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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해외를 나가지 못하니 국내에서 해외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없나 찾아보곤 하는데, 인스타에 스위스 마을이 있다길래 스위스를 가지는 못하지만 스위스 마을에 가서 스위스의 느낌을 느끼고 왔다. 주말이라 그런지 가평으로 나가는 길에 차가 많았다. 코로나가 유행처럼 퍼지고 있지만, 장시간 이어진 방역활동으로 사람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많이 지친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주말이 되면, 교외로 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특히 이번 봄, 가을은 왜 그렇게 날씨가 좋은지 나도 모르게 밖으로 나가고 싶어지는 것 같다.

 

 

날이 좋은 가을날 주말, 가평으로 가는 길은 조금 막히기는 했지만 모든 것이 행복해 보였다. 새로 지어진 경춘선 열차에는 옛날만큼 낭만은 없어졌지만, 대신 빠르고 편하게 서울에서 춘천으로 갈 수 있기에 좋으면서도, 뭔가 경춘선의 낭만이 사라진 것 같아서 아쉬웠다.

스위스마을로 가는 길이 너무 눈에 익어서 생각해보니 가평 프랑스마을 가는 길에 있었다. 아마 갈림 길에서 한쪽은 프랑스 마을로 다른 한쪽은 스위스 마을로 가는 길 같았다. 네비가 알려주는 대로 따라서 가다보니 갑자기 마을길로 우리를 안내했다. 또 네비가 이상한 길로 알려주나 생각하며 따라가는데, 마을길을 지나니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왔다. 바티칸 근위대 복장을 한 귀여운 곰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조금 경사진 길을 올라가야 했다. 운동삼아 걸으면 그렇게 힘든 오르막은 아닌데, 마스크를 착용하고 걸어서 올라가니 조금 숨이 벅찬 느낌이 들기는 했다. 그리고 가평의 광광지를 운행하는 버스가 있는 것 같은데, 코로나로 인해 운행횟수가 줄었다는 것 같았다. 뚜벅이 여행자의 경우 버스를 이용해 프랑스 마을을 구경하고, 스위스 마을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멀리서 봤을 때 스위스 느낌 조금과 독일 느낌이 조금 나는 것 같았다. 그냥 유럽의 느낌이였다.

 

 

 

멀리서 본 마을의 느낌도 이쁘지만, 마을에서 바라본 뒷산의 모습이 꽤 인상적이였다. 큰 산이 이곳을 포개고 있는 것 같은 아늑한 느낌이 들었다.

 

 

입장권은 성인 9,000원으로 꽤 비싼 편이지만, 입장권을 사면 무료 음료 쿠폰을 주기 때문에 음료로 교환해 마실 수 있었다. 그리고 아빠의 경우 신분증을 제시하니 경로로 요금을 조금 깎아 주었다. 아무튼 적은 돈이지만 소소하게 할인을 받으면 기분이 좋은것 같다.

 

티켓이랑 음료 교환 코인에 귀여운 곰이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매표소에서 스위스마을 마스코트인 곰인형을 팔길래 하나 사고 싶었는데, 아빠한테 나이가 몇 개인데 인형을 사냐고 혼나기만 했다.

 

귀여운 인형의 유혹을 이겨내고 스위스 마으롤 입장을 했다. 입구에 세워진 바티칸 스위스 근위병이 보였다. 근위병을 보니 이탈리아 여행이 생각났다. 언제 다시 갈 수 있을까?! 겨울에 이탈리아에 가려고 표를 사두기는 했는데, 이런 상황을 봐서는 이탈리아는 커녕 인천공항 근처도 못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구를 나오니 주차장과 들어오는 길이 훤하게 보였다. 내가 스위스마을에 방문했을 때는 가을의 초입이라 모든 것이 푸릇푸릇했다. 가을이 무르익은 지금 간다면 아마 알록달록한 산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스위스와 다른 점이라면 아빠 말로는 눈이 없어서 스위스 같다는 느낌이 덜 든다고 하셨다. 아마 아빠랑 내가 스위스를 방문했을 땐 항상 겨울이여서 그런지 아빠의 눈에 비친 스위스는 항상 눈이 있는 모습이였다.

 

이 카페에서 음료 교환 코인을 주면 커피나 음료로 바꿀 수 있다. 우리는 마을을 다 돌아보고 마을을 나가기 전 커피 한잔을 마시기 위해 카페를 방문하기로 했다.

 

 

마을은 크지 않고 큰길을 따라 올라갔다, 내려올 때는 지도에서 보이는 작은 길을 따라서 내려왔다. 마을의 규모가 크지 않기에 한두어시간이면 다 볼 수 있는 것 같았다.

 

 

 

 

일단 스위스라는 느낌보다는 유럽의 느낌이 물씬 느껴졌다.

 

그리고 작은 양목장도 있는지 쉽팜을 가리키는 팻말도 있고, 양 조형물도 있었다.

 

 

실제로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라 모든 집을 구경할 수는 없었다. 독일마을이나 프랑스마을처럼 분위기만 각 나라의 느낌만 내 놓은 것 같았다. 그래도 꽤 이국적이라 요즘같이 해외에 나가기 어려운 시기에 한번쯤 오기에 좋은 것 같아 보였다.

 

 

남의 집 앞에서 사진찍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뻘쭘하기는 했지만, 분위기만은 해외여행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몇몇 집은 일반 관광객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테마가 있는 방으로 꾸며져 있었다. 어떤 방에 들어가니 사랑에 대한 테마인지 이곳에 있으면 왠지 나도 모르게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층 올라가니 작은 와인 박물관이 있었다. 박물관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사진을 몇 컷 찍었는데, 사진의 느낌이 좋았다. 잘만 찍으면 좋은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는 인스타 명소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야 똥손이니 그냥 대충 찍지만 말이다.

 

 

 

 

와인잔의 용도 및 와인을 마시는 방법이 간단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와인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는 시간이였다. 그리고 어디가서 약간 유식한척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뒤 뜰에는 작은 정원이 있었다. 정원이 좀 더 잘 가꿔져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뒤뜰에는 작은 정자도 있었다. 날이 너무 좋아 사진을 찍으면 다 그림같이 나왔다.

 

 

 

소소하게 사진찍을 곳이 있어서 손에서 핸드폰을 놓을 수 없었다. 사람들도 적당히 거리를 두고 다녀서 그런지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그리고 연인이 인생사진을 찍기 위해 많이 방문하는 것 같아 보였다.

 

 

작은 장미정원도 있었는데, 장미철이 아니라서 살짝 횡한 느낌이 들었다.

 

 

돌아다니면서 느낀점은 스위스의 느낌보다는 독일마을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독일마을보다 더 독일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빠는 이 정원을 보자마자 오스트리아가 생각난다고 했다. 왠지 잘츠부르크의 미라벨 정원의 느낌 났다.

 

 

 

스위스, 유럽의 느낌을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 같아 보였다.

 

 

 

 

크리스마스테마로 한 방에 가보았다. 눈에 확 띄는 그림이 보였다. 약간 야하다고 해야하나 귀엽다고 해야하나, 눈에 산타할아버지의 모습이 들어왔다.

 

그리고 다른 장소로 이동을 하니 스위스마을의 마스코트인 곰들이 있는 방이 있었다. 큰 곰을 하나 업어 가고 싶은데, 사이즈가 너무 크기에 사진만 찍었다.

 

 

곰돌이들로 토이스토리를 만들었는데,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곰들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스위스 느낌이 나는 벽화 앞에서 사진도 찍었다.

 

그리고 멋진 나무가 있길래 앉아서 사진을 찍었는데, 옆에 팻말에 규화목이라 적혀 있었다. 나무 화석이라는데, 생김새는 그냥 오래된 나무 같아 보였다.

 

마을 중간에 있는 광장에서 사람들이 쉬고 있었다. 다들 오르막을 올라와서 그런지 힘들어 보였다. 그러나 광장에서 바라본 풍경은 모든 피로를 풀어주기에 충분했다.

 

 

 

광장에는 긴 미끄럼틀도 있었는데, 아빠한테 한번 내려가 보라고 하니 미끄럼틀을 타는 흉내만 내셨다. 아빠가 자리를 비켜주니 어떤 어린이가 겁도 없이 휘릭하고 미끄럼틀을 타고 아래로 내려갔다. 끝부분에서 서서 미끄럼틀에서 나온 후 다시 위로 올라왔다.

 

 

 

 

 

 

역시 알프스 하면 하이디가 아닐까, 어릴적 봤던 만화를 이곳에서 틀어주고 있었다. 그런데 일본어 원어로 되어있어서 내용을 알 수 없었지만, 어릴적 기억이 났다. 어릴 때 만화를 볼 때는 일본만화라는 인식없이 보았던 것 같은데, 지금 보니 왜색이 짙어 보였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많은 부분에서 문화적으로 아직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마을 위 부분으로 올라가 보았다. 간간히 이곳에 사는 주민을 볼 수 있었다.

 

 

담을 타고 자란 식물이 인상적이였다. 마을의 아래부분보다 분위기는 더 차분했다.

 

그리고 이곳의 터줏대감인 듯한 냥이가 관광객이 오는 길목에 누어서 관심을 달라는 듯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독일의 시골마을을 한가로이 걷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남의 집 앞에 서서 사진찍는게 조금 민망하기는 하지만, 유럽여행을 가도 똑같지 않을까?! 어차피 관광객인데, 남에게 피해를 안 주는 한도내에서 우리도 우리나름대로 즐기는 것인데.

 

 

짚앞에 핀 꽃이 너무 이뻐서 여러 컷 사진을 찍어 보았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일지 궁금했다. 간혹 지나가다가 주차된 차를 볼 수 있었다. 아마 주말에만 이곳에서 지내는 사람들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을에는 작은 연못이 있었는데, 가을이라 물의 양이 적어서 연못이라고 할지 그냥 정원이라고 할지 조금 애매했다. 그래도 하트모양으로 만들어 놓은게 연인을 위한 공간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융프라호에서 체르마트로 가는 기차가 있었다. 이 열차를 타면 진짜로 스위스까지 날아갔으면 했다.

 

지금 스위스로 갈 수는 없지만, 마음만큼은 기차를 타고 스위스로 가는 것 같았다.

 

 

작은 산책로를 따라 정문쪽으로 갔다. 가을하늘과 앞에 보이는 산이 인상적이였다. 오히려 자연에서 스위스의 느낌이 느껴졌다.

 

 

 

 

 

 

스위스마을에서 나가기 전 음료 코인을 바꾸기 위해 카페로 왔다. 배도 살짝 고파오길래 쿠키는 따로 구매했다.

 

테라스로 나오니 바람이 많이 차가웠다. 아빠는 뜨거운 아메리카노로 나는 얼죽아라 아아로 주문을 했다.

 

 

그리고 스위스에서 물건너 온 쿠키를 먹으니 달달한게 힘들었던 몸이 확 깨는 것 같았다.

 

 

해가 지려고 하니 바람이 많이 차가웠다. 그래서 후다닥 커피를 마신 후 자리를 정리했다. 카페의 분위기도 스위스 느낌이 나도록 꾸민 것 같았다.

 

 

짧지만 잠시나마 유럽에 갔다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프랑스 마을과 묶어서 방문하면 좋을 것 같았다. 프랑스마을과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느낌이 들었다. 코로나 시대에 잠시 나들이 삼아 가기 좋은 장소였다.

www.swissthemepark.com/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

 

www.swisstheme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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