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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왔으니 야경은 놓칠 수 없어서, 지친 몸을 끌고 밖으로 나왔어요. 노보텔센츄리호텔의 장점은 완차이페리선착장까기 가깝기 때문에 침사추이로 가는게 엄청편하다는 거예요. 그리고 페리를 타고 가기 때문에 홍콩의 야경을 배에서 볼 수 있다는 점도 최고인 것 같아요. 침사추이에서 보는 홍콩섬의 야경도 멋지지만 페리에서 보는 카우롱 반도와 홍콩섬의 야경은 말할 필요가 없어요. 

저녁이 되니 교통체증이 장난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한쪽은 엄청 막히는데 반대쪽은 차가 거의 없는 모습이 신기하더라고요.

저기 혼자오는 차는 무슨생각을 하면서 도로를 달리고 있을까요?호텔에서 페리선착장까지는 10분정도 걸려요. 이정표가 잘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찾아갈 수 있었어요. 여러번 와본 곳이기 때문에 길을 찾는게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주변이 아직도 공사중이더라고요. 몇년 전부터 계속 공사하는 것 같은데 언제쯤 끝날지 모르겠네요. 

전 오래된 선풍기에서 세월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 선풍기는 한자리에 있으면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바라 봤을 것이고, 이 곳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알고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역시 홍콩의 야경은 어떤 말로도 표현하지 못할 만큼 아름다운 것 같아요. 뭔가 홍콩다움, 홍콩스럽다는 느낌이랄까 서울의 야경은 서울의 느낌을 담고 있고 홍콩의 야경은 홍콩 특유의 모습과 느낌을 담고 있는 것 같아요. 

​오래된 것과 최첨단이 서로 공존하고 있네요. 

​예전에 역이었던 곳이라는데, 지금은 시계탑만 덩그러니 남아서 이곳이 그래도 역이었음을 알려주고 있네요. 

​홍콩의 야경을 보기 위해 열대야의 밤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밖으로 나왔네요. 

​같은 풍경이지만 이곳도 사람들에게 서로다른 느낌과 다른 기억으로 기억에 남겠죠?! 10년전 친구와 처음으로 홍콩에 왔을 때, 이곳에서 나눈 이야기와 고민들이, 매번 이곳에 올 때마다 떠오르는 것 같아요. 

홍콩은 화려하지만, 홍콩인의 삶은 그렇게 화려하게 보이지가 않는 것 같았어요. ​

평범한 야자수길도 동행에 따라 다르게 보이겠죠?!

​홍콩의 야경도 멋졌지만, 토이스토리 4 프로모션 행사가 더 눈에 들어왔어요. 아마 홍콩 디즈니랜드 홍보 차원에서 설치한 것 같은데, 왠지 이런 것을 보고 있으면 동심으로 돌아가면서 마음이 설레는 것 같아요. 

슬링키 너무 귀엽지만, 눈이 슬퍼보였어요. ​

​우디와 같은 카우 걸인데, 이름이 도저히 기억이 안나네요.

​귀염둥이 외계인 친구들, 실제라면 징그럽겠죠?! 

​하버시티 쇼핑몰 안에도 토이스토리 친구들을 만나볼 수 있었어요. 

​저녁으로 스테이크와 닭고기인데 스테이크는 우리가 아는 맛인 반면, 닭고기는 약간 누린내가 많이 나서 소스가 없었으면 먹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홍콩을 몇번이나 왔는데 처음으로 사먹어 본 망고주스예요. 달달한게 더운 날씨에 먹으니 시원하고 맛은 있는데, 줄서서 먹을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낮이나 밤이나 사진이 잘나오는 1881 헤리티지예요. 

빈티지한 느낌으로 사진이 잘 찍히는 곳이예요. 럭셔리한 느낌과 오래된 빈티지한 느낌을 둘다 가지고 있는 곳이예요.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홍콩은 침사추이예요. 어떤 사람은 홍콩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중경삼림의 노래가 자동으로 플레이 된다고 하는데, 전 침사추이에 오면 영화 첨밀밀의 노래가 자동으로 재생되며, 제 눈은 여명과 장만옥이 침사추이 뒷골목을 자전거를 타고가는 장면이 보이는 것 같거든요. 처음 침사추이에 갔을 때의 설레임은 말로 표현이 안되었거든요. 지금이야 홍콩을 여러번 가다보니 그런 낭만은 없지만, 그래도 종종 침사추이에 가면 저만의 환상에 빠져드는 것 같아요. 

저 많은 실외기를 보면서 이곳의 역사를 알 수 있었고, 이 곳 사람들에 대해 알 수 있을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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