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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여행의 막바지네요. 날이 너무 덥다보니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곳으로 정해서 다녀왔어요. 홍콩에서 자연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자연을 접할 수 읺는 옹핑빌리지를 다녀왔어요.

아침부터 햇살이 뜨거웠어요. 진짜 홍콩의 여름 날씨는 적응이 안될 정도로 더웠어요.


옹핑케이블카를 타려고 완차이 역으로 왔어요. 역까지 오는데도 땀이 주룩주룩 흐르더라고요. 그래도 지하철을 에어컨이 나오니 천국 같았어요.
퉁청역에 가려면 디즈니 가는 방법이랑 비슷해요. 퉁청라인을 타고 종착역인 퉁청(Tung Chung)역까지 가면 되요. 센트럴 역이 출발역이라 자리만 잘 잡으면 편하게 갈 수 있었어요.

홍콩어딜가나 라이온킹 광고를 볼 수 있었는데, 역시 라이온킹의 귀염둥이는 품바겠죠?! 근데 만화에서는 귀여웠는데, 실사버젼에서는 조금 징그럽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대략 40분 정도 걸려서 퉁청역에 도착했어요. 농핑(Ngong Ping)360이라는 표지판을 보고 따라가면 케이블카를 타는 역에 도착할 수 있어요.
날이 더워서 그런가 케이블카를 타러 가는 사람들이 적었어요. 이번 여행에서 줄을 길게 서서 기다리는 시간은 많이 없었지만, 너무나 습하고 뜨거운 날씨 때문에 밖에서 조금만 있으면 몸이 막 쳐지더라고요.


클룩에서 예약 시 전용 줄에서 대기하고, 전용창구에서 발권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런데 클룩라인만 사람이 바글바글하더라고요. 아마 클룩에서 예약 시, 약간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고, 전용 카운터를 이용할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클룩에서 예약하는 것 같아요. 저도 클룩에서 예약해서 클룩카운터에서 발권을 받았는데, 이날 일반 창구에서 발권하는게 더 빠르더라고요. 클룩전용 창구는 성수기나, 주말에 사람이 몰릴 때 진가를 발휘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비수기에는 그냥 가셔서 표를 사셔도 많이 기다리시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조금이라도 할인을 받으시려면 미리 예약하고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대략적으로 옹핑케이블카 및 빌리지의 모습을 알 수 있었어요.

저는 왕복크리스탈 캐빈으로 예약했어요. 크리스탈 캐빈은 저렇게 팔찌도 주더라고요. 왕복 티켓이기 때문에 표를 잃어버리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스탠다드 가격은 55홍콩달러인데, 55달러만 더내면 크리스탈 캐빈을 탈 수 있나봐요.


기다리시는게 싫으신 분은 스탠다드 캐빈을 추천해요. 아마 스탠다드 캐빈 2~3개 올 때 크리스탈 캐빈 1개가 오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스탠다드 캐빈은 사람이 별로 없어서 일행 별로 따로 태워주는 반면, 크리스탈 캐빈은 자리를 꽉꽉 채워서 태워 보내더라고요. 스탠다드 캐빈은 대기 승객이 없으면 그냥 빈채로 가기도 하더라고요.


드디어 탑승을 했어요. 케이블카에는 에어컨이 없어요. 그래도 밖에서 바람이 솔솔 불어오기 때문에 내부가 덥지는 않았어요.
이 케이블카도 세계 최고의 길이를 자랑하기 때문에 탑승하고 한참을 타고 있어야 해요. 홍콩공항 근처에서 케이블카를 탑승하기 때문에 케이블카를 타고 가면서 홍콩공항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홍콩에서 못보던 푸른 산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회색 빛 건물만 보다가 푸른색을 보니 뭔가 마음이 안정되고, 초고층 빌딩이 없다는게 신기하기도 하더라고요. 여기도 언젠가 개발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옹핑 마을은 크지가 않아요. 진짜 빠듯하게 다니면 30분에서 1시간이면 다 구경할 수 있어요. 보통은 불상까지 올라갔다 온 후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던가, 버스를 타고 주변 어촌마을 구경하는 코스예요. 저희는 왕복으로 표를 구매했기 때문에 불상까지만 보고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갔어요.


날씨만 적당히 안 더웠으면 이것저것 눈에 많이 들어왔을 텐데, 조금만 걸어도 지쳐서 그런지 눈에 아무것도 안들어 오더라고요. 그래도 사진은 찍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무의식적으로 사진을 찍었어요. 나중에 숙소에 오니 기억나는게 별로 없었어요.


스누피를 좋아하는 친구를 위해 스누피 사진도 찍었어요.


부처상 앞에까지 왔는데 조카는 올라가기 싫다고 하고, 저도 저 많은 계단을 올라가는게 부담스러워서 밑에서 부처상을 보기만 했어요.

다시 옹핑빌리지로 돌아가는 길에 어디선가 소똥 냄새가 나서 주변을 보니 진짜 소가 잔디에 앉아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모형인지 알았는데, 진짜 소였어요.


스타벅스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며, 온몸이 얼을 때까지 앉아 있었어요. 여기서 의욕을 완전히 잃어버리는 바람에 더이상 돌아다니지 않고 숙소로 돌아 갔어요.


내려가는 사람은 많이 없어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바로 탑승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내려간 때는 저희만 타서 그런지 여유롭게 주변 풍경을 볼 수 있었어요. 특히 최근에 만든 홍콩-마카오간 다리와 홍콩공항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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