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서천여행의 둘째날이네요. 오늘은 근처 군산 선유도를 갔다 왔어요. 24살 때인가 군대 선임과 휴가를 맞춰 나와서 처음 가봤는데, 그때는 군산에서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새만금 방조제 덕분에 차로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되어 있더라고요. 2006년도에 갔을 땐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육로길로 갈 수 있는 섬 아닌 섬이 되어서 방문객이 끊이질 않더라고요. 

오랜만에 침대가 아닌 곳에서 잤더니 잠을 깊게 자지 못해서 아침 일찍 일어났어요. 그래서 아빠가 연수원 내 사우나를 가자고 해서 비몽사몽한 상태로 갔다 왔어요. 

아직은 겨울이라 아침 바닷바람이 많이 찼어요. 그래도 사우나에 있다 와서 그런지 몸에서는 열이 후끈하더라고요. 

그리고 저희 방쪽이 바닷가가 보이는 방인데, 2층인가 3층인가 올라가니 전망대가 있더라고요. 오랜만에 안개낀 바다를 보니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전 육군을 나왔는데, 군생활 내내 바다만 보다 왔거든요. 그래서 가끔은 바다가 지겨우면서 그리울 때가 있거든요. 

망원경도 공짜로 이용할 수 있었어요. 

주변 섬에 대한 소개인데, 안개가 살짝 끼어서 저 멀리 있는 섬까지는 육안으로 보이지는 않더라고요. 

아마 저쪽이 어제 갔던 동백나무 숲인 것 같아요. 안개 속에서도 화력발전소의 굴뚝만은 선명하게 보이네요. 

여름에 왔으면 멀리 놀러갈 필요 없이 앞바다에 나가서 놀아도 될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연수원 내 편의시설이 너무 잘되어 있어서 깜짝 놀랬어요. 특히 노래방이 무료인 점이 신기했어요. 그리고 편의점은 가격이 아주 살짝 비싼 것 같지만, 편의점 자체가 크고 여러가지 물건이 많았어요. 

아침을 대강 먹고 선유도로 향했어요. 중간에 새만금 방조제 전망대가 있다고 해서 잠시 전망대나 보고 갈까 하고 내렸는데, 보수공사 중 이더라고요. 

아마 바닷가 주변 시설물이라 오래 사용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주말이라 그런지 방조제를 달리는 자전거들과 그리고 굉음을 내며 달리는 오토바이 부대가 새만금 방조제를 달리더라고요. 이런 곳에서 타면 자전거나 오토바이나 탈 맛이 날 것 같아요. 

계속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대로 따라서 갔어요. 두세개의 다리를 지난 것 같아요. 이제는 우리나라의 섬은 거의 육지화 되어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대신 예전과 같은 여행의 묘미는 줄어든 것 같아요. 그리고 접근성이 좋아지다 보니 관광객이 많더라고요. 

장자도에 주차를 하고 일단 화장실 부터 갔어요. 저희는 대장도로 가지 않고 장자도에서 선유도까지 산책로를 따라서 걸어 갔어요. 

요즘은 관광지마다 이런 툭툭이가 많은 것 같아요. 저는 걷는게 좋아서 일단 저런게 있구나라고 생각만 하고 계속 걸어 갔어요. 

조금만 걸어가니 선유도로 넘어가는 다리가 보이더라고요. 오른쪽은 차를 타고 지나온 다리이고, 왼쪽에 보이는 다리를 넘어서 선유도로 넘어갔어요. 

이날 눈으로 봤을 땐 안개가 자욱한 것 같았는데, 사진을 찍으니 너무 선명하게 나오더라고요. 

다리가 별로 안무서워 보이는데, 막상 다리를 건널 땐 살짝 무섭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쪽 전망대에서 바라본 선유도해수욕장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하기만 하네요. 

사람만 통행하는 다리인 것 같았어요. 상판사이에 틈이 있어서 고소공포증이 있으신 분은 조금 긴장하실 것 같아요. 

그래도 뻥 뚫린 시야에,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그리고 예전에 놀러 왔던 기억 떠올리며 돌아다니니 20대 나는 왜 이곳에 왔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뒤로 보이는 섬의 모습이 꼭 거북이 같기도 하고 낙타같기도 하고 돌로된 산이지만 밋밋하지 않고 정겹고 엣지있게 느껴졌어요.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풍경일 수 있으나, 이곳에 처음 온, 또는 대한민국에 처음 온 사람은 아마 우리보다 더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중국이나 미국 등 다른 나라의 풍경은 스케일 커서 풍경에 사람이 압도당하는 느낌을 받게 하는데, 우리나라는 뭔가 모를 친숙함을 주는 것 같아요. 

이제 선유도로 넘어 왔어요. 

경제개발이 목표인 시대에 계획된 새만금 방조제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죠. 그래서 간척사업을 위해 방조제를 건설했으나, 건설과정 중 시대가 변해서 경제개발보다 자연 보존이 중요해지면서 지금은 공사가 더 이상 진행되는 것 같지는 않더라고요. 오히려 지금이라면 방조제를 건설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더라고요. 지금은 갯벌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갯벌의 관광효과도 적지 않으닌까요. 

저렇게 낚시를 하면 물고기가 잡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보통 해안절벽에서 낚시하는 것은 많이 봤어도 해변에서 낚시하는 모습은 처음보네요. 

서해라고 생각하면 물이 탁할 거라 생각하지만, 이곳의 바다는 완전히 투명하지는 않지만 맑고 파란색의 바다를 가졌더라고요. 

해안 길을 따라 계속 걸었어요. 걷다보니 살짝 땀이 나더라고요. 

저 타이어는 어디서 왔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잠깐 밑으로 내려가 봤어요. 

그런데 내려갈 때는 이런 해조류가 있어서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했어요. 

생명의 생명력은 대단한 것 같아요. 저 생물은 자기가 어디에 붙어 살고 있는지 알고 있을까요?

요즘 어디가나 이런 짚라인은 하나씩 꼭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동절기에는 운행하지 않는다고 해서 전망대에 못 올라가서 아쉬웠어요. 전망대에 카페가 있는데 입장료에 음료 한잔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더라고요. 

드디어 추억의 선유도 해수욕장에 왔어요. 파라솔이 동남아 느낌 물씬 나는데, 날이 추워서 선탠은 못하고 그냥 이렇게 사진만 찍었어요. 비오는 날 저기에 앉아서 비오는 바다를 바다를 바라봐도 좋을 것 같더라고요. 

생각보다 해수욕장이 쾌 크더라고요. 그리고 물이 많이 빠져서 해수욕장이 더 넓게 느껴졌어요. 

자연이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패턴을 보니 그냥 지나칠 수 없더라고요. 

그리고 항공기 항로상에 위치해서 상공 10키로 위의 비행기에서 만들어진 비행운을 보는데,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들이 불연듯 부러워지더라고요. 

우리가 봤을 땐 평온해 보이지만, 그 안에 있는 승객들은 터뷸런스로 고생하고 있을지 모르지만요. 

그냥 사진찍고 아무 생각없이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고 있으니, 소소한 행복감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런데 너무 많이 걸었는지 다리가 아프긴 했어요.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해수욕장에선 이런 사진 한 장은 찍어야겠죠.

여기도 낚시하시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고요.

그리고 스카이 워크도 있고요. 물이 얼마나 많이 드는지 검게 보이는게 따개비인데, 제 키보다 더 높이 붙어 있었어요. 

그리고 잘못해서 넘어지면 얼굴이 갈릴 것 같아서 조심히 걸었어요. 이쪽부터는 조심히 걸어야 해요. 굴양식 및 조개 양식장인지 바닥이 전부 날카로운 껍데기로 되어 있더라고요. 

저희는 저 섬으로 가서 스카이 워크를 통해 나오려고 했는데, 가는 길이 쉽지 않았어요. 바닥이 너무 거칠어서 잘못하면 다치기 쉽겠더라고요. 그리고 저 섬에서 스카이 워크로 올라가는 길이 미끄럽고 섬에서 올라오는 길을 막아두어서 쌩쇼를 해야했어요. 그리고 이 곳은 어민들 양식장이기 때문에 절대로 조개를 캐거나 하면 안된다고 하네요. 

우여곡절 끝에 스카이 워크로 왔는데, 내가 지금 뭐 한건지, 그냥 귀찮아도 돌아서 갈 걸 후회가 되더라고요. 

스카이 워크에서 본 풍경은 또 다르더라고요. 

그냥 뻘 같아 보여도 전부 굴껍데기와 조개 껍데기라 그냥 걷기에는 위험했어요. 

그리고 지인 분이 차를 가지러 가는 사이에 잠시 쉴 수 있었어요. 

선유도 해수욕장을 지나 섬 안쪽으로 더 들어오면 몽돌해수욕장이 있어요. 그런데 길이 외길이라 운전이 서투신 분들은 그냥 걸어서 오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작은 차라 이리저리 피해서 어떻게든 왔는데, 중형급 이상이면 아마 조금 오기 힘드실 것 같아요. 

걸어서 내려가니 자갈에서 사각사각 소리가 나더라고요. 걸을 때마다 발걸음이 가벼워지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물이 드나들 때 마다 싸악싸악 소리를 내는데 듣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확 업 되더라고요. 

그냥 보는 풍경 자체가 할말을 없게 만들더라고요. 그리고 외진 곳에 위치해 있어서 관광객이 많지 않아서 좋았어요. 

한폭의 산수화를 보고 있는 느낌이랄까?!

날이 갑자기 안좋아지더니 비가 올 것 같아서 서둘러서 몽돌해수욕장에 나와서 서천으로 향했어요. 가는 도중 신비의 바닷길이 보이길래 갑자기 이곳으로 들리게 되었어요. 

저멀리 보이는 섬까지 걸어갈 수 있는데,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해서 사진만 찍고 서천으로 이동했어요. 

차로 가는 도중 대형견을 봤는데, 자기 목줄을 자기가 물고 걸어가는게 너무 웃기더라고요. 불편해서 물고가는 건지, 아님 자기 물건이라 끌리는게 싫은 건지... 개가 크기는 하지만 순한 편이라 개를 무서워하는 저도 그렇게 긴장하지는 않게 되더라고요. 

서천으로 가는 가는 도중 늦은 점심을 설렁탕으로 대강 때웠어요. 

그리고 저녁 식사재료를 사기 위해 서천특화시장으로 갔어요. 그렇게 큰 시장은 아닌데, 해산물도 팔고 채소도 팔더라고요. 아빠는 서울보다 조금 더 싼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같이간 지인 딸이 쭈꾸미를 사는데, 주인 아주머니께 쭈꾸미는 머리가 커야한다며, 머리 큰 애들로만 다라고 하는데, 웃겨서 죽을뻔 했어요. 

반나절 정도로 선유도를 구경하고, 서천특화시장을 거쳐, 숙소로 돌아 왔어요. 예전에 군산에서 선유도로 들어갈 때 고기를 구워먹겠다고 삼겹살을 사갔는데, 바람부는 해변에서 남자 둘이 고기를 구워 먹겠다고 불피다가 결국엔 다 탄 삼결살을 먹은게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해변을 걸으며 그때 어디서 고기구워 먹었는지 찾아보려고 했지만, 결국엔 생각이 나지 않아서 이쯤이겠다 생각만하고 돌아왔어요. 

A. 선유도해수욕장,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리

B. 장자도,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C. 몽돌해수욕장,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리

https://youtu.be/ALyOLgK2haQ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