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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여름휴가는 어디로 갈까 고민을 했다. 안 가본 곳으로 가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처음에는 발리로 갈까 생각을 했다. 8월의 발리는 시원하기 때문이었다. 대한민국의 8월은 동남아의 여름보다 훨씬 더 덥기에 시원한 곳으로 피서를 가고 싶었다. 그러다 갑자기 생각난 곳이 몰디브였다. 적도 주변에 있어서 덥기는 할 것 같은데 하루 종일 수영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한국보다는 시원할 것 같았다. 그래서 2024년 2월 무렵 스타얼라이언스 마일리지 항공권을 두 장 예약할 수 있었다. 보통은 한국에서 싱가포르를 경유유해서 몰디브 공항으로 가는데, 심플하게 가는 항공편이 예약이 되지 않았다. 여러 번 검색을 해도 두 번을 경유해야만 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예약한 티켓이 인천-호찌민-싱가포르-말레행의 비행기표였다. 두 번을 경유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마일리지를 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새벽부터 일어나 공항으로 향했다. 휴가철의 피크 기간이라 공항 주차장에는 빈자리가 없을 만큼 차로 빼곡했다. 주차장을 돌고 돌아 빈자리를 발견하고 누가 주차하기 전에 잽싸게 주차를 했다. 이곳에 2주 동안 주차를 해야 하는데 주차비가 얼마나 나오련지. 대략 십만 원은 훌쩍 넘게 나올 것 같았다.

 

새벽 시간이라 주차장에서 1터미널로 이동하는 길에는 사람들이 많이 없었다. 이 순간이 가장 설레고 떨리는 것 같다. 당근 마켓으로 새로 산 캐리어를 끌고 갔다. 바퀴도 잘 굴러가고 새 캐리어를 끌고 가니 새롭게 여행 가는 것이 실감이 났다.

 

3층 출발층으로 올라오니 새벽시간이지만 사람들로 북적였다. 역시 휴가 기간이기는 한 것 같았다.

 

아시아나 항공 카운터는 5시 10분부터 체크인이 가능했다. 아직 시간이 남아서 아직 환전을 안 해서 환전을 하기 위해 공항을 돌아다녔다. 딱 한군데 영업하는 은행이 있어서 몰디브에서 사용할 달러를 환전했다. 몰디브 돈이 따로 존재하기는 하지만 대부분 리조트에서는 달러가 통용되기 때문에 달러를 다시 몰디브 돈으로 바꿀 필요는 없었다.

 
 

당근 마켓에서 6만 원, 5만 원에 산 새 캐리어가 이뻤다. 나는 마리오 스티커로 캐리어를 장식했다. 몰디브의 물가가 비싸기에 아빠 캐리어에는 라면과 과자, 물, 주스 등 음식물을 가득 채웠다.

 

짐을 보낸 후 출국장으로 향했다. 새벽 5시인데도 출국을 하기 위해 줄을 서야 했다. 우리는 스마트 패스를 이용해 다른 사람들 보다 조금 편하게 출국을 할 수 있었다.

 
 

이 시간에 문을 연 라운지는 기억 상 동쪽 라운지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래서 동쪽 라운지로 향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았다. 공항은 조용했다. 아직 출발하는 비행 편은 베트남으로 가는 비에젯 밖에 없는 것 같았다.

 
 

라운지에는 핫 밀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 간단한 샌드위치와 샐러드만 먹을 수 있었다.

 

역시 여름이라 덥긴 더웠다. 주차장에서 나와 잠깐 이동했을 뿐인데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그래서 샤워실에서 샤워를 하기로 했다. 앞에 이용하는 승객이 있어서 진동벨을 받고 기다려야 했다.

 

체크인을 할 때 총 세 장의 티켓을 받았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항공편만 게이트 넘버가 적혀져 있기에 호찌민과 싱가포르에서는 게이트를 따로 확인해야 했다. 세 장의 티켓이라 설레었다. 보통 한번은 환승을 많이 했는데 남미 여행 이후 처음으로 이렇게 많은 티켓을 받은 것 같았다. 수화물도 인천에서 보낸 후 몰디브에서 찾으면 되었다.

 
 

진동벨이 울려서 안내 데스크로 가서 샤워실 키를 받았다.

 

끈적거린 몸을 씻고 나오니 상쾌한 기분으로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첫 번째 비행을 위해 게이트로 향했다. 인천-호찌민행 비행기는 3-3열의 좌석을 가진 작은 비행기였다. 5시간 반을 가야 하는데 작은 비행기는 생각보다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휴가를 베트남에서 보내려는 사람들로 오늘도 비행기는 만석이었다.

 

A321-200NEO로 좌석 열은 3-3 이었다. 창가 쪽을 선호하기에 창가와 가운데로 좌석을 예약했다. 누가 복도 쪽에 앉을지 궁금했다. 다행히 금목걸이와 금 팔찌가 인상적인 유쾌한 아저씨가 앉으셔서 비행하는 내내 편하고 재밌게 대화를 하며 호찌민까지 갈 수 있었다.

 

321네오는 개인 스마트폰을 이용해 영화를 봐야 했다. 은근 이점이 불편했다. 그래서 아이패드난 갤럭시 패드를 따로 준비하는 것이 이용하는 것이 편할 것 같았다.

 
 

아침에는 날씨가 좋았는데 어느새 비가 왔는지 창문에 물방울이 맺혀 있었다.

 
 

비행기가 지연될까 조마조마했다. 호찌민 공항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는 비행기를 갈아탈 시간에 한 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비행기는 정시보다 조금 일찍 출발을 했다.

 

비행기는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올랐다.

 

푸른 하늘이 보였다. 계속되는 비로 인해 맑은 날을 보기 힘들었는데 푸른 하늘을 보니 마음이 확 뚫리는 것 같았다.

 
 
 

비행기는 서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향했다.

 

비행기는 어느새 군산을 지나고 있었다. 군산까지 오는 데 몇 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날씨가 맑아 지상의 모습이 보였다. 땅의 모양을 보며 지금 어디쯤 지나고 있을

 
 

매번 기내식이 짜고 자극적이라 이번에는 당뇨식으로 주문했다. 당뇨식의 간이 심심하다 보니 먹고 난 후 물을 먹는 횟수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간이 센 것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맛이 없겠는데 평소에 간이 강하지 않은 음식을 자주 먹다 보니 먹을만했다.

 

기내식을 먹은 후에도 호찌민에 도착하려면 거리가 한참 남아 있었다. 대만 상공을 빙그르 돌아 남쪽으로 계속 내려갔다.

 
 
 

기내식을 먹은 후 승무원이 돌아다니며 창문 커버를 내려달라고 부탁을 했다. 어느새 실내는 취침하기 좋게 어두워졌다. 간간이 영상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보였다. 대부분은 아침 비행에 지쳤는지 잠을 청했다.

 
 
 

남중국해를 가로질러 다낭 상공에서 비행기의 방향을 꺾었다.

 
 

호찌민 근교에 도착하니 착륙을 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창문 밖의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 있는 것을 보니 남국에 도착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가끔씩 두꺼운 구름 속을 지나갈 때 비행기가 요란스럽게 진동을 했다.

 
 
 

비행기는 구름층을 뚫고 활주로에 착륙을 했다. 우리는 이제부터 마음이 조급했다. 두 번째 비행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기를 하는데 아시아나 항공 직원이 싱가포르 항공 환승객 팻말을 들고 서있었다. 직원을 따라가니 쉽게 호찌민 공항에서 환승을 할 수 있었다.

Tan Son Nhat International Airport

Đ. Trường Sơn, Phường 2, Tân Bình, Hồ Chí Minh,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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