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겨울은 무지 바쁘게 지낸 것 같다. 홍콩 다녀온 후 다시 중국 태항산에 갔다 오고, 그리고 1월과 2월에 걸쳐 20여 일 동안 유럽여행을 다녀와야 했다.


설 연휴와 겹쳐서 공항에 오니 주차장에 주차할 장소가 없었다. 겨우 한자리 찾아 그곳에 주차를 했다. 20여 일 동안 잘 있어야 하는데 생각하며 터미널 안으로 이동을 했다.



한주도 안돼서 오는 공항인데 여전히 공항만 오면 설렘 가득했다.



설 연휴의 시작이라 그런지 공항 안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공항에 사람이 가득해서 순간 당황스러웠다.


체크인 카운터 곳곳이 사람으로 가득 찼다.


짐을 줄여서 싼다고 쌌는데 짐이 20킬로그램이 넘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 어떻게 하면 빨리 들어갈 수 있을까 고민이 되었다. 스마트 패스도 벌써 사람들로 가득했다. 다행히 아빠의 연세가 2025년에 딱 70세가 되셨기에 교통약자 통로를 이용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남들보다 수월하게 검색대를 빠져나갈 수 있었다.


에어 사이드로 들어오니 밖에 이보다는 사람들이 적었다.


동편 라운지보다 중앙 라운지가 게이트에서 가까워 중앙 라운지를 이용했다.



이른 시간에 와서 그런지 곳곳에 빈자리가 많이 있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유럽까지 직항으로 가는 것이기에 신기했다. 그리고 코로나가 터진 후 처음 가는 유럽이기에 기대가 많이 되었다.


밖은 추우나 안에서 짐 들고 빨빨거리며 돌아다녀서 땀이 많이 났었다. 그래서 꿉꿉함을 없애고자 라운지의 샤워실을 이용했다.


샤워실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은지 기다렸다 샤워실을 이용할 수 있었다.


다른 곳의 샤워실과 동일하게 되어 있었다. 비행기 타기 전 샤워를 해서 좀 더 뽀송뽀송하게 장거리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비행 일지를 적고 파운드화와 유로화 바꾼 것을 확인했다. 둘이 합쳐 오십 정도 바꾼 것 같은데 유럽여행을 하면서 생각보다 현금을 쓸 일이 없었다.



비행 탑승 시간 보자 이십분 정도 넉넉히 남기고 라운지에서 나왔다. 설날이라 새로 나온 술도 있었고 프로모션하는 술도 많았다.


게이트로 가던 중 궁중행렬을 보게 되었고, 줄을 서서 임금과 왕비마마와 사진도 같이 찍을 수 있었다.



오랜만의 유럽이라 런던이라는 문구를 보니 가슴이 떨렸다.


우리를 런던까지 데려다줄 A350-900으로 런던까지의 비행시간은 14시간 정도 되었다.


탑승이 시작되었다. 마음은 비즈니스석인데 몸은 이코노미석으로 향했다.


원래는 맨 마지막에서 두 줄 앞이었으나 체크인할 때 편하게 가려고 맨 뒷자리로 바꾸었다. 창가가 아닌 복도 쪽과 가운데 자리였다. 창가에 앉고 싶었는데 14시간 동안 화장실에 자주 갈 것 같아서 창가를 포기하고 안락함을 얻었다.


큰 기종이다 보니 모든 승객이 탑승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한국에서 런던까지는 5천여 마일로 러시아 항로가 막혀서 예전보다 2시간 정도 더 걸리는 것 같았다.



장거리 비행이다 보니 슬리퍼와 칫솔 등이든 파우치도 있었다.



비행기는 딜레이 없이 인천에서 출발을 했다. 아침에는 궂은 날 같았는데 출발할 땐 화창했다.



앞에 있는 모니터로 영화를 조금 보다 다시 에어쇼를 보았다. 이제 비행 시작인데 조금씩 온몸이 쑤시기 시작했다.


최신형 기종답게 유료 와이파이가 설치되어 있었다.


면세품은 살 것도 아닌데 세일한다고 하기에 한번 눈여겨보았다.


첫 번째 기내식이 제공되었다. 아시아나 기내식의 꽃인 쌈밥으로 주문했다. 하와이 갈 때 먹어본 이후로 처음 먹어보는 장거리 기내식이었다.



우리 비행기는 중국 상공을 지나고 있었다. 간혹 요즘 유럽 갈 때 옛날에 이용하던 북극항로를 이용할까 기대를 했었는데 우리는 중국을 지나 스탄으로 끝나는 나라들을 지나 유럽으로 가는 루트였다.


또 얼마가 지났을까. 비행기에는 엔진 돌아가는 소리만 들릴 뿐 고요했다. 우리는 해를 쫓아 시속 800여 킬로미터로 서쪽으로 가고 있었다.


밥 먹은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두 번째 기내식이 나왔다. 예전에는 도착하기 두 시간 전에 두 번째 기내식을 준 것 같은데 이번 비행에는 두 번째 기내식이 일찍 나왔다. 비행시간이 길어지니 기내식 순서나 시간도 바뀐 것 같았다.



이제 반 온 것 같은데 아직도 온 것만큼 더 가면 되었다.


아빠도 힘에 부쳐하시고 나도 온몸이 쑤시고 지루했다.


비행기는 스탄 나라들을 지나 터키에 들어섰다. 이제 유럽의 입구에 도착했다.


이제 3시간 정도 뒤면 런던에 도착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니 남은 세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아빠는 앉아 있기 힘드시다며 섰다 앉았다를 반복했다.


갤리에 있는 남자 승무원과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나에게는 승무원이 선망의 대상이자 부러움의 상징인데 막상 근무를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았다. 어떤 일이든 서로 장단점이 있기에 어떤 일이 좋다 나쁘다 하기는 어려운 것 같았다. 승무원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또 성큼 흘러갔다.


대낮인 하늘은 어느덧 붉게 물들어 갔다.


창가에 앉으면 얼마나 멋진 풍경을 많이 찍을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 기내식인 피자가 제공되었다. 출출할 때쯤 주니 마파람에 게는 숨기듯 피자를 흡입했다.



14시간 중 이제 30여 분 밖에 남지 않았다.



비행기가 착륙을 위해 런던 시내에 진입하니 런던의 야경을 창문 밖으로 볼 수 있었다. 저 아래에 런던아이도 보이고 타워 브리지도 보였다.


아시아나 항공은 2터미널에 착륙을 했다.


입국심사를 위해 사람들을 따라갔다.



길고 긴 길을 따라가니 이미그레이션이 나왔다. 한국 사람은 심사관 면담 없이 e 게이트를 이용할 수 있었다.


입국심사가 빨리 끝나 수화물 찾는 곳에서 약간 기다린 후 짐을 찾을 수 있었다.


짐을 찾은 후 친구를 만났다. 먼저 유럽여행 중이라 런던에서 만나기로 했던 친구였다. 이번 여행은 아빠와 친구와 함께하는 여행이었다.


오이스터 카드를 살까 고민했는데 신용카드에 와이파이 모양이 되어 있는 카드로도 지하철 탑승이 가능하다고 하기에 따로 오이스터 카드는 구매하지 않았다. 공항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이비스 얼스코트로 향했다.

Hounslow, 영국
47 Lillie Rd, London SW6 1UD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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