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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체크인 후 숙소에서 쉬고 싶었지만 짐만 두고 바로 나왔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늘 하루 밖에 없기에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타이페이에서 비엔나로 올 때 편하게 와서 그런지 피로도는 그렇게 심하지 않았다.

 

가을의 비엔나 공기는 신선했다. 우리가 너무 미세먼지 가득한 하늘이 익숙해서 그런가, 이런 파란 하늘과 신선한 공기의 느낌이 낯설었다.

 

 

숙소는 빈서역 근처라 트램타러 오는데 얼마 걸리지 않았다. 예전에는 유럽각지로 가는 기차가 대부분 빈 서역에서 출발해서 여행자들로 북적이던 곳인데, 지금은 대부분의 기차들이 빈 중앙역에서 출발하기에, 빈서역은 약간 쓸쓸하게 느껴졌다.

 

트램을 타고 쉔부른 궁전 근처에 있는 트램역에 내렸다. 비엔나는 이번이 세번째 여행이지만 쉔부른 궁전을 보러가는 것은 처음이였다.

 

 

궁전으로 가는 길에서 가을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꼭 보고 싶었던 유럽의 가을 모습이였다.

 

 

궁전입구를 지나니 넓은 광장이 나왔다. 일요일 아침이었지만 사람들이 많았다.

 

궁전 안으로 들어갈까? 그냥 정원만 구경할까 고민이 되었다. 난 궁전 구경도 하고 싶은데, 아빠는 궁전에 별로 관심이 없으셨다. 그리고 궁으로 들어가는 줄도 길기에 정원만 보기로 했다. 쉔부른 궁전 정원도 꽤 넓고 크기에 궁에 관심이 별로 없으신 분에게도 산책삼아 걷고 구경하기 좋은 곳이였다.

 

 

 

아기자기한 정원도 있고, 로맨틱한 분위기의 정원도 있었다.

 

낙엽이 진 나무 밑의자에 앉아서 한껏 가을남자의 포즈도 잡아 보았다.

 

 

정원이 약간 미로같이 느껴졌다.

 

 

 

정원이 워낙 넓기에 관광객이 많았지만 서로 방해받지 않고 여유롭게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이곳의 식물들도 서서히 가을 옷으로 옷을 갈아 입고 있었다. 아빠의 갈색 조끼가 낙엽과 잘 어울렸다.

 

 

곳곳에 떨어진 낙엽은 동유럽의 가을은 이런 느낌이구나! 오래전 학창시절에 사용하던 스프링으로 된 노트의 표지 같은 모습이였다.

 

 

정원의 끝에 가보았다.

 

 

정원끝 언덕에 오르니 쉔부른 궁전이 한눈에 들어

왔다. 그리고 비엔나 시내가 한 눈에 들어왔다. 예전의 왕들은 이곳에 올라와 비엔나 시내를 뿌듯한 표정을 지으며 내려보지 않았을까? 저멀리 슈테판 대성당도 보였다.

 

 

넓게 펼쳐진 잔디밭과 저 멀리 보이는 궁전과 비엔나 시내의 모습이 오르막이라 조금 오르기 힘들었지만 올라오지 않았으면 후회할 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이였다.

 

 

언덕으로 올라갈 때는 가운데 정원이 아니 사이드에 있는 나무정원을 지나서 갔다. 언덕에서 내려오는 길은 가운데에 있는 정원길을 지나서 왔다.

 

 

 

어느 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모든 사진이 이쁘게 나왔다. 가운데 정원 길은 쉔부른 궁전을 바로 보면서 내려올 수 있어서 좋았다. 사이드에 있는 나무 정원에서는 가을 느낌이 물씬 느껴졌고, 가운데 정원은 아기자기한게 이뻤다.

 

 

 

쉔부른 궁전 옆으로 또다른 정원이 있었는데, 다른 정원은 일부만 무료고 나머지는 유로였다.

 

무료인 부분만 구경하기로 했다.

 

궁전을 보러 왔다 정원만 실컷 구경하고 다음 여행장소로 이동을 했다.

 

쉔부른 궁전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비엔나의 가우디건물이라 불리우는 훈데르트바서를 보기 위해 시내로 이동했다.

 

 

이런 형태의 지하철 좌석은 살짝 적응이 안되는 것 같다. 그래도 오렌지색의 지하철이 산뜻하게 느껴졌다. 훈데르트바서 건물을 본다고 생각하니 너무 기대가 되었다.

쇤브룬궁 Schönbrunner Schloßstraße 47, 1130 Wien, 오스트리아

Wien Westbahnhof Europaplatz 2/3, 1150 Wien, 오스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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