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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세 번의 비행 중 한 번의 비행을 마치고 불이 나게 호찌민 공항에서 환승을 했다.

 
 

우리 말고도 환승하는 고객이 한 팀이 더 있어서 조금 마음이 놓였다. 다른 한 팀은 발리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

 

게이트로 내려오니 바로 탑승이 시작되었다. 호찌민에서 싱가포르로 가는 비행기도 만석에 가까웠다. 많은 승객들이 탑승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렸다. 싱가포르 항공도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라 스타얼라이언스 골드인 우리는 비즈니스석 승객이 탑승할 때 같이 보딩을 받을 수 있었다. 우리가 탑승한 항공기는 A350-900 이었다. 맨 뒷자리로 좌석을 예약했는데 우리 앞좌석부터 2좌석이라 옆 공간이 여유로웠다. 대신 창문을 통해 밖을 촬영하려면 팔을 뻗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엔터테인먼트를 한국어로 설정이 가능했다. 호찌민에서 싱가포르까지의 비행시간은 2시간 정도였다.

 

호찌민의 공기도 마셔보지 못하고 바로 호찌민을 떠나야 하는 것이 아쉬웠다. 중간에 체류를 하고 싶으면 마일리지를 더 차감해야 했기에 힘들지만 바로바로 환승하는 항공편으로 선택을 했다.

 
 

앞좌석과의 간격이 여유롭다고는 하지 못하나 그렇게 좁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았다. 그리고 탑승 후 좌석에 앉아 기다리니 뜨거운 수건을 나눠주었다. 요즘 항공사들이 서비스 절감 차원에서 이것저것 서비스를 없애고 있는데 역시 세계 탑 항공사에 속하는 항공사라 그런지 아직까지 서비스를 줄이는 것 같지는 않았다.

 

기내에서 인터넷도 사용 가능했는데 비행시간이 짧아서 따로 사용하지는 않았다.

 
 
 

승객들 탑승이 끝난 후 바로 푸시 백을 했다. 호찌민 공항에서 잠깐 베트남을 느낀 후 도망가듯 바로 호찌민을 떠났다.

 
 
 

호찌민에서의 환승 시간이 짧아서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담배 피울 시간 정도까지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비행기가 정시에 이륙을 하니 이제서야 마음에 안도감이 들었다.

 
 
 
 

비행기는 호찌민 시내를 관통해서 남쪽으로 날아갔다.

 
 

하늘의 뭉게구름이 아름다웠다. 비행기가 이륙 후 여러 번 흔들렸지만 동남아 여행을 하다 보면 자주 있는 일이었다.

 
 
 
 

창문과 좌석 간의 간격이 너무 넓어서 팔을 뻗어야 밖을 촬영할 수 있는 점이 불편했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과 같이 앉지 않아도 되는 점이 좋았다. 기본 좌석은 3-3-3인데 내 앞좌석부터는 2-3-2 좌석으로 바뀌었다.

 

이번에도 당뇨식으로 주문했다. 승무원이 와서 당뇨식을 주문했냐고 우리에게 물어봤다. 그런 후 좌석 뒤에 스티커를 붙이고 갔다. 일반 기내식을 나눠주기 전에 먼저 기내식을 받을 수 있었다.

 

간이 거의 되어 있지 않아서 맛이 밍밍했지만 건강식이라고 생각하고 먹으니 먹을만했다. 하루 종일 세 번의 기내식을 먹다 보니 당뇨식의 간이 되지 않은 음식은 위에 부담감을 덜 주어서 좋았다.

 
 
 
 

비행기는 남서쪽으로 계속 날았다. 가끔씩 있는 터블런스가 지루한 비행에 긴장감을 주었을 뿐이었다.

 

2023년 가을에 온 후 거의 일 년 만에 오는 싱가포르 창이 공항이었다.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싱가포르의 발전사에 대해 본 후라 그런지 싱가포르 창이 공항이 새롭게 다가왔다.

 
 

보통 동남아 구간은 2터미널을 이용하는데 이번에는 터미널 3으로 도착을 했다. 아마 이 비행기의 다음 노선이 장거리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3터미널이 메인 터미널이다 보니 화려했다. 바샤 커피도 보이고 TWG도 보이고 면세 구역을 걸어가는데 눈이 휘둥그레졌다.

 
 

우리는 싱가포르 항공 라운지로 가기 위해 걸어갔다. 공항이 크다 보니 한참을 걸어야 했다.

 
 

중간중간마다 사진 찍을 공간이 있었다. 공항이 번잡하지만 잘 정리되어 있는 느낌이 들었다.

 

멀라이언을 볼 수는 없지만 레고로 만든 멀라이언을 보며 싱가포르 여행을 추억할 수 있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5시간 정도를 보내야 했다. 시내를 갔다 올까 생각도 했지만 출입국 시간을 생각하니 시간이 넉넉할 것 같지는 않았다.

 
 

면세점을 걷다 발견한 로열살루트 21년산. 병 색깔이 플라맹고 색이라 특이했다.

 
 

장시간 동안 비행을 했더니 다리가 뻐근해서 공항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공항을 돌아다닌 후 싱가포르 항공 라운지로 들어갔다. 싱가포르 항공은 비즈니스 승객이 사용하는 라운지와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회원이 사용하는 라운지를 따로 운영했다.

 
 

기내식을 두 번이나 먹고 왔는데 라운지에 오니 또 배가 고팠다.

 

체중을 조절해야 하는데 걱정만 하면서 접시 가득 음식을 담아가지고 왔다. 이러니 살이 빠질 일이 있나.

 

3터미널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낸 후 2터미널로 이동을 했다. 말레로 가는 비행 편이 2터미널에서 출발하기 때문이었다.

 
 

3터미널에서 2터미널까지 소화도 시킬 겸 걸어갔다. 시간도 여유 있고 배도 불렀기에 걷고 싶었다.

 
 

막상 무거운 몸을 끌고 2터미널로 걸어가니 힘들었다. 그냥 셔틀 트레인을 탔어야 했나라는 후회가 들었다. 3터미널에서 1터미널을 지나 2터미널로 왔다.

 

작년에도 보았던 아름다운 정원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일 년 동안 이곳에도 작은 변화가 있었다. 면세점의 물건이 더 다양해지고 사람들도 더 많아졌다. 그러나 이 정원만은 작년 모습 그대로였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정원 바로 뒤편에 싱가포르 항공 라운지가 있었다. 이곳에서 조금 쉰 후 비행기 탑승을 하기 위해 게이트로 향했다.

 

싱가포르 항공은 보딩이 출발 한 시간 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언제 게이트로 가야 할지 애매한 점이 있었다. 아마 보안 검색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보딩 시간이 출발 한 시간 전에 이루어지는 것 같았다.

 

늦는 것보다 일찍 가는 것이 나은 것 같아서 한 시간 정도 여유시간을 두고 게이트로 갔다. 대합실에서 조금 기다리니 탑승을 시작했다.

 

이번에도 맨 뒷자리로 좌석을 예약해 두었다. 아빠는 또 맨 뒷줄이라고 투덜거리셨다. 비행시간이 4시간 반이나 되니 뒤로 의자를 밀기 편하기 맨 뒤로했다.

 
 

호찌민에서 타고 온 비행기와 같은 기종의 비행기였다. 비행시간이 길고 야간 비행이다 보니 쿠션과 담요가 준비되어 있었다.

 

한국 영화도 꽤 있었다. 뭐 볼까 고민을 하다 외계+인 2편을 보았다. 말레는 몰디브의 수도로 인도양의 한 가운데 위치해 있었다. 비행기는 한동안 바다 위를 날아가는 여정이었다.

 
 

이륙하기 전 실내를 소등해서 밖을 촬영하기 편했다.

 
 
 
 
 

화려한 야경을 뒤로하고 비행기는 점점 어둠 속으로 날아갔다.

 
 

이번에도 당뇨식으로 기내식을 받았다. 당뇨식의 맛이 밋밋하기는 하지만 담백했다. 기내식을 먹은 후 소화가 잘 돼서 음식에 대한 부담감도 적었다.

 
 

비행기는 인도양 상공을 한참 날아 인도양의 천국인 몰디브의 수도, 말레에 도착했다.

 
 
 

말레 공항에는 따로 보딩 브리지가 없는 것 같았다. 스텝카를 이용해 계단을 내려와 버스를 기다려야 했다.

 

밖에서 보니 A350의 엔진의 크기에 압도되었다. 보통 이 정도 엔진이면 소형 비행기의 동체 크기와 비슷하다고 하니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아빠도 처음 보는 A350의 엔진에 놀랐다고 하셨다. 저 멀리에는 오일 머니의 나라에서 날아온 아랍에미리트 항공사의 비행기가 있었다.

 

짐이 과연 잘 도착했을까. 두 번의 환승이 있었기에 걱정이 되었다. 비즈니스 승객의 수화물이 나온 후 바로 우리 가방이 나왔다. 아빠 캐리어는 모퉁이가 깨져서 나와서 마음이 아팠다. 저렴하게 구매한 가방이지만 깨져서 나오니 기분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다행히 크게 파손되지 않아서 항공사에 클레임을 걸지는 않았다. 아빠와 나는 캐리어를 소모품이라 생각하기에 조금 깨진 것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출국장으로 나오니 몰디브의 뜨거운 공기가 훅하고 다가왔다. 드디어 몰디브에 왔다는 것이 실감 났다.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아서 둘이 같이 사진을 찍었다.

 
 
 

택시 정류장으로 가는 길 본 몰디브의 바다색에 둘 다 말을 하지 못했다.

 

불빛에 비치는 바다인데도 이렇게 이쁜데 낮에 보면 얼마나 이쁠지.

 

우리는 잠시 멈춰서 사진을 찍었다.

 

말레 공항에서 훌루말레 시내까지는 정찰제 같았다. 택시 기사가 6달라라고 했다. 달라와 몰디브 돈이 동시에 통용되는 곳이기에 우리는 달러로 지불을 했다. 한국에서 1달러짜리 돈을 여유롭게 바꿔가기를 잘 한 것 같았다. 꼬박 하루가 걸려서 드디어 훌루말레에 있는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A. Tan Son Nhat International Airport

Đ. Trường Sơn, Phường 2, Tân Bình, Hồ Chí Minh, 베트남

B.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60 Airport Blvd., 싱가포르 819643

C. 벨레나 국제공항

Airport Main Rd, 22000 몰디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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