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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연휴 기간을 이용해 또다시 해외로 발걸음을 옮겼다. 몽골을 갔다 온 지 2주 밖에 안되었는데 이놈의 역마살은 또 어디론가 떠나기를 바라고 있었다.

 
 

저녁 비행기라 일을 마치고 느긋하게 공항으로 왔다. 이번 여행은 말은 4박 5일이라 하고 실제적으로는 3박 5일의 여행에 가까웠다. 한국으로 돌아올 때 밤 비행기로 오기에 하루가 그대로 날아갔다.

 

10월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하려는 사람들로 공항은 사람들로 붐볐다.

 

아시아나항공 체크인 카운터는 왜 그렇게 먼지 모르겠다. 모든 카운터를 지나서야 아시아나 카운터에 도착할 수 있었다. 뉴스에 의하면 아시아나 카운터가 2터미널로 옮긴다고 하는데 소식을 듣고 기분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겨우 유지하고 있는 다이아몬드 등급도 언제 없어질지 모르니 아시아나 항공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빠르게 체크인을 마치고 보안검색과 출국심사를 마친 후 에어 사이드로 들어왔다. 출국장에는 사람이 많은 것 같은데 에어 사이드로 들어오니 한산했다.

 
 

이번에는 동쪽 라운지에서 탑승장까지 거리가 있어서 센트럴 라운지를 이용했다.

 
 

아직 저녁 비행기 탑승 전이라 그런지 라운지에 빈자리가 그래도 있었다. 아빠는 오랜만에 비행기를 타기 전 맥주 한 잔과 위스키 한 잔을 드셨다.

 

맥주가 나오는 기계에 컵을 꽂으면 맥주가 차는 것이 언제나 보아도 신기할 뿐이었다.

 
 

이제 해가 많이 짧아진 것 같다. 해는 벌써 서쪽 하늘로 빠르게 지고 있었다.

 

공항에도 이제 서서히 어둠이 찾아왔다. 이제 저녁에 전 세계 이곳저곳으로 가는 비행기들로 공항은 또 한차례 홍역을 치를 것이다.

태국은 전자담배 반입 금지 국가라 연초를 몇 갑 준비했는데 오랜만에 연초를 피니 입이 텁텁하고 냄새가 심하게 났다. 그래서 급하게 공항에서 구강 청결제를 구매했다.

라운지로 돌아와 급하게 후다닥 한 접시 가져다 먹었다. 왠지 라운지에 와서 아무것도 안 먹고 가면 서운한 것 같다.

 
 

공항에는 어둠이 깔리고 곳곳에 불빛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제 비행기 탈 시간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라운지를 나와 게이트 앞으로 갔다. 많은 사람들이 치앙마이로 가기 위해 대기를 하고 있었다.

 

탑승이 시작되자마자 바로 탑승을 했다. 작은 비행기로 A321-Neo였다. 신형 비행기라 좋지만 모니터가 없고 화장실이 맨 끝에만 있는 것이 불편했다.

 
 

메이저 항공사답게 좌석 앞뒤 거리도 충분히 넓었다. 대신 작은 비행기라 3-3열로 되어 있어서 창가 쪽에 앉으면 화장실 가기 불편했다.

오늘도 만석이었다. 빈자리 없이 사람들로 빼곡했다.

 

비행기는 정시에 출발을 했다. 공항의 이곳저곳에는 불이 들어오고 비행기들도 불을 켠 상태로 운행을 하고 있었다.

 
 
 
 

비행기는 스무드하게 이륙을 했다. 그리고 난기류 없이 순항을 했다.

 

기내식은 미리 사전에 신청해 둔 당뇨식으로 나왔다. 아빠는 당뇨식이 먹을 만은 한데 맛이 없다며 다음에는 다른 종류의 음식으로 주문해 달라고 하셨다.

 
 

과일 및 메인 요리는 먹을 만한데 샐러드로 나온 콩이 너무 밋밋해서 먹기 좀 껄끄러웠다.

 

비행기는 이제 한 시간 정도 비행을 했고 4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 남았다.

가방에서 주섬주섬 아이패드 미니를 꺼냈다. 네오의 경우는 모니터가 없어서 스마트폰이나 패드로 영상을 시청해야 했다.

 

서해를 지나 상해를 지났다. 대륙의 거대한 도시의 불빛에 한 번 더 놀랬다.

 
 

저녁 비행이라 그런 지 5시간 30분의 비행이 꽤 길게 느껴졌다.

 

사람들은 잠을 청하거나 개인 모바일 기기로 영화를 보았다.

 
 

중국 대륙을 관통해서 베트남 상공을 지나 태국으로 향했다.

 
 

간간이 보이는 도시의 불빛이 우리가 지금 하늘을 날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추는데 날이 좋지 않았다. 지금 태국 북부지방은 계속된 비로 인해 일부 지역은 홍수가 났다고 들었다. 그중 한 곳이 치앙마이였다. 그래서 출발 전부터 걱정이 되었었다.

 
 

두꺼운 구름층을 뚫고 비행기는 활주로에 착륙을 했다. 이곳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픽업 기사를 만나 호텔로 향했다. 일을 하고 온 데다 6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나니 몸이 촛농 녹듯이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치앙마이 국제공항

60 ถนน มหิดล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200 태국

로터스 팡 수안 깨우 호텔

21 Huay Kaew Rd, Suthep,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200 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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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집으로 돌아옴은 언제나 아쉬운 것 같다. 전날 픽업 신청을 해 놓은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공항 가는 길이 폐쇄될 수 있어서 우회해서 가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우회해서 가는데 3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아침 6시에 아침식사도 못한 채 픽업 차에 올랐다.

 

기사도 공항까지 가는 길이 폐쇄된다는 말은 들었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일단 원래 공항으로 가는 길로 갔다. 다행이랄까 공항으로 가는 길은 폐쇄되지 않았다. 그런데 너무 빨리 공항에 오는 바람에 할 일이 없었다. 원래대로 라면 아침 9시에 울란바토르 시내에서 출발하려고 했는데 공항에 3시간이나 빨리 도착해서 할 일이 없었다.

 
 

우리 비행기는 1시 무렵인데 우리는 8시도 안되어 공항에 도착했으니 정신이 멍했다. 칭기즈칸 공항은 그다지 크지 않아서 산책 삼아 쓰윽 돌면 다 구경할 수 있었다.

 
 

이른 아침이지만 공항에는 사람이 많았다. TV에서만 보던 몽골의 전통복장을 입은 사람도 볼 수 있었다.

 
 

공항 한쪽에는 CU가 있었는데 아침을 거른 사람들은 이곳에서 라면이나 도시락으로 아침 식사를 때우는 것 같았다.

 
 

공항 흡연실은 밖에 있었다. 내가 본 공항 흡연실 뷰 중 첫째로 멋진 곳이 몰디브이고 두 번째로 이뻤던 곳이 칭기즈칸 공항이었다. 가을이라 노랗게 변한 들판에 덩그러니 있는 공항이지만 몽골의 느낌을 그대로 받을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칭기즈칸을 떠나는 비행기는 아침 햇살을 받으며 힘차게 이륙을 하고 있었다. 여름에 왔으면 푸른 들판을 볼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몽골은 패스트 지역이라 비행기에서 노란색 종이에 건강 상태를 인천 공항에서 제출하거나 Q 코드로 미리 건강 상태 정보를 제출할 수 있었다. 우리는 Q 코드를 미리 작성을 했다.

 
 

드디어 몇 시간을 기다린 끝에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비즈니스석과 다이아몬드 체크인하는 곳이 분리되어 있었다. 다이아몬드 플러스로 올라야 하는데 언제쯤 오를 수 있을지. 아마 생전에 가능할까.

 

국영 백화점에서 산 물건 때문에 아빠의 짐은 꽤 많이 늘어서 내 거는 15킬로그램, 아빠 캐리어는 16킬로그램을 넘겼다.

 

체크인할 때 라운지 카드도 같이 받을 수 있었다. 몇 시간을 기다리다 보니 벌써 지쳐 버려서 빨리 라운지에 가서 쉬고 싶었다.

 

보안 검색과 출국 심사를 마치고 에어사이드 안으로 들어왔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공항 자체는 한적했다.

 
 

아시아나 항공은 블루 스카이라운지를 이용하고 있었다.

 

우리가 거의 처음으로 체크인을 한 후 라운지로 와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라운지에 사람이 없었다. 신기하게 이곳 라운지에는 음식이 편의점 도시락처럼 되어 있었다. 마음에 드는 음식을 전자레인지에 데워먹으면 되었다.

 

음식 코너가 크지는 않지만 있을 것은 다 있었다. 그리고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찾아서 먹기 수월했다. 그리고 한국 음식도 꽤 있었다.

 
 

아침을 못 먹고 왔더니 배가 고파서 도시락을 두 개나 먹었다. 처음엔 비주얼이 별로라 맛이 별로일 거라 생각했는데 한입 먹는 순간 눈물이 주르륵 났다. 너무 맛있었다. 그래서 도시락 하나를 먹고 다른 종류로 또 하나를 먹었다.

 

라운지에서 공항 밖의 풍경을 볼 수 있어서 답답하지 않았다. 그리고 충전 콘센트 타가 있어서 충전도 할 수 있었다.

라운지 옆쪽에는 흡연실이 있었다.

 

탑승시간이 거의 다 되어 라운지에서 나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서로 옆 게이트에서 승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긴 기다림이 끝나고 탑승이 시작되었다.

 
 

A330-300으로 구형 비행기였지만 의자의 쿠션감이 너무 좋았다. 대신 좌석 앞의 비디오가 너무 오래된 것이라 화질이 좋지 않았다.

 

울란바토르의 하늘은 하루 종일 뿌연 날이 많지만 시내를 벗어나니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었다.

 

하늘은 푸른 물감에 흰 물감을 풀어 놓은 것 같이 보였다. 한국으로 돌아가려니 오늘따라 날씨가 더 좋은 것 같았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안정 고도에 이르니 기내식을 주었다. 이번에도 당뇨식으로 사전에 예약을 해두었다. 간이 거의 되지 않아서 짜지 않아서 좋았다. 아빠는 간이 되어 있지 않으니 맛이 없어서 못 드시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다음에는 해산물 식으로 주문하면 어떻냐고 아빠에게 물어보았다.

 

몽골에서 한국으로 가는 길은 뒷바람을 받고 가는지 시속 천 킬로미터가 넘는 속도로 가고 있었다.

아빠는 식사가 맛이 없다고 하시면서도 식사를 다 드셨다.

 
 

푸른 하늘 밑으로 거대한 대지가 계속해서 보였다. 중국쯤 지날 무렵부터 하늘은 구름으로 덮여 있어서 지상의 사물을 볼 수 없었다.

 

비행기는 인천에 거의 다 왔는지 서서히 고도를 낮추었다. 어느 정도 고도가 낮아지니 지상의 사물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했다.

 
 

시화호 상공에서 계속해서 고도를 낮추고 속도를 낮추었다.

 

3시간가량의 비행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사뿐히 착륙할 수 있었다.

 

착륙을 하니 안도감도 들면서 아쉬움도 같이 마음속에 들었다. 다시 몽골에 갈 기회가 생길까. 이번이 마지막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비행기는 게이트에 도착하고 하기를 시작했다. 도착이라는 한글을 보니 드디어 한국에 왔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칭기스칸 국제공항

MR2C+HJ5, Sergelen, Töv, 몽골

라마다 울란바토르 시티센터

Peace Avenue 2 Баруун дөрвөн замын уулзвар, BGD - 16 khoroo, Ulaanbaatar 16040 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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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비행은 호찌민-인천 구간이었다. 밤새 비행기를 타고 두 번의 비행을 했더니 온몸이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탑승을 위해 줄을 서니 직원이 우리 표를 확인한 후 새로운 티켓으로 교환해 주었다.

 

5시간의 비행이라 은근히 부담되었다. 거기에 3-3열의 작은 비행기라 화장실 가는 것도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이날도 비행기가 만석이라 빈자리가 없이 빼곡했다. 거기에 모니터가 없는 A321-NEO였다. 처음에는 네오를 타는 것이 신기해서 좋았는데 몇 번 타다 보니 모니터가 있는 기종이 더 편한 것 같았다.

 
 

호찌민 공항에서 한 시간 정도 있다, 다시 호찌민을 떠났다.

 

호찌민 시내가 다시 한번 한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남국의 하늘에는 적란운이 넓게 퍼져 있었다.

 
 

비행기가 구름 속으로 들어갈 때는 가끔 심하게 요동을 쳤다.

 

이륙한 후 바로 기내식이 제공되었다. 이번에도 당뇨식으로 주문했기에 다른 승객보다 먼저 기내식을 받을 수 있었다. 간이 되어 있지 않기에 짠맛이 강하지 않아서 좋았다.

 

비행기는 이제 다낭 부근을 지나고 있었다. 내륙을 지나 이제 푸른 바다가 한없이 펼쳐져 있었다.

 

아시아나 항공은 낮 비행 편의 경우 기내식 제공이 끝난 후 창문 덮개를 내리게 해서 밖의 풍경을 볼 수 없었다.

 

기내 공용 모니터를 통해 우리가 어디쯤 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4시간의 비행을 마칠 무렵 우리는 제주 상공을 날고 일었다. 제주 상공을 지나면서부터 착륙 준비를 위해 창문 덮개를 열 수 있었다.

 

비행기는 착륙을 위해 몇 번의 선회를 한 후 착륙을 위해 바퀴를 꺼냈다. 지상의 사물들이 손에 잡힐 것 같이 가까워졌다.

 

한국에는 벌써 어둠이 찾아오고 있었다. 비행기는 사뿐히 인천공항에 착륙을 했다.

 
 
 

착륙 후 한참을 또 달려서 게이트에 도착할 수 있었다. 만 하루의 비행이 이제야 끝나게 되었다. 온몸은 만신창이가 된 것 같았다. 다음날 출근을 해야 하는데 몸은 천근만근 무거웠다.

 
 

수화물이 나오는 동안 입국장 면세점이 신기해서 잠시 면세점을 기웃거렸다.

우리 짐은 6번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비즈니스 승객이 많지 않아 빠르게 짐을 찾아서 나올 수 있었다. 조만간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이 합병을 할 것 같은데 우리의 마일리지는 어떻게 될지 궁금했다. 과연 회원 등급도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Tan Son Nhat International Airport

Đ. Trường Sơn, Phường 2, Tân Bình, Hồ Chí Minh,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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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여름휴가는 어디로 갈까 고민을 했다. 안 가본 곳으로 가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처음에는 발리로 갈까 생각을 했다. 8월의 발리는 시원하기 때문이었다. 대한민국의 8월은 동남아의 여름보다 훨씬 더 덥기에 시원한 곳으로 피서를 가고 싶었다. 그러다 갑자기 생각난 곳이 몰디브였다. 적도 주변에 있어서 덥기는 할 것 같은데 하루 종일 수영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한국보다는 시원할 것 같았다. 그래서 2024년 2월 무렵 스타얼라이언스 마일리지 항공권을 두 장 예약할 수 있었다. 보통은 한국에서 싱가포르를 경유유해서 몰디브 공항으로 가는데, 심플하게 가는 항공편이 예약이 되지 않았다. 여러 번 검색을 해도 두 번을 경유해야만 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예약한 티켓이 인천-호찌민-싱가포르-말레행의 비행기표였다. 두 번을 경유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마일리지를 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새벽부터 일어나 공항으로 향했다. 휴가철의 피크 기간이라 공항 주차장에는 빈자리가 없을 만큼 차로 빼곡했다. 주차장을 돌고 돌아 빈자리를 발견하고 누가 주차하기 전에 잽싸게 주차를 했다. 이곳에 2주 동안 주차를 해야 하는데 주차비가 얼마나 나오련지. 대략 십만 원은 훌쩍 넘게 나올 것 같았다.

 

새벽 시간이라 주차장에서 1터미널로 이동하는 길에는 사람들이 많이 없었다. 이 순간이 가장 설레고 떨리는 것 같다. 당근 마켓으로 새로 산 캐리어를 끌고 갔다. 바퀴도 잘 굴러가고 새 캐리어를 끌고 가니 새롭게 여행 가는 것이 실감이 났다.

 

3층 출발층으로 올라오니 새벽시간이지만 사람들로 북적였다. 역시 휴가 기간이기는 한 것 같았다.

 

아시아나 항공 카운터는 5시 10분부터 체크인이 가능했다. 아직 시간이 남아서 아직 환전을 안 해서 환전을 하기 위해 공항을 돌아다녔다. 딱 한군데 영업하는 은행이 있어서 몰디브에서 사용할 달러를 환전했다. 몰디브 돈이 따로 존재하기는 하지만 대부분 리조트에서는 달러가 통용되기 때문에 달러를 다시 몰디브 돈으로 바꿀 필요는 없었다.

 
 

당근 마켓에서 6만 원, 5만 원에 산 새 캐리어가 이뻤다. 나는 마리오 스티커로 캐리어를 장식했다. 몰디브의 물가가 비싸기에 아빠 캐리어에는 라면과 과자, 물, 주스 등 음식물을 가득 채웠다.

 

짐을 보낸 후 출국장으로 향했다. 새벽 5시인데도 출국을 하기 위해 줄을 서야 했다. 우리는 스마트 패스를 이용해 다른 사람들 보다 조금 편하게 출국을 할 수 있었다.

 
 

이 시간에 문을 연 라운지는 기억 상 동쪽 라운지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래서 동쪽 라운지로 향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았다. 공항은 조용했다. 아직 출발하는 비행 편은 베트남으로 가는 비에젯 밖에 없는 것 같았다.

 
 

라운지에는 핫 밀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 간단한 샌드위치와 샐러드만 먹을 수 있었다.

 

역시 여름이라 덥긴 더웠다. 주차장에서 나와 잠깐 이동했을 뿐인데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그래서 샤워실에서 샤워를 하기로 했다. 앞에 이용하는 승객이 있어서 진동벨을 받고 기다려야 했다.

 

체크인을 할 때 총 세 장의 티켓을 받았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항공편만 게이트 넘버가 적혀져 있기에 호찌민과 싱가포르에서는 게이트를 따로 확인해야 했다. 세 장의 티켓이라 설레었다. 보통 한번은 환승을 많이 했는데 남미 여행 이후 처음으로 이렇게 많은 티켓을 받은 것 같았다. 수화물도 인천에서 보낸 후 몰디브에서 찾으면 되었다.

 
 

진동벨이 울려서 안내 데스크로 가서 샤워실 키를 받았다.

 

끈적거린 몸을 씻고 나오니 상쾌한 기분으로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첫 번째 비행을 위해 게이트로 향했다. 인천-호찌민행 비행기는 3-3열의 좌석을 가진 작은 비행기였다. 5시간 반을 가야 하는데 작은 비행기는 생각보다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휴가를 베트남에서 보내려는 사람들로 오늘도 비행기는 만석이었다.

 

A321-200NEO로 좌석 열은 3-3 이었다. 창가 쪽을 선호하기에 창가와 가운데로 좌석을 예약했다. 누가 복도 쪽에 앉을지 궁금했다. 다행히 금목걸이와 금 팔찌가 인상적인 유쾌한 아저씨가 앉으셔서 비행하는 내내 편하고 재밌게 대화를 하며 호찌민까지 갈 수 있었다.

 

321네오는 개인 스마트폰을 이용해 영화를 봐야 했다. 은근 이점이 불편했다. 그래서 아이패드난 갤럭시 패드를 따로 준비하는 것이 이용하는 것이 편할 것 같았다.

 
 

아침에는 날씨가 좋았는데 어느새 비가 왔는지 창문에 물방울이 맺혀 있었다.

 
 

비행기가 지연될까 조마조마했다. 호찌민 공항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는 비행기를 갈아탈 시간에 한 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비행기는 정시보다 조금 일찍 출발을 했다.

 

비행기는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올랐다.

 

푸른 하늘이 보였다. 계속되는 비로 인해 맑은 날을 보기 힘들었는데 푸른 하늘을 보니 마음이 확 뚫리는 것 같았다.

 
 
 

비행기는 서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향했다.

 

비행기는 어느새 군산을 지나고 있었다. 군산까지 오는 데 몇 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날씨가 맑아 지상의 모습이 보였다. 땅의 모양을 보며 지금 어디쯤 지나고 있을

 
 

매번 기내식이 짜고 자극적이라 이번에는 당뇨식으로 주문했다. 당뇨식의 간이 심심하다 보니 먹고 난 후 물을 먹는 횟수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간이 센 것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맛이 없겠는데 평소에 간이 강하지 않은 음식을 자주 먹다 보니 먹을만했다.

 

기내식을 먹은 후에도 호찌민에 도착하려면 거리가 한참 남아 있었다. 대만 상공을 빙그르 돌아 남쪽으로 계속 내려갔다.

 
 
 

기내식을 먹은 후 승무원이 돌아다니며 창문 커버를 내려달라고 부탁을 했다. 어느새 실내는 취침하기 좋게 어두워졌다. 간간이 영상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보였다. 대부분은 아침 비행에 지쳤는지 잠을 청했다.

 
 
 

남중국해를 가로질러 다낭 상공에서 비행기의 방향을 꺾었다.

 
 

호찌민 근교에 도착하니 착륙을 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창문 밖의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 있는 것을 보니 남국에 도착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가끔씩 두꺼운 구름 속을 지나갈 때 비행기가 요란스럽게 진동을 했다.

 
 
 

비행기는 구름층을 뚫고 활주로에 착륙을 했다. 우리는 이제부터 마음이 조급했다. 두 번째 비행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기를 하는데 아시아나 항공 직원이 싱가포르 항공 환승객 팻말을 들고 서있었다. 직원을 따라가니 쉽게 호찌민 공항에서 환승을 할 수 있었다.

Tan Son Nhat International Airport

Đ. Trường Sơn, Phường 2, Tân Bình, Hồ Chí Minh,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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