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몽골은 마음속에서 언제나 미지의 세계였다. 한번 가고 싶지만 선뜻 행동으로 옮기기 어려웠다. 그래서 큰마음을 먹고 몽골행 비행기표를 티켓팅했다. 다행이라고 할까, 요즘 들어 몽골여행의 붐이 일어나서 몽골 여행은 미지의 세계로의 여행이 아니었다.

 
 

추석 연휴를 이용하는 여행이었다. 새벽부터 일어나 차를 몰고 공항으로 향했다. 아침 비행기다 보니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최대한 공항에 일찍 가려고 했다. 다행히 공항 주차장에 차를 주차할 수 있었다. 주차를 한 후 1터미널로 향했다. 과연 체크인 카운터가 열렸을까? 너무 일찍 도착해야 해서 기다려야 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었다. 우리가 체크인 카운터에 도착했을 때는 다행히 체크인 카운터가 운영되고 있었다.

 

아빠와 내 거 수화물을 합치니 27킬로그램이었다. 그리고 목적지가 UBN이라고 적힌 울란바토르행 비행기 티켓을 받을 수 있었다.

 
 

체크인 후 보안검색을 위해 줄을 서는데 줄이 상당히 길었다. 추석 연휴라서 연휴를 이용해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스마트 패스를 이용해서 들어갔는데도 시간이 한참 걸렸다.

 
 

긴 보안검색과 이미그레이션을 지나 에어 사이드로 들어왔다. 에어 사이드로 들어오니 길 줄에 비해 에어사이드 안에 있는 사람들이 적게 느껴졌다.

 

배가 너무 고파 바로 라운지로 향했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아직 라운지에는 빈자리가 많았다.

 

하늘은 맑고 경쾌하게 느껴졌지만 몸은 천근만근 무거웠다. 잠을 거의 못 잔 상태였기에 눈꺼풀이 계속 내려왔다. 인터넷 면세점을 이용해 주문해 놓은 면세품을 찾으러 갔다 왔다. 면세품을 찾는 사람이 많지는 않아서 빠르게 받을 수 있었다.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낸 후 12번 게이트로 이동했다. 많은 사람들이 몽골을 방문하기 위해 12번 게이트 앞에서 보딩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온몸은 땅으로 가라앉을 것 같이 무거웠지만 비행기를 탈 생각에 기분만은 상쾌했다.

 
 

우선 탑승을 한 후 다른 승객들이 탑승하기를 기다렸다. 이번 울란바토르행 비행기는 구형이기는 했지만 쿠션감이 좋았다. 엉덩이가 푹신한 게 잠이 소르르 올 것 같았다.

 
 

비행기는 정시에 출발했다. 가장 설레는 순간이 아닐까. 비행기가 푸시 백을 하고 엔진을 가동했다.

 
 

유도로를 따라 활주로까지 갔다. 아침에 출발하는 비행 편이 많은지 이륙하는데 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렸다.

 
 

활주로에 들어선 비행기는 중앙에 정렬을 한 후 큰 소리를 내며 엔진을 가동되었다. 그리곤 점점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가뿐하게 활주로를 날아올랐다.

 

비행기를 타니 잠이 나도 모르게 왔다. 기내식이 나왔는데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생각도 못 하고 그냥 먹는데만 집중을 했다. 나중에서야 기내식 사진을 찍지 않을 것을 알았다. 이번에도 당뇨식을 사전에 주문했었다. 몰디브에서 올 때와 같은 기내식이었다.

 

비행기 아래로는 구름이 자욱했다.

 
 

비행기는 서해를 지나 중국 대륙에 들어섰다. 맑은 날이었으면 풍경도 보고 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비행기가 중국 대륙을 지나 몽골 영역으로 들어서니 짙은 구름은 사라지고 맑은 하늘이 계속되었다. 붉은 땅이 눈에 들어왔다.

 
 

그 옛날 몽고인들이 저 들판을 달려 고려와 중국, 저 멀리 유럽까지 갔을 거라 생각하니 저 붉은 땅이 범상치 않아 보였다.

 
 
 
 

비행기는 점점 고도를 낮추고 착륙 준비를 했다. 이제 진짜 몽골에 도착하는 구나라는 생각에 온몸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미지의 세계로의 여행. 이번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했다.

 
 

비행기가 어느 정도 고도를 낮추니 몽골의 초원이 보이기 시작했다. 낮은 산들이 이어진, 가을로 들어선 몽골의 초원이었다.

 

비행기는 사뿐히 활주로에 착륙을 했다. 역시 몽골의 풍경은 강렬했다. 윈도우 화면에서나 보았을 듯한 풍경이 창문 너머로 펼쳐져 있었다.

 
 

우리보다 앞서 게이트에는 대한항공이 미리 와서 우리에게 인사를 해주었다. 외국에서 같은 나라의 비행기를 보게 되니 뭔가 연대감이 형성된 것 같은 끈끈한 마음이 들었다.

 
 

사람들을 따라 입국 심사장으로 향하는데 칭기즈칸의 초상화가 눈에 들어왔다. 공항 이름도 칭기즈칸 공항으로 몽골을 상징하는 모든 것에 칭기즈칸이 들어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화물을 찾는 곳에서 처음으로 몽골의 글자를 만날 수 있었다. 러시아의 키릴 문자를 차용해서 사용하는 것 같았다. 러시아의 키릴 문자이기에 구글 번역기에 러시아어로 검색을 하니 번역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몽골어를 찾아 검색을 하니 그제야 번역이 가능했다.

 

몰디브에서 사용하고 남은 달러가 있어서 환전소에서 돈을 환전했다. 환전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잊고 있었는데 픽업을 나온 아저씨께서 서툰 영어로 체인지 머니라고 하셔서 그제야 몽골 돈을 환전해야 한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평지라 해발고도가 낮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는 해발 고도가 1300미터에 달했다.

 

공항은 단출했다. 공항 밖으로 나오니 날씨가 쌀쌀했다. 이곳은 벌써 깊은 가을로 들어서고 있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이 걸렸다. 울란바토르는 교통체증이 심한 도시로 심할 경우 공항에서 시내까지 세 시간도 걸리기도 한다고 들었다. 공항을 벗어나니 바로 끝없이 펼쳐진 들판이 눈에 들어왔다. 눈이 확 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다.

 

울란바토르 시내에 들어서면서부터 차가 막히기 시작했다. 그리곤 눈에 익은 버스들이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숙소인 라마다 울란바토르 시티 센터에 도착했다. 무뚝뚝해 보이는 아저씨이지만 마음이 따스한 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저씨와 사진 한 장을 찍고 우리는 호텔로 들어가 체크인을 했다. 이렇게 몽골 여행이 시작되었다.

A. 칭기스칸 국제공항

MR2C+HJ5, Sergelen, Töv, 몽골

B. 라마다 울란바토르 시티센터

Peace Avenue 2 Баруун дөрвөн замын уулзвар, BGD - 16 khoroo, Ulaanbaatar 16040 몽골

반응형
728x90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