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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 여러 번 오다 보니 이번엔 특별히 뭐 하지라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그래서 클룩에서 이것저것 보다 보니 우붓에서 열기구 타기 체험이 있었다. 그래! 바로 이거야라고 생각하고 폭풍 검색을 해보았으나 자료가 많지 않았다. 누군가가 올린 몇몇 블로그를 믿고 투어를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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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는 일출 시간과 일몰 시간에 진행되었다. 우린 일몰 투어로 신청을 했다. 우리가 지정한 시간에 픽업 기사가 딱 맞춰서 호텔로 왔다. 기사분이 우리에게 시내를 통과해서 갈지 아님 공항 앞에 있는 유료도로를 이용할지 물어보았다. 시내를 통과해서 갔다간 차가 막혀 길거리에서 시간을 다 보낼 것 같아 유료도로를 이용해 우붓으로 갔다.

 
 

우붓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막히듯 우리가 가는 날에도 차가 꽤 밀렸다.

 

기사 아저씨가 타나 가자 리조트를 찾지 못해 타나 가자 근처를 빙빙 돌았다. 결국엔 현지인들에게 물어물어 타나 가자 리조트에 도착할 수 있었다.

 

고급 리조트답게 들어가는 입구부터 으리으리했다. 분위기에 기가 죽었다.

 

이곳 일박 요금이 우리 호텔 5박 요금 정도였다.

 

직원을 따라 열기구 타는 곳으로 걸어가는데 꽤 많이 걸어서 가야 했다.

 

풀빌라 형식으로 모든 건물이 독채로 되어 있었다.

 

정원도 깔끔하게 가꿔져 있고 주위의 나무들도 깔끔했다.

 
 
 

직원은 우리를 레스토랑으로 안내했다. 빗방울이 한두 방울 떨어졌으나 일단 야외에 앉았다.

 

우리는 열기구와 애프터눈 티가 포함된 상품을 예약했었다. 열기구를 탄 후 같은 자리에 앉아서 간단한 다과를 먹고 가면 되었다.

 
 

아직 열기구 탑승 시간이 되지 않아서 호텔 구경을 했다.

 
 

이곳에서 숙박하면 좋겠지만 이렇게 놀러 와서 구경하는 것도 좋았다.

 
 

리조트에 사람이 있기는 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리조트는 조용했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는데 이런 곳까지 와서 너무 촌티를 내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린 호텔 수영장에 사람이 버글버글한데 이렇게 좋은 수영장에 투숙객이 보이디 않았다.

 
 

정원에는 잘 가꿔진 꽃나무가 많았다.

 
 
 

빼곡한 건물과 사람의 리조트에 익숙하다 보니 이런 고요한 분위기는 익숙하지 않았다.

 
 
 

언제쯤 열기구가 준비되는지 알 수가 없다는 점이 조금 답답했다. 내가 먼저 직원에게 탑승시간을 물어봤어야 했는데 못 물어본 것이 아쉬웠다.

호텔을 통해 직접 열기구 탑승을 예약할 수 있는 것 같았다. 그래도 여행 전 미리 클룩 등을 통해 예약하는 것이 편하고 저렴한 것 같았다.

 

리조트를 구경한 후 다시 레스토랑으로 오니 직원들이 열기구를 꺼내서 설치하고 있었다.

 
 

우린 앉아서 열기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직원들이 풀밭 위에 열기구를 펼쳤다. 무지개색의 열기구가 이뻤다.

 

직원이 열기구와 관련된 안전 동의서를 주고 갔다. 대강 읽어본 후 사인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열기구가 형체를 갖추기 시작했다.

 
 
 

뜨거운 바람을 계속 넣으니 열기구가 부풀었다.

 
 

이젠 제법 열기구 같아졌다.

 
 
 

어느 정도 열기구가 부푸니 누웠던 열기구가 바로 서기 시작했다.

 
 
 

안전 줄에 연결된 열기구는 바로 선 후에도 계속 뜨거운 열을 넣었다.

 

총 세 팀이 탑승을 하는데 우리가 가장 먼저라 열기구로 갔다. 탑승 전 열기구 앞에서 사진 촬영을 했다. 나중에 제일 괜찮은 사진을 편집해서 메일로 보내주었다.

 
 
 

열기구가 생각보다 작았다. 튀르키예에서 탔던 열기구의 반의반 정도의 크기도 안되었다.

 
 

열기구에 탑승하니 순간 무서움이 엄습해왔다. 열기구 안을 계속해서 데우는데 불이 커질 때마다 물이 뚝뚝 떨어졌다.

 
 

조종사가 열기구에 크게 몇 번 열을 넣으니 열기구가 떠올랐다.

 
 

조금씩 열기구는 지상과 멀어졌다. 바람에 날리지 않게 열기구는 묶여있었다.

 
 
 

우기라 구름이 짙게 깔려서 붉은 노을을 볼 수 없는 점이 너무 아쉬웠다.

 
 
 

위로 올라오니 우붓이 한눈에 들어왔다.

 

딱 두세 사람이 탈 정도의 크기의 바구니였다.

 
 

조종사분께서 사진을 찍어 주셨다.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뭔가 발리에서 하나 더 특별한 추억이 생겨서 좋았다.

 
 

탑승은 5-10분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아쉬웠다.

 

잠깐의 시간 동안 꿈을 꾸다 일어난 것 같았다.

 
 

다음 팀이 타기 전에 열기구가 날아갈까 봐 스텝들이 열기구에 전부 올라타서 날아가지 못하게 했다.

 

열기구를 탑승하고 오니 애프터눈 티가 제공되었다.

 
 
 

커피와 다과가 나오는 동안 다른 팀의 탑승을 구경했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니 우리도 방금 전 저런 모습이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와 3단 다과가 나왔다.

 

열기구를 타서 사진을 찍는 것보다 열기구를 배경으로 애프터눈 티와 함께 사진을 찍는 것이 분위기가 더 좋았다.

 

배가 고파서 시럽을 듬뿍 넣어 달달하게 커피를 마셨다.

 
 
 

열기구를 탔던 것도 좋았고 분위기 좋은 곳에서 차를 마시는 것도 좋았다.

 
 
 

비가 올듯 말듯 한 날이지만 알록달록한 열기구는 짙은 구름 사이에서 빛이 났다.

 
 

간단한 애프터눈 티라 생각했는데 먹고 나니 꽤 배가 불렀다.

 
 

배도 부르고 열기구도 탔으니 이제 다시 숙소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해는 서산으로 스멀스멀 지고 있었다.

 
 
 
 

리조트 내에는 하나둘 조명이 켜지기 시작했다.

 
 

고급 리조트 구경도 좋았고 열기구는 기대한 것보다는 조금 못 미쳤지만 열기구를 보면서 마신 애프터눈 티는 너무 좋았다.

https://youtu.be/dX3h7WoTzBo

A. 더 체디 클럽 타나 가자, 우붓

Tengkulak Kaja, Jl. Raya Goa Gajah, Kemenuh, Ubud, Gianyar Regency, Bali 80571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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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누사두아 해변길을 따라 쇼핑몰까지 걸어가 보기로 했다.

 
 

우기라 그런지 아침이나 저녁엔 비가 내렸다. 아침을 먹으러 나가는데 약간의 비가 내렸다. 또 금방 비가 멈출 것이지만. 저녁 디너 식사는 매일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조식을 먹으러 갈 때마다 디너를 한번 꼭 먹어봐야지 생각했다가도 저녁 시간이 되면 막상 대충 허기를 때웠다.

 
 

하루 중 한 끼는 제대로 먹고 싶어서 아침은 거르지 않고 먹으러 갔다. 이제는 조금 호텔 조식이 질리기 시작했다.

 
 

질리는 것은 질리는 것이고 배가 고프니 이것저것 가져다 먹었다.

 
 

아침에 비가 내리더니 점심 무렵이 되니 하늘은 다시 맑아졌다. 그리고 뜨겁게 햇볕이 내리쬐었다.

 
 
 

며칠 전 산책길을 따라서 호텔 주변은 가보았지만 오늘처럼 쇼핑몰까지 걸어가는 것은 처음이었다.

 

조금 밖에 안 걸었는데 벌써부터 햇볕에 타들어갈 것 같았다.

 
 
 

낮 시간 동안은 너무 뜨거우니 산책로를 따라 걷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해변의 모래도 뜨겁게 달궈져서 그런지 모래사장에도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간간이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었다. 땀이 많은 나는 온몸에서 육수 물이 줄줄 흘렀다.

 
 
 
 

사누르의 산책로보다는 좁기는 했지만 길이 걷기는 편했다. 길 옆에는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푸른 바다가 보였다.

 
 
 
 

거북이 분리수거 통이 인상적이었다.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일상 속에서 아무 생각 없이 물건을 사고 버린 것에 대해 잠시나마 생각하고 반성하게 되었다. 거북이 몸속으로 페트병을 버릴 때 기분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왜 사람들이 낮에는 리조트 안에서만 시간을 보내는지 알 수 있었다. 물에서 하는 활동이 아닌 이상 날이 너무 무더웠다. 특히 습도가 높고 뜨거운 우기라 한낮에 걷는 것은 조금 무리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걷다 보니 해변의 끝까지 걸어서 왔다. 이곳은 해변 쪽으로 툭 튀어나온 곳으로 멀리서 봤을 때는 섬같이 보였다.

 
 

이곳 바다는 파도가 꽤 쳤다. 숙소 앞 바다는 파도가 잔잔했는데 쇼핑몰 쪽으로 갈수록 파도가 거칠었다.

 
 
 

바다를 자세히 보니 사람들이 보였다. 이곳은 누사두아에서 파도가 치는 지역이다 보니 서핑을 배우거나 즐기는 사람들이 있었다.

 

초보자들인지 많은 사람들은 파도가 왔을 때 파도를 타지 못했고 몇몇 고수들만이 낮은 파도를 타고 앞으로 나아갔다.

 
 

무릎만 괜찮으면 나도 서핑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놈의 무릎 때문에 너무 할 수 있는 것이 제한적이었다.

 
 
 

쇼핑몰 쪽으로 방향을 틀어 걸어갔다. 잘 정비된 정원이 꼭 골프장같이 느껴졌다.

 
 

바닥은 뜨겁고 크록스를 신고 많이 걸어서 그런지 발바닥은 아팠다.

 
 

드디어 쇼핑몰에 들어왔다. 문을 열고 쇼핑몰에 들어오니 차가운 바람에 살 것 같았다. 눈으로 상품을 구경한 후 스타벅스로 갔다. 커피 한 잔 마시러 이곳까지 일부러 오기에는 너무 먼 거리였다. 그냥 산책 삼아 나왔다 마시고 가는 것이면 나쁘지 않았다.

 

스타벅스는 쇼핑몰 밖에 있었다. 누사두아에 스타벅스가 거의 없다 싶으니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오래간만에 찐 아메리카노를 마시니 진한 카페인이 온몸으로 펴져 나갔다. 특히 아이스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우리를 행복하게 했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신 후 쇼핑몰 근처에 있는 워터 블로우로 향했다. 하와이의 워터블로우 처럼 물을 뿜어낼지 궁금했다.

 
 
 

시원한 곳에 있다가 밖으로 나오니 뭔가 체력이 더 빨리 소진되는 것 같이 느껴졌다. 온몸의 배터리가 급속도로 방전되었다.

 
 
 
 

뜨거운 것만 없으면 그런대로 참을만 한데 뜨거우니 걷는 것이 힘들었다.

 

워터블로우 보는 것이 공짜인 줄 알았는데 입장료가 있었다. 직원이 오늘은 파도가 잔잔해서 물을 뿜어내는 것을 보기 힘들다고 했다. 그래도 더운 날 이곳까지 왔는데 아쉬울까 봐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갔다.

 
 
 

여긴 그늘 하나 없는 땡볕으로 살이 익어갔다. 그리고 산책로 주변으로는 뾰족한 돌 밭이었다.

 

몇 시간 안 걸었는데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다. 아빠와 나 둘 다 강한 햇빛에 익어가고 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워터블로우를 보는 곳인 것 같은데 물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없으니 평범한 전망대같이 보였다.

 
 

햇빛을 직방으로 맞으며 걸었다. 지열도 대단했다.

 

이렇게 더운데 하필이면 바닷바람도 그다지 없어서 더 더웠다.

 
 
 
 
 

간간이 조금 센 파도가 연안으로 밀려왔지만 파도가 돌 틈 사이로 빼꼼하고 얼굴만 내밀고는 다시 바닷속으로 돌아갔다.

 
 

직원의 말대로 파도가 세지 않아서 물을 뿜어내는 모습을 못 봐서 아쉬웠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발리에서 전 세계의 주요 도시까지 얼마나 먼 지를 나타내는 이정표가 있었는데 한국의 서울이 없어서 조금 섭섭했다. 많은 한국인들이 발리로 여행을 오는데 서울 하나쯤은 만들어 놓아도 좋지 않을까.

 

낮 시간 동안 너무 돌아다녀 숙소로 돌아와 거의 실신하듯이 뻗어버렸다. 낮잠을 조금 잔 후 석양을 보기 위해 또 해변으로 나왔다. 오늘은 왠지 석양을 볼 수 있을 것 만 같았다.

 
 

오늘은 운이 좋아 저 멀리 있는 아궁산이 보였다. 매번 구름에 덮여있어 보이지 않던 산인데 오늘은 날이 좋아 아궁의 머리 부분이 보였다.

 
 

서쪽 하늘은 조금씩 핑크빛으로 물들어 갔다. 단 서쪽 하늘의 구름이 조금 두꺼운 것이 마음에 걸렸다.

 
 
 
 

물이 빠진 백사장에서 사람들은 무엇인가를 잡고 있었다. 현지인이 무엇인가를 잡고 있으니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이 현지인에게 다가가 궁금증을 해결했다.

 
 
 
 

동네 강아지는 백사장에 무엇을 숨겨 두었는지 땅을 파고 있었고, 궁금하면 꼭 궁금증을 해결해야 하는 아빠는 물이 빠진 해변으로 걸어가셨다.

 
 
 
 

핑크빛으로 물든 던 하늘은 금세 어두워졌다. 이제 곧 어둠이 찾아올 것 같았다. 이곳에서의 하루하루는 일상의 하루하루 보다 두 배 세배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았다.

 
 
 
 
 

하늘은 총 천연 색으로 물들어 갔고 구름들은 이 아름다움을 더 배가되게 해주었다.

 
 

이렇게라도 노을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호텔로 돌아오니 저녁 식사 준비로 직원들은 분주해 보였다. 오늘 저녁은 한번 먹어볼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짧은 하루가 또 지나가 버렸다.

A. 발리 트로픽 리조트 & 스파

No.34 A, Jl. Pratama Nusa Dua, Benoa, Kec. Kuta Sel., Kabupaten Badung, Bali 80363 인도네시아

B. 워터블로우

인도네시아 80363 Bali, Badung Regency, South Kuta, Benoa

C. Bali Collection

56XJ+22F, Jl. Kw. Nusa Dua Resort, Benoa, Kec. Kuta Sel., Kabupaten Badung, Bali 80361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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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트로픽에서의 셋째 날이 밝았다. 이제 조금 리조트의 이곳저곳이 익숙해지는 것 같았다.

 

평소라면 게을러 늦게 일어나는데 여행을 오면 평소보다 조금 더 부지런해지는 것 같다. 아침을 먹기 위해 일어나 식당으로 향했다.

 

오늘은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지 한번 살펴보았다. 저녁 식사 가격을 보니 인당 3만 원 정도였다. 한번 먹어볼만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뷔페라 그런지 평소보다 더 많이 먹는 것 같았다. 여행하며 점심을 잘 챙겨 먹지 않다 보니 아침식사를 할 때 더 많이 먹게 되는 것 같다.

 

공기가 뜨거워지기 전이라 아침 식사를 하기 딱 좋았다. 낮에는 뜨거워 물에 들어가던지 아님 실내에서 있는 것이 최고인 것 같다.

 
 

이른 아침이지만 산책길로 사람들이 왔다 갔다 했다. 누사두아의 장점은 해변길을 따라 리조트 간 연결이 되어 있기에 운동 삼아 산책 삼아 걷기가 좋았다. 차가 다니는 도로 쪽은 정신이 없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해변길을 따라 걸어 다녔다.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소화를 시킬 겸 산책을 했다.

 

나무와 건물 지붕 위에 다람쥐가 돌아다녔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해변으로 나와 선탠을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우리 숙소가 제일 좋은 줄 알았는데 옆에 있는 리조트는 더 럭셔리했다. 은근 이럴 때 기가 죽는다.

 

처음으로 산책길을 따라 길게 걸었다.

 
 

햇살은 조금씩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변에 큰 나무가 자라는 것이 꽤 진기했다.

 
 

큰 나무 밑에 있으니 시원했다.

 
 
 
 

이 나무에는 나무의 정령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해변까지 난 잔디가 꼭 골프장 같았다. 남의 리조트 앞에서 투숙객인 것 마냥 사진을 찍었다. 우리 숙소가 발리풍의 방갈로 스타일이라면 이곳 숙소는 모던한 리조트였다. 리조트마다 각각의 분위기가 다른 것 같았다.

 
 

해변의 야자수는 이국적인 정취를 더욱더 느끼게 해주었다.

 
 

이 리조트는 해변 쪽보다는 실내 수영장에 더 포커스를 맞춰 설계를 한 것 같았다.

 
 
 

남의 리조트 앞이라 조금 눈치가 보였지만 해변 산책길은 누구에게나 오픈된 공간이니 마음 편하게 사진을 찍었다.

 

사누르 지역보다 해변이 더 깔끔했다. 휴양을 한다면 누사두아도 꽤 괜찮은 것 같았다. 다만 사누르보다 아기자기한 맛이 덜하고 식당이 거의 없어 슈퍼마켓에서 먹을 것을 사 오던가 아니면 호텔에서 해결해야 했다.

 
 
 

우리 숙소가 조금 지루해질 즘 이렇게 다른 리조트로 구경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배부른 상태로 돌아다니니 몸이 불편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그네에 앉아 잠시 쉬었다.

방에서 조금 쉰 후 운동을 하러 피트니스센터로 왔다. 살이 잘 찌기에 꾸준히 운동을 해야 했다.

 
 
 

운동을 한 후 아빠와 함께 해변으로 나왔다. 오늘 오후에는 우붓에서 열기구를 타고 노을을 보기 위해 미리 예약을 해두었다.

 

운동을 하고 오니 몸이 쳐져 선베드에 누워 지나가는 사람을 구경했다.

 

점심시간에 가까워지니 점점 사람들이 해변으로 나왔다.

 
 
 
 

오늘도 해초가 물속에 둥둥 떠다녔다. 해초만 없으면 진짜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밖은 후텁지근한데 물에 들어오니 천국이었다. 물이 빠지지 않아서 많이 걸어나가지 않아도 물이 어느 정도 깊었다.

 
 

물이 찼을 때와 빠졌을 때의 수심 차이가 꽤 났다.

 
 
 

대신 파도가 강하지 않아서 수영을 못하는 아빠도 튜브를 타고 편하게 하실 수 있었다.

 
 

파도가 적으니 물에 둥둥 떠있기도 좋았다. 그러나 물살을 따라 해변과 조금씩 멀어지기에 너무 넋을 놓고 있을 수는 없었다.

 
 
 
 
 

하늘의 구름도 한 폭은 그림이었다.

 
 
 

한 폭의 자연의 그림을 누워서 본다는 것은 이곳에서의 작은 행복이었다.

 
 

이곳에서의 일상도 매일 반복되지만 일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 그런지 반복되는 패턴이 지겹지 않았다.

 
 
 
 
 
 

누사두아에 처음 숙소를 정했을 때는 처음 가보는 지역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곳에서 진짜 휴양을 할 수 있었다.

A. 발리 트로픽 리조트 & 스파

No.34 A, Jl. Pratama Nusa Dua, Benoa, Kec. Kuta Sel., Kabupaten Badung, Bali 80363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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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트로픽에서의 첫날은 호텔 내의 시설물을 알아가다 보니 바람과 같이 지나갔다. 이곳에서도 5일간 지내야 하다 보니 호텔 내에 무엇이 있는지가 중요했다.

 

둘째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을 먹으러 나갔다. 아직 뜨거워지기 전이라 공기가 상쾌했다.

 

여행은 언제나 좋지만 숙소가 바뀌면 잠자리가 또 바뀌기에 항상 바뀌는 잠자리가 불편함을 주었다.

 
 

어제에 이어 두 번째 보는 풍경이지만 아직은 이 리조트의 모든 것이 생소했다.

 
 

지나가며 보이는 모든 것이 아직은 신기했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해변이며 수영장에 사람이 없었다.

 

이 호텔의 조식은 어떨지 기대가 되었다. 라부안 바조에서의 호텔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지만 조식은 불만족스러웠었다. 이곳 조식도 어느 발리 호텔처럼 오픈 레스토랑이었다. 아마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을 쐬며 조식을 먹는 것은 발리에서는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제품과 신선도가 중요한 요리는 실내공간에서 가져가고 나머지 뜨거운 요리들은 테이블 근처에서 가져갈 수 있었다.

 

더운 곳에 있다 에어컨이 빵빵한 실내에 들어오니 나가기가 싫었다.

 
 

리조트의 손님도 많고 크다 보니 다양한 음식이 제공되었다. 며칠 지내다 보니 거의 비슷한 메뉴에 질리는 감도 있었지만 몇몇 요리는 매일 바뀌었다.

 
 
 

바다에서는 습하고 미지근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왔다. 조식 레스토랑은 아침마다 사람으로 붐비었으나 테이블이 많아서 자리가 많이 남았다.

 
 

조식을 먹은 후 숙소로 돌아가는 길 리조트의 이곳저곳을 산책 삼아 돌아다녔다.

 
 
 

우리가 지내는 방갈로는 한집에 네 가구가 지낼 수 있는 건물이었다. 방 앞에는 큰 의자가 있어서 여기서 흡연도 하고 누워있기도 하고 낮잠을 자기도 했다.

아빠가 좀 더 잠을 주무시기에 혼자 운동을 하러 왔다. 생각보다 아침부터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오전 시간을 자유롭게 보낸 후 오후엔 바다로 향했다.

 

누사두아 리조트가 위치한 곳은 파도가 심하지 않았다. 먼바다에서 파도가 부서지고 연안은 잔잔했다. 다만 길리처럼 물이 깨끗하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오랜만에 하는 바다 수영이라 무서웠다. 오랜 시간 동안 수영을 안 했더니 물에 대한 겁만 많아졌다.

 
 
 

물속이 맑은 것 같으면서도 뿌했다.

 
 

바닷물 속에 해초들이 많이 떠다녀서 수영을 하다 손에 걸리거나 발에 걸리곤 했다.

 
 
 

모든 게 백 퍼센트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니지만 그래도 수영할 수 있는 바다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아빠는 해초가 많다며 신이 나서서 둥둥 떠다니는 해초를 집어 들어 사진을 찍으셨다.

 
 

해초를 씻어 먹으면 맛있겠다고 하시는데 조금 이해가 안 되었다. 다행히 우리에겐 초고추장이 없었다.

 
 
 
 

해변에 뭐가 떠나니 든 오랜만에 바닷가에서 노는 것이 너무 좋았다.

 

수영을 하는 그 사이 바닷물이 조금 떠 빠져 있었다. 물이 빠진 바다에는 해초들이 물 위로 밀려 올라와 띠를 이루었다.

 
 
 

리조트다 보니 투숙객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물들이 많은 점이 좋았다.

 
 
 
 
 

해변 한쪽에는 비치 마사지가 운영되고 있었다. 손님이 있겠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끊임없이 서양인 손님들이 오픈 마사지 숍을 찾았다.

 

해변에 밀려온 해초들은 직원들에 의해 치워지고 있었다. 치워놓으면 또 밀려오고, 직원들은 끊임없는 해초와의 전쟁을 하고 있었다.

 
 
 
 

발리에서 그네가 빠지면 섭섭할까 봐 해변 한쪽에는 발리 트로픽이라 적힌 그네가 있었다.

 
 

참 휴양지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튜브가 없어서 불편해 숙소에서 튜브를 들고나왔다.

 
 
 

튜브를 들고나오니 더 신이 났다.

 
 

늦은 오후가 되니 수영장 옆 선베드가 한두 자리 비기 시작했다. 수영장에 왔을 때 가장 필요한 것은 튜브였다. 가장 얕은 곳은 110 센티미터이지만 보통 깊이가 170센티미터였다.

 
 

튜브가 없으면 아빠보다 물이 더 깊어서 숨을 쉴 수가 없으셨다.

 
 

튜브를 타고 둥둥 떠다니니 참 좋았다.

 
 

숙소로 돌아온 후 씻고 마트에 가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리조트에는 하나 둘 불이 들어오고 있었다. 낮과는 다른 분위기의 리조트는 여행자의 마음을 매일 설레게 했다.

 
 
 

하늘엔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어서 리조트의 조명은 더 화려하게 느껴졌다.

 
 

마트에 가려고 로비에 나왔는데 비가 퍼붓기 시작했다. 그러다 천장에서 기와조각 하나가 떨어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오늘도 마트에서 장을 본 후 숙소로 왔는데, 이 정도 가격이면 리조트 내에서 제대로 된 저녁을 먹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A. 발리 트로픽 리조트 & 스파

No.34 A, Jl. Pratama Nusa Dua, Benoa, Kec. Kuta Sel., Kabupaten Badung, Bali 80363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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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숙소 선택은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가격과 위치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기에 비행기 티켓은 쉽게 구매하는 편이지만 숙소는 꽤 신경을 써서 정하는 편이다. 곰곰이 고민을 하다 이번에는 누사두아 지역에 있는 리조트로 숙소를 예약했다. 이 숙소로 정하기 전에 몇 번 다른 숙소를 예약했다 취소를 했다.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2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시내를 관통해서 갈 경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는데 바다 위로 난 도로를 이용할 경우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다. 숙소에 도착하니 웰컴 드링크를 주었다. 목이 탔는데 달달하고 시원한 주스를 먹으니 살 것 같았다.

 

체크인은 바로 진행되었지만 방 배정이 되지 않아 리조트 내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짐은 방까지 가져다준다고 했다. 리조트가 꽤 크고 미로 같기에 한번 구경 삼아 리조트 구경을 갔다.

 

다양한 열대 나무가 심어져 있기에 동남아의 느낌을 더욱더 배가 되게 해주었다.

 
 
 

리조트는 방갈로 스타일로 한 동에 4가구가 붙어있는 집도 있고 독채를 사용하는 숙소도 있었다. 건물이 빼곡하게 배치되어 있지 않은 점이 좋았다.

 
 

길을 따라 걷다 보니 누사두아 바다가 나왔다. 물이 맑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데 사람들이 바다에 들어가 수영을 하였다. 해변에는 해초 같은 것이 둥둥 떠다녔다.

 

해변이 보이는 건물에는 포켓볼을 칠 수 있는 공간과 책을 읽으며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와! 내가 생각했던 동남아의 휴양지 여행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바다 수영도 가능하고 수영장도 있고 레저 공간까지, 딱 내 스타일이었다.

 

영어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언어로 된 책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다만 한국어로 된 책이 없어서 아쉬웠다.

 

드디어 체크인을 했다. 직원이 방까지 짐을 가져다주었다. 순간 체크아웃 때는 내가 짐을 가지고 가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씻고 옷을 갈아입고 나오니 살 것 같았다.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 밑에 있으니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았다. 첫날이니 리조트 내에서만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마음이 여유로우니 리조트 곳곳이 눈에 들어왔다.

 

시장에 파는 잭푸르트는 자주 보았지만 이렇게 나무에 달려 있는 모습은 처음 보았다. 두리안과 잭푸르트 비슷하게 생겨서 매번 헷갈리게 하는 과일이다.

 

나무에 이렇게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모습이 신기했다. 사과처럼 달려 있을 줄 알았는데 나무 중간중간에서 과일이 자라고 있었다.

 
 

리조트를 걷고 있으면 이름 모를 과일들도 볼 수 있었다.

 

수영장은 풀 바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물 반 술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신기한 식물도 있고 입이 떡 벌어지는 식물도 있었다. 아빠는 신이 나셔서 나에게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셨다.

 
 

사람보다 훨씬 큰 부채 같은 식물. 처음에 보자마자 입이 쫙 벌어졌다. 공작새의 꼬리같이 보였다.

 
 
 

바다에는 선베드가 놓여 있었다. 선베드가 많이 놓여 있어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물이 빠진 해변에 수초들이 물 위로 드러났다. 조금 악취 같은 것이 났다. 직원들이 해초들을 파 묻어 버리긴 하지만 생기는 양에 비해 처리하는 직원이 훨씬 적어서 아무리 치워도 티가 나지 않았다.

 
 
 

해변의 초입에는 아직 해변에 올라오지 못한 해초들이 둥둥 떠 있었고 해초 뒤로는 해초가 없는 바다가 있었다. 물이 꽤 많이 빠지는 것 같았다. 아까보다 해선이 더 많이 뒤로 후퇴해 있었다.

 
 
 
 

첫날이다 보니 모든 게 신기하고 재밌었다. 해변을 따라 걸어 보았다.

 
 

해변을 따라 리조트들이 위치해 있었다. 리조트와 리조트가 붙어 있기는 하지만 하나의 리조트가 꽤 넓은 편이었다.

 

리조트와 리조트의 사이에는 이렇게 생긴 정자가 있었다. 아마 리조트마다 사용하는 프라이빗 비치를 나누는 기준선 같았다.

 
 
 

우기라 그런지 석양을 보는 것이 쉬지는 않은 것 같다. 발리에 오면 붉은 노을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곳도 구름이 가득했다.

 
 
 

물이 빠진 바다의 배는 둥둥 떠있지 못하고 모래에 파묻혀 꼼짝달싹 못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구름이 많이 거치기는 했지만 그래도 내가 생각하는 노을을 보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았다. 리조트 위로는 진한 솜사탕 같은 구름이 떠 있었다.

 
 
 
 

오늘은 리조트를 구경만 하느라 바다 수영을 하지 못했지만 내일은 해변에 나와서 수영도 하고 책도 읽고 핸드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역시 휴양지에는 바다가 있어야 뭔가 완성되는 기분이 든다.

 

이제 해도 뉘엇뉘었 서쪽으로 지고 있었다.

 
 

해변 옆에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시설물이 조금 노후화된 것 빼고는 깔끔했다. 다만 작동이 안 되는 기구가 몇 개 있었다.

 
 

수건에서는 아로마 향이 났다. 이곳도 장기 여행하는 사람이 있다 보니 헬스장에 오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매번 같은 시간에 가면 같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바다 수영을 한 후 씻을 수 있는 야외 샤워시설도 있고 자전거를 빌려 달 수 있게 자전거도 있었다. 처음에 자전거를 왜 빌리나 생각했는데 해변길을 걷다 보니 왜 자전거가 필요한지 알 수 있었다.

 
 
 

수영장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수심이 꽤 깊어서 키가 작은 사람은 튜브가 꼭 필요했다. 서양인 기준으로 수영장을 만들었는지 아빠와 나는 수영을 할 때마다 폴짝폴짝 뛰어야 숨을 쉴 수 있었다.

 
 
 

리조트다 보니 다양한 레저시설물들이 있었다. 오랜만에 아빠와 다트 게임도 했다.

 
 

리조트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벌써 곳곳의 조명에 불이 들어왔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은 수영장 풀 바 뒤쪽에 안내되어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프로그램은 아쿠아로빅이었다.

 
 

숙소 앞에 슈퍼마켓이 있어서 저녁에 먹을 것을 사러 갔다. 길을 건널 땐 경비원들이 길을 건널 수 있게 도와주었다. 뭔가 대접받는 느낌이 들었다.

 

슈퍼마켓은 규모가 꽤 크고 깔끔했다. 일단 시원했고 상품들도 깨끗한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다양한 빵도 팔고 즉석 음식도 팔고 있었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오는지 한국 소주도 다양하게 팔고 있었다.

 

중간중간 한국 제품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한국 라면도 꽤 다양하게 팔고 있었다. 갑자기 선택할 수 있는 종류가 많아지니 무엇을 먹을지 고민이 되었다.

 

숙소로 돌아와 사 온 물건을 정리해 보니 금액이 꽤 되었다. 역시 인도네시아의 물가는 절대 저렴하지 않은 것 같다. 코모도 공항에서 산 기념품은 잃어버리지 않게 캐리어에 집어넣었다. 이렇게 또 여행의 하루가 지나갔다.

A. 발리 트로픽 리조트 & 스파

No.34 A, Jl. Pratama Nusa Dua, Benoa, Kec. Kuta Sel., Kabupaten Badung, Bali 80363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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