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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몰디브에서 한국으로 가는 날이다. 밤 비행기라 호텔에서 낮 시간을 보낸 후 호텔 픽업 차량을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몰디브의 물색은 여전히 푸르고 맑았다. 이제 이 아름다운 바다를 언제 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쉽기만 했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가장 익숙해진 공간이 이곳이 아닐까.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진 공간이 공항이었다. 체크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야 체크인 카운터로 갈 수 있었다.

 

아빠와 내 수화물 무게는 두 개 합쳐서 거의 40kg에 가까웠다.

 
 

체크인 시 보딩패스는 총 3장을 받았다. 수화물 택에도 총 3곳의 목적지가 표시되어 있었다. 이미그레이션에서 찍어준 몰디브 스탬프가 꽤 인상적이었다. 스탬프에 거북이도 있고 물고기도 있었다.

 

이미그레이션을 지나 면세구역으로 들어왔다. 한국의 지방 공항 정도의 크기의 면세구역이었다. 남은 달러를 사용하기 위해 기념품 몇 개를 집어 들었는데 가격이 저렴하지 않았다.

 

기념품 몇 개를 산 후 바로 라운지로 향했다. 라운지가 하나밖에 없어서 그런지 라운지에는 사람이 많았다.

 

저녁을 먹고 왔기에 간단한 다과류 정도만 먹고 푹 쉬었다. 점점 눈꺼풀이 무거워졌다. 야간 비행은 체력과의 싸움이었다.

 

면세구역에서 한층 내려가야 탑승구가 나왔다. 아마 버스를 타고 비행기까지 가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항은 작지만 수많은 곳에서 온 항공편으로 전광판의 항공편들이 빼곡했다. 앉을 자리가 부족해 서서 있는 승객들도 꽤 있었다.

 

버스를 이용해 비행기까지 이동을 했다. 빗방울이 갑자기 한두 방울 내리기 시작했다.

 
 

스텝카를 이용해 항공기에 탑승을 했다. 우리 자리는 70번대로 맨 마지막 좌석이었다. 싱가포르에서 환승할 때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에 맨 뒷좌석도 괜찮았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신경 쓰지 않고 의자를 밀 수 있는 부분이 가장 메리트가 컸다.

 

이코노미 승객이 들어오기 전 비행기 내부를 찍어보았다. 딱딱한 것 같은 내부 모습이지만 좌석에 앉으면 꽤 편안했다.

 

빗방울은 점점 굵어지고 있었다. 이제 몰디브와 진짜 이별을 하는 것 같았다.

 
 

엔터테인먼트의 화면도 커서 영화관람할 때 보기 좋았다. 대신 불빛도 세서 잘 때는 화면을 꺼두어야 했다.

 
 

서에서 동으로의 비행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먼 미래의 시간으로의 여행이었다.

 
 

비행기가 이륙한 후 어느 정도 안정 고도에 도달하니 기내식을 나눠주었다. 한밤중에 먹는 기내식이라 조금 어색하기는 하지만 야식을 먹는다 생각하니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이번 비행 내내 당뇨식을 주문했다. 맛도 담백하고 짜지 않아서 속이 부담되지 않았다. 그리고 일반 기내식을 나눠주기 전에 먼저 기내식을 주기에 특별 대우를 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야간 비행 시 잠을 잘 못 자기에 영화를 보다, 멍 때리다, 살짝 잠을 자다 보니 벌써 인도양을 건너서 인도네시아 상공에 도달했다.

 

싱가포르 공항이 가까워져 오니 환승에 대한 안내를 모니터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싱가포르 공항에 도착하기 전 동이 트기 시작했다.

 
 

어둠이 점점 사라지고 밝이 밝아져 오고 있었다.

 
 

이제 해가 뜨려는지 하늘은 붉게 물들었다.

 

붉은 햇살을 보며 싱가포르 공항에 도착을 했다.

 

싱가포르에서 호찌민으로 가는 비행 편 탑승 시간이 두 시간 반 정도 남아서 라운지에 갔으나 승객들이 너무 많아서 바로 나와 버렸다. 공항을 조금 돌아다니다 보니 탑승시간이 되었다.

 

검색대 통과 시간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여유롭게 잡고 게이트 앞으로 갔다.

 
 

두 번째 비행을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호찌민에서의 환승시간이 한 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는 점이 걱정이 되었다.

 

부자 나라답게 비행기도 신기종이 많았다. 새것의 느낌이 물씬 느껴졌다.

 

비행기는 예정 시간에 싱가포르 공항에서 이륙을 했다.

 
 

비행기는 기수를 북으로 잡고 계속해서 고도를 높여 갔다.

 

이번에는 어떤 음식이 나올지 궁금했다. 너무 건강한 맛이라 먹기 껄끄럽기는 했지만 먹고 난 후 개운한 맛이 좋았다.

 
 
 

비행기가 호찌민에 가까워질수록 지상에는 구름들이 뭉게뭉게 피어 있었다.

 
 

두 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비행기는 호찌민 공항에 착륙을 했다.

 
 

우리는 환승 시간 때문에 걱정이 되었다. 환승객이 많아서 지체되면 어쩌지라는 생각도 들고 환승 구역을 못 찾으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환승 구역을 잘 찾아서 보안 검색을 새로 받고 탑승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A. 벨레나 국제공항

Airport Main Rd, 22000 몰디브

B.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60 Airport Blvd., 싱가포르 819643

C. Tan Son Nhat International Airport

Đ. Trường Sơn, Phường 2, Tân Bình, Hồ Chí Minh,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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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루말레에서 이틀의 시간을 보낸 후 마푸시 섬으로 이동하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서 훌루말레에 올 때처럼 시내에서 공항까지의 택시비는 6달러였다. 택시 잡기 힘들 것 같아서 호텔 리셉션에 말을 하니 콜택시를 바로잡아 주었다.

 
 

모든 교통수단의 중심지인 말레 공항으로 다시 왔다. 카니 비치 호텔 카운터는 C13이었다. 많은 호텔들의 안내 데스크가 말레 공항 입국장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마푸시 섬은 현지인이 거주하는 섬으로 카니 비치 호텔 주변의 공간만이 비키니 비치로 지정되어 있었다. 로컬의 느낌과 휴양지의 느낌을 둘 다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마푸시 섬까지는 인당 편도 25달러로 왕복 50달러였다. 스피드 보트 값은 호텔에 체크인을 하며 편도 요금만 지불하고 체크아웃 때 나오는 티켓을 지불하였다.

 

말레 공항의 흡연실은 길을 건너면 바로 나왔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풍경을 가진 흡연실이 아닐까. 에메랄드빛의 바다가 넘실 거렸다.

 
 

수많은 스피드 보트가 이곳에 정박하며 손님을 기다렸다.

 

말레 공항은 사람들의 말대로 많이 노후화되어 있었다. 국제적인 관광지인데 입국장에서 아직도 선풍기를 사용하고 있었고 에어컨은 생각도 할 수 없었다. 덥고 습한 공기 때문에 오랫동안 입국장에 있는 것은 체력적으로 무리가 되는 것 같았다.

 

C13에서 직원과 만난 후 직원이 10시 35분까지 다시 C13으로 오라고 했다. 그래서 의자에 앉아서 시간을 보냈다. 카니 팜 비치로 가는 배는 하루에 세편 있는데 우리는 10시 45분 배를 이용했다.

 

시간에 맞춰서 C13 앞으로 오니 카니 팜 비치로 가는 다른 관광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같이 배를 타고 가는 관광객의 대부분이 중국인이라 조금 놀랬다.

 

10시 45분 보다 조금 늦게 스피트 보트에 탑승을 했다. 발이 빠른 관광객들이 벌써 배의 뒷자리를 차지해서 앞쪽으로 앉았다. 배의 앞 부분에는 캐리어를 실었다. 우리가 먼저 탑승하고 난 후 직원들이 캐리어를 손으로 날라서 선수 부분에 쌓아 두었다. 배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테트리스 쌓듯이 짐을 쌓았다.

 

처음에는 인도 사람들 옆에 앉았는데 배의 균형이 맞지 않아서 우리가 자리를 옮겨야 했다. 배는 말레 공항을 출발하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에메랄드빛의 바다는 점점 검푸른 바다로 바뀌었다. 배는 시속 60여 킬로미터의 속도로 빠르게 바다를 가로질렀다.

 
 

30여 분 후에 마푸시 섬에 도착했다. 올 때는 파도가 심하지 않아서 배가 심하게 요동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작은 배가 거대한 바다 한가운데를 빠르게 가니 무서웠다.

 

수화물은 직원들이 차로 호텔로 옮겨주었다. 우리는 다른 직원을 따라서 걸어서 호텔로 이동했다.

 

항구에서 걸어서 5분이 안 걸려서 호텔에 도착했다. 이른 시간인데 체크인이 될까 걱정했는데 의자에 앉아 있으니 직원들이 돌아다니며 체크인을 도와주었다.

 

체크인 시 호텔에 관련된 안내 사항과 익스커션에 대해 빠르게 소개해 주었다.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었다.

 
 

대부분의 익스커션은 스노클링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라 그다지 흥미를 끌지 못했다. 스노클링이나 다이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눈이 휘둥그레질 것 같았다.

 
 
 

보다 보니 눈에 들어오는 것은 나이트 피싱이었다. 저녁에 짧게 진행되는 투어로 잡은 물고기를 식당에서 요리해서 준다는 것에 구미가 당겼다.

 

우리는 본관 건물이 아닌 별관 건물로 배정받았다. 2902호로 9층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창문 밖으로 푸른 바다가 보였다.

 

사진으로 봤던 것보다 더 풍경이 극적이었다. 숨이 순간 턱하고 멈추는 것 같았다. 이래서 사람들이 '몰디브, 몰디브'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훌루말레와 같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발급받았다. 훌루말레처럼 인터넷을 사용할 때마다 매번 접속을 해주어야 하지는 않았지만 가끔 재접속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발코니로 나가 보니 비키니 비치가 시원하게 한눈에 보였다. 많은 리조트들이 저층이다 보니 바다 멀리까지 바다를 보기 힘든데 이곳은 층이 높다 보니 바다 먼 곳까지 볼 수 있었다.

 

발코니에 앉아서 간단한 음식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발코니에서 흡연이 가능한 점이 좋았다. 그러나 난간이 조금 낮고 유리로 되어 있어 위험해 보였다.

 

배를 타고 왔더니 조금 피곤했다. 그리고 긴장이 풀어지니 한동안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6박 7일을 있어야 하기에 너무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잠시 방에서 쉰 후 물놀이 장비를 챙겨서 비키니 비치로 갔다. 호텔에서 비치타월을 제공해 주는데 물건이 귀한 곳이다 보니 분실할 경우 추가 요금을 요구하는 것 같아서 물건을 분실하지 않도록 주의했다.

 

호텔 투숙객만 이용하다 보니 빈 선베드는 많았다. 모래를 밟았을 때의 느낌을 잊지 못할 것 같았다. 산호로 만들어진 모래다 보니 부드러운 진흙을 밟는 것 같았다.

 

에메랄드빛의 물은 어떨까 궁금해 물속으로 들어갔다.

 

비치 앞에 해초밭이 있어서 땅을 밟았을 때 느낌이 이상했다. 그리고 해안 근처라 물이 뒤집어져 해안 주변은 물이 혼탁했다.

 

물고기도 화려하기보다는 무채색에 가까웠다.

 
 
 

해변에서 한참을 걸어 나갔는데도 물이 가슴 높이도 오지 않았다.

 

잠깐 물에서 놀았는데 체력이 빠른 속도로 방전되었다.

 

날이 조금 맑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래도 물빛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파도도 세지 않아 아이들이 놀기에도 너무 좋은 것 같았다.

 
 
 

푸른 바다와 푸른 나무가 너무 잘 어울렸다.

 
 
 

방파제 한쪽에는 나무 의자가 놓여 있었다. 의자에 앉아 분위기를 잡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방파제를 사이에 두고 두 개의 비키니 비치가 분리되어 있었다.

 
 

바위 틈에는 크고 작은 게들이 사람을 피해 돌아다니고 있었다.

 
 

물놀이를 했더니 배가 고파왔다. 그래서 정리하고 다시 호텔 방으로 들어갔다. 엘리베이터가 하나밖에 없어서 기다리는 시간이 많았다.

 
 
 

하늘은 점점 붉게 물들더니 하늘은 주황빛이 감돌고 바다는 더 푸르게 보였다.

 

하늘은 파스텔톤, 학종이 색깔의 하늘로 점점 물들어 갔다. 이렇게 부드러운 노을은 세상에서 처음 보았다.

 
 
 

우리는 노을을 보기 위해 불이 나게 밖으로 나왔다. 많은 관광객들이 노을을 보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해는 빠르게 수평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렇게 몰디브에서의 하루가 저물어가는 것이 아쉬웠다.

 
 

방으로 들어가기 전 호텔 밑에 있는 가게에서 음료와 물을 샀다. 술은 무알코올만 판매하고 있었다. 달러로 결제를 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 또 내일은 무슨 일을 할까?라는 고민이 들었다. 매일매일이 같아 보이지만 다른 하루가 이어져 갔다.

A. 벨레나 국제공항

Airport Main Rd, 22000 몰디브

B. Kaani Palm Beach

Ziyaaraiy Magu Road, Maafushi 08090 몰디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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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세 번의 비행 중 한 번의 비행을 마치고 불이 나게 호찌민 공항에서 환승을 했다.

 
 

우리 말고도 환승하는 고객이 한 팀이 더 있어서 조금 마음이 놓였다. 다른 한 팀은 발리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

 

게이트로 내려오니 바로 탑승이 시작되었다. 호찌민에서 싱가포르로 가는 비행기도 만석에 가까웠다. 많은 승객들이 탑승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렸다. 싱가포르 항공도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라 스타얼라이언스 골드인 우리는 비즈니스석 승객이 탑승할 때 같이 보딩을 받을 수 있었다. 우리가 탑승한 항공기는 A350-900 이었다. 맨 뒷자리로 좌석을 예약했는데 우리 앞좌석부터 2좌석이라 옆 공간이 여유로웠다. 대신 창문을 통해 밖을 촬영하려면 팔을 뻗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엔터테인먼트를 한국어로 설정이 가능했다. 호찌민에서 싱가포르까지의 비행시간은 2시간 정도였다.

 

호찌민의 공기도 마셔보지 못하고 바로 호찌민을 떠나야 하는 것이 아쉬웠다. 중간에 체류를 하고 싶으면 마일리지를 더 차감해야 했기에 힘들지만 바로바로 환승하는 항공편으로 선택을 했다.

 
 

앞좌석과의 간격이 여유롭다고는 하지 못하나 그렇게 좁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았다. 그리고 탑승 후 좌석에 앉아 기다리니 뜨거운 수건을 나눠주었다. 요즘 항공사들이 서비스 절감 차원에서 이것저것 서비스를 없애고 있는데 역시 세계 탑 항공사에 속하는 항공사라 그런지 아직까지 서비스를 줄이는 것 같지는 않았다.

 

기내에서 인터넷도 사용 가능했는데 비행시간이 짧아서 따로 사용하지는 않았다.

 
 
 

승객들 탑승이 끝난 후 바로 푸시 백을 했다. 호찌민 공항에서 잠깐 베트남을 느낀 후 도망가듯 바로 호찌민을 떠났다.

 
 
 

호찌민에서의 환승 시간이 짧아서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담배 피울 시간 정도까지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비행기가 정시에 이륙을 하니 이제서야 마음에 안도감이 들었다.

 
 
 
 

비행기는 호찌민 시내를 관통해서 남쪽으로 날아갔다.

 
 

하늘의 뭉게구름이 아름다웠다. 비행기가 이륙 후 여러 번 흔들렸지만 동남아 여행을 하다 보면 자주 있는 일이었다.

 
 
 
 

창문과 좌석 간의 간격이 너무 넓어서 팔을 뻗어야 밖을 촬영할 수 있는 점이 불편했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과 같이 앉지 않아도 되는 점이 좋았다. 기본 좌석은 3-3-3인데 내 앞좌석부터는 2-3-2 좌석으로 바뀌었다.

 

이번에도 당뇨식으로 주문했다. 승무원이 와서 당뇨식을 주문했냐고 우리에게 물어봤다. 그런 후 좌석 뒤에 스티커를 붙이고 갔다. 일반 기내식을 나눠주기 전에 먼저 기내식을 받을 수 있었다.

 

간이 거의 되어 있지 않아서 맛이 밍밍했지만 건강식이라고 생각하고 먹으니 먹을만했다. 하루 종일 세 번의 기내식을 먹다 보니 당뇨식의 간이 되지 않은 음식은 위에 부담감을 덜 주어서 좋았다.

 
 
 
 

비행기는 남서쪽으로 계속 날았다. 가끔씩 있는 터블런스가 지루한 비행에 긴장감을 주었을 뿐이었다.

 

2023년 가을에 온 후 거의 일 년 만에 오는 싱가포르 창이 공항이었다.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싱가포르의 발전사에 대해 본 후라 그런지 싱가포르 창이 공항이 새롭게 다가왔다.

 
 

보통 동남아 구간은 2터미널을 이용하는데 이번에는 터미널 3으로 도착을 했다. 아마 이 비행기의 다음 노선이 장거리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3터미널이 메인 터미널이다 보니 화려했다. 바샤 커피도 보이고 TWG도 보이고 면세 구역을 걸어가는데 눈이 휘둥그레졌다.

 
 

우리는 싱가포르 항공 라운지로 가기 위해 걸어갔다. 공항이 크다 보니 한참을 걸어야 했다.

 
 

중간중간마다 사진 찍을 공간이 있었다. 공항이 번잡하지만 잘 정리되어 있는 느낌이 들었다.

 

멀라이언을 볼 수는 없지만 레고로 만든 멀라이언을 보며 싱가포르 여행을 추억할 수 있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5시간 정도를 보내야 했다. 시내를 갔다 올까 생각도 했지만 출입국 시간을 생각하니 시간이 넉넉할 것 같지는 않았다.

 
 

면세점을 걷다 발견한 로열살루트 21년산. 병 색깔이 플라맹고 색이라 특이했다.

 
 

장시간 동안 비행을 했더니 다리가 뻐근해서 공항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공항을 돌아다닌 후 싱가포르 항공 라운지로 들어갔다. 싱가포르 항공은 비즈니스 승객이 사용하는 라운지와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회원이 사용하는 라운지를 따로 운영했다.

 
 

기내식을 두 번이나 먹고 왔는데 라운지에 오니 또 배가 고팠다.

 

체중을 조절해야 하는데 걱정만 하면서 접시 가득 음식을 담아가지고 왔다. 이러니 살이 빠질 일이 있나.

 

3터미널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낸 후 2터미널로 이동을 했다. 말레로 가는 비행 편이 2터미널에서 출발하기 때문이었다.

 
 

3터미널에서 2터미널까지 소화도 시킬 겸 걸어갔다. 시간도 여유 있고 배도 불렀기에 걷고 싶었다.

 
 

막상 무거운 몸을 끌고 2터미널로 걸어가니 힘들었다. 그냥 셔틀 트레인을 탔어야 했나라는 후회가 들었다. 3터미널에서 1터미널을 지나 2터미널로 왔다.

 

작년에도 보았던 아름다운 정원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일 년 동안 이곳에도 작은 변화가 있었다. 면세점의 물건이 더 다양해지고 사람들도 더 많아졌다. 그러나 이 정원만은 작년 모습 그대로였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정원 바로 뒤편에 싱가포르 항공 라운지가 있었다. 이곳에서 조금 쉰 후 비행기 탑승을 하기 위해 게이트로 향했다.

 

싱가포르 항공은 보딩이 출발 한 시간 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언제 게이트로 가야 할지 애매한 점이 있었다. 아마 보안 검색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보딩 시간이 출발 한 시간 전에 이루어지는 것 같았다.

 

늦는 것보다 일찍 가는 것이 나은 것 같아서 한 시간 정도 여유시간을 두고 게이트로 갔다. 대합실에서 조금 기다리니 탑승을 시작했다.

 

이번에도 맨 뒷자리로 좌석을 예약해 두었다. 아빠는 또 맨 뒷줄이라고 투덜거리셨다. 비행시간이 4시간 반이나 되니 뒤로 의자를 밀기 편하기 맨 뒤로했다.

 
 

호찌민에서 타고 온 비행기와 같은 기종의 비행기였다. 비행시간이 길고 야간 비행이다 보니 쿠션과 담요가 준비되어 있었다.

 

한국 영화도 꽤 있었다. 뭐 볼까 고민을 하다 외계+인 2편을 보았다. 말레는 몰디브의 수도로 인도양의 한 가운데 위치해 있었다. 비행기는 한동안 바다 위를 날아가는 여정이었다.

 
 

이륙하기 전 실내를 소등해서 밖을 촬영하기 편했다.

 
 
 
 
 

화려한 야경을 뒤로하고 비행기는 점점 어둠 속으로 날아갔다.

 
 

이번에도 당뇨식으로 기내식을 받았다. 당뇨식의 맛이 밋밋하기는 하지만 담백했다. 기내식을 먹은 후 소화가 잘 돼서 음식에 대한 부담감도 적었다.

 
 

비행기는 인도양 상공을 한참 날아 인도양의 천국인 몰디브의 수도, 말레에 도착했다.

 
 
 

말레 공항에는 따로 보딩 브리지가 없는 것 같았다. 스텝카를 이용해 계단을 내려와 버스를 기다려야 했다.

 

밖에서 보니 A350의 엔진의 크기에 압도되었다. 보통 이 정도 엔진이면 소형 비행기의 동체 크기와 비슷하다고 하니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아빠도 처음 보는 A350의 엔진에 놀랐다고 하셨다. 저 멀리에는 오일 머니의 나라에서 날아온 아랍에미리트 항공사의 비행기가 있었다.

 

짐이 과연 잘 도착했을까. 두 번의 환승이 있었기에 걱정이 되었다. 비즈니스 승객의 수화물이 나온 후 바로 우리 가방이 나왔다. 아빠 캐리어는 모퉁이가 깨져서 나와서 마음이 아팠다. 저렴하게 구매한 가방이지만 깨져서 나오니 기분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다행히 크게 파손되지 않아서 항공사에 클레임을 걸지는 않았다. 아빠와 나는 캐리어를 소모품이라 생각하기에 조금 깨진 것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출국장으로 나오니 몰디브의 뜨거운 공기가 훅하고 다가왔다. 드디어 몰디브에 왔다는 것이 실감 났다.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아서 둘이 같이 사진을 찍었다.

 
 
 

택시 정류장으로 가는 길 본 몰디브의 바다색에 둘 다 말을 하지 못했다.

 

불빛에 비치는 바다인데도 이렇게 이쁜데 낮에 보면 얼마나 이쁠지.

 

우리는 잠시 멈춰서 사진을 찍었다.

 

말레 공항에서 훌루말레 시내까지는 정찰제 같았다. 택시 기사가 6달라라고 했다. 달라와 몰디브 돈이 동시에 통용되는 곳이기에 우리는 달러로 지불을 했다. 한국에서 1달러짜리 돈을 여유롭게 바꿔가기를 잘 한 것 같았다. 꼬박 하루가 걸려서 드디어 훌루말레에 있는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A. Tan Son Nhat International Airport

Đ. Trường Sơn, Phường 2, Tân Bình, Hồ Chí Minh, 베트남

B.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60 Airport Blvd., 싱가포르 819643

C. 벨레나 국제공항

Airport Main Rd, 22000 몰디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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