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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의 둘째 날이 밝았다. 전날 늦게 도착한 후 다음 날은 새벽같이 일어났다. 온몸이 몽둥이로 맞은 것 같이 욱신욱신 쑤셨다.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을 먹으려니 입안이 껄끄러웠다. 잠이 덜 깨서 그런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였다. 대강 눈에 보이는 대로 접시에 담고 입에 넣었다. 아침잠이 많은 나에게는 패키지는 잠과의 싸움 같았다.

 

해가 뜨기도 전에 버스는 호텔을 출발해 보천 대협곡으로 향했다. 숙소에서 보천 대협곡까지 2시간이 넘게 걸렸다. 중국이 넓은 것은 알고 있지만 여행을 다니다 보면 넓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지평선 너머로 이제서야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가이드가 간식이라고 옥수수 젤리를 주었다. 쫀득쫀득하게 입에 달라붙는 것이 맛이 좋았다. 태항산은 하나의 산이기보다는 태항 산맥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하나의 산맥 안에 여러 관광지가 있었다. 태항산맥의 첫 여행지는 보천 대협곡으로 중국의 그랜드 캐니언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버스가 보천 대협곡에 도착하기 전 저 멀리 우뚝 솟은 산들을 볼 수 있었다.

 

겨울은 태항산맥 여행의 비수기라고 한다. 버스에서 내리는데 여행 팀이라고는 우리랑 교원 투어 딱 두 팀뿐이었다. 봄이 시작되면 이곳은 사람으로 가득 찬다고 한다.

 

지금은 겨울이라 회색빛의 산맥이 보이는데 봄부터는 산맥이 푸릇푸릇 해져서 꽤 멋있다고 한다. 겨울이라 좋은 점은 태항산맥 어디를 가든지 줄을 설 필요가 없었다.

 

여름에 이 줄이 사람들로 가득 찬다고 생각하니 겨울에 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천 대협곡의 시작은 버스를 타고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이동을 하는 것이었다.

 
 

케이블카는 공중 버스라 불릴 만큼 많은 사람을 태울 수 있었다. 그러나 겨울이라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사람은 우리 팀과 중국인 여행객 몇몇 사람뿐이었다.

 
 

공중 버스 바닥은 중간중간이 유리로 되어 있어 약간의 스릴을 느낄 수 있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오니 주변 풍경이 시원하게 보였다.

 

케이블카에 내린 후부터는 산책로를 따라 걸어야 했다.

 

평평한 산책 길이라 걷는데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패키지 팀의 걷는 속도가 빨라서 속도를 맞춰가는데 조금 힘들었지만 그래도 이 정도 평지 면 걸을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도가 조금 높다 보니 이곳의 공기는 차가웠다.

 

겨울이라 그런지 산이 전체적으로 황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나무가 없어서 협곡의 모습을 더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협곡 길을 따라 계속 걸었다. 가끔 풍광이 좋은 곳에 전망대가 있었다.

 

떨어지면 뼈도 못 추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이런 협곡이 만들어졌는지 신기할 뿐이었다. 태항 산맥의 옆쪽은 대부분 평지인데 이렇게 산맥이 우뚝 솟아 있는 것이 더 신기해 보였다.

 

절벽 아래로 내려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절벽 옆으로 철제 난간이 되어 있기는 하지만 딱 봐도 위험해 보였다. 오금이 저려왔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어떤 삼들은 이곳에서 암벽등반을 하고 있었다. 절벽에 붙어서 바라보는 이곳의 풍경은 어떨지 궁금했다.

 

절벽길을 따라 걸어가는데 어떤 구간은 움찔하게 만드는 구간도 있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평지라 걷기는 수월했다. 걸을 때마다 두 뺨에 차가운 공기가 닿았다.

 
 

이렇게 풍경을 보면서 계속 걸었다. 가이드의 설명은 따로 없었다. 가이드의 설명이 없는 것이 좋았다. 걷는 템포가 조금만 늦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하는 일행의 걷는 속도가 꽤 빨라서 거의 파워워킹을 하는 것 같았다.

 

협곡 사이로 흐르는 물 때문에 이곳이 더 웅장하고 신비하게 보였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작품 안에 들어와 있으니 신기하고 신비했다.

 

아까 보았던 암벽등반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자연 앞에 서니 인간은 개미 보다 더 작은 존재로 보였다.

 

고도가 높다 보니 바람이 불 때마다 두 뺨이 시려왔다.

 
 

평평한 길을 다 걸으니 이번도 푸니 쿨라 같은 것을 타고 더 위로 올라갔다. 걷는 길이 그렇게 힘들지 않아서 나이가 많으신 분들도 쉽게 여행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만 패키지 팀의 걷는 속도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빨라서 사람들의 속도를 맞춰가는 것이 오히려 더 힘들었다.

 
 

푸니쿨라를 타고 위로 올라오니 더 추웠다. 양달에 있으면 그래도 따스한데 그늘에 들어서면 꽤 추웠다. 우리는 절같이 보이는 찻집에 잠시 쉬어 갔다.

 

이곳에서 이번 여행의 특전인 차와 과자가 제공되었다. 사람들은 일행끼리 삼삼오오 모여 차를 마시며 추위를 녹였다.

 
 

차를 마신 후 또 걷기 시작했다. 이제 이 풍경이 점점 익숙해져서 신기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조금 신선한 풍경이 필요했다.

 
 

풍경에 익숙해서 지루해질 즘 보천 대협곡의 명소이니 유리 다리를 걸었다. 처음에는 뭣도 모르고 호기롭게 유리 다리 위에 올랐다. 조금씩 유리 다리 안으로 걸어 들어갈수록 몸이 움찔움찔했다.

 

다리 아래로는 천 길 낭떠러지가 있었다. 아빠는 별로 무섭지 않다고 하는데 나는 점점 안으로 걸어갈 수 록 다리가 안 떨어졌다.

 
 
 

심지어 아빠는 괜찮다며 유리 위에 앉아 보이기까지 하셨다. 나는 무서워 유리 테두리의 철제 부분만 밟으며 걸었다.

 

이곳에서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라는 별 시답지 않은 생각까지 들었다. 아무튼 옛날과 달리 쫄보가 된 나를 볼 수 있었다.

 

조금 더 걸어야 하는데 너무 무서워서 중간에 나오니 살 것 같았다. 사진만 봐도 오줌이 찔끔찔끔 나올 것 같이 무서웠다.

 
 

무작정 걷기만 했는데 지도를 보고 나니 우리가 어떻게 걸어왔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포토존이 있어서 이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참을 내려갔다. 엘리베이터의 창문이 없으니 얼마나 내려간지 알 수는 없지만 꽤 오랫동안 아래로 내려갔다.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는 동굴 같은 길이 나왔다.

 

동굴 같은 길을 나오니 날이 따스했다. 같은 공간인데 높이에 따리 이렇게 온도가 다를 수 있을까.

 

진짜 꽃이 핀지 알고 신기해했는데 가짜 꽃이라 실망을 했다.

 
 

우리가 걸어온 길을 보기 위해서는 고개를 한껏 뒤로 젖혀야 그 정상을 볼 수 있었다. 푸르게만 보이던 물은 맑고 투명했다.

 
 

꽃길을 따라 산을 내려왔다. 다시 버스를 타고 매표소로 돌아왔다. 우리는 점심을 먹기 위해 팔리구 쪽으로 향했다. 또 버스를 한두 시간 타고 이동을 해야 했다. 아침부터 돌아다녔더니 잠이 왔다. 차창 밖의 햇살이 너무 따스했다. 나는 나도 모르게 꾸벅꾸벅 졸며 팔리구로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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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에서 19만에 태항산을 갈 수 있다고 하기에 19만 원에 가는 여행은 어떤지 궁금했다. 그래서 홈쇼핑 방송 시간에 예약 상담을 남겼다. 다행히 내가 가고자 하는 날짜에 여행을 할 수 있어서 생애 두 번째 패키지여행을 갈 수 있었다.

 

비행기 탑승시간은 11시였으나 9시까지 공항에 와야 했다. 요즘 들어 공항에 사람이 많다는 말을 듣고 집에서 새벽 5시 무렵에 출발해서 공항에 7시가 다 되어 도착했다.

 
 

7시 무렵인데도 공항에는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우리 여행사는 온라인 투어로 M 카운터에 위치해 있었다. 아직 미팅 시간이 되지 않아서 직원이 나와 있지 않았다. 예전에는 단체 비자로 여행을 떠나기 때문에 같은 시간에 무조건 모여야 했는데 한시적으로 비자가 풀렸기 때문에 단체로 모이는 것은 없어진 것 같았다.

 
 

9시가 다 되어서야 온라인 투어 직원이 나와서 개별적으로 항공권과 여행안내서를 나누어 주었다. 우리는 산동항공 SC8002를 타고 인천에서 지난으로 가는 항공편이었다. 지난이 어디일까. 태어나서 처음 가보는 중국의 지방 공항이었다. 인천에서 중국의 지방 공항까지 간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었다.

 

9시 15분이 되자 지난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우르르 줄을 섰다. 직원이 미리 통제를 하지 않아서 줄이 꼬여 버려서 직원들이 한동안 진땀을 흘리며 줄을 정리했다.

 

산동항공. 태어나서 처음 타보는 항공사였다. 중국 국제 항공의 자회사라는 것 만 알고 있었다. 이날 공항에 눈이 내렸는데 디아이싱 작업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었다.

 

비행기가 올 시간이 되었는지 오지 않았다. 아마 지연이 된 모양이다. 남는 시간을 이용해 비행 일지를 작성했다.

 
 

비행기가 게이트에 들어온 후 탑승했던 사람들이 우르르 내렸다. 패키지여행이 끝난 후 중국으로 돌아올 때 타고 올 비행기였다. 지연 출발로 인해 게이트 앞에서 예상 탑승 시간보다 조금 더 기다려야 했다.

 

탑승할 때 게이트 앞에 사람이 많지 않아서 비행기가 많이 비어가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많지 않아 남들보다 일찍 탑승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패키지 항공권이라 좌석 선택권이 없어서 배정받은 대로 앉아야 했다.

 
 

일단 우리가 탑승할 비행기의 기종을 확인했다. 그리고 창문마다 공자의 말씀이 하나씩 붙어 있었다.

 
 

게이트 앞에는 비행기를 탑승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 같았는데 사람들이 하나둘 비행기에 탑승하더니 비행기는 거의 만석으로 출발을 할 것 같았다. 처음에는 창가 자리가 좋아했으나 좌석에 앉으니 날개 정중앙이라 약간 기분이 다운되었다.

 

산동항공은 국제선보다는 중국 국내선 노선에서 강점을 보이는 것 같았다. 국내선 노선은 수많은 선들로 빼곡하게 차지하고 있었다.

 

비행기 탑승이 마무리된 것 같은데 비행기가 출발을 하지 않았다. 중국어로 뭐라고 안내를 하는데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 갑자기 승무원들이 분주해지더니 갈색 봉투를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갈색 봉투 안에는 우유와 과자, 빵이 들어있었다.

 
 

대략 한 시간 정도 지연이 된 것 같다. 비행기는 한 시간 뒤 인천을 출발해 중국으로 향했다.

 

비행기는 정서쪽으로 날아갔다.

 

날개 옆이라 주변 풍경을 잘 볼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대략 두 시간 뒤 중국 지난 공항에 도착했다.

 
 

예전에는 단체 비자라 일행과 함께 움직여야 했는데 지금은 한시적으로 무비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일행들과 함께 다닐 필요가 없었다. 한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입국 정보를 스마트폰을 통해 입력해 두어서 따로 출입국 카드를 작성할 필요가 없었다. 스마트폰에 저장해 둔 QR코드만 인식 시키니 기계가 알아서 출입국 카드를 작성해 주었다. 출입국 카드를 입국 심사관에게 주니 이것저것 몇 개 물어보곤 도장을 꾹 찍어 주었다.

 

지난 공항은 국제선이 국내선 보다 작았다. 패키지 일행이 다 모인 후 버스를 타기 위해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했다. 국내선 터미널의 규모가 웬만한 공항의 국제선 공항의 터미널 같았다.

 
 

지난공항에서 출발해 우리는 5시간을 버스를 타고 태항산이 있는 지방 도시로 이동해야 했다. 가이드가 점심을 못 먹은 우리들에게 빵과 주스를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옵션 투어에 대해 설명을 했다. 나는 옵션 투어를 다 하고 싶지 않았는데 대세를 따라서 옵션을 거의 다 신청했다. 홈쇼핑에서는 19만 원이면 갈 수 있다고 말하는데 이곳에 오니 옵션 비용만 인당 70만 원에 달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여행이었다. 환전해간 달러를 탈탈 털었다. 그것도 모자라서 계좌이체로 남은 금액을 보내야 했다.

 

우리는 5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태항산 쪽으로 이동을 했다.

 

고속도로가 잘되어 있어서 그렇게 불편하지 않았다. 아직은 패키지 일행이 어색해 그냥 조용히 창밖만 바라보며 버스에 있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 한국에서 못 보는 풍경에 넋이 나가 멍하니 창문 넘어를 바라봤다.

 
 

버스는 3시간쯤 달려 휴게소에 한 번 정차를 했다. 시골 휴게소라 그런가 80년대 고속버스 화장실 같았다. 칸막이가 없고 벽에서는 물이 내려오고 사람들이 서서 소변을 보는 그런 화장실이었다.

 

또다시 2시간을 달려 드디어 도시가 보였다. 5시간 동안 도시가 안 보였다는 것도 신기했다. 우리는 한국식으로 저녁을 먹고 숙소로 갔다.

 

이름은 파크 하얏트인데 우리가 생각하는 하얏트는 아닌 것 같았다.

 

깨끗한 모텔 같은 느낌이었다.

 
 

어떤 분은 방에서 담배 냄새가 났다고 다음날 불만을 토로하셨다. 다행히 우리가 잤던 방은 담배 연기 냄새가 없었다. 우리가 온 곳은 신양이라는 곳으로 중국의 지방 도시라 아직도 방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았다.

 

하루 종일 이동만 하다가 패키지 일정의 하루가 끝나 버렸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는데 얼마나 힘들고 빡셀지 걱정이 되었다.

A.지난 야오창 공항

중국 Shandong, Jinan, 历城区遥墙镇机场路1号 邮政编码: 250107

B.Park Hyatt Xinxiang Haiquan

7W24+M6R and, Southwest corner of the intersection of Xinfei Avenue, Wuyang Rd, Xinxiang, Henan,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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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텐카쿠에서 잠시 시간을 보낸 후 호텔에서 짐을 찾고 난바 역으로 갔다.

 

바로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싶었지만 주말이라 만석이라고 했다. 그래서 다음 기차로 예매를 했다.

 

내가 타고 싶었던 시간대의 기차가 플랫폼에 들어와 있었다.

 

보통의 파란색의 도장이 아닌 알록달록 깜찍한 열차였다.

 
 

파란색의 색감도 유지하면서 색다름을 추구해서 묵직하면서도 산뜻한 열차였다.

 

열차가 떠난 후 잠시 후 같은 선로로 우리가 탈 열차가 들어왔다. 기차표가 공항에서 올 때 보다 비싸기에 왜 그런가 궁금했는데 일반석이 아닌 특실로 슈퍼 시트였다.

 
 

라피트에는 일반석만 있는지 알았는데 특실도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특실 맨 앞자리는 1-1구성이고 그다음부터는 2-1구성으로 되어 있어 공간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40여 분 만에 간사히 공항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체크인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것저것 많이 사서 무게가 꽤 나가겠지 생각했는데 19킬로 밖에 되지 않았다.

 

간사이 공항 아나 라운지가 공사 중이라서 라운지 이용대신 쿠폰을 받았다.

 

스타얼라이언스 골드라서 패스트 트랙 입장권도 받을 수 있었다.

 

패스트 트랙은 출국하는 곳 가운데 있었고 팻말이 크게 되어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쿠폰이 두 장이라 뭘 먹을까 고민하다 일식 음식점으로 갔다. 우동에 김밥, 음료를 주문하니 4000엔이었다.

 

라운지를 못 가니 게이트 앞에 일찍 도착해서 비행기를 기다렸다.

 
 

타고 갈 비행기는 앞 유리가 인상적인 321-200neo였다. 최신형 기종이라 좋기는 한데 모니터가 없는 점이 조금 싫었다.

 

비행기는 약간 지연되어 7시 5분에 보딩을 시작했다. 20분 지연쯤이야 그러려니 할 수 있었다.

 

스타얼라이언스 골드라서 비즈니스 승객들이 탑승할 때 같이 탑승할 수 있었다. 아시아나가 이제 대한항공과 합병을 했으니 회원 등급이 모닝캄 급으로 떨어지면 이젠 라운지 이용도 제한이 생기고 탑승 순위도 비즈니스 석 다음으로 밀릴 것 같아 조금 우울했다.

 
 

비행기에 탑승을 한 후 앞좌석 포켓에서 기내 안전 가이드를 꺼내서 기종 인증 사진을 찍었다.

 

겨울이라 해가 금방 져 공항을 벗어나니 보이는 것은 공항의 길을 알려주는 불빛뿐이었다.

 
 

비행기는 활주로에 들어선 후 그르렁 거리는 소리를 내며 활주로를 내달렸다.

 

비행기는 활주로의 중간쯤에서 높에 날아올랐다.

 

비행시간이 짧다 보니 기내식도 간단하게 나왔다. 양이 조금 적기는 했지만 맛은 좋았다.

 
 

이륙 후 몇 분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300킬로미터를 넘게 날고 있었다.

 
 
 

기내 공용 모니터에서는 계속해서 비행 정보를 보여주고 있었다,

 

요즘 들어 비행기를 타면 비행 일지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번이 아시아나 항공 이용 117번째였다.

 

대한 해협을 넘으니 육지의 불빛이 보였다.

 
 
 
 

이날은 날이 너무 좋아 깨끗하게 지상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구름 한점 없이 깨끗한 하늘을 본 지가 언제였는지.

 
 

맑은 하늘 아래로 보이는 불빛을 보니 참 좁은 땅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화호를 지난 후 비행기는 착륙을 위한 자세를 취했다.

 

비행기는 곧 활주로에 들어섰고 스무드하게 착륙을 했다.

 
 

착륙 후 한참을 달려 게이트에 도착했다. 두 시간의 비행이라 뭔가 모르게 아쉬움이 느껴졌다.

A. 간사이 국제공항

1番地 Senshukukokita, Izumisano, Osaka 549-0001 일본

B. Namba

Namba, 주오구 오사카시 오사카부 542-0076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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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비즈니스호텔의 체크아웃이 10시에서 11시 중 하나라 언제나 공항 가기 전까지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좋을지 고민이 되었다. 비행 편은 저녁 7시이고 공항에 4시까지 가려면 3~4시간 정도 빈 시간이 생기는데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지 고민스러웠다. 그래서 매번 한번은 가봐야지 했던 츠텐카쿠에 가보기로 했다.

이틀밖에 지내지 않았기에 조금 아쉬웠다. 위치가 도톤보리에 위치해 있어서 시내 중심부를 다니기에 너무 좋았던 호텔이었다. 아침 식사도 기본적인 일본식 아침식사로 나와서 입맛에 딱 맞았다.

 
 

츠텐카쿠까지 걸어서 갔다. 가는 길에 쿠로몬이 있어서 오랜만에 쿠로몬을 방문할 수 있었다.

 

다양한 생선을 팔고 있는데 겨울에 대세는 대게나 킹크랩 같았다. 이곳은 대부분 카드를 잘 받지 않기에 주머니에 현금이 얼마나 있는지 슬며시 확인해 보았다.

 

이것저것 눈길이 많이 갔지만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서 킹크랩이나 대게는 단지 바라보기만 했다.

 

저렇게 큰 킹크랩을 사 먹는 사람이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가격이 저렴하지도 않는 편이었다.

 

우리 수준에서 사 먹을 만한 것은 튀김 종류였다. 튀김도 꼬치 하나당 만 원에 가까워 그렇게 저렴하지는 않았다. 주머니가 가벼워지는 것을 한순간에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에 산 것은 굴튀김이었다. 겉은 바삭한데 안은 굴향이 가득했다.

 
 

새우튀김도 한 개에 몇 천원 준 것 같다. 그래도 새우가 커서 한 사람이 먹기에는 충분했다. 그리고 오징어튀김도 같이 구매했다. 몇 개 안 주문한 것 같은데 내 손에 가지고 있던 지폐가 거의 다 사라졌다.

 
 

쿠로몬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츠텐카쿠에 도착할 수 있었다. 츠텐카쿠의 화려한 야경 모습의 사진만 보다 낮에 와보니 너무 조용했다. 과연 관광지가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화려한 조명의 거리를 생각했는데 낮이라 딱히 볼거리가 없었다. 그래서 츠텐카쿠 전망대에 올랐다. 입구에 사람이 서있길래 얼마 안 걸릴 것이라 생각했는데 거의 한 시간을 기다려서야 전망대에 오를 수 있었다. 전망대에 오르기 전 기념사진도 찍었다. 언제나 그러듯 이번에도 기념사진을 사고 말았다.

 

날이 좋아서 오사카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기다릴 때도 사람이 많았는데 전망대 안에도 사람이 많아서 조금 힘들었다.

 

이곳의 상징이 빌리켄인가 보다. 너무 웃는 모습이 익살스럽고 귀여웠다.

 
 
 

오사카라 생각하면 고공의 마천루를 생각할 수 있는데 지진 때문인지 초고층 빌딩이 그렇게 많지 않고 낮은 건물들이 쭈욱 이어지다 높은 건물이 나왔다.

 
 
 
 

날이 너무 맑아서 저 멀리 교토까지 보이는 것 같았다. 오사카, 교토, 나라, 고베가 하나의 덩어리처럼 이루어진 도시라 그런지 도시의 끝을 알 수 없었다.

 

전망대의 한쪽에는 우마이 봉 광고가 붙어 있었다.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전망대에 상큼함을 주는 것 같아 보였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니 나오는 길에는 구리코아저씨 입간판이 보였다. 그리고 빌리칸 모형에 얼굴을 넣고 재미있는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서 그렇지 도톤보리에서 걸어서 가기 좋은 관광지 같았다. 다만 낮에 가면 거리가 너무 밋밋해서 내가 여기 왜 있나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A. 츠텐카쿠

1 Chome-18-6 Ebisuhigashi, Naniwa Ward, Osaka, 556-0002 일본

B. 도톤보리

일본 〒542-0071 오사카부 오사카시 주오구 도톤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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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홍콩, 중국, 유럽에 다녀오느라 블로그에 소홀했다. 긴 게으름을 벗어나 하나둘 갔다 온 여행기를 올려야 하는데 왜 그렇게 블로그 앱 버튼을 누르기 귀찮은지 모르겠다. 긴 게으름에서 벗어나 또다시 부지런을 피워야겠다.

 

오사카에서의 둘째 날이다. 첫날은 너무 늦게 도착해 숙소 근처에 있는 도톤보리만 살짝 구경해서 아쉬웠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둘째 날 일정을 시작했다.

 

니폰바시 역에서 고베까지 바로 가는 전철이 있어서 편하게 고베로 갈 수 있었다. 오사카에는 여러 지하철 회사가 있기에 자신의 숙소에서 가까운 역에 있는 지하철 회사를 타고 고베나 교토를 갈 수 있었다.

 

보통은 우메다에서 지하철을 타고 고베 산노미야로 가는데 니폰바시 역에서 바로 타니 환승 없이 갈 수 있었다.

 

산노미야까지 한 시간이 안 걸려서 도착을 했다.

 

산노미야 역은 여러 회사의 라인이 겹치는 곳이라 정신이 없었다.

 

고베 산노미아 역에서 야마테선을 타고 신고베 역으로 갔다. 산노미아에서 신고베까지는 한 정거장이었다.

 

기타노이잔이라는 이정표를 보고 밖으로 나왔다.

 

이정표를 보고 밖으로 나오니 로프웨이라는 팻말을 볼 수 있었다. 언제 또 고베에 올까라는 생각이 들어 로프웨이를 타러 갔다.

 
 

길이 맞나 싶었는데 중간에 안내 직원이 이 길로 가면 된다고 해서 일단 계속 걸어갔다.

왕복 티켓이 2800엔으로 저렴하진 않았다. 구글 리뷰를 보니 고베 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는 글을 보고 멋진 파노라마 뷰를 볼 생각에 부풀었다.

 

관광객이 많지 않아서 바로 탑승할 수 있었다. 우리가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을 때는 관광객이 꽤 많았다.

 

케이블카를 타고 금방 올라가겠지 생각했는데 케이블카를 타고 한참 올라갔다.

 

케이블카가 위로 올라갈수록 고베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지진이 발생한지 30여 년이 흐르긴 했지만 완벽한 도시로 다시 복원해 놓은 것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12월의 말이지만 이곳은 가을이 시작되는 것 같았다. 한국의 가을처럼 알록달록하지는 않지만 은은한 빛깔의 단풍은 이쁘기만 했다.

 

케이블카 정상에 오르니 조금 쌀쌀했다. 이곳은 단풍으로 인해 완연한 가을을 느낄 수 있었다. 겨울 속에 느끼는 가을이라 기분이 묘했다.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며져있었다.

 

산에서 바라본 고베 시내는 그렇게 크지는 않았지만 건물이 빼곡하게 차있었다.

 
 

아빠는 이곳은 아직 가을이라며 신나하셨다.

 

날이 따스해서 가을꽃이 피어있었다.

 

가을의 상징인 갈대도 바람에 흔들거렸다.

 

가을 날씨이기는 하지만 산 정상이라 그런지 날이 꽤 쌀쌀했다.

 
 
 
 

날이 조금 쌀쌀하니 따스한 커피 생각이 났다. 산책길을 따라 계속해서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 온실도 들리고 야외 카페에서 따스한 커피 한 잔을 마셨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기타노진칸으로 갔다. 한적한 길을 따라갔다. 관광객이 너무 없어서 이 길로 가는 게 맞나 의심이 되었지만 일단 구글 지도를 믿어 보았다.

 

반신반의하며 걷고 있는데 이색적인 버스가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버스를 보고 나니 이 길로 가는 것이 맞다는 확신이 들었다.

 

지도가 알려준 길을 따라오니 기타노이진칸에 도착했다.

 

개항기의 오래된 서구식 건물들이 이곳저곳 있었다.

 

사진만 찍으면 유럽의 어느 시골 마을이나 미국의 켄터키 지방의 어느 마을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기타노이진칸에 오면 누구나 방문한다는 스타벅스로 갔다.

오래된 건물한 채를 스타벅스로 이용하고 있었다. 관광객이 많다 보니 자리 잡는 것이 쉽지 않았다. 우린 겨우 문앞에 두 자리가 생겨서 앉을 수 있었다.

 
 

스타벅스에서 나온 후 기타노이진칸을 걸어보았다.

 
 

이색적인 건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짧은 시간이나마 일본 여행이 아닌 유럽여행의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기타노이진칸은 넓지가 않아서 둘러보는데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다.

 
 

큰 길은 주말 오후를 보내기 위해 온 사람들로 시끌벅적한 반면 골목 안은 조용했다.

 
 

산동네다 보니 일부 골목은 경사가 가팔랐다. 오래된 담장 사이로 자라는 덩굴나무가 인상적이었다.

 
 

기타노이진칸을 구경한 후 호빵맨 박물관으로 향했다. 다리가 너무 아파서 산노미야 역에서 두 정거장 거리에 있는 고베역까지 전철을 타고 갔다. 고베 역에 내려 지도를 따라가니 호빵맨 조각상을 볼 수 있었다.

 
 
 

모자이크 쇼핑몰을 지나니 고베 호빵맨 어린이 박물관이 나왔다.

 

호빵맨 덕후는 아니지만 고베에 오면 호빵맨 박물관에는 한번 와보고 싶었다.

 

호빵맨 박물관의 입장료도 비싸고 후기를 보니 어린이 놀이터 같다고 하기에 우린 호빵맨 인형을 사기 위해 박물관 안에 있는 쇼핑몰로 갔다. 지하 쇼핑몰 전체에서 호빵맨 관련된 물품만 판매하고 있었다. 다양한 호빵맨 굿즈를 만나볼 수 있었다.

 
 
 

여러 가지 굿즈가 눈에 들어왔지만 소박하게 인형 두 개만 구매를 했다.

 

가장 신선했던 것은 호빵맨 빵이었다. 호빵맨 빵을 사볼까 상점 안을 들여다보니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호빵맨 빵을 먹는 것을 포기해야 했다.

 
 

호빵맨 박물관 앞에는 고베 포트 타워가 있었다.

 

호빵맨 박물관 쇼핑몰에서 나오니 해는 저물고 있었다. 하루가 너무 빠듯하고 알차게 지나간 하루였다.

A.Kobe Nunobiki Ropeway

Kobe Nunobiki Ropeway, Chuo Ward, Kobe, Hyogo, 일본

B. 기타노이진칸

Kitanocho, Chuo Ward, Kobe, Hyogo 650-0002 일본

C. 고베 호빵맨 어린이 박물관 & 쇼핑몰

1 Chome-6-2 Higashikawasakicho, Chuo Ward, Kobe, Hyogo 650-0044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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