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홍콩, 중국, 유럽에 다녀오느라 블로그에 소홀했다. 긴 게으름을 벗어나 하나둘 갔다 온 여행기를 올려야 하는데 왜 그렇게 블로그 앱 버튼을 누르기 귀찮은지 모르겠다. 긴 게으름에서 벗어나 또다시 부지런을 피워야겠다.


오사카에서의 둘째 날이다. 첫날은 너무 늦게 도착해 숙소 근처에 있는 도톤보리만 살짝 구경해서 아쉬웠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둘째 날 일정을 시작했다.


니폰바시 역에서 고베까지 바로 가는 전철이 있어서 편하게 고베로 갈 수 있었다. 오사카에는 여러 지하철 회사가 있기에 자신의 숙소에서 가까운 역에 있는 지하철 회사를 타고 고베나 교토를 갈 수 있었다.


보통은 우메다에서 지하철을 타고 고베 산노미야로 가는데 니폰바시 역에서 바로 타니 환승 없이 갈 수 있었다.


산노미야까지 한 시간이 안 걸려서 도착을 했다.


산노미야 역은 여러 회사의 라인이 겹치는 곳이라 정신이 없었다.


고베 산노미아 역에서 야마테선을 타고 신고베 역으로 갔다. 산노미아에서 신고베까지는 한 정거장이었다.


기타노이잔이라는 이정표를 보고 밖으로 나왔다.


이정표를 보고 밖으로 나오니 로프웨이라는 팻말을 볼 수 있었다. 언제 또 고베에 올까라는 생각이 들어 로프웨이를 타러 갔다.



길이 맞나 싶었는데 중간에 안내 직원이 이 길로 가면 된다고 해서 일단 계속 걸어갔다.

왕복 티켓이 2800엔으로 저렴하진 않았다. 구글 리뷰를 보니 고베 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는 글을 보고 멋진 파노라마 뷰를 볼 생각에 부풀었다.


관광객이 많지 않아서 바로 탑승할 수 있었다. 우리가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을 때는 관광객이 꽤 많았다.


케이블카를 타고 금방 올라가겠지 생각했는데 케이블카를 타고 한참 올라갔다.


케이블카가 위로 올라갈수록 고베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지진이 발생한지 30여 년이 흐르긴 했지만 완벽한 도시로 다시 복원해 놓은 것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12월의 말이지만 이곳은 가을이 시작되는 것 같았다. 한국의 가을처럼 알록달록하지는 않지만 은은한 빛깔의 단풍은 이쁘기만 했다.


케이블카 정상에 오르니 조금 쌀쌀했다. 이곳은 단풍으로 인해 완연한 가을을 느낄 수 있었다. 겨울 속에 느끼는 가을이라 기분이 묘했다.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며져있었다.


산에서 바라본 고베 시내는 그렇게 크지는 않았지만 건물이 빼곡하게 차있었다.




아빠는 이곳은 아직 가을이라며 신나하셨다.


날이 따스해서 가을꽃이 피어있었다.


가을의 상징인 갈대도 바람에 흔들거렸다.


가을 날씨이기는 하지만 산 정상이라 그런지 날이 꽤 쌀쌀했다.






날이 조금 쌀쌀하니 따스한 커피 생각이 났다. 산책길을 따라 계속해서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 온실도 들리고 야외 카페에서 따스한 커피 한 잔을 마셨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기타노진칸으로 갔다. 한적한 길을 따라갔다. 관광객이 너무 없어서 이 길로 가는 게 맞나 의심이 되었지만 일단 구글 지도를 믿어 보았다.


반신반의하며 걷고 있는데 이색적인 버스가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버스를 보고 나니 이 길로 가는 것이 맞다는 확신이 들었다.


지도가 알려준 길을 따라오니 기타노이진칸에 도착했다.


개항기의 오래된 서구식 건물들이 이곳저곳 있었다.


사진만 찍으면 유럽의 어느 시골 마을이나 미국의 켄터키 지방의 어느 마을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기타노이진칸에 오면 누구나 방문한다는 스타벅스로 갔다.

오래된 건물한 채를 스타벅스로 이용하고 있었다. 관광객이 많다 보니 자리 잡는 것이 쉽지 않았다. 우린 겨우 문앞에 두 자리가 생겨서 앉을 수 있었다.



스타벅스에서 나온 후 기타노이진칸을 걸어보았다.



이색적인 건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짧은 시간이나마 일본 여행이 아닌 유럽여행의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기타노이진칸은 넓지가 않아서 둘러보는데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다.




큰 길은 주말 오후를 보내기 위해 온 사람들로 시끌벅적한 반면 골목 안은 조용했다.




산동네다 보니 일부 골목은 경사가 가팔랐다. 오래된 담장 사이로 자라는 덩굴나무가 인상적이었다.



기타노이진칸을 구경한 후 호빵맨 박물관으로 향했다. 다리가 너무 아파서 산노미야 역에서 두 정거장 거리에 있는 고베역까지 전철을 타고 갔다. 고베 역에 내려 지도를 따라가니 호빵맨 조각상을 볼 수 있었다.





모자이크 쇼핑몰을 지나니 고베 호빵맨 어린이 박물관이 나왔다.


호빵맨 덕후는 아니지만 고베에 오면 호빵맨 박물관에는 한번 와보고 싶었다.


호빵맨 박물관의 입장료도 비싸고 후기를 보니 어린이 놀이터 같다고 하기에 우린 호빵맨 인형을 사기 위해 박물관 안에 있는 쇼핑몰로 갔다. 지하 쇼핑몰 전체에서 호빵맨 관련된 물품만 판매하고 있었다. 다양한 호빵맨 굿즈를 만나볼 수 있었다.





여러 가지 굿즈가 눈에 들어왔지만 소박하게 인형 두 개만 구매를 했다.


가장 신선했던 것은 호빵맨 빵이었다. 호빵맨 빵을 사볼까 상점 안을 들여다보니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호빵맨 빵을 먹는 것을 포기해야 했다.



호빵맨 박물관 앞에는 고베 포트 타워가 있었다.


호빵맨 박물관 쇼핑몰에서 나오니 해는 저물고 있었다. 하루가 너무 빠듯하고 알차게 지나간 하루였다.

Kobe Nunobiki Ropeway, Chuo Ward, Kobe, Hyogo, 일본
Kitanocho, Chuo Ward, Kobe, Hyogo 650-0002 일본
1 Chome-6-2 Higashikawasakicho, Chuo Ward, Kobe, Hyogo 650-0044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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