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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집으로 돌아옴은 언제나 아쉬운 것 같다. 전날 픽업 신청을 해 놓은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공항 가는 길이 폐쇄될 수 있어서 우회해서 가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우회해서 가는데 3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아침 6시에 아침식사도 못한 채 픽업 차에 올랐다.

 

기사도 공항까지 가는 길이 폐쇄된다는 말은 들었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일단 원래 공항으로 가는 길로 갔다. 다행이랄까 공항으로 가는 길은 폐쇄되지 않았다. 그런데 너무 빨리 공항에 오는 바람에 할 일이 없었다. 원래대로 라면 아침 9시에 울란바토르 시내에서 출발하려고 했는데 공항에 3시간이나 빨리 도착해서 할 일이 없었다.

 
 

우리 비행기는 1시 무렵인데 우리는 8시도 안되어 공항에 도착했으니 정신이 멍했다. 칭기즈칸 공항은 그다지 크지 않아서 산책 삼아 쓰윽 돌면 다 구경할 수 있었다.

 
 

이른 아침이지만 공항에는 사람이 많았다. TV에서만 보던 몽골의 전통복장을 입은 사람도 볼 수 있었다.

 
 

공항 한쪽에는 CU가 있었는데 아침을 거른 사람들은 이곳에서 라면이나 도시락으로 아침 식사를 때우는 것 같았다.

 
 

공항 흡연실은 밖에 있었다. 내가 본 공항 흡연실 뷰 중 첫째로 멋진 곳이 몰디브이고 두 번째로 이뻤던 곳이 칭기즈칸 공항이었다. 가을이라 노랗게 변한 들판에 덩그러니 있는 공항이지만 몽골의 느낌을 그대로 받을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칭기즈칸을 떠나는 비행기는 아침 햇살을 받으며 힘차게 이륙을 하고 있었다. 여름에 왔으면 푸른 들판을 볼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몽골은 패스트 지역이라 비행기에서 노란색 종이에 건강 상태를 인천 공항에서 제출하거나 Q 코드로 미리 건강 상태 정보를 제출할 수 있었다. 우리는 Q 코드를 미리 작성을 했다.

 
 

드디어 몇 시간을 기다린 끝에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비즈니스석과 다이아몬드 체크인하는 곳이 분리되어 있었다. 다이아몬드 플러스로 올라야 하는데 언제쯤 오를 수 있을지. 아마 생전에 가능할까.

 

국영 백화점에서 산 물건 때문에 아빠의 짐은 꽤 많이 늘어서 내 거는 15킬로그램, 아빠 캐리어는 16킬로그램을 넘겼다.

 

체크인할 때 라운지 카드도 같이 받을 수 있었다. 몇 시간을 기다리다 보니 벌써 지쳐 버려서 빨리 라운지에 가서 쉬고 싶었다.

 

보안 검색과 출국 심사를 마치고 에어사이드 안으로 들어왔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공항 자체는 한적했다.

 
 

아시아나 항공은 블루 스카이라운지를 이용하고 있었다.

 

우리가 거의 처음으로 체크인을 한 후 라운지로 와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라운지에 사람이 없었다. 신기하게 이곳 라운지에는 음식이 편의점 도시락처럼 되어 있었다. 마음에 드는 음식을 전자레인지에 데워먹으면 되었다.

 

음식 코너가 크지는 않지만 있을 것은 다 있었다. 그리고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찾아서 먹기 수월했다. 그리고 한국 음식도 꽤 있었다.

 
 

아침을 못 먹고 왔더니 배가 고파서 도시락을 두 개나 먹었다. 처음엔 비주얼이 별로라 맛이 별로일 거라 생각했는데 한입 먹는 순간 눈물이 주르륵 났다. 너무 맛있었다. 그래서 도시락 하나를 먹고 다른 종류로 또 하나를 먹었다.

 

라운지에서 공항 밖의 풍경을 볼 수 있어서 답답하지 않았다. 그리고 충전 콘센트 타가 있어서 충전도 할 수 있었다.

라운지 옆쪽에는 흡연실이 있었다.

 

탑승시간이 거의 다 되어 라운지에서 나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서로 옆 게이트에서 승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긴 기다림이 끝나고 탑승이 시작되었다.

 
 

A330-300으로 구형 비행기였지만 의자의 쿠션감이 너무 좋았다. 대신 좌석 앞의 비디오가 너무 오래된 것이라 화질이 좋지 않았다.

 

울란바토르의 하늘은 하루 종일 뿌연 날이 많지만 시내를 벗어나니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었다.

 

하늘은 푸른 물감에 흰 물감을 풀어 놓은 것 같이 보였다. 한국으로 돌아가려니 오늘따라 날씨가 더 좋은 것 같았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안정 고도에 이르니 기내식을 주었다. 이번에도 당뇨식으로 사전에 예약을 해두었다. 간이 거의 되지 않아서 짜지 않아서 좋았다. 아빠는 간이 되어 있지 않으니 맛이 없어서 못 드시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다음에는 해산물 식으로 주문하면 어떻냐고 아빠에게 물어보았다.

 

몽골에서 한국으로 가는 길은 뒷바람을 받고 가는지 시속 천 킬로미터가 넘는 속도로 가고 있었다.

아빠는 식사가 맛이 없다고 하시면서도 식사를 다 드셨다.

 
 

푸른 하늘 밑으로 거대한 대지가 계속해서 보였다. 중국쯤 지날 무렵부터 하늘은 구름으로 덮여 있어서 지상의 사물을 볼 수 없었다.

 

비행기는 인천에 거의 다 왔는지 서서히 고도를 낮추었다. 어느 정도 고도가 낮아지니 지상의 사물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했다.

 
 

시화호 상공에서 계속해서 고도를 낮추고 속도를 낮추었다.

 

3시간가량의 비행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사뿐히 착륙할 수 있었다.

 

착륙을 하니 안도감도 들면서 아쉬움도 같이 마음속에 들었다. 다시 몽골에 갈 기회가 생길까. 이번이 마지막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비행기는 게이트에 도착하고 하기를 시작했다. 도착이라는 한글을 보니 드디어 한국에 왔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칭기스칸 국제공항

MR2C+HJ5, Sergelen, Töv, 몽골

라마다 울란바토르 시티센터

Peace Avenue 2 Баруун дөрвөн замын уулзвар, BGD - 16 khoroo, Ulaanbaatar 16040 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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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5일의 여행은 언제나 길고도 짧은 것 같다.

오전에는 헬스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헬스장이 작기는 하지만 트레드 밀이나 실내 자전거가 새거라서 운동할 맛이 났다.

 
 

밖의 날씨는 쌀쌀하지만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이 생각나 호텔 1층에 있는 카페베네로 향했다. 한국에서는 찾기 힘든 카페인데 이곳에서는 심심치 않게 카페베네를 볼 수 있었다.

 

아침을 먹었지만 배가 살짝 고파 빵도 같이 주문을 했다. 커피 두 잔에 파니니 하나를 주문하니 금액은 한국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울란바토르에서의 마지막 날이기에 국영 백화점에서 한국에 사갈 물품을 사러 갔다. 국영 백화점에 가면 1층에 있는 마트만 들렸다 그냥 왔는데 이날은 꼭대기 층부터 1층까지 돌아다녔다.

 

국영 백화점의 가운데는 비어있었고 천장은 모자이크 된 유리로 되어 있었다. 몽골에서 본 상점 중 가장 화려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꼭대기에는 바닥이 유리로 된 공간이 있었다. 안전할까 의문이 들었지만 이런 곳에 왔으니 사진 한 장은 남겨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사진만 얼른 찍고 유리바닥 밖으로 나왔다.

 

끝층부터 차례로 내려오면서 어떤 물건을 팔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몽골에 오면 꼭 사간 다는 양말을 사기 위해 양말 가게로 향했다. 굳이 찾지 않더라도 한무리의 한국인들이 양말 가게 앞에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양말의 재료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야크 털은 야크 모양, 낙타털은 낙타 모양이 새겨져 있었다. 양말은 한 켤레에 4000원에서 6000원 사이로 저렴하지는 않지만 질이 좋았다. 그리고 양말의 사이즈가 양말에 적혀 있어서 크기별로 고를 수 있었다.

 
 

또한 같은 층에 몽골에서 사갈 수 있는 기념품들도 진열되어 있어서 국영 백화점에서 한 번에 양말도 사고 기념품도 살 수 있었다.

 

이뻐 보이는 모카신도 있는데 남성용은 너무 투박하고 사이즈가 없는 것 같아서 구매하지 않았다.

 

이곳의 추위는 영하 30도 남짓이라고 들었다. 아직 가을이지만 벌써부터 털 제품을 팔고 있었다. 진짜 가죽으로 이루어진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시베리아의 추위를 생각하며 마음에 드는 모자를 하나씩 써보았다. 한국에서 쓰면 너무 튈 것 같아서 한번 써보는 것으로만 만족했다.

 
 

모자뿐만 아니라 목도리 등의 제품도 판매하고 있었다.

 

또한 한쪽 코너에서는 카펫트를 판매하고 있는데 집이 넓으면 카펫 하나 사면 집이 고급스러워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을 보고는 놀래서 그냥 한번 카펫만 만져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몽골에서 많이 사 가는 물품 중 하나가 잣이라고 한다.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잣을 구매할 수 있었다.

 

허쉬칸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하나는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고 양이 적어서 가격이 저렴한 반면 대용량보다는 조금 비쌌다. 그래서 우리는 대용량으로 잣을 구매했다.

 
 

숙소로 돌아오니 벌써 해가 지고 있었다. 오늘이 마지막으로 보는 노을이라 생각하니 아쉬움이 들었다. 다음날을 아침 일찍 숙소를 떠나야 하기에 이제 이곳을 떠날 시간일 얼마 남지 않았었다.

 
 

오늘따라 날씨가 뿌했지만 노을은 언제나 아름다웠다. 몽골이라 공기가 깨끗할 것 같지만 울란바토르의 공기는 그다지 깨끗하지 못했다.

 
 

더 엣지 바의 실외에 앉아서 지는 노을을 바라보았다. 해는 서서히 서쪽 하늘 아래로 졌다.

 

추석날이라 그런지 다른 날보다 달이 크게 떴다. 둥글게 떠오르는 달을 보며 한 해를 무사히 보낼 수 있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었다.

 

몽골 초원에서 보면 얼마나 멋질까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더 엣지 바는 저녁시간 전까지는 1+1으로 맥주를 판매하고 있었다. 이런 기회는 놓치면 안 되기에 맥주를 마시지 않는 나도 1+1으로 맥주를 주문했다.

 

어느덧 밤이 찾아왔다. 도로는 차들로 붐비고 차량의 경적 소리가 도시 전체를 채웠다.

테이블에 앉아서 술을 마실 수도 있고 바에서 술을 마실 수 있었다. 바에서 마시는 설정 숏을 찍기 위해 잠시 바로 자리를 옮겨 사진만 찍고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이렇게 몽골의 밤은 짙어만 갔다. 그리고 내일은 일찍 일어나야 하기에 초저녁에 잠자리에 들어야 했다.

국영백화점

CHD - 3 khoroo, Ulaanbaatar, 울란바타르 15172 몽골

라마다 울란바토르 시티센터

Peace Avenue 2 Баруун дөрвөн замын уулзвар, BGD - 16 khoroo, Ulaanbaatar 16040 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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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투어를 알아봤는데 생각보다 몽골 투어를 운영하는 곳이 없었다. 클룩에서 검색을 해도 패키지 상품만 검색이 되지 일일투어가 검색이 안되었다. 그래서 이것저것 여행 플랫폼에서 검색을 하다 보니 KKday에서 테를지 국립공원 일일 투어를 발견했다. 1인당 9만 원으로 반일, 일일 투어치고는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선택권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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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하루가 밝았다. 울란바토르의 하늘은 미세먼지로 인해 뿌연 날이 많았다. 그래도 오늘은 날씨가 맑은 게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다.

 

또 한국이 패키지 무리가 휩쓸고 간 식당에 늦게 갔다. 대부분의 음식은 동이 나 있었다.

 

보통 투어는 오후 4시가 넘게 시작해서 저녁에 은하수 보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는데, 우리는 은하수 보는 것을 포기하고 조금 일찍 투어를 시작했다. 가이드가 1시에 픽업을 왔다. 역시나 울란바토르의 교통체증은 낮이던 밤이던 심했다. 외곽으로 나가는 길 이마트를 볼 수 있었다.

 
 

시내를 벗어나니 길게 뻗은 도로가 나왔다. 서부 대륙을 달리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테를지 국립공원으로 가기 전 먼저 칭기즈칸 마상 동상을 보러 갔다. 들판 위에 세워진 칭기즈칸 마상 동상은 멀리서 보아도 그 크기가 크기에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다.

 
 

마상 동상 주변은 휑한 들판으로 이게 바로 몽골이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리고 들판 가운데는 몽골의 명물인 게르도 볼 수 있었다.

 
 

마상 동상 입장료는 투어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따로 표를 구매한 후 안으로 들어가야 했다. 거대한 몽골의 부츠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마상 동상을 보기 위해 좁은 계단을 걸어 올라갔다. 거대한 마상 동상을 바로 앞에서 마주할 수 있었다. 한국인 패키지 팀과 맞물려 같이 올라가다 보니 비좁은 통로는 정신이 없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파란 하늘과 가을로 들어서는 들판만이 보였다.

 
 

마상 동상을 구경한 후 마상 동상 앞에 있는 독수리와 사진을 같이 찍었다. 한화로 5000원 정도 준 것 같다. 그래도 기념이기에 독수리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아저씨께서 "아빠 흔들어 팔 흔들어"라고 말을 하셔서 상황이 너무 웃겼다. 팔을 흔드니 독수리가 날개를 크게 펼쳤다.

 
 

그다음으로 향한 곳은 낙타 타기 체험을 하러 갔다. 낙타는 호주에서도 타봤지만 그래도 실크로드에 왔으니 낙타는 한번 타볼만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낙타 체험을 신청했다. 낙타 체험도 투어비에 포함되지 않아서 따로 금액을 지불해야 했다. 인당 15,000원 정도로 그렇게 비싸지는 않았다.

 

쌍봉낙타에 올라탔다. 쌍봉이 걸을 때마다 움직여서 떨어지는 게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다른 안전장치가 없어서 조금 아슬아슬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낙타가 말보다는 순한 편이라 겁을 먹지 않아도 되었지만 탔을 때 말보다 위치가 높아서 무서웠다.

 
 

옛날의 상인들은 이렇게 낙타를 끌고 실크로드를 다녔을 생각을 하니 신기하게만 느껴졌다.

 

낙타 탑승을 마친 후 낙타와 함께 사진을 찍는데 내가 탄 난타가 갑자기 "이 히잉" 하는 바람에 낙타의 침이 나에게 튀었다.

 

낙타 투어를 마친 후 그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거북 바위였다. 사진으로 봤을 때는 그냥 거북이 모양 바위네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거북 바위 앞으로 가니 이건 뭐라 말할 수 없을 만큼 거대했다. 하나의 산이라고 해야 할까.

 
 

관광지 어디를 가도 한국인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우리처럼 투어로 오기보다는 대부분 패키지 상품으로 몽골을 방문하는 것 같았다.

 

테를지 국립 공원 안에 있는 절 안으로 들어갔다. 거북바위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이곳은 초원이 아니라 산으로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나무들을 볼 수 있었다.

 
 
 
 

강원도의 대관령과 풍경이 흡사했다. 아직 한국은 더위가 가시지 않았는데 이곳은 벌써 겨울을 준비하고 있었다.

 

티베트 및 주변 국가에서 볼 수 있는 원통형의 불경을 한번 돌렸다. 이렇게 돌림으로써 경전을 한번 읽게 된 것이니까.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절이 나오는데 절까지 걸어 올라가기 귀찮아서 그 앞에서 사진만 찍고 다른 길을 통해 다시 내려왔다.

 

올라갈 대는 초원길 같은 곳이었는데 내려올 때는 숲이 우거진 길로 걸어서 내려왔다.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서 한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이것도 투어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따로 돈을 지불해야 했다. 보통은 가이드와 함께 식사를 한다고 해서 가이드와 함께 같은 식탁에 앉아서 밥을 먹었다. 오랜만에 한식을 먹으니 맛이 좋았다.

짧은 일일 투어를 마치고 울란바토르로 돌아오는데 붉게 물든 하늘이 너무 이뻤다. 또 하루가 이렇게 또 흘러갔다.

A.고르히-테렐지 국립공원

Энхтайвны Өргөн Чөлөө 206, Улаанбаатар, 몽골

B.칭기스 칸 마상 동상

Ulaanbaatar, ND - 5 khoroo, Nalaikh, Ulaanbaatar 12593 몽골

C.라마다 울란바토르 시티센터

Peace Avenue 2 Баруун дөрвөн замын уулзвар, BGD - 16 khoroo, Ulaanbaatar 16040 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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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을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울란바토르에서 하루만 있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으로 이동을 한다. 우리도 이곳저곳 방문을 하려고 투어를 알아보았는데 투어비가 만만치 않았다. 고비 사막 투어도 하고 싶었는데 10시간에 40만 원에 가까웠다. 가면 좋을 것 같기는 한데 과연 10시간에 40만 원을 낼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둘째 날도 시내의 곳곳을 돌아볼 생각을 했다.

 

아침 조식을 먹으러 나갔는데 패키지 무리가 지나간 후라 그런지 폭격을 맞은 것 같이 테이블도 정리가 안되고 음식도 많이 비어 있었다. 이 호텔은 거의 한국인 패키지가 하루에 한 팀 이상은 들어왔다. 그리고 그다음 날 조식 시간은 전쟁터와 같았다.

 

1층 한쪽 편에는 흡연실이 있었고 1층에는 편의점도 있었다. 그리고 이곳도 공유 이동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 같았다. 어디를 가나 공유 자전거를 볼 수 있었다. 아마 공유 자전거는 전 세계적으로 퍼져있는 서비스 같았다.

오전 시간을 이용해 헬스장으로 갔다. 피트니스센터가 크지는 않지만 기본적인 유산소 기구와 유산소 기구를 갖추고 있었다. 피트니스센터와 상가와 붙어 있어서 상점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오전에 운동을 한 후 울란바토르 구경을 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울란바토르 시내는 특별히 큰 볼거리가 없기에 전날 어디를 가면 좋을지 열심히 서칭을 했다. 9월이지만 날씨는 쌀쌀했다. 한국은 아직까지 여름의 더위가 물러나지 않아 더운데 이곳은 9월 중순인데 벌써부터 쌀쌀했다.

 

제일 먼저 향한 곳은 서울의 거리였다.

 
 

서울의 거리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었다. 이름만 서울의 거리라고 붙여진 곳이었다.

 

깍두기같이 생긴 건물들을 보니 공산주의 시대의 모습과 추운 겨울을 연상시켰다.

 
 

서울의 거리를 걸으며 왜 서울의 거리일까 생각을 해보았다. 서울과 관련된 식당이 그래도 이 길에 꽤 있는 것 같아 보였다.

 

이국적인 건물만 아니면 이곳이 울란바토르인지 서울인지 모를 정도로 많은 한국의 상점이 있었다.

 

서울의 거리 끝에 오니 팔각정이 세워져 있었다.

 
 
 

팔각정 옆에는 서울의 거리라 적힌 팻말이 세워져 있었다. 서울의 거리는 크게 볼거리는 없지만 그래도 서울이라는 지명을 울란바토르에서 만나니 반가웠다.

서울의 거리를 걷다 거대한 게르 같은 것도 보았다. 박물관 같은데 사람이 너무 없어서 그냥 지나쳐 갔다.

 

눈을 돌리면 CU이고 GS25였다. 그만큼 한국과 비슷한 환경을 접할 수 있었다.

 
 

국립 드라마 극장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핑크색의 극장은 주변 건물보다 튀어 보였다.

 
 

그리고 극장 앞에는 울란바토르라 적힌 조형물을 볼 수 있었다.

서울의 거리에서 아주 짧게나마 한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몽골 거리에는 한국의 버스들이 많이 돌아다녔다.

 

가끔 정신을 놓고 있으면 내가 우리 동네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G 버스들이 나를 혼란스럽게 했다.

 

국립 놀이동산을 가는 길 어린이 궁전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이곳에는 국립이라 이름 붙은 곳이 많은 것 같았다.

 
 
 

국립 놀이동산으로 가는 길 주말을 맞이해서 공원에 나와 시간을 보내는 울란바토르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오늘 무슨 행사가 있는지 담장 너머로 소리가 들려왔다. 그런데 한국어로 음향 체크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마 한국인 가수의 공연인가 보다.

 
 
 

국립 놀이공원이지만 놀이공원은 에버랜드보다 서울랜드보다 작았다.

 

놀이동산의 가운데에는 이국적인 성도 보였고 관람차는 천천히 돌아가고 있었다.

 
 

국립 놀이공원이지만 사람들이 많지 않아 한적했다.

 
 
 

성 가운데서 사진도 찍었다. 성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는데 성은 음식점으로 이용하는 것 같아 보였다.

 

어디 가나 관람차를 보면 타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그래서 관람차를 타기 위해 표를 사러 갔다.

 
 

매표소에서 관람차 이용권을 살 수 있었다. 몽골어도 모르는데 어떻게 구매했는지 모르겠지만 관람차 이용권을 샀다는 것이 대견하고 신기했다.

 
 
 

관람차 이용권을 구매해서 룰루랄라 신나서 관람차를 타러 갔다. 기분 좋게 관람차를 탔는데 뭔가 무서웠다. 천천히 돌아가는 관람차에 앉아 울란바토르 시내가 한눈에 들어왔다. 관람차는 끼이익 소리를 내며 천천히 한 바퀴를 돌았다.

 
 

국립 놀이동산이었지만 방문객이 많지 않아 거의 대기 시간 없이 놀이 기구를 탈 수 있는 것 같았다.

수흐바타르 광장으로 가는 길에 오늘 비의 콘서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티켓 가격을 알아보니 거의 10만 원에 가까웠다. 공연 티켓은 한국이나 몽골이나 어디를 가도 비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 전에 몽골여행을 오려고 했는데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여행이 무산된 적이 있다. 그때 블루 스카이 타워 호텔을 예약했는데 호텔 환불을 안 해줘서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 블루 스카이 타워 호텔을 보니 그때의 생각이 났다.

 
 

수흐바타르 광장을 지나 국영 백화점 뒷길을 통해 숙소로 가는데 큰길과 작은 길의 분위기 차이가 너무 났다. 약간 허름하고 할렘 같은 느낌이었다.

 
 
 
 

점심을 걸렀기에 호텔 1층에 있는 CU에서 먹을 것을 이것저것 샀다. 빼지 않고 매일 산 것 중 하나는 유제품이었다. 몽골에 와서 매일 빠지지 않고 마신 것 중 하나는 유제품이었다.

 
 
 

오늘도 지는 해를 바라보며 하루가 무사히 지나갔음에 감사했다.

 

방금 전 숙소로 돌아오는 길 한국 분께서 우리에게 말을 거셔서 숙소까지 같이 오게 되었다. 그분과 커피 한 잔을 1층에 마신 후 저녁에 같이 한 잔을 하기 위해 루프탑으로 향했다. 오늘 처음 보는 사이였지만 오래된 친구처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저씨는 기차를 타고 수흐바르라는 곳을 다녀왔다고 하셨다. 아저씨의 여행이야기를 듣다 보니 시간이 저절로 흘러갔다.

A. 라마다 울란바토르 시티센터

Peace Avenue 2 Баруун дөрвөн замын уулзвар, BGD - 16 khoroo, Ulaanbaatar 16040 몽골

B. 몽골 국립 놀이공원

WW5F+F4W, SBD - 1 khoroo, Ulaanbaatar 14241 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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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호텔로 오는데 한 시간 반 정도 걸렸다. 공항에서 시내 초입까지 올 때는 차가 안 밀렸으나 시내에 들어와서는 울란바토르의 교통체증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체크인을 한 후 배정받은 방으로 올라갔다. 숙소 내에는 피트니스센터도 있고 루프탑에는 전망이 좋은 바가 있었다. 고층으로 방 배정을 요청했는데 다행히 높은 층으로 방을 배정받았다.

 
 

욕조가 있는 방으로 예약을 했는데 욕조가 없는 점이 아쉬웠다. 대신 방이 넓어서 캐리어를 펼쳐 놓고 지내기 충분했다.

 

물과 차는 기본으로 제공되었다.

 

단지 냉장고에는 미니바 제품들이 차 있어서 냉장고를 온전히 사용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인터넷 접속은 체크인 시 받은 키 홀더에 적혀 있었고 조식 시간과 피트니스 운영시간이 붙어 있어서 편하게 호텔 내 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다.

 

이곳은 한국 패키지 그룹이 많이 이용하다 보니 한국인이 많이 투숙했다. 대부분 하루만 지내고 가는 손님들이었다.

 

호텔에 도착하니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왔다. 그래서 숙소에서 조금 쉰 후 시내로 나가 보았다. 울란바토르는 작은 한국이라 불릴 만큼 한국과 관련 것 들이 많았다. 특히 한국 편의점이 한국만큼 많은 것이 신기했다 호텔 1층에도 한국 편의점이 있었다.

 

울란바토르에 오면 누구나 간다는 국영 백화점 앞을 지났다. 이곳에 가면 이곳의 한국 사람들을 다 만나는 것 같았다.

 

길거리에는 한국산 버스들이 운영되고 있는데 한국의 전국에서 수입된 버스들을 보니 내가 경기에 있는지 아니면 부산에 있는지 서울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울란바토르의 광화문 광장이라 불리는 수흐바타르 광장으로 갔다. 넓은 광장에서는 무슨 행사 같은 것을 진행하고 있었다. 행사로 인해 사람들로 북적였다.

 
 

광장 주변으로 이국적인 건물들이 보였다. 오래된 건물들과 최신식의 건물이 혼재되어 있었다.

 
 

수흐바타르 동상 앞에서 인증숏을 찍었다. 넓은 광장에 몽골텐트가 수없이 펼쳐져 있어서 광장의 크기를 한눈에 가늠할 수 없는 점이 아쉽기만 했다.

 
 
 
 

광장 옆에는 파스텔 톤의 오페라 하우스가 있었다.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의 오페라 하우스를 연상시켰다.

 

수흐바타르 한쪽은 몽골 정부 청사가 있는데 이곳에는 거대한 칭기즈칸의 동상을 볼 수 있었다.

 

계단 아래서 칭기즈칸을 올려보게 되는데 거대한 동상에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다.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나와 국영 백화점으로 향했다. 백화점 1층에는 슈퍼마켓이 있는데 다양한 한국 제품을 팔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거의 대부분의 한국 제품을 팔고 있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그리고 몽골 하면 유제품의 나라가 아닐까. 다양한 유제품들이 유제품 코너를 차지하고 있었다. 몽골에 오면 유제품을 꼭 먹어봐야 한다고 해서 여러 유제품을 바구니에 담았다. 몽골에 있으면서 1일 1유제품을 마셨다. 그로 인해 몽골에 있는 동안 장이 너무 편했었다.

슈퍼마켓 안에 있는 푸드코트에서 한국 음식을 사 먹었는데 한국의 맛은 났지만 약간 몽골의 느낌도 같이 느껴지는 음식이었다.

 

잠깐 시내를 구경하고 돌아오니 벌써 해가 서서히 지고 있었다.

 
 

저녁 식사 겸 맥주 한 잔을 하기 위해 호텔 루프탑으로 향했다.

 
 

루프탑에 오르니 서쪽 하늘로 해가 지고 있었다. 거대한 평원 사이로 해가 지고 있었다. 가슴이 두근거릴 만큼 장관이었다.

 

몽골에 왔으니 몽골 맥주를 주문했다. 이름부터 강렬한 칭기즈칸 비어였다.

 

전망 좋은 곳에서 맥주 한 잔을 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저녁 식사 겸 안주로 치킨을 주문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이곳에 지내면서 몇 번 더 방문해서 치킨을 먹었다.

라마다 울란바토르 시티센터

Peace Avenue 2 Баруун дөрвөн замын уулзвар, BGD - 16 khoroo, Ulaanbaatar 16040 몽골

국영백화점

CHD - 3 khoroo, Ulaanbaatar, 울란바타르 15172 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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