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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마지막은 여행이 길고 짧던 상관없이 아쉬움만 가득한 것 같다. 긴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은 안도감과 아쉬움으로 가득 찼다.

 

트랜스 누사 항공이 터미널 3을 이용하고 있어서 1층 도착층에서 3층 출발층으로 올라오기만 하면 돼서 편했다. 비행기가 지연되면 어쩌나 걱정되었는데 정시에 자카르타 공항에 도착해서 출발까지는 시간이 넉넉했다. 오히려 지루할 정도로 길기도 했다.

 

아시아나 항공 카운터 앞에 앉아서 체크인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아직 체크인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카운터 앞에 줄을 서고 있었다. 우리는 우수회원 줄에 캐리어만 두고 근처에 앉아서 쉬었다. 직원에게 짐만 여기에 두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괜찮다고 했다.

 

드디어 기다리던 체크인이 시작되었다. 거의 3시간 전에 체크인 카운터를 오픈한 것 같다. 캐리어 무게가 거의 30킬로에 가까웠다. 어쩐지 캐리어가 무게를 못 견뎌서 잘 안 끌렸다.

 

언제 또 자카르타에 오게 될까. 한동안 발리에 자주 왔으니 이제는 다른 곳을 가볼 생각이었다.

 
 

보안 검색과 출국 심사는 빠르게 이루어졌다. 에어 사이드로 들어오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빨리 라운지로 가서 샤워부터 하고 싶었다.

 
 

라운지 카드는 체크인을 할 때 받았다. 인천공항에서는 라운지에 들어갈 때 바코드만 스캔하면 되었는데 이곳에서는 라운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방문 카드가 있어야 했다.


 
 
 

몇 번 이용한 공항이라 그런지 이제는 인천공항만큼 자카르타 공항이 익숙했다.

 
 

아시아나 항공뿐만 아니라 다른 항공사들도 사파이어 플라자 라운지를 이용하고 있었다. 그래서 라운지가 크고 넓었지만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였다.

 
 

끈적이는 것이 너무 싫어서 먼저 샤워실부터 갔다. 샤워를 하고 나니 호텔에서 바로 나온 것 같이 온몸이 뽀송뽀송해졌다.

 

라운지에서 몇몇 음식은 주문해서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커피도 주문할 수 있었는데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없는 것이 아쉬웠다. 이럴 땐 아이스가 든 음식이 먹고 싶은데 말이다.

 
 
 

몇몇 승객들이 주문해서 먹기에 우리도 샐러드와 누들을 주문해서 먹었다. 이곳에서 저녁식사를 대신할 수 있었다. 라운지를 이용한 다음부터는 공항에서 쓰는 돈이 현저하게 들었다. 대신 항공권이 너무 비싸서 언제나 저가항공을 이용할 것인가,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할 것인가 고민이 되었다.

 

자카르타에서 10시 30분에 출발해 한국에 아침 7시에 도착하는, 총 7시간의 비행이었다. 비행기는 길고 긴 유도로를 따라 활주로로 향했다. 그리고 어두운 공항 활주로를 달려 이륙했다.

 
 

이제 드디어 자카르타와 이별을 했다. 지상의 사물들은 점점 작아지고 공항의 불빛들이 눈에 들어왔다.

 
 

비행기는 자카르타 시내를 날아 북으로 날았다.

 
 

어둠 속에 보이는 자카르타 시내 불빛이 아름다웠다. 생각보다 자카르타가 큰 것 같았다. 저렇게 큰 도시에서 우리는 극히 일부만 보고 떠났다.

이륙 후 안정 고도에 들어서자 기내식으로 샌드위치를 받았다. 라운지에서 많이 먹고 왔지만 기내식 먹을 배는 따로 있기에 열심히 샌드위치를 먹었다.

 
 

비행기는 시속 900킬로미터의 속도로 북동쪽으로 날아갔다. 그리고 우리는 보르네오섬 상공을 날고 있었다.

 
 

어둠 속에 간간이 도시의 불빛이 보였다.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면 어딜 가든 불빛이 빛나고 있었다.

 
 

창밖을 바라보았다. 어디쯤 지나고 있을까. 조종석에서 이런 풍경을 보면 어떻게 보일까 궁금했다. 밤의 어둠 속에 엔진 소리만 들려왔다.

 
 

구름 보다 위로 날고 있는 비행기는 세상에 우리만 존재하는 것 같이 느끼게 했다. 도시의 불빛은 구름에 반사되어 더욱더 화려하게 보였다.

 
 
 

비행기는 이제 남은 시간보다 날아온 시간이 더 길었다. 밤새 잠을 못 자서 그런지 두통이 왔다.

 

제주 상공을 지날 무렵 두 번째 기내식이 제공되었다. 아침이라 입이 껄끄럽기는 했지만 맛있게 기내식을 흡입했다.

 
 
 

동쪽 좌석으로 좌석을 지정했으면 일출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하늘엔 어둠이 가고 조금씩 밝음이 찾아오고 있었다.

 

구름층을 통과해서 비행기는 인천공항 활주로에 진입했다. 비행기는 이륙한지 7시간 만에 땅에 닿았다.

 
 

여름 나라에 있다 한국에 오니 모든 게 추워 보였다. 여행이 끝나서 아쉬웠지만 또 다른 여행이 기다리고 있기에 아쉬움의 크기는 크지가 않았다.

 
 

또 다른 에어버스 350은 게이트로 향하고 있었다. 공항에는 아직 어둠이 남아 있었다.

우리 앞좌석에 앉은 사람은 아시아나 항공 직원인지 아니면 우수회원 중 상위 고객인지 모르겠지만 3좌석 중 2좌석을 다른 사람이 이용하지 못하도록 이렇게 스티커가 붙여져 있었다.

 
 

우리는 아쉬움을 가진 채 비행기에서 내렸다. 나는 아시아나 항공에서 정비사로 일하시는 분을 만나고 갈 예정이라 아빠 혼자 집으로 먼저 가셨다. 나는 짧은 시간이지만 정비사님과 이야기를 하며 항공분야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할 ㅅ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렇게 발리 여행이 끝나게 되었다.

https://youtu.be/9N_ndQIRp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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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부안 바조와 발리에서의 시간은 바람과 같이 지나갔다. 이제 다시 생업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

 

오늘 하루는 아마 긴 시간이 될 것 같았다. 발리에서 비행기를 타고 자카르타로 간 후 자카르타에서 다시 서울행 비행기를 타야 했다.

 
 

트랜스 누사라는 항공사를 처음으로 이용하게 되었다. 출발 시간도 좋았고 수화물이 티켓에 포함된 것이 더 마음에 들었다. 수화물이 왠지 초과될 것 같아서 추가 수화물을 미리 구매해 두었다. 우리가 보내는 짐은 총 42킬로였지만 10킬로그램의 추가 수화물을 샀기 때문에 공항에서 추가로 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었다.

 
 

국내선이다 보니 보안 검색만 마친 후 에어 사이드로 들어올 수 있었다. 이제는 발리 공항 국내선 터미널이 너무나 익숙했다.

 
 

처음 타는 항공사라 비행기 티켓도 찍고 수화물 택도 찍어 보았다.

 

국내선 터미널에 유일하게 하나 있는 스타벅스에 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적었다. 보통은 빈자리가 없을 만큼 손님이 많은 곳인데 오늘은 웬일인지 사람이 많지 않았다.

 

비행기 탑승시간도 많이 남았기에 스타벅스에 앉아서 여유롭게 커피와 디저트를 먹었다.

 

국내선 터미널 3층에는 흡연실 겸 전망대가 있다.

 

저 멀리서 오는 트랜스 누사 비행기가 있기에 우리 비행기 인가 봤더니 아니었다.

 
 

활주로가 1개인 발리 공항은 뜨고 내리는 비행기로 바빴다.

 
 

드디어 우리 비행기가 발리로 오는 손님을 싣고 국내선 청사로 오고 있었다.

 

우리는 게이트 앞으로 이동했다.

 
 

게이트 앞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니 비행기가 우리가 탑승할 게이트 앞으로 오고 있었다.

 
 
 

발리 공항은 우리를 언제나 실망시키지 않았다. 게이트 4번에서 5번으로 변경되어 있었다. 한 번도 보딩 티켓에 적힌 대로 비행기를 탄 적이 없는 것 같다. 아무튼 이번에는 빨리 알아서 빨리 탑승할 수 있었다.

 

빨리 탑승했다고 생각했는데 보딩 브리지에서 서서 앞으로 가지를 못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익숙한 캐리어가 보였다.

 
 
 

작은 비행기라 탑승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맨 뒷줄로 자리를 지정했는데 뭔가 자리가 불편했다. 기억에는 자리가 뒤로 넘어가지 않는 것 같았다.

 

앞뒤 간격은 겨우 무릎이 닿지 않은 정도였지만 2시간의 비행 동안 불편하지는 않았다.

 
 

무료 기내식이 포함되어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따로 스낵을 팔고 있었다.

 
 

승객들이 탑승하는 동안 계속해서 수화물이 비행기에 실렸다.

 
 

드디어 비행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활주로까지 가는데 여러 대의 비행기가 뜨고 내렸다. 설렘을 가득 싣고 오는 사람들과 아쉬움을 담아서 떠나는 사람이 한 공간에 있었다.

 

활주로에 들어선 비행기는 큰 소리를 내며 가속을 하기 시작했다. 전날 했던 시뮬레이션의 장면이 생각났다. 조종사들은 지금 이렇게 하고 있겠지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비행기는 어느 순간 가볍게 위로 날아올랐다. 그러면서 점점 땅과 거리가 멀어졌다.

 

발리의 모든 것들과 드디어 작별이었다.

 
 

비행기는 이륙 후 살짝 턴을 돌았다. 마지막으로 발리에게 안녕이라고 전하는 것 같았다. 7번째 발리 여행이라 이제는 더 올 일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인연이 된다면 다시 오겠지만.

 
 

자카르타로 가는 길 아궁산을 마지막으로 보고 싶었는데 구름이 짙게 깔려 있어 아궁산을 볼 수 없었다.

 
 
 
 
 

비행기는 구름층을 통과할 때마다 진동을 했다. 무섭기도 했지만 지금 발리, 인도네시아는 우기이기에 담담하게 받아 들여야 했다.

 
 
 

드디어 기내식이 나왔다. 치킨과 오믈렛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난 치킨을 아빠는 오믈렛을 주문하셨다.

 

좌석 앞에 기도문이 있는 것이 신기했다. 다양한 언어로 되어 있었다.

 
 
 

기내식을 먹은 후 나는 멍하니 카메라를 들고 밖을 찍었다.

 
 
 

어느덧 비행기는 하강을 하기 시작했다. 먼 것 같지만 발리에서 자카르타까지는 또 가까운 것 같이 느껴졌다.

 
 

구름층을 뚫고 내려오니 자카르타의 해안이 눈앞에 펼쳐졌다.

 
 

2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자카르타 공항에 도착했다. 이제 마지막 비행 한 번만 남았는데 그 비행이 조금 부담되었다.

 
 

비행기에서 내린 후 사람들을 따라 걸어갔다. 수화물대까지 왜 그렇게 먼지. 한참을 걸어가야 했다.


 
 
 

소화기에 어울리게 그려 넣은 센스 있는 그림들에 눈길이 갔다.

 
 

걷고 걷고 계속 걷다 보니 드디어 수화물 찾는 곳에 도착했다.

 
 
 

10번 벨트에서 수화물을 찾을 수 있었다. 예상외로 우리 수화물이 빨리 나왔다.

 

트랜스 누사를 타고 도착한 공항은 3터미널이었다. 우리는 인천행 아시아나 항공을 타기 위해 3층으로 올라갔다.

 
 

아직 체크인 카운터가 오픈하지 않아서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내 몸은 땀으로 끈적여서 기분이 많이 다운되었다. 빨리 라운지에 들어가 샤워를 하고 싶었다.

https://youtu.be/amLGGyIH-nE

A. 응우라라이 공항

Jalan Raya Gusti Ngurah Rai, Tuban, Kec. Kuta, Kabupaten Badung, Bali 80362 인도네시아

B.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

Pajang, Tangerang City, Banten,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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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사두아의 숙소에서 레기안으로 이동 중 우연히 길가 옆에 비행기가 있는 것을 보았다. 처음엔 내가 잘못 본 것이 아닐까 생각을 했다. 궁금해서 구글 맵에서 우리가 지나온 곳을 자세히 살펴보니 에어 크루 센세이션이라는 카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행기도 직접 볼 수 있고 비행기 시뮬레이션을 직접 해볼 볼 수 있다는 리뷰를 보게 되었다.

 

카카오 택시로 택시를 불렀다. 그랩을 이용해도 되는데 카카오 택시로 택시를 잡는 것이 편해서 해외에 나오면 카카오 택시를 자주 사용하게 된다.

 
 

에어 크루 센세이션은 누사두아로 가는 길 한복판에 있었다. 카페로 들어가기 전부터 비행기의 위엄을 느낄 수 있었다.

 

보잉 737-NG 기종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비행기를 탑승할 때는 비행기가 그렇게 크다고 느껴지지 않았는데 막상 바로 앞에서 보니 비행기의 동체도 크고 날개도 넓었다.

 

이곳에 온 이유 중 하나가 저렴한 가격에 보잉 737을 조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래서 직원에게 비행기 시뮬레이션을 하고 싶다고 하니 예약을 했냐고 우리에게 물어봤다. 가격을 몰라 예약을 안 했다고 하니 우리에게 팸플릿을 주었다. 그리고 시뮬레이션이 가능한지 물어봐야 한다고 했다. 기본요금은 한국 돈으로 4만 원 정도로 대략 20~30분 정도의 비행을 할 수 있는 코스였다.

 

그리고 카페다 보니 음료와 음식을 팔고 있었다.

 

날이 너무 더웠는데 비행기 밑에 앉아 있으니 햇빛도 피할 수 있었다. 그리고 비행기 밑에 앉아 있으니 기분이 묘했다.

 
 

비행기의 랜딩기어를 이렇게 가까이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생각보다 바퀴가 작은 게 신기했다. 이렇게 무거운 비행기를 조그마한 바퀴 몇 개로 버틸 수 있다는 것에 감탄을 했다.

 

이런 곳에 어떻게 비행기를 옮겨 왔을까.

 

카페 한쪽에는 시뮬레이션하는 곳이 있고 다른 건물은 카페였다.

 
 
 

비행기를 타기만 했지 비행기를 직접 만져보고 엔진 속에 앉아서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비행기의 이곳저곳을 구석구석 보고 느낄 수 있었다.

 
 

대형 비행기에 비해 엔진의 크기는 작지만 그래서 사람의 상체가 쏙 하고 들어갈 정도로 엔진이 컸다.

 
 
 

인스타그램을 보면 항공사 관련된 사람들이 엔진 앞에 앉아서 사진을 찍어 올리는데 이곳에서 그와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다만 운항 중인 비행기는 살아 있는 것 같은 생동감이 있는 반면 이곳은 생동감이 조금 덜 했다.

 
 
 

언제 이렇게 비행기에 앉아서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여러 장의 사진을 찍었다.

 
 

평소에 사진을 잘 찍지 않는 나도 비행기에 올라 사진을 찍어 보았다. 상상만 하던 것을 이곳에서는 할 수 있었다.

 
 

보통 보딩 브리지를 이용해 비행기를 탑승하다 보니 비행기가 그렇게 높다고 느껴지지 않았는데 계단을 따라 오르는데 비행기가 꽤 높았다.

 

비행기의 앞 유리창이 열린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이곳에서는 조종사처럼 비행기의 앞 유리창을 통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조종석도 잘 보존되어 있어서 실제 조종실을 볼 수 있고 조종석의 이것저것을 만져볼 수 있었다.

 

나도 꿈에 그리던 비행기 조종석에 앉아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시뮬레이션 담당자가 와서 드디어 꿈에 그리던 비행기 조종을 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시뮬레이션을 하면 10만 원 정도 하는데 이곳은 4만 원 정도로 가격도 저렴했다. 보조 조종사분께서 비행기를 조종하는 법을 간단하게 영어로 설명해 주었다.

 
 

이번 비행은 발리 공항을 터치 앤드 고 방식으로 비행하는 것이었다. 기본적인 세팅은 보조 조종사분께서 다 해주셔서 나는 그분의 지시에 따라 간단한 조작만 하면 되었다.

 
 

조종간을 잡은 손에는 땀이 흥건했다. 꿈에 그리던 조종사가 될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왜 그렇게 땀이 나는지 모르겠다. 처음 잡은 조종간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게 느껴진다.

 
 

비행기를 이륙시킨 후 발리 공항을 돌아 다시 착륙을 해야 했다.

 

비행기의 조종간이 생각보다 묵직했다. 나는 긴장이 되어 옆에서 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드디어 비행기를 발리 공항에 착륙시키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 30여 분의 시간이 바람과 같이 지나갔다. 또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조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종사라는 직업도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꿈꾸었던 조종사라는 꿈을 30년이 지나서야 이루니 체한 것 같이 답답했던 인생이 한 번에 훅하고 풀리는 것 같았다.

 
 
 

비행을 마친 후 아빠와 함께 조종석에 앉아서 사진을 찍었다.

 

아주 잠깐이지만 조종사가 되어 하늘을 날아봤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4만 원이 아깝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오히려 더 긴 시간으로 비행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쉽기만 했다.

 
 
 

비행을 마치고 나오니 비행기를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져 있었다.

 
 

점심을 거른 데다 집중해서 시뮬레이션을 했더니 배가 고팠다. 그래서 피자와 콜라, 커피를 주문했다.

 

피자로 간단하게 배를 채웠다. 긴장이 풀리니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피자를 다 먹은 후 카페에서 나왔다. 뭔가 지금 이 시간이 꿈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행기의 비상구 문을 통해서 비행기 날개 위에 올라가 볼 수 있었다. 내가 올라가면 비행기의 날개가 부러지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되었지만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기에 용기를 내어 날개 위로 올라갔다.

 
 

비행기의 날개가 넓어서 앉아서 사진도 찍어 보았다.

 
 
 

한낮에는 너무 뜨거워 손님이 거의 없는 것 같았다. 우리 말고 몇몇 외국인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은 그늘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카카오 택시로 택시를 불렀다. 택시가 오기를 기다리며 꽃과 비행기를 함께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짧은 시간이지만 너무 특별한 시간을 보내다 가는 것 같아 행복했다.

https://youtu.be/0tzp0yy-h8A


A. AirCrew Sensation Bali - Be an Airline Captain for A Day - Flight Experience

Jl. Bypass Ngurah Rai No.63, Kedonganan, Kec. Kuta, Kabupaten Badung, Bali 80361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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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을 계획하며 기대했던 것 중 하나가 아줄 비치 클럽을 방문하는 것이었다.

클룩에서 바우처를 2개 구매했는데 결국엔 2개를 구매할 필요가 없었다. 인당 1개씩 구매해야 하는지 알았는데 바우처 1개당 2명이 가능했다.

 
 

숙소에서 줄 곳 쉰 후 해가 질 무렵 걸어서 아줄 비치 클럽으로 향했다.

 

해가 지려면 몇 시간 남아있어 햇살이 뜨거웠다.

 
 

아줄 비치 클럽 앞에 도착하니 건물이 독특했다. 발리 느낌, 동남아 느낌이 물씬 느껴졌다.

아직 손님이 많을 시간이 아니기에 자리를 골라서 앉을 수 있었다. 우리는 석양을 잘 볼 수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대신 햇빛이 너무 강해서 머리가 뜨거웠다.

 

클룩에서 발급받은 쿠폰을 보여주니 바우처를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하는데 이상하게 내 핸드폰에서 메일이 발송이 안되어 애를 먹었다. 어떻게 해서 메일을 겨우 보냈다. 직원이 우리에게 음료와 디저트를 고르라고 메뉴판을 주었다. 우리는 디저트는 각각 한 개씩 선택하고 나는 무알코올 음료로 아빠는 알코올이 있는 음료로 주문을 했다.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올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

 
 

언제 이런데 와보겠는가라는 생각이 들어 클럽의 이곳저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이제 여행도 며칠 남지 않았으니 하루하루가 소중하게 다가왔다.

 
 
 

직원에게 부탁해서 기념사진도 찍어달라고 했다.


 
 

먼저 음료부터 나왔다. 빈속에 들어오는 무알코올의 음료는 시원하면서 살짝 알딸딸하게 만들었다.

 
 
 
 
 
 

해는 아직도 중천에 있기에 우리가 앉은 자리는 무지 뜨거웠다.

 
 

우리는 바우처를 두 개 구매했기에 디저트가 한 번 더 나온다고 했다. 오늘 이러다 배 터져서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니 샌드위치는 허기진 배를 채우기 좋았고 달달한 디저트는 급격히 당 수치를 올려주며 기분을 좋게 해 주었다.

 
 

해가 지려면 아직도 한참 남았다. 그래서 일단은 허기진 배만 채운 후 두 번째 디저트를 주문했다.

 

배가 채워지고 나니 마음이 편했다. 두 번째 디저트가 나올 때까지 클럽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클럽은 호텔과 연결되어 있었다.

 
 
 
 

방갈로 스타일의 호텔은 고급스러워 보였다.

 

정원은 정비가 잘되어 있었다. 모던한 우리 숙소보다 훨씬 더 좋아 보였다. 역시 발리에 오면 이런 호텔에서 지내야 발리의 감성을 더 느낄 수 있는 것 같았다.

 
 

호텔 옆에는 풀이 있었는데 바다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콘셉트를 하고 있었다.

 
 

하루에 얼마일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역시 비쌌다. 일박에 30 정도 선으로 역시 생각했던 것만큼 비쌌다.

 
 

소화도 시킬 겸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잠시 구경 왔을 뿐인데 살짝 부러웠다. 장기간의 여행을 할 때는 여행경비 때문에 고급 호텔은 제외하고 가성비 좋은 호텔 위주로 숙소를 예약하는데 이런 곳에서 3~4일있다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다시 자리로 돌아오니 두 번째 디저트가 나와 있었다. 첫 번째 디저트를 먹고 배가 부른데 또다시 나온 음식을 보니 과연 다 먹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알코올로 주문했는데 기분 탓인지 나도 취기가 도는 것 같았다.

 
 

방금 전 주문한 것과는 다른 종류의 음료로 주문을 했다.

 
 
 

오랜만에 느끼는 알딸딸한 기분이었다.

 
 
 
 

우리가 너무 빨리 클럽으로 왔는지 아직도 해가 지려면 한 시간은 더 있어야 했다. 해가 수평선 아래로 내려갈수록 더 찬란했고 더 뜨거웠다.

 

두 번째 나온 칵테일을 거의 다 마셨기에 새로 음료를 주문했다. 새로 주문한 것부터는 추가요금이 붙었다. 아빠는 빈땅을 주문하셨고 나는 발리 사이다를 주문했다.

 
 

발리에 여러 번 왔지만 술을 마시러 다닌 적이 거의 적기 때문에 발리 사이다는 이곳에서 처음 보았다. 달달한 사이다 맛과 시원함이 너무 좋았다. 오늘 이러다 2~3킬로그램은 쪄서 돌아갈 것 같았다. 아침에 운동을 열심히 했는데 제로가 된 것 같았다.

 
 

점점 해는 빠른 속도로 수평선을 향해서 갔다. 우리의 기분도 점점 고조되었다.

 
 
 
 
 

괜히 어디서 본 건 있어서 이렇게 저렇게 인스타 감성으로 사진을 찍어 보았다.

 
 
 
 

하늘은 주황빛으로 조금씩 물들기 시작했다. 편안한 의자에 앉아지는 해를 바라보니 신선이 된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분위기에 취하는 것인지 진짜 취하는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이렇게 하루가 가는 것은 또 아쉽지만 이런 멋진 풍경을 보고 있으니 또 하루가 가는 것이 아쉽지만은 않았다.

 
 
 
 
 

이제 해도 어느덧 수평선 아래로 들어가 버렸다. 배가 부르니 산책을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짐을 챙겨서 밖으로 나왔다.

 
 

해는 수평선 아래로 사라졌지만 아직 해의 여운이 하늘 이곳저곳에 남아 있었다.

 
 

바닷물에 촉촉하게 젖은 모래는 하늘을 그대로 땅에 비추고 있었다. 땅이 하늘인지 하늘이 땅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단지 밀려오는 파도만이 구분되지 않는 땅과 하늘을 구분 지어 주었다.

 
 
 
 
 
 

역시 노을 하면 발리구나라는 생각이 다시금 떠올랐다.

 
 
 
 

쿠타 해변과 레기안 해변 서로 연결되어 있는 해변은 그 끝을 알 수가 없었다.

 
 
 

먼바다의 파도는 우리를 집어삼킬 듯이 밀려오지만 우리의 발 앞에 와서는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고 갈 뿐이었다. 어떤 시련도 크게 보이지만 막상 우리 발에 오면 작은 파동에 지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오늘의 노을은 더욱더 아름답고 값지게 여겨졌다.

 
 
 
 
 
 

노을에 취한 것인지 진짜 취한 것인지 모른 채로 노을을 바라보았다. 내 눈이 보는 것만큼을 카메라에 담지 못해서 너무 아쉽기만 했다.

A .Azul Beach Club Bali

Jl. Padma No.2, Legian, Kec. Kuta, Kabupaten Badung, Bali 80361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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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사두아에서 5일간 있은 후 레기안으로 이동을 했다. 이번 여행은 익숙함에서의 탈피인 것 같이, 새로운 장소로만 다녔다. 라부안 바조, 누사두아, 레기안 까지 모두 처음 가는 곳이라 설레면서도 긴장되었다.

 

방갈로에서 짐을 가지고 리셉션까지 올 수 없기에 프런트로 전화해 캐리어를 옮겨달라고 부탁했다. 직원은 리셉션을 통하지 않고 주차장으로 바로 캐리어를 가지고 왔다.

 

누사두아에서 레기안까지는 교통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중간에 공항 근처에서 차가 조금 밀렸었다.

체크인을 하려는데 아직 방이 준비가 덜 되어 호텔에서 준 웰컴 주스를 마시러 식당으로 갔다.

 

호텔마다 디너 식사를 하는 것 같다. 가격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낮에 이렇게 보면 배가 고프다가도 막상 저녁이 되면 식욕이 조금 떨어져서 뷔페를 먹어보지 못했다.

 
 

호텔에서 준 웰컴 드링크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대낮의 발리는 후텁지근했다.

 

드디어 체크인이 가능해 키를 받아 방으로 향했다.

 

수영장은 두 곳이 있는데 하나는 레스토랑 옆에, 다른 하나는 옥상에 있었다. 사진보다 수영장이 실제로는 많이 작았다.

 

우리가 배정받은 방은 메인 건물 뒤쪽으로 뷰는 거의 없는 방이었다.

 

체인 호텔답게 방은 깔끔했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깨끗함은 저렴하지 않았다.

 
 

플라스틱 병이면 참 좋겠는데 유리병에 든 물이 제공되었다.

 
 

욕실은 없고 샤워 부스만 있는 점이 아쉬웠다.

 
 

큰 수건은 뽀송뽀송해서 좋았다.

 

침대도 적당히 딱딱해서 허리도 심하게 아프진 않았다.

 
 
 

다양한 메뉴의 룸서비스를 주문할 수 있었다. 레기안 지역은 신기하게 쿠타, 사누르와 같지 않았다. 음식점도 찾기 힘들고 편의점도 생각보다 많지 않아 보였다.

 

방 밖으로 나오니 습하고 더운 공기가 훅하고 폐 속 깊이 들어왔다.

 
 
 

레스토랑 옆 수영장은 그늘진 공간이 넓다는 게 너무 좋은데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옥상에 있는 수영장으로 갔더니 수영장은 한가한데 햇살이 너무나 뜨거웠다.

 

선베드에 누워있기에 너무 뜨거워 물속으로 첨벙 들어갔다.

 
 
 

사진에서는 야외 풀이 엄청 큰 것 같이 나왔는데 실제 크기는 많이 좁고 작았다.

 
 
 
 

남국의 햇살은 뜨겁지만 물속에 들어오니 살 것 같았다.

 

지는 해를 바로 받으며 누워 있으니 발이 타들어 갈 것 같았다.

 

헬스장은 넓지는 않지만 운동하기에 쾌적하고 좋았다.

 

특히 러닝 머신도 두 대나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점이 마음에 들었으나 사진보다 수영장이 작은 점이 아쉬웠다.

 

저녁노을을 보기 위해 씻고 밖으로 나갔다. 씻고 나왔지만 바로 땀이 나기 시작했다.

 
 

아직은 햇빛이 강했다.

 
 

햇빛을 바라보고 걷고 있으니 눈이 부셨다.

 

십분 안 걸리게 걸은 것 같다. 정신없는 길을 걷다 보니 해변에 와 있었다.

 
 
 

물이 빠진 바다엔 촉촉이 젖은 모래가 드러나 있었다.

 
 
 

한없이 길게 뻗은 해변이 인상적이었다.

 
 
 

바닷물을 머금은 모래사장은 거울이 되어, 하늘을 그대로 품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니 하늘은 조금씩 다른 빛으로 물들어 갔다.

 
 
 

광각은 광각 대로, 줌은 줌 대로 어떻게 사진을 찍던 아름답게 찍혔다.

 
 
 
 
 
 

아빠는 어느새 조개를 주우셨다. 조개를 다시 모래 위에 놓으니 빠르게 모래 속으로 파고들어 사라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하늘은 다양한 색으로 물들었다.

 
 
 
 
 

이제 제법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물에 젖은 모래는 우유니 사막을 떠올리게 했다.

 
 
 
 

해는 수평선 위에서 오르락내리락 밀당을 하고 있었다.

 
 
 

해는 이제 수평선에 걸쳐서 오늘 하루가 끝남을 알리고 있었다.

 
 
 
 

해가 진 후 40분 동안이 가장 찬란한 빛을 빛나고 있는 시간이었다.

 

찬란하게 빛나는 노을을 뒤로하고 숙소로 향했다.

 
 

걷다 보면 식당이 나오겠지 생각했는데 은근 레기안 지역에 식당이 많지 않았다. 다행히 수제 햄버거 가게가 있어서 햄버거 2개 세트를 주문했다.

A. 머큐어 발리 레기안

Jl. Raya Legian No.328, Legian, Kelod, Bali, 80361 인도네시아

B. Legian Beach

Legian Beach, 발리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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