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부터 일어나 비행기를 타고 마츠야마에 오니 오전 시간인데 몸이 퍼져 버렸다. 빨리 호텔로 가서 쉬고 싶은데 체크인 시간이 안되어서 짐만 맡기고 바로 나와야 할 것 같았다.


버스에서 내린 후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도로 한가운데로 오래된 열차가 칙칙폭폭 소리를 내며 지나가고 있었다. 길거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한순간 한 곳으로 집중되었다.


공항버스 하차하는 곳에서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칸데오 호텔 오카이도가 나왔다.


1층이 프런트가 아니라 13층이 프런트였다. 그래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3층으로 올라갔다.


객실로 갈 때는 카드 키를 대야 했는데 1층과 13층을 갈 때는 그냥 누르면 되었다.


13층에 도착해서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 고급스러운 통로가 보였다. 그리고 통로 한쪽에 흡연실도 있었다.


체크인 시간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서 짐만 맡긴 채 호텔 밖으로 나왔다.


호텔 바로 옆이 상가가 쭉 늘어선 오카이도였다.



덮밥이 먹고 싶어 덮밥 체인점에 들어갔다. 아침을 공항에서 던킨 도넛으로 때우기는 했지만 짐을 들고 이동을 하고 비행기를 탔더니 배가 고팠다.


아침 겸 점심을 먹은 후 도고온천으로 향했다. 파스모 카드가 찍히는지 의문이 들었고 또한 잔액이 남아 있는지 궁금했다. 새 가슴이라 안 찍히면 어떻게 하지 걱정이 들었다. 그래서 미리 편의점에 가서 동전을 바꿔놨다.


주말에만 운행되는 오래된 열차는 하루에 4번 운행을 했다. 또한 파스모, 스이카 등의 IC 카드도 사용 가능했다.


끊임없이 트램이 정류장에 들어서고 떠났다.



도고온천행 트램을 타고 도고온천으로 향했다. 돈을 미리 내는 방식이 아닌 내릴 때 지불하는 방식으로 거리에 상관없이 동전으로 내면 230엔, 카드로 지불하면 210엔이었다. 트램 안에 동전 교환기도 있어서 지폐를 동전으로 바꿀 수 있었다.


오카이도에서 도고온천까지는 15분 정도 걸렸다. 도고온천에 도착하니 모든 사람들이 이곳에서 하차를 했다.


도고온천에서 핫하다는 스타벅스가 보였다. 트램 역 안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이국적인 향기가 났다.


트램이 도착할 때마다 사람들을 쏟아 냈다. 사진에서만 보던 도고온천 역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사진으로는 역이 크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앞에서 보니 생각보다 역이 작았다.



역 앞에는 시계탑이 있었다. 정각이 되면 인형들이 나와서 빙글빙글 돌았다.


도고온천으로 가는 길을 몰라도 많은 사람들을 따라가면 바로 도고 온천이 나왔다. 도고온천으로 가는 길에는 음식점도 있고 기념품 가게, 군것질거리를 파는 작은 가게들이 늘어서 있었다.


상점을 따라 걷다 보면 마지막에 짜잔 하고 도고 온천이 나왔다. 사진으로 본 것보다 온천의 크기가 작았지만 도고온천이 눈앞에 있으니 신기할 뿐이었다.


도고온천에 왔으니 한번 들어가 볼까 생각을 했는데 일본어가 잘 몰라서 가격표만 본 후 들어갈 생각을 접었다. 역시 미리 알아보고 왔어야 했는데 충분한 정보를 찾아보고 오지 않았으니 이럴 땐 뇌 정지가 왔다.


온천에 들어가지는 않지만 온천을 한 바퀴 돌면서 전체적인 온천에 느낌을 느껴볼 수 있었다.






제주항공 이용객에서 주는 무료 쿠폰을 이용해 도고 온천 별관 온천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무료 티켓을 매표소에 주면 입장권으로 바꿔주었다. 우리는 1층 목욕탕만 이용할 수 있었다.


목욕을 마치고 나오니 목이 말라 자판기에서 우유를 샀다. 우유가 고소했다. 고소한 우유가 목을 타고 넘어가는데 꿀맛이었다.





목욕을 하고 나오기 전까지는 피곤했는데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나오니 기분이 상쾌했다.




다시 도고 온천 역으로 왔다. 오래된 기차가 도시를 한 바퀴 돌고 다시 도고 온천 역에 도착해 있었다.


도고 온천 역이 종점이라 도착한 트램이 한쪽에 세워져 있었다.





도고온천 역에 있는 스타벅스 안으로 들어갔다. 도고온천 자체도 조용했지만 스타벅스 안도 조용하고 분위기가 있었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사진도 정리하고 피로도 풀었다.




오래된 열차는 출발 시간이 되었는지 푹푹 소리를 내며 마츠야마 시내로 떠나갔다.


플랫폼에는 다음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대도시의 바쁨은 이 도시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느릿느릿, 모든 것이 느릿느릿 흘러가는 것 같았다. 다만 우리들의 여행 시간만은 빨리 지나갔다.

도고온천에서 마츠야마 성까지는 걸어서 가기로 했다. 트램으로는 몇 정거장이 안 되는 것 같았는데 막상 걸어가니 거리가 꽤 되어서 한참을 걸어야 했다.

2 Chome-5-12 Okaido, Matsuyama, Ehime 790-0004 일본
Dogo Onsen, 마쓰야마시 에히메현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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