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궁남지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 버린 탓인지 부여 낙화암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는 뭔가 기운이 없었다. 우리가 주차한 낙화암 주차장은 의외로 작았다. 그래서 주차하는데 애를 먹었다. 티맴이 알려주는 곳으로 왔기에 다른 고에 주차장이 더 있는지는 알아보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차가 빠지기를 기다린 후 주차를 할 수 있었다.

부여는 몇년 전, 대장정 행사때문에 온적은 있지만, 여행으로 온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백제문화권 여행은 생각보다 나와 기회가 맞지 않았다. 부여라는 도시가 크지 않기에 궁남지에서 낙화암(부소산성)까지는 차로 5분이 채 걸리지 않은 것 같다.

 

주차를 하고 천천히 매표소 쪽으로 걸어 갔다. 낮고 짙게 깔린 구름이 언제 비를 뿌릴지 모를 것 같은 불안감을 주었다. 그래도 강한 햇살을 막아 주어서 더위에 지친 나를 살려주는 것 같았다.

 

 

아빠는 경로우대라 입장료를 내지 않았고 나만 입장료를 내고 부소산성으로 들어 갈 수 있었다.

우리는 낙화암을 보러 왔기에 낙화암가는 길로 바로 갔다. 더위만 먹지 않았어도 부소산성 한바퀴를 산책삼아 걸어도 좋을 것 같은데, 그러기에는 궁남지에서 너무 많이 걸은 것 같았다. 역지 여름여행은 생각보다 힘든 것 같다.

 

그래도 녹음이 우거진 숲을 걸으니, 조금씩 몸의 온도가 식는 것 같았다. 대신 오르막이라 숨이 헐떡헐떡 거리기는 했지만, 숲에 들어오니 축축하게 땀에 젖어 있던 옷이 조금씩 마르는 것 같았다.

 

 

소나무의 녹색은 궁남지에서 본 연꽃의 잎과는 또 다른 녹색을 띄고 있었다.

연리지라고 하는데 나는 어느 부분이 연리지 부분인지 못 찾고 찝찝한 느낌을 남기고 연리지 나무를 지나갔다.

 

 

이때가 가장 싫었던 것 같다. 오르막길이면 쭉 오르막길이어서 정상에 도착하면 짜잔하고 넓은 풍경이 펼쳐지면 좋은데, 잘 오르막길을 오르고 있었는데, 다시 내리막길이다. 다시 말해 돌아올 때 다시 오르막을 올라야 하니, 왠지 기분이 안 좋아졌다.

 

 

드디어 낙화암에 도착을 했다. 낙화암에 대한 기억은 저 정자 밖에 없었다. 20년이 지나도 정자만큼은 기억이 났다. 그리고 정자 옆쪽길로 갔다.

 

정자 옆쪽길로 가니 공주에서 보았던 금강이 보였다.

 

아무런 일 없다는 듯이 유유히 흐르는 금강을 보니, 금강은 그날의 역사를 다 보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금강에게 진짜 그날 삼천궁녀가 뛰어 내렸는지 물어 보고 싶었다. 그리고 백제의 마지막이 어떠했는지, 항상 우리는 상상을 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백제의 멸망을 바로 본 금강에서 들어보고 싶었다. 그러나 금강은 말없이 조용히 흐기기만 했다. 그날도 자신은 그렇게 조용히 흘러가면서 보기만 했다는 듯이.

 

전망대가 협소해서 사진을 찍으려면 조금 기다려야 했다. 사람들이 산에 오르느라 힘든지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낙화암에 왔다. 사람들을 스쳐 지나갈 때 마다 약간의 불안감이 스쳐갔다. 나도 아빠한테 계속 마스크를 쓰라고 말을 했지만, 더운 날씨와 약간의 등산으로 힘들다고 하셨다. 나도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뭔가 불안했다.

 

자리가 생겨서 짧게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땀을 식힐겸 잠시 정자에 앉아서 쉬었다. 정자에 앉아 있으니 강으로 부터 바람이 솔솔 불어 왔다.

 

그리고 멀리서 프로팰라 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소리가 나는 곳으로 돌려보니 경비행기 한대가 금강을 따라 유유히 날아가고 있었다. 하늘에서 본 부여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했다.

 

 

낙화암 밑에 있는 고란사로 가기 위해 다시 내리막길을 걸어서 내려갔다. 다시 올라올 생각을 하니 끔찍하기는 했지만, 고란사 약수를 마시기 위해 아래로 내려 갔다.

낙화암 밑에 이렇게 좋은 절이 있는지 이번에 처음 알았다. 그리고 고란약수 한잔에 10년씩 젊어 진다고 하니 3잔 정도 마셔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처님 오신날은 한참이 지났지만, 연등길을 지나서 가니 절로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절벽에 세워진 절이라 절의 앞마당이 넓지는 않았다. 그릭 절 한쪽에는 유람선을 타러 갈 수 있는 길이 있었다.

 

고란약수는 절 뒤편으로 가면 있다. 절 옆쪽으로 오니 탱화가 보이는데 이절이 얼마나 오래된 절인지 알 수 있었다. 빚바랜 처마와 탱화를 통해 세월의 흐름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절 뒤편에서 약수를 마시는 사람을 볼 수 있었다. 졸졸졸 흐르는 물이면 물병에 받아서 물을 마시려다, 왠지 공공으로 사용하는 바가지가 불안해서 나는 약수를 마시지 않았다. 아빠만 두잔 드셨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힘이 하나도 없는데, 아빠는 피로가 싹가신다고 하셨다.

 

물 속에 조명이 약숫물을 더욱더 신비스럽게 보이게 했다.

 

 

고란약수를 마신 후 아빠는 에너지가 더욱더 넘치는 것 같았다. 나만 뭔가 힘없이 시무룩한게 수분이 부족한 것 같이 느껴졌다.

 

 

절은 아담해서 아! 절이구나 오래된 절이구나 정도의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절 앞에 펼쳐진 풍경은 놓치고 싶지 않았다.

때마침 절 앞으로 지나가는 유람선이 우리가 백제 시대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들게 했다.

 

다시 차로 돌아가는 길은 내리막이라 발걸음이 가벼웠다. 그리고 길 주변으로는 발굴로 인해 가림막이 쳐져 있었다.

 

부여 시내에서 이곳이 높은 곳인지 내려가면서 부여 시내가 한눈에 들어 왔다.

 

부여 객사라고 하는데, 잠시 마루에 누웠다. 사람이 시원하게 불었다. 누워 있는 동안 땀과 몸의 열기가 어느정도 식었다.

 

 

누워서 천정을 보니 색이 바래서 예전의 색을 온전히 볼 수는 없었지만, 나무의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대청마루에 누워서 기와집의 지붕을 본게 언제인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객사 반대 쪽에서는 전통방식을 만든 짚공예품을 팔고 있었다. 그리고 짚꼬아보기 체험도 해볼 수 이었다.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무령왕릉에서 궁남지까지는 차로 40여분이 안 걸린 것 같다. 창문에서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에어콘을 틀었으나 바람이 부는 곳만 시원했다. 네비가 알려주는 길을 따라 가다 보니 궁남지에 도착을 했다. 그런데 주차장이 만차였다. 그래서 안내요원의 지시에 따라 다른 쪽 주차장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신기한 차를 봤다. 찾아보니 수륙양용자동차라고 한다. 공주에서는 코끼리 열차를 보고, 부여에 오니 수륙양용자동차까지, 한번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서문 주차장은 여유공간이 많아서 쉽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궁남지에 대한 안내판을 보니 생각보다 무지무지하게 큰 것 같았다. 그리고 연꽃을 보러 오는 곳이다 보니 대부분이 그늘이 없는 곳이었다.

 

주차를 하고 밖으로 나가니 열기가 후끈하게 느껴졌다. 동남아의 후텁지근함과 한국 특유의 강한 햇살이 직각으로 나를 찍어 누르는 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그래도 여름이 겨울보다 더 좋은 것 같다. 햇볕에 타들어 가더라도 푸릇푸릇함이 있는 여름이 그래도 더 나은 것 같다. 또한 여름에 살도 더 잘빠지니 겨울에 비해 여름에 살에 대한 스트레스가 조금 덜한 것 같다.

연꽃 말고도 다른 꽃들도 길가에 피어 있었다. 연꽃이 지루해질 무렵에 다른 꽃을 보는 것도 꽤 좋았다.

 

연잎이 아빠 키만큼 컸다. 이렇게 큰 연꽃과 연잎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연잎 속을 걷고 있으면 만화 속 주인공인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갑자기 비가 내리면 연잎을 꺾어서 써도 될만큼 연잎의 사이즈가 상상을 초월했다.

 

일상에서는 분홍색 연꽃을 많이 보게 되는데, 우리를 처음 반긴 것은 하얀색 연꽃이었다. 자세히 보면 꽃잎의 끝이 살짝 분홍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순백의 꽃안의 노란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걷다보니 이번에는 절에서 봤을법한 분홍빛의 연꽃을 볼 수 있었다.

비가 오면 이렇게 비를 피할 수 있을까? 굼긍해서 직접 연잎 밑으로 들어가 보았다. 개구리 왕눈이라면 왠지 이 연잎을 꺾어서 비를 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가을이 되지 않았지만 길가에 코스모스 한무리가 피어 있었다.

 

 

연꽃 속으로 완전히 들어가서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지만, 충분히 연꽃과 잎이 커서 사진찍는데 불편하지는 않았다.

 

 

정오가 넘어간지 얼마 안된 시간이라, 그늘이 많이 없어서 힘들었다. 일단 물이 많다보니 습하고, 그늘이 없어서 머리가 뜨거웠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모자를 쓰거나 양산을 쓰고 다녔다.

 

 

 

연꽃 단지마다 꽃들이 조금씩 다른 것 같았다. 어느 쪽은 하얀 연꽃이 다른 쪽은 분홍색이, 또다른 곳은 노란색의 꽃이 우리가 일상에서 보지 못했던 연꽃도 있었다.

 

 

 

 

 

 

분홍색의 연꽃히 활짝 피어 있었다.

 

날이 뜨거워서 힘들지만 찍는 사진마다 너무 잘 나와서 기분은 좋았다.

화장실에 갔더니 프리와이파기 안내 팻말이 있어서, 역시 한국은 인터넷 강국이 맛구나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우리나라만큼 와이파이에 후한 나라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름 궁남지는 연꽃 때문에 너무나도 유명한데, 봄, 가을도 사진을 보니 멋진 것 같았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가을에 한번 더 오고 싶었다.

 

 

궁남지가 꽤 넓고기 때문에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면서 걸을 수 있었지만, 쉴 수 있는 공간이 적은 것 같았다.

 

가는 곳마다 아빠 키만한 연꽃들이 피어 있어서 사진찍는 것을 쉴 수 없었다.

 

같은 것 같으면서도 뭔가 다른 사진들이 찍혔다. 그리고 꽃마다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 보니, 걸으면서 계속 꽃에 시선을 뺏기었다.

 

이 꽃은 유난히 더 핑크빛깔을 띄고 있어서 더 눈이 갔다.

연못에 물을 대기 위한 수차도 있었는데 작동을 해볼 수는 없었다.

 

 

분홍꽃과 흰꽃에 질릴 무렵 이번에는 금빛의 연꽃을 만날 수 있었다. 너무 진하지 않은 노란색 꽃잎이 단아한 미를 뽐냈다.

그리고 물 위에 피어있는 수련도 자신의 모습을 봐달라는지 연꽃과는 다른 새침함을 보여주었다.

 

처음에 올 때는 얼마나 넓겠어 하고 왔는데, 걷다보니 너무 너무 넓었다. 그냥 산책삼아 오기에는 조금 사이즈가 큰 것 같았다. 특히 대낮에 걸으려니 점점 지쳐갔다.

 

길가 옆에서도 이렇게 연꽃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좋은 포인트에서 줄을 길게 설 필요가 없었다. 자신이 마음에 드는 꽃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그곳이 사진찍기 좋은 장소였다.

 

 

연꽃봉오리의 크기도 어마어마 했다. 연꽃봉오리를 먹는 척을 하니, 거대한 복숭아를 먹는 것 같아 보였다.

 

어느 연못은 이렇게 가운데를 걸어갈 수 있게 해놓았다. 뒤로 보이는 텐트만 없으면 발리에 와서 찍었다고 해도 될 만큼 이국적이었다.

 

 

연꽃 사이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으니, 우리가 소인국의 난쟁이가 된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연꽃을 구경하며 돌다보니 가운데 호수에 도착했다. 호수가 하늘까지 머금고 있었다. 땅의 꽃들도 너무 이쁘지만 이날은 하늘의 구름도 아름다웠다.

 

그리고 넓은 호수를 보니 눈이 시원해지는 것 같았다.

 

 

 

녹색과 파란색의 콜라보레이션이 사진을 찍는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보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잠시 오두막에 쉬어갔다. 앉아 있으니 눕고 싶어졌지만, 체면이 있으니 앉아서 땀만 잠시 식혔다.

 

길가에 무궁화가 피어있었는데, 사이즈가 거대했다. 무궁화가 이렇게 컸나라는 의심이 들정도로 거대했다.

 

노란 물양귀비가 자라는 곳을 지났다. 누군가 물 위에 노란색 색종이를 뿌린 것 같이 보였다.

 

 

그리고 서동요에 나오는 인물 같은데, 표정이 새침한게 보면서 너무 웃겼다. 그러면서 약간 어색하게 왜 이곳에 덩그러니 놓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제 완전히 더위에 지쳐서 차로 돌아가고 싶었으나, 왠지 다 못보고 가면 아쉬울 것 같아서, 남은 부분까지 보고 갔다.

 

 

 

 

한 두어시간 연꽃만 보니 눈에 연꽃이 아른 거리는 것 같았다. 그래도 이렇게 큰 연꽃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날씨가 조금만 덜 더웠어도 좋았을 텐데, 날씨에 대한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

 

사람들이 종이 모자를 쓰고 다니길래 어디서 주나 궁금했는데, 이곳에서 나누어 주고 있었다. 서문주차장에서 궁남지로 들어가는 길이 세군데 있는데, 우리는 다른 길로 들어가서 종이모자와 부채를 받지 못했다. 받을까 하다가 어차피 다 구경하고 가는데 굳이 받으면 짐이 될 것 같아서 지나쳤다. 연꽃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한번 가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원의 크기도 클뿐만 아니라 연꽃과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호텔에서 나와서 부여 궁남지로 가는 길에 이정표에 무령왕릉 송산리 고분군이 보여서 갑자기 무령왕릉에 들리게 되었다. 오랜만에 온 것이라 느낌이 새로웠다. 중학교 수학여행이후로 백제문화유적지구는 딱히 올 일이 생기지 않았다. 경주야 요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진짜 핫하다고 할 수 있는 곳이라 몇해 전에 가본적이 있지만, 공주, 부여 지역은 여행을 위해 온적이 있나 생각을 해보니, 여행보다는 대장정 등 여행과는 다른 목적으로 잠깐 온적은 있지만 이렇게 여행을 하기 위해 온적은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약간의 추억여행같기도 했다.

호텔을 나와서 부여 궁남지로 가는데 공산성 옆에 있는 철교를 지나서 갔다. 기억 속에 이 길을 걸었던 적이 있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박카스국토대장정에서 이 코스로 걸었던 적이 있던 것 같았다. 그때는 참가자가 아니라 선배기수로서 놀러와서 잠깐 이 길을 따라 걸었던 것 같다. 아무튼 선명한 기억은 아니지만 이곳에 왔던 것 같은 느낌이 느껴졌다. 그리고 이 다리는 일방통행으로 한쪽은 보행자길인데, 차도만큼 보행자 길이 넓어서 자칫하면 운전자가 일방통행인지 크게 인지하지 못하고 진입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방통행을 알리는 도로 표지판이 생각보다 작았던 것 같다.

 

 

부여 궁남지로 가는 길, 무령왕릉이라는 말에 홀려서 무령왕릉 주차장으로 갔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특이한 차를 봐서 사진을 찍어두었다. 공주시티투어 같았다. 나름 통일성 있게 색도 칠한 것 같은데, 앞부분 차를 조금 더 지역 특색을 반영한 차로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아니면 오히려 이 모습이 더 특이하고, 인상 깊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어느 여행지를 가도 코끼리 열차는 다 비슷하게 생겼는데, 이 열차는 진짜 차가 끌고 가는 것이니 이게 더 인상깊을 것 같아 보이기도 했다.

 

송산리고분군은 주차장에서 매표소까지 조금 걸어서 가야 했다. 고분군이니 무령왕릉 뿐만 아니라 다른 고분들이 같이 있던 곳 같았다. 경주의 무덤들도 대부분 한 곳에 모여있는 것처럼

 

 

아직 해가 높게 떠오르지 않은 시간이라 걸기에 날씨가 좋았다. 그러나 이날 정오를 지나는 시점부터 햇살에 의해 몸이 타들어 가는 것 같았지만.

 

매표소 입구로 가는데 귀엽게 생긴 석상이 보여서 사진을 찍었다. 진묘수라고 하는데 자세한 설명은 글씨가 작아서 패스했다. 그냥 캐릭터 같이 생겨서 마음에 들었다.

 

입장료를 확인하려고 보니 크게 '무료입장'이라고 써있었다. 그리고 오면서 봤는지 입구를 지나다 봤는지 무령왕릉에는 못들어 간다고 써있던 것 같다. 안에 결로가 생겼다는 것 같은데, 아마 석굴암과 비슷한 이유가 아닐까?! 너무 빠른 복원으로 인해 세세한 부분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 가장 메인인 무령왕릉에 못들어 가니, 아마 입장료를 안 받는 것 같았다. 그래도 이곳의 슈퍼스타인 무령왕릉 안을 실제로 들어가 보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아쉬웠다.

매표소를 따라 올라가니 박물관이 보였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고분 안으로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되어 있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방문객 기록을 작성했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는데 교과서에서 많이 보던 벽이 보였다.

 

벽돌의 쌓여 있는 모습이 기하학적인 미를 뽐내고 있었다. 그리고 연꽃모양의 등을 놓는 곳이 아름다웠다. 직각의 미에 곡선을 더한 것 같았다.

 

 

그리고 박물관 안에서는 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이 진행되고 있었다. 백제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고 계셨다. 난 이곳이 시원해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박물관이지만 밝은 느낌이라 이부분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송산리 고분의 모습을 복제해 놓아서 직접 들어가서 무덥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실제 들어가는 입구와 비슷하게 만들고 그리고 안에 들어가면 진짜 무덥에 들어 온 것 같은 착각이 들정도 정교하게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각각의 벽돌마다 무늬가 있었으며, 벽돌의 색도 실제 무덤에서 그대로 가져와서 만든 것 같은 착각이 들정도로 정교했다.

무덤의 벽화는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따로 사진을 찍어 놓지 않아서 이름을 잊어 버렸다. 경주에 천마총 그림이 유명하다면 이곳의 인싸 그림은 아마 이 벽화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림에서 영적인 느낌이 느껴졌다. 그리고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다. 조명을 받아서 그런지 후광까지 보이는 것 같았다.

 

 

이 무덤이 무령왕릉을 복제해 놓은 것 같다. 어렸을 때 티비에서 무덤에서 토기가 살아나서 어쩌고 저쩌고 했던 만화를 본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토기가 발견된 무덤이 아마 이 고분군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리고 토기라 비를 맞아서 서서히 죽어갔는지 힘을 잃어갔는지 했던 기억이 난다. 이곳에 오니 30년 전 보았던 만화가 갑자기 툭 생각이 났다. 내 기억 속 어딘가에서 숨죽이고 살아가던 기억이 갑자기 떠올랐다. 글을 쓰다가 그 만화가 너무 궁금해서 계속 인터넷에서 찾아 봤다. 이름은 '흙꼭두장군'이였다. 아무튼 이름은 기억하지 못했지만 계속 머리 속에 이미지의 잔상으로 계속 남아 있던 것 같다.

youtu.be/2AkUwKtBiwk

왠지 궁금해 하실 분이나 추억파먹기 하실 분을 위해 유투브에 있는 만화 링크 걸어 놓습니다.

 

 

실제 고분은 아니지만 고분에 들어갔다 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밖에 나오니 너무 밝아서 죽었다 다시 살아난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리고 입구에서 본 진묘수 표지판을 따라서 걸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확실히 예전에 비해 관광지도 나름 계속 요즘사람들의 입맛과 취향에 맞도록 발전을 해온 것 같았다.

 

고분이 보였지만 들어가지는 못하고 이렇게 밖에서 볼 수 밖에 없었다. 조금 아쉬운 마음으 들었다. 아무리 복제 모형이 잘 되어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실제와는 느낌이 분위기가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인분께서 예전에 부여에 살았는데, 고분들이 발굴되기 전까지는 동네 작은 동산이라고 생각해서 매일 친구들이랑 놀러가는 곳이 였다고 한다. 지금이야 발굴이 되어 이렇게 무덤처럼 보이지만, 발굴되기 이전에는 몇 십년을 산 주민들도 작은 언덕이라 생각했다고 하니 그때의 느낌은 어떠할지 궁금했다. 내가 매일 놀던 곳이 왕릉이라면, 이런 상상이 저절로 들었다.

 

 

능에 자라는 잔디를 직원분께서 열심히 깎고 계셨다. 깎은 부위와 깎지 않은 부위가 차이가 나보였는데, 바리깡으로 머리를 미는 모습이 생각났다.

 

그리고 송산리 고분군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아이들과 방학 때 역사교육 삼아 오기 좋을 것 같아 보였다. 경주는 너무 멀기에 숙박도 해야하고 이래저래 경비도 만만치 않게 드는데, 공주는 수도권에서 아침에 일찍 출발한다면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다 본것 같아서 다시 주차장으로 향했다. 뭔가 허무함이 남았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건물이 있어서 궁금해서 우리도 따라서 들어가 보았다.

방문기록을 적고 안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웅진백제역사관으로 백제의 역사에 대해 알 수 있는 곳이었다.

실내 인테리어가 꽤 마음에 들었다. 우리가 수학여행 때 보았던 칙칙한 박물관의 모습이 아닌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관람객의 오감을 만족시켜 주었다.

 

그리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비가 있어서 사진을 찍어서, 내 이메일로 보냈는데, 사진이 아직까지 오지 않고 있다. 두번이나 다른 메일로 보냈는데 둘 다 사진이 오지 않고 있다.

 

박물관 안 벽에 써있는 글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사진을 찍어 두었다. 백제의 문화에 대한 설명같다. "검소하면서 누추하지 않았고 화려하면서 사치스럽지 않았다" 중도를 지켰던 백제 문화를 한줄로 표현해 놓은게 인상깊었다. 마음 속에 꼭하고 박히는 것 같았다. 지금의 시대에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중도를 지키는 삶.

 

그리고 백제역사 만화 무령왕릉 입간판을 보고 이런 만화도 있었구나라는 탄식이 나왔다. 아이들이 만화를 통해서라도 우리의 역사에 대해 알고 문화를 알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역사를 책으로 공부한 것 같지는 않다. 모든 드라마를 통해서 역사를 공부 한 것 같은데, 일부 잘못된 지식을 얻을 때도 있지만, 크면서 학교수업을 통해 일부분은 수정하고 하다 보니 살면서 꽤 큰 자산이 된 것 같다. 요즘 부모나 교사 중에 아직도 학습만화나 만화를 못보게 하시는 분이 많은데, 전 어떤 매채가 되었던 간에 지식을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습득하는 것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것이 다 다르닌까.

 

박물관이라기 보다는 문화센터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더운 날씨에 잠시 땀도 식힐겸 한번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백제인의 옷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가 있었는데 아무리 스크린에서 하라는대로 했는데도 작동이 안되서 그냥 내가 사진을 찍어 주었다.

 

 

근데 상의만 입고, 아래는 반바지라 모습이 너무 웃겼다. 그리고 옷의 모습이 어디선가 많이 본 것 같은 모습이었다. 아마 한복의 모습같아 보이기도 하고, 일본의 옷 같기도 하고, 그만큼 백제문화는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지만 우리의 전통문화에 많은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은 계단을 통해서 올라갔다. 계단 한칸한칸이 높지 않고, 빙그르 돌아서 올라가는 길이라 힘들지 않고 재미있었다.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공주 잉크호텔 바로 앞이 공원이라 숙소에서 조금 쉬었다가 공산성 야경도 볼겸 공원으로 나갔다.

 

 

아직 해가 지지 않아서 강건너에 있는 성에 불이 들어 오지 않았다. 공원은 운동하거나 산책하기 좋게 정비되어 있었다. 금강을 따라 조깅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데 내 무릎은 더 이상 나를 달리게 하지 못하니 아쉽기만 했다.

 

 

구름은 솜사탕을 찢어 놓은 것 처럼 아주 얇게 하늘에 깔려 있었다. 구름때문에 노을이 더 이뻐 보였다.

 

 

강길을 따라 걷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강길을 따라 핀 꽃들도 많았다. 아빠는 처음에는 별로라고 투덜거렸는데, 꽃들을 보니 다시 말을 바꿔서 이곳이 너무 좋은 것 같다고 하셨다. 암튼 아빠는 어디를 가던지 꽃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한쪽에서는 해가 지고 다른 한쪽에서는 달이 뜨고 있었다. 전날까지는 비가 많이 왔다고 다른 관광객이 하는 말을 들었는데, 다행인지 이날을 비가 하루종일 오지 않았다. 대신 하늘에 낮게 구름이 깔려 있기는 했었다.

 

 

 

그리고 걷다 보니 자주빛 루드베키아를 만났다. 노란색은 자주 봐서 그런가 보다 하는데, 자주색 루드베키아는 처음 본 것 같다. 조금 더 환할 때 왔으면 색이 이쁠 것 같은데, 햇님이 사라지고 있는 중이라 생각보다 색이 이쁘게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다.

 

주변의 가로등은 점점 하나둘 불이 들어 오고 있었지만, 해가 아직까지 바다 밑으로 들어가지 않아서 약간 남은 자연광으로 사물을 볼 수 있었다. 이시간은 참 사람의 마음을 센티멘탈하게 하는 것 같다. 낮도 아니고 밤도 아닌 어중간한 시간이지만 이 시간 만큼 여행자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시간은 없을 것 같다.

 

 

점점 해의 기운이 줄어들수록 사람이 만든 해가 하나씩 떠올랐다. 사람이 만든 해가 철교의 모습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공산성에도 하나둘 불이 들어왔다. 그리고 금강은 공산성의 아름다운 빛을 머금고 있었다.

 

 

강변이라 그런지 시원하기는 했지만, 날벌레가 많았다. 다행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서 입으로 들어가는 벌레는 없었다.

이제 완전히 어둠이 깔리니 모든 곳이 조명 빛으로 빛이 났다. 그리고 강물은 유유히 흐르며 땅 위의 사물들을 자신의 몸안에 품고 있었다. 뭔가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산성에 직접 가서 야경을 보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강건너에서 공산성을 바라보는 것도 좋았다. 야경이 멋지다는 프라하나 다른 유럽에 버금갈 만큼 아름다운 야경이었다.

그리고 달빛을 따라서 천천히 강변을 걸었다.

가는 곳마다 꽃이 있었다. 원래 나는 꽃 같은거에 관심이 없었는데, 아빠랑 같이 여행을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이제는 꽃이 있으면 사진을 찍게 된다.

 

같은 다리고 성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보이는 것 같았다. 아마 내마음이 편하고 행복하기에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였던 것 같다.

 

 

 

물에 비친 공산성의 모습을 찍고 싶었으나, 핸드폰으로 찍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았다. 그래도 최대한 담아보려고 노력했으나, 엄청난 노이즈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공주에 왔다는 인증샷도 남겼다.

 

 

그리고 꽃이 만발한 곳에서 공산성을 바로보니 더욱더 선명한 성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꽃의 노란색과 공산성 야경의 노란 불빛이 은근히 잘어울렸다.

 

 

달빛에 비친 강의 모습에서 오늘 하루도 무사히 지났음에 감사함을 느꼈다. 그리고 수만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금강은 백제의 멸망해 가는 과정을 보았을, 사연만은 강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폰의 야경모드로 찍으니 그래도 나름 사진이 잘 나왔다. 그런데 3초 정도 숨도 안쉬고 카메라를 들고 있어야 하니 힘들었다.

 

 

역시 이럴 땐 삼각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랑나비 같이 생긴 꽃들과 함께 사진도 찍었다. 그런데 여기도 날벌레가 너무 많았다. 사진을 찍다가 모기에 한방 물린 것 같았다. 모기인지 다른 벌레인지는 모르지만.

 

그리고 공주의 상징이 곰인가 보다. 호텔에 오다가 이것과 비슷한 조형물을 본 것 같다. 왜 곰인지는 모르겠지만, 곰돌이라 귀여웠다. 근데 왜 곰돌이는 원시인 같은 옷을 입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는 않았ㄷ.

 

 

숙소로 돌아갈 시간이 된 것 같아서 강변을 올라가는데 내려올 때는 몰랐는데 다시 올라가려고 계단을 보니 장난이 아니었다.

 

올라와서 뒤를 돌아보니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운동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약간의 부러움도 생겨났다. 멋진 자연과 풍경을 보면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것도 하나의 복인 것 같다. 수도권에 살면 장점도 있지만 그만큼 단점도 많다. 이곳도 장단점이 있겠지만, 그래도 수도권에 비해서는 여유로워 보였다.

숙소로 들어가기 전 호텔 옆에 있는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싶었으나, 잠잘 시간에 커피를 마시면 잠이 안올 것 같아서 다음에 오면 한번 오기로 약속을 하고 호텔로 들어갔다.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공주여행 시 가장 고민하고 결제를 해야할지 말지 고민을 많이 한 부분이 숙소였다. 어디서 들어본 큰 호텔 체인은 없는 것 같아서 어디에 자야하나 고민이 되었다. 아빠는 그냥 아무데나 가다보면 있겠지 말을 하시지만, 그래도 같은 돈을 들이는 거면 그래도 좋은 곳에서 자고 싶었다. 그래서 가장 평이 좋은 곳 두군데가 공주호텔과 잉크호텔이었다. 막사 와서 보니 두 호텔은 서로 옆에 붙어 있었다. 고민끝에 그래도 1점이라도 평이 좋은 잉크호텔로 정했다. 잉크호텔이 예약할 당시에는 조금 더 저렴한 방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호텔 크기에 비해 주차장이 작았다. 다행히 조금 일찍 간 덕분에 여유롭게 주차를 할 수 있었지만, 저녁 늦은 시간에는 주차할 곳이 없어서 호텔 뒤에 있는 도로에 차들을 주차하는 것 같았다.

잉크호텔을 오게된 부분 중 공산성의 야경을 바라보며 맥주 한잔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점에 많이 끌렸다.

입구에 들어서니 모텔보다는 밝은 느낌이나 약간의 모텔의 느낌이 나는 그런 인테리어였다. 그래도 어둡지 않은 실내라 왠지 마음이 편했다. 아이들도 많이 오는 숙소 같은데 너무 분위기가 어둡거나 칙칙하면 안좋을 것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호텔 입구에 생수 및 커피, 팝콘, 그리고 맥콜까지 무료로 가져다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또한 제빙기가 있어서 얼을을 가져다가 먹거나, 필요한 곳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객실은 호텔보다 두배 정도 넓었던 것 같았다. 그리고 안락의자가 두개 놓여져 있었는데, 오래된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평소에 살까말까 고민했던 의자여서 이용해보니 편안해서 사고 싶은 욕구가 굴뚝같이 생기게 되었다.

차는 녹차와 인스턴트 커피가 준비되어 있었으며, 어미니티는 칫솟, 면도기, 면봉, 로션(일회용)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룸서비스도 가능한데 가격표는 사진과 같다. 그리고 평일에는 무료 조식을 제공한다고 하는데 일요일 아침은 조식이 없기 때문에 주말에 가시는 분은 조식이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가면 실망하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물이 3대나 냉장고에 들어 있었다. 물이 부족하면 1층 로비에서 가져다 먹으면 되니 잉크 호텔에 있는 동안 물은 원없이 마신 것 같다. 그리고 헤어드라이기와 에프킬라 등 필요한 제품이 방에 다 준비가 되어 있어서 편하게 사용했다.

미리 알고 갔으면 집에서 입욕제를 가져갔을 텐데, 갑자기 짐을 싸는 바람에 입욕제를 잊어버리고 가져오지 않았다. 샤워실과 욕조가 분리되어 있는 부분이 사용하기 편리했다.

아쉬운 점은 목욕할 때 사용하는 큰 타올이 한개만 제공된다는 점이다. 큰타올 2개에 작은 것 2개를 제공하면 더 사용하기 좋았을 것 같다. 화장실은 따로 분리되어 있어서 건조한 상태로 유지가 되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9층으로 배정 받은 방으로 나름 시티 뷰인데, 뒤로 전부 모텔뿐이라 딱히 뷰가 좋지는 않았다.

숙소에서 잠시 쉰 후, 호텔 주변을 구경할 겸 나왔다.

밖으로 나가는 길에 팝콘하나와 커피에 얼음을 타가지고 나갔다.

잠시 호텔 주변을 구경한 후 숙소로 들어왔다. 편의점에서 사온 주류와 안주를 가지고 옥상전망대로 향했다.

옥상전망대에 사람이 거의 없었다. 전망은 진짜 끝내줬다. 그런데 관리가 안되는지 거미줄이 너무 많았다. 거미줄이 많아서 벌레가 없는거라고 위안을 삼으며 오랜만에 술을 한캔 마셨다. 그리고 강에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서 낮과는 다르게 살짝 춥게 느껴졌다. 그리고 강건너 공산성 야경이 우리를 더욱더 분위기에 취하게 했다.

1층에서 얼음을 담아가지고 와서 얼음에 넣어 마시니 몸 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다.

거미줄이 가끔식 바람에 불어서 조금 짜증나기는 했지만 그래도 풍경만은 좋았다. 조금만 더 관리를 한다면 공주의 명소가 될 것 같은데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마시는 술이니 맥주는 머리아플 것 같아서 순하리 복숭아 소다로 약간의 알콜만 몸속에 집어 넣었다.

준비해간 술을 다 마신 후 잠깐 1층으로 내려왔다.

방금 전까지는 자판기 커피만 있었는데, 손님이 많아지니 캡슐커피도 리필되어 있었다. 그리고 방에서 마시게 냉장고에서 맥콜도 가지고 갔다.

그리고 호텔 방번호는 바닥에 적혀져 있다. 모텔처럼 칙칙하지 않고 밝은 느낌이라 밝은 느낌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다음에 온다면 공주호텔은 어떨지 궁금하기는 하지만, 다시 하루 지내면서 공주 여행을 할 것 같다. 위치도 공산성까지 걸어갈 수 있고, 전망도 좋고, 시설도 괜찮은 편이었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