋았어요. 대신 바닷바람은 아직까지는 많이 차더라고요. 

안개 비스무리한게 끼어 있어서 무진기행의 한 장면을 보고 있는 것 같았어요. 

포구에 서천의 9경이 있길래, 아빠는 무조건 1경은 봐야 한다고 하셔서 첫번째 목적지로 마량리 동백나무 숲으로 정했어요. 전 8경 장항송림산림욕장과 스카이워크가 가보고 싶었지만, 거리도 꽤 되는 것 같아 보이고, 도착하면 해가 질 것 같아서 제가 포기했죠. 

서천연수원에서 마량리 동백나무 숲까지는 20분도 안걸리는 거리인데, 이곳에 화력발전 단지가 있어서 그런지 왕래하는 차량이 생각보다 많았어요. 

주차장에 주차하고 바라본 모습인데, 확력발전소를 짓고 있어서 주변이 생각보다 어수선했어요. 

주차장 앞으로 해가 지고 있었어요. 

이곳도 입장료를 내야하는데 입장료가 인당 1,000원으로 비싸지는 않았어요. 65세 이상은 입장료가 면제되는데, 아빠는 4월이 지나야 65세가 되기 때문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어요. 그리고 6시 이후는 주차장이 폐쇄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매표소 직원 분께서 해지는 것 다보고 나올꺼면, 주차장 밖 도로에 주차를 해 놓으라고 하시더라고요. 

이 길을 통해서 올라가도 되고, 평길을 따라 가다가 동백나무 숲 길을 통해서 올라갈 수 도 있어요. 

저희는 동백나무 숲길을 이용해서 올라갔어요. 

그런데 옆에 화력발전소가 있어서 사진 찍기 조금 그렇더라고요.

완만한 계단길을 올라가면 바다를 볼 수 있어요. 

아직까지는 동백꽃이 만개하지 않아서 푸른 동백나무 잎만 볼 수 있었어요. 간혹 한두개 핀 동백 꽃이 있기는 했지만요. 

누각까지 올라오니 하늘이 노랗게 보이더라고요. 

해가 지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고프로는 난간에 설치해 두고, 주변 사진을 찍었어요. 

안개가 어느정도 낀 하늘이라 부드러운 햇살의 석양을 찍기 좋았어요. 대신 오래있다 보니 겨울바닷바람이 차갑게 느껴지더라고요. 

누각에 올라와 바라 본 바다의 모습은 더욱더 멋졌어요. 그러나 소나무에 가려서 전체 풍경을 찍기는 좋지는 않았어요. 

손끝에서 빛나는 컨셉으로 찍고 싶었는데, 제 못생긴 손가락만 너무 크게 나와 버렸더라고요. 

이곳이 많이 외진 곳이라 그래서 관광오는 분이 거의 없으셔서 저희가 전세낸 것 처럼 사진 찍었어요. 

그리고 소나무 숲이 있는데, 유명한 사진작가의 소나무 사진처럼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그저그런 나무만 잔뜩있는 사진이 되어버렸네요. 역시 장비가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소나무 숲 옆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등산화를 신었는데도 조금 미끄러웠어요. 

미끄러워서 난간을 잘 잡고 내려갔어요. 

밑으로 내려오니 위에서와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었어요. 파도 소리도 들리고 사진 찍을 때 소나무 가지의 영향을 덜 받아서 석양을 찍기가 더 좋았어요. 

역시 한국의 풍경은 소나무를 살짝 넣어주면 한국적인 느낌 물씬나게 되는 것 같아요. 

오래 있다보니 옷도 바닷바람에 축축한 것 같고, 으슬으슬 추워지는 것 같아서 주차장으로 다시 가기로 했어요. 그래도 다행히 햇살이 있는 곳에는 동백 꽃이 폈더라고요. 

출입금지보다 마음을 움직이는 문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강한 어투 보다는 부드럽지만, 안에는 강한 뉘앙스를 담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해질녘 나무의 모습에서 을씬년스럽기도 하지만, 곱게 쭉쭉 뻗은 소나무가 멋스럽게 느껴졌어요. 

계단을 통해서 내려가는데, 계단이 가파른 편이기 때문에 넘어지지 않기 위해 조심히 내려갔어요. 

내려오니 매표소 직원분은 퇴근하시고 텅빈 주차장만 횡하게 남아있었어요. 

마량리 동백나무 숲에서 한두시간 보낸 것 같은데, 아직도 시간이 남아서 군산 구경 잠시 가려고 서천에서 군산으로 넘어왔는데, 딱히 갈 곳이 없어서 동백대교 풍경이 멋질 것 같아 군산까지 넘어 왔어요. 문을 열고 나가니 금강의 짠내가 확나더라고요. 사진만 달랑 찍고 다시 서천으로 넘어갔어요. 

연수원으로 들어가기 전 아까 들렸던 포구에서 사진 몇장 찍고 갔어요. 

 

조용한 포구에서 별도 보고 파도 소리도 듣고 다시 연수원으로 향했어요. 의도치 않게 주변을 구경하게 되었는데, 오히려 잘 된 것 같아요. 체크인이 되었으면 그냥 숙소에서 딩굴딩굴하면서 시간을 보냈을 텐데, 체크인이 안되는 바람에 이곳저곳 좋은 곳을 구경하고 온 것 같아요. 

서울특별시서천연수원,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월호리 621-2

마량리동백나무숲,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마량리 313-4

https://youtu.be/wNbiOoxsT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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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스타그램에서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는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을 토요일 당일치기 여행으로 다녀왔어요. 늦가을 강원도여행이라 쌀쌀할 것이라 예상하고 파카를 입고 갔는데, 날이 따뜻해서 땀만 흘리다 온 것 같아요. 

일본과의 경제문제로 인해 일본여행을 꺼리고 있기 때문에 누군가가 이곳을 한국의 삿포로라고 부르더라고요. 굳이 멀리 외국까지 갈 필요없이 한국에서 외국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었어요. 그럼 지금부터 자작나무숲 여행을 떠나볼께요. 

아침 먹고 조금 늦게 출발했기 때문인지 서울양양고속도로에 진입하니 차가 막히더라고요. 그래서 가평휴게소에소 잠시 쉬어 갔는데, 여기도 차가 많더라고요. 커피사는데 십오분 가량이 걸렸어요. 그래도 커피 한잔 마시니, 카페인 효과 때문인지 아드레날린이 팍 솟아 오르더라고요. 

티맵에서 홍천TG로 나와서 국도를 따라 인제까지 왔어요. 전 단풍철이 지나서 관광객이 많이 없을 줄 알았는데 주차장이 꽉차서 인근에 주차했어요. 

자작나무 숲이 주차장 근처에 있다면 편하겠지만, 자작나무숲까지는 왕복 5~6키로 걸리기 때문에 물이랑 스낵, 편한 신발을 신고 오르시길 바래요. 전 로퍼 신고 오르다 신발 먼지 범벅에 발도 아프더라고요. 

여러가지 코스가 있나봐요. 전 빨깐색선을 따라 갔다가 올 때는 녹색, 오렌지색의 길을 따라 되돌아 왔어요. 총 6키로 정도로 12시 30분 정도에 출발해서 4시 넘어서 주차장으로 돌아왔어요. 

출입통제 기간 확인 후 방문하시길 바래요. 

날이 너무 맑아서 걷는 기분도 상쾌하더라고요. 

산에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에 입구에서 등산에 사용할 수 있는 지팡이를 가지고 갈 수가 있더라고요. 전 카메라 촬영 때문에 한손은 아이폰들고 다른 손은 고프로를 들고가느라 아무 것도 가져갈 수 없었어요. 기본코스는 미끄럽지 않은데 몇몇 구간이 은근 미끄럽기 때문에 지팡이가 있으면 유용할 것 같아요. 특히 하산할 때 조금 미끄러웠는데 지팡이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작나무 공예품과 사진도 함께 찍었어요. 

저희는 위쪽길로 올라갔어요. 아랫쪽 길로도 갈 수는 있어요. 

저희는 원정도로를 따라서 올라갔어요. 

아직 자작나무 숲에 가지도 못했는데 초입부터 자작나무들이 반겨주었어요. 

이제부터 계속 오르막이예요. 길이 험하지는 않아서 걷기 편했어요. 

평탄하게 이어진 오르막이라 어린아이들도 신나게 걷더라고요. 

거리가 꽤 길어요. 자작나무숲까지는 3키로를 걸어가야해요. 

중간중간 등산코스가 있어요. 

걷는 코스가 꽤 긴편이지만 지루하지는 않았어요. 등산하시기 전에 꼭 화장실은 들리고 오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자작나무 숲 도착 전까지 화장실이 없어서 화장실 가고싶어서 오르막 가는 길이 더 힘들었어요. 

사진을 찍어도 풍경이 비슷해서 찍는 사진들이 다 비슷비슷 했어요. 

오르는 도중 옆을 보니 자작나무와 낙엽송이 그림처럼 펼쳐저 있었어요. 유화의 한장면 같아 보였어요. 누군가 낙엽송을 붓으로 터치한 것 같아 보였어요. 

어느 정도 오르는 힘도 들고 배도 고파서 잠시 쉬어 갔어요. 

그냥 하늘과 나무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져 보였어요. 날씨가 반은 도와준 느낌이었어요. 

중간에 자작나무 숲이 보여서 숲으로 난 등산로 들어갔는데, 바닥이 미끄러워 오르고 내리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미끄럼방지용 짚을 깔아 놨는데 그게 더 미끄러웠어요. 

그래도 힘들게 오른만큼 풍경은 좋았어요. 

자작나무숲 맛배기정도 같았어요. 

예전에 삿포로에서 처음 자작나무를 보고 너무 이국적이다라는 생각을 해보았는데, 한국에서 본 적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더라고요.

나무에 눈이 하얗게 앉은 것 같아 보였어요. 

이 길을 걷는데 은근 길어서 점점 지쳐오더라고요. 

간간히 이렇게 특이한 장면이 보이면 사진도 찍고 계속 고고씽했어요. 

이쯤되면 아이들은 약간 짜증을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드디어 정상에 오르니 화장실이 나왔어요, 그런데 푸세식 화장실이라 정 급하시면 사용하시길 바래요. 전 너무 급해서 이용했어요. 

정상에 오르니 푸릇푸릇한게 기분이 상쾌해지더라고요. 

이제 드디어 자작나무숲이라는 표지판이 나오더라고요. 

바로 자작나무 숲이 나오지 않고, 조금더 걸어서 들어가야돼요. 

이렇게 잘라놓은 나무마저 감수성을 아주 촉촉하게 만들어주더라고요. 

드디어 저멀리 하얀 자작나무가 보였어요. 

숲에 들어오니 모든게 하얀 세상이었어요. 

길고 곱게 뻗은 자작나무를 보니 마음이 뻥 뚫리면서 환상적이었어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다는게 신기하면서 황홀하더라고요. 

오늘 겨울왕국2를 보는데, 영화에서 본 자작나무숲보다 현실이 백만배는 더 멋졌어요. 

사람들의 탄성이 이곳저곳에서 흘러 나오더라고요. 

멀리서 본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어요. 노란색의 잠바가 흰배경의 나무와 잘어울리면서 색이 뭍히지 않아서 사진이 잘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자작나무는 역시 이 각도로 찍어야 가장 멋있는 것 같아요. 

사진의 밝기를 조금 더 밝게 찍어보니 더욱더 환상 속의 세계에 있는 것 같게 느껴지더라고요. 

밝기를 더욱더 올려보니 나무에 눈이 내린것 같아 보였어요. 제가 이곳에 오게 만든 사진들도 이런 모습이었거든요. 

규칙적인 배열에서 무엇인가 안정감과 안도감도 느껴졌어요. 

폴짝! 뛰는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이건 뛰다말게 나온 것 같아요. 

찍는 사진마다 예술작품이 되더라고요. 

한 컷, 한 컷이 작품이 되는 곳이였어요. 

자작나무숲 가운데에 이런 정자도 있어요. 

그리고 자작나무로 만든 집도 있었어요. 

이제 살짝 눈도 아프고, 질릴 때가 된 것 같아서 산을 내러갔어요. 

왔던 길과는 다른 길로 갔는데, 이 길이 올라온 길보다 더 길고 험하더라고요. 

서로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이네요. 천마도의 재료로 자작나무가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강원도 산 속이라 그런지 해가 빨리 지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젖은 셔츠와 속옷이 마르면서 급속도로 추워지더라고요. 

내려가는 길 이렇게 작은 개울도 있었어요. 

그리고 이곳이 확실히 추운 곳인지 그늘진 곳은 얼음이 얼어있더라고요. 

해가 서서히 저물어 가는 것 같았어요. 

드디어 처음에 왔던 곳으로 돌아왔어요. 오는 길이 힘들고, 내려오는 길도 지루하고 짜증이 조금 났지만, 자작나무숲을 보는 순간 모든게 싹 녹아내리더라고요. 

그리고 자작나무숲 안내소 입구에 자작나무로 만든 동물들이 있는데 귀여웠어요.

그리고 아기자기한 자작나무로 만든 다른 공예품도 있었어요.

그리고 오후 늦은 시간이라 많은 분들이 하산을 하고 지팡이를 반납하고 가셨더라고요. 

그리고 주차장으로 가는 길 송고버서도 한봉지 샀어요. 엄청 비쌀까봐 긴장했는데, 만원부터 있다고 해서 젤 저렴한 것으로 구매했어요. 집에서 구워먹으니 고기맛이 나더라고요. 

집에 가는 길 해가 더 낮게 산이래로 사라지려고 하더라고요. 

홍천 휴게소에 들려 잠시 쉬었다 갔어요. 

 

서울에 가까워질 수록 차가 많아지더라고요. 

당일치기 여행으로는 거리가 조금 될지도 모르지만, 고속도로가 생겨서 조금 부지런하게 다닌다면, 인제의 명소를 더 볼 수 있었을 텐데 제 게으름 때문에 자작나무숲 밖에 못간게 아쉽더라고요. 

A.속삭이는자작나무숲주차장입구,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B.속삭이는자작나무숲안내소,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산75-22

C.속삭이는자작나무숲,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산7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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