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옹핑마을에 다녀왔더니, 더운 날씨 때문인지 몸이 퍼지더라고요. 그래서 낮시간 동안의 더위도 피할겸 숙소에서 쉬다가 해가 질 무렵 뭔가 아쉬운 마음에 밖으로 나갔어요. 날이 저물어 가지만 낮시간 동안의 열기는 아직까지는 식지 않았었어요.
오늘만 이 길을 걸으면 또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뭔가 모르게 아쉬움이 밀려왔어요.
덥고 습하고 매연도 가끔있지만, 한국에 돌아가면 다 생각날 것 같더라고요.
걸어가는데 멋지게 생긴 차가 딱 보이길래 사진 하나 찍었어요. 뭐 운전하는 것도 무서워하는데 저런 차가 과연 저에게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한테 저차를 주면 아마 팔아서 계속 여행다닐 자금으로 마련할 것 같아요.
오늘따라 모든 풍경이 아름답게 보이더라고요. 덥고 습한 건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았어요.
스타페리를 타니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서 약하게나마 더위를 식혀주더라고요.
밖의 풍경을 보자 마자 너무 이뻐서 마음이 쿵하더라고요. 진짜 배에서 내릴 때까지 핸드폰으로 사진 찍는 것을 멈출 수 없었어요. 너무 이쁜 풍경이 선물같이 느껴졌어요. 뭔가 구름이 생긴게 조금 웃기기는 하지만, 구름 옆에 붉게 물든 하늘이 점점더 진한 붉은 색으로 변하는 것을 보니, 아쉬우면서도 이번 여행이 끝나간다는 안도감도 들었어요.
진짜 이럴 때는 좋은 사진기로 찍고 싶은데, 귀찮아서 안 가지고 다니는 것을 후회하게 만들더라고요.
침사추이 쪽도 찍어보고, 홍콩섬 쪽 야경도 찍어 봤어요. 완전히 어두워진 하늘보다, 살짝 햇살이 있을 때 찍는 사진이 훨씬 더 이쁜 야경사진을 보여주더라고요.
10여분 만의 행복한 시간이 마무리 되었어요.
이번 숙소의 최고 장점은 완차이 페리 터미널에서 침사추이까지 스타페리로 완전히 편하게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점 같아요. 전철을 타면 오르락 내리막하고 한두 정거장 이동 후 환승하고,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페리로 오면 주변 풍경도 구경할 수 있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특히 저녁 시간에 페리를 타면, 야경은 덤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인 것 같아요.
저녁 식사를 하러 푸드코트가 있는 곳으로 갔어요. 여러가지 세트 메뉴를 주문했는데, 그중 제일 괜찮은것을 스테이크였어요. 고기 냄새가 덜나서 먹기 좋았는데, 나머지 돼지고기나 닭고기는 약간 중국 특유의 향신료인지 고기 냄새인지가 계속 나서 먹기 불편했어요.
식사 후 소화도 시킬겸 카우롱 공중 부두 주변과 시계탑 주변, 스타의 거리를 걸었어요.
이때까지는 조카의 기분이 조금 좋았는데, 조금 걷고 나니 바로 기분이 안좋아졌어요. 아마 날씨도 덥고 원래는 저녁만 먹고 숙소로 간다고 했는데, 숙소로 바로 안가고 주변을 돌아다녀서 짜증이 났었나봐요.
예전에 갔을 때는 스타의 거리가 재정비 중이라 몇년 동안 못봤었는데, 새로 정비되어서 스타의 거리에 갈 수 있었어요.
예전만큼 홍콩 영화가 대세는 아니지만 그래도 홍콩하면 아직도 영화가 떠오르는 건, 아마 90년대에 수많은 홍콩영화를 보면서 자란 세대라 그런 것 같아요. 요즘 아이들에게 홍콩에 대해 물어보면 저희와는 또 다른 추억을 가지고 이야기하겠죠!
페니슐라 호텔 앞을 지나서 페리 선착장으로 갔어요. 페니슐라 호텔은 가본 적은 없지만, 익숙한 느낌이 드는 호텔이예요. 영화 "첨밀밀"에서 주인공의 고모인가 하는 분이 한남자를 평생 기다리는데, 그때 그 남자를 만났던 곳이 페니슐라 호텔이라고 나오거든요. 뭔가 이 호텔은 가본 적도 없지만 어딘지 모르게 친숙한 느낌이 드는게 항상 신기했어요.
홍콩느낌 가득한 페리 터미널을 지나서 다시 완차이로 넘어갔어요. 요즘 홍콩의 정세가 좋지 않아서 언제 또 홍콩에 올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또 올 수 있을 거라 믿으면서 숙소로 돌아갔어요.
며칠간 글올리는게 너무 귀찮아서 여행기는 안올리고, 제품후기같이 짧은 글만 올렸네요. 이번 여행기는 2개로 나눠서 올려도 되는데 귀찮아서 그냥 한번에 담어서 올리기 때문에 사진이 엄청 많게 되었어요.
홍콩에서의 세번째 날은 마카오 당일치기였어요. 이동거리가 꽤 길기 때문에 아침부터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아침에 홍콩페리터미널까지 가는 버스편과 마카오 페리터미널에서 그랜드 리스보아까지 가는 호텔편을 미리 알아보고 이미지 트레이닝까지 했어요.
조식 후 버스정류장으로 갔어요. 호텔 뒤쪽에 있는 완차이 올드 폴리스 스테이션에서 버스를 탔어요. 센트럴(마카오페리)로 가는 버스는 115,720번이었어요. 일단 버스 번호를 많이 알고 있으면 헷갈릴 것 같아서 그냥 눈에 들어오는 버스번호 두개만 뽑아서 두버스만 오기를 기다렸어요.
아침시간이라 버스가 자주오기 때문에 오래기다리진 않았어요. 도로도 생각보다 많이 막히지 않았고, 출퇴근 시간이라 자리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2층에 올라가니 거의 텅 비었더라고요. 그래서 앞자리에 앉을 수 있었어요. 역시 2층 버스는 맨앞에 앉아야 2층버스를 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나름 스릴 있는 자리거든요.
2층버스 타고 시내가는 것 만으로도 시티투어를 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냥 목적지 없이 2층버스만 타고 홍콩시내를 돌아다녀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2층버스에서 바라 본 풍경은 익숙한듯 생소한듯 살짝 비현실적이었어요. 살짝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 타는 느낌정도일 것 같아요.
출근시간이지만 심하게 정체되지는 않더라고요. 그래도 출근시간에 이동하려면 충분한 시간을 두고 가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희의 목적지는 센트럴(마카오페리)예요. 종점이라 마음 편하게 주변 구경하면서 갔어요.
그리고 센트렐에 내리는 사람이 대부분 저같은 외국인들이어서 맞게 버스탔다고 나름 위안이 되더라고요.
저는 이번에도 클룩Klook을 통해서 예매했는데, 시간 설정을 잘못해서 시간을 변경하고 싶었는데 시간변경이 안되어서 마음 한쪽이 무겁더라고요. 마카오에서 진짜 빡빡하게 다녀야 했거든요.
클룩에서 e티켓을 나중에 보내줬는데, e티켓을 소지하면, 창구에서 따로 표를 교환할 필요없이 바로 탑승하는 곳으로 가면, 티켓을 영수증 종이 같은 재질에 뽑아주더라고요.
출발시간보다 40분정도 일찍 들어와서 기다리고 있으니 직원이 시간 땡겨서 가고 싶냐고 물어보길래, 30분이라고 일찍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시간 변경해서 원래 계획보다 일찍 출발했어요.
좌석 번호는 스티커 같은 것으로 붙여 주더라고요. 총 3명이라 자리는 배의 중간자리로 배정받았어요.
조카는 더운 것을 완전히 싫어하기 때문에 배를 탄게 신난게 아니라 에어컨이 작동되는 곳에 있다는 것 때문에 완전히 즐거워 하더라고요.
그리고 또 하나의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어요. 저는 탑승하자마자 바로 저희가 갈 곳을 한번더 체크했어요. 그리고 못올린 사진도 SNS에 올리고요. 이렇게 소일거리를 하다보니 1시간이 금방 지나더라고요. 조카도 바로 와이파이에 접속해서 게임을 하고요. 가끔은 이럴꺼면 왜 왔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는 했지만, 자기 나름대로 여행을 즐기는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대가 변했으니, 제가 젊었을 때 하던 여행방법은 어린 세대에게는 구닥다리일지도 모르겠네요.
한시간 만에 마카오에 도착했는데, 습도는 살짝 홍콩보다 낮은 것 같은데, 햇빛이 홍콩보다 훨씬 더 강해서, 머리가 타들어 가는 것 같았어요. 여기도 여행하기 쉽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팍팍오더라고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미성년자가 있으면, 호텔 셔틀버스를 이용 못한다는 것 같아서, 택시를 타고 시내로 이동했어요. 세나도 광장으로 바로 갈까하다가 세나도 광장 근처가 차가 많이 막히기 때문에,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에서 내려서 걸어서 갔어요. 세나도 광장까지 타고 갔다가는 여행경비 전부 택시비로 내고 손만빨다 올 것 같았거든요. 다행히 저의 예측대로 세나도 광장 앞은 계속 차가 막히더라고요. 그리고 시내에서 페리 터미널로 다시 올 때도, 세나도 광장에서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까지 걸어서 온 후 호텔 앞에서 택시를 탔어요. 호텔 앞에 택시 승차장이 있어요. 호텔 직원들이 일일이 목적지 확인한 후 기사에게 중국어로 말해주기 때문에 호텔 앞에서 타시는게 편한 것 같았어요. 그리고 세나도 광장 앞은 차가 많이 막히니 택시도 잘 안잡혀요.
페리 터미널에서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까지는 10분이 안 걸린 것 같아요. 체감 시간은 5분이 조금 넘는 정도가 걸린 것 같거든요. 바로 세나도 광장으로 갈까 하다가, 그랜드 리스보아 안에 있는 작품들을 구경하고 가려고 호텔로비로 들어갔는데, 조카의 컨디션이 급격히 안좋아져서 마카오 여행내내 조금 힘들었어요.
6월달에 왔을 때나 7월에 왔을 때나 느낌은 똑같았어요.
금으로 도금된 작품들은 볼때 마다 신기한 것 같아요.
그리고 그랜드 리스보아의 상징인 다이아몬드도 봤는데, 저거 하나면 평생 걱정없이 살 것 같더라고요. 다이아몬드가 생각보다 작아서 선명하게는 안보이만, 왠지 제마음은 벌써 다이아몬드에 홀려서 손이 저리로 향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항상 홍콩이나 마카오를 돌아다니면 금파는 곳이 많은데, 과연 저가게들은 하루에 얼마나 팔지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지나는 길에 힐끔힐끔 가게 안을 구경하곤 하는데, 생각보다 금을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 놀랬어요. 1kg짜리 금팔찌 하나 선물 받고 싶더라고요.
홍콩은 건물이 높아서 햇빛이 강하게 머리로 내리지 않는데, 마카오는 강렬한 햇볕이 머리를 태울 것 같더라고요. 여기는 양산이나 모자가 필수인 것 같아요. 가뜩이나 관광객도 많은데, 다들 양산같은 우산인지, 우산같은 양산인지를 쓰고 있어서 우산에 찔릴까봐 피해서 다니느라 체력이 더 소모되었어요.
세나도 광장에 도착하기 전 부터 가는 길에서 포르투칼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이런 느낌때문에 마카오에 오나봐요. 홍콩과 별차이가 없어 보일 것 같지만, 느낌부터 확다른 두 지역이예요.
세나도 광장까지 걸어가는 중간중간, 사진찍기 좋은 곳도 있더라고요. 마음의 여유만 있으면 잠시 들려서 사진 한 장 찍고 싶은데, 한 5분 정도도 안걸었는데, 조카는 덥고 힘든지 막짜증을 내서 짜증을 받아주느라 저까지 정신이 없어졌어요.
세나도 광장이 뭔가 저번달과 많이 다른 느낌이었어요. 본 모습을 찾은 것 같거든요. 6월에 왔을 때는 분수대 근처에 중국풍의 시설물이 있어서 유럽과 중국의 콜라보 같은 느낌이었는데, 7월에 다시 오니, 진짜 포르투칼의 느낌의 광장을 온 것 같아서 은근 기분이 좋았어요. 진짜 리스본에 온듯한 착각이 들었어요.
평일이라 세나도 광장에 사람이 적은 것 같았어요. 딱 관광하기 좋은 정도의 사람이었는데, 날씨가 진짜 사람을 죽일 것 같았어요. 그래서 세나도 광장 부근에 있는 와슨스에서 더위를 식히고 다시 성바울 성당쪽으로 걸어 갔어요.
조카는 사진만 찍는다고 하면 자동적으로 브이를 만들더라고요. 짜증나고 힘들어도 사진만 찍으면 꼭 웃어주어서 고마웠어요.
날이 너무 맑아서 그런지 포루투칼의 파스텔 톤의 건물들이 선명하게 보이더라고요.
평일이라 관광객이 많이 줄기는 했지만, 그래도 없는게 아니었어요. 길 곳곳이 사람들로 버글버글 진짜 사람을 보러온 건지 잘 구분이 안되더라고요. 조카는 걸어가는 내내 다시는 홍콩, 마카오는 안 올거라고 궁시렁궁시렁 거리고요. 아마 조카 인생에서 가장 더운 더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조카가 유일하게 마카오에 와서 행복해 했던 순간은 에어컨이 있는 곳에 갔을 때와 육포거리에서 육포 시식할 때 였던 것 같아요. 육포거리를 걷고 있으면 이집 저집에서 육포를 작게 잘라서 관광객에게 막 주거든요. 그냥 걸어 다니면서 몇몇 가게에서 육포만 받아서 먹어도 은근 배불렀어요. 거기에 과자까지 먹으면 한끼 식사는 충분히하게 되는 것 같아요.
성바울 성당 앞도 관광객이 적어서 사진 찍기도 훨씬 수월 했지만, 강렬한 태양 때문에 오래 있고 싶지는 않았어요.
이번에도 스누피 상점으로 왔어요. 6월에 한국에 온 후 스누피 덕후인 친구에게 말하니, 언젠가 한번 같이 여기 오자고 하더라고요.
스누피를 좋아하시면 땀도 식힐 겸 한번 방문하는 것도 나쁠 것 같지 않더라고요.
실내 장식도 스누피와 찰리 등 스누피에 나오는 캐릭터들과 거기에 중국의 느낌을 합쳤기 때문에,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6월에는 스탬프가 있는지 몰랐는데 이번에 가니 이렇게 스탬프가 있더라고요. 따로 종이는 마련되어 있지는 않아요. 스누피 상점에서 물건을 사면 엽서를 넣어주는데 거기에 스탬프를 찍었어요.
나름 은근히 신중하게 도장을 고르고 찍더라고요. 어떤 기준으로 스탬프를 찍는 것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래도 막 찍는 것 같지는 않아 보였어요.
저번 블로그에도 적어 놨지만, 중국인 여인과 포르투칼 남성의 사랑을 다룬 동상이예요. 홍콩의 식민지 과정과는 다르게, 마카오는 중국이 먼저 포르투칼에 방어를 부탁할 목적으로 식민지로 준거라 전쟁없이 포르투칼 영토가 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 동상이 마카오의 식민지 과정과 역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이렇게 찍어보니 은근히 스누피가 귀엽게 나온 것 같아요.
진짜 구름 한점 없는 하늘이 원망스러웠어요.
세나도 광장에 오면 꼭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가는 것 같아요. 왠지 안찍고 그냥 가버리면 제 마음이 허전하더라고요.
그냐 벽만 보면 유럽에 온 듯한 착각이 들었어요. 요즘 통장잔액이 바닥을 치다 못해 밑으로 뚫고 들어갈 것 같아서 유럽과 같은 장거리 여행은 은근히 금전적으로 많이 부담되는데, 이곳에서 유럽을 못가는 마음을 달랠 수 있었어요. 얼핏 보면 유럽갬성이거든요.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마카오 페리 터미널로 왔을 때, 헬기가 착륙하려고 고도를 낮추더라고요. 홍콩에서 마카오까지 헬기를 타고 올 수 있는데, 금액이 너무 비싸서 이용해볼 생각도 한번도 안해봤는데, 여기 오니 헬기를 보게 되네요. 전에 호주 맬버른에서 그레이트 오션인가 하는 곳에서 헬기를 한번 탄적이 있는데, 8명인가 한번에 타는 헬기라 거의 밖을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기억이 나더라고요. 그 이후로 헬기에 대한 로망은 싹사라지고, 저거 타봤자 돈만들고 효율적이지 못해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마카오 페리 터미널에서 배를 기다리는 동안 헬기를 두대 정도 본 것 같아요.
저희는 E티켓이라 별도로 표를 바꿀 필요없이 바로 게이트로 가면 되었어요. 그런데 잔돈으로 받은 마카오 돈이 조금 있어서 편의점에 가서 돈을 다 써버리고 배를 타러 갔어요. 홍콩달러는 마카오에서 사용가능하지만, 마카오 돈은 홍콩에서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요. 아 그리고 페리터미널 2층으로 올라가면 왼쪽이 카우롱, 홍콩으로 가는 페리 발권 창구고요. 오른쪽, 공항 체크인 카운터 같이 생긴 곳은 홍콩공항행 페리를 체크인 하는 곳이예요.
왼쪽은 홍콩, 카우롱으로 가는 페리를 타는 곳이고요. 저멀리 보이는 오른쪽에 있는 게이트는 홍콩공항으로 가는 페리를 타는 곳이예요.
이티켓 소지자는 이곳을 지날 때 직원이 영수증 같은 탑승권을 뽑아주었어요.
이번에도 원래 탑승시간보다 30분 먼저 출발하는 배에 탑승할 수 있었어요. 페리가 거의 시내버스 정도 간격으로 출발하다보니, 자리가 비면 시간을 바꿔서 미리 태워주는 것 같더라고요.
영수증 종이 같은 탑승권에 좌석 번호 스티커를 붙여줬어요.
올때와는 다르게 홍콩으로 돌아가는 페리는 조금 한산했어요.
대략 1시간 뒤에 홍콩-마카오 페리터미널에 도착했어요. 배에서 랜딩카드도 작성했어요. 배에서 내려서 바로 입국 심사장으로 갔어요. 마카오는 랜딩카드 없이 심사를 받았는데, 홍콩은 매번 랜딩카드를 작성하라고 하니 은근 귀찮더라고요. 요즘은 e-gate도 이용 가능한 것 같은데, 홍콩에서 출국할 때는 이용해 봤지만, 홍콩입국 시에는 한번도 이용해 보지 못해서, 입국때도 사용가능한지는 나중에 한번더 가서 확인해봐야 할 것 같아요.
마카오 구시가지의 알짜만 딱 보고 왔더니 완전히 지치더라고요. 그래서 호텔에 가서 재충전 후 야경을 보러 나가기로 했어요.
저희는 Fleming Rd에서 내리면 되기 때문에 914번이나 948번을 타야 했어요. 마카오는 햇볕만 뜨거웠지 하늘도 맑고 공기도 조금 깨끗한 것 같았는데, 홍콩은 인구가 마카오보다 많아서 그런지 공기도 살짝 탁한 것 같더라고요.
다행히 이번에도 2층 앞자리에 앉을 수 있는 행운을 얻었어요. 2층 앞자리라고 뭔가 특별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 별거 없는 자리지만, 그래도 2층 버스를 가뭄에 콩나듯 볼 수 있는 한국이기 때문에 이용할 수 있을 때 최대한 이용하고 가는게 후회나 미련이 없을 것 같아서 자리가 생기는 족족 앞에 앉았어요. 근데 2층에 오래 앉아 있으면 종종 멀미 증세가 나타나기도 하더라고요. 그리고 오르락 내리락 하는 계단이 가파르기 때문에 무릎이 안좋은 분은 다칠 위험이 있을 것 같아요.
한두시간 정도 숙소에서 쉬지 못하고 조카가 수영장에 간다고 해서 수영장에서 보호자 역할을 했어요.
야경을 보기 위해 피크트램을 타러 갔어요. 피크트램을 타려면 홍콩공원까지 가야하는데, 걸어서 갈 수 도 있고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어요. 그런데 날도 덥고 에어컨을 사랑하는 조카를 위해 버스를 타고 가기로 결정했어요.
저희 숙소 앞에 있는 초등학교 앞에서 버스를 탔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버스가 오지 않아서 조카가 몇번째 버스에 우리가 타는 버스가 오는지 맞추는 게임을 하자고 했는데, 첫 라운드는 모두다 틀렸다가, 제가 2라운드에서 맞췄어요. 정답을 맞췄는데 따로 상품은 안주더라고요. 그래서 약간 허무했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어떻게든 시간을 즐겁게 보내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게 신기했어요.
더운 곳에 있다가 시원한 곳에 오니 완전 천국 같았어요. 홍콩공원 정류장에 내려서 이정표 보고 피크트램 타는 곳을 갔는데, 한창 리모델링 중인지, 제가 알고 있던 곳이 아니라 순간 당황했었어요.
피크트램은 표를 구매해도 되고, 옥토퍼스 카드를 찍고 탑승할 수 있어요.
항상 길게 줄이 있던 기억만 있는데, 이렇게 줄이 없는 것은 또 처음인 것 같아요.
이정표 보고 계속 계속 걸어가면 되요.
이상한 골목을 지나면 피크트램 승강장이 나와요.
항상 플랫홈이 가득 찬 기억만 있는데, 자리에 앉지 못하는 사람이 태반인데, 오늘은 뭔가 계탄날 같더라고요. 이렇게 사람이 없기는 또 처음인 것 같아요.
자리도 텅텅비어서 산 위로 올라갔어요. 피크트램을 타실 때는 꼭 오른쪽에 앉으셔야 홍콩의 야경을 볼 수 있으세요.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이름들이네요. 특히 Baker Street은 너무 귀에 익숙한 거리예요.
출발하자마자 본격적으로 트램이 산으로 올라가요. 진짜 몸이 뒤로 쏠리는게 느껴질 정도의 큰 경사도를 가지고 트램이 올라갔어요.
중간중간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어요. 그러니 올라가는 기차를 타실 때는 꼭 오른쪽으로 타셔야 해요.
종점에서 내려서 나오면 이런 기념품 가게를 지나서 나와야 해요. 전 여기서 홍콩 기념 티셔츠도 하나 구매했어요.
내려가는 사람들 보이시나요? 저희는 내려갈 때는 트램으로 안내려가고 버스를 타고 내려가기로 결정했거든요. 저줄 기다리느니 그냥 시간이 더 걸려도 버스가 편할 것 같더라고요.
이제 포토타임이죠?! 역시 대충 대충 찍어도 예술작품이 되더라고요.
빅토리아 타워에서 나와서 왼쪽으로 가면 홍콩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장소가 나와요. 아마 사람들이 바글바글 거리는 그런 장소이기 때문에 금방 찾을 수 있으실거예요.
그냥 이곳에서는 사진 찍는데 정신이 팔려 있었어요.
그리고 버스를 타고 센트럴로 내려왔어요. 한 40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내려오는 길이 꼴불꼬불하기 때문에 멀미가 심하신 분들은 대기 시간이 오래걸리더라도 피크트램을 타고 내려오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늦은 밤이라 그런지 트램 창문을 열고 있으니 그나마 시원했었어요.
우리나라도 서울에 이런 트램길이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항상 지하철만 타고 다녀서 그런지 서울 시내를 이렇게 밖에 다니는 교통수단을 타고 다녀본 경험이 없는 것 같아요. 서울하면 항상 어두운 지하철 터널 밖에 생각나지 않거든요.
숙소부근 정거장에서 내려서 저녁 식사로 먹을 음식을 사러 맥도날드에 갔어요.
여기도 해피밀 선물로 스누피를 주네요.
햄버거 세트 3개를 사서 숙소로 와서 밤 11시에 햄버거를 흡입했어요. 자고 일어나니 얼굴이 주름 하나 없이 탱탱해졌어요.
조카는 사진이라고 말하면 자동적으로 브이를 만들더라고요. 거의 반사적으로 브이를 만들더라고요.
내해라 그런지 파도는 심하지 않아서 배가 심하게 흔들리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큰배가 근처에 지나가거나 하면 종종 크게 흔들렸어요. 홍콩섬의 야경은 항상 봐도 질리지 않는 것 같아요.
10여분 만에 스타페리선착장에 도착했어요.
오래된 배라 불편할 것 같은데, 지하철을 타고 침사추이지역으로 오는 것보다 페리를 이용해서 오는게 완전 편하기 때문에 아직도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금액도 완전 저렴해요.
화려한 홍콩의 모습과는 반대로 서민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페리 터미널이었어요. 처음 홍콩에 왔을 땐 페리 터미널의 모습을 보고 살짝 충격을 받았어요. 화려한 홍콩의 모습만 생각했는데, 이런 빈티지한 곳을 보니 이 도시는 어떤 도시인가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러한 매력때문인지 홍콩에 한동안 자주 왔던 것 같아요.
예전에 기차역이었던 곳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는 시계탑이예요.
카우롱 공중부두예요. 예전에는 공중부두가 없이 그냥 부둣가에서 홍콩섬의 야경을 바라 봤는데 몇년 전에 2층으로 만들어서 야경을 보는 전망이 훨씬 더 좋아졌어요.
역시 홍콩의 주요 관광지 답게 사람들은 많았어요.
찌는 사진마다 예술이 되는 장소이기 때문에 야경도 감상하고, 바닷바람도 맞으면서 천천히 이곳의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10년 전 처음으로 홍콩에 갔을 때 새벽 비행기라 숙소를 잡기가 뭐해서 이곳에서 밤을 세우다가 홍콩공항으로 갔었거든요. 그때 서로 직업을 가진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이라, 저 야경을 보면서 맥주 한잔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 했던 생각이나네요. 우리가 과연 잘 살 수 있을지, 돈은 벌 수 있을지, 밤새 친구와 20대 후반의 불안함과 새로운 일에 대한 설렘 반 불안 반을 바닷바람을 안주 삼아 이야기 했던게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조카는 날은 덥지만 풍경은 멋있는지, 브이 말고 다른 포즈도 취하더라고요.
역시 야경 사진은 삼각대가 필수인 것 같아요.
그리고 갑자기 다양한 설정 샷을 찍기 시작했어요.
여러번 이곳에 왔었지만, 이런게 사진을 찍은 적은 처음인 것 같아요. 역시 아이라 그런지 어른들 보다는 생각하는게 자유로운 것 같아요.
점점 배가 고파 와서 밥을 먹으로 갔어요.
야자수가 늘어선 길이 낭만적 이었어요.
기둥 뒤에 숨는 척을 하더라고요. 산만한 덩치가 안 보일리가 없잖아요. 은근 귀욤귀욤해요.
식당으로 가는 길에 하버시티 쇼핑몰 입구에서 토이스토리 4프로모션 전시회 같은 것을 하고 있었어요.
아마 홍콩 디즈니 랜드에서 홍보차원에서 만든 것 같은데, 저희 조카는 마블은 안 좋아해도 토이스토리는 엄청 좋아하거든요. 조카가 온다는 것을 미리 알았는지 이렇게 토이스토리 캐릭터까지 준비해 놓았네요.
너무 귀여운 슬링키네요.
그리고 우디와 버디와 함께 사진도 찍었어요.
그리고 스포키 너무 귀엽네요. 약간 짜증 캐릭일 수 있는데 너무 귀엽게 만들어서 미워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캐릭터들이랑 사진을 찍으려면, 줄을 서는 거는 기본이였어요. 그만큼 인기가 많다는 뜻이겠죠?
전 이번 토이스토리 4를 아직 보지는 못했는데, 이번에 새로나온 캐릭터라고 하더라고요.
낮에는 부스에서 행사가 있는 것 같은데, 저녁이라 부스가 다 닫았더라고요.
보비와 함께 사진도 찍고요. 토이스토리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너무 좋아할 것 같더라고요.
우디랑 같은 카우보이인 카우걸인데 이름을 잊어버렸네요.
바보같이 생긴 외계인 인형과 함께 사진도 찍었어요.
하버시티 안에도 토이스토리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역시 이번 토이스토리4의 메인 캐릭터인 스포키와 우디가 가장 먼저 반겨주네요. 다른 캐릭터들은 쇼핑몰을 돌아다녀야 하는데, 쇼핑몰 돌아다니면 지름신이 올 것 같아서, 다른 캐릭터들은 안보고 그냥 나왔어요. 나의 사랑 피기 뱅크 햄을 못보고 와서 아쉬웠어요.
저는 운동삼아 계단으로 내려가는데, 조카는 조금 걸어서 다리가 아픈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서 내려갔어요.
하버시티옆에 있는 건물 지하, 맥도널드가 있는 건물이거든요. 제생각에 여기 음식이 그렇게 나쁘지도 않고 푸드코트여서 음식 선택도 편할 것 같아서 여기서 저녁을 먹었어요. 저는 K1과 K3를 주문했는데, K1 소고기 스테이크를 추천해요. 돼지고기나 닭고기의 경우 누린내가 살짝 나서 먹기 힘들었는데, 소고기는 우리가 아는 맛이어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같은 건물 1층, 편의점(페밀리 마트인지, 세븐일레븐인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옆에 허유산인가 하는 유명한 망고 음료가게가 있어서, 후식으로 망고주스 한 잔 마셨어요.
저는 B3를 주문한 것 같아요. 망고가게 안에서도 마실 수도 있어요. 저희는 그냥 테이크아웃을 했지만요.
망고의 단맛과 뭔지는 모르겠지만 부드러운 맛이 났어요. 날이 더웠지만 망고주스 한잔을 마시니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그리고 걸어서 1881 허리티지에 왔어요. 이 곳은 낮에 와도 멋진 곳이지만, 밤에 오면 조명에 비춰진 건물이 너무 멋진 곳이예요.
그리고 걸어서 침사추이로 갔어요. 밤에 살짝 야경만 보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여기까지 왔는데 침사추이를 안보고 갈 수 가 없어서 살짝 무리해서 침사추이까지 갔어요.
조카는 이제 재미가 없고 지치는지 다 귀찮아하더라고요.
중경삼림을 좋아하는 동생에게 이것까지만 보여주고 싶어서 청킹맨션 앞만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갔어요.
낮에 옹핑마을에 다녀왔더니, 더운 날씨 때문인지 몸이 퍼지더라고요. 그래서 낮시간 동안의 더위도 피할겸 숙소에서 쉬다가 해가 질 무렵 뭔가 아쉬운 마음에 밖으로 나갔어요. 날이 저물어 가지만 낮시간 동안의 열기는 아직까지는 식지 않았었어요.
오늘만 이 길을 걸으면 또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뭔가 모르게 아쉬움이 밀려왔어요. 덥고 습하고 매연도 가끔있지만, 한국에 돌아가면 다 생각날 것 같더라고요.
걸어가는데 멋지게 생긴 차가 딱 보이길래 사진 하나 찍었어요. 뭐 운전하는 것도 무서워하는데 저런 차가 과연 저에게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한테 저차를 주면 아마 팔아서 계속 여행다닐 자금으로 마련할 것 같아요.
밖의 풍경을 보자 마자 너무 이뻐서 마음이 쿵하더라고요. 진짜 배에서 내릴 때까지 핸드폰으로 사진 찍는 것을 멈출 수 없었어요. 너무 이쁜 풍경이 선물같이 느껴졌어요. 뭔가 구름이 생긴게 조금 웃기기는 하지만, 구름 옆에 붉게 물든 하늘이 점점더 진한 붉은 색으로 변하는 것을 보니, 아쉬우면서도 이번 여행이 끝나간다는 안도감도 들었어요. 침사추이 쪽도 찍어보고, 홍콩섬 쪽 야경도 찍어 봤어요. 완전히 어두워진 하늘보다, 살짝 햇살이 있을 때 찍는 사진이 훨씬 더 이쁜 야경사진을 보여주더라고요.
10여분 만의 행복한 시간이 마무리 되었어요. 이번 숙소의 최고 장점은 완차이 페리 터미널에서 침사추이까지 스타페리로 완전히 편하게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점 같아요. 전철을 타면 오르락 내리막하고 한두 정거장 이동 후 환승하고,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페리로 오면 주변 풍경도 구경할 수 있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특히 저녁 시간에 페리를 타면, 야경은 덤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인 것 같아요.
저녁 식사를 하러 푸드코트가 있는 곳으로 갔어요. 여러가지 세트 메뉴를 주문했는데, 그중 제일 괜찮은것을 스테이크였어요. 고기 냄새가 덜나서 먹기 좋았는데, 나머지 돼지고기나 닭고기는 약간 중국 특유의 향신료인지 고기 냄새인지가 계속 나서 먹기 불편했어요.
예전에 갔을 때는 스타의 거리가 재정비 중이라 몇년 동안 못봤었는데, 새로 정비되어서 스타의 거리에 갈 수 있었어요. 예전만큼 홍콩 영화가 대세는 아니지만 그래도 홍콩하면 아직도 영화가 떠오르는 건, 아마 90년대에 수많은 홍콩영화를 보면서 자란 세대라 그런 것 같아요. 요즘 아이들에게 홍콩에 대해 물어보면 저희와는 또 다른 추억을 가지고 이야기하겠죠!
페니슐라 호텔 앞을 지나서 페리 선착장으로 갔어요. 페니슐라 호텔은 가본 적은 없지만, 익숙한 느낌이 드는 호텔이예요. 영화 "첨밀밀"에서 주인공의 고모인가 하는 분이 한남자를 평생 기다리는데, 그때 그 남자를 만났던 곳이 페니슐라 호텔이라고 나오거든요. 뭔가 이 호텔은 가본 적도 없지만 어딘지 모르게 친숙한 느낌이 드는게 항상 신기했어요.
홍콩느낌 가득한 페리 터미널을 지나서 다시 완차이로 넘어갔어요. 요즘 홍콩의 정세가 좋지 않아서 언제 또 홍콩에 올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또 올 수 있을 거라 믿으면서 숙소로 돌아왔어요. https://youtu.be/ira6M3rnNgg
며칠간 글올리는게 너무 귀찮아서 여행기는 안올리고, 제품후기같이 짧은 글만 올렸네요. 이번 여행기는 2개로 나눠서 올려도 되는데 귀찮아서 그냥 한번에 담어서 올리기 때문에 사진이 엄청 많게 되었어요. 홍콩에서의 세번째 날은 마카오 당일치기였어요. 이동거리가 꽤 길기 때문에 아침부터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아침에 홍콩페리터미널까지 가는 버스편과 마카오 페리터미널에서 그랜드 리스보아까지 가는 호텔편을 미리 알아보고 이미지 트레이닝까지 했어요.
조식 후 버스정류장으로 갔어요. 호텔 뒤쪽에 있는 완차이 올드 폴리스 스테이션에서 버스를 탔어요. 센트럴(마카오페리)로 가는 버스는 115,720번이었어요. 일단 버스 번호를 많이 알고 있으면 헷갈릴 것 같아서 그냥 눈에 들어오는 버스번호 두개만 뽑아서 두버스만 오기를 기다렸어요. 아침시간이라 버스가 자주오기 때문에 오래기다리진 않았어요. 도로도 생각보다 많이 막히지 않았고, 출퇴근 시간이라 자리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2층에 올라가니 거의 텅 비었더라고요. 그래서 앞자리에 앉을 수 있었어요. 역시 2층 버스는 맨앞에 앉아야 2층버스를 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나름 스릴 있는 자리거든요. 2층버스 타고 시내가는 것 만으로도 시티투어를 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냥 목적지 없이 2층버스만 타고 홍콩시내를 돌아다녀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2층버스에서 바라 본 풍경은 익숙한듯 생소한듯 살짝 비현실적이었어요. 살짝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 타는 느낌정도일 것 같아요. 출근시간이지만 심하게 정체되지는 않더라고요. 그래도 출근시간에 이동하려면 충분한 시간을 두고 가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희의 목적지는 센트럴(마카오페리)예요. 종점이라 마음 편하게 주변 구경하면서 갔어요. 그리고 센트렐에 내리는 사람이 대부분 저같은 외국인들이어서 맞게 버스탔다고 나름 위안이 되더라고요.
페리터미널에 가려면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면되요.저는 이번에도 클룩Klook을 통해서 예매했는데, 시간 설정을 잘못해서 시간을 변경하고 싶었는데 시간변경이 안되어서 마음 한쪽이 무겁더라고요. 마카오에서 진짜 빡빡하게 다녀야 했거든요. 클룩에서 e티켓을 나중에 보내줬는데, e티켓을 소지하면, 창구에서 따로 표를 교환할 필요없이 바로 탑승하는 곳으로 가면, 티켓을 영수증 종이 같은 재질에 뽑아주더라고요. 출발시간보다 40분정도 일찍 들어와서 기다리고 있으니 직원이 시간 땡겨서 가고 싶냐고 물어보길래, 30분이라고 일찍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시간 변경해서 원래 계획보다 일찍 출발했어요. 좌석 번호는 스티커 같은 것으로 붙여 주더라고요. 총 3명이라 자리는 배의 중간자리로 배정받았어요. 조카는 더운 것을 완전히 싫어하기 때문에 배를 탄게 신난게 아니라 에어컨이 작동되는 곳에 있다는 것 때문에 완전히 즐거워 하더라고요. 그리고 또 하나의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어요. 저는 탑승하자마자 바로 저희가 갈 곳을 한번더 체크했어요. 그리고 못올린 사진도 SNS에 올리고요. 이렇게 소일거리를 하다보니 1시간이 금방 지나더라고요. 조카도 바로 와이파이에 접속해서 게임을 하고요. 가끔은 이럴꺼면 왜 왔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는 했지만, 자기 나름대로 여행을 즐기는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대가 변했으니, 제가 젊었을 때 하던 여행방법은 어린 세대에게는 구닥다리일지도 모르겠네요. 한시간 만에 마카오에 도착했는데, 습도는 살짝 홍콩보다 낮은 것 같은데, 햇빛이 홍콩보다 훨씬 더 강해서, 머리가 타들어 가는 것 같았어요. 여기도 여행하기 쉽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팍팍오더라고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미성년자가 있으면, 호텔 셔틀버스를 이용 못한다는 것 같아서, 택시를 타고 시내로 이동했어요. 세나도 광장으로 바로 갈까하다가 세나도 광장 근처가 차가 많이 막히기 때문에,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에서 내려서 걸어서 갔어요. 세나도 광장까지 타고 갔다가는 여행경비 전부 택시비로 내고 손만빨다 올 것 같았거든요. 다행히 저의 예측대로 세나도 광장 앞은 계속 차가 막히더라고요. 그리고 시내에서 페리 터미널로 다시 올 때도, 세나도 광장에서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까지 걸어서 온 후 호텔 앞에서 택시를 탔어요. 호텔 앞에 택시 승차장이 있어요. 호텔 직원들이 일일이 목적지 확인한 후 기사에게 중국어로 말해주기 때문에 호텔 앞에서 타시는게 편한 것 같았어요. 그리고 세나도 광장 앞은 차가 많이 막히니 택시도 잘 안잡혀요. 페리 터미널에서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까지는 10분이 안 걸린 것 같아요. 체감 시간은 5분이 조금 넘는 정도가 걸린 것 같거든요. 바로 세나도 광장으로 갈까 하다가, 그랜드 리스보아 안에 있는 작품들을 구경하고 가려고 호텔로비로 들어갔는데, 조카의 컨디션이 급격히 안좋아져서 마카오 여행내내 조금 힘들었어요. 6월달에 왔을 때나 7월에 왔을 때나 느낌은 똑같았어요. 금으로 도금된 작품들은 볼때 마다 신기한 것 같아요. 그리고 그랜드 리스보아의 상징인 다이아몬드도 봤는데, 저거 하나면 평생 걱정없이 살 것 같더라고요. 다이아몬드가 생각보다 작아서 선명하게는 안보이만, 왠지 제마음은 벌써 다이아몬드에 홀려서 손이 저리로 향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항상 홍콩이나 마카오를 돌아다니면 금파는 곳이 많은데, 과연 저가게들은 하루에 얼마나 팔지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지나는 길에 힐끔힐끔 가게 안을 구경하곤 하는데, 생각보다 금을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 놀랬어요. 1kg짜리 금팔찌 하나 선물 받고 싶더라고요.
홍콩은 건물이 높아서 햇빛이 강하게 머리로 내리지 않는데, 마카오는 강렬한 햇볕이 머리를 태울 것 같더라고요. 여기는 양산이나 모자가 필수인 것 같아요. 가뜩이나 관광객도 많은데, 다들 양산같은 우산인지, 우산같은 양산인지를 쓰고 있어서 우산에 찔릴까봐 피해서 다니느라 체력이 더 소모되었어요. 세나도 광장에 도착하기 전 부터 가는 길에서 포르투칼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이런 느낌때문에 마카오에 오나봐요. 홍콩과 별차이가 없어 보일 것 같지만, 느낌부터 확다른 두 지역이예요. 세나도 광장까지 걸어가는 중간중간, 사진찍기 좋은 곳도 있더라고요. 마음의 여유만 있으면 잠시 들려서 사진 한 장 찍고 싶은데, 한 5분 정도도 안걸었는데, 조카는 덥고 힘든지 막짜증을 내서 짜증을 받아주느라 저까지 정신이 없어졌어요. 세나도 광장이 뭔가 저번달과 많이 다른 느낌이었어요. 본 모습을 찾은 것 같거든요. 6월에 왔을 때는 분수대 근처에 중국풍의 시설물이 있어서 유럽과 중국의 콜라보 같은 느낌이었는데, 7월에 다시 오니, 진짜 포르투칼의 느낌의 광장을 온 것 같아서 은근 기분이 좋았어요. 진짜 리스본에 온듯한 착각이 들었어요. 평일이라 세나도 광장에 사람이 적은 것 같았어요. 딱 관광하기 좋은 정도의 사람이었는데, 날씨가 진짜 사람을 죽일 것 같았어요. 그래서 세나도 광장 부근에 있는 와슨스에서 더위를 식히고 다시 성바울 성당쪽으로 걸어 갔어요. 조카는 사진만 찍는다고 하면 자동적으로 브이를 만들더라고요. 짜증나고 힘들어도 사진만 찍으면 꼭 웃어주어서 고마웠어요. 날이 너무 맑아서 그런지 포루투칼의 파스텔 톤의 건물들이 선명하게 보이더라고요. 평일이라 관광객이 많이 줄기는 했지만, 그래도 없는게 아니었어요. 길 곳곳이 사람들로 버글버글 진짜 사람을 보러온 건지 잘 구분이 안되더라고요. 조카는 걸어가는 내내 다시는 홍콩, 마카오는 안 올거라고 궁시렁궁시렁 거리고요. 아마 조카 인생에서 가장 더운 더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조카가 유일하게 마카오에 와서 행복해 했던 순간은 에어컨이 있는 곳에 갔을 때와 육포거리에서 육포 시식할 때 였던 것 같아요. 육포거리를 걷고 있으면 이집 저집에서 육포를 작게 잘라서 관광객에게 막 주거든요. 그냥 걸어 다니면서 몇몇 가게에서 육포만 받아서 먹어도 은근 배불렀어요. 거기에 과자까지 먹으면 한끼 식사는 충분히하게 되는 것 같아요. 성바울 성당 앞도 관광객이 적어서 사진 찍기도 훨씬 수월 했지만, 강렬한 태양 때문에 오래 있고 싶지는 않았어요.
이번에도 스누피 상점으로 왔어요. 6월에 한국에 온 후 스누피 덕후인 친구에게 말하니, 언젠가 한번 같이 여기 오자고 하더라고요. 스누피를 좋아하시면 땀도 식힐 겸 한번 방문하는 것도 나쁠 것 같지 않더라고요. 실내 장식도 스누피와 찰리 등 스누피에 나오는 캐릭터들과 거기에 중국의 느낌을 합쳤기 때문에,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6월에는 스탬프가 있는지 몰랐는데 이번에 가니 이렇게 스탬프가 있더라고요. 따로 종이는 마련되어 있지는 않아요. 스누피 상점에서 물건을 사면 엽서를 넣어주는데 거기에 스탬프를 찍었어요. 조카가 나름 은근히 신중하게 도장을 고르고 찍더라고요. 어떤 기준으로 스탬프를 찍는 것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래도 막 찍는 것 같지는 않아 보였어요.
저번 블로그에도 적어 놨지만, 중국인 여인과 포르투칼 남성의 사랑을 다룬 동상이예요. 홍콩의 식민지 과정과는 다르게, 마카오는 중국이 먼저 포르투칼에 방어를 부탁할 목적으로 식민지로 준거라 전쟁없이 포르투칼 영토가 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 동상이 마카오의 식민지 과정과 역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이렇게 찍어보니 은근히 스누피가 귀엽게 나온 것 같아요. 진짜 구름 한점 없는 하늘이 원망스러웠어요. 세나도 광장에 오면 꼭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가는 것 같아요. 왠지 안찍고 그냥 가버리면 제 마음이 허전하더라고요. 그냥 벽만 보면 유럽에 온 듯한 착각이 들었어요. 요즘 통장잔액이 바닥을 치다 못해 밑으로 뚫고 들어갈 것 같아서 유럽과 같은 장거리 여행은 은근히 금전적으로 많이 부담되는데, 이곳에서 유럽을 못가는 마음을 달랠 수 있었어요. 얼핏 보면 유럽갬성이거든요. 세나도 광장을 후다닥 본 후 다시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로 걸어서 갔어요.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마카오 페리 터미널로 왔을 때, 헬기가 착륙하려고 고도를 낮추더라고요. 홍콩에서 마카오까지 헬기를 타고 올 수 있는데, 금액이 너무 비싸서 이용해볼 생각도 한번도 안해봤는데, 여기 오니 헬기를 보게 되네요. 전에 호주 맬버른에서 그레이트 오션인가 하는 곳에서 헬기를 한번 탄적이 있는데, 8명인가 한번에 타는 헬기라 거의 밖을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기억이 나더라고요. 그 이후로 헬기에 대한 로망은 싹사라지고, 저거 타봤자 돈만들고 효율적이지 못해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마카오 페리 터미널에서 배를 기다리는 동안 헬기를 두대 정도 본 것 같아요.
저희는 E티켓이라 별도로 표를 바꿀 필요없이 바로 게이트로 가면 되었어요. 그런데 잔돈으로 받은 마카오 돈이 조금 있어서 편의점에 가서 돈을 다 써버리고 배를 타러 갔어요. 홍콩달러는 마카오에서 사용가능하지만, 마카오 돈은 홍콩에서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요. 아 그리고 페리터미널 2층으로 올라가면 왼쪽이 카우롱, 홍콩으로 가는 페리 발권 창구고요. 오른쪽, 공항 체크인 카운터 같이 생긴 곳은 홍콩공항행 페리를 체크인 하는 곳이예요. 왼쪽은 홍콩, 카우롱으로 가는 페리를 타는 곳이고요. 저멀리 보이는 오른쪽에 있는 게이트는 홍콩공항으로 가는 페리를 타는 곳이예요. 이티켓 소지자는 이곳을 지날 때 직원이 영수증 같은 탑승권을 뽑아주었어요. 이번에도 원래 탑승시간보다 30분 먼저 출발하는 배에 탑승할 수 있었어요. 페리가 거의 시내버스 정도 간격으로 출발하다보니, 자리가 비면 시간을 바꿔서 미리 태워주는 것 같더라고요. 영수증 종이 같은 탑승권에 좌석 번호 스티커를 붙여줬어요. 올때와는 다르게 홍콩으로 돌아가는 페리는 조금 한산했어요.
대략 1시간 뒤에 홍콩-마카오 페리터미널에 도착했어요. 배에서 랜딩카드도 작성했어요. 배에서 내려서 바로 입국 심사장으로 갔어요. 마카오는 랜딩카드 없이 심사를 받았는데, 홍콩은 매번 랜딩카드를 작성하라고 하니 은근 귀찮더라고요. 요즘은 e-gate도 이용 가능한 것 같은데, 홍콩에서 출국할 때는 이용해 봤지만, 홍콩입국 시에는 한번도 이용해 보지 못해서, 입국때도 사용가능한지는 나중에 한번더 가서 확인해봐야 할 것 같아요. 마카오 구시가지의 알짜만 딱 보고 왔더니 완전히 지치더라고요. 그래서 호텔에 가서 재충전 후 야경을 보러 나가기로 했어요. 저희는 Fleming Rd에서 내리면 되기 때문에 914번이나 948번을 타야 했어요. 마카오는 햇볕만 뜨거웠지 하늘도 맑고 공기도 조금 깨끗한 것 같았는데, 홍콩은 인구가 마카오보다 많아서 그런지 공기도 살짝 탁한 것 같더라고요. 다행히 이번에도 2층 앞자리에 앉을 수 있는 행운을 얻었어요. 2층 앞자리라고 뭔가 특별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 별거 없는 자리지만, 그래도 2층 버스를 가뭄에 콩나듯 볼 수 있는 한국이기 때문에 이용할 수 있을 때 최대한 이용하고 가는게 후회나 미련이 없을 것 같아서 자리가 생기는 족족 앞에 앉았어요. 근데 2층에 오래 앉아 있으면 종종 멀미 증세가 나타나기도 하더라고요. 그리고 오르락 내리락 하는 계단이 가파르기 때문에 무릎이 안좋은 분은 다칠 위험이 있을 것 같아요. 한두시간 정도 숙소에서 쉬지 못하고 조카가 수영장에 간다고 해서 수영장에서 보호자 역할을 했어요.
야경을 보기 위해 피크트램을 타러 갔어요. 피크트램을 타려면 홍콩공원까지 가야하는데, 걸어서 갈 수 도 있고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어요. 그런데 날도 덥고 에어컨을 사랑하는 조카를 위해 버스를 타고 가기로 결정했어요. 저희 숙소 앞에 있는 초등학교 앞에서 버스를 탔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버스가 오지 않아서 조카가 몇번째 버스에 우리가 타는 버스가 오는지 맞추는 게임을 하자고 했는데, 첫 라운드는 모두다 틀렸다가, 제가 2라운드에서 맞췄어요. 정답을 맞췄는데 따로 상품은 안주더라고요. 그래서 약간 허무했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어떻게든 시간을 즐겁게 보내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게 신기했어요. 더운 곳에 있다가 시원한 곳에 오니 완전 천국 같았어요. 홍콩공원 정류장에 내려서 이정표 보고 피크트램 타는 곳을 갔는데, 한창 리모델링 중인지, 제가 알고 있던 곳이 아니라 순간 당황했었어요. 피크트램은 표를 구매해도 되고, 옥토퍼스 카드를 찍고 탑승할 수 있어요. 항상 길게 줄이 있던 기억만 있는데, 이렇게 줄이 없는 것은 또 처음인 것 같아요. 입구까지는 이정표 보고 계속 계속 걸어가면 되요. 이상한 골목을 지나면 피크트램 승강장이 나와요.
항상 플랫홈이 가득 찬 기억만 있는데, 자리에 앉지 못하는 사람이 태반인데, 오늘은 뭔가 계탄날 같더라고요. 이렇게 사람이 없기는 또 처음인 것 같아요. 자리도 텅텅비어서 산 위로 올라갔어요. 피크트램을 타실 때는 꼭 오른쪽에 앉으셔야 홍콩의 야경을 볼 수 있으세요. 정거장 이름 중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이름들이네요. 특히 Baker Street은 너무 귀에 익숙한 거리예요. 출발하자마자 본격적으로 트램이 산으로 올라가요. 진짜 몸이 뒤로 쏠리는게 느껴질 정도의 큰 경사도를 가지고 트램이 올라갔어요. 중간중간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어요. 그러니 올라가는 기차를 타실 때는 꼭 오른쪽으로 타셔야 해요. 종점에서 내려서 나오면 기념품 가게를 지나서 나와야 해요. 전 여기서 홍콩 기념 티셔츠도 하나 구매했어요.
내려가는 사람들 보이시나요? 저희는 내려갈 때는 트램으로 안내려가고 버스를 타고 내려가기로 결정했거든요. 저줄 기다리느니 그냥 시간이 더 걸려도 버스가 편할 것 같더라고요.
이제 포토타임이죠?! 역시 대충 대충 찍어도 예술작품이 되더라고요. 빅토리아 타워에서 나와서 왼쪽으로 가면 홍콩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장소가 나와요. 아마 사람들이 바글바글 거리는 그런 장소이기 때문에 금방 찾을 수 있으실거예요. 그냥 이곳에서는 사진 찍는데 정신이 팔려 있었어요. 그리고 버스를 타고 센트럴로 내려왔어요. 한 40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내려오는 길이 꼴불꼬불하기 때문에 멀미가 심하신 분들은 대기 시간이 오래걸리더라도 피크트램을 타고 내려오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늦은 밤이라 그런지 트램 창문을 열고 있으니 그나마 시원했었어요. 우리나라도 서울에 이런 트램길이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항상 지하철만 타고 다녀서 그런지 서울 시내를 이렇게 밖에 다니는 교통수단을 타고 다녀본 경험이 없는 것 같아요. 서울하면 항상 어두운 지하철 터널 밖에 생각나지 않거든요.
숙소부근 정거장에서 내려서 저녁 식사로 먹을 음식을 사러 맥도날드에 갔어요. 여기도 해피밀 선물로 스누피를 주네요. 햄버거 세트 3개를 사서 숙소로 와서 밤 11시에 햄버거를 흡입했어요. 자고 일어나니 얼굴이 주름 하나 없이 탱탱해졌어요. 홍콩의 야경은 덤으로 올려요. 링크 누르시면 유튜브로 볼 수 있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