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쇼핑에서 19만에 태항산을 갈 수 있다고 하기에 19만 원에 가는 여행은 어떤지 궁금했다. 그래서 홈쇼핑 방송 시간에 예약 상담을 남겼다. 다행히 내가 가고자 하는 날짜에 여행을 할 수 있어서 생애 두 번째 패키지여행을 갈 수 있었다.


비행기 탑승시간은 11시였으나 9시까지 공항에 와야 했다. 요즘 들어 공항에 사람이 많다는 말을 듣고 집에서 새벽 5시 무렵에 출발해서 공항에 7시가 다 되어 도착했다.




7시 무렵인데도 공항에는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우리 여행사는 온라인 투어로 M 카운터에 위치해 있었다. 아직 미팅 시간이 되지 않아서 직원이 나와 있지 않았다. 예전에는 단체 비자로 여행을 떠나기 때문에 같은 시간에 무조건 모여야 했는데 한시적으로 비자가 풀렸기 때문에 단체로 모이는 것은 없어진 것 같았다.



9시가 다 되어서야 온라인 투어 직원이 나와서 개별적으로 항공권과 여행안내서를 나누어 주었다. 우리는 산동항공 SC8002를 타고 인천에서 지난으로 가는 항공편이었다. 지난이 어디일까. 태어나서 처음 가보는 중국의 지방 공항이었다. 인천에서 중국의 지방 공항까지 간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었다.


9시 15분이 되자 지난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우르르 줄을 섰다. 직원이 미리 통제를 하지 않아서 줄이 꼬여 버려서 직원들이 한동안 진땀을 흘리며 줄을 정리했다.


산동항공. 태어나서 처음 타보는 항공사였다. 중국 국제 항공의 자회사라는 것 만 알고 있었다. 이날 공항에 눈이 내렸는데 디아이싱 작업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었다.


비행기가 올 시간이 되었는지 오지 않았다. 아마 지연이 된 모양이다. 남는 시간을 이용해 비행 일지를 작성했다.




비행기가 게이트에 들어온 후 탑승했던 사람들이 우르르 내렸다. 패키지여행이 끝난 후 중국으로 돌아올 때 타고 올 비행기였다. 지연 출발로 인해 게이트 앞에서 예상 탑승 시간보다 조금 더 기다려야 했다.


탑승할 때 게이트 앞에 사람이 많지 않아서 비행기가 많이 비어가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많지 않아 남들보다 일찍 탑승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패키지 항공권이라 좌석 선택권이 없어서 배정받은 대로 앉아야 했다.



일단 우리가 탑승할 비행기의 기종을 확인했다. 그리고 창문마다 공자의 말씀이 하나씩 붙어 있었다.



게이트 앞에는 비행기를 탑승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 같았는데 사람들이 하나둘 비행기에 탑승하더니 비행기는 거의 만석으로 출발을 할 것 같았다. 처음에는 창가 자리가 좋아했으나 좌석에 앉으니 날개 정중앙이라 약간 기분이 다운되었다.


산동항공은 국제선보다는 중국 국내선 노선에서 강점을 보이는 것 같았다. 국내선 노선은 수많은 선들로 빼곡하게 차지하고 있었다.


비행기 탑승이 마무리된 것 같은데 비행기가 출발을 하지 않았다. 중국어로 뭐라고 안내를 하는데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 갑자기 승무원들이 분주해지더니 갈색 봉투를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갈색 봉투 안에는 우유와 과자, 빵이 들어있었다.



대략 한 시간 정도 지연이 된 것 같다. 비행기는 한 시간 뒤 인천을 출발해 중국으로 향했다.


비행기는 정서쪽으로 날아갔다.


날개 옆이라 주변 풍경을 잘 볼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대략 두 시간 뒤 중국 지난 공항에 도착했다.



예전에는 단체 비자라 일행과 함께 움직여야 했는데 지금은 한시적으로 무비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일행들과 함께 다닐 필요가 없었다. 한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입국 정보를 스마트폰을 통해 입력해 두어서 따로 출입국 카드를 작성할 필요가 없었다. 스마트폰에 저장해 둔 QR코드만 인식 시키니 기계가 알아서 출입국 카드를 작성해 주었다. 출입국 카드를 입국 심사관에게 주니 이것저것 몇 개 물어보곤 도장을 꾹 찍어 주었다.


지난 공항은 국제선이 국내선 보다 작았다. 패키지 일행이 다 모인 후 버스를 타기 위해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했다. 국내선 터미널의 규모가 웬만한 공항의 국제선 공항의 터미널 같았다.




지난공항에서 출발해 우리는 5시간을 버스를 타고 태항산이 있는 지방 도시로 이동해야 했다. 가이드가 점심을 못 먹은 우리들에게 빵과 주스를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옵션 투어에 대해 설명을 했다. 나는 옵션 투어를 다 하고 싶지 않았는데 대세를 따라서 옵션을 거의 다 신청했다. 홈쇼핑에서는 19만 원이면 갈 수 있다고 말하는데 이곳에 오니 옵션 비용만 인당 70만 원에 달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여행이었다. 환전해간 달러를 탈탈 털었다. 그것도 모자라서 계좌이체로 남은 금액을 보내야 했다.


우리는 5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태항산 쪽으로 이동을 했다.


고속도로가 잘되어 있어서 그렇게 불편하지 않았다. 아직은 패키지 일행이 어색해 그냥 조용히 창밖만 바라보며 버스에 있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 한국에서 못 보는 풍경에 넋이 나가 멍하니 창문 넘어를 바라봤다.



버스는 3시간쯤 달려 휴게소에 한 번 정차를 했다. 시골 휴게소라 그런가 80년대 고속버스 화장실 같았다. 칸막이가 없고 벽에서는 물이 내려오고 사람들이 서서 소변을 보는 그런 화장실이었다.


또다시 2시간을 달려 드디어 도시가 보였다. 5시간 동안 도시가 안 보였다는 것도 신기했다. 우리는 한국식으로 저녁을 먹고 숙소로 갔다.


이름은 파크 하얏트인데 우리가 생각하는 하얏트는 아닌 것 같았다.


깨끗한 모텔 같은 느낌이었다.




어떤 분은 방에서 담배 냄새가 났다고 다음날 불만을 토로하셨다. 다행히 우리가 잤던 방은 담배 연기 냄새가 없었다. 우리가 온 곳은 신양이라는 곳으로 중국의 지방 도시라 아직도 방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았다.


하루 종일 이동만 하다가 패키지 일정의 하루가 끝나 버렸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는데 얼마나 힘들고 빡셀지 걱정이 되었다.

중국 Shandong, Jinan, 历城区遥墙镇机场路1号 邮政编码: 250107
7W24+M6R and, Southwest corner of the intersection of Xinfei Avenue, Wuyang Rd, Xinxiang, Henan,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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