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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의 체코 여행은 바람과 같이 지나가 버렸다. 오늘은 체코를 벗어나 근접 국가인 오스트리아로 가는 날이었다.

 
 

이비스 올드타운 프라하의 조식은 꽤 괜찮았다. 신선한 야채도 제공되고 다양한 치즈와 소시지가 나왔다.

 
 

치즈의 종류와 햄의 종류가 몇 종류 있다 보니 어느 게 맛이 있을지 궁금했다.

 

조금 먹는다고 챙겼는데 한 테이블 가득 접시를 가지고 왔다.

 
 

올드타운에서 프라하 기차역까지는 트램을 이용해서 이동을 했다. 트램 티켓은 모바일 앱을 설치해서 구매를 했다.

 
 

올드타운에서 기차역까지는 세네 정거장 밖에 안되었지만 짐이 있어서 트램을 타고 이동하는 것이 편리했다.

 
 

트램에서 내린 후 기차역까지는 걸어서 다시 이동을 해야 했다. 우리가 타는 기차는 예약이 필수인 기차여서 전날 체스키 크롬로프를 갔다 온 후 기차역에 들려 미리 기차의 좌석을 예약했다.

 
 
 

기차역 안에는 기차역을 축소해서 만든 모형이 있었다. 모형 하나하나 디테일을 살려서 잘 만들어졌었다. 그리고 일부 블록은 움직이기까지 했다.

 
 

우리가 탈 기차의 플랫폼이 바로 뜨지 않아서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플랫폼 번호가 전광판에 떠서 바람과 같이 플랫폼으로 향했다. 우리는 유레일패스 일등석을 가지고 있어서 유럽 여행하는 내내 일등석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었다.

 
 

오스트리아 빈으로 가는 일등석 열차에는 무료로 제공하는 물도 있어서 가져다 먹을 수 있었다. 가방이 무거워 음료나 물을 안 챙겨왔는데 잘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코 프라하에서 오스트리아 빈까지는 4시간 정도가 걸렸다. 우리 앞에 모르는 사람이 앉아서 조금 불편했다. 좌석은 거의 만석인 상태로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향했다.

 

우리나라 KTX처럼 고속으로 달리는 열차가 아닌 새마을호 같은 열차였다.

 
 

기차는 시속 160킬로미터로 달리고 있었다. 중간중간 정차하는 역이 있어 기차가 속도를 내다 속도를 줄이다를 반복했다.

 
 

객실에 사람들이 가득해서 답답한 느낌을 받아서 잠시 복도로 나오곤 했다.

 

기차에서 커피나 먹을 것을 주문할 수 있었다. 메뉴판에 유로로 적혀 있기에 유로로 계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트레블 월렛에 있는 체코 돈을 유로로 변경해서 체코 돈이 없어서 카드 결제가 계속해서 오류가 났다. 그래서 직원이 커피를 가져오는 사이 트레블 월렛 카드에 체코 돈을 조금 충전했다. 체코 돈을 충전하니 결제가 되었다.

 
 

4시간의 기차 여행이 무료할 수 있었는데 커피 한 잔을 마시며 가니 기차여행이 더 즐겁고 낭만적으로 변하였다.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다 보니 어느덧 오스트리아 빈 호프반호프 역에 도착을 했다.

 

많은 승객들이 빈 중앙역에서 내렸다.

 
 

오랜만에 또 오는 비엔나라 좋았다. 일단 이곳이 익숙하다는 것에 마음이 놓였다.

 

아주 예전에는 빈 서역이 기차역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는데 요즘은 중앙역이 서역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기차들은 중앙역을 통해 전 유럽으로 나아갔다.

 
 

숙소로 가기 전 다음 여행을 위한 기차표를 예약했다. 다음 여행은 할슈타트로 갔다, 인스브루크로 가는 일정이었다. 할슈타트로 가는 티켓과 인스브루크로 가는 티켓은 총 3장이나 되었다. 다행히 할슈타트로 가는 일부 구간은 일반열차라 예약 없이 탈 수 있었다.

 
 

이번에도 이비스 호텔로 숙소를 정했다. 이비스 빈 중앙역 호텔은 기차역 바로 앞에 있어서 찾기 쉬웠다. 횡단보도만 건너면 호텔이 나왔다. 길도 걷기 좋아 호텔까지 편하게 갈 수 있었다.

 
 

기차역 앞이라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았지만 방도 넓고 깨끗했다.

 
 

창문을 통해 기차역을 볼 수 있었다.

 

숙소에서 나와 숙소 근처에 있는 벨베데레 궁전으로 향했다. 쉔부른 궁전은 예전에 한번 가봤기에 이번에는 다른 곳을 구경했다.

 

울퉁불퉁한 길을 걷다 평편한 길을 걸으니 발이 아프지 않아서 좋았다.

 

호텔에서 벨베데레 궁전까지는 걸어서 십분 정도 걸렸다.

 
 

궁전에 들어서니 관광객이 조금 보였다. 궁전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나무가 줄지어 서있었는데 겨울이라 앙상한 가지만 남아 을신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벨베데레 궁전은 아담했다. 별궁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한국의 겨울 하늘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너무 맑은 하늘을 보니 마음도 좋아지고 뭔가 모르게 폐도 깨끗해지는 것 같았다.

 

겨울이라 정원은 볼품없었다. 앙상한 가지의 나무들이 궁전의 마당을 둘러싸고 있었다.

 

그리고 늦은 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쓸쓸한 느낌만 느껴졌다.

 
 
 
 

여름에 오면 화사할 것 같은데 겨울에는 딱히 볼거리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벨베데레 궁전에 와봤다 정도의 느낌이랄까.

 
 
 
 
 

신기하게 나무를 깎아 놓은 것도 있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나왔을 법하게 나무를 깎아 놓았다.

 

벨베데레 궁전을 구경하다 보니 날이 벌써 져버렸다.

 
 

날이 지고 도시 곳곳에 등이 밝혀지니 도시는 더욱 고풍스럽게 변해 갔다.

 
 

우리는 궁전을 나와 슈테판 대성당으로 향했다. 슈테판 대성당으로 갈수록 길은 번화해졌다.

 
 

길은 더욱 넓어지고 다양한 상점에서 나오는 불빛으로 거리는 대낮같이 밝았다.

 

빈에 오면 꼭 오게 되는 곳 중 하나가 슈테판 대성당이다. 이번에는 가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어느새 발걸음은 성당을 향해 걷고 있었다.

 
 

성당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을 텐데 볼 때마다 더욱더 성당이 커진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성당 안은 성당의 뒤에까지만 갈 수 있고 앞은 철창으로 막혀있어 들어가지 못했다.

 

이번 여행도 잘 마무리하고 돈도 많이 벌고 건강하게 해달라고 신에게 기도를 하고 촛불을 하나 얹어 놓았다.

 
 

성당의 일부만 보는 것이지만 성당의 내부를 볼 때마다 언제나 놀랬다.

 

성당을 나와 지하철을 타고 다시 중앙역으로 갔다.

 
 

슈테판 대성당에서 중앙역까지는 세 정거장 밖에 안돼서 걸어갈 수도 있었지만 다리가 너무 아팠다. 일회 권이 2.4유로로 비쌌지만 내일의 여행을 위해 에너지를 아끼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중앙역에 내려 기차역 안에 있는 빌라라는 슈퍼마켓으로 향했다.

 
 

오늘 저녁에 먹을 음식도 사고 할슈타트에 가면 먹을 것을 살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이곳에서 이것저것 구매를 했다.

 
 

장을 보고 숙소로 돌아와 아빠는 기차역을 바라보며 미니 와인을 한 병 드셨다. 오늘 하루는 정말 정신없이 흘러간 것 같다. 프라하에서 빈까지 기차를 타고 오고 또 짬을 내서 비엔나 시내까지 구경을 했으니 말이다. 내일의 여행을 위해 오늘도 이른 시간에 잠자리에 들었다.

A. 슈테판 대성당

Stephansplatz 3, 1010 Wien, 오스트리아

B. ÖBB

Am Hbf 2, 1100 Wien, 오스트리아

C. 이비스 비엔 하우프트반호프

Canettistraße 8, 1100 Wien, 오스트리아

D. 벨베데레 궁전

Prinz-Eugen-Straße 27, 1030 Wien, 오스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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쉔부른 궁전에서 훈데르트바서까지는 지하철을 타고 간 다음 지하철역에서 1Km정도를 걸어 가야 했다. 지하철역에서 그렇게 멀지 않아서 지하철에서 내린 후 트램을 타지 않고 걸어서 갔다.

 

높은 건물이 없는 이곳은 4~5층 정도가 가장 높은 건물처럼 보였다. 고개를 조금만 들어도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 예술을 하면 왠지 금방 나도 예술가가 될 것 같은 분위기의 거리를 걸었다. 거리의 분위기 자체가 예술이라고 해야할까? 왜 오스트리아에 유명한 음악가가 많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이거리를 걷고 있으면 뭔가 악상이 막 떠올랐을려나? 나는 음악적 재능이 없기에 이 거리를 걷기만 한다고 음악적인 영감을 얻을 것 같지는 않지만, 거리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만은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바로크시대의 분위기가 물씬나는 거리를 걷다 보니 이 건물들과는 이질적인 건물이 도로 반다 편에 보였다. 딱봐도 방금 내가 본 분위기의 건물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동화 속 마을에 온 것 같았다. 동화 속 보다는 추상화가의 작품이 현실세계에 있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가우디 건물을 보면 인간이 상상력의 한계가 어디까지 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곳 또한 상상하는 세계를 현실에 구현해 놓은 것 같았다.

 

 

평면의 미술작품을 현실 속에 재현한다면 이렇지 않을까? 고전미가 물씬 풍기는 이 도시에 이런 건물이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였다.

 

 

내가 미술작품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은 어떻게 했을까? 하나하나 모든게 계산된 예술 작품일지 아니면 즉흥적인 작품인지 몹시 궁금했다. 사람이 살고 있는 건물이니 건축과 예술의 콜라보였다.

 

 

우리는 이런 모습을 상상만 할 뿐이지 실제로 시도해 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곳을 계획한 사람은 상상으로만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의 집을 현실에 구현해 놓았다.

 

집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파괴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집과 집의 경계가 있지만 외부에서 봤을 땐 저 실내는 어떻게 구분되어 있을지 몸십 궁금했다. 집의 외관처럼 내부도 저렇게 구불구불 되어있을까?

 

많은 관광객들이 훈데르트바서 건물을 보면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리고 다들 이런 생소한 건물을 사진에 담기 위해 쉬지 않고 구도를 잡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훈데르트바서 상점 내부로 들어갔다. 밖에서 봤을 때보다 더 안쪽은 입체적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바닥은 타일로 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곳저곳 직선보다는 곡선으로 되어 있어 헨젤과 그래텔에 나오는 과자집을 연상시켰다.

 

 

이곳저곳 둘러봐도 똑같은 모양이 없었다. 계단 하나하나에서도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가우디의 양식과 비교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우디가 구엘공원을 성공을 거두었다면 지금과 같은 관광지의 느낌이 아닌 사람들이 살고 있는 멘션이나 아파트로서 이런 느낌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사람이 생활하고 있기에 건물에는 생기가 넘쳤다. 문화유적지로서 예술품으로서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은 온기가 없고 생기가 없는데, 사람이 생활하는 집에서는 이렇게 따스함이 느껴졌다.

 

트램을 타고 슈테판 대성당을 갔다. 비엔나에서는 지하철보다는 트램을 타고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예전에는 비포선라이즈에 나오는 구식 트램이 많았는데, 신식 트램과 구식 트램이 서로 공존하고 있었다. 그래도 구식 트램에서 비엔나의 감성이 더 느껴지는 것 같다.

 

슈테판 대성당 근처에서 트램을 내렸다. 트램을 내린 근처를 흐르는 강이 그 유명한 도나우 강이였다. 트램에서 내리니 배가 너무 고파서 가판대에서 파는 핫도그를 사먹었다. 바게트에 소세지가 들어 있는 핫도그였는데, 소세지가 무지 짰던 것 같다. 짭조름한 소세지에 바게트를 함께 먹으니 간이 딱 맞았다. 그러나 다 먹고 나니 갈증이 났다. 그래서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지금까지 찍었던 사진을 카메라에서 폰으로 옮긴 후 아빠에게 카톡으로 보내드렸다. 잠시 스벅에서 쉬면서 에너지를 충전했다.

 

 

 

스벅에서 쉬니 몸의 배터리가 반 이상 충전된 것 같았다. 이제 다시 힘을 내어 구경을 하러 다녔다.

 

 

처음보는 슈테판 대성당은 아니지만 이렇게 낮에 보는 모습은 처음이였다. 예전에 왔을 땐 항상 저녁 늦은 시간에 와서 야경만 보고 돌아갔는데, 이번에는 낮에 와서 슈테판 대성당의 곳곳을 볼 수 있었다.

 

야간에 봤을 땐 그렇게 거대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는데, 낮에 보니 성당의 규모가 어마어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곳에 성당내부로 들어가 보았다. 항상 늦은 시간 이곳을 방문하다 보니 성당 내부를 들어와 본적이 없었다. 밖에서 봤을 때보다 안에 들어와 성당을 바라보니 밖에서 보던 모습보다 훨씬 더 크고 웅장하게 느껴졌다.

 

 

 

 

이제 어디를 갈까 고민을 했다. 비엔나의 여행지는 링이라고 불리는 비엔나 구시가지를 빙글빙글 도는 트램이 있는데(지금은 그 트램이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 안에서 돌아다니면 대부분의 관광지는 다 다닐 수 있었다. 슈테판 대성당에서 걸어서 호프부르크 왕궁이 있는 헬덴 광장으로 향했다. 호프부르크 왕궁 앞에서 사진도 찍고 광장 및 정원에서 쉬면서 도시의 여유로움을 느끼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아시아와는 다른 분위기의 유럽은 아시아에서 온 우리에게는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설게 느껴졌다. 그래서 그냥 거리를 걷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걸어가는 곳곳에 정원과 공원이 있었다. 일요일이라 공원에 나와서 시간을 보내는 비엔나 시민들이 많이 보였다. 이제 조금더 시간이 지나면 날이 추워지니 가을의 따스한 햇살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오스트리아의 수도이지만 수도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우리가 생각하는 수도는 사람으로 북적이고 높은 건물들이 많고 정신없는 곳이라 생각을 한다. 서울만해도 얼마나 정신없고 복잡하지 않은가?! 그런데 이곳은 북적임보다는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지방의 중소도시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바쁘게 시간에 쫒기는 것이 아닌 여유가 도시 곳곳에서 느껴졌다.

 

이 사진을 보고 한참을 생각했다. 이곳이 뭐였는지 그래서 구글에서 찾아 보니 이 동상은 모짜르트 동상이였다.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천재 작곡가인 모짜르트, 잘츠부르크에 가면 질리도록 많이 보는 것이 모짜르트 초콜렛인데, 이곳에서 모차르트 동상을 만날 수 있었다. 모짜르트 동상보다 앞에 꽃을 만들어 놓은 음자리표가 더 인상적이였다. 만약 시간이 된다면 비엔나 외곽에 있는 중앙묘지를 한번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007년 여행 당시 혼자 가본적이 있는데, 여행중 묘지에 간다고 생각하면 오싹할 수 있지만, 혼자하는 여행객이라면 묘지를 걸으며 많은 생각에 잠길 수 있을 것 이다. 그리고중앙묘지에 유명한 작곡가들이 함께 잠들어 있다. 공동묘지라 으스스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공원같이 꾸며져 있기에 시간이 되시는 여행객이라면 한번 방문해 볼만하다.

 

 

모짜르트 동상 바로 옆이 호프부르크 왕궁이다. 걷다보니 아치형태의 왕궁이 나왔다. 항상 이 왕궁을 보고 있으면 독수리가 날개를 살짝 안으로 접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왕궁 근처의 정원의 나무들은 잘가꿔져 있었다.

 

가꿔진 나무를 보며 나는 먹을 거를 생각했다. 저건 잘 잘라진 카스테라 같아 보이고, 이건 초콜렛 같아 보이고, 배가 고파서 그런 것일까? 보이는 나무들이 먹을 것 같이 보였다.

 

오후 관광을 일찍 마치고 숙소에서 잠시 쉬었다. 밤새 비행기를 타고 이곳에 왔고 아침부터 돌아다니니 정신이 멍했다. 밤새고 일하는 느낌이였다. 숙소에서 잠시 낮잠을 잔 후 저녁을 먹기 위해 메인거리로 나왔다.

 

밤이 되니 은은한 가로등 불빛을 받은 건물들이 더 아름답게 보였다. 보통은 비엔나에 오면 슈니첼(오스트리아식 돈까스)를 먹어야 하지만, 슈니첼 맛집을 찾아가는 것이 귀찮아서, 동남아 음식점에서 간단히 배를 채우기로 했다.

 

 

볶음밥을 주문했다. 약간 짜기는 했지만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배가 고프다 보니 그냥 청소기로 빨아 들이듯 뱃속으로 흡입했다. 이렇게 해서 비엔나에서의 하루가 벌써 지나가 버렸다.

A. Hundertwasserhaus Kegelgasse 36-38, 1030 Wien, 오스트리아

B. 오스트리아 비엔나 Stephansplatz Stephansplatz 3, 1010 Wien, 오스트리아

C. Wien Westbahnhof Europaplatz 2/3, 1150 Wien, 오스트리아

D. 오스트리아 비엔나 호프부르크 왕궁 오스트리아 1010 비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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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체크인 후 숙소에서 쉬고 싶었지만 짐만 두고 바로 나왔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늘 하루 밖에 없기에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타이페이에서 비엔나로 올 때 편하게 와서 그런지 피로도는 그렇게 심하지 않았다.

 

가을의 비엔나 공기는 신선했다. 우리가 너무 미세먼지 가득한 하늘이 익숙해서 그런가, 이런 파란 하늘과 신선한 공기의 느낌이 낯설었다.

 

 

숙소는 빈서역 근처라 트램타러 오는데 얼마 걸리지 않았다. 예전에는 유럽각지로 가는 기차가 대부분 빈 서역에서 출발해서 여행자들로 북적이던 곳인데, 지금은 대부분의 기차들이 빈 중앙역에서 출발하기에, 빈서역은 약간 쓸쓸하게 느껴졌다.

 

트램을 타고 쉔부른 궁전 근처에 있는 트램역에 내렸다. 비엔나는 이번이 세번째 여행이지만 쉔부른 궁전을 보러가는 것은 처음이였다.

 

 

궁전으로 가는 길에서 가을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꼭 보고 싶었던 유럽의 가을 모습이였다.

 

 

궁전입구를 지나니 넓은 광장이 나왔다. 일요일 아침이었지만 사람들이 많았다.

 

궁전 안으로 들어갈까? 그냥 정원만 구경할까 고민이 되었다. 난 궁전 구경도 하고 싶은데, 아빠는 궁전에 별로 관심이 없으셨다. 그리고 궁으로 들어가는 줄도 길기에 정원만 보기로 했다. 쉔부른 궁전 정원도 꽤 넓고 크기에 궁에 관심이 별로 없으신 분에게도 산책삼아 걷고 구경하기 좋은 곳이였다.

 

 

 

아기자기한 정원도 있고, 로맨틱한 분위기의 정원도 있었다.

 

낙엽이 진 나무 밑의자에 앉아서 한껏 가을남자의 포즈도 잡아 보았다.

 

 

정원이 약간 미로같이 느껴졌다.

 

 

 

정원이 워낙 넓기에 관광객이 많았지만 서로 방해받지 않고 여유롭게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이곳의 식물들도 서서히 가을 옷으로 옷을 갈아 입고 있었다. 아빠의 갈색 조끼가 낙엽과 잘 어울렸다.

 

 

곳곳에 떨어진 낙엽은 동유럽의 가을은 이런 느낌이구나! 오래전 학창시절에 사용하던 스프링으로 된 노트의 표지 같은 모습이였다.

 

 

정원의 끝에 가보았다.

 

 

정원끝 언덕에 오르니 쉔부른 궁전이 한눈에 들어

왔다. 그리고 비엔나 시내가 한 눈에 들어왔다. 예전의 왕들은 이곳에 올라와 비엔나 시내를 뿌듯한 표정을 지으며 내려보지 않았을까? 저멀리 슈테판 대성당도 보였다.

 

 

넓게 펼쳐진 잔디밭과 저 멀리 보이는 궁전과 비엔나 시내의 모습이 오르막이라 조금 오르기 힘들었지만 올라오지 않았으면 후회할 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이였다.

 

 

언덕으로 올라갈 때는 가운데 정원이 아니 사이드에 있는 나무정원을 지나서 갔다. 언덕에서 내려오는 길은 가운데에 있는 정원길을 지나서 왔다.

 

 

 

어느 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모든 사진이 이쁘게 나왔다. 가운데 정원 길은 쉔부른 궁전을 바로 보면서 내려올 수 있어서 좋았다. 사이드에 있는 나무 정원에서는 가을 느낌이 물씬 느껴졌고, 가운데 정원은 아기자기한게 이뻤다.

 

 

 

쉔부른 궁전 옆으로 또다른 정원이 있었는데, 다른 정원은 일부만 무료고 나머지는 유로였다.

 

무료인 부분만 구경하기로 했다.

 

궁전을 보러 왔다 정원만 실컷 구경하고 다음 여행장소로 이동을 했다.

 

쉔부른 궁전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비엔나의 가우디건물이라 불리우는 훈데르트바서를 보기 위해 시내로 이동했다.

 

 

이런 형태의 지하철 좌석은 살짝 적응이 안되는 것 같다. 그래도 오렌지색의 지하철이 산뜻하게 느껴졌다. 훈데르트바서 건물을 본다고 생각하니 너무 기대가 되었다.

쇤브룬궁 Schönbrunner Schloßstraße 47, 1130 Wien, 오스트리아

Wien Westbahnhof Europaplatz 2/3, 1150 Wien, 오스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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